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것질 : 여름이 시작되면서부터 계속 '구운감자'만 먹고 있다. 커피를 마시면서도 한 봉지, 사이다를 마시면서도 한 봉지. 잠에서 깨어서도 한 봉지. 밥을 먹고 나서도 한 봉지. 밥 대신으로 한 봉지. 입 천장이 헐 지경인데도 계속 먹는다.

음악 : 9월 5일부터 오늘까지 8일, 192시간 동안 자나 깨나 Christina Aguilera의 'Fighter'만 듣고 있다. 무한반복. 머리가 깨질 지경이다. 그런데도 이어폰을 빼면 머릿속에 계속 그 가사와 음이 쿵쿵 울려대서 차라리 다시 이어폰을 끼고 볼륨을 높인다.

펜 : 8년 전 처음 써본 이후로 하이테크 0.3mm만 쓴다. 내 모든 개인적이고 소중한 기록들은 이 펜으로 남긴다. 색깔은 주로 녹색. 가끔은 청색과 하늘색, 또는 보라색, 갈색. 수도 없이 사다가 쌓아놓는데도 가끔은 맘에 드는 색을 찾을 수가 없다. 그러면 차라리 글 쓰기를 포기한다. 그냥 머릿속에 기억한다.

미련 : 9월 5일 24시. 내 마음을 두고 온 사이트의 문이 닫혔다. 그 자리에 퍼질러 앉아 게시판이 하나씩 사라지는 걸 지켜보고 있었다. 그리고 울면서 운영자에게 마지막 메모를 보내고 돌아섰다.
아쉽지만 그게 끝이었어야 한다.

근데 이후로도 매일매일 그 사이트에 가서 닫혀 있는 대문을 멍하니 바라보고 있다. 안녕을 고하는 화면이 돌아가는 걸 끝도 없이 쳐다보다가, 닫혀진 게시판을 하나하나 들여다보다가.. 마치 인기척 하나 없는 흉가나 폐가에 홀로 떠도는 원귀처럼 그렇게 빈 공간을 헤매 다닌다. 다른 일을 할 떄도 차마 그 창은 닫을 수가 없어 그대로 열어놓는다.

그래도 그런 미련의 시간이 점점 줄어드어 언젠가는 사라지리라 여기고 있었는데..
오늘 또다시 꾸역꾸역 기어들어간 그 사이트에는 게시판 2개가 열려 있었다. 닫히던 순간의 그 모습 그대로.. 새로운 글도 지워진 글도 하나 없이 얼어붙어버린 모습으로..
내 집착이 불러온 유령 같아 무섭다.


댓글(25)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mira95 2004-09-13 08: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내인생의 집착 같군요... 음... 저는 별로 집착하는 게 없어서 괜히 쿨해보이려고 노력하는 스타일입니다.. ㅋㅋ

비로그인 2004-09-13 09: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으흠...스타리님 기운을 내세요. ^^ 전 집착하는 거라곤 회사 밖에 없네요. 꼭 이일이 아님 안되는 것처럼 남들이 미련하다고 할정도로 꽉 붙잡고 있네요. 다른일도 있을텐데..말입죠 ^^ 소소한것 중에는 신발, 그리고 가방....또 알라딘!!

로드무비 2004-09-13 09: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스타리님에게 집착하고 있어요.
집착을 너무 나쁘게 볼 건 아니라고 봐요.
집착할 게 없는 세상은 또 얼마나 삭막하고 무서운지 아세요?
그래도 우리 스타리님, 거위 프린트 베개를 가는 데마다 끌고다니는
주하처럼 사랑스럽고 귀여워요.^^

마냐 2004-09-13 11: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현명하신 로드무비님 말씀이 맞습니다. 집착은 때로 중요해요.
스타리님, 저도 본의아니게 발길 끊어야 했던 사이트, 몇달씩 몰래 훔쳐본 기억이 있네요. 무의식적에 가까운 행위들이죠. 힘내세요. 집착과 미련은 마무리만 잘 하면 됩니다.

panda78 2004-09-13 15: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이테크 너무 비싸요. 흠흠.. 자-이제 판다에게만 집착하세요. ^m^

starrysky 2004-09-13 17: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미라님, 저도 좀 쿨~하게, 멋지게 살아봤음 좋겠어요. 너무 소심하고 집착이 강하고 미련이 많아서 쿨~한 인생과는 영 거리가 멀어요. ^^ 좀 안 그런 척 멀쩡한 인간인 척 해보려고 노력은 하지만 남들이 금세 눈치를 채드라구요. '아, 쟤는 좀 맛이 갔어. 같이 놀지 말아야지..' 하구요. ^^;; (음, 스스로 생각해도 불쌍하다)
미라님 멋지고 즐거운 한 주 보내세요. 아프지 마시고요!!!

폭스님, 생각해 보니까 저도 회사에 다닐 때는 회사에도 집착을 했었던 것 같아요. 회사 그 자체라기보다는 그 안에 있는 사람들이나 분위기를 좋아헀기 때문이라는 게 맞겠지만요. 그래서 더 좋은 회사로 옮길 기회도 차버리고 전직을 원하는 마음도 고이고이 땅 속 깊이 묻어버리고 그렇게 긴 시간을 보냈어요. 하지만 그 세월이 지나고 나니까 허무하게시리 남은 게 하나도 없네요. 꺼이꺼이~ 그렇게 친했던 사람들도 얼굴 자주 못 보니까 멀어지고..
앗, 갑자기 얘기가 인생무상 쪽으로 흘러간다. 헤헤. 그런 건 아니고, 그냥 너무 심한 집착은 정신건강에 별로 안 좋은 것 같다.. 그런 거죠 뭐. ^^ (완전 횡수)

로드무비님, 마음 붙일 데가 하나도 없는 세상이란 정말정말 생각하기도 싫도록 삭막하겠지요? 적당히 마음 붙이고 적당히 사랑하고 적당히 집착했으면 좋겠어요. 가끔은 스스로 정신병이 아닐까 싶을 때가 있어 걱정이거든요. ^^;;
거위 프린트 베개를 끌고 다니는 주하라니, 상상만으로도 너무 깜찍하고 예쁩니다. 그 베개가 주하의 라이너스의 담요인 건가요? 저도 어렸을 때 그런 거 있었는데.. 전 그런 소중한 물건에 대한 애착도 다른 사람들보다 강도도 세고 기간도 오래 갔던 것 같아요. 별로 마음을 안 준 물건들은 심하게 아무데나 흘리고 다니면서 말여요. ^^

starrysky 2004-09-13 18: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냐님, 오오 현명하신 마냐님께서도 그런 경험이 있으셨군요. 본의 아니게.. 네, 맞아요. 내 마음이 식어서 애정의 방향이 바뀌어서 끊어낸 마음이라면 이렇게 아프지 않을 텐데, 내 의도와는 상관 없이 너무나 갑자기 강제적으로 접어야 했던 마음이라 더 길~게 오래 미련이 남나 봐요.
집착과 미련의 마무리는.. 음.. 경찰에 잡혀갈 정도의 스토커만 안 되면 되지 않을까요? 0.0

판다님, 내가 판다님한테 너무 집착하면 판다님이 힘드니까, 판다님이 야밤에 도망갈까봐 이렇게 눈을 다른 쪽으로 돌리는 거야요. 움화화핫!
근데 하이테크는 정말 비싸죠? 좋아하는 색깔 5자루만 사면 10000원이라구요. 딱 반값만 하면 내가 더 이뻐해 줄 텐데.. 심도 빨리 닳는 주제에 말여요. 하지만 그래도 내가 좋아서 쓰는 거니까 참고 써줘야 되는 거겠죠?

새벽별님, 내가 정 떨어져 나온 데라면 즐찾 싹싹 지워버리고 캐쉬도 날려버리고 다시는 뒤돌아보지 않곘지만 그런 상황이 아니라서요..
근데 다시 살아 돌아온 게시판을 보고 있으면 기분 진짜 이상해요. 글도 쓰면 써질 것 같은데 마치 유령의 성의 허깨비 칠판에 글을 쓰는 것 같아 무섭고 찜찜하고.. 그래도 슬쩍 한번 써보고 싶기도 하고.. 나 아직 살아서 여길 헤매고 있노라고요. ^^
하이테크 0.3도 자칫 잘못하면 종이에 기스가 날 정도인데 요즘엔 1.87mm까지 나왔더군요. 한번 써봤는데 글씨가 잘 안 보이는 거 있죠. 흐흐. 저도 글 쓸 때 손에 힘이 팍 들어가는데도 불구하고 가는 펜이 좋더라구요. 못난 제 글씨가 쬐금 괜찮아 보이는 것 같아서요. 헤헤.

어룸 2004-09-14 00: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오~♡ 구운감자!!!!!!!!!!!!! ㅋㅋㅋ저는 요즘 쥐포를 구워서 가위로 잘라먹는 그 맛에...^^
꺄아아앙~~ 저두 하이테크 0.3 젤 좋아해요^ㅂ^)/ 지금 세어보니 모두 일곱자루군요, 이게 비쌌나 싶어 가격표를 보니 200엔...하하...TㅂT 주머니 넉넉하던 시절에 사 놓은 것이로군요... 전 이거랑 두꺼운거는 사쿠라젤리롤을 애용한답니다^ㅂ^ 1.87도 나왔다니 담번에 문구점에 가면...흐흐흐...`ㅂ'
저의 집착은...으음...역시나 서재질입니다.. 이것이 조절이되어야 활기찬 미래도 조절이 되겠건만 OTL
하지만 역시 무미건조하게 사는 것 보다는 한둘정도 집착을 보이는 건 삶의 즐거움이요 뽀나스라고 생각해요^^ (캐쉬백이라도 되면 더욱 금상첨화겠지만^^a)

미완성 2004-09-14 00: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부끄럽지만 저두 일본어에 집착하구 있어요, 아무리아무리 집착해도 기본이상으로는 다가갈 수 없는 일본어..! (망할 좌쉭!)
오, 이제 내년이면 기초일본어 7년째가 되어요. 이제 내년에는 일본어 공부중이라는 소리 안하고 다닐 거예요 흙흙

계절같은 거라고 생각해요, 그 사이트가 문을 닫았다가 다시 게시판을 열어놓았듯이 또 다른 사이트(혹은 남자? 오옷..!)가 다가올 수도 있는 거 아니겠어요? 바람이 불었다가 지나가면 또 바람이 불었다가 지나가고 또 바람이 불었다가 지나가고 또 다음 바람이 불었다가 지나는 데 어쩌면 그것들은 모두 하나일 수도 있고 어쩌면 아닐 수도 있잖아요.

그래도 노래 하나만 8일씩이나 들으신 건 좀 무섭다고요 *.* 가사 다 외우셨겠다ㅡ 으어, 노래가사 외우는 것도 일본어 공부만큼 힘들어요..흙!
별총총님 총총! (이건 뭐래요..흙)

nugool 2004-09-14 01: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워낙 헐렁한 인간이 돼 놔서 집착하고는 좀 거리가 멀지만....스타리님이 집착이라고 표현하신 건... 애정이라고 받아들여야 될 거 같네요. 다 마음이 따뜻해서 그러신 거예요.. ^^ 음.. 0.3밀리 펜이요.. 전 두꺼운 걸 좋아해서.. 샤프펜슬도 0.9밀리를 쓰는데... ^^;;;

starrysky 2004-09-14 02: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toofool님, 저의 '구운감자' 중독은 어쩌면 님의 방부제 페이퍼에서부터 시작되었을지도 모른다는 느낌이 듭니다. 책임지세욧! ^^ 쥐포 좋아하시는군요. 전 이가 부실해서 건어물 쪽에 약해요. 헤헤.
하이테크 0.3은 정말 쓰는 보람이 느껴지는 펜 아닙니까? 다만 모두가 공감하듯이 가격면에서 쪼금 문제가.. 앗, 1.87이 아니라 0.18인데 제가 잘못 썼군요. (0.18인지 0.17인지는 확실치가 않습니다. 그거 생각하다가 엉뚱하게 써놨나 봐요) 죄송합니다!!! ㅠㅠ 저는 펜촉이 너무 가늘어서 손이 좀 부들부들 떨리던데, 섬세한 toofool님껜 잘 맞지 않을까 짐작해 봅니다. ^^
서재질, 알라디너들 모두가 빠져서 헤어나오지 못하는 미련의 늪이죠. 님의 캐쉬백 아이디어는 21세기 최고의 아이디어입니다!! 꼬옥 실현되는 그날이 오기를!! ^-^

