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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같다면 2016-07-04 21: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고 조영래 변호사님의 망월동 수재 사건. 부천서 성고문 사건 변론도 좋지만,
전 변호사님의 일기글을 좋아해요..

시이소오 2016-07-04 22:09   좋아요 0 | URL
다 읽으셨군요. 사유도 올바르시지만 글도 참 잘 쓰셨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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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 2016-07-04 10: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렇게 많이 빌릴 수가 있나요?? 제가 사는 곳 시립도서관은 한 명당 5권인데... 어마어마하네요^^

시이소오 2016-07-04 11:01   좋아요 0 | URL
남양주는 다른 동 도서관에서도 대출 되거든요. 20권 대출 됩니다. 인천쪽은 90권 가능한걸로 알고 있는데요 ㅎ^^

아무 2016-07-04 11:03   좋아요 0 | URL
제가 있는 곳은 다른 동 도서관이랑 연동되는 걸로 알고 있어서..ㅠㅠ 그나저나 인천이 90권이라니 어마어마하네요. 이사가야 하나... ^^;;

시이소오 2016-07-04 11:06   좋아요 0 | URL
저도 인천으로 이사갈까 고민했었어요 ㅋ

cyrus 2016-07-04 18:12   좋아요 0 | URL
대구는 공공도서관 통합회원카드를 발급받으면, 전 도서관 책 모두 빌릴 수 있습니다. 대출권수는 20권입니다. ^^

니페딘1T 2016-07-04 11: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빌려서 보시고 좋은책은 구입하시기도 하시나요?.......

질문을 하고 보니 당연한 질문을 했네요. ㅎㅎㅎ

그리고 보통의 책읽기... 제목만 보고 알랭 드 보통의 새책이 나왔나 했습니다. ㅎㅎㅎ

시이소오 2016-07-04 11:04   좋아요 0 | URL
ㅎ ㅎ 선대여, 후구입이랄까요. 먼저 읽어보고 두번 이상 읽을 책만 사는거죠.

제가 요즘 돈이 없거든요 ^^;

시이소오 2016-07-04 11:32   좋아요 0 | URL
보통의 책읽기. 종이달 가쿠다 미쓰요의 독후감 책이에요. 이 작가도 어마어마 읽네요. 재밌습니다^^

포스트잇 2016-07-04 11: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입이) 떡~

시이소오 2016-07-04 11:33   좋아요 0 | URL
아, 바빠요 ㅎㅎ

깊이에의강요 2016-07-04 16: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에겐 몇달치ㅋ

시이소오 2016-07-04 16:32   좋아요 0 | URL
저는 강요님에 비해 살날이 그렇게 많지 않으니, ㅎ 한 40년 ?
ㅋ 강요님은 미니멈 60년? ㅋ^^

singri 2016-07-04 21: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헐~대단한 시소님 빌릴 수 있는것도 대단하지만 읽어 내시는 것도 대단하네요ㅡ 서중석 책 빌리러 갔는데 없어서 주문해놓고 왔어요. 아마도 사서 봐야될듯도 하고 .

시이소오 2016-07-04 22:10   좋아요 0 | URL
저도 서중석 선생님 책은 다 사들일 작정입니당 ㅎㅎ

블랙겟타 2016-07-15 12: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가 강준만 선생의 책중에 그나마 좋아했던 책이 산책 시리즌데요 ㅎㅎ 우연히 근대사 산책을 읽고 이렇게 정리가 잘되어 있다니라고 감탄하며 그 이후로 매일 도서관 출근 하며 10권 다읽은 기억이 나네요. ㅎㅎ 그리고 나중에 상품으로 받은 문화상품권 10만원치를 털어서 한국 현대사 산책 세트를 샀던 기억도 나구요. 여기서 다시보니 반갑네요. 현대사 산책 40년대편 글 올려주시는 거 잘 읽고 있습니다. ^^

시이소오 2016-07-15 12:05   좋아요 1 | URL
오, 대단하세요. 저도 언젠가는 꼭 다 사고싶어욧.

