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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다락방 님 서재에서 토마토랑 리코타치즈랑 블랙올리브 조합의 샐러드? 이름을 잘 모르겠다만...
암튼 그걸 따라해봤다.
따라해 보리라. 생각하고 나니 치즈도 사야하고, 토마토도 사야하고, 초록 이파리도 사야하고....살 게 많았다.
하나씩 사다 모아뒀는데 어떻게 만드나?
궁리만 하다 보니 처음 만드는 요리는 선뜻 도전하기 힘들다.
잠자냥 님은 다락방 님의 요리 사진을 보게 된다면 책나무는 그 요리를 만들지 않았다.고 댓글을 다셨고...화들짝 놀란 나는 아니라고 따라해볼 거라고 장담을 했건만...
진짜 쉬워 보이는데도 그게 좀 쉽지가 않다.
요리에 자신 없는 사람은 좀 그렇게 되는 것 같다.
몇 날 며칠을 고민하여 아까 저녁에 시도해 보았다.
그러니까 나는 약속을 지켰다는 것이다.

토마토를 데쳐 껍질 벗기기는 처음 해봐서 이게 되나? 싶었는데 십자를 내고 끓는 물에 데치니까 진짜 되네?!
냉장고에 있는 것들 다 꺼냈다.
상추 씻어 자르고 샤인머스켓도 반으로 자르고(껍질이 질겨 소진되지 않고 남아 있었던) 견과류는 내가 좋아하니까 몇 알 넣고 리코타 치즈 떠서 올렸다.
소스는 올리브유만 뿌렸더니 다락방 님 부모님께서 열광하시진 않으시고 맛있다고 하신 걸 읽어 보니 간이 좀 싱거운가 보다.란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올리브유에 발사믹 식초 조금 홀그레인 머스타드(좋아해서 큰 병으로 구입했기에 빨리 먹으려고 요즘 어떤 음식에든 막 넣는다.) 그리고 블루베리 잼을 조금 섞어 샐러드 재료들에 뿌렸다.
접시는 이번에 산 알라딘 굿즈 접시다.
그 ‘좋은 문장이 좋은 곳으로 데려가 줍니다‘의 문구 레터링 접시인데 영문은 완전히 다 가려졌다.

와인 안주라기에 와인을 따라놓긴 했는데 아무래도 저녁이니까 밥을 먹어야겠어서 미역국에 밥을 말아서 샐러드를 같이 먹었더니 밥 반찬으로 의외로 괜찮았다.
와인은 배가 불러 다 못 마시긴 했다만...

암튼 리코타치즈 토마토 올리브유 샐러드 해먹은 인증샷을 올려본다.
<백래시> 읽다가 현타가 와서 분위기 반전삼아 만들어 먹은 안주겸 반찬이다.

※백래시는 처음엔 이건 개그 대본인 것인가? 하며 혼자 빵빵 터지면서 읽었더랬는데 점점 말도 안되는 소리에 두 손 두 발 다 들게 만들어 버렸다.
릴렉스 하느라 책 읽다 중간에 향 좋은 핸드크림 바르고 내 손냄새 맡으며 마음을 진정시켰다. 아깐 유튭 찾아보니 제목이 좀 웃겼는데 ‘공부하거나 책 읽을 때 귀족적으로 듣게 되는 음악‘이라나? 뭐라나? 암튼 그 클래식 음악 작은 소리로 틀어놓고 귀족놀이?를 했다.
여성주의 책 읽으면서 릴렉스 하는 방법을 여러 방면으로 연구하다 보니, 나는 지금 뭐하고 있는 건가? 싶더라는....

참, 백래시 초반에 읽을 땐 책 핑계 대고 또 저런 간식을 먹기도 했는데 수박맛바 초코파이랑 티코 아이스크림은 지난 달 한참 더울 때 먹었네. 그래도 저 때만해도 이게 뭔말이래? 개그다. 개그야! 하며 읽었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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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9-15 00:1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3-09-15 09:32   URL
비밀 댓글입니다.

독서괭 2023-09-15 05:09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우와 너무 예쁘게 잘 만드셨어요!! 맛있겠다😍 역시 겸손하지만 책나무님은 금손이심이 틀림없어!!

책읽는나무 2023-09-15 09:34   좋아요 1 | URL
접시와 사진 필터가 한몫 했네요.
사진을 찍고 저도 쫌 놀랐어요.^^

다락방 2023-09-15 06:1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역시 요리에 감각 있으신 분은 다르십니다!! 응용계의 천재세요? 화려하고 예뻐요! 게다가 제껀 심플한 맛이었는데 책나무 님 것은 맛도 화려할 것 같아요!!

책읽는나무 2023-09-15 09:37   좋아요 0 | URL
될까? 싶었는데 해보니까 되긴 합니다.^^
실은 과일 야채 샐러드를 거의 매일 해먹다시피 합니다. 그래서 응용이 된 것 같아요. 모든 것은 100번은 해봐야 느는 것 같아요.
맛이 넘 화려하여 살짝 과한 느낌이 있었네요. 술 안주로는 어쩌면 다락방 님 레시피처럼 올리브유와 발사믹 조금만 뿌렸어도 더 나았지 싶어요. 밥 반찬으론 달짝지근하니 괜찮긴 했습니다만^^;;;

페넬로페 2023-09-15 08:5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와인 안주로 넘 좋은데요.
저는 요즘 샐러드에 모짜렐라 치즈 얹어서 먹으니 약간 짭조름해서 괜찮더라고요.
책나무님은 요리계의 천재이십니다.

백래시는 읽을수록 더 빠지는 책 같아요.

책읽는나무 2023-09-15 09:44   좋아요 2 | URL
맞아요. 치즈 얹으면 간이 좀 되는 것 같아요.
저는 파마산 치즈는 아예 간이 되어 있길래 피자집 가면 먹던 그 파마산 치즈 한 통 사다 놓고 막 뿌려 먹습니다. 얼마 전 유통기한 다 되어가길래 마트에서 파마산 치즈도 아예 사다놓았어요. 갈아먹으려구요. 요즘 치즈에 홀릭했네요.^^

백래시 이런 황당한 일이? 하면서 재미나게 읽다가 뒤로 갈수록 슬슬 빡침이 올라와....핸드크림 바르고 릴렉스 중입니다.^^
페넬로페 님은 빠져드셨군요?
암튼 끝까지 완주 파이팅입니다^^

하이드 2023-09-15 09:0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 오늘 장 볼건데 급 땡기네요. 제가 요리는 못해도 안주는 최강 비주얼로 올려보겠습니다.

책읽는나무 2023-09-15 09:45   좋아요 1 | URL
아...기대됩니다.^^
샐러드 요리는 하이드 님 최강 비쥬얼 맞아요.
지난 번 올려주셨던 거 따라 해먹었어요.
물만두 쪄서 샐러드에 올려 먹었더랬죠.
큰 딸이 물만두 좋아해서 맛있다고 하더군요.^^

거리의화가 2023-09-15 09:1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백래시 열심히 읽고 계시는군요! 요새 함께 읽기 글이 올라올 때마다 이 책을 읽어야겠구나 의지가 생기지만 지금 당장은 안되겠다 머리를 절래 절래 흔들고 있습니다.

역시 나무님의 요리는 보기만 해도 즐겁고 행복함을 불러일으키는 마법! 분명 아침을 먹었는데 왜 먹고 싶을까요ㅋㅋ 이따 점심 맛난걸로 드셔요*^^*

책읽는나무 2023-09-15 09:50   좋아요 1 | URL
요즘 같이 읽기 책 돌려가며 읽느라 정신 없네요.^^
화가 님도 그러시겠죠?ㅋㅋ
백래시 빨리 읽고, 워드 슬릿 제대로 잡고 읽어야겠기에...
전 영어책이 과연? 그런 생각을 하고 있긴 합니다만^^;;;

제가 하는 요리는 정식요리가 아니라 혼합짬뽕 요리라...좋게 말해서 응용이지..국적불문의 요리라서 조금 부끄럽습니다. 요리학원에 등록해볼까? 고민 중인데 지원받는데도 수업료가 비싸더군요. 계속 고민 중이에요.ㅋㅋㅋ
점심!!! 화가 님도 맛나게 드세요.^^

미미 2023-09-15 11:3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오~♡ 컬러조합을 보니 토마토가 아보카도랑도 어울리겠다 싶어요^^* 개그대본👍ㅋㅋㅋㅋㅋ
팩트 폭격과 위선을 꼬집어서 자연스럽게 유발되는 웃음이 있기에 두꺼워도 잘 읽기는 책이네요. 나무님 오늘도 많이 웃으시길 바랍니다ㅋ.ㅋ

책읽는나무 2023-09-15 18:47   좋아요 1 | URL
빨강과 초록의 조합이 가장 잘 맞아떨어지는 것 같아요.
토마토랑 아보카도 조합 괜찮지 싶네요^^
음식은 뭐든 자신이 좋아하는 거 많이 넣음 본인의 입맛에 맞는 꿀조합이 아닐까? 싶어요.ㅋㅋㅋ
그래서 전 늘 퓨전음식을 하는데요. 식구들은 한 번씩 덜덜덜 떱니다. 퓨전이 실패했을 때 억지로 먹어야 하니까요.ㅋㅋ

전 정말 처음엔 이게 뭐야? 개콘 대본으로 내놔도 손색이 없겠다! 생각하며 읽었네요.ㅋㅋㅋ
근데 뒤로 갈수록 빡침이 슬슬 올라와서 내내 릴렉스 하느라....ㅋㅋ
여성주의 책 읽고 나면 마음이 너덜너덜...그래서 요즘은 기분좋아지는 방법을 강구하고 있어요.ㅋㅋㅋ
저녁시간이네요?
즐거운 저녁시간 되시길 바랍니다.^^

서니데이 2023-09-16 15:0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토마토샐러드 색감이 참 예쁘네요. 빨간색과 포도의 초록색이 잘 어울려요. 맛도 근사할 것 같고요.
토마토를 좋아하는데, 올해 여름엔 토마토가 너무 비싸서 많이 먹지 못해서 아쉬웠는데, 사진 보니 반가웠습니다. 토마토 있으면 할 수 있는 것들이 많아서 좋아요.
책읽는나무님,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책읽는나무 2023-09-16 19:14   좋아요 1 | URL
빨강과 초록은 색감 대비 플레이팅이 괜찮은 것 같아요.
이왕이면 바질같은 허브류가 더 좋았을텐데 허브류가 없었기에...
토마토는 많이 먹을 수록 좋다고 하던데...한여름엔 많이 못 먹었는데 지금 좀 한 박스씩 사다놓고 조금씩 먹고 있어요. 다른 과일들도 워낙 비싸니까 토마토도 그냥 박스로 사 먹는 게 나은 건가? 싶더군요.
토마토는 요리에 넣어 먹기도 좋네요.
서니 님도 편안한 주말 보내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초록비 2023-09-17 00:3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와우 샐러드 너무 럭셔리해보이네요. 저 샐러드 싫어하는데 이 사진 보니 따라해보고 싶네요…라고 쓰다가 아래 사진에 수박맛바 쵸코파이라니! 충격받고 갑니다 ㅎㅎㅎ 언젠가는 꼭 먹어보리라!

