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만적 밥벌이 - 어느 소심한 카피라이터의 홍대 카페 창업기
조한웅 지음 / 마음산책 / 2008년 3월
평점 :
품절




매우 오래간만에 예스24 리뷰어 클럽에 들어가서 책을 신청했다. 늘상 올라오는 리뷰책 리스트를 보고 있긴 했지만, 잘 신청하지는 않았었는데, 이번에는 눈에 들어오는 책이 두권이나 있었다. 고종석의 도시의 기억, 그리고 이 책이었다. 고종석을 좋아하긴 하지만, 나는 왠지 이 책을 더 읽어 보고 싶었다. 광고 카피라이터 출신 젊은 남자의 카페 성공기라니, 어쩐지 너무나 나의 로망스럽지 않은가. 그래서 나는 고종석 오라버이를 버리고, 카페를 차려서 성공했다는, 이 젊은 오빠를 선택했다. 어쩐지 나의 로망이 나에게 성큼 한발짝 더 다가온게 아닐까 하는 기분으로.

일이 나의 '자아실현'의 수단이 될 거라는 젊은날의 생각을 '밥벌이'의 수단으로 수정해야만 했을 때부터, 나는 먹고살기 위해,가 아닌, 그저 나로 '살기 위해' 내가 무엇을 하고 살면 행복할까, 라는 고민을 종종 해왔다. 그리고 많은 사람이 그러하듯, 나도 카페나 하나 차리면 참 좋겠다는 생각을 했었다. 매우 막연하고, 한 번도 구체화된 적은 없는 꿈이지만, 그저 맛있는 커피를 정성스레 내려주는 사람이었으면 좋겠다는 생각 밖에는.

그래서 이 책의 첫부분을 읽을 때부터, 나는 그와 나의 상이한 목표에 당황할 수 밖에 없었다. 아 이 사람은 '카페'가 아닌 '창업'이 목표였구나. 사실은 창업수기, 정도였는데, 나는 이 사람이 홍대에 카페를 열었다는 이유만으로 커피를 매우 사랑하는 사람이 오래도록 꿈꿔온 카페 사장이라는 소망을 이루기까지의 고군분투 과정이라고만 생각을 했다. 꽤 오랜 시간동안 커피를 공부해왔을 것이며, 좋은 커피를 행복하게 마시는 모습을 보고 싶어서 카페를 차린 사람일 거라고만 생각했다. 하지만 그는 '커피'의 '커'도 모르는 사람이 카페를 내기까지의 우여곡절 과정을 이 책의 키포인트로 잡고 있었다. 편의점을 내려다가, 아이스크림가게를 내보려다가, 3안으로 생각났던 게 카페여서 얼떨결에 카페를 차렸다는 그를, 나는 벤치마킹할 수가 없었다.  

물론 막연히 그저 카페를 차리고 싶다는 꿈만 갖고 있던 내게, 정작 그에게 닥쳐온 여러 상황들은 꽤 신선하고, 예상치 못한 것들이었고, 나름의 도움도 됐지만 내가 이 책을 통해 보고 싶었던 것들은 이런 것들이 아니었다. 카페 창업을 준비하면서 인테리어 때문데 굉장히 많은 스트레스를 받았다는 건 충분히 알겠지만, 나는 그의 '파란만장 인테리어기'를 듣고 싶었던 건 아니니까. 다만 이 책이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부분이 있다면, 창업 전에 미리 생각지 못할 것 같은 부분에 대해 좀 체크해볼 수 있도록 도움을 준다는 것이다. (물론 그게 내용의 전부는 아니어서, 이 부분 역시 100% 충족이 되지는 않는다. 게다가 이런 가이드책은 여기저기 좀 많이 나오지 않았을까?)

지인 중에 차를 매우 좋아하는 분이 있다. 그 분도 찻집을 내고 싶어 하시는데, 차를 정말 좋아하시기 때문에 찻집을 하면 망할 것 같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고 한다. 나도 그 이야기에 매우 수긍이 간다. 어쩌면 나처럼 사업가 마인드 없이, 그저 커피를 끓여주고 싶어서 창업을 하겠다는 건 망하는 지름길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실제로 주인공이 찾아갔던 춘천 커피의 달인은 문을 닫을 수 밖에 없었던 것처럼. 그러므로 실질적으로 창업을 하려는 사람은 나보다는 이 책의 주인공의 마인드를 갖는 편이 더 좋은 일인지도 모르겠다. 그렇게 따지면, 타겟을 제대로 설정하고 나온 책이 맞으며, 누군가에게는 도움도 됐을 것이다. 그냥, 단지 나는 우리는 카페를 하고자 하는 목표가 달랐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었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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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오기 2008-04-16 09: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걸 왜 하고 싶은지가 중요할 것 같아요.
내 주변에도 나보다 서너살 위인 찻집하고 싶어하는 언니가 둘이나 있어요.
"난, 그런거 하면 손님이 있으나 없으나 지키고 있어야 한다는 생각만으로도 절대 NO, 언니가 하면 나는 차를 즐기러 갈게." 라고 말하죠.^^

