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미니즘의 이론과 비평>책을 읽다가,
도리스 레싱의 <19호실로 가다> 단편만 잠깐 읽었는데
순간 멈칫했다.
아...작가님은 누구신가요?
어쩜, 여성들의 심리를 그것도 어린 아이를 키우는 전업 주부의 심리를 확대경을 들고 들여다보는 것처럼 이처럼 세밀하게 표현한단 말인지!
19호실을 찾아간 수전이 너무 안됐어서
이 책을 읽은 그 밤을 잊을 수 없었다.

지금은 나도 아이들 방학.
비록 어린 아이들이 아니고,
조금 커다란 아이들이지만 방학은 방학이다.
나도 수전처럼 쌍둥이에게 폭풍처럼 화를 내었더니,
아름다운 두 아이들이 잔뜩 움츠러든 채 손을 잡고 서서
당혹스러움과 경악이 담긴 시선으로 엄마를 바라보고 있었다.(292쪽 8 째 줄에서 11 째 줄.)
우리집 쌍둥이는 책의 문장처럼 움츠러들어 손을 잡고 당혹스러워하거나 더이상 경악하지 않는다.
좀 컸다는 말이다.
그래도 애들 방학은 방학.
나도 수전처럼 ‘19호실‘에 가고 싶다.

호기롭게 세웠던 연초의 계획들은 아이들의 방학으로 인해,
어그러지고, 좌초되었다.
주부에게 연초 계획을 지켜내기란 1 월이 아니라, 3 월 2 일부터 시작되는 것 같다.
그래도 방학이 시작되면 새벽에 애들을 깨워 아침 밥을 차려 주느라 수선을 떨지 않아도 되니, 오로지 그 시간은 나의 시간이 되어 좋다.
삼 시 세끼 차리는 것도 힘들고,
뭔가 쫓기듯 정신 없고, 피곤하여 집안 일이 눈 앞에 쌓여 있을 때,
또는 내가 원하는 시간에 내가 원한만큼 계획을 달성하지 못했을 때 등등 그 순간 수전처럼 19호실에 가고 싶은 생각이 든다.
하지만 그 19호실이 그리 깨끗하지 않고, 지저분하다는 문구가 생각이 나 생각을 고쳐 먹는다.
이렇게 생각을 고쳐 먹는 나!
아직 덜 힘들다는 말일터,
좀만 힘을 내보자.
방학은 시작이 있다면, 끝도 있는 법이다.
오늘도 밥을 차리고, 또 차린다.

또 다른 길로 샜지만,
도리스 레싱의 단편집 이 책은 완독해야지 싶다.
19호실 한 편만 읽으려 했건만,
그래선 안될 것 같은 책이다.

수전은 요리와 청소를 하는 파크스 부인을 도우려고 안으로들어갔다가, 아이들의 옷에서 바느질거리를 찾아냈다. 그녀는매일 바쁘게 할 일을 찾아냈다. 한 학기가 끝날 무렵, 수전은 자신이 두 가지 상반된 감정을 느끼고 있음을 이해했다. 첫째, 집에 아이들이 없는 시간 동안, 그녀는 아이들이 항상 옆에 있을 때보다 더욱더 바쁘게 지냈다는(일부리 자신을 바쁘게 만들었다는) 사실에 남몰래 경악하며 당황했다. 둘째, 이제 앞으로 5주 동안 집에 아이들이 가득할 테니 그녀가 혼자 있을 수 없게 됐다는 사실에 분개하고 있었다. 그녀는 앞으로 5주 동안 자유를 잃게 되었다고 생각하며, 벌써부터 혼자서 바느질과 요리를 하던 시간을 - P290