블래겟타님, 반갑고 감사합니다. ^^
 
사냥꾼들
제임스 설터 지음, 오현아 옮김 / 마음산책 / 201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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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터의 소설 <스포츠와 여가>, <올댓이즈>, <가벼운 나날>을 읽었으나, 아직 리뷰를 쓰지 못했다. <스포츠와 여가>가 설터의 첫 소설인 줄 알았는데, <사냥꾼들>이 설터의 첫 소설이었다. <사냥꾼들><스포츠와 여가>보다 무려 10년 전에 씌여졌다. 생텍쥐페리도 조종사였지만 설터는 전투기 조종사였다. 특히나 설터는 한국전에서 100번 이상 출격해, 미그기 한 대를 격추시켰다고 한다. 즉 이 소설의 주된 배경은 한국이다. 외국 작가의 소설에서 한국 지명을 접할 때면, 왠지 초현실적인 느낌이 든다.

 

비행기 공중전을 소재로 한다는 점, 또한 설터의 첫 소설이란 점이 우려스러워, 여차하면 미련 없이 발 뺄 준비를 하고 조심스레 발을 담궜다.

 

어라, 재밌네.



 

비행기 공중전 영화를 딱히 좋아하는 편은 아닌데 (<진주만> 예외), 마치 한 편의 영화를 본 듯하다. 이 소설 이후로 설터는 소설보다는 시나리오를 주로 썼다. imdb를 찾아보니, 설터는 7편의 영화에 시나리오 작가로 크레딧을 올렸다. 가장 주목할 만한 영화는 시드니 루멧 감독, 오마 샤리프, 아누크 에메 주연의 <the appointment>가 아닐까. 당대 최고의 배우들과 작업한 셈. 소설과 내용은 다르지만, 설터가 시나리오를 쓴 동명의 제목인 <the hunters>는 로버트 미첨이 주연을 맡았다. 설터는 영화 <three>를 연출하기도 했으나, 쫄딱 망한 듯.



 

주인공 클리브는 타고난 조종사다. 전쟁을 배경으로 하고, 적군이 있고, 아군 내에서도 갈등이 벌어지지만, 설터는 자기 극복에 대해 말하고자 하는 것처럼 보인다. 결국 어떤 전쟁이든 자기 자신과의 전쟁이므로.

 

그는 죽음 가까이까지 이르고 싶다는, 그리고 그 후에 찾아오는 순결함을 느끼고 싶다는 충동을 마치 다른 사람에게 일어난 일인 양 이따금 떠올리곤 했다. 그는 인간의 자기 극복과, 자기 극복이 이루어지는 숭고한 금욕의 세계를 언제나 존중했다.

 

- P 20.

 

비행기 조종사의 존재 가치는 무엇인가? 미그기가 그들의 전부다. 몇 대의 미그기를 잡았느냐만이 가치를 결정한다. 미그기 다섯 대를 잡은 조종사는 에이스로 불리며, 모든 조종사들로부터 존경을 받는다. 대대장을 맡은 클리브는 부하인 들레오와 함께 일본으로 여행을 떠난다. 이 책을 읽으니, 설터 사유의 원형을 엿본 듯하다. <스포츠와 여가>를 읽을 땐 딱히 제목에 대해 고민해 보질 않았다. <스포츠와 여가>는 알려진대로 <쿠란 57장 무쇠의 장>에서 연유한다.

 

현세의 삶이란 한낱 스포츠와 여가일 뿐임을 기억하라.”

