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어느 날 밤,
저녁을 먹고 바로 설거지 통에 밥그릇, 국그릇 던져 놓고
술상을 차렸던 적 있었습니다.
술상이래봐야 맥주랑 와인 찔끔 따라 놓고 홀짝 홀짝하는 정도이긴 합니다만,
얼마 전,
집 앞(저는 집 앞 쪽 방향을 늘 집 앞이라고 했는데, 집 근처라고 써야겠죠? 지난 번 집 앞에 뭐도 있고, 뭐도 있고 자랑했더니 집이 어디냐고 놀라시던 분이 계셔서, 전 왜 놀라시나? 곰곰 생각해 보니 집 근처라고 써야 옳은 표현이구나? 깨달았네요. 근데 전 늘 그게 입버릇이 되어서 거리 계산 이런 거 없이 무조건 집 앞에 있는 거기! 또는 집 뒤에 있는 저기! 집 오른 쪽에 있는 거기! 라고 설명하는 습관이 있네요^^) 아니 집 근처 맥주 집에 저의 반려인과 맥주를 마시러 몇 번 다녀온 적 있었습니다.
근데 동네 술집은 다 그러한가요? 아님 울 동네만 그럴까요?
안주가 너무 부실하고, 맛이 없는 거에요.
마른 안주도 뭐 그닥!!!!!
반려인 남편에게 ˝아니 안주가 왜 이렇노?˝ 투덜거리니,
원래 다 이런 거라고 하더군요.
˝근데 술집이 왜 이렇게 시끄럽노? 대화 소리가 안들리는데?˝
또 저의 반려인은 원래 시끄러운 맛에 술집을 가는 거라고 하더군요??
아.....돈 아깝단 생각이 들더이다.
안주는 맛 없어, 실내는 넘 시끄러운데
왜 돈을 주고 맥주 집에서 사 먹나? 그런 생각이 들었네요.
지금까지 단골 술집 만들려고 두 군데를 가봤었는데 다 마음에 안 들었거든요.
마음에 드는 맥주 집을 찾기 전까지는 그냥 하던대로 집에서 마시는 게 낫겠다 싶어 대충 맥주 집에서 본 안주 플레이팅 흉내내어 집에 꿍쳐 놓고 혼자 먹던 마른 안주 널어놓고, 선물받은 귤칩도 올리고, 유리 잔을 다섯 명 식구대로 꺼내는데....
아, 짝이 하나도 안 맞는 겁니다.
그래도 뭐~
각자 포도주, 맥주, 감주를 부어 잘 마셨네요^^

굿즈 머그컵 안 사려고 용을 쓰다가
작년 한 해는 줄곧 유리컵만 사다 모았다는
늘 그렇고 그런 자랑 페이퍼네요^^

순서대로 파친코 굿즈컵, 명견만리 굿즈컵, 빨강머리 앤 굿즈컵,
루돌프 사슴코 고블렛 굿즈컵, 다락방의 미친 여자 굿즈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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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돌이 2023-01-26 20:4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ㅎㅎㅎ 컵들 제각각인거 우리집이랑 똑같음요. 심지어 저는 밥그릇도 제각각. ㅋㅋ 가족들 모두 저렇게 먹는거 너무 좋네요. 근데 저 귤칩 치카님 큘칩이죠. 저거 저는 차로 마시는거라고 생각해서 몽땅 차 우려내서 다 먹었는데 저렇게 그냥 먹는건가요????? ^^;;

근데 좀 더 나가면 안주 맛있는집 있을거예요. 요즘 안주 예술인집 너무 많아서 저는 나가 먹는거 좋아합니다. ㅎㅎ

책읽는나무 2023-01-26 21:07   좋아요 2 | URL
울 집도 남편이 자꾸 밥그릇 국그릇 깨먹어서 짝이 안맞아 작년에 밥공기랑 다시 샀는데 또 하나씩 금이 가고 있어 짝 안맞게 생겼어요^^
잔은 진짜 하나도 맞는 게 없네요?
귤칩 치카님네 귤칩 맞아요^^
귤칩은 그냥 먹는 거 아녔나요?
전 과자처럼 그냥 씹어 먹는 용도라고 생각하고 씹어 먹거나 샐러드에도 넣어 버무려 먹었는데 맛있던데...차로 우려 마셔도 왠지 맛있었을 것 같은 생각이 듭니다!!!
예전에 카페를 갔었는데 거기서 귤칩을 커피랑 같이 주더라구요.
그래서 전 과일칩은 안주용인 줄 알았어요ㅋㅋㅋ
근데 귤차로도 괜찮지 싶네요?

울 동네는 촌이라 그런지 안주가 그닥?
제가 비싼 술집을 안가봐서일까요?
비싼 곳은 다르려나요?ㅋㅋㅋ
안그래도 도서관에서 술 안주 요리 책을 빌려와 읽어 보니 서울 술집 안주는 그냥 한 끼의 식사더군요?
남편이랑 술집을 많이 안다녀봐서 잘 몰랐습니다. 아직도 알아야 하고, 배워야 할 게 많다는 건 복인 거죠?ㅋㅋㅋ


다락방 2023-01-26 21:0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 책나무 님 진짜 상차림 예쁘게 하시네요. 저 지금 상차림 올릴게요 ㅋㅋㅋㅋㅋ

책읽는나무 2023-01-26 21:08   좋아요 0 | URL
예쁜가요??
그냥 갖다 붓기만 했는데??
다락방님네 상차림 구경가겠습니다.^^🏃‍♀️🏃‍♀️

잠자냥 2023-01-26 21:50   좋아요 1 | URL
상 차린 거 맞아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singri 2023-01-26 21:1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 맛있겠다요 ~^^

책읽는나무 2023-01-26 21:28   좋아요 1 | URL
저녁 먹자마자 저걸 연이어 또 먹어서 배 불러 죽는 줄 알았네요ㅜㅜ
근데 술 안주는 늘 맛있네요ㅋㅋㅋ

잠자냥 2023-01-26 21:50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아 다락방 님 술상부터 보고 이 사진 보니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 차이 나네요. ㅋㅋㅋㅋㅋㅋㅋ

다락방 2023-01-26 21:51   좋아요 3 | URL
쳇!!! 흥!!!!