되돌아보았다. 5주 동안의 방학 뒤에 이어질 두 달 동안의 새로운 학기가 그녀를 유혹하며 자유를 말했다. 하지만 무슨 자유인가? 사실 그녀는 지난 학기 동안 사소한 집안일에서 자유로워지지 않으려고 그렇게 애를 썼는데. 그녀는 침실 창가의 커다란 의자에 앉아 셔츠나 원피스를 바느질하는 자신의 모습, 수전 롤링스를 바라보았다. 바느질하는 대신 그 옷들을 그냥 새로 사도 될일이었다. 커다란 부엌에서 몇 시간 동안 케이크를 만드는 자신의 모습도 생각해보았다. 하지만 보통 그녀는 케이크를 사서 먹는 편이었다. 그녀의 눈에 보인 것은 외로운 여인이었다. 확실했다. 하지만 그녀는 외롭다고 느끼지 않았다. 우선 파크스 부인이언제나 집 안 어딘가에 있었다. 그리고 그녀는 적이 가까이 있는것 같은 느낌 때문에 정원에 나가는 것을 전혀 좋아하지 않았다.
그 적의 정체가 짜증이든 초조감이든 공허함이든, 손을 바삐 놀리고 있으면 왠지 적이 덜 위험해 보였다.
수전은 매슈에게 이런 이야기를 하지 않았다. 이런 감정은 현명하지 않았다. 그녀답지 않은 감정이었다. 소중한 친구이자 남편인 매슈에게 뭐라고 말할 수 있겠는가? "정원으로 나가면, 그러니까 아이들이 없을때 정원으로 나가면 꼭 거기서 적이 나를 공격하려고 기다리고 있는 것 같아." "적이라니, 무슨 적, 수전?"
"글쎄, 나도 잘 모르겠어……." "당신 병원에 한번 가보는 게 낫지 않겠어?"
그렇다, 절대로 이런 대화를 나눌 수는 없었다. 수전은 방학이 반가웠다. 기운이 넘치고 똑똑한 네 아이는 요구하는 것도 많았 - P291

다. 그래서 수전은 하루 중 단 한순간도 혼자 있을 수 없었다. 수전이 방에 있을 때에도 아이들은 바로 옆방에 있었다. 아니면 수전이 자기들을 위해 뭔가 해주기를 기다리고 있기도 했다. 그러다 보면 점심때나 차 마실 시간이 되고, 아이들 중 한 명을 치과에 데려가야 하는 일도 생겼다. 뭔가 할 일이 있었다. 5주 동안,
천만다행이었다.
이토록 반가운 방학이 시작된 지 나흘째 되던 날, 수전은 쌍둥이에게 폭풍처럼 화를 내고 있는 자신을 깨달았다. 아름다운 두아이는 잔뜩 움츠러든 채 서로 손을 잡고 서서 (이 광경을 보고 수전은 퍼뜩 정신이 들었다) 당혹스러움과 경악이 담긴 시선으로 엄마를 바라보고 있었다. 언제나 차분하던 엄마가 이렇게 고함을 지르다니. 무엇 때문에? 아이들이 엄마한테 간단한 장난을 치려고 한 것이 이유였다. 그냥 터무니없는 장난 두 아이는 서로를바라보며 마음의 위안을 얻으려는 듯 가까이 붙어 서더니, 손에 손을 잡고 가버렸다. 수전은 거실에 혼자 남아 창턱을 매달리듯 붙잡고 심호흡을 했다. 속이 뒤집어지는 것 같았다. 수전은 위의 두 아이에게 머리가 아프다고 말하고는 방에 들어가서 누웠다.
큰아들 해리가 동생들에게 말하는 소리가 들렸다. "괜찮아. 엄마가 머리가 아프셔서 그래." ‘괜찮아‘라는 말이 수진에게 고통스럽게 들렸다.
그날 밤 수전은 남편에게 말했다. "오늘 내가 쌍둥이한테 말도안 되는 일로 고함을 질렀어." 비참한 표정이었다. 매슈가 부드럽게 말했다. "뭐, 그럴 수도 있지." - P2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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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의화가 2023-01-11 13:1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밥을 차리고 또 차린다... 아. 나무님. 체험에서 나오는 글이여서 더 감정이 올라오셨겠어요. 전에도 몇 차례나 말씀드렸지만 밥 차리는 거 너무 어려운 일이라서 아이들 방학이 될 때마다 엄마의 고단함은 늘겠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되어요. 이런 걸 보면 저는 너무 쉽게 살고 있는 게 아닌지...ㅠㅠ 나무님 힘내세요!

책읽는나무 2023-01-11 14:40   좋아요 0 | URL
이 좋은 책을 이렇게 허접하게 기록해도 되나? 싶긴 한데요~
정말 요 밑줄 그은 부분은 읽으면서 완전 대공감되었어요ㅋㅋㅋ
밥 차리는 상황!!
아....ㅜㅜ
그렇다고 매번 시켜먹거나, 나가서 사 먹을 수도 없는 노릇이고...ㅜㅜ
반찬거리는 없고, 입맛에 맞는 반찬 집도 없고...쩝~
그래서 그냥 꾸역꾸역 먹고 있어요ㅋㅋ
좀 열심히 해보려고 도서관에서 요리책도 빌려왔는데 며칠 째, 처박아뒀어요.
화가님은 남편 분 참 잘 만나셨어요. 칭찬 많이 해드리세요^^
전 방학이 끝나기만을!!!🥺☺️☺️