사과님, 그건 일본어 집착이 아니라 일본어로부터의 내쳐짐 아닐까요? (퍼퍼퍽!)
사실 저야말로 대학교 1학년 중간고사 떄 기초일본어 F의 악몽 이후로 영 일본어와 친해질 수 없어 괴로운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까짓 거 포기하면 그만이지 왜 괴롭기까지 하고 난리냐 하신다면, 보고 싶은 일본 만화들이 느무느무 많은데 그림만 하염없이 보고 있으니 하는 말이죠. ㅠㅠ 이렇게 꼬옥 배워야만 하는 훌륭한 이유가 있음에도 왜! 전 일본어와 친해질 수 없을까요? 우리 담에 한번 진지하게 고찰해보아요.
바람결에 슬쩍 게시판 열린 그 사이트, 혹시라도 다시 닫아버릴까봐 열심히 탐독(?)하고 있는 중입니다. 아, 묻혀버린 글들은 왜 이렇게 다 예술인지. 하다못해 저의 헛소리성 댓글들 하나하나까지 아름답군요. 흠흠.
8일이나 듣고도, 아니 오늘까지 9일이나 듣고도 가사는 하나도 모른다는 게 또 저의 아픔 아니겠습니까. 음하하~ (웃음으로 얼버무리기) 그럼 스타리는 이만 총총, 사과님은 반짝!

lapis님, 애정이 지나쳐 결국 집착이 되어버린 거시지요. 펜의 경우만 해도 그냥 색깔 참 예쁘다, 써지기도 잘 써지네.. 하면서 그냥 즐겨 쓰면 그만인데, 도가 지나쳐 그 펜 아니면 절대 글을 못 쓸 정도가 되면 이건 정신병 아닐까요? (정신병 맞죠? 흑흑)
모든 걸 좋게, 아름답게 봐주시는 마음 따뜻한 lapis님이 계시기에, 정신 나간 스타리는 오늘도 힘내서 꿋꿋하게 하루를 살아가렵니다!! ^-^
근데.. 샤프 0.9밀리는 어떤 느낌인가요? 옛날 어린 시절에 쓰던 노오란 연필처럼 굉장히 부드럽게 쓱쓱 써질 것 같아요.

ceylontea 2004-09-14 19: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저랑 식성도 비슷하고 만화도 좋아하는 스타리님께 집착하고 있어요..
그런데 왜 이제 왔냐고 물으시면... 흑흑.. 일이 많아 그랬어요.
그래도 항상 마음은 스타리님 서재에 있답니다...
자주 오고 싶은데... 못오니 저도 많이 속상해요...

starrysky 2004-09-15 17: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실론티님 요새 정말정말 바쁘신가 봐요. 프로젝트 진행이 한참 피크인가 보죠? 추석 전에 마감해야 할 일이라도 있으신 건지.. 그래도 식사 안 거르시고 꼬박꼬박 챙겨 드시고 계시죠? 잠도 푹 주무셔야 해요. 그렇게 바쁠 때 자칫 생활 리듬이 깨지면 몸이 많이 상하시잖아요.
제 서재에 안 들러주셔도 실론티님 마음 충분히, 너무나 잘 알고 있으니 걱정 마셔요.
다만 지현이랑 같이 놀 시간이 줄어드셨을 것 같아 속상하네요. 바쁜 일 빨리, 잘 끝나시길 빌어요!! ^-^

어룸 2004-09-16 00: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어머!!! 글구보니 1.87이었군요!! @ㅂ@ 근데 저는 0.187로 알아들었던 것 있죠?!! 그래서 그거 보면서 '이제 로트링 안써도 되겠네, 편하겠다...'란 생각을!!! 오오...!! 이렇게 착하면 척하고 알아듣다니!!! 저 참 장해요, 그쵸?!!! `ㅂ' 호호호호~~

어룸 2004-09-16 00: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16112

히힛~ 이번엔 새벽별님을 대신해서...♡


starrysky 2004-09-16 03: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헤헤헤, toofool님께서는 척하면 착하고 알아들어주실 줄 알았는데, 혹시라도 다른 님들께서 보시고 오해하실까봐 적어놨어요. ^^ 0.18 꼬옥 써보세요. 글씨가 어찌나 미세하신지 원.. 흐흐.
아웅, 오늘 간만에 toofool님한테 실컷 부뷔부뷔나 해야게따. toofool님, 도망가지 말고 일루 오시어요. 내가 씨~게 안아주께요!! ^o^

불량 2004-09-16 15: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 웹사이트 주인장도 마음이 아파서 방황하고 있나봐요. 가끔씩 게시판을 열었다 닫았다 하면서 지내는 것을 스타리님은 목격(?)하신 것이 아닐까요.. 익숙해지고 정들었던 곳이 사라진다는 것은 역시나..우울하죠..힘내세요. 스타리님..음.. 그리구 저도 팔 힘이 세서..하이테크는 정말 긴장하고 살살 쓴답니다. 비싼거니까^^ 볼 빠진적도 많지만 색깔이 이쁘니까! 저는 뭔가 하나 집착이 아니라 '중독'의 수준까지 간답니다. 중학교때는 떡볶이 중독 고등학교때는 콜라중독 대학교때는 만두 중독..하하하.. 적어놓고 보니 다 먹을 거네요. 그렇게 흠뻑 빠졌다가 해독되는 것이 아니라 다른 곳에 또 중독되어버리는..뭐, 나쁘진 않아요. 그 때 그 때 제 삶의 원동력이 되어주니까..(음..스타리님에게 힘내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었는데 그건 딱 한마디 적어놓고 뭔가 제 이야기만 잔뜩해버렸군요.;;;;;;;;)

starrysky 2004-09-16 21: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원래 댓글이란 이렇게 원래 의도와는 상관없이 삼천포로 빠지는 게 참맛인 게지요. 음하하~
익숙하고 정들었던 곳이 차례로 하나둘씩 문을 닫아가고 있어서 더 우울하네요. 이 동지들을 또 어디 가서 다 규합한단 말입니까. 크흐흑. 하지만 스토커 정신 하나로 평생을 살아온 스타리이니만큼, 꼬옥 그 자취를 찾아내고야 말 겁니다. 불끈!!
불량유전자님께서 거쳐온 중독의 늪들이 저와 비슷하네요. 떡볶이와 콜라와 만두. 전 만두는 아직도 중독이예요. 특히 잘 튀겨낸 군만두!! ^ㅠ^ 콜라 중독도 좀 위험한 수준까지 갔었는데 다행히 갱생에 성공했고요, 아이스크림의 수렁에서도 다행히 어느 정도 빠져나왔습니다. 역시 중독을 치료하는 건 새로운 중독뿐이라는 절대 가설이 완성되는 순간이로군요. 음..
요새는 또 무엇에 중독되어 보내시는지요? 전.. 알라딘입니다. 음하핫~

ceylontea 2004-09-16 21: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스타리님.. 우울해요... 아직도 사무실이랍니다... 님 서재에 들렸다가 퇴근할려고 들어왔어요... 그냥... 마음은 알라딘 콩밭에 있는데.. 어흑어흑..
오늘 새벽에 2시도 못되어서 깼는데.... 다시 잠들 것 같지도 않고...컴 켜고 알라딘 들어올라 했었어요... 그런데.... 손도 띵띵 부어있고... 잠시 누워있다 다시 잠이 들었다 깨었다.. 결국새벽 5시에 일어났답니다...

starrysky 2004-09-16 21: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니, 아직도 사무실? 이제서야 퇴근하시는 거여요? 연일 격무에 시달리시는군요. ㅠㅠ 손발이 부을 정도면 피로가 많이 누적되었나 봐요. 너무 피곤해서 잠이 잘 안 오시더라도 컴퓨터 앞에 앉아 있는 것보다는 자리에 누워 계시는 편이 훨씬 몸에 좋으니까 밤엔 편히 쉬세요.
그래도 일은 잘 진척되고 있으시겠죠? 착착 잘 진행되어서 얼른 끝나야 할 텐데요..
저도 오늘 갑자기 또 일이 치고 들어와서 내일 아침까지 꼴딱 밤샘 모드랍니다. 커피 이따만큼 마시고 무장을 든든히 했어요. ^^
오늘은 가서 아침까지 깨지 말고 푸근히 주무실 수 있길 바라요. 곧 주말이니까 힘내세요!! 아자!! ^-^

다연엉가 2004-09-17 07: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집착 겁나는 거더군요. 전 바로 당신에게 집착하고 있어요. ㅋㅋㅋㅋ

ceylontea 2004-09-17 11: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요즘은 지현이가 밥에 자다가 자꾸 깨어서.. 어젯밤도 설쳤어요.. 히히..
스타리님.. 밤샘작업이시라니... 지금은 꿈나라에 계시겠지요... 잘 주무시고 일어나세요.

starrysky 2004-09-18 02: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아, 타리님!! 이게 얼마만이여요. ㅠㅠ 여전히 재활훈련 중이신 겁니까? 날도 선선해졌는데 이제 그만하고 돌아오시지요. 모두모두 기다리고 있다고요!! 자주는 아니어도 가끔이라도 페이퍼 올려서 근황 좀 알려주셔요! 너무너무 반갑습니다!! ^-^

실론티님, 지현이가 왜 밤에 자꾸 깰까요? 이젠 선선해져서 더위 때문에 잠 설치는 일도 없을 텐데요.. 지현이도 피곤하고 실론티님도 피곤하시고 힘드시겠어요. 모름지기 아침까지 깨는 일 없이 푹~ 자줘야 아침에 거뜬하게 일어날 수 있는 건데..
이 댓글 달아주신 시간에 전 물론 쿨쿨 자고 있었군요. 히히. ^^;

털짱 2004-09-20 17: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원래 정을 쏟은 만큼 그곳에서 뿌리를 뽑아내는 것도 시간이 걸려요. 너무 쉽게 마음이 정리된다면 그 사람은 매정하거나 진실성이 부족한 것이 아닐까요.. 전 스타리님의 그런 모습에 더 정이 가는데요..?^^

ceylontea 2004-09-22 09: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흐흐.. 지현이는 다시 잘 자는 모드로 바뀌었습니다.. 그땐 낮에 너무 놀아서 힘들었었나 봐요... 왜 애들은 그렇게 격정적으로 놀까요? 밤에 잘때 힘들정도로...
 

"아이스크림이 더 좋아, 초콜릿이 더 좋아?"
"..."
"어느 쪽이 더 좋냐니까?"
"우웅.. 모르겠어. 너무나도 나의 존재의 핵심을 파고드는 질문이야.. ㅠ_ㅠ"
"... -_-+++ (어련하시겠어)"
- 초콜릿 아이스크림을 앞에 둔 어느 가을 저녁의 대화;;


나는 아이스크림 광이자 초콜릿 귀신이다. 둘 중 어느 쪽이 더 좋은가를 따지는 건 엄마가 더 좋아, 아빠가 더 좋아보다 훨씬 심오하고 어려운 문제다. (왜냐면 난 확실히 엄마를 더 좋아하니까)

내가 초콜릿에 환장했다는 걸 아는 한 친구가 얼마 전 미국 여행을 다녀오면서 특별한 선물을 사다줬다. 미국 어느 시골마을에 산다는 초콜릿 장인이 만든 수제 초콜릿 셋트. 바쁜 일정 속에서 일부러 먼 거리를 둘러가 나를 위해 하나하나 골라온 그 정성에도 감복했지만(친구야, 싸랑해~), 그 아름다운 초콜릿 모양과 맛 앞에서는 정말 할 말을 잃어버렸다. 그러나, 친구의 우정을 생각하며 아껴 먹으려던 기특한 생각은 유혹적인 초콜릿 향기를 맡자마자 사라져버렸고, 어느새 텅 비어버린 상자만이 남아 날 무지 슬프게 한다. (내가 그 많은 걸 다 먹었을 리가 없어! 절대 아냐~!!) 아, 사진이라도 찍어둘 것을.. ㅠㅠ


창해 ABC북 시리즈는 사진이 아름답기로 유명하다. 이왕이면 판형이 좀더 컸으면 하는 바람도 있긴 하지만, 현재의 판형이 어쩌면 그 섬세한 느낌을 더 잘 살려주는 건지도..
그 50권짜리 시리즈 가운데 가장 좋아하는 게 바로 '초콜릿'. 평소 워낙에 초콜릿을 좋아하기도 하지만, 그 책에 실린 환상적인 초콜릿 사진을 보고 나면 누구라도 침을 꼴깍꼴깍 삼키면서 달콤쌉싸름한 초콜릿 한 조각을 혀 위에 올려놓고 싶어진다.