책읽는나무 2023-01-26 22:03   좋아요 1 | URL
만두에 먼저 눈길이 가서 그럴겁니다.
만두가 색깔별로 세 네 개 정도 올렸음 또 괜찮았을 듯도 한 상차림이었어요ㅋㅋㅋ

scott 2023-01-26 21:5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알라딘 굿즈 담당 엠뒤는
나무님의 이 사진을 이달의 굿즈 상으로 뽑아 줘야 함!ㅎㅎ

그래도 나무님 가정의 안주는 소박 ㅋㅋㅋ
술량에 비해 안주량이 넘 작습니다.


+ .*  。
 *  。
. .∵∴ * 。
 ┏┓
 ┣┫
╭╯╰╮∧_∧
┣━┓┃^ω^。)
┣━┛⊂ |
┗━━┛し∪=3=3=3=3=3

책읽는나무 2023-01-26 22:06   좋아요 1 | URL
애들이 술을 안 먹으니 안주는 어른 둘이 다 먹어 치워야 하니까, 안주 저것도 씹어대느라 턱이 좀 아팠네요ㅜㅜ
이가 좀 안좋아서요ㅋㅋㅋ
저녁 먹자마자 술상을 차렸으니 저거 먹고도 배 터져 죽는 줄 알았어요.
덕분에 술은 좀 안취했네요.
역시 안주빨이에요^^
근데 이모티콘이 들고 있는 건 와인인 거죠? 병뚜껑이 와인 같네요?ㅋㅋㅋ

미미 2023-01-26 22:0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나무님!! 알콜을 부르는 차림입니다~♡ 다락방의 미친 여자 컵 저도 받을껄 그랬어요😭

책읽는나무 2023-01-26 22:12   좋아요 2 | URL
다미여 굿즈컵 진짜 예뻐요^^
맥주 부어 마시면 진짜 생맥주 마시는 기분이랄까요?
컵 보자마자 그럴 것 같아 보여 주문했었는데 와~ 미니미니한 게 저처럼 주량 적은 사람 용도였어요.
손잡이도 잡기 편하구요.
아....굿즈 자랑 그만해야 하는데~ㅋㅋㅋ
이제부터 또 굿즈 탐색 열심히 해서 좋은 물건 겟합시다!! 정보도 나눠보자구요!!!
아~~ 아까 스콧님 서재에서 소비 디톡스 한다고 했었는데?ㅜㅜ
딴 데 많이 아끼고, 알라딘 굿즈엔 좀 베풉시다ㅋㅋㅋ

scott 2023-01-26 22:19   좋아요 2 | URL
오! 미미님이 언급 하셔서 사진 자세히 보니 다락방 컵에 손잡이가!
이런 유리컵 굿즈 드물게 매우 단단한 고급 유리로 보입니다 !^^


미미 2023-01-26 22:32   좋아요 2 | URL
스콧님🥲 주말에 가까운 우주점에 파는지 가봐야겠어요ㅋㅋㅋ

책읽는나무 2023-01-26 22:46   좋아요 2 | URL
맞아요!
유리가 내열유리라고 해야 하나요?
아님 강화유리라고 하나요?
암튼 유리 두께가 얇지 않고 조금 두께감이 있어서 컵은 좀 무게가 나갈정도입니다. 하지만, 컵이 아주 큰 건 아니라 많이 무겁진 않아요.
거품 때문에(맥주를 잘 못 따라서ㅜㅜ) 많이 못부었는데 맥주 한 캔 따면 저 컵에 한 컵 가득 찰 것 같아요. 기억이 좀 가물합니다만~^^

우주점에도 파나요?
한 번 눈으로 확인하시고 겟 하십시오!
여름엔 저 컵에 아이스 커피나 청을 얼음 넣어 마셨거든요. 손잡이가 있어서 얼음 넣은 음료 마시기에도 괜찮았어요.
한 번 후기 올린다는 게 깜빡했었네요.
사진은 찍어뒀었는데~^^

scott 2023-01-26 22:49   좋아요 2 | URL
나무님이 찍으신 사진상으로 보면 파카글라스인 것 같습니다
알라딘 우주점 매장에 이런 두툼한 유리컵은 본 적이 없능 ㅎㅎㅎ
역쉬 펀드 할 때 함께 구매 했어야!^^

울 나무님 굿즈 요정이쉼 ^^

책읽는나무 2023-01-26 23:06   좋아요 2 | URL
파카글라스라고 하는군요?^^
그냥 아무 생각없이 막 질렀는데 나중에 보면 요정이 되어 있는 북플 세상!
아름다운 세상입니다^^

희선 2023-01-27 02:4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알라딘 컵을 모아두니 괜찮네요 자기가 좋아하는 컵에 음료수 마시면 되겠습니다 꼭 다 같아야 좋은 건 아니게지요 시끄럽고 안주도 별로인 곳에 가는 것보다 집에서 식구들과 함께 하는 게 더 좋겠습니다


희선

책읽는나무 2023-01-27 21:48   좋아요 2 | URL
짝은 안맞는데 모아놓고 보니 좀 그렇네요?^^
통일성이 없어도 나름 자유스러움이 있을 수 있겠죠?
술집이 그닥 좋은 곳이 없더군요. 대도시는 좀 다르려나요? 아님 제가 아직 비싸고 좋은 술집을 못가봐서 잘 모를 수도 있겠네요. 술을 잘 못마시니 술집을 잘 안가봐서 잘 모르겠는..^^;;;
그냥 집에서 편하게 먹는 게 좋은 것 같습니다.