독서괭 2023-01-11 17:1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이고 방학에 명절에.. 힘든 1,2월이군요ㅠㅠㅠ 책나무님. 집안일에 너무 힘쓰지 마시고 내려놓고 충분히 쉬시길 빕니다. 저는 아침에 꼭 밥 먹이려고 하다가(요리를 하는 것도 아니고 그냥 차려주는 것이지만) 그냥 고구마, 샌드위치, 누룽지 등으로 간단히 먹이는 일이 늘어나면서 죄책감 갖지 않으려고 애씁니다. 그래도 애들 잘 크더라고요? ㅎㅎ
19호실이 이런 내용이었다니. 꼭 읽어봐야겠어요!

책읽는나무 2023-01-11 22:39   좋아요 1 | URL
방학은????
갇히는 신세죠ㅜㅜ
요즘 집안일도 뒷전이고, 애들한테 돌아가면서 시키기도 하고, 그러는데도 집안일이 늘 밀려 있네요? 참 이해가 안됩니다??
아마도 다 큰애들이 셋이라 그런 것 같아요. 빨리 내보내야 내 시간이 생길 것 같아요ㅜㅜ
아침밥은....ㅜㅜ
제가 아침밥을 꼭 먹어야 하는 체질이라 식구들도 그리 만들어버렸나봐요.
아들은 늦잠 자니까 안차려 주는데 딸들은 굶고 싶다 그래놓곤 날 닮아 배고픈 걸 못참고...배가 고파 속 울렁거린다고 엄살 떨고~ㅋㅋ
요즘 아침밥을 간단히 차려 먹으려고 엄청나게 궁리 중입니다. 샐러드 좋네? 하다 준비하면 와~ 손 엄청 가구요. 누룽지 좋아! 끓이면 시간 많이 가구요. 샌드위치도 빵 굽고 준비해서 다 먹고 나면 설거지거리가???
애들이 많다보니 모든 게 일입니다!ㅜㅜ
답은 빨리 키워서 빨리 내보내는 거!
그것만 바라며 오늘을 살고 있네요ㅋㅋㅋ
19호실 진짜 책 들고 가고 싶어요ㅜㅜ
 
자기만의 방 열린책들 세계문학 283
버지니아 울프 지음, 공경희 옮김, 정희진 분류와 해설 / 열린책들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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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프는 이 책에서 여성이 받는 차별적 제도 (교육제도 소외, 경제적 독립 갖지 못함, 개인적인 공간을 갖지 못함등)에 대해 열거하는데 ‘호통‘처럼 읽힌다.
그리고 뒷편에 실린 정희진 샘의 해설은 또다른 통찰의 ‘호통‘처럼 읽힌다. <자기만의 방>을 여러 번, 더 깊게, 더 맥락적으로 읽어야 하는 이유는 ‘지금 여기의 우리 자신을 위해서‘ 라는 마지막 문구는 오래 기억될 것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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젤소민아 2023-01-10 04:0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아, 이게 버전이 많은데 열린책들에 정희진님의 해설이 있군요! 정보 감사합니다~

책읽는나무 2023-01-10 09:51   좋아요 1 | URL
출판사 종류가 넘 많아서 저도 뭘 읽어야할지 난감했었습니다.
예전에 민음사걸로 읽다가 중도포기 했었는데 이번에 딸 아이 학교 도서관에 울프 책 들어온 것 같더라~ 해서 빌려 와보라고 했는데 열린 책들 걸로 가져왔더군요. 열린 책들 별로 안좋아 했었는데 이번엔 생각이 많이 바뀌었네요. 책 좋더라구요^^
그리고 띠지에 정희진 샘 해설이 있다고 해서 오호? 하고 읽었네요^^
 
팬데믹 : 여섯 개의 세계
김초엽 외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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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데믹을 주제로 6인의 sf 단편소설을 엮은 작은 책이다. 코로나 초기에 발간되었기에 상황에 곧바로 몰입되는 몇 개의 단편은 지금 읽어도 몰입된다. 코로나가 완전히 종식되어 소설을 읽는다면 어떨까? 싶기도 하다.
그리고 배명훈의 소설은 읽으면서 앞으로 파열음을 낼 때, 침을 튀기지 않고 발음에 유의해야겠다고 생각했다. 가장 기발하고, 재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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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돌이 2023-01-09 00:0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이 책 읽었는데 배명훈 작가의 글 인상적이고 재밌게 읽었어요 발상이 정말...^^그래서 또른 책을 찾아서 우주섬 사비를 읽었는데 그건 또 쏘쏘했다는...