로알드 달의 '찰리와 초콜릿 공장'
초콜릿 광을 이보다 더 괴롭히는, 그리고 행복하게 해주는 책이 또 있을까? 웡카 아저씨의 초콜릿 공장은 온세상 어린이, 그리고 스타리가 가장 가보고 싶어하는 곳!!
팀 버튼이 감독해서 만든 새로운 버전의 영화가 내년에 개봉되는 걸로 알고 있는데 너무너무 기대된다. 그가 그려내는 초콜릿 공장은 과연 어떤 모습일까~ +_+ 






























달콤한 초콜릿을 한 입 가득 베어 물고 녹여 먹다가 진한 커피를 한 모금 머금으면 그 둘의 향기가 한데 어우러져 말할 수 없이 근사한 맛과 기분을 느낄 수 있다. 해서, 맛없기로 소문난 스타벅스 초콜릿은 아직 안 먹어봤지만 에스프레소 가게에서 같이 파는 판 초콜릿을 가끔 사먹는다. 특히 좋아하는 건 건포도, 살구 등의 건과류나 넛츠가 들어 있는 종류. 



 

 

 

 


























초콜릿 아이스크림 없는 세상이 내게 과연 의미가 있을까? (무슨 대답을 원하는 거냐.. -_-)
적어도 초콜릿 아이스크림에 생크림 듬뿍 얹고 진한 초코 시럽까지 뿌려 먹을 때만큼은 칼로리 걱정을 잊고 싶다!! 























오오, 이 원초적이면서 관능적이기까지 한 초콜릿!! +_+
퐁듀 전문점에 가면 후식용으로 초콜릿 퐁듀를 판다. 과일과 빵조각 같은 걸 찍어 먹는데, 과일 중에서도 체리와 딸기가 죽음이다. 다 먹고 바닥에 남은 한 방울의 초콜릿까지 손가락으로 긁어 핥아 먹는 우리의 기억하고 싶지 않은 모습..;;










































초콜릿 케이크와 파이, 푸딩, 퍼지 등등도 빼놓을 수 없다.
Death by Chocolate의 그 골이 띵할 정도의 단맛이라니!!! 그건 자주 먹기 부담스러우니까, 견과류 부어넣고 만든 브라우니 정도로 만족하자.





























선물용으로 많이 쓰이는 고디바(Godiva) 초콜릿. 내 친구들이 외국 갔다 오면서 나한테 던져주는 선물은 주로 쟤 아니면 향수다. (전부 면세점에서 살 수 있는 것들. 췌엣) 얘들아, 앞으론 수제 초콜릿만 접수할 예정이란다.
너무 달고 진하다고 꺼리는 사람들이 많아 우리나라 사람 취향에 안 맞는 건가 싶기도 하다.. 지금 딸기잼과 크림이 듬뿍 들어 있는 고디바 밀크 초콜릿 하나만 먹었음 좋겠다. 아니, 두 개만.. 세 개면 더 좋고..;;























몰랐는데, 고디바에서 아이스크림도 나오네. 맛있겠다!
우리나라에서 팔까? 팔았음 좋겠다. 어디서 살 수 있는지 아시는 분~!!


















올 초에 우리나라에 상륙하면서 비싸다고 겁나 욕먹은 리샤(Richart) 초콜릿. 하지만 저렇게 예쁘고 맛있으니 어찌 욕만 할 수 있을까.. 수제 나무 상자에 온도계, 습도계는 솔직히 좀 오버지만, 느무느무 예쁘다!!





















초콜릿 에클레어도 먹고 싶다아아아!! 핫초코나 아이스초코를 곁들여서!! ^ㅠ^




















아아, 초콜릿, 초콜릿, 초콜릿을 내게 주오~ ^0^
(이 크게 벌린 입 속으로 던져줘요!! 주저하지 말고~)


댓글(38)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불량 2004-09-10 01: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아아.....아아아아...... (역시, 운다.)

starrysky 2004-09-10 01: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맛있겠쥬? 맛있겠쥬~? ^ㅠ^
그러나 그림의 초콜릿이라니.. 아아아.. (손 잡고. 또. 같이 운다. ㅠ_ㅠ)

sweetrain 2004-09-10 02: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아아아...아아...ㅠ.ㅠ

soyo12 2004-09-10 02: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림이 저를 죽여요.^.^
저는 그냥 초콜릿은 조금 진한 견과류나 그런 것이 안들어간 그런 초콜릿이 좋습니다.
그리고 함께 마시는 진한 커피는 사랑스럽습니다.
요즘 어디 초콜릿이 맛있나요? ^.~

sweetrain 2004-09-10 02: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자자, 복수전!!! 기대하시라, 개봉박두!!!


음,..복수로는 무엔가 약해요..ㅠ.ㅠ


starrysky 2004-09-10 02: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헤헤, 단비님.. 지금은 초콜릿에 맘이 확~ 가 있기 땜에 떡볶이 염장이 잘 안 먹혀요. 메렁~
버뜨, 내일이 되면 아마 절 무시무시하게 압박해 올 것 같습니다. ^^ 아아, 군만두 맛있겠어요.
엄청 매운 음식을 먹고 난 다음에 카페 모카를 마시면서 초콜릿 한 조각 먹으면 그 맛이.. 으음~

soyo12님, 사진들 아주 쥑이죠? 저거 찾으면서 얼마나 얼마나 침을 흘려댔는지.. 노트북 키보드 고장날까 두려울 정도입니다. ^^;
소요님도 초콜릿 그 자체의 진한 맛을 좋아하시는군요. 저는 초콜릿이 조금이라도 들어간 건 뭐든 다 좋아하기 땜에 특별히 가리는 게 없어요. 그리고 브랜드나 가게도 특별히 안 가리고 먹어대니까 어디 초콜릿이 맛있는지는 잘.. 혹시 추천할 만한 데 있음 소개해 주셔요!! ^-^

플레져 2004-09-10 03: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티라미스 초콜릿 먹고 싶어요. 저두 초콜릿 엄청 좋아해요. 줄리엣 비노쉬와 조니 뎁이 나왔던 영화 초콜릿 보면서 어찌나 초콜릿이 먹고 싶었던지... 나두 줄리엣 비노쉬처럼 초콜릿 만들어 파는 사람이고 싶었지요. 만들다가 다 먹어버릴 것 같긴 하지만...ㅎㅎ
스타리님이 초콜릿 아이스크림 좋아한다니깐 너무 잘 어울려요.
총총한 별 마다 초콜릿이 묻어 있을 것 같아~~ ㅎㅎ
윈터 초콜릿이라고 롯데에서 나온 거 있는데, 그것두 참 맛나요. 이오떼 만큼.

starrysky 2004-09-10 03: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햐햐, 마스카포네 치즈가 듬뿍 들어 있는 바로 그 티라미스 초콜릿~ 쓰읍.. ^ㅠ^ 어구어구 침 흘러요!!
그 '초콜릿'이란 영화 몇 달 전인가 공중파에서도 해주지 않았나요? 처음부터 보지는 못했지만 그 신비로운 분위기와 화면에 홀딱 빠졌답니다. 담에 기회 되면 다시 보고 싶어요. 플레져님께서 말씀하신 그게 바로 제가 별다방을 진짜로 운영할 수 없는 이유지요. 팔려고 준비해놓은 음식들 제가 다 먹어버릴까봐..;;;
초콜릿 아이스크림 없는 세상은 정말 상상하고 싶지 않아요. 물론 초콜릿이 뭔지도 모르는 아이들이 많은 이 세상에서 이런 말은 정말 철없는 거지만요.. 그리고 제가 지금껏 먹은 초콜릿은 별꼭지에 묻어 있는 게 아니라 제 살 속에 묻혀 있다는 비극적인 사실이.. ㅠㅠ
윈터 초콜릿이라면 그 겨울철에만 파는, 겉에 코코아 가루 묻힌 살살 녹는 초콜릿 아닌가요? 한때 광분하며 사먹던 기억이 있어요. ^^ 이오떼도 먹어봐야겠네요.

하얀마녀 2004-09-10 07: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초콜릿 달아서 별로 안 좋아하는데 뿜뿌질이 대단합니다. 괜히 먹고 싶어질 정도로 ^^

로렌초의시종 2004-09-10 07: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팀버튼의 '찰리와 초콜릿 공장' 계속 꾸준히 기다리고 있답니다아아아~~~!!! 여기저기서 한 줄이라도 그 관련한 기사가 나오면 뚫어져라 쳐다보구 말이죠.
그러고보니 초콜릿이라고 하면 역시 작년 여름에 아빠가 일본 다녀오실 때 사오셨던 녹차맛 초콜릿이 발라진 센베가 가장 기억나요 손가락 하나만한 크기의 센베에 발라진 그 달콤한 녹차와 초콜릿의 향연이란, 으흙...... 칼로리의 압박에도 불구하고 초콜릿은 생각만으로도 그 하나 만으로도 충분히 저를 행복하게 해준답니다.
스타리님~~~!! 초콜릿으로도 또 이렇게 공통점을 찾고야 말았네요~ 다음엔 또 어떤 공통점이 있을까요? 항상 기대하는 스타리님의 페이퍼!!!

호랑녀 2004-09-10 08: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흥, 미모의 스타리님은 초콜릿 광이시구... 비만인 난 초콜릿도 안 좋아하는데...ㅠㅠ
저런 거 안 비쌌음 좋겠네요. 나는 부담없이 선물하고, 스타리님은 부담 없이 선물 받고... 하도록.(아마 무지 비싸겠죠?)

깍두기 2004-09-10 09: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 아침부터............염장으로 임명함ㅠ.ㅠ(ABC초콜릿이나 먹어야지)
스타리님, 저는 찰리와 초콜릿 공장에 대해서 얼마전 무지 비판적인 리뷰를 썼는데....괜히 미안해지는구려. 로알드 달 좋아하는 분이 많은 것 같아서 저는 아무래도 돌 맞을 것 같아요^^;;

반딧불,, 2004-09-10 09: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찰리와 초코렛공장 대본이 어디에 있었던 듯 한데..
음 원하면 찾아드릴까요? 하긴 읽으셨다니^^;;;

음..전 단비님의 똑볶이가 더 힘들어요ㅠㅠ

michelle 2004-09-10 09: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스크림체인 빨라죠 델 프레도의 쵸콜라토 드셔보셨나요? 으으으.....처음 먹을 때는 조금 씁쓸한 느낌과 달콤한 느낌의 부조화가 낯설었는데 그게 중독성이어서 가끔씩 미친듯이 먹고싶을 때가 있죠. 갑자기...또 땡기네요. 으으으

ceylontea 2004-09-10 09: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젯 밤에 잠들어 버리길 잘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우... 저도 아이스크림, 쵸코렛 너무너무 좋아하는데...
우와.. 먹고 싶다..
오늘은 점심시간에 쵸코렛 사가지고 올테야.

Laika 2004-09-10 10: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게 웬, 몇일전엔 플레져님이 초코렛 먹는 아기 사진을 올려서 고민하다가 나가서 사먹고왔는데, 오늘또.....

물만두 2004-09-10 10: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읍... 빨랑 나가야지... 요즘은 초컬릿만 봐도 읍...

superfrog 2004-09-10 11: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아아아!! 세상에는 저렇게 맛난 초콜릿들이 많았던 거로군요!!!
이제부터 초콜릿의 세상에 풍덩 빠져 그 끈끈함을 느껴봐야 겠어요!! 우잉.. 단맛은 싫어해도 초콜릿은 좋아하는데.. 흠냐.. 맛난 초콜릿 먹고프다.. 이건 염장 정도가 아니라, 핵폭탄이에요!! 그래도 초콜릿 핵폭탄쯤이라면 기꺼이! 맞아주겠어요..^^

놀자 2004-09-10 12: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ㅠ0ㅠ 지금 놀자냥 이를 4개를 뽑아버려 지금 잇몸이 아파. ...
초코렛은 커녕..밥도 제대로 못 먹고 지내는데..
이런 제에게 고통을...ㅠ0ㅠ 놀자냥도 아이스크림이랑 초코렛에 무진장 좋아한다 말이예요..
사진들은 왜 저리 맛있게 보이는 것들만....흑흑...ㅠ0ㅠ

비로그인 2004-09-10 13: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읽지 말았어야 하는 글... 츄흡... 뚝뚝..(입에서 침 떨어지는 소리..--;)

2004-09-10 18:44   URL
비밀 댓글입니다.

어룸 2004-09-10 18: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하하하....TㅠT 그래도 다행이어요, 새벽에 못봐서...^^;;;;;;;;;;;;; 그때봤음 저혼자 화면 긁어대다가 코코아라도 걸쭉하게 타서 마셨을지도 몰라요^^a 후유유유유~~
음, 고디바 초콜렛아이스크림이 무지무지 맛있어보여요~~!!!! >ㅂ<

미완성 2004-09-10 22: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요, 지금 쬐끔 더워서 초콜렛 아이스크림 먹구 싶어요--!
아몬드도 끼어있음 좋겠구요!!!!!!
흙, 이 사진 처음 보구 얼마나 가슴이 찢어졌는 줄 아세요옹?!
별총총님 미워!!