자목련 2023-01-27 12:0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다채로운 컵과 맛난 안주, 밥 먹을 때인데 술 마시고 싶어져요!

책읽는나무 2023-01-27 21:51   좋아요 2 | URL
술을 좀 즐기시는 편이신가 봅니다^^
남편은 제가 술을 잘 못마셔서 가볍게 즐기고 싶어도 자주 못해 많이 아쉬워 하더군요. 그래도 그나마 이정도라도 맞춰주려고 노력 많이 하고 있는 편입니다. 예전엔 아예 입에도 못댔었거든요. 요즘 술이 좀 늘었네요. 그러다보니 요즘은 유리 술잔에 관심이 생기네요. 하나씩 굿즈 사다 모았더니 어느새~^^
 

명절 잘들 보내셨나요?
설 연휴 하는 일 없이 계속 바쁘게, 시간만 후딱 지나가버린 듯 합니다. 그래도 이제 겨우 일상의 바쁨?으로 돌아오니 조금의 심적 안정감을 찾을 수 있어 차라리 나은 듯해 보입니다.
그래도 더한 평온함과 안정감을 찾으려면 아이들이 개학을 해주는 것이 정답인데...그것은 어찌할 도리가 없네요.
조금만 더 버텨보는 수밖에요^^

설 잘 쇠었다고 바로 선물이 날아왔습니다.
제가 제게 주는 가방 선물이었습니다.
설 전 수하님 서재에서 가방 사진을 보고 오호~
크기가 맘에 들어 열심히 책을 고르고,
가방 두 가지 색상 중 네이비와 블랙 둘 중 하나를 고른다고
정말 머리가 반으로 딱 갈라지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지만,
블랙으로 결정내리고 주문을 미리 넣어뒀더니
맞춤맞게시리 설 연휴 잘 보냈다고 토닥토닥 선물같아 기분좋게
택배를 뜯었습니다.

작년엔 피넛 스누피 그림이 새겨진 작은 손가방을 하나 주문해서 정말 유용하게 잘 사용하였더랬습니다.
네이비 피넛 가방이 의외로 어떤 옷에 잘 어울리고 크기도 넉넉하여 동네 언니들이 차 한 잔 하자고 할 때, 가볍게 들고 나가기 좋았습니다. 물론 책 한 두 권도 넣어 다니기에도 튼튼하여 도서관에도 들고 다녔구요.(큰 가방을 들고 가면 자꾸 책 욕심을 내게 되어 매번 읽지도 않을 책을 담는지라, 아예 작은 가방을 들고 가 두 세 권만 빌려오기에도 괜찮았어요^^)
시골에서 부산 대도시 시내 나갈 때도 막 들고 다녔었구요.
근데 스누피가 캐릭터가 참 이쁘긴한데 때론 내 나이에 넘 어려보이려 용 쓰는 것처럼 보일까봐~ 부끄러워 반대편으로 숨겨서 들고 다닌 적도 있었네요.(스누피 미안~ㅜㅜ)
그리고 책을 넣었을 때는 가방을 어깨에 메고 싶은데 가방끈이 짧아 어깨에 메기가 좀 불편했었거든요.
아쉽다!!! 그러던 차,
요 손가방이 출시되었다고 수하님이 서재에 올려주셔
전 가방 구입하고파!!!! 입니다. 손 들고 바로 주문을 넣었죠.
어깨에 멜 수도 있고(가방끈이 피넛 가방 손잡이처럼 두께감이 있고, 폭신했음 더 좋지 않았을까? 한 가지 아쉽긴 합니다만~ 그럼 책을 좀 더 넣고 다녀도 어깨가 덜 아플 것 같아서요. 그래도 보기보다 많이 들업니다. 책 네 권 정도는 들어가겠네요^^)
그림도...없어 부끄럽지 않게 당당하게 들고 다닐 수 있구요^^

암튼 가방을 사기 위해 제가 고른 에세이는
비비언 고닉의 <아무도 지켜보지 않지만 모두가 공연을 한다>,
백수린 산문의 <다정한 매일매일> 두 권을 골랐습니다.
비비언 고닉은 요즘 북플친 님들 공통 책이 된 듯하게 자주 올라와서 픽했구요.
백수린 작가는 제가 좋아하는 작가여서 그냥 덮어놓고 픽했네요.

요즘은 알라딘 굿즈 머그컵은 너무 많아서 안 사야지~ 하다가, 유리컵을 막 샀었고, 유리컵 안 사야지~ 하다가,
이젠 슬슬 가방에 꽂히는 듯 합니다.
알라딘 가방 보냉 가방까지 포함하면 벌써 다섯 개째네요?
아.....

암튼 가방 산 인증샷을 올려 봅니다.
가방 안에 알라디너 님들 책 넣어 인증샷 찍기가 유행인 듯 하여 유행에 민감한 1인 인지라, 가만 있을 수가 없었네요.
눈에 띄는 자리에 있던 두 권을 빼서 같이 가방에 넣어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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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23-01-25 15:04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세상의 모든 가방을 빛나게 해주는 아이템, <잘 지내나요?>가 눈에 띄네요. 책나무 님의 센스는 대단합니다. 제가 보기에 책나무님의 센스는 지구상에서 최고인 것 같습니다.