책읽는나무 2023-01-09 00:08   좋아요 0 | URL
익히 명성이 자자하더니 역시!! 그러면서 읽었네요. 재밌었어요^^
처음엔 오타인 줄 알고..출판사 어쩌려고? 몇 줄이야? 걱정했는데...나중엔 당황!!!ㅋㅋㅋ

배작가님 책 찾아보니 엄청 많더군요?
저도 이제부터 전작 해보려구요.
우주섬 사비는 그렇군요?ㅋㅋ
나중에 읽어 보시고 재미있는 소설 추천 바랍니다^^


scott 2023-01-09 00:3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이 책 별 다섯 나무님이 주셨다니
급 관심이 ^^

책읽는나무 2023-01-09 06:29   좋아요 1 | URL
오로지 제 중심주의 책인지라??
별도 저는 후하게 주는 편인지라??^^

한국 sf작가들 다 모아놓은 것 같아요.
배명훈 작가 단편 기발하고 재밌던데 그 부분이 살짝 제 스타일이어서 별 다섯 줬습니다.
물론 다른 분들의 팬데믹에 대한 단상이 나쁘진 않았구요^^

singri 2023-01-09 01:3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음 찜해놓고요 ;;^^

책읽는나무 2023-01-09 06:31   좋아요 1 | URL
싱그리님은 어떻게 읽으실지?^^
김초엽 작가나 배명훈 작가 스타일 좋아하신다면 이 책도 나쁘진 않은 것 같아요^^

얄라알라 2023-01-11 01:0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파열음 단서가 몹시 궁금합니다. 팬데믹이랑 연관해 상상해보면, 아니 읽으면 되겠네요. ^^

책읽는나무 2023-01-11 06:56   좋아요 0 | URL
기회 되시면 한 번 읽어보세요.
배명훈 작가님 편 재밌어요.
전 읽다가 오타가 난 줄 알고?ㅋㅋ
기발했어요^^
한국 sf 작가님들 젊은 느낌이 나면서 나쁘지 않은 것 같더군요^^
 

이번 달은 한 달 이내 비평서와 관련 도서를 함께 읽는 것이 무리일 듯 하여, 일단 비평서를 먼저 읽는 것이 나을 것 같아 계획을 수정하여 이 책을 읽기 시작했다.
헌데 서문에서 조금 뜨끔한 문장을 만났다.
이론가들의 책을 전부는 아니더라도 부분적으로 읽기를 바란다고 한다. 그래서 조금 갈등이 된다만....지난 달과 같은 실수?를 반복할 순 없다고 여기긴 했는데.....
일단, 울프의 <자기만의 방>과 내가 유일하게 읽은 보부아르의 <제2의 성> 부분만 읽고, 도리스 레싱의 <19호실>에서 일단 멈췄다. 고민을 좀 해봐야겠다.
왜냐하면 <19호실>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독자는 이론적 텍스트들 자체는 읽지 않고,
이 책만 읽어도 충분할까? 나는 독자들이 이 책이 논의하는 이론가들의 책을 전부는 아니더라도 부분적으로 읽기를 바란다. 이 책은이론가의 책들을 단순하게 요약하기 보다는 중요한 특정 이슈를 압 - P26

축하고 있다. 따라서 이 책을 통해 토론이 일어날 수 있기를 바란다. 전부는 아니더라도 대부분의 경우, 이 책이 다루는 이론가들의책은 페미니즘 이론의 다양성을 보여주기 위해서 선택된 텍스트들이다.  - P27

