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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자군의 언어의 기술 1 - 1등급을 향한 기출문제 분석론, 2010
이해황 지음 / 사피엔스21 / 2010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이 글의 저자는 국어학자거나 국어 교사가 아니다.
다만, 언어영역의 매력에 폭 빠진 <고대 보건과학대 물리치료학과 06학번>이다.
희한한 넘이다.
기출문제를 수백 회 풀고 이 책을 썼단다. 물리치료학과보다 물리학과에 어울리는 넘 아닌가? 

근데, 이 책 은근히 중독성이 있다.
한 문제 한 문제마다, 꼼꼼하게
정답은 왜 정답인지, 오답은 왜 오답인지,
자세히 해설을 해 준다. 

그것도, 수능의 유형에 따라서, 연습하기도 좋게 만들어 두었다.
두 권으로 되어있는데, 앞의 권이 압권이다.
뒤의 책은 아무래도 내용이 좀 어려워진다. 

그렇지만, 이 책을 고1때 읽을 수 있는 학생이라면,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기출 문제를 이렇게 꼼꼼하게 다룬 책은 <언어 영역>에서 꼭 필요한 것이다.
어떤 선생님의 설명도, 금세 지나가기에,
그리고 한 문제 푸는 데 10분 이상 걸리는 문제도 있는데, 그걸 질문하고 응답해줄 능력있고 친절한 국어 교사가 많지 않을 것이라 아이들이 여길 것이기 때문에... 이 책은 충분히 존재의 근거가 타당하다. 

이 책을 꼭 읽기를 권하는 학생.  

고딩이 될 건데, 공부를 꽤 한다고 까부는 중3 학생.
겨울 방학을 통해서 언어영역을 올리고 싶은 고1 학생.
언어 영역 시험지를 받아들면 막막하기 그지없이, 찍기에 바쁜 고2 학생. 
언어 영역때문에 모의고사 평균 확 깎아먹으며 국어 선생 욕하기 바쁜 학생.

이 책을 읽혀선 안 되는 학생. 

공부는 안 하지만, 부모가 책을 많이 사 주는 학생.
욕심만 많고, 실천은 내일한다고 뻥만 치는 골빈 학생.
내신은 필요없고 수능만 대박나면 연고대 간다는 우스운 학생. 

이 책을 겨울 방학을 이용해서 소설 읽듯이 줄줄 읽으면(단, 매일 30페이지 이상 읽어서 1달 안에 다 읽어 내야 도움이 될 것이다. 이 책을 1년에 걸쳐 보게 되면... 헐~ 성문 영어책 명사 박사가 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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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INY 2010-09-30 15: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무척 도움이 되는 리뷰입니다. 게다가 당장 사서 읽히고 싶은 학생들이 생각났습니다.

글샘 2010-09-30 15:19   좋아요 0 | URL
요거랑, 어제 쓴 '문학 개념어와 논리적 해설'이 괜찮더군요. 잘하는 넘에겐 <고난도 비문학 기출>도 좋구요...
 
스터디 테라피 5단계 학습법 언어영역 - 2010
박재원 외 지음 / 비상교육(구 비유와상징) / 2010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이 책은 <학습 기술>을 가르치는 책이다. 

학습 기술의 하위 영역에서 '교과별 학습법'의 '언어 영역' 분야의 서적이 없어 아쉬웠는데,
그 구성요소들의 관계도를 착실하게 그려 두었다. 

학생들이 준비없이 언어영역을 맞닥뜨리고,
패배감이 짙어진 후에 해결책으로 만나게 되는 '학원, 인터넷 강의, 문제집'에서는 개별적 처방전을 내려줄 수 없음이 당연하다.
그렇다고, 수학이나 영어는 '개인 교습'이 쉽게 가능하지만, 언어의 특성상 그것도 쉽지 않다.
좋은 책을 만나기 어렵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이 책은 학생들을 위한 책은 아니다.
이 책을 참고로 해야할 사람은 교사들이다. 