그럼 이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공쟝쟝 2023-01-25 15:08   좋아요 2 | URL
그새를 못참고 왔다가셨네요?

다락방 2023-01-25 15:16   좋아요 3 | URL
제가 이유경 작가 마니아인지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책읽는나무 2023-01-25 15:28   좋아요 0 | URL
이렇게 조금만 책 찾는 부지런을 떨면 지구상 최고의 센스쟁이가 됩니다ㅋㅋㅋ

책읽는나무 2023-01-25 15:39   좋아요 1 | URL
근데 저 책의 마니아 1 위는 다락방 님 이시던데....다락방 님의 마니아 1 위 자리 탈환이 목표입니다ㅋㅋㅋ
표시 안나게 은근슬쩍 노출시키기!
정말 센스를 더 무장해야 되겠어요^^

공쟝쟝 2023-01-25 15:09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ㅋㅋㅋㅋㅋ 가방사신 분들 모여서 단체로 사진이라도 찍어드리고 싶은 심정입니다!!!

책읽는나무 2023-01-25 15:30   좋아요 3 | URL
옆으로 일렬로 서서 가방 메고 손은 앞사람 어깨에 기차놀이 하고서 단체 컷을 찍었어야 했는데 말이죠!ㅋㅋ
전 야유회를 단체로 갔음 싶어요.
거기서 은오님 뉴진스 하입보이 춤 보고 싶네요ㅋㅋㅋ

독서괭 2023-01-25 15:1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아 다들 블랙만 사시니 블루를 사주고픈 욕망이.. (떽!) 아무튼 책도 가방도 서로를 빛나게 해주는 아름다운 짝꿍이군요. 득템 축하드립니다!!^^

책읽는나무 2023-01-25 15:32   좋아요 3 | URL
기다려보세요.
가방 구입파 중 단발님이 살짝 블루에 관심을 보이셨었어요.
조만간 블루 가방이 올라올지도 모릅니다.
그리고 또 저 이유경 작가님 책을 넣어 인증샷을?ㅋㅋㅋ
블루 가방에 담음 또 어떤 느낌일까요?^^

거리의화가 2023-01-25 15:3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나무님도 가방 득템에 성공하셨군요^^*
피너츠 가방도 그렇고 알라딘에서 은근 가방들도 많이 나오는 것 같습니다ㅋㅋ 블랙 이쁘네요. 요즘 같은 계절에 잘 어울립니다.

책읽는나무 2023-01-25 15:34   좋아요 2 | URL
가방을 종류별로 자꾸 수집하게 되네요. 근데 모두 다 용도에 맞게 잘 사용하게 됩니다.^^
가방 구입하시는 분들이 많은가 봐요? 디자인이 자꾸 바뀌는 걸 보면요?
색상 고민 엄청 했네요ㅜㅜ
피넛이 살짝 네이비라 이번엔 다른 블랙으로 해보자~ 그래서 결정했습니다^^

singri 2023-01-25 15:5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아 크기가 딱 적당하네요 정말
백수린 찜!

책읽는나무 2023-01-25 17:47   좋아요 1 | URL
그죠? 근처 가볍게 나갈 때, 책 한 두 권 넣고 핸드폰 지갑 생수 한 병 넣고 어깨에 메니까 무겁지 않고 괜찮겠더라구요. 들고 다니는 무게들이 만만찮은데 가방까지 무거우면 어깨 넘 아파서..ㅜㅜ
싱그리 님도 백수린 작가님 팬♡

미미 2023-01-25 15:5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도 저 가방 샀어요 나무님~♡ ㅎㅎ저도 책 넣을 가방을 한번씩 구매하고 있어요. 원래 가방욕심은 없었는데...아웅ㅎㅎ

책읽는나무 2023-01-25 17:44   좋아요 2 | URL
미미님도 사셨군요?^^
블랙으로 사셨나봐요?
인증샷 한 번 올리시지~ㅋㅋㅋ
저는 이상하게 천가방엔 욕심이 생겨 결혼 전에도 가방 막 샀다가 결혼 하고 애들 키우면서 그닥 외출할 일이 없어서였을까요? 물욕이 없었는데 요즘 다시 천가방 욕심이 막 샘솟네요?
책을 넣을 용도를 찾다 보면 정말 디자인 다양한 걸로 골고루 갖추게 됩니다.
대중소, 직사각, 정사각, 가방끈 긴 것, 짧은 것 등등~ 가방도 이젠 그만 사야겠어요ㅜㅜ 물욕아 사라져라~ㅜㅜ

scott 2023-01-25 16:1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이 굿즈 바게트 가방은 나무님의 사랑둥이들도 탐낼 것 같습니다 !ㅎㅎ

굿즈 사진, 실제 책을 넣는 장면까지
나무님의 사진 퀄이 알라딘 보다 훨씬 👍👍👍

책읽는나무 2023-01-25 17:40   좋아요 2 | URL
바게트 가방이라고 하는군요?^^
둥이들은 이 가방은 굳이 탐내지 않더군요.ㅋㅋ 넘 작아서 그런가봐요?