 

클리브는 돌레로와 함께 일본의 요정에서 아가씨들의 접대를 받으며 전쟁 따위는 잊고 한가로운 나날을 보낸다. 클리브는 돌레오에게 말한다. “여기 또 오면 안 돼”. 들레오가 이유를 믿자 클리브는 대답한다. “세상에서 가장 완벽한 삶이야

 

아주 깨끗한 공간에서 중세의 삶을 누리고 있는 우리는 지금 어린아이의 꿈속에 들어와 있는 거야. 어른의 천국이기도 하지. 유일무이한 그 무엇, 실은 그게 뭔지 나도 잘 모르지만, 여하튼 그 소중한 것의 마지막 남은 몇 조각을 우리가 지금 몰고 있는 것일지도 몰라. ....부족한 건 아무것도 없네. 하지만 그것의 의미를 전혀 모르는 자가 영웅이야.”

 

설터에게 여가란 순수 한 것이고, ‘어린아이같은 것이며, ‘섹스혹은 사랑’, ‘자유같은 것이다. 반면 여가의 반대편엔 스포츠가 있다. ‘스포츠란 한마디로 삶의 목표고 일이다. 경쟁을 통해 승리해야 하는 것. 사회에서 요구하는 것. 하지 않으면 안 되는 것. 의무, 책임을 뜻한다. 설터는 삶이란 것은 스포츠와 여가 사이에서 적절한 균형을 잡는 것이라 말하고 싶은 게 아닐까. 스포츠와 여가 사이의 변증법 ?

 

소설에 나오는 여러 캐릭터들은 대부분 전쟁(스포츠)에 매몰되어 있다. 미그기를 잡기위해 동료를 죽음으로 내몬 펠이 대표적 캐릭터다. 장교들은 펠이 동료를 죽인 과정에 대해 묻지 않고, 오로지 미그기를 잡은 결과만을 중시한다. 클리브는 미그기가 대량 출몰한 다는 소식을 전해 듣고 짝사랑하는 일본 여자를 떠나, 황급히 전쟁터로 돌아간다.

 

승리의 순간을 위해 이곳에 왔지만 어떤 의미에선 지금 그가 원하는 것은 그것이 아니었다. 그는 그 이상을 원하고 있었다. 승리를 갈구하는 것에 초연하기를, 승리를 거머쥐어야 하는 필요로부터 벗어나기를 바랐다. 하지만 자신이 그곳에 다다르지 못하리라는 것을 그는 너무나도 잘 알았다. 그는 이미 전쟁의 포로였다. 미그기를 잡지 못하면 제 자신은 물론이고 다른 사람에게도 그는 실패자가 되는 것이었다.”

 

클리브는 자신의 부하를 죽인 소련의 전설 같은 조종사 케이시를 결국 잡는다. 그러나, 윙을 맡은 부하 헌터는 착륙 중 전사한다. 그는 자신의 공을 헌터에게 돌린다. 클리브는 승리했으나, 만족감은 어디에도 없고 오로지 무감각만이 남는다.

 

클리브는 쓸쓸한 평온을 느꼈다. 유년 시절을 지나 비로소 성인이 된 기분이었다. 그것이 한때 자신을 온통 사로잡았던 찬란한 이상을 실현하기 위해 치러야 했던 대가였음을 그는 뼈아프게 깨달았다. 대가는 값비쌌다. 그러나 자신에게 아무리 큰 희생을 강요했을지라도 그는 이상을 굳건히 지켰다.

 

p 219.

 

클리브는 시스템이 강요하는 승부의 세계로부터 벗어나 존재의 고원으로 비상한다. 사냥꾼들은 그의 몸에 무수한 총알을 박아 넣는다. 전쟁터에서 자기 극복의 의지는 추락하고 만다. 그러나, 승부욕을 버리고 부하 동료인 헌터에게 공을 돌린 클리브는 전쟁에서 실패했으나, 인간으로서 승리한 것이 아닐까.



 

20. 실로 현세는 유희와 오락에 불과하며 허식과 권세도 풍성한 재산과 자손도 그러하거늘 그것을 비유하사 식물을 성장케 하여 농부를 기쁘게 한 후 벼가 내려 시들어 누렇게 되고 메말라 부스러지고 지푸라기가 된 것과 같더라. 그러나 내세에서는 사악한 자들에게 가혹한 응벌이 있으되 하나님께 헌신한 자 하나님의 관용과 기쁨을 받노라. 실로 현세의 삶은 현혹된 향락에 불과하다.