(별총총님이 이 수많은 댓글들에 어떻게 답하실 지 몹시 궁금하답니다- 케케)

starrysky 2004-09-11 02: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얀마녀님, 초콜릿 안 좋아하시는군요.. 남자들분은 원래 단 거 안 좋아하시나? 하긴.. 초콜릿, 아이스크림 등등은 여자들의 전유물처럼 여기는 사람이 많긴 하죠. 무슨 호르몬이 어쩌구 하면서.. 하지만 맛있는 걸 느끼는 사람들의 입맛은 다 비슷하지 않을까요? 님도 입맛을 살짝 바꿔 이 황홀한 세계를 접해보셨으면 좋겠어요. (염장이냐?)
그래두 사진은 정말 멋있죠? 호호.

로렌초님!! 샐러드에 이어 초콜릿 페이퍼도 좋아해 주시니 너무너무 기쁘네요. ^-^ 앞으로도 로렌초님께서 좋아하실 만한(아직 짐작은 잘 안 가지만..) 아이템들 골라서 올리도록 노력해 볼게요.
'찰리와 초콜릿 공장'은 팀 버튼 감독에 죠니 뎁 주연이라는 바람에 갑자기 '가위손'이 생각나 버리긴 했지만 그래도 그 영상이 너무너무 궁금합니다. 영화를 보면서 침의 바다에 빠져버리는 건 아닐지 살짝 걱정은 되지만요. ^^; 근데 녹차맛 초콜릿이 발라진 센베라구요!! 오오, 얼마나 황홀한 맛이었을지~ ^ㅠ^ 너무 먹고 싶네요. 저도 친구가 얼마 전에 일본에서 무슨 유명 과자점에서 만든 거라면서 크림 웨이퍼 위에 초콜릿이 듬뿍 발라져 있는 과자를 사다줬는데, 너무 맛있어서 혀가 녹아버리는 줄 알았어요. 일본의 제과 기술은 확실히 우리나라보다 많이 앞서 있는 것 같아요. 일본 가서 질릴 때까지 빵과자만 먹어 봤으면 좋겠어요!!

호랑녀님, 미모라서 초콜릿을 좋아하는 게 아니라 저의 이 풍만한 몸매를 유지하기 위해 초콜릿이 땡기는 거 아닐까요? 흑.. 호랑녀님도 초콜릿 안 좋아하시는군요. 저희 집은 온 식구가 다 좋아하는데.. ^^
근데 이렇게 맛난 초콜릿이 가격도 저렴하면 얼마나 좋을까요? 좀 잘 만든다 싶은 집은 어찌나 가격이 비싼지, 내가 지금 초콜릿이 아니라 금덩이를 먹고 있나 싶은 것도 있더라구요. 물론 재료 좋은 거 쓰고 솜씨 좋은 장인이 만드니까.. 라는 생각은 들지만 그래도 너무해요!!

깍두기님, 아침이니까 오히려 좀 낫지 않으셨어요? 이런 페이퍼는 한밤중에 보는 게 진정한 염장이랍니다. 호호. (담에 꼬옥 한밤중에 보셔요!! ^^)
님께서 쓰신 '찰리와 초콜릿 공장' 리뷰 다시 읽고 왔어요. 감상을 말씀드리면, 저도 님의 생각에 공감합니다. 인기 있는 책과 잘 쓴 책은 확실히 다르다는 걸 다시금 느낄 수 있는 멋진 글이었어요!! 하지만.. 웡카씨의 초콜릿 공장에 대한 환상은 계속 지니고 있을래요. 진짜 제 꿈의 장소인 걸요. ^^ 그리고, 로알드 달의 잔혹성은 성인 대상으로 쓴 글에 더 잘 나타나는 것 같아요. 저는 감히 무서워서 읽지도 못하는 그런 글들에요..

starrysky 2004-09-11 02: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반딧불님~ '찰리와 초콜릿 공장' 대본이 벌써 어딘가에 나와 있나요? 오오, 신기해요. +_+ 근데.. 영어로 되어 있겠죠? 아아, 제가 영어에 약해서.. ^^;
단비님이 올려주신 떡볶이 사진 아주 죽이죠? 떡볶이라는 한 아이템으로 저렇게 다각도 뽐뿌질을 할 수 있다니 대단한 사진이여요. 근데 저희 동네엔 맛난 떡볶이 집이 없어서 속상해요. 물론 홍대 앞에 있긴 한데 그것만 먹으러 가게 되지가 않더라구요.. 밥 실컷 먹고 그 옆을 지나가면서 다음엔 꼬옥!을 외치지만 요샌 한번도 성공 못했답니다. 히잉.

michelle님, '빨라죠 델 프레도'요? 아아, 이름이 넘 어려워요. 제대로 외우려면 한 3년은 걸릴 듯.. @_@
그래도 중독성이 느껴질 정도로 맛있는 초콜라토를 파는 체인이라면 무슨 수를 써서라도 먹어보렵니다. 인터넷으로 검색해봐야곘어요.
음, 압구정동 구스티모 근처에 있군요. 담에 그쪽 나가면 구스티모의 유혹을 뿌리치고 빨라죠에 가서 먹어보겠습니다!! ^^ 좋은 정보 감사해요, michelle님!!

실론티님, 님과 저는 식성이 참 비슷한 것 같아요. 헤헤. 만나면 아주아주 좋은 친구가 될 수 있겠어요. (사람을 사귈 때 식성의 일치를 매우매우 중요시하는 스타리입니다!! ^^)
점심시간에 초콜릿 사와서 드셨어요? 님 회사 지하에 있다는 그 맛난 제과점에서 초콜릿도 만들어 팔 것 같은데.. 거기 초콜릿 혹시 드셔보셨으면 어떤지 알려주셔요. 전 오늘은 가뿐하게 초코 치즈 케이크 먹었어요. 맛있긴 하지만 그래도 정통 초콜릿 케이크가 아니라 아쉬웠던.. 조만간 초콜릿 덩어리를 씹는 듯한 진한 초콜릿 케이크를 꼭 먹을 거야요!! ^o^

라이카님, 사실 이 페이퍼를 하루 전에 올리려고 했었는데 열심히 사진을 찾다가 보니까 플레져님께서 올리신 '초콜릿'이란 제목의 페이퍼가 있드라구요. 그래서 그날은 도저히 경쟁이 안 될 듯하여 하루 묵혔다가 올렸답니다. 디게 얍삽하죠? 헤헤.
연일 초콜릿 공격을 퍼부어서 죄송합니다!! 하지만.. 하지만.. 초콜릿과 아이스크림은 세상을 아름답게 하잖아요. 그죠~ ^-^

starrysky 2004-09-11 02: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물만두님, 초콜릿 안 좋아하세요? 아님 예전에는 좋아하셨는데 몸이 안 좋아지시면서 초콜릿도 싫어지셨나요? 우웅.. 안타깝네요.. 이렇게 시각적인 공격을 감행해서 죄송해요. ㅠ_ㅠ
그, 그래도 전 제목에 초콜릿이라고 써놨었다고 소심하게 항변해 봅니다.. ^^; 제가 다니는 어떤 까페에 뱀 사진이 올라와서 소동이 난 적이 있거든요. 뱀을 끔찍히도 싫어하는 분이 그걸 보시고, 제목에 경고도 없이 저런 사진 올렸다고 펄펄 뛰셔가지구.. 그래서 저도 조심하려구요. 꼬옥 제목을 유의해서 봐주세요~

금붕어님, 세상에는 멋지고 맛난 음식들이 어쩜 그리도 많은 건지.. 늘 그런 음식을 먹으면서 사는 건 신체적으로나 금전적으로나 불가능하겠지만, 그래도 이렇게 사진을 보고 그 맛을 기억 또는 상상하면서 즐거워하는 건 괜찮겠죠? 전 음식 사진 보는 거, 요리책 읽는 거, 요리 프로그램 보는 게 너무너무 좋아요. 다만 그런 일 하느라 쏟아부은 시간만큼 요리실력도 좋아졌다면 더 바랄 나위가 없겠지만 그 부분이 좀 미스네요..;;
저도 사탕의 단맛은 굉장히 싫어하는데 초콜릿은 죽을 만큼 좋아해요. 화이트데이에 여자한테도 초콜릿 줬으면 좋겠다..는 게 제 소박한 바람입니다. 히힛~
담에도 또 멋진 초콜릿 핵폭탄 준비해 올게요!! ^___^

새벽별님, 아니 초콜릿에서 머리카락이요?? 이런이런.. 초콜릿의 명예에 흠집을 내도 유분수지 어떻게 감히 그런 일이!! 그 제조업체 어디랍니까? 저한테도 전화번호를 넘겨주세욧! 제가 뭐 달리 흑심이 있어서 그런 건 절대 아니고, 이런 사고가 다시 생기는 걸 막기 위해 엄중히 경고를 좀 하려고요. 흠흠.
요새는 음식물에 이물질 들어가는 게 하도 다반사라 눈도 꿈쩍 안 하는군요. 라면에서 나방이 나오질 않나, 피자에 바퀴벌레를 넣어서 굽지를 않나.. -_- 그런 거에 비하면 초콜릿에 머리카락은 아주 양호한 편인가?? 우우, 그래도 너무 싫어요!! 받은 초콜릿은 일단 다 드신 담에 그 제조업체 보이코트 해주세요!!

놀자님, 오늘 이 2개 마저 뽑으셨어요? 많이 아푸시죠? 어흑어흑.
저도 제가 밉네요. 하필 오늘 같은 날을 골라 이런 나쁜 짓을 하다니요!! ㅠㅠ
그래도 놀자님은 오늘의 이 고통을 꿋꿋이 이겨내 찬란한 건치 미인으로 재도약하실 것을 믿어요. 그날을 생각하면 저깟 초콜릿 뽐뿌질에 굴하시믄 아니되죠. 헤헤. (퍽!)
빨리 출혈이 멎고 붓기도 가라앉아 밥도 드시고 좋아하는 초콜릿과 아이스크림도 맘껏 드실 수 있기를 바라요. 토닥토닥.

starrysky 2004-09-11 02: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여대생님, 그래도 이 페이퍼 읽으신 시각이 점심 식사를 막 마치신 즈음이라서 침이 고만큼만 떨어졌나 봅니다. 안 그랬음 도서관에 홍수가 났을지도..;; 떨어지는 침을 막기 위해 커어다랗고 맛난 초콜릿 한 조각 숑~ 던져 드리고 싶어요. ^^
조만간 이대 앞의 괜찮은 제과점들 순례를 함 떠나볼까 하는데 꼬옥 님 생각하면서 먹을게요. 히히. (오늘 골고루 맞을 소리만 지껄이는구나.. -_-;;)

판다님, "퐁듀를 '판다'"
이, 이걸 왜 비밀글로 올리신 거죠? 녜? 오오, 덩말덩말 미지수여요!! 0.0 이 다섯 글자를 밝히지 않고는 도저히 댓글을 쓸 수가 없어서 확 밝히긴 했는데, 안 되는 건가요? 지울까요?
물론 님을 향한 제 애정이 알라딘 마을을 꽉 채우고도 흘러넘칠 정도라는 건 모든 분들이 다 아시는 사실이지만, 이렇게 잠재의식으로부터 흘러나온 증거물까지 찾아주시니 마구마구 부끄럽사와요. ^///^ 담에 저 집에 퐁듀 먹으러 가서, 포크로 우리의 사랑을 테스트해 볼까요?

toofool님, 님의 말씀이 제게 큰 교훈이 됩니다요. 앞으론 음식 염장 페이퍼는 너무 늦은 새벽 말고 좀더 이른 시간, 다들 약간씩 고픈 배를 움켜쥐고 잠자리에 들기 직전의 시간을 노려야겠다!! 고 결심해 봅니다. 음하핫~ 사실.. 스스로의 페이퍼에 염장 당하는 제가 이런 말 한다는 게 아주 우습죠. 네, 전 그런 놈이예요!! 지가 올린 사진 보면서 침 쥘쥘 흘리며 모니터 벅벅 긁는 놈이라구요!! ㅠ_ㅠ
깊어가는 이 밤에 고디바 초콜릿 아이스크림이 더더욱 간절하네요. 혹시 어디서 파는지 알게 되시면 혼자만 드시지 말고 저한테도 꼭꼭꼭 알려주셔야 해요!! ^^

사과님~ 오늘 낮에 꽤 더웠죠? 부산은 어쩜 더 더웠을지도.. 근데 저녁 나절 되니까 또 어찌나 바람이 불던지.. 이렇게 미친X 널 뛰듯 하는 날씨에 도저히 맞출 수가 없어요. 엉엉.
아몬드 박힌 초콜릿 아이스크림 얘기를 하시니 저도 31의 자모카 아몬드 퍼지가 먹고 싶네요. 그냥 월드 클래스 초콜릿이라두.. ㅠㅠ 하루키가 야밤에 맥도날드를 습격했듯이 저는 31을 습격하러 나설까요? 아, 우리나라 31은 심야 영업을 안 하든가..;;
사과님이 걱정(?) 또는 야유하신 대로, 이 많은 댓글들을 앞에 놓고 다리가 후들거리고 손가락이 파들거렸답니다. 과연 내가 해낼 수 있을까? 한 분이라도 빠뜨리면 어떡하지? 그냥 못본 척, 이런 페이퍼의 존재를 알지 못했던 척 해버려? -_- 하지만!! 전 해내고야 말았어요!! 음하하~ 사과님이 끝에서 2번째! 이제 다 했다구요!! 만세! 만세! 만세! (드뎌 미쳤다)