수하님 서재에 올린 사진도 고퀄이어 저도 그만 넘어가버렸다는~
수하님 댁은 고양이도 참여해줘서 빛이 나더라는~^^

은오 2023-01-25 20:5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 가방 처음에는 별론데... 했는데 수하님이랑 나무님 인증샷 보니까 귀엽네요 깔끔하고 ㅋㅋㅋㅋㅋ 가로길이도 적당해서 책 넣고 다니기 좋겠어요!
비비언 고닉 에세이 저는 어제 다 읽었는데 좋았습니다~! 나무님도 언능 읽으세요 크크

책읽는나무 2023-01-26 14:07   좋아요 2 | URL
가방이 많아서 저도 패쓰하려고 했었는데 수하님 인증샷 보구선 홀딱 반했었네요!
더군다나 알라딘 굿즈 이젠 진짜 안 산다~ 안 산다~ 그래놓구선 도대체 몇 개를 사다 모은 건지? 전 굿즈 노예랍니다!!!ㅋㅋㅋ
크기가 넘 크지도, 작지도 않아 외출하는 곳이 어떤 곳이냐에 따라 가방을 선택할 수 있어 좋네요^^
비비언 고닉 책 좋나요?
다들 평이 좋더라구요.
저도 언능 읽겠습니다.
이쁜 은오님!!^^

바람돌이 2023-01-25 23:2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지난달에 두개의 가방을 겟하지 않았다면 저도 이번 달에 이 가방을 샀을듯요. 하지만 지금까지는 잘 견디고 있습니다. 계속 견딜 예정입니다. ㅎㅎ 저 사진에 다락방님과 프레이야님 책을 살짝 끼우는 센스 훌륭해요. ^^

책읽는나무 2023-01-26 14:11   좋아요 2 | URL
지난 달 바람돌이님 굿즈 가방 사신 것 기억납니다^^
그 중 저도 살까, 말까 고민했었거든요.
근데 큰 에코백이 있어서 더 이상 사지말자!! 그러고 있었는데 수하님 서재에서 그만~~ㅋㅋ 근데 마침 내가 원하던 크기의 가방이라 색상 고른다고 고민 좀 하긴 했지만, 바로 주문했네요^^
수하님도 다락방님 책 넣으셨길래, 저렇게 가방 산 사람들끼리 알라디너님들 책 담아서 릴레이 인증샷 올려도 재밌겠다! 생각했었어요.
저 다음 바톤을 받으실 분이 안나타나시네요?ㅋㅋㅋ

페넬로페 2023-01-26 17:4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가방에 책 몇 권 넣어 다니면 딱 알맞겠어요.
저는 집에 에코백이 넘쳐 가방에 눈길을 두지 않으려 해요.
또 딸아이가 얼마나 뭘 사대는지 저는 적당히 사용하고 방치하는 것, 하나씩 슬쩍 가져와 이용하고 있어요^^

책읽는나무 2023-01-28 10:53   좋아요 2 | URL
댓글을 놓쳐 이제 답글을 답니다ㅜㅜ
딸과 함께 가방을 사용하시나 봅니다.
보기 좋은데요?
페넬로페 님의 가방은 왠지 젊어 보일 것 같아요^^
저는 딸들이 아직 고딩들이라 가방을 사댈 여력이 안되니까, 주로 제 가방에 탐을 내고 있어요.
이 가방도 막내가 한 번 써도 되냐고 자꾸 묻네요. 처음엔 관심 없는 줄 알았는데...^^;;;;
딸과 함께 옷도 같이 입고, 가방도 같이 들고...일석이조 입니다.
딸들은 자기 물건 쓰면 안 좋아하겠죠?ㅋㅋ

단발머리 2023-01-26 19:1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너무너무 예뻐요! 특히 담겨 있는 책에 눈길이 가네요. 명저의 최고봉입니다 ㅎㅎㅎ

블루의 바람을 일으켰던 저, 단발머리 아닌 단발머리는... 아직도 5,300원의 늪에 빠져.... 차일피일 결제를 미루고.... 중부지방 폭설을 염려하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책읽는나무 2023-01-28 10:57   좋아요 1 | URL
생각보다 이쁘네요?^^
명저의 최고봉 때문에 가방이 더 빛이 날 수도 있겠죠?ㅋㅋㅋ
매장에서 5,300 원이면 왜 이렇게 싸? 하고 샀을텐데, 이상하게 알라딘에선 3 천원 이상의 굿즈들은 좀 비싸게 느껴지는 것 같아요.
마일리지 차감되는 것도 아깝고, 그 돈이면 책값에 보태지~싶기도 하고^^
5,300 원!! 저도 처음엔 헉!!! 했었어요ㅋㅋㅋ 근데 알라딘 가방은 좀 쎄서 5,300 원은 조금 저렴한 편인 것 같아요.^^;;;;
빨리 블루를 구입해서 명저 책 담고 인증샷 릴레이 해주세요ㅋㅋㅋ

희선 2023-01-27 02:5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스누피 그림 있으면 어때요 아무도 뭐라 안 해요 이번 가방은 마음 편하게 메고 다니시겠습니다 책도 넣고 다른 것도 넣고... 길에서 저 가방 든 사람을 만난다면 알라디너네 하겠습니다 그런 일 있을지... 있으면 재미있을 것 같은데...


희선

책읽는나무 2023-01-28 11:01   좋아요 2 | URL
그러게요? 스누피 그림이 사람들 많은 곳에 나가니 왠지 움츠러들어서..ㅜㅜ
어제 이 가방을 메고 나갔었어요.
천에 힘이 좀 없는 듯 하여 편한 건지? 아직은 잘 모르겠어요. 가방 천이 빳빳하여 힘이 있는 것은 역시 스누피 가방이!!!👍👍
저도 알라딘 가방 들고 다니면 누가 ˝알라디너세요?˝ 하고 다가오는 사람을 기대했건만, 아직 한 번도 그런 적은 없었습니다^^;;;
 

올리브 키터리지가 살던 동네의 주민들 이야기와 비슷한 듯, 조금은 다른 분위기의 일리노이주 앰개시라는 마을 주민들의 이야기다. <내 이름은 루시 바턴> 책에서 모녀 지간에 나눴던 이웃들의 이름들이 이 소설에서 한 명씩 그들만의 이야기가 전개된다.
사람은 누구나 상처를 입고 산다.
그리고 때론 상처를 주며 살기도 한다.
상처가 났던 그 자리가 결국 아물어가는 이야기다.
결국 지워지지 않는 흉터가 남겠지만, 훗날 시간이 지나 그 흉터난 부분을 만지면 그닥 아프진 않다.
상처가 아프지 않게 잘 아물 수 있는 것은 결국 개인이 어떤 삶을 살아왔는가에 달린 그 시간이 약이 되었을 것이다.
우리도 삶을 잘 다스린다면 트라우마도 잠재울 수 있을 것이다.