마지막으로 이 책을 어떻게 사용하는 것이 효과적일지 제안하고자 한다. 나는 영문학 강의자가 이 책을 주요 텍스트로 하면서 20세기 여성소설에 대한 강의를 진행하고, 동시에 여기에 논의된 페미니즘 이론과 더불어 최신의 이론들에 대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기를 바란다. 독자들은 이 책을 비판적으로 읽어야 하고, 더욱 깊은연구를 위한 발판으로 사용하길 바란다. 교수와 학생 모두 이 책을 통해 페미니즘 이슈와 해석에 대해 대화와 토론을 시작할 수 있길바란다. 도리스 레싱은 말하길, "문학은 살아있고, 힘이 있으며, 결실을 맺게 하고, 사유와 토론을 자극한다. 단, 문학의 계획, 모양, 의도를 이해하지 못할 때만 그렇다. 왜냐하면, 모양과 계획과 의도를 알게 되는 순간 더 이상 아무것도 끄집어낼 것이 없기 때문이다.
이 말은 소설이나 페미니즘 이론에 해당되는 만큼 이 책 자체에도해당될 것이다. - P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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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돌이 2023-01-08 21:40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이번 책은 텍스트가 너무 많아서 불가능요. 저도 그냥 이번주부터 읽기 시작하려구요. 여기 나온 책은 읽고 나면 또 더 읽고 싶은 마음이 생길테니 뭐 어차피 마찬가지가 아닐까 그렇게 생각하려구요. ^^

책읽는나무 2023-01-08 22:18   좋아요 3 | URL
이 책부터 다 읽고, 인상적인 책 몇 권 읽으려고 했었는데...또 읽다보니 읽는 도중에도??? 지난 번과 똑같아서??? 참나~~ㅜㅜ
어디까지 참을 수 있는 건가?
참지 못해 읽었다고 뭐 뾰족한 수도 없으면서 말이죠?ㅋㅋㅋ
이번 관련서들은 좀 쎄보이더군요ㅜㅜ
<19호실>만이라도 먼저 읽어볼까?싶기도 하고..갈등 중입니다^^
바람돌이님도 이번 주 읽기 시작하시는군요? 이번 주면? 몆 시간 안남았으니 이미 읽고 계시겠군요?^^

건수하 2023-01-09 17:2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아.. 찔... 찔리네요....

번역안된 책이 많아서 (찾아보면 정확히 그건 아니라도 있지만) 다행..?

책읽는나무 2023-01-09 19:16   좋아요 1 | URL
다행 아닌 다행!!!ㅋㅋㅋ
다미여 읽던 습관이 꽤 컸었나봅니다?
우리 지금 괜스레 찔리는 걸 보면요~
이 책도 두 달여의 시간이 있었다면 어떻게 해봤을텐데 한 달만에 찾아 읽기는 무리지 싶어요.
이제 울프의 <자기만의 방> 다 읽어갑니다^^

건수하 2023-01-10 12:51   좋아요 1 | URL
1장 일단 읽었는데 <자기만의 방>은 읽었고 <제 2의 성>은 1/3 정도 읽어서 타자, 초월 이야기하는 부분은 읽었던지라 대충 넘어갔어요.. 그런데 <19호실>을 안 읽어서, 이건 짧으니까 읽을까 하고 다운로드하고 있습니다 ㅎㅎ 그냥 넘어가기가 참 힘드네요... ^^;;

책읽는나무 2023-01-10 14:33   좋아요 0 | URL
19호실 읽어야겠던데요?
소설은 내용을 알아야 이해가 갈 것 같아요. 에세이 종류는 안 읽어도 괜찮지 싶던데...소설은??🤔
19호실 짧고 좋았어요.
저 어젯밤에 읽었거든요~
아....제가 19호실에 가고 싶더군요ㅜㅜ
애들 방학이라 딱 죽겠는데....아...딱 내 마음~ㅋㅋㅋ

젤소민아 2023-01-10 04:0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요즘 에이드리안 리치의 페미니즘 시를 읽고 있는데, 병행독서로 좋겠어요! 감사합니다~

책읽는나무 2023-01-10 09:46   좋아요 1 | URL
에이드리언 리치의 시를 읽고 계신가요?
시가 참 어렵던데 읽으신다니 우러러보게 됩니다^^
이 책 7장에 에이드리언 리치의 글이 한 편 실려있네요. 시집은 아니고 레즈비언에 관한 에세이집인 것 같아요. 번역서는 보이지 않네요ㅜㅜ
그래도 에이드리언의 시를 읽고 나서 읽는 것도 괜찮지 싶어요. 시집을 읽어도 에이드리언의 분위기를 잘 알 수 있을 것 같기도 합니다.
저는 <문턱 너머> 시집 읽다가 멈춤 했었는데 시간되면 조금씩 읽어보려구요.
이 책을 병행독서로 생각해 주신다니 저야말로 감사합니다^^
 

며칠 전,
올 해는 한 달에 세 권만 사자! 를 목표로 세웠었는데,
아무래도 못지킬 것 같아 다섯 권으로 수정하고,
며칠 전에 구매하고 오늘 택배를 받았습니다.
그런데 제가 계산 이런 쪽에 좀 약해서...
여섯 권이 도착했네요?
괜찮아!
다음 달부터 다섯 권만 사자!^^

