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과 함께 있으면 무한정 편하다.
편하다는 것은 무슨 뜻일까?
그것은 서로를 위하고, 사랑한다는 뜻일 것이다.
가족은 서로를 위하고, 사랑한다.
하지만, 사랑한다고 서로 입밖으로 꺼내진 않는다.
사랑한다고 입밖으로 꺼내지 않는데 가족은 그것을 어떻게 알 수 있을까?

루시는 캔디애플을 시어서 먹지 못하는 아빠가 나 대신 그것을 대신 먹는 것을 보고 그 행위는 사랑이라고 조숙하게 추측한다.
사랑한다고 직접 말하지 않았어도,
이렇게 작은 행동, 즉 나를 배려하는 행동 하나에 나를 사랑하는 감정이란 걸 느끼게 되는 가족간의 이야기가 인상 깊다.
사려깊은 작가다.
이 작고 사소한 감정을 놓치지 않는다.

입밖으로 굳이 꺼내지 않아도 느끼는 가족간의 사랑은,
또 때로는 직접 귀로 듣고 싶을 때가 있다.
그것은 아이였을 때가 아닌,
어른이 되었을 때, 듣고 싶은 단어인 듯하다.
결핍된 감정을 상대에게 확인하여 채우고 싶었던 것일까?
루시는 엄마에게 질문하여 확답을 받고 싶어한다.
˝엄마, 나를 사랑해요?˝

당황하고, ˝사랑해!˝란 말이 익숙치 않아 민망한 엄마는 그 대답을 계속 미룬다. 그리고 핑계를 댄다.
˝니가 눈을 감는 동안˝
나는 이 대목이 너무 사랑스럽고 포근하게 읽혔다.
그 흔하디 흔한 ˝사랑해˝란 말을 꺼내는 것이 무에 힘들단 말인가? 라고 생각하겠지만, 자주 그 말을 꺼내지 않는 사람에겐 사랑하는 사람 얼굴을 보고 사랑한다는 말은 정말 쉽게 떨어지지 않는다.
실은 나도 그러한 사람이라,
오글오글하며 읽었다.
나는 딸들에겐 사랑한다는 말을 쉽게 꺼낼 수 있지만,
다른 가족들 남편, 아들, 부모님, 형제들에겐 절대 꺼낼 수 없는 단어다.
그래서 남편은 종종 섭섭해 한다.
곁에서 보고 딸들이 나더러 아빠한테 한 번만 사랑한다고 말을 해주라고 사정사정을 해도, 입이 떨어지지 않는다.
그때 나도 저 말을 할걸!
˝당신이 눈을 감는 동안˝
아니군!
˝당신이 눈을 감는다면!˝
이라고 핑계를 댈걸.....

루시 바턴 이야기가 끝이 나는 게 아쉬울만큼 그렁그렁 하면서 읽었던 올 해의 감동적인 책이다.
아직 1 월 5 일밖에 안됐는데....
성급했나?

나는 캔디애플을 먹어본 적이 없었다. 
아빠가 하나를 사주었다. 아빠가그렇게 해주었다는 건 굉장한 일이었다. 하지만 내 기억에 나는 그 캔디애플을 먹지 못했다. 내 작은 이로는 딱딱한 빨간 껍질을 베어 물 수가 없었고, 나는 그게 슬프고 속상했다. 아빠가 가져가나 대신 먹었지만 아빠의 이마에는 깊은 골이 됐다. 내가 아빠에게 걱정을 끼쳤다는 기분이 들었다. 그뒤로는 댄서들을 구경하지 못하고 나보다 한참 위에 있던 아빠의 얼굴만 올려다 봤던게 기억난다. 아빠는 먹을 수밖에 없어 먹어야 했던 그 캔디애플 때문에 입술이 빨개져 있었다. 내 기억에 나는 이래서 아빠를 사랑한다. 아빠는 나를 혼내지 않았고, 내가 캔디애플을 먹을 수 없었던 것 때문에 내 기분을 상하게 하지도 않았다. 그저 내게서 그걸 가져가 혼자, 심지어 아무 즐거움도 느끼지 못하고 먹기만 했다.
그리고 이것도 기억났다. 아빠는 자신이 지켜보던 그 춤을 흥미롭게 구경했다는 것. 아빠는 그것에 흥미를 느꼈다. 아빠는 춤추는 인디언을 보면서 무슨 생각을 했을까?

도시 전체에 불빛이 퍼지기 시작할 무렵 내가 불쑥 물었다.
"엄마, 나를 사랑해요?" - P155

엄마는 고개를 젓더니 창밖의 불빛을 내다보았다. "위즐, 그만해."
"엄마, 말해봐요. 어서요." 나는 웃기 시작했고, 엄마도 웃기 시작했다.
"위즐, 나원참."
내가 일어나 앉아 아이처럼 손뼉을 쳤다. "엄마! 나를 사랑해요? 나를 사랑해요? 나를 사랑해요?"
엄마는 여전히 창밖을 내다보며 내 쪽으로 손을 휙 내저었다.
"계집애가 바보 같긴." 엄마가 말하면서 고개를 저었다. "바보같긴 계집애가 바보 같긴."
나는 다시 누워 눈을 감았다. 내가 말했다. "엄마, 나, 눈 감았어요."
"루시, 이제 그만해." 엄마의 목소리에 즐거움이 묻어 있었다.
"어서요, 엄마. 눈 감았다니까요."
한동안 침묵이 흘렀다. 나는 행복했다. "엄마?" 내가 말했다.
"네가 눈을 감으면." 엄마가 말했다.
"엄마는 내가 눈을 감았을 때만 사랑해요?"
"네가 눈을 감으면" 엄마가 말했다. 우리는 이 게임을 그만두었지만, 나는 매우 행복했다……… - P156


댓글(2) 먼댓글(0) 좋아요(1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희선 2023-01-06 00:3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는 꼭 그런 말을 해야 할까 하는 생각을 하기도 하는군요 말해주기를 바라는 사람도 있겠지만... 그런 걸 못하는 사람은 그냥 그런가 보다 이해해줘도 좋을 텐데... 다른 사람 행동을 잘 보고 그 사람 마음을 아는 게 더 좋을 것 같기도 합니다 말하지 않으면 모른다는 말도 있군요


희선

책읽는나무 2023-01-06 10:03   좋아요 0 | URL
사람마다 생각이 다르듯, 듣고 싶은 말, 하고 싶은 말이 다른가 봅니다.
저는 사실 남편과 30 년 가까이 함께 하면서 사랑한다는 말은 10 번도 안한 것 같아요? 근데 그게 이해가 안가나보더군요? 그래서 이게 예전엔 굉장히 스트레스일 때도 있었는데요. 딸들을 키우면서 조금 생각도 바뀌었고, 행동도 많이 바뀌었네요?
키우는 딸들은 저같이 무뚝뚝한 딸들이 아닌 것 같더라구요. 쌍둥이라서 서로 사랑받고 싶어 경쟁하는 구조인 것도 한 몫 하는 것도 같지만, 굉장히 리액션이 크더라구요. 그래서 사랑한다고 표현하는 건 때론 상대방을 행복하게 해주는 면도 있을 수 있겠구나? 뭐 그런 생각을 했습니다.
저 루시 바턴의 엄마와 딸의 간질간질한 장면이 공감이 꽤 갔네요.
쑥스러워하는 엄마, 그걸 알지만 또 사랑한다는 말을 듣고 싶어 엄마를 놀리는 딸!!^^
 
내 이름은 루시 바턴 루시 바턴 시리즈
엘리자베스 스트라우트 지음, 정연희 옮김 / 문학동네 / 2017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올리브 보다 더 좋을 것이다!‘ 라고 권해 준 분의 그 ‘좋다‘라는 감정이 무엇인지 알 것 같은 스트라우트의 소설이다. ‘좋다.‘라는 단어는 읽는 내내, 울먹울먹한 감동이었다. ‘좋은 감정‘을 만약 풍선으로 비교할 수 있다면, 풍선을 영원히 터트리지 않고, 아이처럼 그 풍선줄을 꼭 그러쥐어 그 풍선을 곁에 꼭 두고 싶은 심정이다.

댓글(17) 먼댓글(0) 좋아요(38)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다락방 2023-01-05 11:59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어휴 책나무 님 백자평 달인이십니다 ㅠㅠ

잠자냥 2023-01-05 12:07   좋아요 2 | URL
그분이 이러시면.........ㅋㅋㅋㅋㅋㅋㅋ

다락방 2023-01-05 13:43   좋아요 1 | URL
그분은 어디에나 있다 ㅋㅋㅋㅋㅋ

책읽는나무 2023-01-05 13:47   좋아요 1 | URL
그 분과 그 분께 잘 안넘어가시는 분!
두 분은 늘 함께 하시는군요?^^

다락방 2023-01-05 14:2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책나무 님, <오, 윌리엄!> 은 더 좋아요. 미치겠어요!!

바람돌이 2023-01-05 14:52   좋아요 1 | URL
저도 오 윌리엄 더 좋아요. ㅎㅎ

책읽는나무 2023-01-05 16:29   좋아요 0 | URL
더 좋다니!!! 아...또 눈물각인 건가요?ㅜ
루시 바턴도 훌쩍거리면서 읽었던지라 좀 힘들었네요.
어제 단발님이 윌리엄도 그렁그렁 소설이라던데...각오하고 읽어야겠어요.

라로 2023-01-06 12:36   좋아요 1 | URL
진짜요? 우와!! 그럼 저는 올 첫 책으로 오 윌리암을!!

다락방 2023-01-06 12:38   좋아요 1 | URL
저는 현재 제가 읽은 엘리자베스 스트라우트 소설 중에서 <오, 윌리엄>의 최고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책읽는나무 2023-01-06 13:21   좋아요 0 | URL
그 <무엇인든 가능하다> 책부터 먼저 읽고, 윌리엄 읽어도 되는 거죠?
다들 윌리엄을 극찬하시니 윌리엄 읽고 가능하다 책 읽음 감동이 덜해질까봐 지금 살짝 뒤로 미뤄뒀어요^^
오늘 가능하다 책이 도착하거든요!

다락방 2023-01-06 13:28   좋아요 1 | URL
네 가능하다 읽고 윌리엄은 맨 마지막요!!

바람돌이 2023-01-05 14:5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예전에 백자평 백일장도 하는거 같더니 다시 안할까요. 나무님이 휩쓸거라 생각합니다. ㅎㅎ

책읽는나무 2023-01-05 16:32   좋아요 2 | URL
저는 그~~살짝 유치한 은유식이라?
북플친님들 몇 분의 취향에 잘 맞나보네요?
어쩌면 우린 모두 좀 유치했던가 봅니다^^
암튼 칭찬으로 듣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바람돌이 2023-01-05 19:59   좋아요 1 | URL
칭찬 맞는데요. 저는 나무님 100자평 날마다 기다려요. 내가 말로 못한 내마음이 거기 있어서.... ^^

책읽는나무 2023-01-05 20:18   좋아요 1 | URL
기다리셨다니?...ㅜㅜ
아.... 가슴 한 켠 부여잡고!!
이제부터 머리 질끈 동여매고,
집에 있는 100자평 달인 책을 열심히 재탐독하여 바람돌이님의 기대에 상응하는 나무가 되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충성!!! 고맙습니다^^

페넬로페 2023-01-05 18:0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책나무님!
100자평이 한 편의 책입니다👍👍🌺💐

책읽는나무 2023-01-05 19:11   좋아요 1 | URL
아!!! 다들 참~~🙈🙈
저는 적어놓고도 풍선 비유가 좀 유치해서 부끄럽네요.
적을 땐 취해서 모르겠더니...시간만 지나면~ 왜 오그라드는지?
저만 그런가 보군요?
암튼 그 꽃 잘 받겠습니다ㅋㅋ
 

실은,
이 책은 올 해 산 책은 아닌데,
바빠서 계속 미뤘다가 오늘 올리니까,
이번 달 구입한 첫 책 같다.

적립금 없으면 적금을 털자!
적금 털어 그래서 야금야금 샀었던 나름의 이유가 있어 샀던 책.
제목도 거창하지!
<12 월 나한테 선물해야 마땅한 책>
<22 년 한 해 동안 수고한 나에게 선물하는 책>
<22 년 크리스마스니까, 싼타 할배한테 받았을 법한 책>
<22 년 연말이다. 아쉬운 마음 달래주고 싶은 나한테 선물한 책>
암튼,
제목에 걸맞게 한 권, 한 권씩 덮어 놓고 사다 보니(그것도 비싼 책 겁도 없이 덥석덥석 잘도 샀지^^)
어라? 내 적금 다 어디갔어?????
카드로 산 책값은 언제 갚지?
이러~ 계산 잘 못하는 나의 바보 계산력 또 나타났잖아?

아...
돈은 다 사라지고,
책만 남았다.
책 꽂을 자리가 없어 이 책들은 가로 세로로 엎어져
그저 기이한 모습으로 남아 있다.
마치 전투에 참여하여 장렬하게 패배한 모습처럼!
지난 주까지는 너무 좋았었는데 이번 주 갑자기 현타가 왔다.
해가 바뀌어서 이제 눈이 밝아졌던가!
분명 노안이 더 심해져 곧 누진다 초점 안경 맞추셔야 합니다!
소릴 들었는데....ㅜㅜ

어제 독서괭님의 독서 목표(구입 목표) 를 읽고,
그래 바로 저거야!!!
작년에 한 달에 두 권씩 구입 계획을 다 이룬 기쁨으로
올 해는 책을 사지 않고, 사다 놓은 책을 책장에 꽂는다!
는 프로젝트를 세우신 독서괭님!!!!!!!
와....멋있는데? 나도 따라해야지!
이미 3 일 지켰잖아? 야호~
그리 마음 먹고 10 분 후, 잠깐 외출 했다가, 시간이 남아 근처 서점에 잠깐 책 동향을 살피러 들어갔다.
누가 보면 출판사 직원인 줄?!
안 살 수 있어! 자신 있었으니까 들어갔었는데
어? 나올 땐 책 두 권을 들고 나왔다.
음....괜찮아! 두 권밖에 안되잖아?
서점가면 이승우 작가님 소설책 사기는 나의 루틴이었잖아?
괜찮아.
할 수 있어!