잘 자라, 리나, 어서자 이제 앤젤리나는 창문을 통해 바다를 응시했다. 바깥은 어두웠고 배에는 불이 켜져 있었다. 어머니가 계단을 올라오는 소리가 들렸다. 그리고 그녀는, 앤젤리나는,
어머니가 불안정하게 길을 건너는 노인을 부축할 때 자신이 중요한 뭔가를 보았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잠시 천장이 훌쩍 높아졌다 하지만 그 순간은 말 그대로 잠시일 뿐이고, 자신은 영원히 아이일 거라는 사실을 앤젤리나는 알고 있었다. 그녀는 길을 건너던 노인에게 재빨리 다가가 자애롭고 사랑스러운 모습을보여주던 어머니를 떠올렸다. 이탈리아 어느 해안 마을의 길 위에서 본 개척자인 어머니의 모습을.
- - P206

그녀는 요즘 이 나라가 갈피를 잡지 못하고 헤매는 부분이 이 문화차이의 문제라고 생각했다. 계급이 포함된 문화. 하지만 물론 이나라의 어느 누구도 그것에 대해 말하지 않았다. 예의에 어긋나는 일이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한편으로 도티는 사람들이 그 이야기를 하지 않는 것은 계급이 무엇인지 정말로 이해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했다. 예컨대 도티와 그녀의 오빠가 어렸을 때 대형 쓰레기통에서 음식물을 꺼내 먹은 것을 알게 된다면 사람들은 그것을 어떻게 받아들일까? 그녀의 오빠는 시카고 외곽의 크고 비싼 집에서 살게 된 지 오래이고, 에어컨 회사를 운영하고 있었다. 그리고 도티는 흐트러짐 없이 단정하고 세상사에 아주 박식했으며, 민박집을 아주 유능하게 운영하고 있었다. 그러니 사람들이 그 사실을 알면 뭐라고 하겠는가? - P273

그들이 구급차 문을 닫는데 링크의 얼굴이 보였다. 그가 뭔가를 말하고 있는 것 같았다.
에이블은 고개를 가로저었다. 고개를 가로저었다고 생각했지만 정말로 그랬는지는 알 수 없었고, 그는 링크 매켄지에게 덕분에 멋진 시간 너무나도 터무니없어서 오히려 절대적인 해방감을 주는을 보냈다고, 누가 봐도 어처구니없는 상황이었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았다고 말해주고 싶었다. 혈관에 액체가도는 서늘한 느낌이 들어 그는 아마 자신에게 장치를 연결하고약을 투입하는가보다고 생각했지만 그것을 물어볼 적당한 단어가 떠오르지 않았다. 곧 구급차가 속도를 높이자 에이블은 공포가 아닌 묘하고 강렬한 기쁨을 느꼈다. 온갖 문제들이 그 껍질이벗겨진 채로, 혹은 지금도 계속 벗겨지면서 돌이킬 수 없이 그의통제를 벗어나는 데서 오는 지극한 행복감을 하지만 그의 손이닿을 수 없는 곳에서 불빛이 반짝이고 있는 것처럼, 거기 크리스마스 창문이 있는 것처럼, 다른 무언가가 기다란 흔적을 그리고있었다. 그는 그것을 보며 어리둥절해지기도, 기분이 좋아지기도 했는데, 고단한 황홀경 상태에서 그것은 거의 그를 향해 다가오는 것처럼 느껴졌다. 링크 매켄지의 목소리가 들렸다. "당신은좋은 사람이에요." 에이블은 가슴에 돌무더기가 쌓여 있는 것 같았음에도 그 말을 들으니 미소가 지어졌다. 멋지고 덩치 큰 여자 - P346

의 차분한 목소리가 "블레인 씨, 견디셔야 해요" 하고 그에게 말했다. 그래서 그는 어쩌면 그 미소가 그들에게는 고통에 찬 찡그림으로 보였겠다고 생각했지만 그게 무슨 상관인가. 그는 지금그들을 남겨둔 채 초록빛 콩밭을 지나며 아주 가볍게 훌훌그속도가 어찌나 빠른지! - 날아가고 있었다. 그에게 친구가 생겼다는 더없이 아름다운 사실을 가슴속에 지닌 채 말을 할 수 있었다면 그는 이렇게 말했을 것이다. 스노볼을 사랑하는 어여쁜 소피아처럼 에이블에게도 친구가 생겼다고. 하지만 말할 필요가없었다. 그리고 그런 선물이 그런 시간에 그를 찾아올 수 있다면 무엇이든……… 록퍼드에서 회의에 참석하려고 옷을 잘 차려입고온 그 사랑스러운 여자의 모습이 록강 위로 급물살처럼 흘러갔다………… 그가 눈을 떴고, 그래, 바로 거기 있었다. 온전한 깨달음이 누구에게나 무엇이든 가능하다. - P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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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니데이 2023-01-21 07:0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오늘부터 설연휴 시작인데
날씨가 너무 춥습니다.
연휴 잘 보내시고,
새해복많이받으세요.^^

책읽는나무 2023-01-21 20:46   좋아요 1 | URL
오늘 외출을 하고 왔었는데 넘 추워서 혼났네요ㅜㅜ
아...담주는 더 춥죠? 추운 건 싫어요ㅜ
암튼 명절은 따뜻하게 잘 지내봅시다^^

희선 2023-01-22 02:3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삶을 잘 다스리기 쉽지 않네요 이런 소설을 보면 그렇게 할 수 있을지... 소설 속 사람은 그런 거 더 잘 하는 것 같아요 현실에 그런 사람이 없는 건 아니겠지만...