새벽별님~ 오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한동안 잊혀진 듯했으나, 언제 그랬느냐는 듯이 다시 시작된 우리의 1등 놀이! 하지만, 버뜨, 전 오늘 12시가 한참 넘어 집에 기어들어온 바람에.. 크흑.. 죄송해요!! 용서하세요!! 내일은 꼬옥 잊지 않고 1등 놀이의 선봉에 서서 알라딘을 하이에나처럼 헤집고 다닐 것을 맹세하겠습니다. 충성! ^-^

panda78 2004-09-11 16: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히히.. 좀 쑥스러워서... ^^**

mira95 2004-09-12 00: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스타리님 이 시간에 이 쵸코렛들을 본 저는 어찌해야 할까요? 거기다가 단비님의 떡볶이까정.. 오~~ 슬퍼라.. 슬퍼..

starrysky 2004-09-12 00: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판다님!! 노을 속의 판다로 이미지가 바뀌었네요~ ^^ 약간 쓸쓸해 보이지만 분위기가 쥑여요!!
근데 판다님께서 쑥스럽다 하시니 나두 왠지 수줍네.. 헤헤.. ^^a

미라님~ 너무너무 오랜만에 뵙는 미라님!! 보고 시퍼쪄요!!! >_<
근데 왜 하필 이 시간에 이런 염장 페이퍼가 미라님 눈에 띄고야 만 것인지.. 어흑어흑. 단비님의 떡볶이를 입가에 고추장 묻혀가며 배불리 먹고 난 후에, 입가심으로 달콤한 초콜릿 케이크 한 조각 먹으면 너무너무 좋겠죠!! (꿀꺽~)
아아, 댓글을 달기 위해 할 수 없이 이 페이퍼를 다시 본 저도 무지 괴롭습니다. 흑흑. ㅠ_ㅠ

2004-09-13 00:30   URL
비밀 댓글입니다.

ceylontea 2004-09-14 19: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식성 중요하게 생각해요... ^^
네 맞아요.. 지하에 초코렛 팔아요... 가로 세로 2cm도 안되는 것 하나에 천원씩 받으면서요... 흑흑...
겨우 10개 사면 만원이랍니다... 한번은 발렌타인데이에 남편한테 사줬는데...
맛은 있지만 너무 비싸서.. 절대 그런 짓 안하기로 했답니다..

starrysky 2004-09-15 17: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속삭여주신 님.. 들락날락 해주신다면서 또 며칠 안 보이십니당. 흐흐.
자주자주 뵙고 싶은 분들이 요즘 많이 안 보이셔서 속상해요. 다들 가을여행이라도 떠나신 걸까요? 어떤 분께서는 재활훈련 중이라고 말씀하시는데, 에이 이 좋은 서재활동에서 굳이 벗어날 필요가 뭐 있나요. 계속 즐기면 되죠.
그럼 님은 초콜릿 말고 뭐 좋아하셔요? 좋아하시는 간식거리 이마안~큼 보내드릴게요. ^^

실론티님, 식성은 사람을 사귐에 있어 느무나 느무나 중요한 부분이죠? ^^ 전 느끼한 음식을 좋아하고 한식을 거의 안 먹는데, 제 주위에 느끼한 음식이라면 질색팔색을 하고 김치가 없으면 아예 밥을 못 먹는 친구가 있었거든요. 참 좋은 아이고 친해지고 싶었는데, 결국 밥을 같이 못 먹으니 쉽게 친해지질 못하더라구요. 안타까웠어요. ^^;
1개에 1~2천원 넘어가는 쬐그만 초콜릿을 먹고 있으면 눈물이 나죠. ㅠㅠ 이렇게 맛잇는 걸 쪼금밖에 못 먹는다고 생각하니 말여요. 흐흐. 제과용 초콜릿도 질이 좀 좋은 건 어찌나 비싼지..
남자들은 초콜릿도 별로 안 좋아하니까 발렌타인데이엔 그냥 밥이나 사주고 화이트데이에 초콜릿 받는 걸로 했음 좋겠어요!! ^^

ceylontea 2004-09-16 21: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스타리님.. 맞아요... 화이트데이에 초콜릿 받는 것 너무 좋아요.. 히히.. 전 사탕을 특히나 박하사탕이 싫어요.. 누가 발렌타인데이에는 그처럼 달콤한 초콜릿을 남자에게 주고.. 화이트데이에는 그렇게 맛없는 박하사탕을 받으라 했나요...
히히.. 전 남편을 꼬셔서 화이트데이에 마트에서 샀을지언정 초콜릿을 받았답니다... 이런이런.. 그러고 보니.. 이번 화이트데이엔 선무롣안받았네...

sooninara 2004-09-17 17: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입 벌리고 있겠습니다..몇개만 던져 주세요^^

starrysky 2004-09-18 02: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실론티님, 한때 저희 회사에 박하사탕 열풍이 불었거든요. 그 모양도 이상하고 찐득한 박하사탕이 유부녀들 사이에서 유행하기 시작하더니 결국 전사적으로 퍼져나가 다들 '마약보다 무서운 박하사탕'이라고 부를 정도가 됐어요. 그때 정말 건물 편의점에 있던 박하사탕은 죄다 저희 회사 직원들이 사먹었다는.. 전 원래 박하맛을 안 좋아하는데다가 사탕은 더더군다나 싫어해서 거기 휩쓸리진 않았지만 냄새만으로도 우욱.. (흐흐, 얘기가 또 딴 데로 샜네)
화이트데이 지난 지 아직 6개월밖에 안 됐으니까 지금이라도 받아내세요! 그래서 저한테도 좀.. ^^

수니나라님, 실론티님께서 옆지기님께 화이트데이 선물을 받아서 저한테 좀 던져주시면(김칫국은..;;) 제가 다시 수니님께 던져드릴게요. 헤헤.
아, 쪼꼬 아이스크림이 당기는 밤이여요. ^^

ceylontea 2004-09-22 09: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번에 휴대폰 부셔져서 화이트데이 선물로 휴대폰 사달라고 했더니.. 제가 발렌타인 데이에 선물을 뭘 했는지 묻더니.. 제 선물이랑 휴대폰의 가격 차이가 심해서 안된다 하더라구요.. 흥..

sale 2010-06-14 12: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이 책 너어~무 예쁘죠^^; 크기도 적당하고 내용도 정말...... 전 나오자마자 도서상품권 있던 걸로 냉큼 사놓고도 아직 아끼고 못읽고 있습니다 ^^a 그런데 문제점이라고 생각하는 점은 저도 스타리(아 이 이름의 숨겨진 의미란~^^;;;)님과 생각이 같습니다. 추천할께요. 님의 리뷰도 이 책만큼이나 책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가득하네요. 저도 이런 리뷰를 한번 쓰고 싶은데......
 











내가 이런 말 하게 될 줄은 정말 몰랐는데, 이 책 때문에 아멜리 노통에게 실망했다.
어떻게 이렇게까지 재미가 없을 수 있지?
아무리 요즘 내 정신상태가 독서 모드에 맞춰져 있지 않다고는 해도 어지간한 책들은 그냥저냥 받아들일 수 있었는데, 이건 읽는 내내 엄청난 고문을 당하는 느낌이었다.

몇 달째 책장 구석에 꽂혀 있는 '살인자의 건강법'만 제외하고 우리나라에서 출간된 노통 책들은 다 읽어봤으니까 그녀의 글쓰기 성향을 모르는 것도 아니라고 생각하는데.. 오히려 그녀의 허황스러운 수다와 이리저리 튀는 상상력을 예찬하면서 노통 스타일을 꺼리는 사람들을 은근슬쩍 설득해가면서 슬그머니 품안에 책을 밀어넣어 주기까지 했었는데..
앞으로는 함부로 그런 짓을 못하겠다. 내가 이렇게 질려버렸는데 누구한테 권해줄 수 있겠어.

실망의 원인 1. 말하고자 하는 바를 모르겠다. 주제가 뭐지?
인간의 오만함? 미래사회에 대한 경고? 차별이 낳을 수 있는 끔찍한 재앙?
무슨 말을 하고 싶은 건지 모르겠다. 사실 아무 말도 하고 싶지 않았던 건지도..
실망의 원인 2. 매끄럽지 못한 전개.
난 지금껏 노통의 장점 가운데 하나가 물 흐르는 듯한 이야기 전개라고 생각했는데.. 아무리 폐쇄된 공간 속에 갇혀 공감대라고는 눈꼽만큼도 없는, 지금 당장 서로를 목 졸라 죽여버린다 해도 하나 이상할 것 없는 두 인간끼리의 대화만으로 이루어졌다고 해도 그렇지, 이렇게 글이 마구 사방으로 튀어도 되나? 도저히 집중을 할 수가 없다.

역자의 글을 보면 노통의 글쓰기 스타일은 일단 머릿속에서 모든 내용을 정리한 후 그것을 그대로 종이 위에 옮겨 전혀 수정하지 않고 그대로 펴내는 것이라고 한다. 노통 자신의 말에 의하면 전혀 의도하지도, 원하지도 않았는데 머릿속에 책 한 권이 저절로 팍! 하고 떠오른다나? (좋겠다!) 하지만 이 책을 읽고 나니까 스타일을 좀 바꿔 수정이라는 것도 가끔 해보는 게 좋지 않을까 싶다.

주위 사람들의 꽤 감탄했던 '적의 화장법'을 읽었을 때도 난 시큰둥했었다. 그땐 스포일러 때문이려니 했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아닌 것 같다. 노통의 소위 '대화체 소설'이라는 게 특히 싫은 건가 보다. 좋아하는 작가라도 모든 책이 다 마음에 들 순 없는 거지만 이 정도로 실망하는 것도 흔치 않은 일인데.. 안타깝군. 워낙 좋아하던 작가라 실망도 더 크다.
앞으로도 물론 계속 읽긴 하겠지만 지금까지처럼 열성으로 사모아가면서 읽지는 않을 것 같다.

** 이건 리뷰인가? 리뷰로 옮겨야 되나?


댓글(17)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superfrog 2004-09-09 18: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흠.. 참고하겠습니다. 이제 노통도 내리막길을 걸을 때가 된건가요. 저는 <두려움과 떨림>과 <이토록 아름다운 세살>이 재밌었어요.^^

ceylontea 2004-09-09 18: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오... 노통 책 중 이것은 읽지 말라시는 거죠?

starrysky 2004-09-09 18: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금붕어님, 아, 저도요!! '이토록 아름다운 세살' 너무 괜찮죠? '두려움과 떨림'은 처음 읽은 책이었는데 그 책 덕분에 노통에게 홀딱 반했죠. 전 '오후 네시'도 좋았어요. 그 책 좋아하는 분들은 별로 없지만.. 흠, 이렇게 써놓고 보니 아직 실망한 책보다는 좋아하는 책들이 더 많군요. ^^
확실히 좀 괜찮은 책들이 초기에 출판되고 상대적으로 못하다 싶은 책들은 인기를 얻고 난 다음에 출판되는지라, 갈수록 점점 매력이 떨어지나 봐요.

실론티님, 이 책이랑 '적의 화장법'이 저는 별로였어요.
근데 노통도 상당히 취향을 타는 작가인지라 읽어보신 분들마다 좋아하는 책들도 다 다르시고 싫어하는 책도 다르시고.. 그래서 섣불이 이건 읽으시되 저건 읽지 마세요..라고 권해드리기가 어렵네요. ^^

superfrog 2004-09-09 18: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후 네시는 읽어봐야 겠어요..^^ 스타리님 추천이라면!ㅎㅎ

비로그인 2004-09-09 18: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재미없다면 괜히 읽어보고픈 충동이;;;

瑚璉 2004-09-09 19: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이 책이 꽤나 재미가 없어서 서평도 그리 써놓았는데 극찬을 하시는 분이 더 많아서 '내 안목에 문제가 많구나' 쪽으로 가닥을 잡고 있던 중이었습니다. starry sky 님, 앞으로 우리 no 노통족들끼리 친하게 지내요 (-.-;).

sweetmagic 2004-09-09 20: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두요,,,,두려움과 떨림은 좋았는데 실망입니다.
노통.. 너무 겁없이 잘났어요 ~ㅠ.ㅠ.....!!