 

- < 성 쿠란> 57장 하디드 p 1053.

 

혹시나 해서 <코란>을 찾아봤더니, 나는 완전히 오해했구나. ‘스포츠와 여가유희와 오락이었던 것. 현혹된 향락. 스포츠는 여가와 대립된 의미가 아니었던 것이다.

 

..... 몇 일 지나, 과연 오해인 걸까란 의문이 고개를 쳐든다. 설터는 스포츠와 여가의 덧없음을 말하려고 했던 것일까, 아니면 무한 경쟁을 부추기는 현대 사회(스포츠)에서 여가를 구원하려 했던 것일까. 이 의문은 <스포츠와 여가>의 독후감에서 해명할 수 있기를.

 


다음 생이 있다면, 가수가 되거나 댄서가 되거나 비행기 조종사가 되고 싶다.

그러니까, 날아오르고 싶다

 

비행대대는 삶의 요약판이다. 당신은 어려서 그곳에 처음 당도한다. 그때는 기회도 헤아릴 수 없이 많고 모든 것이 새롭다. 그러다 자기도 모르는 새에 고통스런 배움의 나날과 환희의 날들이 지나가고 어느덧 성인기에 접어든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 어느 날 문득 당신은 이미 늙어버린 자신을 발견한다. 주위는 온통 생소한 얼굴과 관계 뿐, 당신은 그 속에서 반갑지 않은 존재가 된다.

p69. "인생에서 가장 어려운 것 중의 하나가 부수적인 것과 핵심을 구분하는 거야. 자네 경우엔 코치가 부수적인 부분이지. 역사는 자네를 수학 교사로 기억할 뿐 그 밖에 부수적인 건 모두 잊을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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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길을 가다 - 실천적 사회학자 장 지글러의 인문학적 자서전
장 지글러 지음, 모명숙 옮김 / 갈라파고스 / 201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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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혜윤 피디의 지인이 그랬다지. 아고타 크리스토프의 <존재의 세 가지 거짓말>을 읽고선 이 소설을 읽었으니 올해엔 더 이상 소설을 안 읽어도 된다. 나는 장 지글러의 <인간의 길을 가다>를 읽었으니, 올해 아예 책을 안 읽어도 된다. 그야말로 전율이었다. 장 지글러 최고. 갈라파고스 최고. 이 책을 심장에 쑤셔 넣고 싶다.

 

한 권의 책은 한 곡의 음악 같다. 단어는 음표다. 하루키 소설이 재즈를 듣는 기분이라면, 지글러의 <인간의 길을 가다>는 베토벤의 교항악을 듣는 기분이었다. 절정 부분에선 관악기, 현악기, 금관악기, 타악기, 건반 악기 등 모든 악기가 어우러져 온갖 선율들이 들려오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기립 박수를 칠 수밖에.

 

<왜 세계의 절반은 굶주리는가>를 읽고선 지글러를 단지 유엔 인권위원회 식량특별조사관정도로 알았다니! 지글러가 사회학자라는 걸 전혀 몰랐다. 지글러의 철학, 사회학, 인류학, 역사에 대한 지식에 그저 입만 떡 벌리고 있었으니! 책을 거의 다 읽을 무렵까지 저절로 육두문자를 내뱉고, 속을 태워가며 읽었다. 마지막 방글라데시 라나플라자의 비극에선 눈물이 찔끔 나올 정도였는데,..... 어마어마한 반전. , 이게 어떻게 가능하지?

 

아프리카의 역사에 이렇게 무지할 수가. 대한민국 역사와 이리 똑같을까. 미국이 대한민국을 찢어 놓고, 친일파를 등용해 민족의 영웅들을 암살했듯 유럽 역시 아프리카에 그러했다. 지글러는 유럽 사회보다 아프리카 전통 사회가 훨씬 더 상위에 있다고 주장한다. 우리도 갈등과 분열로 점철된 사회를 화합과 평화에 이르도록 하는 칸돔블레가 필요하다.

