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번에 빌려온 경허스님 이야기 '나를 쳐라'도 읽고 싶고,
크리스티앙 자크의 모차르트도 1권을 빌려다 뒀는데,
또 몇 권을 빌려오고 말았다.

스키너의 심리상자 열기도 조금 보다 말았는데..

 

진작부터 읽고싶었던

캐비닛, 달려라 아비, 장건우한테미안합니다를 빌려왔다.
상실수업과 우리가 몰랐던 동아시아도 함께.

지승호의 금지를 금지하라도 읽기 시작했는데...

 

신간이 가득 들어온 도서관엘 가면, 온통 나를 황홀하게 하는 새책 냄새가 나를 몽환적인 세계로 이끈다. 어린 시절, 새 만화책이 들어오길 손꼽아 기다리던 만화방 지배인 시절의 추억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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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당연필 2007-08-31 21: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흑, 제가 읽은 책은 한 권도 없네요. ㅠㅠ
캐비닛이랑 스키너의 심리상자...는 이번에 장만했답니다. ^^;;

글샘 2007-09-01 19:52   좋아요 0 | URL
저는 책 산지가 얼마나 오래됐는지 기억도 못 합니다.^^
몽땅 빌려다 보는 거죠.
제 책꽂이엔 그래서 허접한 책이 훨~ 많습니다.
지금 캐비닛 읽고 있는데, 정말 웃기네요.
 

개학했다.

날은 찜통이다. 교실의 에어컨은 중앙에서 틀었다 껐다 하니 후끈 달아올라 있다.

오늘은 수업하긴 힘들 지경이다.

복도를 걸어가노라면 진이 다 빠져서...

방학 중에 빌렸던 책이 많아서 일부를 반납하고,

새로 들어온 책 구경을 했다.

아, 진수 성찬 앞에 선 설렘이란...(설레임이란 얼음 과자 볼 때마다, 맞춤법에 어긋남이 보이는 직업병이란...)

김수남의 사진을 모은 '혼'을 빌렸다.

스키너의 심리상자 열기와
호모 코레아니쿠스,
호모 쿵푸스...

그리고 과레스키 가족일기 까칠한 가족을 빌렸다.

젤 수월하긴 과레스키고, 제일 읽고 싶긴 김수남이다.
진중권도 읽고 싶고...
고미숙은 기대 보다는 읽어 둬야 할 듯 해서...

스키너는 첫 챕터를 읽었는데... 조금 재밌고, 조금 지루하다.

한 주는 더위를 잊고 살 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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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기로운 2007-08-27 15: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앞으로 많이 바빠지시겠어요. 저희 애기들은 이번주 토요일이라 남은 5일간 방학숙제 밀린거 하느라 분주해보여요^^;; 방학동안 할머니댁에 가 있었거든요. 시골이라 냇가에서도 놀기도하고 또 예천에 있는 곤충박람회도 다녀오고 신나하더라구요. 오늘도 여전히 더워 사무실에 에어컨을 켜두었는데 이젠 춥네요^^;;;

글샘 2007-08-27 20:51   좋아요 0 | URL
아, 정말 일주일만 더 쉬었으면 좋겠어요. 너무 덥고 후텁지근 합니다.^^

2007-08-27 16:19   URL
비밀 댓글입니다.

글샘 2007-08-27 20:52   좋아요 0 | URL
글쎄요... 아이들에게 추천해 줄 책이라면... ^^
수업을 하긴 해야하고, 하긴 싫고... 애들도 완존 퍼져있고... 걱정이 큽니다.

프레이야 2007-08-27 19: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큰딸도 너무 더웠다고 호들갑이더군요. 예전에는 선풍기도 없이 더 많은 학생수가
모여 앉아 공부했다고 말했더니 콧방귀만 끼고, 선풍기에서 더운 바람 나오더라고 ..ㅎㅎ
글샘님, 개학이니 또 시작이네요. 까칠한 가족, 재밌어요^^

글샘 2007-08-27 20:53   좋아요 0 | URL
옛날얘기 하면 안 돼욧! ^^ 옛날 사람 취급 받습니다.
요즘엔 에어컨 시원하게 나오죠.
그래도 워낙 애들이 뜨겁고, 복도는 덥고 해서 학교가 불쾌해요.
며칠은 고생일 것 같네요.
까칠한 가족, 정말 웃기더군요.^^ 재밌게 읽을 것 같애요.