책 구매 자제하려고 했더니
검색하다가 이번 달 여성주의 책을 미리 사다놓질 않았더군요?
오호?
그래서 구입한 <페미니즘 이론과 비평>.
지난 달, 관련도서 먼저 읽고 다미여 비평서 읽느라고
죽는 줄 알아서, 이번엔 작전을 바꿨습니다.
비평서 먼저 읽고, 관련도서를 읽을 생각으로 산,
<여성성의 신화>입니다.
작전 바꾸길 잘한 듯 합니다.
중견급 벽돌책이네요?
그리고 버지니아 울프의 <올랜도>도 작전 바꾸길 잘했다?
또 생각했던 게, 다락방님이 올랜도 재미 없다고 페이퍼 올리시니 찬반의 댓글이 촤라락~~~
(촤라락엔 올랜도 얘긴 쬐끔이고,
토지 서희역 과연 누굴 캐스팅 할 것인가?
-최수지가 제격이었는데...
-최수지가 누구에요? 전 배수지는 아는데?...
-배수지는 누구에요?
-미쓰에이 수지요!!
-아...
-서희 역에 김소현이 낫지 않나요?
-김소현은 또 누구에요?....
도대체 댓글들은 저 머나먼 산으로 기어이 올라가고 있었던!!!!)
아니 울프의 올랜드랑 토지의 서희는 뭔 상관일까?
음! 역시 페미 비평책 먼저 읽고 올랜도를 읽어야겠다고 결론 내렸습니다. 안그럼 산으로 갈 것 같아서요!!!

<어슐러 K. 르 귄의 말>
올리브 그린의 테두리 책이라고 추천하시는 걸까?
잠자냥님 사라고 땡투는 다락방님께 하라고 명하셨다.
네!!!! 말 잘 듣는 나!
실제로 받아드니 표지 속 르 귄 샘 넘 미인이시다.
나도 저렇게 나이들고 싶다.

< 가벼운 마음>
작년의 책으로 꼽으신 알라디너님들의 책 중 내가 계산기 두드려 집계를 내보니 크리스티앙 보뱅의 소설 <가벼운 마음>이 압도적이었다. (계산은 정확하지 않을지도..)
그래서 샀다. 내 사랑 보뱅이니까^^

<무엇이든 가능하다>
엘리자베스 스트라우트의 소설.
<내 이름은 루시 바턴> 다음에 <무엇이든 가능하다>를 읽어야하고, 그 다음에 <오! 윌리엄>을 읽어야 한다고 그 분이 말씀하셨다.
루시 바턴을 며칠 전에 읽었는데
아....눈물 찔찔 짜면서 찌질하게 읽었었는데
윌리엄은 더 좋다는데 그럼 더 찔찔 짜면서 읽게 되는 건가?
좀 두렵다.
이번 달은 스트라우트 때문에 찔찔이가 되다니?!!!

행복한 두려움을 참고,
이번에 가뿐하게 하나만 선택한 굿즈인 원목 트레이.
예전에 보부아르의 말을 일찍 사서 못 구한 원목 트레이를 지금 구했다.
굿즈를 하나밖에 못 산 건,
자개 토끼 머그컵이 소진되어 허탈하여 다른 굿즈들이 눈에 들어오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래도 원하는 원목 트레이를 득템하여 흐뭇하다.

이번의 책탑은 깔끔한 권 수라 자랑하기에 맘 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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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냥 2023-01-06 16:04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편리한 책나무 님의 계산식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책읽는나무 2023-01-06 16:23   좋아요 1 | URL
그래서 수학 점수가 형편없었다죠??ㅋㅋㅋ

바람돌이 2023-01-06 16:1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책나무님 계산식이 왜 이렇게 익숙한거죠? 혹시 우리 도플갱어였는지도.... ㅎㅎ
전 오 윌리엄 무엇이든 가능하다 루시바턴 순서로 좋았어요. 점점 더 좋아지더라는.... 어떤분은 또 루시바턴이 가장 좋다고 하기도 하구요.
당분간은 그럼 나무님의 높은 책탑은 못보고 소박한 책탑만 볼수 있는건가요? ^^