 

다른 한 명에게 가해지는 비인간적 행위는 내 안에 있는 인간성을 파괴한다.”

 

- 칸트

 

타인이 겪어야 하는 고통은 결국 내 안의 인간성을 파괴하는 것이다.

 

2013424일 아침 다카 동쪽 교외 10층짜리 건물 라나플라자가 붕괴되었다. 1,138명이 죽었다. 라나플라자 사장은 이미 벽에 금이 간 건물을 두 층 더 높였다. 벽의 틈새가 벌어져 여성들이 올라가길 거부하자 사장은 그녀들에게 월급을 지급하지 않겠다고 으름장을 놓았다. 할수 없이 여성들은 건물로 올라갔고, 죽어갔다.

 

전 세계 시민운동가들이 연대했다. 국제 시민운동가들은 다국적 기업에 대항해, 20145월 다카의 형사 법정에 라나플라자 공장 소유주를 법정에 세웠다.

 

그렇다. 다시 한 번 말하지만,

모든 환부는 이제 곪을 대로 곪았으므로

더 이상 나빠지려고 해야 나빠질 것도 없다.

모든 것을 완전히 전복시키는 것만이

환부를 치료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다!”


- 장 지글러 

 

작금의 대한민국은 더 이상 나빠질 것도 없다. 가스, 전기, 의료까지 민영화 하려는 정부를 언제까지 참고 두고 볼 것인가


바스티유 감옥을 점령하라고 아무도 명령하지 않았다. 아무도 그렇게 하기로 정하지 않았다. .........

 그럼에도 불구하고 바스티유 감옥은 점령되었다.' 

 

전 국민이 읽었으면 좋겠다.

전 세계인이 읽었으면 좋겠다.

 

더 이상 비인간적 행위를 두고 볼 수가 없다.

더 이상 내 인간성이 파괴되도록 내버려둘 수가 없다.


잘못된 삶에 정당한 삶은 없다.’

 

 

 

 

가장 단순한 것을 배워라!

자기의 시대가 도래한 사람들에게는

결코 너무 늦은 것이란 없다!

알파벳을 배워라, 그것으로 충분하지는 못하지만

우선 그것을 배워라! 꺼릴 것 없다!

시작해라! 당신은 모든 것을 알야야만 한다!

당신이 앞장을 서야만 한다.

 

배워라, 난민수용소에 있는 남자여!

배워라, 감옥에 갇힌 사나이여!

배워라, 부엌에서 일하는 부인이여!

배워라, 나이 예순이 넘은 사람들이여!

학교를 찾아가라, 집 없는 자여!

지식을 얻어라, 추위에 떠는 자여!

굶주린 자여, 책을 손에 들어라. 책은 하나의 무기다.

당신이 앞장을 서야만 한다.

 

묻기를 서슴지 말라, 친구여

아무것도 믿지 말고

스스로 조사해보아라!

당신 자신이 알지 못하는 것은

당신이 모르는 것이다.

계산서를 확인해 보아라

당신이 그 돈을 내야만 한다.

모든 항목을 하나씩 손가락으로 짚어가면서

물어보아라, 그것이 어떻게 여기에 끼어들게 되었나?

당신이 앞장을 서야만 한다.

 

- 배르톨트 브레히트, <배움을 찬양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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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거서 2016-07-02 08:0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이 글을 읽고나서 생각합니다. 더 배워야 한다! 책을 읽어야 하는 이유를 새삼 깨달았습니다.

시이소오 2016-07-02 08:26   좋아요 2 | URL
저 역시 제가 얼마나 아는게 없는지 새삼 깨달았습니다 ^^

오거서 2016-07-02 08:31   좋아요 0 | URL
시이소오 님은 더할 나위가 없어 보입니다!