하얀마녀 2004-09-09 20: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오후 네시'읽고 다시는 그녀의 작품을 읽지 않으리라 생각했습니다. -_-

starrysky 2004-09-09 21: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금붕어님, '오후 네시'는 요 위에서 하얀마녀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별로 안 좋아하는 분들이 많더라구요. 일단 소재가 좀 파격적인 데다가 일반적으로 알려진 '노통 스타일'과는 약간 다르거든요. 오히려 그 즈음에 읽었던 엠마뉘엘 카레르의 '겨울아이'랑 비슷한 느낌이었어요. ^^ 기회 닿으면 보셔요. 호호.

여대생님, 사실 저도 다른 님들께서 마구 악평을 해놓은 책을 보면서 쬐금 읽고 싶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어요. 도대체 어떤 부분이 어떻게 맘에 안 드셨을까, 나는 거기에 어떻게 반응할까 하는 게 궁금해서요. 그런 비교를 통해 그 분과 제 성향을 비교해볼 수도 있으니까 더 재밌죠. ^^

호련님, 사실 저도 책 읽고 나서 리뷰를 쓸까 말까 망설이면서 기존에 올라온 리뷰를 찾아보니까 자그마치 24개나 달려 있더라구요. 다는 못 읽고 몇 개만 찾아 읽었는데(호련님 리뷰는 미처 못 봤습니다. 잠시 후에 읽어볼게요. ^^) 평들이 그닥 나쁘지 않기에 괜히 여기에 찬물 뿌릴 필요 없겠다 싶어서 리뷰란에 안 올리고 페이퍼로 썼어요. 아직 우리나라에는 노통 붐이 사그러들지 않은 상태기 때문에 일단 칭찬하시는 분들이 많은 듯한데, 몇 년 지나면서 몇 권의 책이 더 출간되면 확실히 판가름이 나겠지요. 그때까지는 좀더 지켜보려구요.. ^^

스윗매직님, 두려움과 떨림은 뭐랄까.. 느낌이 아주 독특한 책이었지요? 그 책을 읽으면서 계속 느꼈던 스멀거리는 감정들은 도저희 뭐라고 말로 표현하기가 힘들었어요. 그래서 참 멋지구나..라고 생각했는데, 그런 맘이 오래 갔으면 좋았을 걸 벌써 실망을 맛보게 되니 슬프네요. ㅠㅠ 확실히 너무 잘난 작가님들은 저하고 좀 안 맞나 봐요. ^^;

하얀마녀님, 아, 제가 이 글 쓰면서 '오후 네시' 싫어하시는 분도 어디서 뵜었는데.. 싶었는데 바로 하얀마녀님이셨군요. 제 친구 중에도 '오후 네시' 싫다는 사람, 노통이 아예 싫다는 사람이 몇몇 있어서 나랑은 취향이 다르구나.. 하고만 생각했는데 오늘부로 저도 그쪽 편으로 약간 기울게 될 것 같은 기분입니다.
좀더 오래 좋아할 수 있는 멋진 작가가 또 제 앞에 나타나겠지요. ^^

sooninara 2004-09-09 22: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노통을 아직도 안봤어요..한번 읽어 봐야할텐데..

starrysky 2004-09-09 22: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수니나라님, 아멜리 노통의 많은 책 가운데서 부디 님께 잘 맞는 거 고르시기 바라요. 처음부터 함정에 폭 빠지셔서 다시 안 쳐다보기에는 그래도 좀 아까운 작가거든요. ^^

마태우스 2004-09-09 23: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늘 말하지만 노통은 소재와 대화체가 매우 신선할 뿐이죠. 전 그게 좋아서 노통의 책을 계속 읽는 건데요, 싫어하는 사람도 많지요. 특히 책이 다 양장본이라 분량에 비해 값이 좀 비싼 것도 흠입니다. 어쨌건 스타리님 글이 노통보다 훨씬 더 재미있으세요^^

플레져 2004-09-10 01: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스타리님, 우선 찌찌뽕~ 저두 재미가 없어서 읽기 포기했어요. 두려움과 떨림, 적의 화장법, 이토록 아름다운 세살이 그녀의 최고 작품인 거 같아요. 오랜만에 스타리님 방에 불 켜졌네요. 귀여우신 별총총님...^^

starrysky 2004-09-10 02: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태님, 소재는 언제나 기발하지요. 그리고 풀어나가는 방식 자체도 나쁘지 않아요. 근데.. 에이 모르겠어요. 순진하게도(?) 기대치가 너무 컸나 봐요. ^^ 노통 책이 전부 양장본인 건 분량이 너무 적어서 양장을 하지 않고는 도저히 내놓을 만한 모양새가 안 되기 때문 아닐까요? 이제 장편을 한번 써보는 건 어떨까 싶기도 한데 말여요.
마태님께 제 글에 대한 칭찬을 듣다니, 덩말덩말 가문의 영광이여요. ^///^

플레져님~ 흑, 이 책 정말 재미없죠? 저도 포기할까.. 하다가 얇으니까 읽어준다는 맘으로, 그리고 다른 분들 리뷰 보니까 뒷부분으로 갈수록 재미있어진다는 얘기가 가끔 있길래 믿는 맘으로 끝까지 읽었는데.. 그랬는데..!! 크흐흑. 맘을 씻는 기분으로 '이토록 아름다운 세살'이나 다시 함 읽어봐야곘어요.
참, 제가 플레져님께 추천하는 만화 리스트 보셨나요?? 그 중에서 단 하나라도 님 마음에 드는 만화가 있었음 좋겠네요.. ^-^

마냐 2004-09-13 11: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에엣.....뜬금없지만, 저도 다니엘 페낙이 좋아요. 노통의 '시간의 옷'도 강추하곤 했는데...음음...호불호가 강할 수 밖에 없는 책이다 싶기도 하네요...스타리님의 리뷰 좋아요.

groove 2004-09-13 18: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노통좋은데 저책은 안읽어봤군요 제 아는사람의말로는 좋은건좋고 별로인건 엄청별로라고하던데..흐흐
저는 참고로 오후네시가 최고인듯 ^^

starrysky 2004-09-14 01: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새벽별님. 언제 이런 댓글을 달아주셨나요?? 요샌 놓치고 못 보는 댓글이 왜 이렇게 많은지 원.. ㅠㅠ 그저 노화 현상이려니.. 생각해 주세요. (퍽!)
전 '살인자의 건강법' 사놓고 아직 안 읽었는데.. 걔도 좀 황당하게 전개되나 보죠? 으음.. 이왕 한번 데인 거 한꺼번에 학을 떼야 할까요, 아님 뒀다가 나중에 좀 가라앉으면 읽어야 할까요? 고민되요, 고민..
사실 아멜리 노통, 폴 오스터, 베르나르 베르베르 등 인기 많고 특히 알라디너들께서 좋아하는 작가를 비판하는 일이 쉽지는 않죠. 내가 어딘가 좀 취향이 이상한가 보다..란 생각도 들고. 그래도 좋고 싫은 건 솔직하게 말해야 다른 분들도 참고가 되실 것 같아서요.. ^^ 취향이 아니다.. 싶으시면 굳이 계속 보실 필요는 없을 것 같아요. 세상은 너무나 넓고 읽어야 할 책은 이렇게나 많은 걸요. 전 사실 다니엘 페낙을 잘 몰라요. 두어 번 시도했다가 엄마, 뜨거~ 하고 물러난 기억이 있어서.. 나중에 한번 도전해 볼게요. ^^

마냐님도 다니엘 페낙! 오오, 제가 존경하는 님 두 분께서 한꺼번에 페낙 협공을 해오시니 귀 얇은 제가 또 슬슬 넘어갈라 그럽니다. 담번에 도서관 가면 빌려봐야겠어요. 근데 그 연작 시리즈 있잖아요. 말로센 말로센, 정열의 열매들 등등으로 이어지는.. 그게 저한테는 상당히 엽기적이더라구요. 아시다시피 그런 쪽에 많이 약해서.. 약간 소프트한 걸로 추천해주실 만한 거 없을까요? 마법의 숙제는 또 너무 애들 용이구.. 산문 파는 소녀던가.. 그 제목이 확 끌리는데 구할 수가 없더라구요.
마냐님께서는 '시간의 옷'을 재미나게 읽으셨군요. 저런 글 쓴 게 너무 죄송스럽네요. ^^; 하지만 말씀대로 사람마다 호불호가 뚜렷한 작가니까요. 노통 새 책 나왔던데 그걸 또 기대해봐야겠어요.

groove님, 안녕하세요~ 제 서재에서 처음 뵙는 듯한데 맞나요? 혹시 아니라면 용서해 주세요. 제가 정말 기억력이 3초도 채 안 되거든요.. ㅠ_ㅠ
저도 시간의 옷은 나온 지 꽤 지나서 본 셈인데, 오히려 나오자마자 봤더라면 더 좋게 읽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들어요. 지금까지 봐온 책들이 다 평균 이상이었던지라 기대를 많이 했던 만큼 실망도 더 커져서요.. ^^ 앗, 님도 '오후 네시'를 좋아하시는군요. 너무 반가워요. 저도 그 책을 참 좋아하는데 의외로 노통 팬 가운데서도 '오후 네시' 좋아하는 분들은 별로 없더라구요. 헤헤.
 
사랑해야 하는 딸들 - 단편
요시나가 후미 지음 / 시공사(만화) / 2004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요시나가 후미는 소위 야오이라 불리는 보이스 러브 계열 만화작가 가운데 가장 잘 나가는 사람이다. '서양골동양과자점'이라는 불후의 명작(?)으로 몇 년 전에는 국내 만화 판매순위 1위의 자리에 오르기도 했었다. 간간히 '아이의 체온'과 같은 따뜻한 가족물을 발표하기도 했었지만, 슬램덩크 패러디를 통한 동인 활동을 시작으로 십여년간 계속 보이스 러브 쪽에서만 활동해왔기에, 이렇게 본격적으로 '여자'를 제목에 그리고 내용에 끌어들인 책은 처음인 것이다.

늘 남자들을 주체로 그들만의 세계를 다뤄온 작가가 왜, 무슨 마음으로 여자를 직접 다루고자 했을까? 무슨 얘기가 하고 싶었길래? 요시나가 후미와 매치되지 않는 이 제목이 너무 낯설어, 사놓고 몇 달 동안 포장도 뜯지 못했다. 사실 난 여자가 많이 아프다. 그리고 무섭다. 내가 본 너무 많은 소설과 만화, 드라마 속에서 여자는 주체이기보다 객체였고, 승자 아닌 패자였으며, 가해자보다는 피해자 쪽이었으니까.. 그리고 그런 모습은 실제 여자로서의 삶을 살아가야 하는 내게 도저히 무시할 수 없는 현실이다.

그런 마당에 늘 남자 얘기만 하던 작가가 갑작스레 태도를 바꿔 진지하게 여자에 대한 얘기를 풀어나간다니 겁이 난다. 이 좋아하던 작가한테 실망할게 될까봐? 아니, 그런 것보다 좋아하는 작가이기 때문에 영향도 많이 받을 수밖에 없는 내가, 그녀의 독설에 또 상처받을까봐 겁났다. 그래서 망설이고 망설이다가 이제서야 조심스레 비닐포장을 뜯었다.

그리고 결론은?
역시 내가 사랑하는 요시나가 후미. 가능만 하다면 별점의 별을 열 개라도 주고 싶다.
물론 예상했던 대로 심하게 상처받고 아파하고 심지어 자기에게 무엇이 잘못되어 있는지도 깨닫지 못하는 결핍된 인간들, 여자들이 잔뜩 나오지만 문제는 그들을 어떤 시선으로 바라보면서 어떤 손길로 어루만져주는가였다. 모두가 누군가의 딸인 우리, 그런 딸들끼리의 어울림과 사귐, 할머니-어머니-딸-손녀로 이어지는 혈연과 여성성, 서로를 부정하면서도 어쩔 수 없이 닮아가는 사람들, 그러면서 또 달라지는 사람들.

딸보다 나이 어린 남자와 결혼하는 어머니의 이야기처럼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없는 특이한 소재도 동원하고 있지만 대부분의 등장인물들은 주변에서 밤낮으로 보는 바로 우리와 우리 친구들이었다. 세상을 바꿔보겠다던 소녀 시절의 당당한 포부를 잊은 채 세상사에 치이다 그저 누군가의 아내 자리에 만족하는 나, 맞벌이인데 왜 늘 여자가 더 많은 집안일을 감당해야 하는지 고민하는 나, 엄마처럼은 살지 않겠노라 말하면서도 그런 엄마의 그늘을 벗어나기 힘든 나, 내가 포기했던 꿈을 끝까지 간직하며 살아가는 친구의 모습에 작게 위로받는 나.. 너무 내 얘기고 네 얘기여서 읽고 난 후에도 이 책에 달라붙은 감정을 떼내기가 힘들었다.