저녁엔 북플 하다가 응? 1 월 여성주의 책을 안샀네?
주섬주섬....몇 권 또 주문했다.
이건 담주에 온단다.
음...괜찮아! 같이 읽기 책이잖아?
할 수 있어.
다시 오늘부터 책 안 사기 프로젝트 난 할 수 있어!
집에 있는 책 먼저 읽기 할 수 있어!
루시바턴 책 어제 읽었잖아?
잘 하고 있어!

올 해는 덜 사고, 무조건 읽는다!
이게 나의 목표다.
지난 번 물감님이 나더러 책 사다 놓긴 했는데
아직 읽진 않았다는 말을 몇 번째 듣는 줄 모르겠다고 하셨다.
끙~
그래, 이젠 읽었다고 자랑하는 사람으로 거듭나자!!
딱 기다려요!!!^^

그래서 오늘 올리는 책탁은
어쩌면 당분간 보지 못할 수도 있는
책탑 사진! ㅜㅜ
(아, 담주에 또 올릴 수 있겠네요^^)

<로렐라이의 일기>는 동네 작은 서점에 들렀을 때, 책 띠지에 ‘마릴린 먼로를 대스타로 만든 영화 <신사는 금발을 좋아한다>의 원작 소설‘이라는 글귀가 흥미로웠다. 최근 마릴린 먼로 배우에 대한 다큐를 보다가 말았는데 그래서인지, 영화는 잘 모르겠지만, 마릴린 먼로 단어에 꽂혀 일단 사왔다.

<최재천의 공부>는 다락방님 서재에서 눈 여겨 보고 사야지 찜해 뒀었고, <마지막 연인>은 스콧님을 선두로 여러 서재에서 읽어보고 찜해 뒀었다. 그래서 집 가까운 서점 잠깐 들렀을 때, 사가지고 온 책들이라 미안하지만, 땡투는 없어요! 대신 출판계는 그대들이 살리고 있어요^^

<장미의 이름> 움베르토 에코!
이 책도 실은 알라딘에서 구입한 책은 아니라, 올릴까, 말까~ 하다가 잠깐 고민하다 자랑하고 싶어 근질근질! 책탑에 올렸다.
교보문고에 한정판 리커버로 나왔다고, 공쟝님 서재에서 보자마자 갖고 싶었다. 하지만 오래 전에 읽었던 책이라, 잊자! 그러고 있었는데 붉은 돼지님도 샀다, 하이드님도 샀다, 다락방님도 샀다, 모두 다 샀다니까, 더 사고 싶었다. 그래도 잘 참았는데 잠자냥님!!! 아...사라고 꼬드겨 홀라당~ 교보문고는 구매를 해본 적 없는 것 같아서 회원가입을 했더니 2002년에 이미 가입했었고, 휴면계정이라는 것이다. 어? 내가 언제 가입을? 전 정말 오직 알라딘 인터넷 서점만 이용한 충성 고객이었다구요! 믿어 주세요!!!....암튼, 그래서 에코 책을 어렵게? 구입을 했더라는!!! 공쟝님께 땡투를 했었어야 했는데 미안해요, 땡투는 없어요! 당신이 출판계를 살려~~ 이제 그만하자. 재미 없구나!
암튼 책은 오~~ 성경책 받아 든 것 같은 느낌이었다.
각 단락마다 별자리 금박 색인!!!
장갑을 끼고 책을 다뤄야 하는 오버적인 행동을 유발하는 느낌!
책이 이쁘다. 이 정도 선물은 나한테 해줘야 마땅하지 않나?
뭐 그런 합리화를 부르는 느낌의 책!

<녹스> 앤 카슨
캐나다의 고전학자, 시인이자 번역가인 작가가 쓴 죽은 오빠를 위한 애도가 담긴 책이라고 한다.
내가 좋아하는 ‘봄날의 책‘ 출판사의 책이었고, 책의 형태가 기다란 아코디언 북의 형태인데 수작업으로 작업하는 영상을 직접 보다가 그냥 반하여, 나에게 당장 선물을 한 책이다.
애플트리제님의 백자평에 취하여 믿고 구입한 책이기도 하다.
이런 책 한 권쯤은 누군가 집에 놀러 왔을 때, 구경시켜주고 싶은 책이다. 그런데 책 좋아하는 사람들만 경탄할만한 책일까?
책의 내용은 숙연하고, 책의 판형은 아름답고...
책 좋아하는 사람들만 눈여겨 보게 되는 책일까?

<경이로운 철학의 역사> 움베르토 에코
작년 여성주의 책을 따라 읽으면서 나는 나의 독서 습관을 돌아보게 되었다고 몇 번을 읊어댔다.
돌아보면서 스스로의 무지에 대해 자책하고, 자책했었다.
여성주의 책은 실로 다양한 분야에 걸쳐 있었다.
산 하나를 넘으면 또 산이 앞을 가로막는 기분이었다.
영화, 역사, 미디어, 정치, 철학, 고전등등~
그 순간 가장 턱 막혔던 부분이 철학이었었다.
살면서 철학 책 언제 한 번 읽어봐야지! 생각은 늘 있었는데 읽다 보니 이젠 더 이상 미룰 수가 없구나? 도무지 책을 읽을 수가 없구나! 뭔말이래? 이렇게 쭈글이가 되었던 순간이 작년 2 월이었던가?
내내 생각만으로 또 한 해가 훌떡~
안되겠어서 철학책을 읽으려니 아, 철학사를 먼저 읽어야 하는 건지? 철학하는 사람을 한 명 정해서 읽어야 하는 건지? 동양사를 읽어야 하는 건지? 서양사를 읽어야 하는 건지?.....아! 뭐부터 시작해야 하는 건지 오리무중! 늘 그 고민만 하다가 세월을 보내게 되었다. 이젠 뭐든 덤벼보자! 그래, 결정했어! 역사부터 알아야하지 않을까? 서양사부터 차근차근 읽어보자! 결정했는데 아 또~ 책이나 출판사, 번역가, 온갖 시리즈 성인용, 청소년용...정해야 할 것들이 또 너무 많다.
에라 모르겠다! 이 책으로 딱 정했는데 북플친님들 리뷰가 몇 개 보여 믿고 샀다. 근데 가격 넘 비싸서 살까, 말까 그것도 막 고민 했다는....ㅜㅜ 철학 역사를 읽는다는데 에코님 정도는 되어야 하는 게 아닐까? 생각했다가 새해 첫 날부터 읽기 시작했는데 음...진도가 완전 느려터져 책값은 뽑겠군! 경제 철학적인 관점에서 독서를 진행 중인.....

<감정의 혼란> 슈테판 츠바이크
요즘 츠바이크, 츠바이크....집에 츠바이크 한 권은 다 모셔두는 것 같은 분위기지 싶어 그렇다면, 나는 예쁜 츠바이크님을 모셔둘테다. 녹색광선 출판사로 샀다.
녹색광선 책 저 시리즈 쭉 나열해 놓음 진짜 멋있는 책장 될 것 같은데.....접자! 나의 프로젝트를 위해!!!
그래도 올리브 그린 표지 나온다면 또 좀 생각을 해 봄직한?

<아픈 영혼을 위한 철학> 존 캐그
이 책은 철학서 책 어떻게 정해야 할까? 고민한다고 유튭을 보다가 겨울 서점에서 김겨울 씨가 이 책을 소개하는 장면을 보다가 혹해서 샀다. 존 캐그는 미국 철학 교수인데 윌리엄 제임스라는 철학가를 연구하여 삶과 접목시킨 이 책을 썼다고 한다. 실제로 겨울 작가가 밤에 잠이 안 오고, 약간 우울증이 올락 말락 할 때, 이 책을 읽었다고 소개를 했다.
오.....나 철학 책 수집 중인데, 딱이네?
나중에 내 영혼이 아플지 모르니까 미리 예방차원에서 읽어보자! 싶어서 사긴 했는데....음! 영혼이 아플 때 읽어야 더 와 닿으려나? 싶어 너무 일찍 샀나? 택배 박스를 뜯고 내가 이 책도 샀던가? 뜯으면서 좀 놀랐던 책이다.

<플라톤 전집> 천병희
얼마 전, 천병희 선생님도 운명하셨다는 소식을 들었다.
믿고 사던 고전 철학 시리즈 책이었는데 아직 제대로 한 권도 읽어보질 못했건만....
마지막으로 집필하신 책이 플라톤 전집이란 글을 보고 일단 첫 권부터 구입해 보았다.

부디 평안하시길 바랍니다.

<한낮의 시선> 이승우
어제 서점 들어갔다가 사가지고 온 책.
산책하다가 한 번씩 동네 서점을 자주 가는데
늘 무슨 책을 살까? 들었다 놨다 수없이 반복하다가
결국, 마침내( 오랜만이다. 어제 헤어질 결심을 넷플에서 보기 시작해서!!) 이승우의 소설을 사게 된다.
이승우 작가님의 소설을 모으는 중이라 어쩔 수 없다.
다 모으면 한 권씩 시간 별로 읽고 싶다.

<대성당> 레이먼드 카버, 김연수 번역
어제 서점 갔다가 산 또 다른 책.
카버, 카버....잠자냥님 서재에서 수없이 들었던 작가.
문동 고전 시리즈 검은 표지만 보다가 리커버 책을 보니까 산뜻하면서 세련되어 보여 샀다.
그리고 우리 김연수 작가님 번역이니까 사야지!
잠자냥님도 땡투 없어요! 서점에서 샀거든요!
하지만 그대가 바로 출판계를 살리....
출판계???
이거 어떻게 되는 관계인가?
에혀~ 모르겠다.

출판계고 뭐고 책이나 열심히 읽자!





댓글(33) 먼댓글(0) 좋아요(37)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다락방 2023-01-04 14:5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한낮의 시선 제가 읽은 것과 표지가 다르네요. 저는 오래전 그 빨강 표지로 읽었거든요. 저도 이승우 책을 모으고 있는데, 반갑습니다 책나무 님!! >.<

녹스 는 저도 좀 망설이다가 안사고 패쓰했어요. ㅎㅎ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너무 가격 후덜덜이고, 사실 저는 책의 장정에 그렇게 끌리는 사람은 아닌 것 같아요,
라고 말하면서 장미의 이름 사버렸으니.. 흠흠.

저도 올해는 좀 적게 사려고 합니다!! 그러면서 방금전에 도 주문했지만요 ㅠㅠ

우리 화이팅 ㅠㅠ

책읽는나무 2023-01-04 14:58   좋아요 0 | URL
리커버로 나온 것 같아요. 서점에 가면 리커버로 다시 새옷 입은 책들이 눈에 띄어 또 혹~하게 되더군요!!
집에 없는 책들은 저렇게 사는 것도 살짝 재미는 있어요^^
근데 서점도 꼭 몇 권씩 사들고 나오니까 저기도 위험한 곳입니다.ㅜㅜ
이승우 작가님 책은 전작하고 싶어서 서점 갈 때마다 사고 있어요. 서점에선 주로 한국 소설 위주로 사고 번역 소설은 알라딘에서 사려고 하는데, 막상 눈에 익은 제목들이 눈에 띄면...ㅜㅜ

녹스는 정말 가격이 비싸죠?
에코 철학 책은 더더 비싸더군요?
저는 책 표지에 혹해서 사는 경우가 많은 것 같아요. 책도 외모지상주의?ㅜㅜ
장미의 이름은...안 살 수가 없죠?ㅋㅋㅋ

음...주문을 또?
음....괜찮아요!
내일부터 다시 또 지키면 되니까요.
우리에겐 내일이 있다!!!
파이팅 합시다!!! 제발~ ㅋㅋㅋ

2023-01-04 14:5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3-01-04 15:01   URL
비밀 댓글입니다.

거리의화가 2023-01-04 15:0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녹스 책 판형은 참 아름답네요^^ 그리고 천병희 선생님 그리스 고전은 믿고 보셔도 될 겁니다.
저도 주문을 꾹꾹 참아대며 누르고는 있는데 책을 읽다 보면 계속 사야할 참고도서가 생겨나네요ㅜㅜ 장바구니 좀 비웠었는데 어느새 또 10권 넘게 쌓였어요ㅋㅋㅋ
오늘 저는 중고도서 몇 권이 도착합니다^^; 그래도 책탑은 아름답다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저는 조만간 알라딘 커피 주문하면서 아쉬우니 책 한두권 포함시키려고 합니다.

책읽는나무 2023-01-04 15:17   좋아요 1 | URL
사도 사도 끝이 없어요ㅜㅜ
책 꽂을 곳도 부족하고...그래서 크레마를 하나 사서 이북으로 담아둘까? 책값도 저렴하던데? 싶다가도 이북은 잘 안읽을 것 같아 어째야할지 모르겠습니다. 참말로~~ㅜㅜ
저는 아주 안 사기는 분명 못 지킬 것 같고, 한 달에 다섯 권만 사기! 그렇게 정해볼까? 싶기도 하구요^^
근데 관련 도서 챙겨보다 보면 안 살 수도 없고...대략난감입니다. 어려운 책은 도서관에서 빌려 읽는 책도 한계가 있더라구요.
계획을 잘 세워 알뜰한 당신이 되어 봅시다^^
책탑은 이번엔 번쩍번쩍 하죠?
에코 책 때문에요ㅋㅋ
화가님의 커피에 아쉬워서 딸려 온 책들 구경 기대하겠습니다ㅋㅋ

잠자냥 2023-01-04 15:31   좋아요 2 | URL
저도 책나무님과 같은 고민 때문에 전자책으로 한때 갈아탔는데...... 문제는 안 보이니까, 안 읽게 되더라고요?! 요즘엔 전자책 사두고 더 안 읽는 거 같아요. 크레마 켜보지도 않아요;;

그리고 이북은 어쨌든 아직도 전자책으로 출간되지 않은 책도 많고요.

