앗, 하는 사이 벌써 5월이었다.
어느새 한주가 지났고, 3일의 연휴를 보내고 나니 심신이 너덜너덜.. 유독 피곤한 월요일이다.
늦었지만 4월의 기록을 남기지 않을 수 없지.
산 책 : 4권
헉. 4권이나 사다니. 그동안 열심히 참았는데 ㅠㅠ
<청소년을 위한 제주 4.3> - 4월 내에 읽으려고 샀는데, 읽다가 다른 책 읽느라 미뤄지고 나니 의욕이 떨어졌 ㅠㅠ 이러다 내년 4월에 읽게 생겼음.
<바람이 되어 살아낼게> - 세월호 생존자 학생이 쓴 에세이. 읽고 리뷰를 썼다.
콜드브루 온두라스 어쩌고 - 이제 더워지니 콜드브루는 하나 있어야지!
<한자의 풍경> - 앨리스 문진 사려고 사게 된 책 ㅋㅋ 100쪽 정도 읽었는데, 꽤 재밌다.
<타오르는 어둠 속에서/어느 계단의 이야기> - 앨리스 문진 땜에 가격 맞추려고 장바구니에서 고른 책. 생각보다 금방 읽었다. 리뷰 써야지!
예외: 아이들 책
오잉? 아이들 책이 1권이라니.. 이번 달에는 나를 위해 썼구나.
<우다다 꽁냥파크>는 첫째가 재미있게 읽었다. 동화 속에 미니게임 같은 걸 조금씩 넣어서 흥미롭다.
읽은 책 : 6권
<모스크바에서의 오해> - <제2의 성>을 읽으면서 함께 읽으려고 옛날에 사뒀던 책을 꺼냈다. 아주 짧은 소설이다. 특별한 감흥은 없었지만, 그래도 군데군데 좋은 문장들이 있었다.
<워드 슬럿, 젠더의 언어학> - 재미있게 읽었는데 리뷰는 못 썼고, 중간중간 페이퍼는 썼구만..
<바람이 되어 살아낼게> - 리뷰를 썼다.
<토지 15> - 토지 듣기는 진행중!
<제2의 성> - 올해의 성과가 아닐지!! 알라딘 서재에 2~3월 동안 <제2의 성> 읽겠다고 공표하고, 이웃님들 몇분이 함께 하신 덕에 4월에야 겨우겨우 완독 성공. 정말 뿌듯하다. 근데 이거 리뷰 쓰기가 가능한 책일까..
<순수의 시대> - <제2의 성>에 순수의 시대가 언급되어 집에 있던 걸 찾아 읽음. 리뷰를 썼다.
사고싶은 책 : 많음
<순수의 시대>를 읽고 나니 이디스 워튼이 더 읽고 싶어졌고, 그러나 집에는 <기쁨의 집>이 2권만 덜렁 있을 뿐이고.. 이 얘길 하니 친절한 알라디너님이 민음사판 <환락의 집>도 있으니 표지갈이 가능하다고 알려주셨고, 여러 분들께서 이디스 워튼은 <이선 프롬>이 짱이다, 하셨고..
내 마음속의 대화는 시작되었다.
- <기쁨의 집>을 1권만 살까? 아니면 <환락의 집>으로 예쁘게 표지갈이 할까?
- 그럼 <기쁨의 집> 2권은 그냥 버리겠다는 거야? 아깝지 않아?
- 좀 그렇지? 그치만 민음사판 <이선 프롬>이랑 <여름>이 예쁘던데 세트로 놓으면 좋지 않을까?
- <이선 프롬>이랑 <여름>까지 사겠다고? <여름>은 회사 도서관에서 본 것 같은데?
- 아 그런가? 근데 도서관에서 빌리면 반납기한 떄문에 당장 읽어야 하잖아.
- 당장 읽지 않을 거면 왜 당장 사?
- (침묵) 어 그것은.. 읽고 싶어질 때 당장 읽기 위해서?
- 그냥 <기쁨의 집> 1권만 사라.
- 그럴까?...
(검색중, '이 상품을 구입한 분들이 구매한 상품'에 <아담 비드>가 보여 클릭한다. 조지 엘리엇 작품이다. 조지 엘리엇을 클릭하니 2023. 3. 10. 출간된 <미들마치> 세트가 보인다)
- 근데 말이야, 지난번에 <다락방의 미친 여자> 읽으면서 조지 엘리엇을 좀 읽어야겠다 했는데, <미들마치>가 개정되어 나왔네? 이거 진짜 좋다, 그치?
- 그냥 <기쁨의 집> 1권만 사라.
- <타오르는 어둠 속에서/ 어느 계단의 이야기> 참 좋았는데, 이 극작가의 <시녀들>도 최근에 나왔더라? 이거 진짜 재밌겠다, 그치?
- 그냥 <기쁨의 집> 1권만 사라.
- 하지만 <환락의 집> 표지가 좀더 예쁘지 않아?
(다시 처음 대화로...)
새해 다짐을 되새기며..
4월에 많이 샀으니, 5월엔 사지 말자, 고 일단 유혹을 물리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