웽스북스 2008-04-16 14:00   좋아요 0 | URL
ㅎㅎ 제가 은근히 가만히 앉아서 가게 지키면서 책보고 이런거 좋아해요
그런데 언제 차릴 지 기약이 없다는게 문제죠

개인주의 2008-04-16 11: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런 신발끈..자동차보험해지에 일주일을 잡아먹는 몹쓸설계사..때려쳐라 내가 처리하께 하고 전화끊고 나니 몹시 짜증스러워서 웬디님 방에서 휴식을..-_-

웽스북스 2008-04-16 14:00   좋아요 0 | URL
잘 쉬셨어요 누피님?
휴식이 된다니 참 다행스러워요

이런 신발끈,이라는 말은 처음 들어봤어요 ㅋㅋ

치니 2008-04-16 17: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 주변엔 항상 웬디양님 같은 로망을 갖고 카페를 차리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많았던 거 같은데, 저는 아주 어릴 때 빼고는 그런 로망조차도 버렸어요.
카페를 하기 위해 치러야 할 모든 귀찮은 회계적인 일들이 늠 싫어서. ㅋㅋ
웬디양 같은 분이 카페를 차리면, 거기 직원이 되고 싶어요. 혹시나 로망을 이루시면 불러주시길 ~

웽스북스 2008-04-16 23:45   좋아요 0 | URL
그러게요, 카페를 차리고 싶어하는 사람은 정말 많은 것 같아요
저도 회계적인 일들 늠 싫어요 흐흐

저도 누가 카페차린다고 하면 저 알바생으로 써주세요, 막 이랬었는데
알바생으로서의 로망은 손님없는 카페의 알바생인지라
어쩐지 상대에게 누가 되는 것 같더라고요 ㅎㅎ
 
스트레칭 가이드북 - 뭉친 근육 풀어주고 비뚤어진 척추 바로잡는다!
수잔 마틴 지음, 성문영 옮김 / 넥서스BOOKS / 2007년 6월
평점 :
절판




고등학교 시절, 살을 빼기 위해 헬쓰를 다니는 친구가 있었다. 그 친구가 헬쓰장에서 불어 선생님을 만났었다는 이야기를 하자 우리는 모두 놀랐다. 아니, 그 날씬한 선생님이 왜? 친구는 이해할 수 없다는 표정으로 이렇게 말했다. 글쎄, 몸에 근육을 만들고 싶으시다지 뭐야? 당시의 나는 그 선생님을 이해할 수 없었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대학교를 다니면서도 나에게 있어 운동의 목적은 그저 다이어트 하나 뿐이었던 것 같다. 그렇지만 다이어트라는 것이 워낙에 굳이 하지 않는다고 해서 생명의 위협을 느끼게 되는 것은 아니었기에, 나는 다이어트에 성공해본 적도 없고, 운동을 꾸준히 하는 데 성공해본 일도 없다.

재작년쯤, 그러니까 직장에 다니기 시작하고 1년차, 2년차가 되어 가면서 점점 운동의 목적이 바뀌어 갔다. 직장 초년생 시절만 해도, 살을 빼기 위한 운동을 하려 했었는데, 그래서 물론 꾸준히 하지 못했었는데, 한살 두살 먹어가면서 마음이 받는 스트레스가 몸으로 발현되기 시작하자 운동의 필요성을 느끼는 이유가 바뀌어가기 시작했다. 그 이유를 단 5글자로 표현해본다면 '좀살아보자' 이다. 언제부터인가 운동 부족으로 굳어가는 몸 상태가 살보다 더 신경쓰이기 시작했고, 살을 빼고 싶다는 열망은 이 살들이 좀 더 탄탄해졌으면 좋겠다,는 바람으로 바뀌어 갔다. 그래서 운동을 해야지, 해야지, 늘 되뇌었지만 쉽지 않았던 건 일단 정기적으로 시간과 마음을 내기가 어렵다는 것이었다.