책읽는나무 2023-09-17 08:26   좋아요 1 | URL
샐러드 많이 드셔야 합니다.
저는 자주 해먹는 편입니다.
근데 씻고 다듬고 손이 좀 많이 가는 요리이긴 합니다.ㅜㅜ
수박맛바 쵸코파이는 지난 달 다락방 님 서재에서 우연히 보았는데요. 그러고 마트에 갔더니 눈에 확 띄어 사가지고 와서 얼려 맛있게 먹었습니다.
꼭 수박맛바 아이스크림 먹는 기분이었달까요?ㅋㅋㅋ
근데 또 사려고 찾아봤는데 요즘은 안보이더군요. 한정판이었나 보던데...꼭 득템하시길 바랍니다.^^

꼬마요정 2023-09-17 18:4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우와!!! 책나무 님은 금손이십니다. 요리왕 비룡이 아니라 요리왕 책나무님!!! 너무 입에 착 달라붙네요 ㅋㅋㅋㅋ 우와우와
티코는 안 녹았나요? 티코 너무 좋아요 ㅎㅎㅎ
수박맛 초코파이 마트에서 보면서 신기하다 생각했는데 수박바맛이 나나보군요. ㅎㅎ
백래시든 파묻힌 여성이든 무엇이든 자꾸 멍멍이 소리로 개그 하나 싶지 않나요?

책읽는나무 2023-09-18 17:09   좋아요 1 | URL
금손이 아닌데 알라딘만 오면 갑자기 금손이 되는 느낌입니다.ㅋㅋㅋ
요리왕이란 타이틀까지 안겨주시니 이것 참...갑자기 요리왕의 자세는 어떻게 취해야 하는 것인지? 헷갈립니다.ㅋㅋ
여름에 아할점(아이스크림 할인점)에 가면 셀렉션 아니면 티코를 사와서 늘 한 개씩 까먹습니다. 한 개가 두 개가 되고 또 세 개가 되고....그게 함정이긴 합니다. 넘 작아서요.ㅜㅜ
수박맛 초코파이는 진짜 수박맛바를 초코파이로 씹는 느낌이랄까요? 이게 뭔 말인지는 모르겠지만 암튼 그렇더군요. 수박바를 좋아해서인지 전 의외로 맛있었어요. 초코가 수박씨처럼 씹혀요.ㅋㅋ
백래시...멍멍이 소리ㅋㅋㅋ
이제 조금만 읽음 다 읽는데 뒤로 갈수록 참 답답해지네요.
처음 부분은 진짜 혼자서 빵 터져가며 읽었어요. 이게 가능한 일인가?하면서요. 근데 뒤로 갈수록 슬슬 뭔가 올라오는지라 핸드크림 바르며 손냄새 맡는 중입니다. 릴렉스 하느라요.ㅋㅋㅋ
근데 파묻힌 여성도 그런가요?
아...이러다 핸드크림 몇 통을 써야할까요?ㅜㅜ

감은빛 2023-09-19 17:0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와인과 정말 잘 어울리는 맛일 것 같아요.
보는 것만으로도 배가 부르네요. ^^

책읽는나무 2023-09-19 19:50   좋아요 0 | URL
베리 잼을 뺐더라면 좀 더 어울리지 않았을까? 싶었어요.
좀 달짝지근하면서 텁텁한 맛이 느껴졌달까요?
와인이 무슨 맛인지 잘 안 느껴질 정도였습니다. 하긴 미역국에 밥을 말아먹었던지라 더 와인 맛을 못 느꼈을 수도 있었겠지만요.^^
실제로 저 날 많이 먹어서 배가 엄청 불렀습니다.ㅋㅋㅋ
샐러드 종류는 과일이랑 야채 견과류나 치즈를 섞어서 올리브유랑 발사믹 식초 대충 뿌려서 먹으면 와인 안주로 다 괜찮지 싶네요.^^
 

고양이 얼음틀 굿즈가 출시되었을 무렵엔
상상력이 부족하여 그 결과물을 이해하지 못했을 때라
이걸 과연 누가 사나? 생각했었다.
그런데....
나의 북플친 님들은 죄다 사신 듯!
그러다 수하 님 페이퍼에서 고양이 얼음틀을 다시 만났을 때, 찬찬히 들여다 봤다.
어머나!
얼음이????? @.@
그 순간 사야겠다고 맘 먹고 열심히 책을 골랐다.
(이상도 하지? 알라딘에선 물건을 구입할 땐 책을 골라야 하다니?......)

며칠 뒤 굿즈를 받아들고 이 얼음 한 개를 만들기 위해 나의 시간과 노력이 너무 많이 들어간다는 게 이해되지 못하고 조금 후회하고 있었을 때,
꼬마요정 님의 얼음통에 꽉 찬 수많은 고양이 얼음을 보고 와....
난 너무 게으르고 비관론적 인간이었구나, 란 반성을 했다.
그래, 얼리자!
자고 일어나면 계속 쉼없이 얼리자!
그래서 아침에 눈 뜨면 얼음 하나 꺼내고 다시 물을 채우고
저녁에 얼음 하나 꺼내고 또 물을 채우길 반복했다.
화분에 물 준다.고 생각하니 그리 귀찮진 않더라!

근데 얼음을 얼려 시식을 하는데 입구가 좁은 유리컵엔 고양이 얼음이 안들어가 양 옆을 깨부수면서 고양이 얼굴이 다칠까봐 조심스러웠다. 어차피 입 속으로 다 들어갈 것이지만...그래도!
첫 얼음에 완전 감정이입이 됐었다. 미안해서 못 먹겠어서 녹을 때까지 기다렸다. 하지만 지금은...눈코입이 잘 안보인다는 핑계로 막!!!!!

아빠가 주신 쑥미숫가루를 얻어온 게 있어 우유에 타 마시다가 한 번 얼려보자 싶어 얼렸는데 고양이 표정이 또렷하여 처음으로 아이컨택했다. 밀크티를 타 마시다가도 어? 얼려볼까? 얼렸더니 가장 맘에 드는 색깔이 나오기도...다만 만들어 놓고 이쁘고 아까워서 먹질 못하겠더라!
엄청 더운 날에 한 번 아이스 커피를 만들어 먹었다.

만들어 놓긴 했지만 나는 이도 시리고 마음도 시려 아이스 종류를 잘 못마셔 만든 의미가 있으려나? 또 비관적 마음이 덮쳤다.
하지만 엊저녁 이른 저녁을 사 먹고 후식으로 빙수도 사 먹고, 장도 보고 이동을 많이 해서 노곤하기도 하고 갈증이 좀 나던차,
집에 오자마자 남편에게 아이스 청 하나 타 줄까? 하니 좋지!! 원했다. 오호....얼음 좀 소진되겠군!
지난 달에 담아 둔 산딸기 청을 달달 긁어 마지막 두 잔의 머그잔에 채워 캐모마일 차를 우린 찻물을 부어 각얼음 몇 개 담고 고양이 얼음 두 개를 넣어 먹으라고 줬더니...남편은 내가 고양이 얼음을 직접 조각해서 만든 줄 알고 어? 하며 신기해했다.

그동안 나 잘났다고 남편한테 난 너무 완벽하다고 큰소리 뻥뻥 쳤기로서니 고양이 얼음까지 만들 실력은 못된다고 겸손하게 말했다. 그럼 이건 어떻게 만든 거냐고 묻길래...
알라딘에서 책 사면 주는 것! 꿀팁을 알려줬는데도 남편은 으히구....한숨 뻑뻑!!!(남편은 아직도 굿즈를 얻기 위해 책을 사는 나를 이해하지 못한다.)
큰 딸은 지나가다 고양이 얼음을 보구선 꺄악!!!!! 귀여워!!!!!!
괴성을 질러 깜짝 놀랐다.
그러고 보니 오로지 얼음 만드는데만 열중하느라 딸들에게 고양이 얼음을 아직도 보여주질 않았나 보다.

암튼 귀여우면 이미 다 끝난 것!
좀만 기다려!
대량 생산해서 고양이 얼음 가득 넣어 귀여움이 가득한 냉국수 or 콩국수를 만들어 줄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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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냥 2023-07-23 16:4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지금 고냥이 얼음 5개 있어요. 1개 더 만들어야 함 ㅋㅋㅋㅋㅋㅋㅋ

책읽는나무 2023-07-23 17:21   좋아요 2 | URL
얼음 6개 갖고 되시겠어요?
아...담주 집 비우시면 많이 필요하진 않으시겠습니다^^
누워있는 고양이가 아닌 동상처럼 서 있는 얼음틀을 샀어야 했구나! 유리컵에 첫 얼음 넣어보고 깨달았어요.
늘 뒤를 생각못함ㅜㅜ
얼음틀 몇 개는 더 있어야지...올 여름 너무 바쁘네요.ㅋㅋㅋ

미미 2023-07-23 17:2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밑에서 세번째 사진은 아이스크림처럼 나왔네요!!
초록색은 쑥미숫가루인가요?
둘다 맛있어 보입니다ㅋㅋㅋ

책읽는나무 2023-07-23 18:00   좋아요 2 | URL
아이스크림처럼 보이죠?
색깔은 맛있게 나왔어요.
근데 아까워서 먹질 못하겠더군요.
이도 그닥 안 좋아서 얼음을 깨먹질 못해 이걸 어떻게 먹어야 하나? 늘 보고만 있어요. 나중에 우유에 타 먹으려구요.
얼리는데 시간이 많이 걸려서...
얼음틀 하나 더 사야 하나? 아직도 고민 중입니다.ㅋㅋㅋ

scott 2023-07-23 17:5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이 얼음통에 야구르트나 딸기 우유
허쉬초콜릿 우유
꾸덕한 그릭요거트를 얼리면 샤베트가 되는데
녹긴 전 얼릉 눈 사진 찍고 나면
눈 주위부터 뭉개 뭉개 녹아 버립니다 ㅋㅋ