문학과 비문학, 쓰기 영역에 대하여 어떻게 접근하는 것이 좋을 것인지...
학습 지도 요령을 터득하고 싶은 교사들이 읽어보면 도움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학생들의 지도에 반영할 수도 있겠고...
여력이 된다면, 이 책 뿐만 아니라, 영어, 수학의 스터디 테라피도 함께 묶어서 학생용 학습 워크북을 만드는 일도 유익할 수 있겠다. 

내가 연구학교 6개월 하면서 만든 학습 기술 워크북은 허술하지만 이런 자료들이 망라된 것이긴 하다.
그 때 참고할 자료가 없어 힘들었는데, 여력이 된다면... 휴~ 여력이 지금은 전혀 없다. 
교육청에서 누가 만들어 줬으면 하는데... 교육청도 여력이 없을 듯... 

이런 책을 아이들이 읽고 있다면, 글쎄다.
차라리, 문학은 <문학 개념어와 논리적 해석>, 이성권, 편을
비문학은 <고난도 비문학 기출 104제>, 유호종, 편을 권해 주고 싶다. 

이 책은 국어 교사가 읽어야 할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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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란드 공부혁명 - 소설로 풀어쓴 핀란드식 5단계 공부개조 프로젝트 핀란드 교육 시리즈 2
박재원.임병희 지음 / 비아북 / 201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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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란드 교실 혁명, 학교 혁명, 공부 혁명...
참 혁명 일어난 적도 없는 나라에서 말하긴 쉽다. 

정말 교실과 학교에서, 공부법에서 혁명이 일어나야 하지만, 이런 책들은 찻잔속의 태풍에 머물 뿐이다. 

핀란드 학생들에게 공부는 강압적 부담만은 아니다.
그리고 교사들에게도 공부를 시키는 일은, 성적과 무관하게 실력을 쌓아주는 일이 된다.
한국 학생들에게 공부는 '성적'을 매기는 잔인한 줄세우기에 불과하다.
교사들에게 공부시키는 일은, 네 옆의 아이를 짓밟고 올라서라는 경쟁심의 부추김에 다르지 않다. 

20년이 다 된, 서태지의 '교실 이데아'가 갈수록 심화되어버린 나라. 

됐어 됐어 됐어 됐어/이제 그런 가르침은 됐어/그걸로 족해 족해 족해 족해/내 사투로 내가 늘어 놓을래

왜 바꾸지 않고 마음을 조이며 젊은 날을 헤매일까/바꾸진 않고 남이 바꾸길 바라고만 있을까


매일 아침 일곱시 삼십분까지 /우릴 조그만 교실로 몰아 넣고/전국 구백만의 아이들의 머리 속에 /모두 똑같은 것만 집어 넣고 있어/막힌 꽉 막힌 사방이 막힌 널/그리곤 덥석 모두를 먹어 삼킨/이 시커먼 교실에서만 /내 젊음을 보내기는 너무 아까워

좀 더 비싼 너로 만들어 주겠어/네 옆에 앉아 있는 그 애보다 더/하나씩 머리를 밟고 올라서도록 해/좀 더 잘난 네가 될 수가 있어/왜 바꾸지 않고 마음을 조이며 젊은 날을 헤맬까/바꾸진 않고 남이 바꾸길 바라고만 있을까

국민학교에서 중학교로 들어가며/고등학교를 지나 우릴 포장센타로 넘겨/겉보기 좋은 널 만들기 위해/우릴 대학이란 포장지로 멋지게 싸버리지/이젠 생각해봐 대학 본 얼굴은 가린 채/근엄한 척 할 시대가 지나버린 건 /좀 더 솔직해봐 넌 할 수 있어

좀 더 비싼 너로 만들어 주겠어/네 옆에 앉아 있는 그 애보다 더/하나씩 머리를 밟고 올라서도록 해/좀 더 잘난 네가 될 수가 있어/왜 바꾸지 않고 마음을 조이며 젊은 날을 헤매일까/바꾸진 않고 남이 바꾸길 바라고만 있을까