거리의화가 2023-01-04 15:40   좋아요 2 | URL
전자책이 그런 단점이 있는 것 같아요. 이북 리더기 있어도 단말기 켜지 않으면 말짱 도루묵... 저 킨들도 그래서 요즘 고민이 많습니다ㅜㅜ

책읽는나무 2023-01-04 15:49   좋아요 2 | URL
아...그래요?
그렇죠?
저도 그럴 것 같아 계속 몇 년째 망설이는 중입니다.ㅜㅜ
크레마 사려고 적금 마지막 돈 꿍쳐 놨었는데 저것도 그냥 책 살까? 갑자기 섬광이???
아.....어째 돈만 생기면 책에다 쏟아붓는!!!ㅜㅜ


그래도 이북은 이동할 때도 안보시나요?

거리의화가 2023-01-04 15:53   좋아요 1 | URL
이동할 때 책보다는 편하기는 한데 잠자냥님 말씀처럼 전자책으로 보면 종이책보다 더 집중이 안 되는 느낌? 그렇습니다. 저는 중요한 책은 밑줄 팍팍 그으면서 책을 읽기도 하거든요. 전자책 밑줄긋기는 아무래도 종이책 팍팍 긋기의 효과가 안 나서인것 같기도 합니다^^;;;

잠자냥 2023-01-04 17:33   좋아요 1 | URL
이동할 때 보는 용도로 좀 쓰기는 했는데요, 저는 다부장님과 달리 전철 같은 곳에서 책이 집중이 잘 안 되는 관계로 그것도 이젠 안 읽어요…. 그나마 전자책의 가장 큰 장점은 여행지에 책 갖고 갈 때입니다! 이 책 저 책 무겁게 갖고 갈 필요 없는데 그건 확실히 좋아요!

책읽는나무 2023-01-04 17:45   좋아요 0 | URL
여행지!! 맞아요. 그래서 사려고 했었는데 또 생각해 보면 1 년에 여행을 그닥 자주 가는 편도 아니요, 그렇다고 출장을 다니는 것도 아니요, 맨날 집에만 있는 집순이인데 굳이 크레마가 필요한가? 싶어서...그럼 킨들을 살까? 생각했었는데 한글 책도 제때 못 읽어 헉헉 거리는데 영어 원서를 몇 권이나 읽을까?
이렇게 되어가지구선!!!!!
계속 고민이 ing가 되겠네요ㅋㅋㅋ
🤔🤔🤔

다락방 2023-01-04 18:55   좋아요 1 | URL
저 크레마 안열어본지 한참됐어요. 전자책 사둔 것도 많은데 크레마 존재를 잊고 살고 있네요.. 하아-

stella.K 2023-01-04 15:0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 녹스 사셨군요.
제작 과정 봤는데 멋지더군요.
<장미의 이름> 저렇게 나오니까 멋지네요.
번역에 아쉬움을 표하는 사람들이 많던데 번역까지
새롭게 나오면 좋을텐데...
암튼 이윤기님 저 세상에서 새로 나온 거 알면 기뻐하실 것 같네요.^^

책읽는나무 2023-01-04 15:20   좋아요 1 | URL
녹스!!! 영상을 보고 나니 더욱 안 살 수가 없었어요ㅋㅋㅋ
장미의 이름도 저렇게 나오니까 안 살 수가 없었어요ㅋㅋ
덮어 놓고 샀다가...결국ㅜㅜ
올 해는 알뜰한 소비를 해보려구요!!
될지는 모르겠지만요ㅋㅋ
이윤기 님도 기뻐하실겁니다.
책이 너무 이쁘게 나왔잖아요.
이렇게 오랜시간동안 사랑받는 책이라니....^^

독서괭 2023-01-04 15:17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책 사신 과정이 너무 재밌습니다 ㅋㅋㅋ 야금야금 계속 모아서 거대한 책탑이 되었 ㅋㅋㅋ 어차피 살거, 괜히 죄책감 갖지 말고 즐겁게 사시는 것도 좋을 듯요! 전 애들책이 너무 많아서 제 책 둘 자리가 없어서 그렇습니다.. 둘곳만 있다면야 저도.. 흑흑 ㅠㅠ
그나저나 출판계가 저를 싫어할까요? 그래도 그동안 사제낀 게 있는데 설마 ㅋㅋ 열심히 읽고 쓰는 것도 출판계를 살리는 데 일조하는 거니까요..라고 우겨봅니다.. 미움받기 싫어서;;
즐거운 독서하세요~♥

책읽는나무 2023-01-04 15:29   좋아요 0 | URL
출판계가 싫어할 수 없는 독서괭님이십니다^^
부지런히 책 리뷰 쓰시고 우리들에게 지름신 들락날락하게 만드시는 장본인이시잖아요!!ㅋㅋㅋ
그리고 아이들 책 소비량이 아마도 진짜 출판업을 살리는 일등공신인 걸로 알고 있어요. 요즘은 안그런가?
저도 애들 클 동안은 내 책 안 사고, 애들 책만 죽어라고 샀었거든요. 그림책 판매량이 엄청나다고 들었어요.
괭님도 아마 거기 일조하고 계실걸요?ㅋㅋㅋ
독서괭님께 상 줘야 할걸요?^^
이젠 저도 이대로 안되겠어서 집에 있는 좋은 책들 좀 많이 읽으려구요.
어제 하이드님 영상 보다가 책 사서 읽을 생각보다 집에 사다 놓은 책 읽으세요~ 좋은 책들 진짜 많을걸요? 하시던데 저도 맨날 그 생각하거든요.
어제 괭님 읽을 목록 올리신 것 보니까, 많았어요. 우린 너무 책을 숨겨두고 있었어요. 이젠 어서 읽읍시다.
조금씩 사고 읽기를 더 많이 해봅시다^^

바람돌이 2023-01-04 15:2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책 사다 놓긴 했는데
아직 읽진 않았다는 말을 몇 번째 듣는 줄 모르겠다고 하셨다.
끙~
그래, 이젠 읽었다고 자랑하는 사람으로 거듭나자!!

ㅋㅋㅋ 이거 저한테 하는 말인줄요. 우리 올해 같이 책 사는 사람 말고 읽고 자랑하는 사람으로 거듭나봐요. ^^

저 <녹스>는 진짜 탐나긴 하는데 굳이 읽어야 하나라는 생각에서 주춤하게 되더라구요. 가격이 장난 아니잖아요. 근데 나무님은 진짜 적금 터신거 아녜요? 완전 비싼 책들이 줄줄이야. 제가 예전에 보험깨서 여행간거랑 비슷해요.ㅎㅎ

<대성당>도 리커버판이네요. 근데 대성당은 원래 판이 훨씬 좋네요. 분위기가 안살아..... 대성당 진짜 저도 좋아하는 책. 뭔가 아프고 힘들때 이 책보면 저는 위로가 막 되더라구요. ^^


책읽는나무 2023-01-04 15:41   좋아요 1 | URL
진짜 우리 책 읽었다고 자랑하는 독서인이 되자구요^^
읽는다고 읽어도 집에 있는 책들 안 읽은 책이 줄어들질 않아요ㅜㅜ
이러구선 맨날 사고, 도서관 뛰어가고 연체시키고...때론 뭐하는 건가? 싶네요ㅋㅋㅋ

저 적금 깼어요. 진짜루요!
그래서 부산에 아들이랑 1박 여행 다녀왔구요. 책값으로 조금 떼서 비싸서 침 흘렸던 책들 몇 권 나를 위해 선물이다!!!! 하면서 막 주문하고, 그랬어요. 지난 달은 그래서 좀 행복했었는데, 아 해가 바뀌니까 갑자기 현실로 돌아온 느낌이랄까요? 기분이 아주 묘합니다??ㅋㅋㅋ
올 해 연말도 또 요런 재미 느껴보려고 자그마한 적금 통장 또 만들었어요.ㅋㅋ
바람돌이님은 보험을 깨서 여행을??
아....다 비슷하군요?ㅋㅋㅋ
저도 10 년 전 종신보험 깨서..여행 갔었던 것 같기도 합니다? 뭘 했었는데 기억이 잘 안나네요? 전 목돈 생기면 비싼 책부터 일단 사고 보는...ㅋㅋㅋ 안그럼 돈 다 쓰고 없더라구요ㅜㅜ

<대성당> 서점에 리커버판으로 다소곳하게 누워있길래 귀여워서 사왔어요. 김연수 작가님께 좀 도움되실까봐서요!!ㅋㅋㅋ
대성당은 위로가 되는 책인가요?
오호~~~기대됩니다^^

바람돌이 2023-01-04 17:45   좋아요 1 | URL
올해의 목표
책 읽었다고 자랑하는 우리!!!^^

대성당에 있는 단편 중에서 대성당이랑 별것 아니지만 도움으 되는 2편은 특히 위로가 되는.... 전 좀 찔끔 울었어요. ^^

책읽는나무 2023-01-04 17:58   좋아요 1 | URL
대성당이 그런가요?🙊
위로 받은 귀한 책이라고 하시니,
바람돌이님께 새로 리커버 된 저 쨍한 책은 많이 낯설겠군요?
위로 받기엔 옛 검은 표지의 성당 대종? 표지가 훨씬 낫겠어요^^

전 어제 루시바턴 책 읽고 좀 울었어요ㅜㅜ
루시바턴 책 표지가 좀 고상하니 마음을 아릿아릿하게 만드는 무언가가 좀 있잖아요?
그러고 보니 책 표지나 책 판형이 제겐 엄청 좌우를 많이 하는 것 같아요. 책 얼굴을 보고 판단하는 책표지 외모지상주의!!!!ㅜㅜ

잠자냥 2023-01-04 15:2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녹스는 저도 좀 망설이다가 안사고 패쓰했어요. ㅎㅎ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너무 가격 후덜덜이고, 사실 저는 책의 장정에 그렇게 끌리는 사람은 아닌 것 같아요, 장미의 이름도 안 샀으니.... 흠흠.

ㅋㅋㅋ 다부장님 댓글 옮겨서 적어보니 재밌네요. ㅋ 암튼 그렇습니다.

책 열심히 읽으시는 책나무 님이 출판계 살리는 바로 당신!

책읽는나무 2023-01-04 15:45   좋아요 1 | URL
전 녹스에 대한 생각이 다 똑같구나? 그러고 읽었는데 아...깜짝 놀랐어요!! ㅋㅋㅋ
아니...저보곤 사라고 하시구선 왜 잠자냥님은 안 사신 거에요?^^
하긴...잠자냥님은 장미의 이름 저 책 아녀도 너무 많이 사고 계시긴 합니다!
출판계는 정말 우리 아녔음 어쩔뻔 했답니까??
뭐라카노? 하겠지만, 출판계는 우리 알라디너들이 살리고 있는 것 같아요.
우리 많이 벌고, 많이 모읍시다!
책 사야죠~^^

단발머리 2023-01-04 19:0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장미의 이름>을 갖고 싶지만 <경이로운 철학의 역사>를 읽고 싶네요.
이런 책탑 당분간 못 볼거라 하시니 서운합니다!!
사람의 마음은 장담하지 못한다지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책나무님의 읽기, 쓰기 그리고 (책)사기를 응원합니다!!!

책읽는나무 2023-01-05 06:01   좋아요 0 | URL
<장미의 이름> 이랑 <녹스> 그리고 <경이로운 철학의 역사> 는 알라딘에 자랑하고 나면 자랑할데가 없어 애들을 불러놓아 놓고 비록 장갑은 안꼈지만, 귀한 걸 보여줄게~ 이런 책이 있단다. 짜잔~
애들은 별 감흥이?????ㅜㅜ
<경이로운 철학의 역사>의 가격에만 애들이 경이로운 반응을!!!ㅋㅋㅋ
단발님도 역시 책의 진가를 알아보시는군요?^^
2 권, 3 권은 도저히 여력이 안될 것 같아 생일선물로 찜해뒀어요. 참~
덮어 놓고 사서 덮어 놓고 읽어 보니 덮어 놓고 좋은데? 뭐 그런 요즘의 정신 없는 나날이네요ㅜㅜ
책탑 사진은 뭐~~ 저의 마음을 간파하셨네요. 늘 말과 행동이 다른 저를요!! ㅋㅋㅋㅋ
책탑 사진은 또 어떤 핑계를 대고???? 궁리 중입니다ㅋㅋㅋ
올 1 년은 알뜰한 당신이 되어야겠다 싶어 좀 덜 사고, 대신 많이 읽고, 적당히 쓰기 하려구요^^
단발님은 많이 읽고, 많이 쓰기 부탁드려요♡

singri 2023-01-04 20:1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 나는 하나도 부럽지가 않다.
부럽지가 않아...ㅠ;;

츠바이크랑 이승우에서 군침.

전 요즘 책을 잘 안사는데(북클럽만 해도 책이 넘쳐서) 뒤늦게 추리소설에 빠진 엄마가 자꾸 제가 아끼는 소설책을 다 들고가고 있어서 올해는 재미 흥미 위주의 추리소설들을 모아 엄마를 줄 생각을 하고는 있습니다.