.  ஓ๑⸜❤︎⸝‍๑ஓ
ᕬ ᕬ   ∧ ∧
(˵ㅇ◡ㅇ˵) (ᓀ ֊ ᓂ˵ )
(つ🍵O ⠀O🍵⊂)

책읽는나무 2023-07-23 18:03   좋아요 1 | URL
오호...야쿠르트 딸기 우유 초콜릿 우유...요거트!!!!
어제 딸기 우유랑 요거트 사가지고 왔는데 그 생각은 못했네요.
근데 딸기 우유는 애들이 이미 다 마시고 없고...나중에 요거트는 한 번 얼려봐야겠어요.
근데 꺼내서 사진 찍으려면 눈코입...특히 눈이 빨리 없어지긴 합니다. 하긴 눈이 안마주쳐야 먹기 편하긴 합니다만..ㅋㅋㅋ

은오 2023-07-23 19:0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난 너무 게으르고 비관론적 인간이었구나
자고 일어나면 계속 쉼없이 얼리자!
지금은 눈코입이 잘 안보인다는 핑계로 막!!!!!
이도 시리고 마음도 시려 ㅋㅋㅋㅋㅋ
저는 이제 모르겠어요. 나무님 글이 진짜 웃긴건지 제가 나무님을 좋아해서 나무님 글을 읽을때마다 이렇게 웃긴건지....... 아니 얼음틀 후기가 이렇게 웃길 일인가요? 진짜 너무재밌다
ㅋㅋㅋㅋㅋ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책읽는나무 2023-07-23 20:53   좋아요 1 | URL
은오 님의 댓글을 읽노라면 은오 님이 왜 글을 잘 쓰시는지 이유를 조금 알 것 같아요.
글쓴이의 의도를 글쓴이보다 더 잘 파악하고 계시는 똑똑함!
아....똑똑하다. 똑똑해!!!^^
제 글을 가장 웃기다며 재미나게 읽어 주시는 분은 바로 은오 님!!ㅋㅋㅋ
은오 님 덕분에 매번 제 글을 다시 읽고 수정했던 글을 또 수정하곤 합니다. 비문도 많고, 맞춤법도 안 맞고...ㅋㅋㅋ
그래도 웃기다고 읽어주시니 감사할 따름입니다.
아...울집 남편만 아녔어도 은오 님께 제가 청혼했을텐데...왜 이제서야 나타난 겁니까?ㅜㅜ

페넬로페 2023-07-23 19:3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난 너무 게으르고 비관적인 인간, too
그래서 저는 이런 얼음을 만들 시도조차 하지 않는 인간!
책나무님 글과 고양이 얼음의 결과물을 보는 것만으로도 행복한 인간!

책읽는나무 2023-07-23 20:47   좋아요 0 | URL
ㅋㅋㅋㅋ
페넬로페 님은 그냥 각얼음 틀에다 한 번에 얼음을 만드실 것 같아요.
고양이 얼음은 계속 신경 쓰면서 만들어야 하는 수고로움이...ㅜㅜ
저도 왜 하고 있나? 싶다가도 잘 만들어진 고양이 얼굴 한 번 보려고 또 물을 붓고 또 붓고...얼음통에 채워지는 재미가 좀 있긴 하더군요. 저는 고양이도 안 키우는데 이러고 있네요. 그래도 페넬로페 님의 눈을 즐겁게 해드렸다니 그동안 얼린 보람이 있네요.ㅋㅋㅋ

그레이스 2023-07-23 21:4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전 얼음 먹고 채워놓지 않아서 필요할때 후회하는 인간인지라, 이런 얼음틀 활용 못할듯요. 아! 제대신 얼음틀에 물 열심히 채우는 딸들은 좋아하겠네요^^~♡
물어봐야겠어요

책읽는나무 2023-07-24 07:04   좋아요 2 | URL
얼음 얼리는 걸 좋아하는 딸들이라면 좋아하지 않을까? 싶어요.
실리콘이라 얼음도 잘 빠지고 일단은 얼음 모양이 귀여워서 그냥 네모난 얼음 쏙쏙 빼는 것보다 훨씬 재미도 있고 보람?도 있네요.^^
그런데 냉국수 만들어 먹을 때 고양이 얼음이 가능할까, 좀 웃길 것 같음에 일단 사각 얼음도 열심히 얼리고 있습니다. 고양이 얼음틀 덕분에 올 해는 부지런히 얼음을 채워넣고 있어요.
따님들에게도 얼음 얼리는 재미를!!!ㅋㅋㅋ

희선 2023-07-24 01:5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남편분 재미있으시네요 고양이 얼음을 보고 책읽는나무 님이 조각했다고 생각하다니... 얼음이 어떻게 된 건지 알고는... 커피를 차갑게 마실 때는 커피 얼린 걸 넣고 미숫가루도 미숫가루 얼린 걸 얼음이 녹아도 맛은 그대로겠습니다 그렇게 하려면 시간이 더 걸리겠습니다 이렇게 말했지만 저는 그렇게 마시지 않는군요 예전에 그런 말을 봤습니다 주스 같은 음료수는 그대로 얼리고 그걸 넣으면 되니 괜찮겠네요


희선

책읽는나무 2023-07-24 07:09   좋아요 2 | URL
그러게요?
무슨 생각으로 내가 만들었다고 생각했을까요?
남편은 상상력이 많이 부족하거든요. 눈치도 좀 없구요. 그래서 깊은 생각없이 그냥 내가 만들었다고 생각한 것 같아요.^^
저도 얼려서 천천히 녹여 마신다면? 편하겠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일단 얼려봤는데 아까워서이기도 하지만 언제 녹여먹나? 이가 시릴까봐 잘 안먹고 계속 쳐다만 보고 있어요. 나중에 비 그치고 쨍 하여 엄청 더울 때 녹여 먹어보려구요.
괜찮으면 다 얼리려구요.ㅋㅋㅋ

꼬마요정 2023-07-24 09:0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굿즈 갖고 싶을 땐 책을 골라야 하죠.. 진짜 이상해요 ㅋㅋㅋ 저도 어제 남편이 하이볼잔 갖고 싶대서 책 골랐어요. 앗싸 하면서요 ㅋㅋㅋ

고양이 얼음 너무 귀여워요 ㅎㅎ 요번 꺼는 커서 몇 개만 얼려도 제법 쓸모가 있더라구요. 쓰임새가 많은 얼음입니다. 잔인해!! 하면서 눈 맞추면서 먹는거죠 머^^;;

따님들이 무척이나 좋아할 것 같았어요 ㅋㅋㅋ 남편분도 너무 귀여우세요. ㅎㅎㅎ 책 위에 고양이는 진짜 커요 ㅋㅋ 걔는 등신대 같아요 ㅋㅋㅋ 여전히 저희 집 얼음통엔 고양이들이 가득 합니다!!!

책읽는나무 2023-07-24 11:38   좋아요 2 | URL
굿즈를 원한다면 책을 골라야죠??!!!!ㅋㅋㅋ
남편은 20년이 넘도록 알라딘은 책을 사는 서점이 아닌 굿즈 파는 곳이라고 놀려요.
요즘 책값이 넘 비싸져서 굿즈값 애껴 책 한 권이라도 더 사려고 했는데 고양이 얼음틀에서 무너졌슴돠.ㅋㅋ
안그래도 맥주잔 하이볼잔도 괜찮아 보였어요.
전 <다락방 미친 여자>책 펀딩할 때 맥주잔 신청했었는데 저 컵 튼튼하고 손잡이도 잡기 편해 참 요긴하게 잘 쓰고 있어요.
맥주잔 굿즈 괜찮아요^^

직립해 있는 고양이 동상이 컵 속에 쏙 들어갈 것 같아보여 하나 더 살까? 생각 중입니다. 근데 그것도 크군요?
내년엔 얼음틀 이것 반 정도 크기로 두 개씩 끼워주면 좋을 것 같아요.
그럼 입구 좁은 유리컵에도 쏙쏙 들어갈 것 같은데 말이죠....^^
암튼 저도 요정 님 얼음통 떠올리며 멈추지 않고 계속 얼리고 있어요. 아침에 큰 딸이 냉동실 얼음통 보고 깜놀하고 갔네요. 평소엔 맨날 깜빡하고 얼음 안 얼려준다고 궁시렁거렸거든요.ㅋㅋㅋ

거리의화가 2023-07-24 09:5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알라디너들은 다 아는 굿즈 사려고 책 고르기!ㅋㅋ 쑥미숫가루 얼린 거 특히 귀엽습니다(색깔도 이뻐요). 생각보다 얼음이 커서 놀랐고 모양도 잘 나오는군요^^

책읽는나무 2023-07-24 11:43   좋아요 1 | URL
색깔이 진한 음료를 얼려야 고양이 얼굴이 선명하게 드러나더군요.
그래서 이쁜 것 같아요.
근데 얼음이 커서 입구 좁은 유리컵이나 머그컵엔 잘 안 들어가네요. 저도 처음엔 엥??하며 얼음 깨부수느라.....나 지금 뭐하는 건가? 싶더라는ㅋㅋㅋ
근데 틀이 실리콘으로 되어 있어서인지 진짜 잘 빠지고 잘 만들어진 녀석들은 뭐랄까요? 붕어빵 기계에서 모양 잘 만들어져 나온 녀석처럼 뿌듯한 마음이 들기도 합니다.^^
별 것 아닌 것에 만족도를 얻네요.ㅋㅋㅋ


가필드 2023-07-24 12:4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나무님 마지막 작품 수염 두부리 코 잎 부분포인트 💯입니다 👍🏻🤗

책읽는나무 2023-07-24 15:46   좋아요 1 | URL
마지막은 제가 봐도 잘 나온 것 같아요.
물론 눈은 잘 안보이지만요.ㅋㅋ
물에 넣기만 하면 눈부터 바로 없어져서 아무리 빨리 사진을 찍는다고 설쳐도 표정 살리기가 쉽지 않더군요.ㅋㅋ
암튼 100점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희망찬샘 2023-07-24 19:5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이런 거 첨 봤어요. 왕얼음틀 사서 좋아라 했는데 또 다른 세계가 있었네요. 우와~~~

책읽는나무 2023-07-24 22:27   좋아요 0 | URL
오랜만입니다. 희망찬샘 님^^
저도 작년에 스누피 얼음틀은 그냥 그런가보다! 누가 저걸 사나? 싶었거든요. 근데 올 해 제가 샀네요.ㅋㅋㅋ
냉국수 종류 먹을 때 큰 얼음 넣으니까 좋네요. 각얼음은 이미 다 녹았어도 고양이 머리는 동동 떠다니고 있더라구요.
정말 신세계입니다.^^

서니데이 2023-07-24 21:0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고양이 모양이 잘 나온 얼음이네요. 실리콘 틀이라서 나중에 얼음 뺄 때 잘 될 것 같아요.
요즘 날씨가 더워서 우리집에서도 매일 각얼음 얼리는 중인데, 이만큼 큰 얼음을 얼리려면 시간 많이 걸리겠어요.
사진 잘 봤습니다.
책읽는나무님, 편안한 하루 보내세요.^^

책읽는나무 2023-07-24 22:24   좋아요 1 | URL
네.
실리콘이라 얼음이 잘 빠집니다^^
시간은 좀 걸리긴한데 어찌보면 어는 속도는 비슷한 것 같단 생각도 들더군요.
단 각얼음은 여러 개인데 큰 건 얼음통이 하나라...ㅜ
오늘 모밀 국수 해먹었는데 대접엔 각얼음 작은 것보다 고양이 얼음처럼 큰 걸 넣으니까 빨리 안 녹아서 안성맞춤 같기도 하구요.
나중에 냉국수 종류 해먹어서 다시 후기문 올려보겠습니다.ㅋㅋ

기억의집 2023-07-27 09:37   좋아요 2 | URL
이번 건 잘 빠져요. 지난 번 고양이 얼음틀이 작아서 빼기 엄청 힘들어요!!