설 연휴 때 지인의 블로그에서 이 책을 발견하고는 당장 찜해뒀었다. 집에서 할 수 있는 스트레칭이라도 해야겠다는 마음으로. 일단 3주간 해보라는 자세교정 스트레칭을 해보고 있는 중인데, 필요한 시간은 딱 하루에 15분이다. 여기에 이런저런 스트레칭들을 더 해 20-30분간은 스트레칭을 해보려고 마음 먹었다. 어제 첫날, 딱 하루 했는데, 세상에나 아침에 눈은 죽어도 못뜨는 내가 아침에 알람이 울리기 전에 눈을 번쩍 떴다. 그동안 얼마나 운동을 안했으면 약발이 바로 나타나는지. -_- 그간 재즈댄스나 요가 등을 간간히 다니면서 익혀놓은 몇몇 스트레칭 동작들도 눈에 띄는데, 책을 보며 혼자 스트레칭을 한다는 건 무리스럽지 않은 범위 내에서 스스로 운동량을 설정할 수 있기에 좋은 것 같다. 몇달 전 처음으로 요가를 끊었을 때, 다음날 온몸이 쑤시기 시작해 일주일을 고생하고 요가도 못갔던 걸 생각해보면, 적은 양의 운동이라도 꾸준히 하는 편이 낫겠다 싶다.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매우 쉽고 다양한 동작들이 소개돼 있다는 것인데 일상에 적용할 수 있는 범위가 매우 넓다. 일단 머리끝부터 발 끝까지 각 신체 부위들의 스트레칭 동작이 소개돼 있고, 아침에 일어나서 하기 좋은 스트레칭, 긴장을 풀 때 좋은 스트레칭, 활력을 주고 싶을 때 하는 스트레칭 등의 상황별 스트레칭이 소개돼 있다. 또한 테니스, 골프, 수영, 스키 등의 운동을 시작하기 전에는 어떤 스트레칭을 하는 것이 운동의 효과를 높여주는 지도 나와 있어 운동 시작 전 준비운동을 어떻게 해야 할지 잘 모르는 사람들의 가이드 역할도 해 준다. 컴퓨터를 사용할 때, 장시간 운전을 할 때, 비행기를 탈 때 등의 상황에 걸맞는 스트레칭 방법과 각종 결림이나 저림 등의 치료에 좋은 스트레칭 동작도 소개가 돼 있다.

그리고 자세교정 3주 프로그램이라는 것도 소개해 주고 있는데, 나는 지금 이걸 해보고 있는 중이다. 매우 간단한 동작들로 구성이 돼 있어 사진을 보며 설명된 동작들을 그리 어렵지 않게 따라할 수 있다. 그리고 요즘은 등이 좀 결려서 등 위쪽과 아래쪽에 좋은 스트레칭을 해보고 있는데, 워낙 운동부족으로 점철된 몸인지라 금세 시원함을 느낄 수 있다. 스트레칭 동작 사진에는 하얀 점선으로 이 동작을 했을 때 어느 부위가 당겨야 잘 된 스트레칭인 지 친절하게 안내가 되어 있어 내가 과연 올바르게 동작을 하고 있는지를 스스로 짚어볼 수 있어 좋다. 책 앞쪽에는 스트레칭 초보자들을 위한 가이드와 준비시의 주의사항, 그리고 본인의 몸의 유연성을 체크해볼 수 있는 페이지도 마련돼 있다. 

다른 스트레칭 책을 본 적이 없어 비교하기는 조금 어렵겠지만, 운동 관련된 책이라곤 처음 사보고, 처음으로 따라해본 나로서는 꽤 나쁘지 않은 첫만남이다. 뭔가를 꾸준히 해볼 수 있을 것 같다는 자신감이 주는 작은 활력이 이 책이 준 가장 큰 선물인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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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하 2008-02-14 01: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에게 적절한 책과 소개군요. 한참 몸이 건강해야 이것 저것 할 수 있다는 생각을 하고 있거든요. 당장의 기분이 몸의 상태에 따라 다르다는 게 당장 큰 문제이구요. 뭐.. 좋은 소개 고마워요.^^;

웽스북스 2008-02-15 13:12   좋아요 0 | URL
맞아요 일단 건강을 잃으면 아무것도 아니니까 ^^ 기분과 몸은 정말 상호적으로 연관을 미치는 것 같아요- 도움이 됐다니 다행이에요 흐흐

순오기 2008-02-14 02: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좋아요. 체육이라면 질색인 딸을 위해 찜이에요.^^
물론 그 에미를 위해서도~~~~~ㅎㅎㅎ