시이소오 2016-07-02 08:38   좋아요 0 | URL
더 배워야죠. 배움에는 끝이 없잖아요 ㅎ ㅎ

samadhi(眞我) 2016-07-02 11: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세계의 절반은... 이 책 만으로도 저는 장 지글러가 좋았는데 시이소님이 이러면 이 책을 읽지 않을 도리가 없네요.

시이소오 2016-07-02 11:54   좋아요 0 | URL
세계의 절반은 이 책의 절반정도로 좋네요 ㅎ ㅎ

니페딘1T 2016-07-02 15: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캬... 글참 잘 적으시네요. 책 사고 싶네요. 일단 장바구니로 고고싱~

시이소오 2016-07-02 17:29   좋아요 0 | URL
사고싶으시죠 ? ㅎ ㅎ

니페딘1T 2017-06-09 10:29   좋아요 0 | URL
이때 리플적고... 바로 구입했는데...아직까지 못 읽었다능....

책은 보기 위해 사는 것이 아니라, 산 책중에 보는 것이다...라는 김영하 작가의 말을 위안삼습니다. ㅠㅠ

시이소오 2017-06-10 06:37   좋아요 0 | URL
저도 사놓고 읽지못한책이 무릇기하랍니다 ㅎ

푸른희망 2016-07-02 18: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건 꼭 사서 읽어야겠어요!!!!!

시이소오 2016-07-02 18:36   좋아요 0 | URL
저도 사서 다시 읽어야겠어요^^

깊이에의강요 2016-07-02 19: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또 읽고싶게 만드시네요^^

시이소오 2016-07-02 20:02   좋아요 0 | URL
책 세일즈 할까요?ㅋ

사랑 2016-07-02 21: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시이소님 덕분에 좋은책 많이 알게되고 읽게 되었어요~~^^^^

시이소오 2016-07-02 23:05   좋아요 0 | URL
그러셨다니 기쁘네요^^

루쉰P 2016-07-02 23: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건 뭐 읽으면 사고 싶네요 ㅠ.ㅠ 왜 그러시는 겁니까 시이소오님...고시생은 돈이 없단 말입니다. 크흑 ㅠ.ㅠ 돈 벌면 시이소오님 리뷰보고 보관함에 담은 책 사느라 흐뭇하겠네요 ㅋㅋㅋ

장 지글러가 심장에 쑤셔넣을 정도의 인물이란 말입니까? 아...진짜 읽어보고 싶습니다. ㅎ 오늘도 좋은 리뷰에 설레이며 갑니다 ㅎ

시이소오 2016-07-02 23:23   좋아요 0 | URL
저야 뭐 한 게 있나요?
책이 좋은거죠 ㅎ ㅎ
 

리뷰를 많이 못 써서 책을 많이 읽은 줄 알았더니, 착각 이었다.   

책을 너무 많이 빌리는 바람에, 반납일에 맞추려고 쫓기다시피 읽었는데.....


왜 그런지 5월 달 보다 많이 읽진 못했고, 

많이 쓰지도 못했다. 


심장으로 읽은 책이 많아서 일까. 


이 달엔 정말이지 '이달의 책'을 한 권만 뽑을 수가 없다. 


강준만의 <한국 현대사 산책> 씨리즈, 강준만 선생님 존경합니다. 

서중석의 <현대사 이야기>씨리즈, 서중석 선생님 존경합니다. 

안경환의 <조영래 평전>,  조영래 변호사님 존경합니다. 

한승헌의 <재판으로 본 한국현대사>, 한승헌 변호사님 존경합니다. 

장 지글러의 <인간의 길을 가다>, 장 지글러 선생님 존경합니다. 


정말 전 국민에게 추천하고픈 책들이다. 


2016년 상반기 238권을 읽었다. 

제발 이제는 일을 해야 할텐데. 

로또 1등이 되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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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madhi(眞我) 2016-07-01 09: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시이소님 독서량은 무시무시합니다.