책읽는나무 2023-07-27 17:20   좋아요 0 | URL
아...작은 틀도 있었군요?
몰랐네요.
큰 게 나은 거였군요.ㅋㅋ

기억의집 2023-07-27 09:3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어머낫 너무 이쁘잖아요!! ㅎㅎㅎ 저도 굿즈 선택할 때 다 고양이얼음틀 했어요. 음료 마실 때마다 투척하니 귀여움이 몽실몽실 떠 다닙니다. 부군께 살짝 내가 조각해서 만들었어 하시지 그러셨어요!!!

책읽는나무 2023-07-27 17:24   좋아요 0 | URL
남편은 치밀한 사람처럼 굴어도 한 번씩 말 하는 걸 들어보면 아무 생각이 없는 사람 같단 생각이 들곤 합니다. 내가 만들었다고 할 껄 그랬나봐요.ㅋㅋㅋ
고양이 얼음이 크니깐 콩국수 해먹을 때 빨리 안 녹아서 좋더군요.
음료 컵에도 그 얼굴 동그란 부분이 동동거려 고양이가 물놀이 하고 있는 것 같아 귀여워요^^

icaru 2023-07-29 12:1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웅 아기자기해용!

책읽는나무 2023-07-29 22:12   좋아요 0 | URL
예뻐서 참....
귀여우면 끝난 거라고 김혜리 기자님도 팟캐스트에서 얘길 하시던데 전 늘 요 고양이를 보고 되뇌입니다.
넌 귀여워서 봐줬다!!! 라구요.ㅋㅋㅋ
 
 전출처 : 책읽는나무 > [100자평] 한국인이 좋아하는 국과 찌개

오늘 요리관련 책들 읽었다고 ‘읽은 책‘ 기록에 등록하고 돌아섰더니 3년 전 기록이 날아와 있어 들여다 보구선
아, 사람은 많이 변하지 않는구나! 깨달았다.
3년 전이나 지금이나 어쩌면 더더 옛날 옛적부터 요리책을 읽어오긴 했었다.

무엇이 달라졌을까? 나름 분석해 본다.
그랬더니....

1. 요리책을 이젠 그림책 보듯 하지 않는다.
15년동안은 대체로 맛있겠다! 침 흘리며 실사 음식 사진을 쳐다보며 책장을 넘겼었다.
이건 어떻게 만드는 거지?
먹고 싶다.
요리 재료 이건 뭔고?
아..진짜 먹고 싶다.
재료나 양념 이름 또는 요리 용어도 잘 몰라 시도해 볼 엄두도 못냈었다.
내가 요리책 사진을 보고 있음 아이들이 뽈뽈뽈 기어와 손가락으로 가리키면 그림책 보여주듯,
그래, 이건 당근! 이건 오이! 이건 감자!
이런 행동을 일삼았던...
요리책도 아이와 같이 내겐 그림책 보듯 했던 책이었다.
하지만 이젠 그림을 보듯 하지만 더 이상 그림책은 아니다.

2. 책을 읽다 보면, 한 번 만들어 볼까? 행동으로 움직이게 되었다.
아마도 코로나 덕분에 갑자기 요리하는 게 는 것 같다.
집에서 만들어 먹어야 하는 난제에 봉착!
그 때부터 도서관에 가면 무거운(요리책은 왜 그렇게 무겁나요?) 요리책을 마구 빌려다 읽었다. 읽고 반납하고서 주방에 서면 머리가 새하얗게 질려 아무 생각이 나지 않았다. 네이버 고수님들 요리 레시피를 검색해서 뭔가를 요리하려다 보면 다들 자신만의 비법이 있어 조금씩 뭔가가 달라 헷갈렸다.
누구는 양념을 치고 빠진다던가? 누구는 재료를 더하거나 뺀다던가? 누구는 불에 가열하는데 누구는 바로 버무리면 된다고 하니??????? 누구 말을 따라야 한단 말인가?
누구 말이 맞을까요? 알아 맞춰 봅시다! 뿅!
맨날 이걸 하며 한 개를 선택해서 요리를 하다가 훗날 큰 깨달음을 얻었다. 양념엔 고추장이나, 고춧가루의 유무에 따라 두 가지 버전이 나뉜다는 기본을 터득하고 나니 갑자기 요리하는 것에 자신감이 붙기 시작했다.
그리고 도서관에서 빌려 본 요리책 중 가장 따라하기 쉬운 책은 구입해서 식탁 옆에 놔두고 수시로 펼쳐 보았다.
내가 요리책을 펼쳐서 읽고 있으면 뽈뽈 거렸던 아이들은 얼굴에 여드름이 난 아이들로 자라있었고, 제법 음흉하게 웃으며 지나간다. 요리책에 나오는 딱 그 사진의 음식이 밥상에 올라올 것이라 기대하는 것 같아 많이 부담스러웠다.
그래서 아이들 발 소리가 들리면 얼른 책을 덮기도 많이 했다.
암튼 맘에 드는 요리책을 구입하려고 하면 절판된 책들이 수두룩한 그 와중에도 몇 권 책장에 끼워 놓고 꺼내 읽으며 한 번 만들어 보자! 할 수 있어! 외치며 막 만들었다.

3. 퓨전은 창의력으로!
막 만들긴 했었는데 식구들은 그런 나를 부담스러워 하기도 했었다. 냉장고에 있는 재료들을 썩혀 버리는 게 아까워 거의 모두 다 활용을 다 하는 편이었는데 식구들은 질색을 했다.
특히 아들은 뭔가를 섞는 걸 싫어했고, 그래서 교묘하게 색을 뭉그러뜨려 밥상 위에 차려 놓으면 이렇게 저렇게 그릇을 돌려 보며 뭘 섞었는가? 숨은 그림 찾기를 했었고, 남편은 2% 부족한 맛이라며 늘 본인이 렌지로 달려가 양념을 다시 만들어 제대로 된 맛을 가진 음식으로 재탄생시켜 올 땐 속으로 부글부글 했었다.
그렇게 3년이 지나고 나니, 식구들은 엄마의 아내의 퓨전 음식을 창의적인 음식이라고 치켜세워 주게 되었다.
창의적인 음식도 실은 요리책을 많이 읽어야 하고, 요리 관련 프로그램도 시청을 많이 해야 하고, 밖에 나가 식당에서 많이 먹어봐야 늘게 되는 것 같다.

주절주절 적다 보니 왜 이렇게 사설이 긴 걸까? 살짝 갸웃거려지긴 한다만...
3년 전에도 요리책을 읽으며 요린이였었던 내가 아직도 요리책을 보며 요리 공부?를 하고 있는 걸 보니, 사람 안 변하는구나! 싶지만, 그래도 3년동안 크게 변한 내 모습이 조금은 보이기도 하더라!
모든 걸 책으로 배운다!는 말이 있는데,
요리도 책으로 배워지는 게 맞는 말 같기도 하다.
그래서 좀 더 참신하고, 좋은 요리책이 많이 나왔으면 하는 생각이다. 덤으로 책 값은 좀 저렴했으면 싶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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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쟝쟝 2023-04-25 21:4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 요리도 책으로 배우신다!!!

책읽는나무 2023-04-25 21:53   좋아요 3 | URL
책은 안 되는 게 없는 듯!
책은 다 되는 것 같아요ㅋㅋㅋ

2023-04-25 21:5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3-04-25 22:01   URL
비밀 댓글입니다.

다락방 2023-04-25 22:0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 책나무 님이 요리하시는 거 너무 좋아요! 어서 투비에 글을 올려주세요!!

책읽는나무 2023-04-25 23:12   좋아요 0 | URL
좋아해주시니 늘 고맙습니다^^
이번 주 글쓰기는 요리 한 편 써야지!
계획 중이긴 합니다. 곧 올려보겠습니다^^

희선 2023-04-26 03:4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코로나 때문에 음식 솜씨가 늘으셨군요 전에도 잘하셨겠지요 오래 하셔서 보기만 해도 따라할 수 있는 거 아닌가 싶습니다


희선

책읽는나무 2023-04-26 10:33   좋아요 2 | URL
코로나 시기 덕택에 삼 시 세끼를 차리다 보니 이렇게 된 듯 합니다. 밥 하기 귀찮아 하기 싫을 때도 많아, 외식도 자주 했었는데 코로나 때는 외식이 번거로워져 어쩔 수 없는....^^;;;
마음가짐 자체가 달라졌던 것 같네요.
그러다보니 좀 더 찾아 보게 되고, 관심을 가지게 되고, 해보고 싶다는 용기도 생기지 않았나? 싶은 마음이 듭니다.
그래도 요리책을 보면 저건 어떻게 만드나? 좀 어렵게 느껴지는 것들이 수두룩하네요. 요리의 세계는 미지의 세계인 것 같습니다.