책읽는나무 님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명절 즐겁게 편안하게 보내세요


희선

책읽는나무 2023-01-23 23:38   좋아요 1 | URL
삶을 다스리며 산다는 건 참 쉽지 않죠?
그런데 또 우리네 삶도 뒤돌아 보면 20 대 30 대 때하곤 지금의 모습이 다른 걸 보면 나름 삶을 잘 다스리고 살아가고 있는 건가? 그런 생각도 들곤 합니다^^
소설이나 다른 매체를 통해 보고 배우려고 해서 그럴지도 모를 일이겠네요?^^
희선님도 명절 연휴 잘 보내시길 바랍니다♡
 
무엇이든 가능하다 루시 바턴 시리즈
엘리자베스 스트라우트 지음, 정연희 옮김 / 문학동네 / 2019년 7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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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픔과 고통의 내밀한 개인의 트라우마가 잔잔한 감동을 줄 수 있다니!
영웅적인 행동을 해야만 감동의 박수를 받을 수 있을 것인가!
스스로의 아픔을 딛고 일어설 수 있는 용기와, 그 아픔을 이해하며 손을 올려주는 포용에도 충분히 감동의 박수를 받을 수 있다. 스트라우트 작가는 이 모든 것을 가능하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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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돌이 2023-01-19 22:59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역시 감동적인 100자평!
진짜 이 책 너무 좋죠. 모두가 가지고 있는 그 작은 용기와 포용을 가능하게 만드는 작가라니 표현이 너무 멋진거 아니예요? ^^

책읽는나무 2023-01-20 00:06   좋아요 2 | URL
감동적으로 책을 읽으셨기에 늘 공감해주시는 바람돌이님!^^
처음엔 루시 바턴이 더 좋은 것 같다! 저울질하며 읽었는데요, 중반부 넘어서니 역시! 스트라우트 작가는 늘 그렇게 만드는 매력이 있네요?
스트라우트 작가의 소설은 지금 읽는 소설이 더 좋다! 그런 생각을 자꾸만 들게 합니다. 윌리엄은 또 어떤 감동의 쓰나미를?^^

scott 2023-01-19 23:0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나무님 백자평 장인 👍👍👍

책읽는나무 2023-01-20 00:07   좋아요 1 | URL
아....장인은 아닙니다!
더 잘 쓰시는 분들이 많으신데...^^;;;
스트라우트 소설을 감동으로 읽으신 분들만 이해되는 문구일 것입니다^^
암튼 그래도 엄지척은 감사할 따름입니다ㅋㅋ

은하수 2023-01-19 23:1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도 엄지 척!!!
짧은 요약이 항상 더 어려운 법이죠^^

책읽는나무 2023-01-20 08:24   좋아요 2 | URL
정말 백자평은 쓰기 어려워요ㅜ
근데 긴 글 리뷰 쓰기도 어려워요ㅜ
어려워도 일단 막 씁니다ㅋㅋ
백자평은 몇 년동안 계속 썼더니 압축 요약이 연습이 된 것도 같구요? 압축 요약이 안되면, 막 코믹버전 백자평으로 대체하구요~~속으로 이래도 되나? 하면서요ㅋㅋㅋ
백자평은 제겐 늘 어렵습니다^^;;;

다락방 2023-01-20 07:3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진짜 책나무 님 백자평 달인이십니다.

책읽는나무 2023-01-20 12:17   좋아요 0 | URL
아니...이것 참~ 긁적긁적!!😁☺️

단발머리 2023-01-20 08:2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궁극의 백자평입니다. 저도 이 책 아직 안 읽었는데 책나무님 백자평 보니 서두르는 마음 뿐입니다!!

책읽는나무 2023-01-20 12:18   좋아요 0 | URL
아니...단발님까지! 이것 참~^^
응? 단발님 아직 안 읽으셨어요?
아니, 왜요?
빨리 서두르셔요ㅋㅋ

미미 2023-01-20 10:0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아...이런 백자평이라면 저도 꼭 읽어봐야겠어요~♡

책읽는나무 2023-01-20 12:19   좋아요 1 | URL
아니...(오늘 아니 소리를 몇 번이나?ㅋㅋ)
미미님도 안 읽으셨어요?
아니, 왜요??
미미님도 서두르셔요!!^^

그레이스 2023-01-20 10:2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스스로 아픔을 딛고 일어설 수 있는 용기와 그 아픔을 이해하고 포용하는 것에 박수, 백자평 너무 좋아요. 작가만 감동을 주는 게 아니고 이런 독자도 감동을 주는 것과 같네요^^

책읽는나무 2023-01-20 12:21   좋아요 2 | URL
음...그런가요?^^
작가를 사랑하는 자만이 모든 글을 사랑으로 읽는 게 아닐까? 싶었습니다.
그레이스 님의 댓글도 감동입니다♡

라로 2023-01-20 14:0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일단 질문,, 이렇게 긴 200자 평을 쓸 수 있는 건가요??^^;; 저는 늘 글자를 줄여야 하는데 이 글자는 꽤 많아 보여서요.^^;; 암튼 아주 멋진 200자 평이에요!! 저도 이 책 아주 좋아해요.