몽당연필 2007-08-28 12: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생애 첫 방학을 맞아 좋아라...하던 아들도 요즘 울상입니다.
토욜이 개학이거든요. ㅋㅋㅋ
울아들은 울상이지만 전 이제 좀 숨 좀 돌리겠지요.
하루종일 두 아들내미 등살이 죽을 것 같더니만...^^;;

글샘 2007-08-29 09:00   좋아요 0 | URL
그 별난 아이들도 학교에 오면 또 자기들대로 질서를 갖는 걸 보면 재미있습니다.^^
저는 방학이 좋고, 님은 개학이 좋고...^^
빨리 개학에 적응해야겠는데... 아직 수욜이란 게 슬픕니다.^^
 

아내가 나더러 가끔 그런다. 참 욕심이 없어서 탈이라고...

내가 차를 바꾸잔 말도 한 일 없고, 집을 사자거나 늘리자는 말도 한 적이 없으니 그럴 만도 하다.
그리고 진급에 꿈을 꾸지도 않으니 욕심없단 소리를 듣게도 생겼지만...

유난히 도서관에 가면 보고 싶은 책이 많다.

엊그제 일요일에 시립도서관엘 갔다. 비가 부슬거리고 내려서 자전거를 타고 가진 못했지만,
도서관엔 시험공부하는 아이들로 바글거렸다. 참 안됐다는 생각이 들었다.
저 나이에 책을 수백 권 읽으면 얼마나 좋을까마는 전부 문제집 풀고 있으니...
나도 그 나이에 그랬고, 아들 녀석도 그렇지만, 암튼 모두 안됐다...

도서관에 가기 전에 미리 책을 십여 권 검색해서 간다.
그래서 분류 번호를 메모지에 적어 두고, 대분류, 중분류, 넘버링을 읽어나가며 책을 찾는데...
유난히 내가 찾는 번호만 쏙 빠지고 없는 경우가 참 많다.
그럴 땐 약이 오르기도 하고, 기대감이 아쉽게 김빠지기도 하지만, 좋은 책을 읽으려는 낯모르는 동지들이 많음에 기분이 흐뭇하기도 하다.
내 사랑하는 사람이 사랑을 한 번도 안해봤다면, 과연 좋을까? 젊은 나이에 사랑도 한번 안해봤으면 멋대가리 없는 사람 아냐? 하는 맘이랑 비슷한건지도 모르겠다.
찾는 책이 인기가 좋아서 오히려 아쉽기도 한...

그간 읽은 책 십여 권을 책상에 쌓아 두었다가 오늘 학교 도서관에 반납했다.

그리고는 다시 여섯 권을 빌려왔다.

아직 반납하지 않은 책도 여러 권인데...
삶과 온 생명, 한미관계의 두 신화, 순수이성비판 리라이팅, 번역은 반역인가, 남영신의 한국어 노트, 다석 류영모... 여섯 권은 아직 조금씩밖에 못 읽었다.

그래도 오늘 빌린 책이 너무 매력적인 넘들이 많아서 다시 앞의 책들은 순번이 밀릴는지도 모르겠다.

엄청나게 시끄럽고 믿을수없게 가까운... 도대체 이 책은 내용이 뭔지를 모르겠지만, 딱 보는 순간 콱 읽고 싶어졌다. 그냥 수다일 수도 있겠지만, 생각의 실마리를 이끌어줄 수도 있겠다는 오해를 미리 갖게 되는 책.

내몸 사용설명서... 내 몸을 40년 넘게 빌려쓰면서 너무 무심했단 생각이 들어서 빌린 책이다. 요즘 운동을 좀 하고, 차를 버리고 버스타고 출근, 걸어서 퇴근하고 있는데 내 몸에게 좀 미안할 때가 있다.

처음 만나는 자유... girl, interrupted... 단절된 공간의 삶. 정신병원의 이야기다.

역사를 위한 변명, 마르크 블로크의 고전.

용서에 관한 짧은 필름... 원제목 island of saints 앤디 앤드루스의 이야기는 짧고 좀 뻔하지만 읽어둬야 한다. 애들이 많이 읽고 독후감도 잘 쓴다.

제일 읽고싶은 책은 그림과 함께 보는 조용헌의 '담화' 재밌겠다...