웽스북스 2008-02-15 13:13   좋아요 0 | URL
저도 체육이라면 질색인데, 아무래도 순오기님 따님은 저랑 너무 닮았어요
흐흐

바람돌이 2008-02-14 02: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요즘 어깨와 목의 근육통으로 침 맞으러 다니고 있어요.ㅠ.ㅠ 그게 참 침으로 원천적으로 해결될 수 없고 생활습관의 문제라는걸 알고는 있는데.. 이 책 어쩌면 저한테 제일 필요한 책인지도 모르겠네요. ㅎㅎ

웽스북스 2008-02-15 13:13   좋아요 0 | URL
아 정말요? 저도 생활습관에 문제가 많아요- 엄마가 매일 저를 보면서 혀를 끌끌 차시거든요 ;;; 고쳐야할텐데

다락방 2008-02-14 08: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와~ 이 리뷰 좋은데요.
저도 근육 만들고 싶어요. 팔에도 알통이 있었으면 좋겠고, 다리도 살짝 알통이 있었으면 좋겠어요. 그러려면 일단 다이어트를 해야 한다는 ㅠㅠ

웽스북스 2008-02-15 13:14   좋아요 0 | URL
그죠그죠, 나이를 먹으니 정말 탄탄함이 더 부러워진다는 ㅋㅋ

보석 2008-02-14 09: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척추 교정에 눈이 번뜩. 저도 적당히 근육이 있는 몸매가 이상인데 말이죠..현실과 이상은 거리가 너무 멀어요.

웽스북스 2008-02-15 13:14   좋아요 0 | URL
맞아요 현실과 이상의 괴리, 그것이 언제나 저희를 슬프게 하죠 ㅜㅜ
제가 부피에 비해 무게가 덜나가는 것도 다 지방 함유량이 높기 때문이라는 ㅋㅋ

해적오리 2008-02-14 22: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웬디양님 페퍼 뽐뿌질 장난이 아닌데요? 바로 보관함 들어갑니다. ^^
책 살 때 꼭 넣을거야요. ^^

웽스북스 2008-02-15 13:15   좋아요 0 | URL
우헤헤헤 해적의 탄생님
새 닉네임도 어쩐지 잘어울려요 ㅋㅋ
바뀔 사진도 기대할게요

뽐뿌질하려는 페이퍼는 아니었는데, 역시 비슷한 필요를 느끼는 사람들이 많군요 ㅋㅋ

마노아 2008-02-29 14: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옷, 웬디양님! 이주의 마이 리뷰군요! 추카추카!! 완전 좋아요!!

웽스북스 2008-03-01 23:09   좋아요 0 | URL
우오호호 완전 감사합니다 (__)

네꼬 2008-02-29 16: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여어~ 웬디양님, 축하해요. 휘이이익♬ (<- 나름 축하의 휘파람인데 제가 불 줄을 몰라서...;;;; 긁적긁적)

웽스북스 2008-03-01 23:09   좋아요 0 | URL
아 들려요 들려~ ^^ 저 멀리서 고양이 휘파람소리

프레이야 2008-02-29 20: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축하해용~~~ 웬디양님^^

웽스북스 2008-03-01 23:09   좋아요 0 | URL
아 흐흐 감사합니다 혜경님 (__)

이매지 2008-02-29 22: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웬디양님 이 주의 마이리뷰 축하드려요 ㅎㅎㅎ

웽스북스 2008-03-01 23:09   좋아요 0 | URL
에헤헤 이매지님은 맨날 뽑히면서 ㅋㅋ

마늘빵 2008-03-01 20: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으흐흐 이런게 있었군요. 축하해요.

웽스북스 2008-03-01 23:10   좋아요 0 | URL
으흐흐 고맙습니다~
그러고보니 아프님도 맨날 뽑히면서

세실 2008-03-01 20: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잘 쓰셨네요. 실생활과 접목한 살아있는 리뷰~~ 축하드립니다.

웽스북스 2008-03-01 23:10   좋아요 0 | URL
어 감사합니다
근데 제 요즘 실생활이랑은 접목이 안돼있어요 ㅎㅎ

벨기에와플맨 2008-03-04 10: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우~ 정말 리뷰 좋은데요... 나두 당장 따라하고싶게 만드는 리뷰! 잇힝~
 
[거울 속의 아이들] 서평단 알림
거울 속의 아이들 - 인권을 빼앗긴 채 살아가는 어린이들의 꿈과 희망 이야기
김정연 외 지음, 김준영 그림, MBC W 제작진 / 아롬주니어 / 200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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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 점심은 공교롭게도 카레였다. 외부 손님이 오셔서 회사 근처에 있는 깔끔한 인도 음식점으로 가서 카레를 주문해 먹었고, 그날 따라 유난히도 난이 많이 나와 반도 못먹고 나머지를 남길 수 밖에 없었다. 나는 아침에 읽었던 이 책의 내용을 기억해내며, 음식을 남기는 일에 평소보다 많은 가책을 느낄 수 밖에 없었다. (실은 평소에는 무감한 편이다)