책읽는나무 2023-01-06 16:28   좋아요 1 | URL
계산기가 필요없는 계산식입니다.
일종의 맘 편한 계산식?!!ㅋㅋㅋ
윌리엄 펼쳐 읽고픈 맘을 억누르고 있어요.
루시바턴👉 불가능 없다👉 윌리엄 순으로 좋으셨다구요?
기대만발이네요?^^

근데 책탑도 사진 꽉 채워 찍으니 책탑 엄청 높아 보여서 많이 산 것처럼 보이지 않나요?
착시현상으로다??ㅋㅋㅋ

독서괭 2023-01-06 16:2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앞으로도 책나무님의 계산오류를 기대합니다 ㅎㅎㅎ
올랜도 글 댓글에 토지 서희 캐스팅하는 거 너무 웃기죠 ㅋㅋㅋㅋ 구천이도 ㅋㅋ 결론 안남 ㅋㅋ
<가벼운 마음>은 표지도 연노랑, 얇기도 하고 참 보기만 해도 마음이 가벼워지지 않나요?^^ 즐겁게 읽으시면 좋겠어요!

책읽는나무 2023-01-06 16:34   좋아요 1 | URL
전 진짜 다섯 권만 구입한 줄 알았는데 한 권이 더 있어서 놀랐어요ㅋㅋㅋ
한 권은 선물로 온 줄 알았어요ㅋㅋ
어젯밤 올랜도 답글 보러 갔다가 댓글 드래그 하면서 읽다가 빵 터졌네요!!
근데 결론은 안났다는 거!!!
다들 공통적으로 아는 인물이 없다는 게 넘 웃겼어요ㅋㅋㅋ
괭님 전 김소현 알아요^^
읽으면서 내가 딱 중간쯤 되겠군! 생각했어요. 나는 열거한 배우들 이름 이쪽 저쪽 다 알겠더라구요. 드라마 폐인인 거 뽀록!!! ㅋㅋㅋ
<가벼운 마음> 책 이뻐요^^
이제 좀 있음 봄이 곧 오겠죠??
그때 읽으면 참 좋을 듯 합니다.^^

거리의화가 2023-01-06 16:2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ㅋㅋㅋ 5권이든 6권이든 아무렴 어떻습니까^^
6권 모두 알찬 것들로만 장만하신 것 같아요. 원목 트레이 멋진데요?ㅎㅎ
저는 오늘 커피만 주문 성공했습니다! 힘들었어요. 이달 말에 다음달 책 사려구요. 벌써부터 주문 들어갔다가는... 저를 달래고 또 달랬습니다^^

책읽는나무 2023-01-06 16:40   좋아요 1 | URL
적게 사도 알차게!!!!
그런 정신으로 책을 사야겠습니다ㅋㅋㅋ
원목 트레이는 저 같이 연필이나 볼펜 굴러댕기게 만드는 사람에게 딱 유용할 것 같아서 구입했습니다.
연필꽂이, 필통 아무리 많아도 자꾸 굴러다니더라구요. 또 맨날 찾고...ㅜㅜ 그래서 제겐 딱이에요.^^
커피만 주문 성공? 와~대단하십니다^^
자제력은 역시 화가님!!👍
올 한 해 기대해도 되시겠어요.
첫 달부터 잘 지키셨어요^^

다락방 2023-01-06 16:35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책탑 사진 너무나 아름답고 계산식도 마음에 듭니다 ㅋㅋ 책나무 님 너무 제타입이신 분입니다 ㅋㅋ

책읽는나무 2023-01-06 16:45   좋아요 1 | URL
너무 문과식 또는 lnfp 식 계산인데 마음에 드신다니???
이것 참....ㅋㅋㅋ
또 나중에 밥 먹을 때 애들 앞에서 내 자랑을 한바가지 할 명분이 다락방님 덕분에 생겼습니다. 감사합니다^^


singri 2023-01-06 16:4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자랑쟁이 임명드림ㅋ
서희는 최수지가 갑 아님?
김현주 토지까지 본 기억으로 그렇습니다ㅋㅋ 르귄선생님은 사진으로 좀 귀여운거같기도 하고요. 종종 계산 오류 다섯권정도 더하시길요ㅋㅋ

책읽는나무 2023-01-06 17:12   좋아요 1 | URL
자랑쟁이 상장이랑 부상은 없나요?ㅋㅋㅋ
전 최수지 편 토지 할 때가 좀 어릴 때라? (언제였었는지 기억이 잘 안납니다만^^)
그때 그 드라마를 챙겨보진 못했었거든요. 그냥 단아한 최수지 얼굴이랑 최재성 얼굴밖에 기억 안나네요?
근데 어린 시절의 기억이라 그런지? 그냥 최수지 얼굴이 서희같단 생각이 들어요. 최수지만한 예쁜 얼굴이 또 있을까? 싶기도 하구요^^
지금은 넘 나이 들어서 안되겠죠??
좀 귀여운 서희도 가능하다면 김태리도 괜찮을 것도 같구요?^^