장만데 왜 비가 안 오냐? 작대기같은 빗줄기가 좍좍 땅바닥을 후벼파면 좋겠다. 물난리만 나지 말고... 캄보디아. 시엠립 공항의 항공기 사고로 가슴아픈 이들에게 위로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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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수맘 2007-06-26 12: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러게요. 오늘쯤 장마비가 내린다고 해서 오늘도 고등어작업을 안했는데 햇볕이 뜨거운 정도랍니다.
저 역시 항공기 사고로 가슴아픈 이들에게 위로를 보냅니다.
 

주말에 생일이라고 아들이 사준 '소금꽃나무'를 무겁게 무겁게 읽었다.
그 전에 읽다 만 럭셔리 코리아를 오늘 아침에 마저 읽고 도서실에 반납했다.

내 책꽂이엔 아직도 전에 빌려온 책들이 몇 권 있는데, 오늘 다시 여섯 권을 빌려왔다.
지적 허영은 커져만 가고... 몸은 안 따라주고...

전에 빌려온 책들을 바라보다 보면, 요넘들 빨리 읽고 묵은 빚 청산하듯 싹 갖다 줘야지... 하다가도,
몇 권 반납하러 가서 서가를 휘 둘러보면 눈길을 끄는 책들이 다시 부채질을 하는 허영심...

오늘은 강금실의 서른의 당신에게를 빌렸다. 기분 전환 삼아 한번 읽고 싶다.
강금실이랑 쐬주 한 잔 나눈다 생각하고... 유시민도 같이 한 잔 하면 좋겠다.

이제 기말고사 기간이 다가온다. 아이들 진도 다 나가면 시험 공부 시키면서 책좀 읽을까 해서 무거운 책도 두 권 빌렸다.

리라이팅 클래식, 진은영, 순수이성 비판 이성을 법정에 세우다와

진리의 사람 다석 류영모 두 권. 다석 류영모 선생은 일단 상권만 빌렸다.

폴 윌리스의 반학교문화 이야기, '학교와 계급 재생산'

홍은택의 미국 이야기, 블루아메리카를 찾아서... 적을 알아야 위태롭지 않다.

황금 사과... 이건 자기계발 이야기다. 이런 책 안에 간단한 우화가 많아서 수업에 도움이 많이 된다.

지금 반쯤 읽고 있던 책들이
바른말 고운말, 동물원의 탄생, 나의 서양미술 순례, 우방과 제국 - 한미 관계의 두신화, 샨티데바의 행복 수업, 에니어그램.... 이런 것들이다.

서문 정도만 읽고 아직 기다리고 있는 책들이 번역은 반역이다, 남영신의 한국어 노트, 삶과 온생명 등...

여름 방학에는 이번에 <논어>를 집중적으로 읽을까 하고 있다. 공자와 맹자를 한번쯤 읽어보고 싶다.
남영신 선생, 고 이오덕 선생의 책들도 이번 여름에 집중적으로 파고들어 볼 계획을 세우고 있다.

마음이 고픈가, 자꾸 책을 뒤적거리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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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바람 2007-06-11 10: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느덧 여름방학을 준비하시네요. 시간 참 빨라요. 논어 공자 맹자. 아~

프레이야 2007-06-11 13: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부지런하신 글샘님!
그나저나 늦었지만 생일 축하합니다!! 아들에게 책 선물도 받으시고 ^^
흐뭇한 시간 가족들이랑 보내셨겠지요. 참 좋은 계절에 태어나셨네요.

홍수맘 2007-06-11 12: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생일 축하드려요.^ ^.

글샘 2007-06-11 13: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늘바람님... 준비하려고 한 건 아닌데요... ^^ 아침에 도서관 가서 읽고 싶은 책들을 보면서, 아, 이것들은 여름 방학에 읽어야쥐... 이렇게 생각했단 거죠. 사생활의 역사라고 한 권이 5cm쯤 되는 책 다섯 권도 있구요. ㅋㅋ 올여름엔 논어맹자를 꼭 읽을 겁니다.
혜경님... 아이뒤도 바꾸시더니 대문의 사진도 과감하게 확, 얼굴을 디미셨군요. ^^ 아들에겐 이 책을 사 달라고 졸랐어요. ㅋㅋ 요즘이 좋은 계절인가요? 음, 그렇군요... 고맙습니다., 축하해 주셔서~~~
홍수맘님... 고맙습니다. 다 지난 생일을~~ 하긴 오늘 학교 식당에서도 미역국을 주더이다. ^^

BRINY 2007-06-11 16: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진도 빼느라 죽겠습니다. 주2회 수업인데, 국사책은 두껍기만 하고, 특정 요일에 집중적으로 수업 결손이 밀려서리...