   
  쥬린다는 주섬주섬 배낭에서 뭔가를 꺼냈다. 그것은 아침에 내가 쥬린다에게 주었던 난이었다.
"쥬린다. 너 그거 먹지 않았던 거야? 아직도 갖고 있었어?"
나는 놀란 얼굴로 말했다.
"응, 엄마 주려고... 엄마 이거 옴 오빠가 아침에 나 먹으라고 준 거야. 엄마 먹어"
쥬린다는 이미 식을 대로 식어버린 난을 엄마에게 내밀었다.
 
   


난은 인도 음식이다. 그리고 나는 여기 한국에서 난을 먹었다. 그런데, 한국에서 난을 먹는 나는 난을 남길 수 밖에 없었고, 인도에 사는 쥬린다는 배고픈 상황에서도 누군가로부터 받은 난을 먹지 않고 엄마에게 가져다 준다. 분명 그 나라 음식인데, 그 나라에 사는 가난한 아이에게 이 음식은, 다른 나라에 있는 나에게보다 더 귀한 음식이 돼버렸다.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에는, 이런 불공평을 넘어선 아이러니가 도대체 얼마나 많이 존재하고 있는 것일까.

이 책은 세계에 있는 빈곤층 어린이들의 모습을 담은 책으로, MBC 다큐멘터리 W의 어린이 인권 관련 코너를 모아 동화 형식으로 재구성한 작품이다. 아이들이 살아가고 있는 실상과 함께, 현지에서 NGO들이 활동하고 있는 모습도 담았다. 아직도 마녀 사냥의 풍습이 남아 있는 나라에서 평생을 마녀로 낙인찍혀 살아가는 아이들. 거리에서 꽃을 파는 아이들, 부모의 빚을 갚기 위해 채석장에서 평생을 일하는 아이들, 소 한마리에 팔려 어린 나이에 결혼을 하는 아이들의 모습을 보며 안타까운 마음이 든다. 내가 알고 있던 것보다 더 다양한 모습으로, 많은 아이들이 고통을 받으며 살아가고 있다.

생존이라는 것은 워낙 절박한 문제이기에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 문제가 해결된 뒤에야 그 이후의 것들을 고민할 수 있는 법인데, 이 아이들은 생존의 문제가 해결되지 않았기에 그 이후의 것을 고민할 수 없었고, 그렇게 자란 아이가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으면, 다시 똑같은 부모가 되어 같은 방식으로 아이를 키울 수 밖에 없는 구조적 악순환의 고리가 가슴 아프다. 배우지도 못했고, 충분히 고민하거나 사유할 여력이 없을 수 밖에 없었던 그 부모를 감히 누가 탓할 수 있겠는가.

어른이라면 이런 현실들에 대해 좀 더 구조적으로 다룬 책들을 보며 고민하는 편이 나을 수 있겠지만, 아이들에게는 이런 동화 형식의 책을 통해 좀 더 쉽게 접하는 편이 나을 것이다. 친구같은 제 또래 아이들의 삶에 닥친 현실의 고통에 대해 어린 시절부터 접하고 그들을 위하는 마음을 갖고 자란 아이라면, 분명 그 아이가 성인이 된 이후에도 타인의 향한 마음이 남다를 것이다. 나중에 아이가 생긴다면, 초등학교에 들어갈 무렵, 혹은 그 이전부터 함께 이런 책을 읽고 이야기를 나누며, 기아대책이나 월드비전 같은 기구를 통해, 아이의 친구를 만들어주고, 아이의 이름으로 매달 후원하도록 해야겠다, 가능하면 편지도 쓰고, 더 가능하다면 함께 여행도 할 수 있다면 좋겠다.



** 알라딘 서평단 리뷰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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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오기 2008-02-09 04: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서평단도서였군요. 함께 사는 세상의 불공평과 아이러니를 알아가는 것이 나이를 먹는 것일수도... 아이의 이름으로 후원하기 전에 부모가 먼저 해야 하는 일이겠죠? 물론 웬디양님 말씀은 부모도 하면서 아이 이름으로도 한다고 읽히지만요! ^^

웽스북스 2008-02-09 05:08   좋아요 0 | URL
순오기님 오늘도 주무시다가 일찍 깨신 거에요? ^_^ 요즘엔 리뷰 쓰기 힘들어서 서평단 도서 신청 잘 안하는데, 이건 읽어보고 싶더라고요. 흐흐흐~ 저는 월드비전 통해서 이미 2명 후원하고 있답니다.

