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알라딘 서재 때문인지 그동안 책을 팔라는 메일을 많이 받았다.
약간 이해되는 측면은 좋은 책들인데도 재간행이 안되고 있는 책들을 소개해놨기 때문이겠지.
예전에 어느 도서관에서 읽었는데 소장하고 싶다거나 읽고 싶다는 메일을 받곤한다.
그러나....나는 아주 어릴 적부터 왠만하면 책을 빌려읽지 않았다.
한번 읽고 너무 갖고 싶은데 팔지 않는 책일까봐.
차라리 그 책을 알지 못하는게 더 낫다 생각할 정도로 책에 대한 집착이 있었다.
기억과 함께 낡아진 책은 뒷표지에 쓰여진 얼마얼마의 가격으로는
도저히 표현할 수 없을만큼의 가치라는걸 알고 있으며
책을 구입한 해에 적은 연도 넘버링과
그 책을 읽던 장소도 같이 기억하고 있다.
내가 오늘 이런 내용을 구구절절 쓰는건....
마치 이젠 낡아서 버려야할 무언가를 내가 갖고 있는 것처럼
책을 팔라고 쉽게 말하는 메일을 더이상 받고 싶지 않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