르 귄 샘 완전 눈길 사로잡는 인물 아닌가요? 계속 쳐다보게 되네요?
개구진 듯? 예쁜 듯? 카리스마 넘치는 듯? 묘한 매력을 가지고 계시네요^^
요즘은 거의 치매 수준의 계산력이라, 종종 실수가 잦을겁니다. 그럼 그러려니~~생각해 주시길요^^

은오 2023-01-06 18:0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3권에서 결국 6권이 되는 건 너무 심한 거 아닙니까 ㅋㅋㅋㅋㅋㅋ

책읽는나무 2023-01-06 19:54   좋아요 1 | URL
3×2=6
계산 정확하지 않습니까?ㅋㅋㅋ

미미 2023-01-06 19:2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추가된 한권은 나무님 내면의 목소리였을까요?(>.<)
저도 저 책 구매했는데 르귄 쌤 커트가 매력적이어서 고민중이예요. 겨울이라 길렀는데
이제 상큼하게 잘라볼까 하고요ㅋㅋ 미용실에 가져가도 별 말 안들을 듯한 사진!
(연예인 사진 가져가면 늘 한마디 듣곤해서 눈 코입 지웠던 사람ㅠ)

책읽는나무 2023-01-06 20:06   좋아요 2 | URL
그런가 봅니다!!
전 누가 상자에 선물로 한 권 더 넣은 줄 알았었던?
한 번씩 알라딘 지니님 책 잘못 넣으시더라구요? 교환하기 귀찮아서 그냥 넘어간 적도 있었거든요.
그런데 6 권 살펴보니 내가 다 산 게 맞는??ㅋㅋㅋ
겨울엔 머리 목도리 하고 있어야 할 걸요??
전 지난 달, 확 잘라버려 목뒷덜미가 추워서...ㅜㅜ 그러고보니 흰머리 자꾸 올라오고 있는데 살짝 르 귄샘 헤어스타일 삘이 날똥말똥 합니다???ㅋㅋㅋ
연예인 머리 사진 저도 몇 년 전엔 딱 저장해서 들고 가서 요렇게 해주세요~ 했더니 비웃는 것 같은?? 그래서 사진 뒤져서 일반인 얼굴인 헤어 스타일 사진 저장해서 가져가니까 다들 머리에만 집중하더군요?
두 세 장 저장해서 몇 년동안 돌려가며 이렇게 해주세요~ 저렇게 해주세요~ 그러고 있어요^^
근데 몇 시간을 해줘도 사진 속 머리랑 많이 다른 것 같은???? 머리의 완성은 진정 얼굴인 걸까요??ㅋㅋㅋ
근데 왠지 미미님 르 귄쌤 헤어스타일 어울릴 것 같아요!! 한 번 해보세요^^
여러 헤어 스타일도 한 살이라도 더 젊었을 때 해야 이쁜 것 같다는 생각을 제가 얼마전부터 하게 되었어요. 얼굴이 늙으니까 머리 스타일이 잘 안어울리는 것 같더라구요ㅜㅜ


페넬로페 2023-01-07 17:2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계획대로 되지 않는게 우리의 독서죠 ㅎㅎ
올해도 책나무님의 독서!
응원합니다^^
생각해보니 최수지와 배수지의 이미지가 비슷한 듯 해요~~
생각보다 올랜도 재미있어요^^

책읽는나무 2023-01-08 16:56   좋아요 1 | URL
그렇네요? 해마다 계획대로 되지 않는 계획이 바로 그런 계획?
그러면서도 허구헌날 계획을 또 세우고?? 어쩌면, 우린 소풍을 가는 것보다 소풍전 날이 기다리고 설레면서 좋아하듯, 계획을 세우는 것에 대한 재미를 즐기는 것 아닐까? 싶네요ㅋㅋㅋ
그래도 세운 계획에서 절반이라도 실천했다면? 대만족해도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페넬로페님은 최수지도 아시고, 배수지도 아시는군요?
역시...^^;;;
올랜도도 즐기실 줄 아시고?
존경의 눈빛을 쏘아드려도 되나요?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