순오기 2008-02-10 17:33   좋아요 0 | URL
아마 10시쯤엔가 책 읽다가 스르르~~ 자다가 깨어나서 알라딘 탐방하고 마저 다 읽었어요! 알라딘 폐인ㅎㅎ
월드비전에 두 명이나요? 쉽지만 어려운 일이라서 나는 한 명만. 2년 후엔 방문할까 계획중이지요. ^^

웽스북스 2008-02-09 12:22   좋아요 0 | URL
아 저두, 실은 1년에 한명씩 늘려야지, 라고 생각했었는데 생각보다 쉽지 않아 2명에서 스탑 상태에요, 실은 돈만 보내지 정서적으로는 생각했던 것만큼 마음을 주지 못하는 게 또 현실이네요- 실례로, 두번째로 후원한 아이는 지금 이름도 잘 기억이 안나요 -_- 편지나 카드가 와도 요즘은 무심하구요, 하튼 문제야 문제 ㅋㅋ

순오기 2008-02-10 17:35   좋아요 0 | URL
나도 후원금만 통장에서 빠질뿐, 카드 답장도 생일선물도 한번 못 했어요. 그냥 내년까진 그렇게... 그 후에 가볼까 생각해요. 우선 돈을 모아야 돼요! ^^

웽스북스 2008-02-10 22:23   좋아요 0 | URL
그죠 저도 그래요- 역시 마음을 쓰는 일이 더 어려운 일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
 
고속도로 통행권에 복권을 붙이면 정말 좋겠네 - 유쾌한 인생 반전을 가져다주는 생각습관
희망메이커.박원순.전유성.박준형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0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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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엘레베이터를 타러 갈 때면 생각한다. 엘레베이터가 12층에 멈춰 있고, 나는 1층에서 걸어가고 있을 때, 내가 걸어가고 있는 시간 동안 엘레베이터가 내려오고 있으면 좋을텐데. 혹은 엘레베이터가 막 올라오고 있고, 나는 12층에서 내려가야 할 때, 내가 버튼을 누르기 전 다른 층에서 멈춰 엘레베이터가 1층으로 다시 내려가면 한참 기다려야 할텐데. 나는 으아아아아 소리를 지르면서 요란하게 엘레베이터 앞으로 뛰어가는 데 간발의 차로 놓치게 되는 일이 많다. 100미터가 20초이니 어쩔 수 없다 -_- 그럴 때마다 생각한다. 아, 엘레베이터 리모콘이 있으면 좋겠어. 혹은 이 중간쯤에 버튼이 있으면 좋겠어.

알라딘에서 택배를 받을 때마다 생각한다. 이 박스와 공기 주입된 보호 비닐쿠션, 다시 싸서 보내고 싶다. 찢고 바람을 빼서 버리긴 아까워. 고작 내 책의 안녕과 평화를 위해 비닐이 낭비되고 있는데, 분명 재활용이 가능해보이는 것들도 재활용을 못하고 있는 게 안타깝다. 알라딘 택배 아저씨가 왔을 때, 그간 모은 비닐쿠션들을 다시 보낼 수 있으면 좋겠어. 어차피 아저씨가 나에게 왔을 때 보내는 것이고, 배송센터로 다시 들어갈 때 가져다 주면 되는 것이니, 크게 배송 리소스가 많이 투여되지는 않을텐데.

그 외에도, 우리가 살면서 느끼게 되는 사소하면서도 작은 필요들. 이런 것들을 망각의 샘으로 흘려 보내기가 좀 아깝다는 생각 누구나 했을 것이다. 하지만 개인은 약하다. 혼자 힘으로는 변화를 이끌어내기엔 거쳐야 할 장애물들이 많다. 희망제작소의 사회창안센터는 이런 작은 아이디어를 모아 공공의 아이디어로 승화시키는 곳이다. 수많은 시민들이 자신의 생각을 나누고, 사람들의 많은 공감을 얻은 아이디어는 정부 부처 혹은 각 기관으로 전달된다. 좀 더 연구할 만한 가치가 있는 것들은 자체 연구 주제로 선정되기도 한다.