요시나가 후미의 그림체는 가늘고 차가운 편이다. 또 등장하는 인물들은 하는 짓이 우스꽝스러워 보여도 알고 보면 상처와 그늘이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래서 대충 봐서는 굉장히 메마르고 버석버석한 얘기를 하는 작가로 여겨질 수도 있다. 그러나 그 가는 선과 대사를 놓치지 않고 쭉 따라가다 보면 곳곳에서 상상치도 못했던 샘물을 찾을 수 있다. 눈물의 샘, 또 더 크게는 인간애의 샘을. 남자든 여자든, 아이든 어른이든, 성공한 사람이든 인생의 낙오자든, 그의 만화 안에서는 모두를 따스한 시선으로 바라보면서 어떻게든 상처를 다독거려 주려 애쓴다. 그래서 그의 주인공들은 실컷 울고 난 다음날 아침 다시 기지개를 켜면서 케이크를 팔러 갈 수 있고, 서로 실컷 상처만 주던 엄마와 딸이 말없이 따뜻하게 포옹할 수도 있다.

또 하나 요시나가 후미의 가장 큰 매력 가운데 하나는 대사 없이 그림으로만 전달되는 내용들이다. 그녀의 책에는 거의 공통적으로, 몇 컷 혹은 몇 페이지에 걸쳐 주인공들이 아주 미묘하게 변하는 표정으로만 말하는 대목이 있다. 대사가 없으니 그냥 휘리릭 책장을 넘겨버리는 사람도 있겠지만, 그 입가에 어린 작은 미소나 살짝 올라간 눈꼬리, 얼굴 위로 지나가는 그림자, 작게 뻗친 머리카락 하나가 때로는 어떤 비명이나 신음성, 의성어, 의태어보다 더 강한 의미를 큰 소리로 전달해준다. 이런 게 진짜 만화 아닐까?


댓글(17) 먼댓글(0) 좋아요(3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미완성 2004-09-04 02: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일단 1등부터..!

대사없는 그림이라...제가 만화를 그렇게 진지하게 본 게 언제 있었나싶게 반성되는 글입니다. 느끼질 못했죠. 힘들게 그려진 배경을 보면서도 픽 웃고는 지나가버렸고, 그저 대사에만 집중했던 철없던 그리고 여전히 철없는 시절들. (대사가 하도 많아 이은혜씨 만화를 한때 참 미워하기도 했답니당-0- 또 그 분 대사가 워낙 낯간지럽잖슴까..;;)
여자들 이야기라, 여자들 이야기...순간 마성의 게이가 휙휙 눈 앞을 지나가는데, 궁금해지네요. 한동안 만화방과 각방을 좀 썼는데, 이제 다시 합방해야할 때가 온 것같애요.

별다방은 원앙금침은 안파나요? 대여두 좋은디...ㅜ_ㅜ

starrysky 2004-09-04 02: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멍든사과님, 별 열 개와 함께 강추여요! 꼭 보세요!!
이 책 읽은 지 사실 좀 됐는데 그 날은 바빠서 리뷰 못 쓰면서도 꼭 써야지, 꼭 써야지 다짐했던 책이거든요. 드디어 써서 후련하네요.. 읽고 나서 바로 썼음 좀 잘 쓸 수 있었을 텐데.. 하는 말도 안 되는 생각도 들고요. 호호.
저도 이은혜씨 만화 안 좋아해요. Jump Tree A+에서부터 맛이 가서 Blue에서 기냥 냅다 내동댕이쳐버렸습니다. ^^;; 근지러운 대사도 대사지만 자기 작품 마무리를 할 줄 모르는 작가라니, 자격이 없다 싶어서요. 물론 여러 사정이 있었겠지만 오직 독자 입장에서 보면 말이여요.
만화와의 합방에 필요한 원앙금침이라면 제가 직접 바느질해서 만들어도 드려요!! >_< (무, 물론 눕다가 허리에 대바늘이 푹- 찔리는 건 책임 못 지죠..;;)

미완성 2004-09-04 02: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별 10개..!!
그 후련함, 저 알 거같애요. 저도 그랬그든요. 분명 별총총님의 지금 리뷰도 멋져서 추천까지 했지만, 읽고난 뒤 바로 쓰는 리뷰처럼 쓰는 사람의 마음을 상쾌하게 하는 것도 없지요. 뭐랄까, 갓 짜낸 우유의 진한 맛? 방금 뽑아낸 커피를 처음 맛보는 기쁨?
하지만 잘 삭은 된장으로 찌개를 끓였을 때의 구수함도 놓칠 수 없는 즐거움이라고요 흥흥.
다시물도 오래 끓여주면 진한 맛이 나잖우- 참, 다시마는 빨리 꺼내야 되는데...
별총총님 댓글을 보고 나니 저도 블루를 기냥 냅..;; 험험.

플레져 2004-09-04 03: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스타리님의 따뜻한 코멘트쓰기의 힘이 어디서 부터 시작됐는 지 알 것 같아요.
만화의 섬세한 터치까지 보는 아름다운 시선때문이었군요...!
추천합니다! 만화를 잘 모르는 (안보기도 했고, 보고 싶은데 무엇을 봐야할 지 모르는 ㅠㅠ) 저에게 만화책 추천도 해주시면 좋겠어요. ^^ (시간 나실 때 추천해주세요...ㅎㅎ) 아, 요건 볼게요~

starrysky 2004-09-04 03: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과님, 한밤중에 그렇게 맛있는 비유를 들어버리면 배고픈 스타리는 컴터를 확 꺼버려야 한다구요. ㅠㅠ 사실 사과님도 배고푸죠? 그죠? 그래서 저렇게 먹는 비유만 잔뜩 드신 거죠?
움.. 전 우유 안 마시니까 갓 짜낸 우유는 모두 사과님 드릴게요. 커피는 반씩 노나 마셔요. (나눠보다 노나가 더 정답지 않나요? 훗훗) 그리고 사과님이 잘 삭힌 된장으로 보골보골 찌개를 끓이시는 동안 저는 옆에서 시금치를 맛있게 무치고 살이 통통하게 올라 기름진 고등어를 숯불에 구울게요. 구수한 김이 올라오는 까만 콩 송송 박힌 하얀 쌀밥과 함께 배불리 먹고.. 먹고는.. 기냥 냅다 자버리자고요! >_<

플레져님, 만화가 펜 터치가 이렇네 저렇네 하면서 아는 척 하는 건요, 뭐 따뜻함이니 아름다움이니 하는 멋진 말이랑은 쩐~혀 상관없고요, 그냥 책 읽는 속도가 느리고 덩달아 만화 보는 속도까지 느리다 보니 저절로 눈에 들어오는 거여요. 한마디로 병이죠, 병. ^^
아름답고 지적인 우리 플레져님께 어울릴 만한 만화라.. 음, 제가 곰곰히 생각해보고 한 번 리스트로 만들어 볼게요. 나중에 올리면 봐주세요. ^-^
참, 두 분 추천 감사합니다. 오랜만에 올린 리뷰라 추천 받으니까 기뻐요~ 헤헤.

ceylontea 2004-09-04 03: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오... 꼭 볼께요.. ^^
단편이군요..

로드무비 2004-09-04 09: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랑해야 하는 딸들> 정말 너무 재밌게 봤어요.
저는 리뷰 안 쓰면서 누가 좀 안 써주나...했죠.
역시 스타리 스카이님.^^

mira95 2004-09-04 10: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저도 보고 싶어요^^

superfrog 2004-09-04 11: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 <사랑해야 하는 딸들> 강추죠..^^ 연재될 때는 각각의 이야기로 보였는데 단행본으로 나오니 에피소드 전체가 꽉 맞물려서 샐 틈이 없더군요. 너무 멋진 요시나가 후미님!

진/우맘 2004-09-04 11: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강추...스타리님, 미리 쏘세요. 제가 볼 때는 이주의 리뷰 당선감입니다!!!
예전에 금붕어님이랑 여러 분이 말씀하실 때부터 궁금했는데, 저도 꼭 구해서 봐야겠네요.

부리 2004-09-04 13: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안그래도 작가 요시나가는 스타리님을 모델로 만화를 그렸답니다<-----썰렁한 거 알아요. 흐흑.

panda78 2004-09-04 18: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요시나가 후미 만쉐이! >ㅂ< 후미 여사님 책 중엔 실망스러운 것이 하나도 없었어요. 제게는요. 으흐흐- 너무 좋아요-
그리고 마이 달링? 달링은 어쩜 이렇게 멋진 리뷰를 쓰나요- 물론 추천하고 가요-
이 달의 마이리뷰도 함 노려보자구요, 우리. ^ㅂ^

starrysky 2004-09-05 01: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실론티님, 이 책 안에 서로 약간씩 연결되는 단편이 4~5편쯤 들어 있답니다. 기회 되시면 꼬옥 보세요. 어느 분이나 다 좋아하실 만한 내용이라 자신있게 권해드립니다! (호, 홈쇼핑 같다..;;)

로드무비님, 역시 벌써 보셨군요. 로드무비님께서 리뷰 써주셨으면 판매 지수가 훨씬 올라갔을 텐데.. 나중에라도 부탁드려요. ^^ 이렇게 좋은 만화에 아직 리뷰가 3개밖에 안 달려 있는 걸 보고 분연히 키보드를 두드렸습지요. 제 못난 리뷰라도 보시고 책 찾아 읽으시는 분들이 좀 늘어났으면 하는 마음에서요..

미라님, 님께서 좋아하시는 최유기나 카우보이 비밥과는 분위기가 많이~ 상당히 많이 틀리지만 그래도 권해드리고 싶어요. 요시나가 후미는 사실 소재를 가리지 않고 스토리 텔링에 굉장히 강한 작가라 SF, 팬터지, 전설, 설화 같은 것도 작품에 차용하고 있거든요. 문제는 죄다 보이스 러브 계열인지라 함부로 권해드리기가 무엇하다는..;; '사랑해야 하는 딸들'이랑 '아이의 체온'은 보세요. ^^

금붕어님~ 역시 요시나가 후미는 말이 필요없는 작가죠? 읽을까 말까 한참이나 망설이던 제 모습이 어찌나 우습던지요.. 금붕어님께서 페이퍼를 통해 여러 번 추천하셨던 걸 기억해서 당연히 리뷰도 쓰셨겠거니 했는데 안 쓰신 걸 보고 좀 놀랐어요. ^^
전 '오후'를 안 봤기 때문에 단행본으로 처음 봤는데요, 단행본으로 보면서도 처음에는 주인공간에 연결점이 있다는 걸 눈치를 못 챘답니다. 흐흐. 바부바부~

starrysky 2004-09-05 01: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진/우맘님, 이주의 리뷰라뇨, 당치 않은 말씀이십니다. ㅠㅠ 지난번 리뷰 올린 이후 자그마치 3달만에 손 부들부들 떨며 쓴 리뷰를 많이들 읽어주시고 추천까지 해주시니 그저 감읍할 뿐인 걸요..
이 책은 꼬옥꼬옥 보세요. 워낙 유명한 작가니까 근처 대여점 가시면 다 있을 거예요. 읽고 감상 들려주세요. ^^

부리님, 저를 모델로 요시나가 후미님(!)이 그림을 그려주신다는 건 감히 꿈도 못 꿀 광영이지만, 말씀만으로도 넘치게 기쁘고 감사하네요. ^^ 전 게이가 꿈꿀 수 있는 가장 멋진 여자친구(이게 어디 나오는 대사였드라..)가 되는 게 꿈이예요.

판다님, 저도 그래요. 아주아주 초기작부터 동인지 작품까지 제가 구해서 읽은 모든 게 제 맘에 쏘옥쏘옥 들었어요. 최근 동인지도 구하고 싶은데, 요즘 건 좀 힘드네요. 차차 구해지겠죠..
근데.. 추천은 무지무지 고맙지만 이달의 리뷰라뇨.. 누가 볼까 무섭습니다. 흑흑. 제발 지워주세요. 다른 님들께서 비웃고 욕하다 못해 아예 즐찾을 빼버린다구요~ ^^;;

새벽별님, 네, 금붕어님 말씀이 '오후'에 연재됐던 거라 하시네요. 제가 그 잡지랑 별로 안 친해서 연재될 때는 몰랐어요. 그러고 보니 저만 빼고 다들 '오후' 구독자셨나 봐요..;;
그리고 제발 판다님 장난에 동조하고 그러지 마세욧!!! ㅠ_ㅠ 앞으로 혼자 홍소갈비 안 먹을게요. 엉엉.

sooninara 2004-09-08 20: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읽어보고 싶어요..우리동네 대여점엔 없는듯...사서 봐야할듯...

sayonara 2004-10-02 12: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읽어보고 싶도록 리뷰를 쓰셨군요.