좀 더 비싼 너로 만들어 주겠어/네 옆에 앉아 있는 그 애보다 더/하나씩 머리를 밟고 올라서도록 해/좀 더 잘난 네가 될 수가 있어/왜 바꾸지 않고 마음을 조이며 젊은 날을 헤맬까/바꾸진 않고 남이 바꾸길 바라고만 있을까

됐어 됐어 됐어 됐어/이제 그런 가르침은 됐어/그걸로 족해 족해 족해 족해/내 사투로 내가 늘어 놓을래  

한국 아이들의 공부에 '목적'이 없고, '재미'도 없고, 오로지 경쟁과 성적에만 목을 매는 현실을 아쉬워한 박재원이 소설 형식으로 공부에 <목적>을 부여하고, <재미>를 느끼면 성적은 오를 수 있다! 고 강변하는 책이다. 

그러나... 학습법 책을 이토록 열심히 찾아 읽는 나로선, 과연 그럴까? 이런 회의가 먼저 다가선다. 

의지가 부족해서 공부를 못한다...가 아니라 바이러스 때문이라고 하는데, 그 바이러스가 바로 의지를 빼앗아가는 <경쟁>과 <줄세우기>에서 오는 것임을 부정하는 일은 무의미하다.
사회가 저지른 만행을 개인의 탓으로 돌리는 일은, 아무리 바이러스란 말을 썼다손 치더라도 해명할 수 없을 거다. 

시험에 대한 걱정을 버려라! 스트레스도 버려라!
이건, 마치 독서 열심히 하면 훌륭한 사람이 된다는 일반론에서 한 발짝도 나서지 못한 이야기다. 

공부에서 중요한 건, 의지가 아니라 마음과 몸을 설득하는 것!
이런 포인트는 중요한데, 마음과 몸이 과연 모든 학생에게 설득당할 수 있을 것인가?
잘 하는 친구 따라할 게 아니라, 자기 자신의 위치를 올바로 파악해야 한다!
한국 학교에서 가당키나 한 말일까?
친구들은 초딩부터 정석을 푸는데, 고딩때 처음 만난 정석은 머릿속에 넣기엔 너무 두껍다~ 

핀란드식 프로젝트 학습, 탐구학습, 협동학습을 아무리 강조해도, 그런 방식으론 한국식 줄세우기를 가능하게 하지 않는다.
줄세우기에는 무조건 5지선다가 최고다. 유일한 방법이다.
교사가 맘대로 성적을 매겼다가는 내신성적의 불신을 어떻게 감당할 것인지... 

한국식 공부에서 중요한 것은 <득점>이다.
<능력의 개발>이 중요한 것은 아니란 이야기다.
물론 능력 개발이 득점으로 이어지는 것은 당연한 이야기인데, 거기는 경쟁보다 협력의 개념이 강하다.
남들보다 더 득점해야 하는 상황에서, 스트레스 없이 즐거운 공부를 하라는 이 책의 도움말은 아이들에게 별로 도움이 되지 않는다. 

물론, 최상위권 학생들에게는 어떤 학습법에 대한 멘토링도 큰 도움이 된다.
그저, 담임이 어깨 툭툭 두드리는 것만으로도 최상위권은 격려가 된다. 

자기의 수준에 맞지 않는 <학습법>도 <문제지> 만큼이나 독이 된다.
공부하기 싫어하는 학생들이 또 핀란드 운운하는 이런 책에 현혹되어 이런 책이나 읽고있지 않을지...
'서울대 80일만에 가기'를 열심히 보는 학생들은, 결코 서울대 갈 수 없다는 말처럼 역설적이다. 

이 책의 표지에 <공부의 달인>이 되려면 이 책을 읽으라고 적었다.
아니다. 공부의 달인들이 이 책을 읽는다면 좀더 도움이 될 수도 있다.
학습법을 지도하는 이라면, 참고할 만한 구절들이 많다. 