책읽는나무 2023-01-05 00:16   좋아요 1 | URL
부러워하지 마세요^^
거덜 납니다ㅋㅋㅋ
츠바이크와 이승우 작가님께 군침은...어쩔 수 없는 현상ㅋㅋㅋ

어머님이 책을 좋아하시나요?
와....어머님 최고👍
스릴러물....탐정소설을 좋아하시려나요? 갑자기 그...제목이 기억나지 않네요? 헤어질 결심 영화의 모델이 되었던 형사 시리즈!
잠깐 검색하고 올게요^^
마르틴 베크 시리즈물이네요.
저는 르 귄 작가 sf물도 괜찮지 싶던데요. 스티븐 킹은 좀 무서워서..ㅜㅜ
미야베 미유키 여사님 것도 좀 무서워...전 무섭다면서 한 번씩 또 찾아읽고 싶더군요ㅋㅋㅋ
암튼 싱그리님의 효심이 어머님의 독서 생활을 풍요롭게 해드렸음 좋겠습니다^^

희선 2023-01-05 01:5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책 많이 사셨네요 저도 철학에 조금 관심을 가져볼까 한 적 있는데, 생각만 하고 책은 거의 안 읽었습니다 움베르토 에코 책은 여러권인 것 같네요 1이라 쓰인 걸 보니... 고대 중세... 저 책 나왔을 때 본 것 같기도 합니다 《아픈 영혼을 위한 철학》 제목이 끌리기도 하네요 읽을 책이 늘어서 좋으시겠습니다 자신한테 선물한 책이어서 더 좋겠군요

책읽는나무 님 사신 책 즐겁게 만나시기 바랍니다


희선

책읽는나무 2023-01-05 06:09   좋아요 0 | URL
지난 달은 적금을 털었더니 한 권씩, 한 권씩 그것도 평소 비싸서 침만 흘렸던 책들을 그냥 덮어놓고 주문 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특히 에코 책은 너무 비싸서 깜짝 놀랐구요. 도서관에서 빌리자니 빨리 읽어 반납할 책은 아닌 것 같았고...
그래서 그냥 사게 된 것 같습니다.^^
에코 책은 세 권짜리던데, 정말 부담이 팍팍인 책입니다. 그런데 앞부분 조금씩 읽고 있는데 생각보다 쉽게 쓰여져 있어 조금 재미있네요? 그래서 비쌌던 건가? 그런 생각을 했네요?
<아픈 영혼을 위한 철학>도 뭔가 마음이 치유될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달까요? 요즘 겨울 서점 유튭을 즐겨 보는데, 보다 보면 사야될 것 같은 책들이 수두룩해집니다. 겨울 서점에서 추천해주길래 일단 샀어요. 저곳도 자꾸 보면 장바구니가??ㅜㅜ
자제력 발휘해서 조심해서 봐야 될 유튭인 것 같아요^^
읽을 책이 더 늘어서....??
또 고민이 늘었네요.
기분 좋은 고민이겠지만요^^

수이 2023-01-05 11:0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책나무님 2023년 독서 여정 너무 기대되는!!! :)

책읽는나무 2023-01-05 13:49   좋아요 0 | URL
수이님이 좋아하는 책들이 보여서 그렇죠?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부지런히 읽는데, 진도가 잘 안나가네요.
그래도 열심히 읽어보겠습니다. 불끈!!!

가필드 2023-01-05 11:2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책나무님 어휴 두둑하시겠어요 장미의 이름 표지가 넘 이쁘네요 요중에 읽은 책은 최재천의 공부네요 녹스 두께만 봐도 가격이 나갈거 같구요 영혼의 양식과 즐거운 시간 되시기를요 ^^

책읽는나무 2023-01-05 13:53   좋아요 1 | URL
책장도 두둑~~ 부담감도 두둑~~
그렇네요ㅋㅋㅋ
장미의 이름 실제로 보니 이쁘네요.
최재천의 공부 읽으셨군요?
전 앞부분 조금 읽었어요.
빨리 읽어야 하는데~^^
녹스는 맞아요. 가격이 나가요ㅜㅜ
근데 경이로운 철학의 역사가 훨씬 더 비싸요ㅜㅜ
그래서 엄청 천천히? 읽고 있어요.
영혼의 양식이 될 수 있도록 열심히 읽겠습니다^^
 

이상하게도,
엘리자베스 스트라우트의 소설을 읽으면
늘 그런 느낌이 든다.
화려한 조명이 반짝이는 크리스마스 이브 날의 설레임에
그곳에 저벅저벅 걸어 들어갔는데,
모두 다 행복해 보이는데 나만, 아는 사람 하나 없이 이방인으로
홀로 고독한 느낌.
그런 느낌이 든다.
그래서 그녀의 소설은 늘 가슴 한 켠이 아리는 느낌이다.
절반 읽었는데 아려서 잠깐 책을 덮었다.
아린다, 아려...ㅜㅜ

그는 내가 자랄 때 우리 식구들이 뭘 먹었는지 물었다.
대개는 빵에 당밀을 발라 먹었어요." 그렇게는 말하지 않았다.
"구운 콩을 많이 먹었어요." 그렇게 말했다. 그러자 그가 말했다. "그뒤에는 뭘 했어? 모두 돌아다니면서 방귀를 뀌었어?" 그순간 나는 그와 절대 결혼은 하지 않을 것임을 깨달았다. 한 가지 사건에서 그런 깨달음을 얻을 수 있다니 참 재미있는 일이다. - P37

누구는 늘 원했던 아이를 포기할 마음을 먹고, 자신의 과거나 옷에 대한 발언도 참아보려 하는데, 그 순간 그런 작은 말 한마디에 영혼의 부피가 줄어들며 이런 말이 튀어나오는 것이다. 오..
그뒤로 나는 많은 남자와 여자와 친구가 되었지만 그들도 그비슷한 말을 했다. 늘 무심결에 진실을 드러내는 그런 한마디를하는 것이다. 내가 말하려는 것은 이것이 단지 한 여자의 이야기는 아니라는 것이다. 그런 일은 많은 사람들에게 일어난다. 우리가 그런 한마디를 듣고 그 한마디에 주의를 기울일 만큼 운이좋다면 말이다.
- P38

"나는늘 낯선 사람들의 친절에 의지하며 살았어요. 많은 사람들이 낯선 사람들의 친절을 통해 여러 번 구원을 받지만, 
시간이 지나면 그것도 범퍼스티커처럼 진부해진다. 나는 그 사실이 슬프다 아름답고 진실한 표현도 너무 자주 쓰면 범퍼 스티커처럼 피상적으로 들린다는 사실이. - P98


댓글(4) 먼댓글(0) 좋아요(1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공쟝쟝 2023-01-04 08:5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아 너무 예쁜 표현이다 나 왜 내 마음 좀 이해 받은 거 같아?🥹 전 루시바턴 제일 좋아해요!! 지우고 싶은 가난의 흔적과 언어로는 절대 표현할 수 없는 사랑의 기억들. 아무도 사랑이라고 하지 않아도 나는 알지. 그 것들이 사랑이라는 걸. 스트라우트는 그걸 알고 그걸 쓰는 천재예요!!!
말을 잘 다루고 바닥까지 밀려나본 적이 없는 사람들이 하는 사랑과는 다른.. 오류투성이라도 삶으로 사랑하는 사람들이 있다.

책읽는나무 2023-01-04 11:42   좋아요 1 | URL
어젯밤에 반 정도 읽고 잤는데...밤이라 그런지? 너무 슬퍼서...ㅜㅜ
사랑의 감정을 저렇게도 표현하는 작가라니....ㅜㅜ
오전에 조금 더 읽었는데 아!!! 어젯밤이랑 느낌이 또 좀 다르긴 하던데?( 밤과 낮은 왜 다르죠?ㅋㅋ)
스트라우트 작가에 대해서 어떤 사람일까? 계속 떠오르게 하는 소설이네요.
그리고 읽으면서 다른 이들이 푹 빠져 읽었을 모습을 상상하며 읽는다고 바쁜?
이래서 리뷰를 먼저 읽고 읽음 자꾸 다른 쪽으로 상상을?ㅋㅋㅋ
루시와 엄마의 상황. 한국 소설과는 너무나 다른데도 그 느낌이 뭔지 알겠는 안타까움이 계속 일어요.
일단 빨리 다 읽어봐야겠는데, 너무 얇은 책이라 빨리 읽고 싶지 않네요^^

바람돌이 2023-01-04 16:0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나무님의 저 감성과 감성을 표현해내는 능력은 진짜 대단해요. 루시바턴 읽으면서 뭔가 말로 할 수 없는 감정을 말로 표현하는듯한 느낌 받는데, 그걸 이렇게 절묘하게 알려주시네요.
아 좋다. 루시바턴 계속 읽고 싶은데 다음 작품은 언제 번역될까요?

책읽는나무 2023-01-04 17:53   좋아요 1 | URL
그런가요?^^
어제 읽다가 훅~ 아려서 그참에 그냥 썼는데.....긁적긁적!!
공쟝님도 그러시고, 바람돌이님도 그런 감성으로 읽으셔서 더욱 그렇게 공감해 주신 게 아닌가?싶어요.
스트라우트 소설은 정말 말로 이 좋은 감정을 표현하기가 참 쉽지 않다는 그 말씀 맞아요. 정말 그래요!
전 작년 이맘 때, 올리브 시리즈 읽었었거든요. 정말 어떤 말도 할 수가 없어서 색칠 놀이만 했었네요?ㅋㅋㅋ
며칠 전, 작년의 책 읽은 독후감 페이퍼 보시면 독후 활동을 한 웃긴 사진이 있어요. ㅋㅋㅋ
말로 표현이 안되어서~ㅜㅜ
 

도대체 앞문장을 몇 번이나 고쳐대고 있는 것인가?

오늘로서 올 해 마지막 날이로군요.

오늘로서 새해 첫 날이로군요.

오늘은 둘째 날....

오늘 못 올리면 또 세째 날...

오늘은 반드시 올려야 한다!는 각오로 저녁까지 페이퍼를 마무리 하였건만,

그동안 밥 먹던 시간에 잠깐 로그아웃이 되었던 것인가?

로그인도 하지 않은 채, 신나게 글을 썼던 것이다.

뾰로롱~ 날아가버린 아까운 시간들!ㅜㅜ

내가 이래서 컴으로 접속해서 글을 쓰지 않건만, 

일목요연하게 책 한 권씩 올려 글을 쓰려면 컴으로 접속할 수밖에 없는데,

부글부글~ 

떡국 끓여 먹고, 심기일전, 

다시 앉았다.


올 해 책 아니 작년에 책을 129 권을 읽었다. 

(놀라지 마세요. 130 권은 못 채웠고, 그리고 저보다 더 많은 책을 읽은 자들이 알라딘에 수두룩 하잖아요?) 

암튼, 내가 읽은 책 권수에 놀라 잘못 세었나? 다시 세어 봐도 129권!

원인이 뭘까? 분석해 보니 후반기에 시집을 좀 읽었더니 권 수를 가득 채움.^^

(여러분 읽은 책 권 수 채우시려면 시집을 읽으세요^^)

책은 제법 읽은 것 같은데 막상 막 좋았었던 책을 추스리니 그렇게 눈에 들어오는 것은 그닥 없어 보여 의문이었다가, 막상 순위 정하려고 보니 책 제목들이 눈에 밟히기 시작했다. 결정을 잘 못하는 나로선 남들처럼 쿨하게 딱 세 권! 딱 다섯 권! 딱 한 권!

이렇게 정하기가 넘 어렵더라는~

그래서 가장 좋았던 책 고르라는 제목의 서술형은 답하기가 참 곤란하던데...

암튼 분야별로 그냥 느낌이 좋았던 책들 위주로 올려 보련다.


우선 허구헌날 읽는 책은 소설 아니면 에세이 종류다 보니 소설 분야부터 찾아보았는데 22년도에는 외국 소설을 많이 읽었더라. 한국 소설은 달랑 다섯 권 정도 읽었다. 소설도 한국 소설 위주로 읽는 사람인데 22 년도에는 다미여 덕분에 외국 소설, 그것도 영미 소설 분야 집계수가 엄청나게 올라 50 권이 넘었다. 이걸 자랑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은 그만큼 외국 소설을 잘 못 읽는, 아니 안 읽는 사람이었다는 걸 증명하는.....

그래서 누적된 영미소설은 52 권!!!!

자랑스럽네!!!


암튼, 각설하고 외국 소설 중 1 위는 


 


 











엘리자베스 스트라우트의 <올리브 키터리지>, <다시, 올리브> 요 두 권이다.

며칠 전 독서괭님 서재에서도 올리브 키터리지 책을 꼽으신 걸 보고 혼자 씨익~.

작년 1월 중 완독 했었는데 읽고 너무 좋아서 독후 활동?도 하면서 혼자 놀았던 흔적들이 보여 사진을 올려본다. 그때는 리뷰를 쓰게 된다면 같이 올려보려고 사진을 찍어 뒀었는데 리뷰를 어떻게 써야 하나? 고민만 하다가 시간이 지났던 것 같다.

그러니까, 너무 좋은데 이 좋은 걸 어떻게 설명해야 하나요? 뭐 그런 심정이었달까?

중년의 올리브와 가족, 그리고 올리브 이웃들의 솔직하면서, 현실적인 서로의 관계에 대해 면밀하게 묘사되어 있는데 어쩌면 곧 우리에게 다가올, 또는 지금 현재 닥친 우리네 모습을 되돌아 볼 수 있도록 쓴 무척 공감가는 소설이었다. 올리브 덕분에 줄곧 노년의 건강한 올리브가 되고 싶어 걷기 싫어도 열심히 걷고 있기도 하다.