마음속책갈피 2004-11-24 22: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리뷰 정말 잘 읽었습니다.
 

끝은 언제나 아프다.
시작이 있었으니 끝도 반드시 있어야 함을 알고, 또 곧 다가오리란 것도 알고 있었는데..
생각보다 많이 슬프고 섭섭하고 조금은 억울한 것도 같아 눈물이 멈추질 않는다.

내가 사랑하는 사이트가 사흘 뒤에 문을 닫는다.
그곳은, 내가 만나본 가장 따뜻한 인터넷 공간이었다.
물론 알라딘도 정이 넘쳐흐르는 푸근한 곳이지만 그곳만큼은 아니었다.
규모도 그닥 크지 않고 꾸준히 찾는 이도 몇 백명 정도의 작은 사이트였지만
그 사이트의 운영자들은 세상에서 가장 크고 넉넉한 마음을 갖고 있었다.

나로서는 상상도 하지 못할 인내심으로 회원들의 투정을 받아주었고
꿈도 꾸지 못할 넉넉함으로 자신들이 가진 모든 것을 나눠줬었다.
그리고 우리는 그런 멋진 선물을 언제까지나 언제까지나 계속 받아먹을 수 있다고 생각했나 보다.
그래서, 계속 주기만 하는 데 지쳐버린 그 사람들이 이제 그만 접겠노라고, 떠나겠노라고 말하는 지금
모두들 넋을 잃고 주저앉아 하염없이 울고만 있다.

잡을 수 없다는 거, 그래선 안 된다는 거 알고 있지만 참.. 속상하다.
의연한 척하면서, 고마웠노라고 잊지 않겠노라고 작별 인사 써놓고 돌아서서는
몰래 알라딘에 와서 울고 있는 내가 한심하다.
그동안 오프라인에서 만나 맛있는 밥 한끼 못 사준 게 너무 미안하고,
많이 힘들어할 때 따뜻한 위로는 커녕 내가 더 힘들다고 징징거린 게 미안하고,
지금 저렇게 외롭게 돌아서는 사람들한테 아무 힘이 못 돼줘서 정말 속상하다.

과연 다시 만날 수 있을까?
다시 그런 따뜻함을, 행복을 느낄 수 있을까?
그 사람들이, 그 공간이 없는 인터넷 세상은 얼마나 쓸쓸할까..
나는 앞으로도 아주 오랫동안 익스플로러 주소창에 계속계속 그 주소를 입력하게 될 것 같다.
부디 다시 돌아왔기를, 언젠가 다시 만날 수 있기를 꿈꾸면서..

이렇게 아픈 맘으로 계속 펑펑 울면서 글 써보는 것도 처음이구나.
이런 아픔도 눈물도 끝은 있겠지..


댓글(23)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superfrog 2004-09-02 07: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냐.. 스타리님이 눈물이 멈추지 않을 만 하시네요. 저는 그런 경험이 없지만 오프라인 상에서의 만남이나 마찬가지겠죠? 아니면 그보다 더 따뜻하고 정감있는 곳일 수도 있구요. 지금의 슬픈 이별이 후일에 반드시 더 큰 기쁜 만남이 되기를 바랄게요. 많이 우셨죠? 이젠 조금만 슬퍼하세요..^^

책읽는나무 2004-09-02 08: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음약한 우리 스타리언니가 많이 슬프시겠네요..ㅠ.ㅠ
아마도 님이 정을 많이 주시는 타입이라....더욱더 슬픔이 큰것일지도??
저도 어떤 사이트에 가입한지 4년이 넘었는데..그곳 주인장이 미국으로 이민을 간다고 하는군요!!..주인장이 없어도 회원들의 단합으로 운영되고..부운영자들이 네분이 더 있는 사이트라 별문제가 없지만...그래도 시원섭섭하더라구요..
제가 은근히 그주인장님을 사모했었거든요..ㅎㅎ
그동안 그분의 글을 읽으면서..오마나~~~*.* 했었는데..정모나가서 실제로 보곤..제대로 얼굴도 못들겠더군요...가슴이 설레어서 말입니다...ㅡ.ㅡ;;
아줌마가 참 주책입니다...그죠?
여러회원들의 선망의 대상이었던 주인장이 식솔들을 이끌고 머나먼곳으로 가버린다니 시원섭섭하더라구요...눈물은 나오지 않았지만 말입니다..
아마도 이사를 오면서 마음이 많이 떠나간 탓도 있었던것 같아요..

마음을 많이 주면 줄수록 공허한 슬픔은 더 커지는 법입니다..
조금만 슬퍼하세요......ㅡ.ㅡ;;
알라딘식구들이 샘내겠어요...^^

로드무비 2004-09-02 09: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같이 울어드릴게요.
요즘은 왜 이리 눈물이 많아졌는지...
지나가는 추레한 행색의 개 한마리를 봐도 눈물이 핑돕니다.
스타리 스카이님, 조금만 더 우시고요.
커피 한잔 특제로 타서 드세요. 아셨죠?
그나저나 어디 그런 좋은 사이트가 있었는지 궁금하네요.
궁금해봤자 별수없겠지만...

2004-09-02 10:35   URL
비밀 댓글입니다.

로드무비 2004-09-02 10: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알라딘 마을에 남긴 깜찍한 코멘트 보고 다시 왔어요.
그냥...보고 싶어서요.^^

아영엄마 2004-09-02 10: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이버상이라할지라도 글로나마 같이 부대끼던 사람들과 헤어진다면 슬플꺼예요. 한동안 그들이 그리워서 스타리님이 가슴에 사무치도록 슬퍼할 것을 생각하니 제 가슴도 아파요. 부디 여기서나마 그 허전한 마음, 아픈 마음을 위로받으시길 바랍니다. 쪽~^^*

sweetrain 2004-09-02 11: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마도 늘 함께 있어서 그 소중함을 잘 모르는건 아닐까..그래서 나중에 그걸 떠나보내는 마음이 더 아픈 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듭니다...아마 지금 그렇게 헤어진다 해서 영원히 헤어지는 건 아닐 거예요...언젠가 소중한 그분들과 더 아름다운 모습으로 만날 수 있길, 저도 빌어봅니다. 스타리님..화이또!!

ceylontea 2004-09-02 15: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람들은 참 바보같지요...있을 땐 항상 같이있어줄 것이라 생각하고 그 소중함을 모르고 잘 해주지 못하니 말입니다.. 제주변에 그 소중함을 너무 당연시 여기고 있는 곳은 없는지 다시 한번 생각해봅니다...
스타리님 속 시원하실만큼 우시구요... 툭툭 털고 일어나세요. 그 곳을 님이 이렇게 많이 사랑했었다는 것을 알거예요...
그리고.. 알라딘에서 다시 한 번 그 사랑을 꿈꿔봐요...
스타리님을 사랑하는 많은 알라디너가 있잖아요.

nugool 2004-09-02 15: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 그곳이 어디였는지 궁금해지구요, 왜 문을 닫게 되었는지도 궁금해지고... 스타리님의 고운 마음씨가 느껴져서.. 따뜻해지기도 하네요...^^

어룸 2004-09-02 20: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래요, 토닥토닥, 스타리님, 저도 잘할께요 ^^ (제가 생각해도 저자신이 믿음이 가는 인간은 아니니 전 8분의 1만...^^;;;;;;;;;;;;;;;)

마냐 2004-09-03 01: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스타리님...이젠 아픔과 눈물 그치셨나요?
저두 8분의 1을 맡고 싶은데...여기 오신 분들 보니까 이미 목표 초과 달성인듯 합니다.
어떤 사이트였는지...그동안 행복하셨겠어요. 운이 좋으셨다고 해야할까요...
늘 따뜻하고 행복한 스타리님의 기운이 거기서 퍼오신거였나 봐요....힘내세요. 님은 더 행복한 사이버둥지를 찾으실겁니다.

starrysky 2004-09-03 02: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글은 그냥 저 혼자 울면서 주절주절 써내려간 글이라 사실 이렇게 공개할 글이 아니었는데, 많은 분들이 다정히 위로해 주시니 너무 부끄럽지만 또 한편으로 말할 수 없이 감사합니다.

오늘 하루 종일 그 사이트에 머물러 있었어요. 길지 않은 시간이었지만 그 동안 쌓인 기록들을 다시 하나하나 뒤지면서 곧 가라앉을 보물선을 빠져나가는 사람이 허겁지겁 낡은 주머니에 금은보화를 쓸어담는 것처럼 소중한 사람들의 글을 퍼오고 사진을 다운받았습니다. 사실 맘 같아선 그 사이트를 통째로 긁어다가 어딘가에 잘 박제해두고 싶은 맘이지만 차마 그럴 수는 없으니까 그냥 가끔 들여다볼 흔적만이라도 남겨놓고 싶어서요..

어떤 분이 그러시더군요.
'사람이 살던 공간이 없어지면 그 흔적이라도 남지만
사람이 만든 공간이 없어지면 아무것도 남지 않는다'고요.
몇 년씩 애정을 가지고 참여하던 곳이 한 순간에 존재했던 흔적조차 없이 사라져버린다는 게 많이 무섭고 아쉽습니다. 하지만 직접 그곳을 만들고 가꾸던 사람들이 직접 자기 손으로 없애기로 결정하고 실행할 때의 그 마음은, 제가 감히 상상도 할 수도 없을 정도로 아프리란 걸 알기에 거기에선 차마 울지도 못하고 여기 와서 혼자 울었습니다.

지금껏 아는 거라곤 사이트 주소와 서로의 아이디뿐이었으니 이제 어딜 가서 서로를 찾아야 하는 건지..
알라딘에서 배운 것처럼 작별 선물이라도 보내고 싶은데 주소조차 모르니 이를 어째야 하는 건지..
이제 이틀 남았는데 시간이 딱 멈추거나 기적이 생겨 하루 아침에 상황이 바뀌었음 하는 마음입니다.
수백 수천만 개의 흔하디 흔한 인터넷 사이트 가운데 하나 없어지는 게 뭐 그리 대수냐, 세상에 그렇게 슬퍼할 일이 없냐라는 생각도 들지만, 그래도 살아오면서 만났던 가장 따뜻하고 소중한 그 공간에서 강제로 쫓겨나야 한다는 게 상상했던 것 이상으로 괴롭네요.

그래서 아직도 마음이 많이 아프고 그곳 생각만 하면 눈물이 나서, 친절하게 댓글 달아주신 여러분께 일일이 답변 드리면서 다시 그 얘기 꺼내기가 지금은 좀 그렇네요.. 우선은 이 짧은 글로 감사하다는 인사 대신하려고 합니다. 너그러이 용서해 주시고요, 마음이 좀 가라앉으면 댓글 달겠습니다. 정말 죄송하고, 또 너무 많이 감사합니다.

sweetmagic 2004-09-03 10: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힘내세요..................

2004-09-03 20:07   URL
비밀 댓글입니다.

반딧불,, 2004-09-04 08: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온라인상에서는 인연맺기가 안되는 것이다라고 생각하고 시작했었는데..
어느덧 오프라인과 같은 비중이 되어버렸지요.
가끔...그이들과 너무나 가까운 듯 해서..
마음으로부터 떠나보내는 연습을 하고는 합니다.
정말로 좋은 이들이 ...사실은 가장 멋진 분들이 많은 곳..
그래서 더욱...마음 아픈...그런 이별...
따뜻한 위로...보내드립니다.

바람구두 2004-09-04 13: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딜까? 그곳이....

에레혼 2004-09-05 09: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스타리 스카이님께 드립니다, 어울리는 선물인 것 같아서요


털짱 2004-09-06 01: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정한 우리 스타리님 눈물도 많아
하늘에 별들마저 얼굴을 감춰
보실보실 흩뿌리는 여린 마음도
또 다른 별인줄 이미 알았죠. ^^

2004-09-07 12:07   URL
비밀 댓글입니다.

마태우스 2004-09-07 18: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스타리님, 그러고보니까 제가 <기생충 제국>을 별총총님한테 받았다는 사실을 밝힌다는 것을 까먹어 버렸군요. 이런이런, 지금사 써넣었습니다. 죄송합니다.

sooninara 2004-09-08 20: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글을 이제서야 보다니..제가 요즘 생태교육이라고 바쁜척 하다가 놓쳤네요..
모르느 사람은 온라인 만남을 오프라인 만남보다 격하시키지만..속속들이 자신에 대해 보여준다는것은 인터넷안에서만 가능한 새로운 세상 같아요..
전 알라딘 번개를 통해서 좋은분들을 직접 만나서 더 좋았었는데..
이렇게 좋은분들과의 추억이 있는 사이트가 없어진다니..참 속상하시겠어요..
그래도 대타로 알라딘이라도 있으니 다행이라고...위로 아닌 위로를 해봅니다..

2004-09-08 20:4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4-09-08 20:49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