몽당연필 2007-06-12 02: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엇, 글샘님 생일이셨어요? 늦었지만 축하드립니다.
전 오늘 큰아들 생일이에요. 생일상 차리는 것 땜에 거의 날밤 샐 것 같아요. ^^;;

글샘 2007-06-12 11: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BRINY님... 염장을 질러서 죄송합니다.^^;; 수욜 수업이 너무 많이 빠졌죠? 내일은 또 시험이고... 진도 열심히 빼세요~~ 제 수업 한 시간 빌려드릴까요?ㅋㅋ
몽당연필님... 아들 생일에 날밤을 새시다니... 대단한 모정이시옵니다.^^ 축하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도서관에 새 책이 가득 들어왔고, 그 구경을 간 나는 또 책탐이 나서 많은 책을 빌려다 책꽂이에 꽂아 두었다.

가장 먼저 읽고 싶은 책이, 한홍구의 대한민국사 4권이다.
지난 번에 2권을 먼저 읽은 개구리의 기도도 느긋하게 읽어야 하고...

지금 읽고 있는 책은 서유구의 임원경제지를 옮긴 '산수간에 집을 짓고'이다. 조용히 자연으로 돌아가 '대정 大靜'에 잠기고픈 꿈을 가지고 사는 나는 이런 책을 곰곰 뜯어가며 읽는다.
벌서 오랫동안 김용석의 '서양과 동양이 127일간 e-mail을 주고받다'를 조금씩 읽고 있는데, 아이들 수련회보낸 지금 읽고 싶다.
샨티테바의 행복 수업도 조금씩 읽고 있고,
니겔 로스펠스의 동물원의 탄생도 재미있다.
우방과 제국, 한미 관계의 두 신화는 읽을수록 무섭고,
옥타비오 파스의 활과 리라는 쉬우면서도 재미있다.

한국어 공부를 하려고
한국어가 있다 4권, 정말 궁금한 우리말 100가지 2권, 나의 한국어 바로쓰기 노트, 바른말 고운말을 빌려다 두었다.

읽을 일은 많고 많고 책도 많고 많고... 아이들을 수련회 보내고 남은 학교는 공사 소리로 시끌벅적하지만, 조용한 곳을 파고 들어 책 몇 권 읽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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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늘빵 2007-05-21 12: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김용석씨의 그 책 생각할 부분이 많습니다. :) 제가 사랑하는 책 중 하나에요.
저도 학교선 아예 못봐요. 시간이 있어도 책은 안읽히더군요. 자꾸 말걸고 주변이 편안하지 않아서.

향기로운 2007-05-21 12: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드팀전님은 유일하게 자유로운 시간이 화장실이라고 하던데.. 글샘님도..^^;; 참고로 저는 모두가 잠든사이.에 책을 읽어요. 하긴 그 시간에 읽다보면 책 펴놓고 잘때가 많지만요..^^ 좋아하는 책 빌려다가 책꽂이에 꽂으시고 좋아하실 모습이 선해요^^*

글샘 2007-05-23 11: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프님... 지금 127일... 읽고 있는데, 하여튼간 철학자들 이야기는 좀 어렵네요^^ 동양 철학과 서양 철학의 접점 찾기가 이렇게 힘든줄 처음 알았습니다. 이 책을 읽고 과연 리뷰를 쓸 수 있을는지, 걱정이 됩니다.
향기로운 님... 모두가 잠든 사이에... ㅋㅋ 재밌는 영화였죠. 좋아하는 책 가득 빌려다 놓긴 했는데, 그래서 책꽂이에 꽂아 두고 즐겁긴 한데, 읽긴 쉽지 않네요^^

파란여우 2007-05-23 15: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니겔 로스펠스의 동물원의 탄생, 강추입니다.!
글샘님의 독서량은 끝없는 샘물 같아요..그러니까...샘!인지..ㅋ

글샘 2007-05-23 22: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러게요, 원래 글이 샘처럼 솟으라고 글샘이었는데, 읽는 일도 만만찮네요.
지금 반쯤 읽었는데, 서양인들의 동물원에 대한 집착이 참 무섭단 생각이 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