시이소오 2016-07-01 09:07   좋아요 0 | URL
이백삼십팔권을 읽는동안 백수로지내는 제자신이 무시무시 하네요 ㅋ

samadhi(眞我) 2016-07-01 09:14   좋아요 0 | URL
일 하면서 그 많은 책을 어찌 읽습니까. 백수라해도 그 정도 읽는 건 무리지요. 저는 백수로 지낼 때가 대부분인데 이 핑계 저 핑계 대며 책읽기를 미루고 사는데요. 강준만, 한국현대사산책 시리즈 마음만 먹고 안 읽고 있는데요. 그 분의 연구태도가 정말 존경스럽더라구요. 책 읽는 속도가 책 쓰는 속도를 못 따라가다니, 정말 부끄러워요.

시이소오 2016-07-01 09:14   좋아요 0 | URL
실은 책만 읽고 싶어용. 일하기 싫어해서 큰 일이네요^^;

samadhi(眞我) 2016-07-01 09:25   좋아요 0 | URL
저도요. ㅋㅋ
예전에 ˝평생 놀면서 살고 싶어˝ 라는 만화책을 빌려왔더니 울 언니가 딱 니 얘기네. 그러더군요. 평생 빌어먹고 살아야 하는 인생을 생각하며 우울하게 출근하고 있는데 얼마나 버틸 수 있을지 자신이 없어요. 제 자신을 믿지 못 하거든요. ㅎㅎ

시이소오 2016-07-01 09:31   좋아요 0 | URL
실직도 나름 긍정적인 요소가 있죵 ㅎ ㅎ 일하면서 책 읽기
쉽지 않잖아요 ^^

samadhi(眞我) 2016-07-01 09:36   좋아요 0 | URL
그렇지요. 시간도 시간이지만 집중하기가 쉽지 않으니까요.

시이소오 2016-07-01 09:44   좋아요 0 | URL
저는 일이 일인지라
일할 땐 거의 한 두권 밖에 못 읽어요.

백수는 축복이자 저주에요 ^^;

samadhi(眞我) 2016-07-01 10:05   좋아요 0 | URL
맞습니다. 헛소리지만(?) 저는 백수가 직업이나 다름없어요. 그래서 만날 욕 먹고 살지요.

비연 2016-07-01 10: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정말 많이 읽으셨네요... 일하면서 책읽기는 정말... 난제ㅜ
우선 강준만선생과 장지글러선생의 책, 보관함에 퐁당 합니다. 감사~
그나저나 시이소오님 하시는? 하셨던? 일이 궁금하네요~^^

시이소오 2016-07-01 10:13   좋아요 0 | URL
ㅋ저도 감사합니다 ^^

깊이에의강요 2016-07-01 11: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일하기 싫어서 시이소오님 서재로 도망 왔어요^^;

시이소오 2016-07-01 20:10   좋아요 0 | URL
앗, 답신이 늦어 죄송해요 ^^;

지금은 괜찮아요 ?

깊이에의강요 2016-07-01 10: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숨겨주세요 ㅋ

cyrus 2016-07-01 14: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34권도 많이 읽은 겁니다. ^^

시이소오 2016-07-01 20:13   좋아요 0 | URL
ㅋ 더 읽고 싶은데요ㅎㅎ

yureka01 2016-07-01 14: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한달에 34권이면 하루에 한권이상이란 건데..대단한거예요 우앙..ㅎㅎㅎㅎ

시이소오 2016-07-01 20:14   좋아요 1 | URL
백수 잖아요 ㅎ ㅎ

깊이에의강요 2016-07-01 20: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안 숨겨주셔서 강제소환 당했...ㅎ

시이소오 2016-07-01 20:39   좋아요 0 | URL
앗, 강제소환을,
죄송해요 ^^;

moonnight 2016-07-01 21: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굉장하십니다@_@; 제 경험으로는 일 안 할 때는 오히려 책을 많이 안 읽게 되더라구요. 존경합니다.^^

시이소오 2016-07-01 21:07   좋아요 0 | URL
책을 읽는 사람보다는 책을 쓰는 사람을 존경해야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