고속도로 통행권에 복권을 붙이면 정말 좋겠네,는 희망제작소 사회창안센터에 올라온 아이디어들을 엮은 책이다. 이 책의 저자로 돼 있는 '희망메이커'가 곧 이 아이디어를 올려준 시민들을 의미한다. 공저로는 희망제작소의 대표인 박원순 변호사와 전유성, 박준형의 이름이 올라 있다. 전유성과 박준형을 공동 저자로 내세운 것은 이 책에 좀 더 맛깔나고 유쾌한 색깔을 더하기 위한 의도로 보여지나, 실은 책 홍보의 차원 역시 무시하지 못했을 것으로 추측된다. 전유성과 박준형은 각각 별별상상, 펀펀토크라는 코너를 통해 자신의 작은 아이디어들을 나눈다. 재밌는 아이디어들도 많지만 구성상 필수적이었을 거라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 특히나 좀 허황되거나 현실가능성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아이디어들이 보인다. 그런 것들은 조금 줄여도 좋을 뻔했다. 오히려 나는 박원순 변호사의 아이디어스크랩 쪽에 더 관심이 간다. 우리 나라 혹은 세계 곳곳을 다니며 작은 아이디어가 주는 즐거운 변화들을 취재했는데, 인상적인 것들이 많이 있다. 특히 놀이터나 독일의 훈데르트바서 학교나 놀이터를 보며 참 우리 아이들의 현실이 안타깝게 여겨졌고, 우리나라 농민들이 연대하여 만든 농민 주유소를 보며 어떤 대안을 보는 것만 같은 기쁨이 느껴졌다.

책으로 엮인 아이디어들은 대부분 참 작고 소소한 것들이다. 그리고 어떤 것들은 나도 한번쯤은 생각해본 적이 있던 것만 같은 아이디어다. 달리 말하면, 이는 변화의 시작은 그리 대단치 않은 것으로부터 온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이다. 작은 것들을 모아 어려운 사람을 돕는다던가, 불필요하게 낭비되고 있는 재원을 좀 더 효율적으로 사용한다던가, 좀 더 친환경적인 방향으로 나가는 것이라던가, 작은 불편을 해소한다던가, 하는 아이디어들이 많은데, 재미있는 건 이 아이디어들 중 이미 곳곳에 반영된 아이디어들은 '우리 아이디어가 실현됐어요'라는 도장이 찍혀 있다. 물론 매우 적은 비율이다.

분명 희망제작소의 이런 시도들은 즐거운 것이기에, 나는 이 책에 응원을 보내지만 개인적으로는 또 많은 아쉬움이 남는다. 재미 있는 구성도 좋지만, 반영된 아이디어들에 대해서 좀 더 구체적으로 어떤 쟁점이 어떻게 공론화되서 어떤 과정으로 반영됐는지 (물론 중요치 않다 생각될 수도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그런 것들이 더 궁금했다) 그래서 현재는 어떤 반응을 얻고 있는지, 이런 것들에 대해 좀 더 소개해 줬으면 어떨까, 하는 생각. 희망제작소의 사회 창안센터에 대해 조금 더 소개해줬으면 어떨까 하는 생각. 이건 내가 개인적으로 이런 것들에 관심이 많아 생긴 필요일지는 모르겠지만, 암튼 다음 번에는 좀 더 체계적이고 똑부러진 결과물을 내줬으면 하는 바람에서 평점은 살짝 야박하게 줬다. ^^ 

마지막으로, 책이 책이니만큼 여기에 더하는 나의 아이디어 하나. 이 책의 각 아이디어마다 희망제작소 홈페이지에서 이 게시물을 바로 보고 추천할 수 있는 링크 URL을 함께 소개해주면 어떨까. 그리고 이 책을 읽은 독자들이 나 역시 이런 생각 했었다고, 나도 여기에 공감한다고, 추천 혹은 공감의 의사를 보낼 수 있도록 하는 건 어떨까. 단순히 추천 버튼 누르는 게 아니라 개인의 이름과 인적사항을 약간 남기는 '서명'의 형식으로. (물론 개인정보를 보호하는 한도 내에서) 그렇게 하면 이 의견이 전달될 때 좀 더 힘을 실어줄 수 있을텐데. 기왕 결과물들을 책으로 묶어서 냈다면, 이 결과물들이 좀 더 긍정적으로 붐업될 수 있는 장치를 마련하는 것도 고려했으면 좋을텐데, 몇몇 아이디어에 대해, "어 이거 정말 좋겠다" 라던가 "어 나도 이런 생각 했었는데"의 마음을 그저 마음속으로만 간직할 수 밖에 없었던 것이 안타까웠다. 아니, 그보다 수많은 이런 공감들이 사장되는 것이 또 안타까웠다. 그건 희망메이커답지 않은 거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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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줄긋기] 지구의절망을치료하는사람들
지구의 절망을 치료하는 사람들 - 국경없는 의사회 이야기
댄 보르토로티 지음, 고은영 그림 / 한스컨텐츠(Hantz) / 2007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최근 S사를 둘러싸고 벌어지고 있는 일련의 일들을 바라보면 참 화가 치밀어오른다. 명백한 불의 앞에 제 목소리를 내야 할 많은 공직자들은 이미 S사로부터 많은 뇌물을 받은 상태이기에 침묵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이런 것들을 더는 견디지 못하고 내부고발을 감행한 한 변호사의 고군분투를 떳떳하게 응원하고 지지해줄 만한 이가 많지 않다. 그 용기가 쓸쓸한 울림으로 끝나게 될지도 모르겠다는 안타까움이 든다. 권력을 가진 자들 중, S사로부터 자유로운 이들은 얼마 되지 않을테니.