늘 좋게 보아주시고 응원해 주셔 감사합니다^^

페넬로페 2023-04-26 21:4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요리책을 그림책 보듯 한다~~
요리책의 요리는 그저 요리책 안에 있는 요리다.
창의력 1도 없다!
ㅎㅎ
제 요리 실력이예요 ㅠㅠ
그래서인지 매번 똑같은 것만 해 먹어요^^

책읽는나무 2023-04-27 00:38   좋아요 1 | URL
음...이제 내년부터 페넬로페 님의 요리 실력이 곧 늘겠습니다^^
3년 전 제가 좀 그랬던 것 같습니다.
전 코로나 접어들었을 때부터 뭔가 요리가 재밌어졌고, 그리곤 늘기 시작한 것 같아요.
그리고 먹는 걸 좋아해야 요리도 느는 것도 같구요. 뭐든 먹고 싶어 못견딜땐 뭐라도 해먹고 싶어지기도 하구요. 대신 해 먹는 양에 비례하여 뱃살이 덤으로...^^;;;;;
암튼 그래서 요즘은 나물 또는 야채 반찬을 많이 해 먹으려고 노력 중입니다.
건강한 밥상 만들어 먹읍시다!^^

2023-04-27 02:3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3-04-27 06:04   URL
비밀 댓글입니다.

기억의집 2023-05-01 11:3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ㅋㅋㅋ 저도 한때 요리책으로 열심히 보고 음식 하던 때가 있었는데… ㅋㅋ 요즘은 이것마저도 유튭으로 ㅠㅠㅠ 저는 국 찌개 없어도 밥 먹는데 남편이 그게 안 되서 국이나 찌개 합니다 저도 냉장고 이갓저것 뒤져 국이나 찌개 하는데…나무님처럼 같은 음식 내기 그래 돌려막기 하는데 힘드네요!!! ㅎㅎㅎ

책읽는나무 2023-05-01 14:23   좋아요 0 | URL
유튭으로도 요리 코너가 있나요?^^
전 네이버 검색을 해서 계량법이나 만드는 순서 참조하는데요. 근데 그건 그거고, 요리책도 곁에 있어야 넘겨 보면서 이거 해 먹을까? 저거 해 먹을까? 행동으로 옮겨지게 되는 것 같더군요.
아무 것도 시도를 안 하면 더 하기 싫은 게 요리인 것 같아요.
에혀...언제쯤이면 알약으로 해결하는 시대가 올까요?^^
 

설 연휴 어느 날 밤,
저녁을 먹고 바로 설거지 통에 밥그릇, 국그릇 던져 놓고
술상을 차렸던 적 있었습니다.
술상이래봐야 맥주랑 와인 찔끔 따라 놓고 홀짝 홀짝하는 정도이긴 합니다만,
얼마 전,
집 앞(저는 집 앞 쪽 방향을 늘 집 앞이라고 했는데, 집 근처라고 써야겠죠? 지난 번 집 앞에 뭐도 있고, 뭐도 있고 자랑했더니 집이 어디냐고 놀라시던 분이 계셔서, 전 왜 놀라시나? 곰곰 생각해 보니 집 근처라고 써야 옳은 표현이구나? 깨달았네요. 근데 전 늘 그게 입버릇이 되어서 거리 계산 이런 거 없이 무조건 집 앞에 있는 거기! 또는 집 뒤에 있는 저기! 집 오른 쪽에 있는 거기! 라고 설명하는 습관이 있네요^^) 아니 집 근처 맥주 집에 저의 반려인과 맥주를 마시러 몇 번 다녀온 적 있었습니다.
근데 동네 술집은 다 그러한가요? 아님 울 동네만 그럴까요?
안주가 너무 부실하고, 맛이 없는 거에요.
마른 안주도 뭐 그닥!!!!!
반려인 남편에게 ˝아니 안주가 왜 이렇노?˝ 투덜거리니,
원래 다 이런 거라고 하더군요.
˝근데 술집이 왜 이렇게 시끄럽노? 대화 소리가 안들리는데?˝
또 저의 반려인은 원래 시끄러운 맛에 술집을 가는 거라고 하더군요??
아.....돈 아깝단 생각이 들더이다.
안주는 맛 없어, 실내는 넘 시끄러운데
왜 돈을 주고 맥주 집에서 사 먹나? 그런 생각이 들었네요.
지금까지 단골 술집 만들려고 두 군데를 가봤었는데 다 마음에 안 들었거든요.
마음에 드는 맥주 집을 찾기 전까지는 그냥 하던대로 집에서 마시는 게 낫겠다 싶어 대충 맥주 집에서 본 안주 플레이팅 흉내내어 집에 꿍쳐 놓고 혼자 먹던 마른 안주 널어놓고, 선물받은 귤칩도 올리고, 유리 잔을 다섯 명 식구대로 꺼내는데....
아, 짝이 하나도 안 맞는 겁니다.
그래도 뭐~
각자 포도주, 맥주, 감주를 부어 잘 마셨네요^^

굿즈 머그컵 안 사려고 용을 쓰다가
작년 한 해는 줄곧 유리컵만 사다 모았다는
늘 그렇고 그런 자랑 페이퍼네요^^

순서대로 파친코 굿즈컵, 명견만리 굿즈컵, 빨강머리 앤 굿즈컵,
루돌프 사슴코 고블렛 굿즈컵, 다락방의 미친 여자 굿즈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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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돌이 2023-01-26 20:4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ㅎㅎㅎ 컵들 제각각인거 우리집이랑 똑같음요. 심지어 저는 밥그릇도 제각각. ㅋㅋ 가족들 모두 저렇게 먹는거 너무 좋네요. 근데 저 귤칩 치카님 큘칩이죠. 저거 저는 차로 마시는거라고 생각해서 몽땅 차 우려내서 다 먹었는데 저렇게 그냥 먹는건가요????? ^^;;

근데 좀 더 나가면 안주 맛있는집 있을거예요. 요즘 안주 예술인집 너무 많아서 저는 나가 먹는거 좋아합니다. ㅎㅎ

책읽는나무 2023-01-26 21:07   좋아요 2 | URL
울 집도 남편이 자꾸 밥그릇 국그릇 깨먹어서 짝이 안맞아 작년에 밥공기랑 다시 샀는데 또 하나씩 금이 가고 있어 짝 안맞게 생겼어요^^
잔은 진짜 하나도 맞는 게 없네요?
귤칩 치카님네 귤칩 맞아요^^
귤칩은 그냥 먹는 거 아녔나요?
전 과자처럼 그냥 씹어 먹는 용도라고 생각하고 씹어 먹거나 샐러드에도 넣어 버무려 먹었는데 맛있던데...차로 우려 마셔도 왠지 맛있었을 것 같은 생각이 듭니다!!!
예전에 카페를 갔었는데 거기서 귤칩을 커피랑 같이 주더라구요.
그래서 전 과일칩은 안주용인 줄 알았어요ㅋㅋㅋ
근데 귤차로도 괜찮지 싶네요?

울 동네는 촌이라 그런지 안주가 그닥?
제가 비싼 술집을 안가봐서일까요?
비싼 곳은 다르려나요?ㅋㅋㅋ
안그래도 도서관에서 술 안주 요리 책을 빌려와 읽어 보니 서울 술집 안주는 그냥 한 끼의 식사더군요?
남편이랑 술집을 많이 안다녀봐서 잘 몰랐습니다. 아직도 알아야 하고, 배워야 할 게 많다는 건 복인 거죠?ㅋㅋㅋ


다락방 2023-01-26 21:0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 책나무 님 진짜 상차림 예쁘게 하시네요. 저 지금 상차림 올릴게요 ㅋㅋㅋㅋㅋ

책읽는나무 2023-01-26 21:08   좋아요 0 | URL
예쁜가요??
그냥 갖다 붓기만 했는데??
다락방님네 상차림 구경가겠습니다.^^🏃‍♀️🏃‍♀️

잠자냥 2023-01-26 21:50   좋아요 1 | URL
상 차린 거 맞아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singri 2023-01-26 21:1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 맛있겠다요 ~^^

책읽는나무 2023-01-26 21:28   좋아요 1 | URL
저녁 먹자마자 저걸 연이어 또 먹어서 배 불러 죽는 줄 알았네요ㅜㅜ
근데 술 안주는 늘 맛있네요ㅋㅋㅋ

잠자냥 2023-01-26 21:50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아 다락방 님 술상부터 보고 이 사진 보니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 차이 나네요. ㅋㅋㅋㅋㅋㅋㅋ

다락방 2023-01-26 21:51   좋아요 3 | URL
쳇!!! 흥!!!!

책읽는나무 2023-01-26 22:03   좋아요 1 | URL
만두에 먼저 눈길이 가서 그럴겁니다.
만두가 색깔별로 세 네 개 정도 올렸음 또 괜찮았을 듯도 한 상차림이었어요ㅋㅋㅋ

scott 2023-01-26 21:5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알라딘 굿즈 담당 엠뒤는
나무님의 이 사진을 이달의 굿즈 상으로 뽑아 줘야 함!ㅎㅎ

그래도 나무님 가정의 안주는 소박 ㅋㅋㅋ
술량에 비해 안주량이 넘 작습니다.


+ .*  。
 *  。
. .∵∴ * 。
 ┏┓
 ┣┫
╭╯╰╮∧_∧
┣━┓┃^ω^。)
┣━┛⊂ |
┗━━┛し∪=3=3=3=3=3

책읽는나무 2023-01-26 22:06   좋아요 1 | URL
애들이 술을 안 먹으니 안주는 어른 둘이 다 먹어 치워야 하니까, 안주 저것도 씹어대느라 턱이 좀 아팠네요ㅜㅜ
이가 좀 안좋아서요ㅋㅋㅋ
저녁 먹자마자 술상을 차렸으니 저거 먹고도 배 터져 죽는 줄 알았어요.
덕분에 술은 좀 안취했네요.
역시 안주빨이에요^^
근데 이모티콘이 들고 있는 건 와인인 거죠? 병뚜껑이 와인 같네요?ㅋㅋㅋ

미미 2023-01-26 22:0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나무님!! 알콜을 부르는 차림입니다~♡ 다락방의 미친 여자 컵 저도 받을껄 그랬어요😭

책읽는나무 2023-01-26 22:12   좋아요 2 | URL
다미여 굿즈컵 진짜 예뻐요^^
맥주 부어 마시면 진짜 생맥주 마시는 기분이랄까요?
컵 보자마자 그럴 것 같아 보여 주문했었는데 와~ 미니미니한 게 저처럼 주량 적은 사람 용도였어요.
손잡이도 잡기 편하구요.
아....굿즈 자랑 그만해야 하는데~ㅋㅋㅋ
이제부터 또 굿즈 탐색 열심히 해서 좋은 물건 겟합시다!! 정보도 나눠보자구요!!!
아~~ 아까 스콧님 서재에서 소비 디톡스 한다고 했었는데?ㅜㅜ
딴 데 많이 아끼고, 알라딘 굿즈엔 좀 베풉시다ㅋㅋㅋ

scott 2023-01-26 22:19   좋아요 2 | URL
오! 미미님이 언급 하셔서 사진 자세히 보니 다락방 컵에 손잡이가!
이런 유리컵 굿즈 드물게 매우 단단한 고급 유리로 보입니다 !^^