아래 사진은 올리브 책 내용과는 전혀 상관 없다.

참고 하시길^^






개인적으로 올리브 그린 색을 좋아한다. 나는 주로 녹차색이라고 부르긴 하는데, 올리브 그린이란 색으로 통하는 것 같다. 현재 책 표지는 리커버가 된 책이 있지만, 나는 옛날 <올리브 키터리지> 책 표지가 좋다. <다시, 올리브> 책의 표지는 별로여도 <올리브 키터리지>책이 너무 좋아 저 색이 정확히 어떤 색인지 찾아보려고 할일없이 저런 짓도 했었던....

올리브 그린 색일 것이라 단정했던 나였건만, 막상 색연필을 비교해보니 마린 그린색 988 번 같기도 하다. 

옷장에 있는 올리브 그린색이라 칭하는 쉐타랑 조끼랑 양말을 들고 나와 비교를 해봤지만, 똑같은 색이 없는 듯하다.

아, 올리브 당신은 어떤 그 무엇과도 대체할 수 없는 당신만의 색깔을 지니고 계시군요?





 신디가 고개를 돌렸다. 햇빛이 장엄했다. 한낮의 빛이 끝을 향하면서 입 벌린 모습을 한 태양이 연푸른 하늘을 배경으로 황홀한 노란색을 쏟아냈고, 그 빛은 헐벗은 나뭇가지들 사이로 내리 비쳤다. 

그리고 그 다음 일어난 일은 이것이다-

신디는 이 일을 앞으로 평생 잊지 못할 것이다. 올리브 키터리지가 말했다.

"어쩜, 나는 늘 2월의 햇빛을 사랑했어." 올리브가 천천히 고개를 저었다.

"어쩜." 그녀는 경외감이 깃든 목소리로 한번 더 말했다. "2월의 저 햇빛 좀 봐."

(<다시, 올리브> 햇빛 중 224 쪽)


작년 2 월에 <다시, 올리브>를 읽었었다. 햇빛이란 단편을 읽고 나니, 그 날의 햇빛들이 다시 보이기 시작했다. 비록 사진은 2 월 한낮의 햇빛은 아니고, 2 월 오후께 햇빛이었던 것같다.

자연의 풍경을 면밀히 살펴보고 느끼는 작가였기에 소설은 더욱 다정하게 파고드는 것 같다. 쓸쓸한 노년의 삶에 귀를 기울여 읽다 보면, 저 자리에 앉아, 2 월의 햇빛을 해바라기 한 느낌이다. 뜨겁지는 않지만, 은근하게 따뜻한 기온이 온종일 감돈다.


엘리자베스 스트라우트 만세!

이제 사다놓은 윌리엄 시리즈 읽으러 가야지!

엘리자베스 스트라우트 만세!


















<다락방 미친 여자들>을 읽으면서 정말 정신없는 늦가을과 겨울을 보냈던 것같다.

관련된 소설과 시집을 읽으면서 처음엔 느긋하게 여유를 부리다가 뒤늦게 발 등에 불이 떨어진 격으로 벼락치기 공부 하듯 지난 달까지 완독해야 한다는 의무감에 초조해 하면서 책을 읽었었다. 실로 시험치는 듯한 학생같은 심정은 정말 오랜만이었던 듯하다.

그래서 특별한 경험이었다. 제인 오스틴, 샬럿 브론테, 에밀리 브론테, 메리 셸리, 이디스 워튼, 조지 엘리엇등 19세기 고전 소설을 읽으면서 빨리 읽지 못해 초조할 때는 나는 왜 이런 소설들도 그동안 읽지 못해 이 고생인 것인가? 자책 반, 이 나이에 이런 소설을 다시 읽어, 로맨스 감정을 살짝 느껴 보기도 한 감동 반을 얹어 독서 경험은 잊지 못할 듯 싶다. 사실 감동에 앞서 절반은 얄미운 인물들 욕하기 바빴지만...욕 하면서 더욱 그 인물은 잊지 못할 듯 싶다.

시간이 지나고 나니 가장 기억에 많이 남는 소설은 오스틴의 <맨스필드 파크>와 샬럿 브론테의 <교수>와 <빌레뜨> 였는데 샬럿의 책을 한 권 꼽으라면 <빌레뜨>가 최근에 읽어서인지 기억에 많이 남는다. 사실 빌레뜨 2 권은 시간에 쫓겨 후다닥 읽어버려 나중에 시간이 허락된다면 재독을 할 생각이다. 언제가 될지는 기약이 없다만....^^;;;


*국내 소설

















김숨 작가의 <숭고함은 나를 들여다보는 거야> 

국내 소설을 워낙 적게 읽어서 선택하기 쉬웠지만, 그렇다고 허투루 읽히는 책은 아니다.

'위안부' 고 김복동 할머님의 증언집을 작가가 소설로 만든 책이지만 한 편의 아름다운 시집처럼 읽힌다. 슬픔이 극대화 될까 두려웠는데 절제미가 압축되어 있는 아름다운 책이다.

동네 도서관에서 '한 책 읽기' 프로젝트에 이 책이 선택되었고, 연말에는 작가를 초대하여 북 콘서트를 하는데 김숨 작가님이 우리 동네에?? 얼른 신청하여 달려가 보았더니 수수한 차림의 김숨 작가님을 뵙고 책에 싸인도 받아왔었다. 이러저러 김복동 할머님과의 에피소드를 풀어 주셨는데 메모를 한가득 적어왔건만, 다미여 책을 읽느라 제대로 된 에피소드를 적진 못하고 간단하게 기록만 올려 조금 아쉬웠다. 나중에 시간이 허락된다면...^^;;















정보라 작가의 <저주 토끼>.

부커상 엔터내셔널 후보로 선정된 책이라고 하여 유명해 얼른 사서 읽었던 책이다.

한여름엔 스릴러물을 찾아 읽는 관행이 있어 올 여름엔 이 책을 선택해서 읽었었는데,

좀 오싹한 단편들이 몇 개 눈에 띄었었다.

올 해는 토끼의 해, 나의 해!

저주 토끼는 얼른 행운의 토끼로 바뀌길!!!!


*시

















다미여 덕분에 시집을 다 읽었네?

에이드리언 리치와 에밀리 디킨슨 그리고 실비아 플라스 등

나는 다미여가 아니었다면 이 여성 시인들을 잘 몰랐을 것이다. 시인에겐 그닥 관심이 없었으니까!

시는 어렵고 잘 모르겠지만, 관련 에세이집을 통해 어라, 나는 에이드리언 리치님과 에밀리 디킨슨님을 사랑하게 되었다. 시를 읊조리며 사랑하면 더욱 좋았겠지만, 나는 시인, 사람 그 자체가 좋았다. 사랑스러운 여성들이다.
















한국 시집도 읽었더라!

문태준의 <맨발>이다.

이 시인의 시적 감수성은 그 깊이감이.....

분명 노시인이 썼을 것 같지만, 책 날개의 시인의 나이는 김연수 작가님과 친구.

아, 김연수 작가님도 그닥 어리진 않군요?!!!

암튼, 시를 잘 모르지만, 문태준의 시집은 아름다운 마음으로 충만해진다.


*에세이 국내















정희진 샘의 <새로운 언어를 위해서 쓴다>

참 어른들이 곁을 다 떠나가는 기분이 드는 요즘, 정희진 선생님은 좀 더 오래 오래 곁에 있어 주셨음 싶은 생각이 들곤 한다. 책을 읽을 때마다 그러한 생각이 간절하게 드는 것이다.

지식도 그러하거니와, 그 분의 삶 자체를 존경하게 만든다.

이 책은 다른 책들에 비해 많이 어렵지 않아 재밌게? 읽을 수 있다.

시리즈 중 유일하게 이 책 한 권만 읽었다.

올 해는 시리즈를 다 읽어볼 예정이다.

















황정은의 <일기>

황정은은 황정은이다.

어느 분의 리뷰에서 읽은 대목인데 나도 공감하는 문구였다.

예전에 팟캐스트를 듣다가 황정은이 문득 이런 이야기를 꺼내던데 듣다가 혼자 웃었다.

내가 황정은이긴 하지만, 내가 어떤 사람인지 나도 잘 모르는데...란 내용이었던 것 같다.

웃다가 그러한 말도 황정은 답다!라는 생각을 했었다.

황정은을 모르겠는 사람은 <일기>를 읽어본다면 황정은이 어떤 사람인지 단박에 알게 될 것이다.

황정은은 황정은일 수밖에 없다.
















정의석 <병원의 밥, 미음>

띵 시리즈 중 한 권으로 음식에 관한 에세이집인데 이 책은 병원의 밥에 관한 의사 작가가 쓴 에세이집이다. 

코로나 초기 시절 의료진의 활약이 대단했었다. 물론 지금도 그들은 일선에서 노고가 클 것이다.

하지만 위드 코로나가 되었고, 워낙 무덤덤해진 탓에 의료진들에 대한 노고에도 조금은 무감각해진 듯도 하다. 이 책은 코로나 시국에 쓴 책은 아닌 듯하다. 그 앞에 발간된 책인 듯한데, 병원에서 먹는 밥에 관한 개인의 시시콜콜한 이야기들이 감동적이다. 슬기로운 의사 생활 드라마를 보면서 세상에 정말 저런 의사들이 있을까? 그런 생각을 많이 했었는데, 그 드라마에 직접 에피소드를 제공한 의사라고 하여 헐~ 정말 있었구나? 깜짝 놀랐던 기억이 떠오른다.

















최승자 시인의 <한 게으른 시인의 이야기> 에시이집과

그리고 이유경 작가의 <잘 지내나요?> 독서 에세이집이다.

이 두 책은 서로 큰 연관이 없을 것이다.

두 작가의 나이가 같은 것도 아닐 것이고, 직업도 다르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특별한 책이어서 선정했다.

작년 초, 가족여행을 가면서 가방에 넣어 갔었던 두 권의 책이어서 나에겐 특별한 책이다.

읽어보면 내용도 특별하다.

최승자 시인의 개인적인 어린 시절의 발랄한 이야기들,

독서가인 이유경 작가의 진중한 이야기들과 학교 가면 만날 수 있는 책만 사랑하고 있는 반 친구의 이야기 같은 내용들이 잔잔하게 미소 지으면서 읽힌다.

여행을 갔었던 남쪽 나라의 잔잔한 파도가 계속 떠올라,

이 두 책은 나에게 평화롭던 푸른 겨울 바다와 같은 책이다.


*에세이 외국














에밀리 디킨슨 시인의 <에밀리 디킨슨, 시인의 정원>

에머스트 자택의 넓은 정원에서 시인은 줄곧 사계절의 꽃과 식물을 심고 가꾸며 여생을 보냈다.

자연의 아름다움과 기쁨은 그녀의 시에서 자주 등장하는 소재다.

며칠 전, 전영애 선생님의 다큐를 봤었는데 넓은 정원을 가꾸시는 선생님의 모습에서 자꾸만 디킨슨도 저렇게 정원을 가꾸었을 것같은 생각을 하면서 보았었다.

꽃구경을 실컷 할 수 있고, 디킨슨의 자택과 마을, 정원도 사진으로 구경할 수 있다.















디자이너, 작가, 건축가, 서점 주인, 출판사 북디자이너등 여러 예술가들의 개인 서재를 직접 찾아가 사진을 찍고, 인터뷰를 한 책이다.

남의 책장 또는 서재를 구경하는 짜릿함!

예술가의 서재들은 짜릿함을 넘어 그저 입을 다물지 못하는 어떤 신의 경지처럼 압도당하기도 하지만, 또 어떤 예술가들의 자유로움은 우리네 모습과 크게 다르지 않아 웃음도 나더라.

가서 치워주고 싶은 서재도 있었다.

그러려면 내 책장부터 정리해야 할텐데...

따라해보고픈 예쁜 서재들도 있어 오랫동안 눈 호강한 책이었다.

















크리스티앙 보뱅의 <작은 파티 드레스>

이 작은 책으로 인해 1984books 란 출판사를 눈여겨 보게 되었고, 보뱅이란 작가를 흠모하여 보뱅의 책을 사다 모으기 시작했다.

보뱅보뱅~~ 문장이 아름다운 책이다.

보뱅보뱅~~ 책도 예쁘다.















뒤라스, 보부아르, 콜레트 이 여성작가들과 어머니와의 관계에 대해 모색한 <글 쓰는 딸들>

책은 세 여성의 각각 어머니 또는 가족 관계를 분석하여 글을 쓸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찾으려 하지만, 그냥 그들은 사유 자체가 남달랐고, 지적 능력이 뛰어났기 때문에 글을 쓸 수밖에 없었던 듯하다. 이 책을 읽게 되면 또 가지가 뻗어 뒤라스, 보부아르, 콜레트의 책을 폭풍검색하게 된다.


*만화














한나 아렌트의 전기에 관한 책인데 이 책을 만화책이라고 소개하자니 뭔가 깃털같은 가벼움이 일어, 그래픽 노블이라고 표현해야 되겠다. 도서관에 대출하러 갔더니 분류된 코너는 '웹툰'코너!!ㅜㅜ 책을 못찾아 한참 헤매다가 사서님께 부탁드렸더니 웹툰 코너에 꽂혀 있어, 혼자 뜨악했었던 기억이 있다. 웹툰으로 분류되는 책이 맞나?

암튼, 작년 한 때, 아렌트 열품이 불어 미녀 군단이 계속 아렌트! 아렌트! 

외쳐댈 때, 아, 나는 언제 집에 있는 아렌트 시리즈를 읽을 것인가? 생각하다가 아렌트 읽기 전에 가볍게 식전 수프 먹는 느낌으로 빌려다 읽었는데, 음...그래픽 노블도 쉽진 않더라.