책읽는나무 2023-01-20 16:13   좋아요 1 | URL
글자 수 제한이 280 자 까지는 무리없이 쓸 수 있구요. 글이 등록되고 나서, 수정하기로 들어가면 글자 수를 조금 더 늘려 쓸 수 있길래 전 그렇게 하곤 합니다^^
전 루시 바턴이 더 낫지 않나? 하며 읽었는데 다 읽고 나니까 돌덩어리 하나가 쿵~ 하는 느낌이었습니다.
루시 바턴은 눈물을 조금 흘렸지만, 웃음이 나던 소설이었는데, 이 책은 인간군상의 다양한 상처들 이야기다 보니 아무래도 묵직하게 다가오는 강도는 이 책이 더 한 것 같았어요.
올리브 시리즈와는 또 다른 세계네요?
작가는 참~♡

꼬마요정 2023-01-20 23:1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주섬주섬 장바구니에 또 담는... 뭉클한 100자평입니다.^^

책읽는나무 2023-01-21 00:21   좋아요 1 | URL
주섬주섬~~ 그 정도인가요?
이것 참!!! 🥰😁
표정관리가 안됩니다.
암튼 감사합니다^^

공쟝쟝 2023-01-21 23:4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정말 나무님은 백자평 천재셔!

책읽는나무 2023-01-23 23:52   좋아요 1 | URL
아 맞아?....아니, 아니~
자꾸 몇 분들이 이러시니 세뇌가 되어 그렇네요? 맞아요! 라고 오타 칠 뻔!!ㅋㅋㅋ
이 모든 분들이 스트라우트 팬들이라 모든 글을 아름답게 읽으시는 듯 합니다.^^

 

책의 서문에 ‘어떤 사람은 레시피를 읽겠지만, 어떤 사람은 마음을 읽을 것이다.‘라는 구절에 마음이 찔린다.
책이 원작이라고 했지만,
읽지 못하고 드라마를 먼저 보았다.
그래서 배우들의 연기에, 그리고 플레이팅 된 맛깔스런 음식에 눈이 계속 머물러 그저 그럴 것이라 짐작만 했을 뿐,
미처 마음을 들여다 보는 것은 뒷전이었음을 고백한다.
그래서 찬찬히 읽어보려 한다.

이 책에서 어떤 사람은 레시피를 읽겠지만 어떤 사람은 마음을 읽을 것이다. 모든 의지적 욕망은 포기한 채 오로지 식욕이라는 원초적 욕망에만 묶여 있는 어머님을 모신 지 8년째인 나로서는 도무지 남의 얘기로 읽을 수 없었다. 인간에게 먹는다는 행위는 생명 그 자체라는 것을 절감한다. 요리를 해본 적이 없는 남편이,
의지적 욕망을 점차 버리면서 식욕과 고투하는 아내를 위해 모든정성을 기울이는 모습이 담겼다. 인간 존재와 부부애가 무엇인지를 깊게 성찰하면서 수없이 눈물을 흘릴 수밖에 없었다.

한기호/ 한국출판마케팅연구소 소장 - P8

한 유명 편집자는 이 ‘스냅사진처럼 짧은 글들‘을 묶어 책으로 내고 싶다고 했다. 슬픔은 글 주변에서 아지랑이처럼 흔들리고 있었을 것이다. 그 글을 읽고 그는 ‘가슴에 사무친다‘고 했다.
그 말이 참고 있던 내 슬픔의 주머니도 터뜨렸다. 말은 참 힘이 세다. 슬프다고 말하기 전에도 슬펐지만 눈물을 흘리는 날은 드물었다. 사무친다는 말은 바늘이 되어 이미 터질 듯 부풀어 올라있던 눈물주머니에 와 닿았다. 글을 쓰고 나서 울거나, 한참 울다가 글을 쓰거나, 울면서 쓰기도 했다. - P12

꼭꼭 씹어 먹으면 고소하고 맛있는 밥이다. 물론 그것도 힘이 좋은 사람에게나 해당되는 말이긴 하다. 끝없이 피로한 사람에게이 거친 밥은 위로가 안 될 때가 있다. 참 건강에 좋은 음식이라는 게 뭔가 궁금하다. 먹는 사람에게 스트레스를 주는 ‘영양이 좋은 밥.‘ - P37

내가 보기에 가장 좋은 식사는 소식이다. 학자들도 소식이 가장 좋다고 말하면서도 그 이유는 잘 모른다. 다른 생명을 적게 약탈하기 때문이 아닐까. 언뜻 그런 생각이 스친다. - P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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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니데이 2023-01-19 21:1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생각해보니, 영화보다 책이 먼저 나온 것 같긴 해요.
책 소개를 읽었을 때, 영화로 나온다는 소식을 들었던 것 같거든요.
그리고 아직 영화는 못 봤습니다.^^;
잘읽었습니다.
책읽는나무님, 따뜻하고 좋은 하루 보내세요.

책읽는나무 2023-01-19 21:22   좋아요 1 | URL
책이 먼저 나온 게 맞아요.
18 년 도에 출간되었더군요.
저는 2, 3 년 전으로 기억하고 있었는데 생각보다 오래되어 놀랐습니다.
드라마는 슬픔이 절제되어 있는 듯해 보였는데 책을 읽어보니 작가님이 부러 절제시키며 책을 적으신 느낌이 들었어요. 좀 더 읽어봐야겠지만, 안타까움이...ㅜㅜ

서니님도 명절 잘 보내시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