미미 2023-01-26 22:32   좋아요 2 | URL
스콧님🥲 주말에 가까운 우주점에 파는지 가봐야겠어요ㅋㅋㅋ

책읽는나무 2023-01-26 22:46   좋아요 2 | URL
맞아요!
유리가 내열유리라고 해야 하나요?
아님 강화유리라고 하나요?
암튼 유리 두께가 얇지 않고 조금 두께감이 있어서 컵은 좀 무게가 나갈정도입니다. 하지만, 컵이 아주 큰 건 아니라 많이 무겁진 않아요.
거품 때문에(맥주를 잘 못 따라서ㅜㅜ) 많이 못부었는데 맥주 한 캔 따면 저 컵에 한 컵 가득 찰 것 같아요. 기억이 좀 가물합니다만~^^

우주점에도 파나요?
한 번 눈으로 확인하시고 겟 하십시오!
여름엔 저 컵에 아이스 커피나 청을 얼음 넣어 마셨거든요. 손잡이가 있어서 얼음 넣은 음료 마시기에도 괜찮았어요.
한 번 후기 올린다는 게 깜빡했었네요.
사진은 찍어뒀었는데~^^

scott 2023-01-26 22:49   좋아요 2 | URL
나무님이 찍으신 사진상으로 보면 파카글라스인 것 같습니다
알라딘 우주점 매장에 이런 두툼한 유리컵은 본 적이 없능 ㅎㅎㅎ
역쉬 펀드 할 때 함께 구매 했어야!^^

울 나무님 굿즈 요정이쉼 ^^

책읽는나무 2023-01-26 23:06   좋아요 2 | URL
파카글라스라고 하는군요?^^
그냥 아무 생각없이 막 질렀는데 나중에 보면 요정이 되어 있는 북플 세상!
아름다운 세상입니다^^

희선 2023-01-27 02:4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알라딘 컵을 모아두니 괜찮네요 자기가 좋아하는 컵에 음료수 마시면 되겠습니다 꼭 다 같아야 좋은 건 아니게지요 시끄럽고 안주도 별로인 곳에 가는 것보다 집에서 식구들과 함께 하는 게 더 좋겠습니다


희선

책읽는나무 2023-01-27 21:48   좋아요 2 | URL
짝은 안맞는데 모아놓고 보니 좀 그렇네요?^^
통일성이 없어도 나름 자유스러움이 있을 수 있겠죠?
술집이 그닥 좋은 곳이 없더군요. 대도시는 좀 다르려나요? 아님 제가 아직 비싸고 좋은 술집을 못가봐서 잘 모를 수도 있겠네요. 술을 잘 못마시니 술집을 잘 안가봐서 잘 모르겠는..^^;;;
그냥 집에서 편하게 먹는 게 좋은 것 같습니다.

자목련 2023-01-27 12:0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다채로운 컵과 맛난 안주, 밥 먹을 때인데 술 마시고 싶어져요!

책읽는나무 2023-01-27 21:51   좋아요 2 | URL
술을 좀 즐기시는 편이신가 봅니다^^
남편은 제가 술을 잘 못마셔서 가볍게 즐기고 싶어도 자주 못해 많이 아쉬워 하더군요. 그래도 그나마 이정도라도 맞춰주려고 노력 많이 하고 있는 편입니다. 예전엔 아예 입에도 못댔었거든요. 요즘 술이 좀 늘었네요. 그러다보니 요즘은 유리 술잔에 관심이 생기네요. 하나씩 굿즈 사다 모았더니 어느새~^^
 

나는 먹는 양은 그닥 많진 않아 대단한 음식을 찾아 다니면서 먹는 편은 아니지만, 소소하지만 내 입맛에 맞는 음식을 먹는 것을 좋아하고, 즐기면서, 때론 식탐이 조금 있는 편이다. 그래서 요리책을 보거나, 텔레비젼을 보다가 어떤 음식에 꽂히면 나가서 사먹거나, 아니면 손쉬워 보이면 직접 만들어 먹는 편이다.

얼마 전, 왓챠에서 ‘오늘은 좀 매울지도 몰라‘ 라는 단편 연재 드라마를 보게 되었다. 한석규 배우와 김서형 배우가 주연인 드라마다. 평소 한석규 배우를 좋아했었는데 요즘 화면에서 얼굴 보기 힘들더니 마침, 눈에 띄어 이 드라마를 보게 되었다.

드라마는 제 27회 부산국제 영화제의 ‘온 스크린‘ 섹션에 공식 초청되어 화제를 모았다고 한다. 
그리고 드라마의 제목이 어째 좀 눈에 익다 싶었는데, 찾아보니 몇 년 전 강창래 인문학 작가가 직접 쓴 에세이집 제목과 똑같았는데, 이 에세이집을 원작으로 만들어진 드라마라고 한다. 

이 책은 작가가 그동안 음식이라곤 전혀 할 줄 아는 게 없었건만, 암투병하는 아내를 위해 음식을 제대로 먹지 못하는 아내에게 먹일 음식을 하면서 조금씩 요리 솜씨가 일취월장하는 내용이 담겨 있는 듯하다. 책을 제대로 읽어보질 못해, 더 자세한 이야기는 못하겠다. 훗날 찾아서 읽어보고 싶다.
책을 읽는다면? 또 마음이 아플 것 같은 책이지 싶다.

암튼 다시 드라마 이야기를 하자면, 한석규는 남편 창욱 역을 맡아 열연을 한다. 김서형은 아내 다정역을 맡았다. 여기서 아내 다정은 출판사 대표다. 멋진 커리어 우먼인데...에혀!
암튼 김서형의 차분한 연기도 오랜만에 맘에 든다. (스카이 캐슬 독한 선생님의 눈빛은 저리 가라~)
몇 편 재미나게 보다가 후반부로 달려가니 예상했던대로 아내는 병이 진행되어 많이 고통스러워하고, 남편과 아들은 그 고통을 지켜보는 것이 힘들다. 나의 엄마도 암으로 돌아가신 탓에 이런 드라마나 영화는 그 고통이 고스란히 전해져 오는지라 끝까지 보기가 힘겨워 일단 보다가 중간에 멈췄다.
한석규의 그 부드러운 목소리도 더 듣고 싶고, 이번 화엔 어떤 음식이 나올까? 궁금하지만, 일단 멈춤 상태다.

드라마 앞부분을 보다가 문득 제주 ‘돔베 국수‘ 편에서 순간 눈이 번쩍~ 했던 순간이 있었다. 음식을 잘 먹지도 못하는 중에 창욱이 혹시라도 뭐 먹고 싶은 게 있음 말 하라고 해 주겠다고 재촉을 하니, 다정은 문득 제주에 가서 먹었던 그 돔베 국수가 먹고 싶다고 했다. 그 해 제주에 다정과 아들 진호 그리고 여동생 이렇게 셋이서 여행을 다녀왔었던 사진이 클로즈 업 된다.
그런데 다정은 그 사진 속 풍경을 봐도 그 장소의 이름이 확실히 기억나지 않는다. 입에서 맴돌긴한데 기억이 가물가물하는 것이다. 사람이 나이 먹을 수록 명칭, 이름, 단어를 정확한 시간에 내뱉는 상황이 오랫동안 지속시킬 수만 있다면, 그 사람은 평생 치매 걱정 없이 살아도 되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종종 하게 되는 그런 답답함! 다정을 보면서 나도 답답했었다.
빨리 떠올려봐요!~ 거기가 어디에요?
암튼 창욱은 아내가 먹고 싶다던 돔베 국수를 만들어 주고 싶지만 한 번도 먹어 보지 못한 음식을 하기엔 난감했다.
그래도 포기하지 않고, 나름 음식을 해본다.
마트 점원( 이 사람 아주 감초 역할 톡톡히 한다.)이 레시피를 알려줬는데 봉지 사골 국물을 풀어 국수를 말아봐! 라고 했다.
순간 나도 어? 그럼 되겠네?
나도 오래 전, 식구들과 제주 여행을 가서 먹었었던 고기 국수를 잊을 수가 없었다. 딱 그 집의 그 고기 국수를 또 먹고 싶더라!
우영우 드라마에서도 아픈 변호사(그새 이름 까먹었어요!)가 다시 한 번 더 꼭 먹어보고 싶어했던 그 제주 행복 국수(이것도 고기 국수였던!)를 원했던 그 간절함! 절로 공감된다.
암튼 그 간절함을 어느 정도 채우려면 봉지 사골 국물에~^^

하지만 그 고기 국수를 먹은 다정은 그 맛이 그 맛이 아녔나보다.
맛은 없지만, 해준 사람 성의를 봐서 응~ 맛있어!!!
그 애매한 웃음!!!
자존심도 상하고(음식하는 사람은 이상하게 묘한 곳에서 자존심이 생기는가 보다. 울 남편도 음식하는 것을 좋아하는 편이라, 한 번씩 요리를 해서 가져왔는데 본인이 생각한 그 맛이 아니면, 묘하게 자존심이 상한 듯한 표정을 짓는다. 아, 나는 가차없이 ‘이거 좀 맛이 이상한데?‘...그래서 자존심이 상했었나? 아니야! 강하게 키워야 해!) 잘 못먹여 안타까운 마음이 든 창욱은 다시 재도전!! 돔베 국수를 정말 만들어 낸다.
나는 그 장면을 보고 너무 놀랐던 것이다.
식당의 비법이어 공개되지 않은 레시피인 줄 알았더니, 글쎄 창욱은 네이버 레시피를 검색?????!!!!!!!
네이버엔 모든 게 다 있구나????
그리하여 창욱의 돔베 국수 만드는 영상이 돋보인다.
그런데 가만히 지켜 보니 돔베 국수!!
내가 한 번씩 하던 요리 두 가지가 섞인 거잖아?
수육 삶기와 잔치국수!
그러니까 돼지고기 수육 삶은 그 육수에 국수 삶아 야채 썰어 넣고 끓여 수육 고기를 얹어서 내면 끝??!!!!!!
응??? 그동안 나는 수육 삶은 그 물을 다 버렸구나?? 아, 아까워!