그래도 계속 지치지 않고 읽게 된다면, 언젠간 쉽게 다가올 때가 있겠지.














미깡의 <거짓말들>

거짓말에는 여러 종류가 있을 것이다.

나를 더 돋보이려 과시하고자 하는 거짓말과,

내가 드러나는 것이 두려워 나의 상처를 숨기고 싶은 거짓말,

나의 생각과 기분은 그렇지 않지만 과장되게 그런 것처럼 묻어가는 거짓말.

여러 거짓말들을 풀어 놓았는데 아프게 읽히는 거짓말들도 있어 숙연해지는 만화책이다.

미깡 작가는 재밌는 소재로 글을 재미나게 쓰는 작가인 줄 알았더니,

생각보다 더 크게 될 작가라는 생각이 든다.


*비평서














블라디미르 나보코프의 <나보코프 문학강의>

나보코프의 소설은 읽은 것이 없지만, 소설가가 들려 주는 비평서는 어떤 내용일지 궁금하여 읽었다. 제법 오랜 시간이 걸렸다. 벽돌책인데다, 수록된 7 개의 소설 중 읽은 것은 고작 두 개밖에 없어 다른 소설들은 읽어 나가는 것이 힘들었기 때문이다.

그래도 이 책을 완독 후, 오스틴의 <맨스필드 파크>와 프루스트의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1권>을 읽었다. 읽으면서 느낀 것은 완독 후 읽은 소설이나, 완독 전 읽은 소설이나 별반 차이 없이 아, 그때 좀 집중해서 읽을 걸!!! 

왜 기억나는 것이 그닥 없을까?

현재의 책 내용을 기억하기 위해 어제 읽은 책의 내용을 잊어버리는 이유도 

혹시 책을 읽는 이유가 되는 것인가?

그리고 또 <러시아 문학강의>가 또 있다는 것은 축복인가? 벌칙인가?
















김은주 님의 <생각하는 여자는 괴물과 함께 잠을 잔다.>

나는 책 제목이 참 강렬하다고 생각했었는데, 책을 읽다 보니 책 제목이 에이드리언 리치의 시집의 한 대목에서 따온 것이란 걸 이제 알았다. 에이드리언 리치 맞겠지? 맞을거야! 기억이 가물가물~~

암튼, 이 작은 책은 아렌트, 스피박, 버틀러, 해러웨이, 시몬 베유, 크리스테바 6 인의 여성 철학자들의 사상과 철학서들에 관한 설명이 이어진다. 그들의 책은 읽진 않았지만, 여성 철학자 6 인은 다 안다는 것에 내가 놀랐다는 것이 중요하다. 그들은 나를 몰라도 나는 그들을 안다.

이제 그들의 책을 읽기만 하면 된다.


*여성주의 책
















11월 12 월의 여성주의 같이 읽기 책은 <다락방의 미친 여자>

아마도 잊지 못할 책이었지 싶다.

같이 펀딩을 하고, 같이 읽고, 같이 얘기 나누고, 같이 욕하고...

이렇게 같이 무엇을 한다는 것에 대한 즐거움이 있었다.

리더인 다락방님의 노력하는 성실함을 바라볼 적엔 게으름을 피울 수가 없었다.

저 무거운 벽돌책을 배낭에 넣어 지하철에서 읽는 리더의 모습이란!

그저 감동을 넘어 선 존경심이 솟아날 수밖에!

그리고 그 뒤를 따르는 성실파, 열정파, 쪽파, 대파 등등...

많은 것을 배우고 깨닫는 시간으로 기억됨과 동시에 이 책이 주는 울림과 지식 또한 오랫동안 기억될 것 같다.















올 봄에 읽었던 예쁜 표지 책의 김주희 님의 <레이디 크레딧>

나는 표지만 보구선 여성들의 소비 성향에 관한 책인가? 싶었는데 가히 충격적인 책이었다.

성매매에 관한 내용은 나의 선입견을 와장창 깨주는 책이어서 읽고 나서 남편이랑 공원 산책하는 내내 흥분해서 집으로 돌아오는 시간까지 내내 교육?을 시켰던 책이었다.

충격은 이 책부터 쭈욱 시작되긴 했지만....















스베틀라나 알렉시예비치의 <전쟁은 여자의 얼굴을 하지 않았다.>

전쟁 중인 상황이라 러시아 여자 군인들의 증언집을 읽는 다는 것이 조금 아이러니한 상황이었지만 막상 읽다 보면 여자 군인들의 이야기에 이내 집중되어진다.

전쟁이란 것은 약자에게 불리한, 너무나 가슴 아픈 상황이다.

직접 인터뷰했던 작가가 어떤 마음과 표정으로 이야기를 듣고 책을 썼을지 가히 상상되어지지 않았고,

들려주는 당사자들의 고통스러운 기억과 현재의 삶을 읽고 있노라면,

지금이라도 저 전쟁은 멈춰져야 하는 것이 마땅할 일이다.

읽는 동안 몹시 힘들었던 책이었다.

그럼에도 많이 읽혀져야 할 책이지 싶다.
















거다 러너의 <가부장제의 창조>

많은 이들이 이 책을 최고의 책으로 많이 손 꼽았던데 나도 역시 이 책을 손 꼽을 수밖에 없다.

여성주의 철학의 모든 역사가 기원 전부터 하나, 하나 읊어 주니 새삼 놀라운 시간들이었다.

알고 있었다고 생각했지만, 잘못 알고 있었던 무지를 깨우쳐 주는 느낌이었다고나 할까?

대단한 책이었다. 



*영화

영화도 줄기차게 봤다. 원래 평소 영화를 즐겨보지 않는 편인데...어쩌다가??















작년에 본 영화들 중 가장 기억에 많이 남던 영화들이었다.


완독하지 못해 아쉽게 못 올린 책들도 많은데 이 책을 올 해 완독한다면 과연 연말에 이 책들을 올릴 수 있을까?












 





















꼭 완독하고픈 책들이다.

 



댓글(44) 먼댓글(0) 좋아요(4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서니데이 2023-01-02 22:0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색연필과 오일파스텔인가요. 초록색 계열 색감이 예뻐요. 그리고 초록색 니트도요.
햇볕 잘 드는 느낌이 들어서 따뜻해요.
지난해 이만큼 책 읽으시려면 바쁘셨겠어요.
책읽는나무님, 올해도 건강하고 좋은 한 해 되세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책읽는나무 2023-01-02 22:16   좋아요 3 | URL
색연필만 끄적거린 줄 알았더니 오일 파스텔도 가지고 있었군요!
저럭하고 처박아 둔지가 1 년이라!!!
카키색? 녹차색? 올리브 그린? 암튼 정확하게 어떤 색이라고 딱 꼬집긴 뭐하긴 하지만, 저런 색감을 좋아하긴 합니다.^^
작년 한 해 바빴네요~ 하!!!
그래서 허리랑 뒷목도 아프기도 해서 침도 맞고!!!ㅜㅜ
책 읽는 행위도 노화현상 때문에 참 어려워지는 듯 합니다. 그래도 읽을 수 있는데까진 어떻게 해봐야겠죠?^^
서니님도 건강 잘 챙기시고, 행운 가득한 한 해가 되시길요~
늘 감사해요♡

singri 2023-01-02 22:1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어려운책 많아서 눈이 핑 돌아가네요;; 빼곡히 쌓였을 시간들이 부럽기도 하고 멋지고 그렇습니다. 올리브그린은 맨날 예쁘고요.ㅎ올한해도 자주 놀러올께요.;;

책읽는나무 2023-01-02 22:28   좋아요 1 | URL
아...그런가요?
아마도 여성주의 책 관련 책들이 많아서 어려워 보일지도 모르겠네요?
저도 읽는동안 많이 어려웠지만, 같이 읽다 보니 어느새 완독의 기쁨을!!!
싱그리님도 내년..아니구나! 올 해구나!! 올 해부터 같이 읽어보아요^^
올리브 그린은 크리스마스 때 트리같아 보여 더 예쁠 수 있는데 말이죠^^
자주 놀러 오시게 청소 잘 해놓을게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꼬마요정 2023-01-02 22:4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책읽는나무 님 글씨 너무 예뻐요!!! 영어도 한글도 모두 글씨체가 예뻐요!! 부럽습니다^^
저 그 마음 알아요. 오늘 못 쓰면 마지막 날... 새해 첫 날... 둘째... 어흑
로그인을 안 하셨다니!! 사람은 이상하게 자기가 쓴 글도 다시 쓰려면 똑같이 안 되잖아요ㅠㅠ 아...

책읽는나무 님 읽으신 책들 보니까 일단 표지가 다들 너무 예뻐요. 저 보다가 다시 올려서 책표지를 찬찬히 봤거든요. 진짜 책들이 다 예뻐요!! 그런데 내용은 예쁘지 않아요 ㅋㅋㅋ 정말 존경해요 책읽는나무 님!!^^

2023년에는 목표하신 책들 다 올리실 수 있을거예요!! 함께 힘내요^^

책읽는나무 2023-01-02 23:31   좋아요 2 | URL
전 어른이 되고 손글씨 예쁘다는 소린 요정님께 두 번째로 듣네요??
정말인가요? 10 년 전 은행에서 어떤 여직원이 제 손글씨가 자기 스타일이라고 예쁘다고 해서 특이한 사람인가보다! 생각했었는데, 요정님???ㅋㅋㅋㅋ
암튼 두 번째 칭찬이지만 오랫동안 기억하겠습니다^^
계속 며칠 동안 쓰고 있어서 올 해의 책이 어느새 작년의 책이 되었더라구요! 근데 이러다가 또 시간 지나면 영영 못쓰지~ 싶어 후닥닥 썼는데 등록! 누르고 깜놀했었네요ㅜㅜ
다시 써? 말어? 고민하다가 다시 또 적었네요ㅜㅜ 아....빡침!!!!ㅜㅜ
이제부터는 무조건 북플로 써야지!! 다짐 또 다짐!!
전 북플로 글 쓰는 게 훨씬 편한데요. 책이랑 사진이 아랫 부분에 한꺼번에 올라가니...그 기능이 어떻게 개선이 안되나 봅니다???ㅜㅜ

책 표지는 참 예쁜데...맞아요!
내용은 안예쁜 책들 많아요ㅜㅜ
특히 올 해 읽은 여성주의 책들 정말 충격적인 책들 많아서 헐~ 몇 번을 했었는지!!!! 아, 밤에 잠도 잘 못자겠던 적도!!!!^^
이렇게 하나씩 배워가네요^^
올 해는 책을 잘 못 고르겠어서 상반기, 하반기 이렇게 나눠서 올려야겠어요. 너무 많아서, 읽으시는 분들도 힘드실 듯 하네요ㅋㅋㅋ
암튼, 올리려면 일단 부지런히 읽어야겠죠?
우리 또 힘내 보아요♡

잠자냥 2023-01-02 23:47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허허헉! 이렇게 긴 글을 한 번 날렸단 말입니까?!?!?! 털썩…. 긴 글 날리고 나면 다시 쓰기 진짜 싫어지고 맥빠지던데 다시 써 주셔서 감사합니다…. ㅠㅠ 그 노고에 박수를….!

올리브 그린 좋아하시니까 어여 르 귄 님 책 들여놓으세요. 땡투는 리더 그분에게 ㅋㅋㅋㅋ

책읽는나무 2023-01-03 00:09   좋아요 2 | URL
앞 문장 고치면서 삼 일을 다듬었네요ㅋㅋㅋ
전 매번 컴으로 글을 쓰다 보면 글을 날리네요ㅜㅜ 진짜 아깐 한숨 푹푹 쉬면서 저녁 먹는 애들 앞에서...궁시렁궁시렁~ ㅋㅋㅋ
배 불러지니까 다시 평온해지면서, 쓰자! 나 이거라도 써야지~ 안그럼 또 맨날 간식사진만 올릴 순 없어! 이 악물~ㅋㅋㅋ 노고를 알아주셔 감사할 따름입니다!!^^
헌데, 또 지름신!!!!!
올리브 그린 르 귄님을 왜 또 소환하시는 겁니까????
아까 낮에 그 분의 리뷰를 읽고, 아~~ 맴 흔들렸었다구요ㅋㅋㅋ

희선 2023-01-03 01:0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한번 날리고 다시 쓰셔서 힘들었겠습니다 글쓰기로 바로 쓰기보다 다른 데 쓴 다음에 붙여넣기 하면 그런 일 덜할 텐데... 한권 더 보셨다면 130권 채웠겠네요 그래도 많이 보셨군요 2022년에 읽은 책을 돌아보는 시간 가져서 좋으셨겠습니다


희선

책읽는나무 2023-01-03 09:37   좋아요 2 | URL
이런 적 여러 번이어서 매번 다른 곳에 써서 붙여 넣기 하려고 했는데 또 매번 까먹어요ㅜㅜ
아주 오래 전엔 글이 날아가 다른 분들이 건의를 많이 해서 개선되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아직도 개선이 안된 건지? 아님 제가 아직도 문명인이 아닌 건지? ㅋㅋㅋ
기계치라 기계를 잘 못다루거든요^^
암튼 그래서 늘 북플로 간단하게 써서 올리는 습관으로 바뀌게 되었어요.
그런데 핸드폰으로 긴 글을 쓴다는 것도 한계가 있더군요. 오타나 띄어쓰기 등 글자 엄청 틀리는....ㅋㅋㅋ
알라딘에 글 쓰기가 갈수록 제겐 힘든데 다른 분들은 정말 잘 쓰셔서 부럽습니다^^
130 권을 채워보려고 노력했었는데 지난 주, 다미여 읽느라고 진이 빠져서 결국 못채웠네요^^
1 년에 100 권 정도 읽기!!
요 근래 몇 년째 계속 목표 도달하고 있네요? 그래서 100 권 읽기!! 잘하고 있어!!! 토닥토닥 했는데 더 많이 읽으신 분들이 많아 아...역시 알라디너들!!!!
그렇게 되더라구요ㅋㅋㅋ
100 권은 다들 가볍게 읽으시는 듯 합니다.ㅋㅋㅋ
그래서 올 해는 더욱 저도???^^