하물며 정부와 기업 간의 관계도 이럴진대, 재정의 많은 부분이 '후원'으로 이루어지는 NGO의 경우라면 어떨까. 비정부기구,라지만 실제로 특정 국가로부터 재정적 지원을 많이 받는 상황이라면, 그로부터 자유롭기란 쉽지 않은 일일 것이다.

국경없는 의사회(이하, MSF)의 이야기를 다룬 책인 '지구의 절망을 치료하는 사람들을 읽기 전, 실은 나는 매우 감성을 자극하는 이야기들을 기대하고 있었다. 제목부터도 그렇고, 어쩐지 가슴 한구석이 짠해져오는 것 같은 표지도 그렇다. 어떤 뜨거움으로 가득한 열정을 만나기 원했고, 그 열정으로 인한 자극을 바랐는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나의 그런 기대는 어긋났다.

이 책에 대한 내용을 한마디로 정의해보자면, 인도주의의 현실과 고민, 그리고 그에 대한 MSF의 방향성에 대한 모색, 이라 할 수 있다. (물론 부족한 내 수준에서의 정의다) 많은 사람들이 열정과 환상으로, 어떤 명분을 가지고 NGO 활동에 뛰어들게 되지만, 현실은 단순히 생각하던 것과 다른 문제, 아니 아예 생각조차도 하지 못하던 문제가 많다는 것과, 그건 단순히 '알고보면 디게디게 힘들어요' 정도의 개인적 차원에서의 현실과 이상의 괴리가 아닌, 좀 더 넓은 범위에서 인도주의가 처한 현실에서의 딜레마와 맞닿아 있다는 것을 이 책은 말하고 있다.

이는 MSF가 만들어지던 때의 이야기로 거슬러 올라가게 된다, MSF는 그 태생 자체가 적십자사와 같은 기존 구호단체들의 '지나친 중립성'에 대한 반발에서 비롯한 것이었다. 실제로 구호에 필요한 많은 지원금을 여러 국가들로부터 받게 되기 때문에, 어떤 곳에도 개입하지 않는 것을 모토로 하고 있는 그들의 침묵이 어떤 상황 앞에서는 폭력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인도주의가 불의한 정권을 뒷받침해주는 데 이용된 전례도 있다고 한다. 하여 MSF는 민간후원 이외의 지원은 받지 않는 것을 모토로 하고 있으며, '의료지원' 이외의 정치적 개입은 하지 않지만, 목소리를 내야 하는 명백한 불의 앞에서 목소리를 분명하게 낼 것을 지향한다.

이러한 MSF의 인도주의의 원칙은 분명 하루 아침에 만들어진 것도 아니고, 그 자리에 머무르는 것도 아닐 것이다. 과거의 경험이 오늘의 그들을 만들었듯, 오늘의 경험 또한 내일의 그들을 만들어갈 것이다. 지금 그들의 모습과 현재 그들의 지향점이 옳든 그르든 간에, (책에 서술된 모습이 전체는 아닐테니) 내가 그들에게 희망을 보게 된 이유는 적어도 그들이 바르게 서기 위해 끊임없이 애쓰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는 데 있다. 자신들의 모습을 끊임없이 되짚어보고 성찰하고 고민하며, 그러한 고민들을 나누고 진지한 모색을 도모하는 그 건조함은 뜨거움, 혹은 촉촉함이 전해주는 감정의 환기만큼이나 내게는 의미있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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웽스북스 2007-11-14 09: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아 어제 졸려서 마무리를 너무 대충 해버린 것 같은 느낌이다 ㅋㅋ 수면 리뷰라 부끄럽지만 ;; 귀찮아서 안고치고 막 ㅋㅋㅋ

사족같이 한마디 덧붙이자면, 이 책은 예스24 리뷰어 클럽에서 받은 책인데, 남들보다 열흘이나 늦게 책을 받았다. (리뷰마감일날 받은 사건) 생난리를 떨다가 결국 재배송,까지 해서 받게된 터라- 힘...들...고... 귀...찮...아..도....안쓸수가 없었다, 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