돔베 국수의 여기서 돔베는 도마라는 제주 방언이다.
그러니까 고기를 도마에 썰어 그 도마에 얹어 먹는 방식인 것이다.
요즘 도마에 음식 플레이팅을 많이 하는데 그럼 모두가 제주의 돔베 양식이었던 셈이다.
암튼 돔베 국수에 얹어 먹는 이 돼지는 제주에서 잔치가 있는 날이면 그 동네에는 커다란 돼지 한 마리를 잡아 2 박 3 일~ 3 박 4 일정도 그 돼지를 요리를 해 먹는다고 한다.
(며칠 동물 성애에 관한 리뷰가 계속 올라와 읽고 있는 이 시점에 돼지 고기 요리 얘기는 좀 거시기하게 들리네요. 죄송^^)
돼지 전체를 다 해 먹던데(다 만들어 먹던 모습을 화면에 담은 음식 다큐멘터리를 봤던지라...윽~하면서 다 봤네요ㅜㅜ ) 그 중 국수도 말아 먹더라!
여기서 유례된 것 같기도 하다.
(나는 다큐멘터리를 보다가 든 다른 생각은 그렇게 몇 날 며칠을 동네 사람들 삼 시 세끼 밥상을 차려 해먹는다면 그 요리를 누가 다 한단 말인가? 여자들만? 설마....중노동이지 싶은데?ㅜㅜ)

암튼 창욱은 레시피를 보고, 된장, 월계수 이파리 몇 장, 통후추등 팍팍 집어 넣고 수육을 삶아 국수를 삶고( 여기서 중요한 건 중면입니다! 소면 안돼요! 이왕이면 일본 라멘같이 노란 빛이 강한 중면이면 더 좋을텐데 그 노란빛이 도는 국수면을 구할 수가 없네요.) 야채 썰어 넣고 독배기(제주 방언입니다. 계란이래요^^)도 풀어 넣고, 콩나물 삶은 거랑 수육 고기 고명으로 얹어서 내놓으면 끝!!
조금 손이 많이 가고, 시간이 많이 걸리라는 흠이 있겠지만,
이렇게 한 그릇 말아서 한 젓가락 먹으면 바로 제주 가는 비행기를 타는가 보다?
국수를 먹던 다정은 눈이 띠용~
순간 곽지!!!!! 하며 기억이 가물거렸던 그 해수욕장 이름을 용케 떠올렸다.
‘미각은 기억을 불러오는 힘이 있다‘라고 다정은 말한다.
그래, 그렇지!
마들렌과 홍차를 마시면서 기억을 떠올리는 프루스트가 된 다정은 그렇게 남편이 정성스럽게 만들어 준 돔베 국수를 맛있게 먹었다는 이야기다.

그리고, 순간 식탐을 참을 수 없던 나도 그 돔베 국수를 만들어 먹었다는 내 이야기이기도 한 글이다.
아....오늘도 어김없이 너무 길었다.
나, 이제부터 긴 글이나 댓글은 안쓰기로 했는데,
계속 피노키오가 되고 있다는~
나의 돔베 국수는 깜빡하고 콩나물을 빼 먹었다.
그래도 생각보다 식구들은 맛있다고 잘 먹어줘서 자존감이 뿜뿜 올라갔었지만, 여러 번 자주 해먹을 순 없는 음식인 듯 하다.
돼지에게 미안하잖아~
.
.
.
그리고 좀 귀찮기도 하고~


암튼 드라마는 줄곧 잔잔하고, 따뜻하고, 아프다.
그래도 앞치마 두른 한석규는 좀 멋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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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23-01-16 10:4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으앗 드라마를 잘 안보는 저이지만 이건 보고싶네요. 그런데.. 왓챠.. 이용권은 구매하지 않았어요. 아아 이를 어쩐담.. 이 드라마 보기 위해 구매해야 할까요? ㅠㅠ

책읽는나무 2023-01-16 11:55   좋아요 0 | URL
다락방님은 진지?하셔서 드라마 잘 안보시죠?ㅋㅋㅋ
써놓고도 뭔가 좀 웃기네요?ㅋㅋㅋ
전 은근 드폐(드라마 폐인)거든요^^;;
근데 드폐라고 여기고 있었는데도 못보고, 안 본 드라마들이 또 많더군요? 정말 알라디너 님들은 시간을 어떻게 쪼개고 쓰시고들 있는지???
양파 같은 분들 많아요ㅋㅋㅋ
아...드라마 안 보시는 분 앞에서 계속 드라마 이야기를???
참 이 드라마는 왓챠에만 있던데?
왓챠도 첫 달은 무료! 이런 거 없으려나요? 전 넷플이랑 왓챠 어쩌다가 두 개 다 보게 되었는데요~ 하나를 해지하려해도 여기 하는 건 저긴 없고, 저기 하는 건 여기 없어서 이것만 이것만 보고 해지한다 하는 게 1 년 넘게 보고 있네요ㅜㅜ
드라마 보는 것도 회차가 11 회나 되더군요. 시간 걸리니까 책을 대신 보시는 것도??^^

공쟝쟝 2023-01-16 11:0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앗! 책나므님!! 다행스럽게도 아직 돼지와 성애를 하는 인간은 연구결과에 없었습니다. 쥐까지는 있더라고요…?ㅋㅋㅋㅋㅋㅋ
(돼지 차별이라고 생각합니다. 인간에게 시각이란 무엇인가?) 음 방금 밥을 안쳤는뎅 이 페이퍼 보니 엄청 고기국수 먹고 싶습니다!! 한석규처럼 생기지 못한 남자들이 앞치마를 자주 둘렀음 합니다 ㅋㅋㅋㅋ

책읽는나무 2023-01-16 12:02   좋아요 1 | URL
맞다!! 돼지는 없다 하셨죠?ㅋㅋㅋㅋ
쥐??? 쥐는 어떻게????
아....여기까지 생각만!!!ㅋㅋ
책을 안 읽으니까 자꾸 엉뚱한 상상만 하네요. 안돼!!! 떽!!!
돔베 국수는 넘 손이 많이 가니깐, 봉지 사골 육수 사다가 그 육수에 간해서 국수 사리 넣어 먹음 되겠더군요. 남편은 사골 육수에 맨날 떡국 끓여 먹고 싶어 하는데 내가 못하게 합니다. 전 그런 떡국은 또 느끼하더라구요. 멸치 육수가 제일 나은 것 같아요. 고기 국수는 어째 돈코츠 라멘이나 탄탄면 같은 느낌?? 그냥 그런 맛으로 먹을 수 있겠네요?
남자들에게 앞치마를 두르게 하자!!!
앞치마 그거 나도 잘 안쓰는데...ㅋㅋㅋ
암튼 남자들을 주방에 세우자!!!

기억의집 2023-01-16 11:0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맛있어 보여요. 돔베하니깐 갑자기 생각났는데 제주도는 우리가 사용하는 단어와 많이 다르더군요. 마늘도 마농이라고 해서 처음엔 뭔 말인지 몰랐어요. 저의 남편은 요즘 한석규 주연의 김사부 보던데.. 드라마 아예 안 보는 사람이 왠일이지 싶었어요 한석규, 어제 오늘 마주치네요!!

책읽는나무 2023-01-16 12:06   좋아요 0 | URL
진짜 사용하는 단어들이 천지차이죠?
전 우리들의 블루스 드라마 볼 때도 좀 힘들었어요. 넷플에서 자막 깔고 맨날 다시 봤어요ㅋㅋ
한석규 김사부 나왔었죠? 전 그건 안봤는데~^^;;;
이 드라마에선 한석규가 딱 제격인 드라마다 싶을만큼 자연스러웠어요. 연기파는 연기파인가 봅니다. 연기하는 족족 다 자기 옷을 입은 역할로 보이니 말예요.
어제 오늘 기억님은 한석규와 인연이 많은 날이네요. 나중에 로또라도 사세요^^;;;

거리의화가 2023-01-16 11:0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한석규는 나이들어도 멋지네요. 저는 요리하는 사람이 남자든 여자든 모두 멋있어 보입니다! 제가 못하는 거니까요ㅋㅋㅋ
그나저나 돔베국수... 맛있겠어요!ㅠㅠ 제주도 불과 작년에 다녀왔는데 또 가고 싶네요.

책읽는나무 2023-01-16 12:14   좋아요 1 | URL
나이 들어도 멋진 배우! 안성기 다음 타자가 되려나요?
안성기 배우님 요즘 몸 어떠신가? 모르겠네요. 완치하셨다는 소식 들은 것도 같고???
암튼 한석규 배우는 끝까지 건강 유지 잘했음 싶네요. <접속>때부터의 팬이었는데..^^

요리하는 사람은 다 멋져!!!
맞아요.^^
울집 남편만 빼구요ㅜㅜ
울집 남편은 뒷모습 보고 있음 그리 모냥이 안나는 것 같은? 옷 버린다고 앞치마 입혔더니 와~ 더 모양 안나서 이상하다? 생각들었어요. 이상하죠?
남의 집 남편들 요리한다고 하면 다 멋있어 보이는데 울집은?? 요리의 멋짐의 완성은 얼굴인 것 같습니다.
에혀~ 내가 그리 잘생겨져라~ 빌었건만!!! ㅜㅜ
저 한석규 저 드라마 보다가 남편의 뒷모습이랑 더 비교가 되어선..ㅜㅜ

돔베국수 저도 또 먹으러 가고 싶어요. 전 전복죽도 맛있었고, 성게 미역국도 갈치 구이도...흑흑~ 배고프네요ㅜㅜ

호우 2023-01-16 11:2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돔베 국수 맛있어 보이네요. 해 먹어 봐야겠어요. 책나무님글은 늘 따뜻하고 정이 느껴져서 좋아요. 긴 글 많이 써 주세요^^

책읽는나무 2023-01-16 12:17   좋아요 0 | URL
해서 드셔 보세요^^
일본 라멘 스타일 좋아하신다면 좋아하시지 싶어요.
울집 식구들은 일본 라멘이나 탄탄면 같은 고기 육수를 좋아하는 편이라 그런지? 맛있다고 하더군요.
네이버에 레시피도 상세히 잘 나와있어요^^
호우님께서 정이 많으시니 따뜻하게 읽어주셔 감사합니다.
그렇다면 긴 글~ 또 한 번 아이템을 찾아보겠습니다^^

scott 2023-01-16 13:0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오! 나무님 요리 솜씨
드라마 석규옹보다 더 맛나보입니다!