페이퍼를 여러 번 작성하면서 짜증은 났었지만, 글을 쓰면서 희선님의 말씀처럼 줄곧 작년 22 년을 되돌아 보고, 지난 시간을 기억하고, 회상에 젖고, 그러다 보니 기억되는 독서 시간으로 인해 모든 책들이 좋아지는 그런 현상이 생기더군요^^
희선님의 통찰력은 무심한 듯, 콕콕 정곡을 찌르십니다.
감사드립니다^^


다락방 2023-01-03 07:52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아 책나무님, 올해의 책 선정 페이퍼 중에 저는 책나무 님의 이 페이퍼가 압권이라고 생각합니다. 그것은 위대한 이유경 작가의 책이 선정되었기에 그런 것이라면, 맞습니다 ㅋㅋㅋㅋㅋ

엘리자베스 스트라우트를 정말 좋아하는데 이 작가가 왜그렇게 좋냐면은요, 항상, 언제나, ‘기대 이상‘ 이라는 거예요. 그러니까 <올리브 키터리지>가 너무 좋아서 여러번 훑었거든요. 막 여기 들춰보고 저기 들춰보고 했어요. 그래서 <다시, 올리브>가 나왔을 때 ‘아무리 좋아도 처음게 더 좋겠지‘ 했는데 아니더라고요? 다시 올리브가 더 좋더라고요? 어떻게 이럴 수가 있죠? 어떻게 그 다음 작품이 더 좋을 수가 있는걸까요? 그리고 이번 해에 <오, 윌리엄> 읽고 저는 두손 두발 다 들었어요. <오, 윌리엄>은 최고입니다. 와 진짜 놀라워요! 책나무 님이 오, 윌리엄을 만나시게 되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아, <오, 윌리엄> 읽기 전에 <루시 바튼>을 먼저 읽으시는게 좋습니다.

올리브 키터리지랑 옷이랑 깔맞춤한 사진 너무 예쁘네요! 저건 저대로 엽서로 출력해서 책 사이에 넣고 책 팔아도 되겠어요! 올리브 키터리지 굿즈 엽서~


한해 같이 읽고 써주셔서 그리고 감상 나눠주셔서 감사했습니다, 책나무 님. 2023년에도 잘 부탁합니다!!

책읽는나무 2023-01-03 11:28   좋아요 3 | URL
압권!!!ㅋㅋㅋ
생각지도 못한 압권상 감사합니다^^
살짝 관계자와의 의혹이 제기되겠지만, 압권상! 그거 제가 받겠습니다.ㅋㅋ
저는 그 날의 거제 바다 잊지 못할 추억이 되었기에 두 작가님의 책은 제게 있어 소중한 책입니다^^

엘리자베스 스트라우트 작가님은 어떤 사람인가요?
모두들 읽었다 하면 오~ 윌리엄!!~ 이 아닌 오~ 스트라우트님!! 다들 그렇게 되어버리니 말입니다^^
저는 번역체 문장을 읽는 것에 조금 선입견이 있어 그동안 외국 소설보다는 한국 소설 위주로 읽어왔었거든요. 그런데 정말 다락방님 믿고 사서 읽은 스트라우트 세계는 외국 소설이란 생각조차 잊게 만든 좋은 작품이었습니다. 올리브가 사는 그 마을에 내가 들어가 살고 있는 착각을 일으킬 정도였어요. <다시, 올리브>는 한 편의 드라마를 보는 것 같았구요.
사실 저 두 권을 읽고 한동안 다른 책을 못 읽을 정도였었죠^^ 너무 좋은 책이나 드라마를 보고 나면 다른 책이나 드라마에 쉽게 집중 못하는 습관이 있어요. 스트라우트의 소설이 그랬었어요. 그래서 루시 바턴이랑 곧바로 다 사다 놓았었는데 안 읽었어요. 또 그럴까봐서요~
근데 윌리엄은 더 하다구요??? 철푸덕!!! 각오 단단히 해야겠네요?ㅋㅋㅋ
이번엔 윌리엄 독후 활동을 어떻게 해야 하나? ㅋㅋㅋ

저는 깔맞춤 옷이 좀 촌스럽기도 하다? 그런 생각도 했었는데 굿즈 엽서 얘기하시니..ㅋㅋㅋ
남편은 특히나 저 조끼를 보고 왜 자꾸 국방색 옷을 사냐고? 그래서 산통 확 깨져 니트 조끼 몇 번 안 입었었네요ㅋㅋ
이젠 올리브 생각하고 다시 꺼내 입어야겠어요. 오늘은 저 올리브 그린 양말도 신어봐야겠어요ㅋㅋㅋ

올 한 해도 다락방님. 늘 수고 많으시겠습니다.
저는 그저 믿고 따라갈 뿐입니다.
앞서 가며 모든 이들을 챙겨 살피시는 다락방님께 늘 감사한 마음입니다.
고맙습니다♡


자목련 2023-01-03 09:3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재가 읽은 책도 겹치고 특히 좋았던 책도 겹쳐 더욱 좋은 페이퍼입니다.
올리브 그린의 코디도 넘 좋고요. 올리브 색을 보면 나무 님이 생각날 것 같습니다.
올해도 알차고 즐거운 책읽기 기대할게요^^

책읽는나무 2023-01-03 11:12   좋아요 1 | URL
저도 여러분들의 한 해의 읽은 좋은 책들 꼭 챙겨 읽어 보았습니다.
책들이 계속 겹쳐서 외워지는 절로 책들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작년 한 해는 알라디너들이 누구보다도 더 열심히 읽었고, 누구보다도 더 책을 사랑하고, 작가들을 사랑하고, 응원하고 있었던 게 아녔을까? 생각이 들었네요.
응원하는 작가와 책이 겹친다는 건?
서로의 취향과 마음이 통한 것일 수도 있고, 책을 보는 안목이 높아졌을 수도 있고, 무엇보다도 그 책이 정말 좋은 책일 수도 있겠죠?^^
23 년 올 해도 자목련님의 소설과 에세이를 고르시는 안목을 높이 사는 한 사람으로서, 또 많이 겹쳤음 좋겠습니다.
그러려면 부지런히 읽어야겠죠?
올리브 색을 보면서 저를 기억해 주신다면 영광이겠습니다ㅋㅋ
또 다른 무언가로 저를 기억해 주시게끔 소재를 찾아나서고픈 욕심이 생기네요^^

거리의화가 2023-01-03 09:3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이리 긴 글을 쓰시다가 날려먹으셨다니 얼마나 짜증나셨을까요ㅜㅜ 저는 그래서 텍스트를 다른 곳에 다 적고 그 이후에 서재에 붙여넣기 한 후 글을 올리거든요. 아무튼 다시 올리느라 고생 많으셨습니다.

책나무님이 선정하신 책들이 하나 같이 좋네요. 나무님의 성정처럼 따스한 시선을 가진 책들이 많은 것 같아요. 여성주의 책읽기에 관해서는 저도 동감하는 바입니다. 저는 지난 두달동안 읽었던 <다락방의 미친 여자> 관련 도서들 중 역시 빌레뜨가 가장 좋았던 것 같아요. 제인에어는 제 성에 차지 않았거든요. <다락방의 미친 여자>를 제대로 읽은 것 같지는 않지만 빌레뜨만큼은 읽어서 다행이다 생각했습니다.
올해는 어떤 책들을 읽어가실까 궁금합니다^^ 좋은 책 많이 만나셨으면 좋겠어요. 올해도 즐거운 독서생활 이어가시길!

책읽는나무 2023-01-03 10:59   좋아요 2 | URL
엊저녁엔 떡국을 먹었거든요. 반찬이 없어서요!!!
떡국 먹다가 떡들이 튀어나올 뻔 했네요ㅋㅋㅋ
노트북 켜기 귀찮아서 그냥 맨날 핸드폰으로 톡톡톡 하다가 한 번씩 컴을 사용하면 늘 새로워서 실수 많이 하네요ㅜㅜ
기계랑 친해지지 않는 건 갈수록 더한 것 같습니다.ㅜㅜ

에세이집들은 주로 따뜻한 분위기의 책들을 찾게 되는 것 같아요. 위로 받고 싶은 욕망이 있어 그런 걸까요??^^
좋게 봐주시니 감사하네요.
화가님도 빌레뜨가 좋으셨나요?
미미님도 그러시고, 빌레뜨를 꼽으시는 분들 여럿 계십니다.
저는 교수도 괜찮았지만, 역시 빌레뜨가 좀 더 다듬어진 느낌이었어요. 나중에 재독을 반드시 해야겠네요. 좋았던 책이라 칭하곤 대충 읽어 내용은 가물거리고??이 무슨???ㅋㅋㅋ
올 해는 철학책을 좀 읽어보려고 노력 중입니다만, 머리가 빙글빙글 하네요?ㅜㅜ
화가님은 어려운 책들을 어찌 이리 잘 읽으시는지??^^
암튼 올 한 해 화가님과도 책 이야기 많이 나눴음 좋겠네요.
오늘 하루도 즐거운 하루 되세요♡

미미 2023-01-03 09:5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나무님 작년 한 해 정말 열정적으로 읽고 영화도 보시며 지내신 기록이 이렇듯 멋지게 남았네요!
저도 많이 읽고 싶은 욕심이 있어서 가끔 그 달의 분량이 좀 부족하면 시집을 읽고 그랬어요ㅋㅋㅋㅋ
에이드리언 리치의 <우리 죽은 자들이 깨어날때>는 진작에 사두었는데 나무님 읽으시는 것 보고 따라서 펼쳤다가 좋은데 너무 어려워 잘 덮어두었답니다? 좋은데 어려운거니 올해는 꼭 읽어보고싶어요.

올 한해도 나무님과 함께 이 책 저 책 읽고 이야기 나눌 일 생각하면 설렙니다.
오늘 하루도 유쾌하게 보내시길요*^^*

책읽는나무 2023-01-03 10:50   좋아요 2 | URL
아...제가 너무 약속 없이 집순이를 한 티가 좀 많이 나죠?ㅋㅋㅋ
집순이지만, 집에서 엄청 바빴네요^^
책 읽으랴~ 영화 보랴~ 드라마 보랴~
ㅋㅋㅋ
친구들은 집에만 있다고 나를 불쌍하게 보던데, 이걸 어떻게 설명을 못하겠는 거에요. 책 읽는 것에 대한 이해도가 없으니???? 아...그래서 그냥 맨날 집에 있어!!! 그러고 마는지라, 불쌍하게 보는데...참~ 뭐라 표현해야 할지??ㅋㅋㅋ
시집 읽다 보니, 시집도 공부를 해야 하겠더라구요? 너무 어려웠어요ㅜㅜ
이해할 듯, 말 듯??? 오늘 읽으면서 좋았었던 시집은 자고 일어나 다시 읽으면 어디까지 읽었더라? 헤매다보면 계속 읽었던 부분 또 읽고? 그 다음 날 또 읽어도 계속 새로운 시???? 아~ 시집 즐겨 읽으시는 분들은 도대체 어떻게 읽으시는 건지? 팁을 듣고 싶더군요. 그래서 시집도 꾸준히 읽어보려구요.^^
에이드리언 리치님의 저 책은 막 진도가 나가지진 않긴 합니다. 저 아직도 다 못 읽었잖아요~ㅋㅋ 예전에 단발머리님이 이 책에 대한 좋았던 감상평을 읽었던 기억이 있어 어떻게든 완독해서 반납할 생각입니다. 저는 책에서 그 제인 에어 감상평 그 부분이 참 인상적였습니다. 에밀리 디킨슨 시인에 대한 평도 있었던? 있었나???? 헷갈리네요. 워낙 이 책, 저 책 섞어 읽다 보니...ㅜㅜ
암튼 제인 에어 부분 한 번 읽어 보세요. 배우는 부분들이 많더군요. 이 책은 좀 천천히 한 꼭지씩 읽어야 울림이 클 것 같은 느낌이 들어 저도 구입할까? 생각 중입니다. 같이 천천히 읽어 볼까요?
저도 완독 꼭 하고 싶은 책이네요^^

저와 책 이야기 나눌 일이 설레신다니 저야말로 심쿵입니다^^
독서왕 미미님과 이야기 나누려면 저도 부지런히 따라가야 할텐데 말이죠?
열심히 달려야겠네요ㅋㅋ
미미님도 오늘도 나이스 데이 되세요^^

물감 2023-01-03 09:54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알라딘 분들은 참 이상합니다.
100권 이상을 읽고도 왜들 그렇게 쑥쓰러워 하시는지 ㅋㅋㅋㅋ
저는 평생 불가한 목표걸랑요 ^_^
올리브그린 컬러 이쁜데요? 저는 아보카도 컬러를 좋아합니다 ㅋㅋㅋ
23년에도 열일하시는 책나무님 되세요 ~~

책읽는나무 2023-01-03 10:36   좋아요 2 | URL
그죠? 참 이상한 곳이죠?ㅋㅋ
알라딘 밖에서는 100 권 읽었다면 기절초풍 하더군요??? 그래서 이런 자랑도 알라딘에서만 할 수 있는데, 자랑하려니 더 많이 읽으시는 고수님들이 많으니, 명함도 못 내밀겠네요ㅋㅋㅋ
책을 많이 사도 많이 산 것 같지 않고, 책을 많이 읽어도 많이 읽은 것 같지 않은 이상한 세상이 요 알라딘 세상인 것 같아요^^
물감님이 이리 말씀 하시니 갑자기 현실 세계를 찾아온 듯한 느낌이 듭니다ㅋㅋㅋ
좋은 건가요?🙄😂😂
올리브 그린 컬러 이쁘죠?
색깔도 다양해서 여러 버전이 있네요?
그리고 저렇게 색을 깔맞춤 해서 다닌다면? 걸어다니는 크리스마스 나무?? 웃음거리가 되겠죠?
그래서 일단은 하나만 입거나, 신거나 그러긴 합니다만...카키색 비슷한 색은 오래전부터 좋아했었던 것 같아요.
그런데 아보카도 컬러라고 하시니? 상큼하게 상상되어 좋네요^^
역시 소설 읽는 남자는 표현이 남다르시군요? 이래서 제가 물감님 좋아하잖아요ㅋㅋㅋ
울 남편은 저 올리브 그린색을 국방색이라서 아주 싫다고... 30 대까지는 아주 진저리를 쳤었어요. ㅜㅜ
그래놓구선 요즘은 아주 쨍한 초록 옷을????

암튼 올 한 해도 열일을 한 번 해보겠습니다.
믿어 보세요ㅋㅋ

공쟝쟝 2023-01-03 15:01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초록색 좋아하는 책나무님의 어마무시한 책에 대한 열정이 돋보인 (역시 귀인이셔..!!!) 페이퍼 잘 읽었습니다. 올리브색 이뻐요. 아 진짜 예뻐요. 나무님 사진찍을 때 부터 알아봤는데 어쩜 색감 잘알?!?!ㅋㅋㅋㅋ

책읽는나무 2023-01-03 19:09   좋아요 2 | URL
올리브 그린 색을 좋아합니다. 쨍한 초록보다 한 톤이 가라앉아야 하는 그런 색??? 이해되시죠?ㅋㅋㅋ
실은 색깔은 이쁘면 거의 다 좋아하는 것 같아요. 저 색은 올리브 키터리지 할머님 때문에 더 좋아하긴 하지만요^^
근데 전 저 색칠놀이까진 좋았는데 옷 사진까진...좀 오버이지 않나? 올릴까, 말까....고민 좀 했네요ㅋㅋㅋ
저 사람 저러고 노는구나? 여적 쌓아올린 이미지 살짝 스크래치 가면 어쩌나, 걱정 했었는데.. 음 뭐라구요??...쌓아놓은 이미지가 없으니 괜찮다구요?ㅋㅋㅋ

공쟝쟝 2023-01-04 08:55   좋아요 1 | URL
세상에서 가장 우아한 놀이입니다! ㅋㅋㅋㅋㅋ 귀.여.워!!! 나무님 저랑 띠동갑 이시네요? ㅋㅋㅋ 깡총깡총 ㅋㅋ

책읽는나무 2023-01-04 11:33   좋아요 1 | URL
맞아요!
우린 띠동갑 친구에요^^
저번에 미니님이 저보고 파란 토끼라고 알려 주시던데...공쟝님은 어떤 색 토끼일까요? 미니님한테 물어보러 가야쓰겄네~ㅋㅋㅋ
근데 괭님도 토끼인가요?

올 해는 우리의 해!!!
토끼 만세!!! 만만세!!
깡총깡총~^^

단발머리 2023-01-03 15:0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이유경 작가님의 <잘 지내나요?>를 비롯한 에세이 부분이 특히 눈에 띄네요. 전, 작년에는 에세이를 많이 못 읽은 듯 해요. 급하게 읽는 책들 따라가느라 괜히 바쁜 척만 했네요.
집순이지만 세상에서 제일 즐겁고 바쁜 마음을 ㅋㅋㅋㅋㅋㅋ 제가 아주 잘 압니다.
올해도 잘 부탁드려요, 책나무님! 책나무님 방에 올 때마다, 댓글 읽을 때마다 얼마나 즐거운지 몰라요. 헤헤헤!

책읽는나무 2023-01-03 19:19   좋아요 2 | URL
단발님은 작년에 누구보다 바쁘셨잖아요^^
여성주의 철학가들 책 찾아 읽으시랴~ 원서 읽으시랴~ 해석해서 이야기 드려주시랴~ 장 보러 다니시랴~ 반찬...등등
제가 볼 땐 단발님께선 수준 높은 책을 읽으시느라 시간이 많이 걸리신 걸껍니다. 제가 작년에 책 찾아 읽으면서 단발님과 다락방님이 자주 언급하셨던 책들을 왜 그리 좋다고 하셨었는지 알게 되어 참 고마운 생각이 들었었어요.
올 해도 좋은 책 읽고 소개 많이 해 주세요^^
도우죠요로시쿠 오네가이시마스!
저야말로 앞으로 잘 부탁드립니다!
몇 십 년을 배운 일본어 인사말, 딱 요거 하나 기억에 남네요ㅋㅋㅋ
그러고 보니 회화공부 한다고 계획 잡고 하나도 안외웠네요? 이런 이런~
작심삼일 해보지도 않고, 오늘이 벌써 3 일이라니????
집순인데 왜 이렇게 하루가 짧은가요??ㅜㅜ
단발님도 바쁘시겠군요?
애들이 방학이라서...
우울할 땐 우리 알라딘에서 만나요~^^🙋‍♀️🙋‍♀️

mini74 2023-01-03 17:4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옷! 왜 저리 다소곳한가요 ㅎㅎ 나무님 진짜 부지런하게 사신 듯 해요 *^^* 👍그리고 글씨도 진짜 예쁜데요 ㅠㅠ 전 애글씨 같다고 ㅠㅠ 나무님이랑 댓글 나누고 나무님 글 읽으며 진짜 즐겁고 재미있었어요. 살도 좀 찐거 같지만ㅋㅋ 건강하게 책도 열심히 읽고 맛난 것도 서로서로 권해주며 올해도 잘 지내보아요 나무님 *^^*

책읽는나무 2023-01-03 19:27   좋아요 1 | URL
아유~~벗은 옷에도 성품이 묻어 있었나요? 너무 조신해가지구선!!!ㅋㅋㅋ
작년은 뒤돌아보니 정말 번개같이 빨리 지나가서 날짜 감각도 없어....식구들 생일도 다 까먹고...좀 그랬어요. 남편은 자기 생일 날, 섭섭해서 전화 해선 왜 생일을 모른 척 하냐고??ㅋㅋㅋ
부지런을 가장한 건망증을 달고 산 날이었달까요? 아마도 매달 여성주의 책 마감에 시달리며 사느라 살림이 맨날 뒷전이었던 것 같아요ㅋㅋㅋ
그래서 특별한 한 해였습니다.^^
근데 손글씨 진짜 예쁜가요?
요정님에 이어 미니님이 세 번째로 이쁘다고 해주신 분으로 등극하셨습니다^^
전 손글씨 못났다고 맨날 구박받고 살아서....이상하게 주변에 다들 글씨체가 이쁜 사람들만 바글바글!!!!
암튼 저도 미니님과 통하는 즐거운 수다!! 저도 즐거웠어요. 이제 더 수준 높은 19 금 수다도 풀 수 있도록 더 사이좋게 지내보아요^^
고맙습니다♡

은오 2023-01-03 19:5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가부장제의 창조... 재미없지만 많은 걸 알려준 책... 개인적으로 읽는 거 자체는 너무 힘들었어요 ㅋㅋㅋㅋ사료의 나열이 고역이었습니다.
결론은 여자의 재생산력이 최초의 노동분업을 야기했으며 최초의 노예는 여성노예였다! 남자놈들은 자기 집단 내의 여자를 지배한 경험을 개념화해서 노예제를 만들었다!!!
하아...읽으면서 매우 열받기도 했구요.

그나저나 정말 다들 100권은 아무렇지도 않게 채우시는군요, 무서운 북플러들... 자극받아서 분발해야겠어요 저도 ㅋㅋㅋ 너무 멋지십니다 나무님!!👏

책읽는나무 2023-01-03 23:26   좋아요 0 | URL
역사의 태초에는 여성들이 오히려 권력이 있었는데 전쟁을 시작하면서 힘 없는 여성들이 노예가 되었고, 재산이 되어 그 집의 자손을 낳아 주어야 했던 비참함!!!ㅜㅜ
제 머리속엔 그리 기억됩니다.^^
노예!!!ㅜㅜ
저는 읽으면서 놀라우면서 열받다가 나중엔 좀 맥이 빠졌달까요?
여성주의 책들은 읽고 나면 갑자기 기운이 쑤욱 빠지곤 하더라구요. 그래서 이 상태를 어떻게?? 앞으로 어떤 세상이 될지?? 참~~ㅜㅜ
암튼 저도 이제 시작이라 좀 더 읽고, 좀 더 정확하게 알아야겠구나! 싶은데 앞전에 읽었던 책들 내용이 서서히 기억 용량에서 지워지는 느낌이 들어 좀 걱정이네요?

진짜 이곳은 책 100 권 읽는 것은 뭐??ㅋㅋㅋ 다들 책 읽는 기계에요. 계속 이곳에 붙어 있다 보면, 타인들 책 읽는 모습에 취해 나도 늘 따라 읽게 되고, 그러다 보니 100 권 읽기 도달!!ㅋㅋㅋ
다부장님 말씀 가라사대...책 읽다가 멈추면 독서 근육 풀어진다! 계속 읽어서 독서 근육 더 키워야 한다!!! 며 강하게 키우시거든요. 한 번 믿고 따라가 봅시다!! 💪 💪

햇살과함께 2023-01-04 00:1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와 드디어 올해의(작년의?) 책 쓰셨군요~
색연필도 고급지고 나무님 글씨도 고급집니다~!
엘리자베스 스트라우트 저도 읽어봐야겠네요~~!!

책읽는나무 2023-01-04 06:06   좋아요 1 | URL
네...며칠에 걸쳐 겨우 썼습니다^^
쓰다가, 쓰지 말까? 아니야~ 써야지!!
동기가 결국!!! 마침내!!!^^
스트라우트 소설 꼭 한 번 읽어보세요. 몸에 힘을 빼고 읽으시면 더 좋으실겁니다.
전 지금 내 이름은 루시바턴 읽고 있는데요. 쓸쓸하면서 또 좋네요^^

페넬로페 2023-01-04 12:1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두 번정도 긴 글이 날아간 적이 있어요. 그때의 암담함이란 ㅠㅠ
그래도 쓴 게 아까워 다시 쓰게 되더라고요.
올리브 키터리지,
꼭 읽어봐야겠어요
올리브색 옷과 양말, 넘 앙증맞고 귀여워요~~

책읽는나무 2023-01-04 17:38   좋아요 1 | URL
궁시렁 궁시렁 거리다가 안쓴다! 그러다가, 또 그냥 넘기기엔 아까운 콘탠츠!!!
1 년에 한 번 쓰는 올 해의 책 페이퍼잖아요ㅋㅋㅋ
이 악물고 또 썼어요ㅜㅜ
그래도 써 놓고 다시 읽어보니 수정해야 할 부분이 보였는데 노트북 켜서 다시 들어가 수정할 기운이 없어 놔둬버렸습니다. 알쓸인잡에서 김영하 작가님의 의료진 이야기를 듣고 생각했다는 첨부를 했었어야 했는데 정신 없이 몇 번을 쓰다보니!!!
아유! 모르겠다~~~가 되어 버렸어요ㅜㅜ

올리브 키터리지 책 아직 안 읽으셨어요?
어? 제 북플친님들은 거의 다 읽고, 제가 막차 탄 줄 알았었는데, 페넬로페님이 꼴찌이신가요?ㅋㅋ
하지만, 페넬로페님이 부럽네요.
스트라우트의 올리브 책 읽으시고 감동받으실 걸 생각하면 좀 부럽습니다.^^
시간되시면 꼭 읽어보세요.
페넬로페님 재미나게 읽으실 것 같아요. 전 읽고 나서 여운이 많이 남아 저러고 책 가지고 놀았네요.쩝~
앙증맞은 이야기가 아닌데...말이죠ㅋㅋㅋ

2023-02-07 15:4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3-02-07 16:28   URL
비밀 댓글입니다.

서니데이 2023-02-07 20:5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이달의 당선작 축하합니다.
좋은 하루 보내세요.^^

책읽는나무 2023-02-07 21:31   좋아요 1 | URL
부러 찾아와 축하해 주셔 감사합니다.
서니데이님^^
좋은 밤, 편안한 밤 되시길 바랍니다♡

그레이스 2023-02-07 22:4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책나무님~~축하드려요~♡

책읽는나무 2023-02-08 10:32   좋아요 0 | URL
감사합니다.
그레이스님도 축하드립니다♡

희선 2023-02-08 02:0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책읽는나무 님 축하합니다 한번 날렸지만, 다시 쓰길 잘하셨네요 고생한 보람이 있군요


희선

책읽는나무 2023-02-08 10:33   좋아요 1 | URL
감사합니다.
기억하지 못했었는데 정말 다시 쓰길 잘 했네요? 이런 행운이!!^^
희선 님도 축하드립니다^^

페넬로페 2023-02-08 10:1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책나무님, 축하드려요**
작년 한 해 정말로 열심히 달리신 책나무님,
올해도 응원합니다^^

책읽는나무 2023-02-08 10:34   좋아요 2 | URL
감사합니다.
아... 올 해도 달려야 할텐데 벌써부터 삐거덕하는 느낌이네요ㅜㅜ
다시 맘 다 잡고 벌떡 일어나야겠어요.
페넬로페 님도 좋은 하루 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