서울 급 추워 져서 점심은 순두부!

전 돼지 육수 보다
시원한 해조류 국물맛을 좋아 합니다 ㅎㅎ

나무님 한 주 시작 건강하게 ^^

책읽는나무 2023-01-16 14:10   좋아요 2 | URL
맛은 모르겠어요.
드라마의 돔베 국수가 더 맛나 보이던데 말입니다^^
이번 주는 또 추워졌죠?
지난 주 이곳은 봄이 온 줄 착각할 정도로 넘 따뜻했었어요. 그런데 또 추워졌네요?
추운 날 뜨끈한 순두부도 맛있었겠어요.
저는 점심 땐 반찬이 넘 없어서 멸치볶음 하나 해서 돼지갈비 남은 것 두 덩어리 구워 먹었네요. 고기를 잘 못구워서 좀 태우고~ㅋㅋㅋ
암튼 추울수록 든든하게 먹고 다니세요^^
이번 주도 힘차게!!!

독서괭 2023-01-16 14:3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우왓 책나무님표 돔베국수 엄청 맛깔나 보입니다😍😍😍 음식 솜씨 좋으셔서 부럽기도 하고 안 부럽기도(?) 하고.. 그냥 옆에서 얻어먹고 싶은 사람 ㅋㅋㅋ 자녀분들은 좋겠습니다. 저희 어머니도 요리 잘 하시는데 저는…

책읽는나무 2023-01-16 17:10   좋아요 0 | URL
음식 솜씨가 썩 좋진 않아요.
제 핸드폰 사진 기능이 좋아서 맛깔스럽게 찍힐 뿐!!!!ㅋㅋㅋ
그래서 안부러워 하셔도 됩니다.
저희 집도 친정 엄마랑 시어머니 두 분이 음식 솜씨가 좋으셨어요. 그래서 모든 음식들의 맛 평가 기준이 높아서 울집은 서로가 만든 음식을 한 입 먹어 보고 별로네~ 맛 없다~ 무슨 맛이야?
그래서 이게 무슨 시츄에이션인지 모르겠으나, 막 다정한 식사시간은 아닙니다. 딸들만 리액션이 좋구요! 아...딸은 정말 보배랍니다! 괭님 딸을 좀 더 키워보시면 아실 거에요.
맛 없어도 맛있다고 말해 주는 유일한 내편!!!ㅋㅋㅋ
암튼 뭔얘기를 하다가?
울집 애들은 음식 실험 대상이기도 해서 걔들도 썩~ 좋진 않을 거에요ㅋㅋㅋ
암튼 실상은 그렇네요^^;;;

페넬로페 2023-01-16 14:5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이 드라마 너무 좋게 봤어요.
제가 한석규배우팬이라 당연히 봐야했지만 이번에 김서형배우의 재발견이었어요.

왜 사람들은 죽음이라는 것 앞에서야 더 이해하고 사랑했다는 걸 깨달을까요?ㅠㅠ
그래서 그냥 이 순간 가족을 있는 그대로 사랑하기로 했어요.
그래도 여기에서의 남편처럼 되기는 어려울 것도 같죠~~
저의 남편에게는 반도 기대하지 못하겠어요 ㅠㅠ
돔베국수 정말 맛깔나게 보여요^^

책읽는나무 2023-01-16 17:01   좋아요 1 | URL
페넬님도 보셨군요? 역시~^^
저도 한석규 앞치마 두른 포스터를 보고 어? 하면서 봤는데 역시나 김서형 배우에게도 눈길이 가더이다.
품위란 게 뭔지를 찬찬히 연기로 보여주는 것 같았어요. 아까 점심 먹고 설거지 하면서 호스피스 병원에 들어가기 전 아들과 부둥켜 안고 우는 장면까지 보고 껐습니다.
에혀~ㅜㅜ
드라마를 보는동안 책의 내용도 궁금해서 도서관에서 빌렸어요.^^

죽음이 모든 것을 용서하고 사람을 관대하게 만드는 걸까요? 아니면, 갑자기 사람을 순하게 만드는 걸까요?
그러고 보면 사랑을 확인하려면 죽음만큼 강한 것이 없는 것인가? 싶기도 하구요~
전 엄마가 살아계신동안엔 사랑한다는 말을 직접 내뱉어본 적이 없었습니다. 돌아가신 후, 염을 할 때 귀에 대고 사랑한다고 말을 했었고, 그 후, 내가 더 깊이 사랑하고 있었다는 걸 깨달았고, 왜 표현하지 못했을까? 무척 후회하게 되더라구요. 죽음이 있어야 깨닫는 가족의 사랑! 참 헛헛하단 생각도 들어요.
그래서 더욱 현재에 충실하려 애써보지만, 또 잘 안된다는 게 참 아이러니합니다ㅋㅋ
사랑을 표현하기! 참 쉽지가 않아요. 오글오글~~ㅋㅋㅋ
저는 저런 상황이라면? 울 남편은?? 생각해봤는데요~ 남편은 요리하는 걸 좀 좋아하는 편이라, 외모는 한석규는 아니지만 저렇게 음식을 해 줄 것 같기도 한데...제가 맛 없다!고 할 것 같기도 하구요?? 잘 모르겠네요ㅋㅋㅋ
남편도 내가 하는 요리 가차없이 맛 없다고도 하거든요. 그럼 자기가 벌떡 일어나 손수 다시 재탕해서 본인 입맛에 맞게 만들어오는 형국입니다. 그래서 그것도 썩~ 기분이 좋진 않아요. 그래서 울집은 음식 먹을 때 좀 살벌합니다ㅋㅋㅋ
돔베국수는 오랜만에 남편한테 괜찮다고 칭찬 들었네요^^

은오 2023-01-16 15:1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책나무님 자꾸 긴글이나 긴댓글 자제하신다고 하시는데 정말 이러시면 고소합니다 저희로부터 책나무님의 장문을 읽을 기회를 박탈하지말아주세요ㅜㅜ

책읽는나무 2023-01-16 16:47   좋아요 2 | URL
긴 글, 긴 댓글을 자제하려는 생각은 좀 시급합니다. 이유는 길게 쓰다보면 자꾸 산으로 가고~ 안드로메다로 가고 있어~ 등록된 나만의 긴 댓글을 볼적엔 아~~혼자 부끄러움을 어찌 감당키 어려운?ㅋㅋㅋㅋ 이건 겪어봐야 알 수 있는 감정인데, 뭐라고 설명드릴 수가 없습니다^^;;;;
짧고 간단히 써서 저도 카리스마 팍~ 뿌리고 싶은데 쉽지가 않네요?
수다본능 때문에~ㅋㅋㅋ
고소하신다니 음!!!! 고소미를 들고 어디 한 번 또 산으로 가는, 엿가락처럼 늘어지는 긴 글을 고민해 보겠습니다.^^
아...이 글 또한 길어지고 있습니다ㅋㅋ

바람돌이 2023-01-16 22:0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서울은 잘 모르겠고, 우리는 그냥 돼지국밥집에서 국물만 사와서 거기에 국수넣으면 되는거 아닌가요? 제주가서 먹은 고기 국수 딱 그맛이던데..... ^^ 근데 저걸 또 집에서 해먹는 나무님도 진짜 대단하십니다. 그런데 이 글 읽고 나니까 저는 고기 국수 말고 수육삶아먹고 싶다. 이번주 하루쯤 수육이나 삶아야겠어요. ㅎㅎ
한석규 배우 저도 좋아하는데 요즘 안나와서 섭섭하더니 왓챠 드라마에 나오는군요. 아 저는 넷플릭스만 구독인데..... ㅠ.ㅠ 드라마를 그다지 즐기지 않으니 왓챠까지 가서 찾아보지는 않을듯하네요. ㅠ.ㅠ

책읽는나무 2023-01-16 22:46   좋아요 0 | URL
제주 고기 국수는 제 기억으론 살짝 사골 육수 맛이 났던 것 같구요.
돔베 국수는 맞아요!! 돼지국밥 국물에 국수랑 야채랑 계란 풀고, 콩나물 삶은 거랑 같이 돼지 수육 올린 국수 같겠네요ㅋㅋㅋ
돼지국밥!!! ㅋㅋㅋ
근데 고기 국수랑 돔베 국수가 같은 말인가요? 전 다른 건 줄 알았습니다^^;;;
전 오래 전에 가서 먹었던 그 작은 식당에 다시 가서 먹고 싶네요. 처음 먹어봐서인지, 기억에 오래 남아있어요. 그래서 김서형이 기억해낼 장소가 혹시 그곳을 얘기하나? 한참 기다렸었는데 곽지해수욕장이래서 응? 했었네요ㅋㅋㅋ
저도 그 날, 저 드라마 보고 수육 삶아 먹고 싶어 해먹어야지~ 했는데 돔베 국수가 수육 삶은 물에 국수 말아먹는다니까, 응? 간단하구먼? 싶었었죠. 근데 딱 한 번 해먹었습니다ㅋㅋㅋ
바람돌이님도 수육 파티 해서 드세요. 이왕이면 굴이랑 김치 보쌈으로!!^^;;;

드라마는 왓챠 전용으로 계약되었나 보더라구요. 잔잔하게 재미있는데 결말을 미리 알고 있어 그런지? 마음이 아프네요ㅜ
오늘 도서관 가서 요리책 몇 권 빌리다가 바로 옆에 이 책이 있어서 빌려왔어요^^

가필드 2023-01-18 10:0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요건 왓챠에서 하는 군요 책부터 봐야하는데
나무님 글보니 저도 드라마 먼저 눈이 가네요 ^^

책읽는나무 2023-01-18 21:03   좋아요 1 | URL
전 어제 드라마 다 보고 도서관에 가서 책 빌려다 조금 읽었습니다^^
드라마와는 책이 조금 더 깊게 다가오네요. 제가 좀 경솔했었나? 싶기도 하구요ㅜ
근데 드라마를 먼저 봐서인지 책을 읽는데..자꾸 한석규 목소리가 들리고 앞치마 두른 한석규가 보여서 참...ㅋㅋ

singri 2023-01-18 13:0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왓챠까지 가긴 귀찮아서 책으로만 접수 한석규는 낭만닥터나 기다려야겠네요.

책읽는나무 2023-01-18 21:05   좋아요 1 | URL
전 왓챠 끊어야지~ 끊어야지~ 하면서 여적 보고 있네요ㅜㅜ
뭘 하나 신청하면 끊기가 쉽지 않습니다^^
드라마는 드라마대로, 책은 책대로 뭉클하고 좋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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