결국, 이 책은 학생용이 아니라, 교사용이나 학부모용인 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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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방법을 알면 성적이 보인다 - 온종일 공부하고 2등 하는 아이, 신나게 놀고 1등 하는 아이
신붕섭 지음 / 한언출판사 / 200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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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변영계, 강태용 교수의 '학습기술'은 이론서이고,
그 책과 아울러 읽을 수 있는 가장 뛰어난 '실습 종합서'라고 보면 되겠다. 

교사들이 학생들과 어떤 접점에서 다가서야 하는지,
매뉴얼 같기도 하고 워크북 같기도 하면서 쉽게 접근하고 있는 것이 이 책의 장점이다. 

이 책을 학생에게 '읽어 보라'고 주는 일은 권하고 싶지 않고,
학교의 재량활동 시간에 활용하는 자료를 만들고 싶은 분이나,
학습 기술, 공부 방법의 연구에 관심이 많으신 분이 읽기 좋은 책이다. 

절대로 이 책을 제 자식에게 대입하는 일은 없었으면 한다.
부모가 자식의 '교육자'까지 자처하는 일은 상당히 위험한 일이고 바람직하지도 않은 일이라고 생각하기때문인데, 부모가 읽어야 할 구절은, 사람마다 모두 다른 면이 있다는 것까지 이 책에서는 다루고 있다는 점이다. 

이렇게 공부하면 <모두> 잘 된다. 고 한다면 그건 거짓말이다.
이런 공부법이 <어떤> 사람에게는 먹혀 들던데, 일반적으로 그러니깐 너도 해 볼까?
이렇게 접근할 수 있는 유연성이 있어야 스트레스 없이 공부법을 의논할 수도 있겠다. 

참고> 

혹시나, 중고등학교의 <학습기술>에 관한 워크북(학생용, 교사용)이나, 다이어리 등의 양식이 필요하신 교사라면, 제가 연구한 자료를 참고하셔도 좋을 듯...
부산시교육정보원 - 연구학교 - 부산중앙고등학교... 검색하시면 12차시분의 학습기술 워크북과 교사용 지도자료, 학습계획 다이어리 등이 수록되어 있으며, 본교의 연구 보고서도 함께 구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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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INY 2010-02-09 22: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감사합니다~

비엔나 2016-03-13 23: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안녕하세요
공부를 많이 하지만 공부를 못하는 학생들에게 어떻게 도움을 줄까 고민하다 이 블로그도 보게 되었네요
선생님이 써 놓으신 연구학교 자료를 찾기가 어렵네요...
혹시 아직 자료 가지고 계시다면 한 부 받을 수 있을까요?
 
전교1등 핵심 노트법 - 대치동 공부법 김은실의 전교1등 핵심 노트법
김은실 지음 / 서울문화사 / 200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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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전교 1등 아이들의 노트법을 잘 적어 두었다. 

이 책을 참고로 할 만한 아이들은, 

성적이 좋지만, 형이나 누나가 없고

책읽는 걸 좋아하지만, 부모님들이 많이 배우지 못했고, 주변에 대학 나온 친척도 별로 없으며, 

공부가 적성에 맞지만, 아직 최고가 아닌 아이들이다. 

공부도 하기 싫고, 성적에 대한 관심도 없으며, 책읽기는 더욱 싫어하는 아이들에게 

이런 책을 읽히는 일은 정신 나간 일이다. 

그런 아이들에게는 남자 사귀는 법이나 여친 전번 따는 법을 읽히는 게 나을 수도 있다. 

이 책에는 열성이 있고, 잘하고자 하는 의욕이 가득한 아이들이라면, 도움이 될 법한 내용이 가득하다. 

그렇지만, 절대로 모든 사람이 이대로 해서 좋은 결과를 얻을 수는 없다. 

반드시, 주황색처럼 절실한 아이들에게 이 책을 권해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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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INY 2010-02-09 22: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야겠습니다. 새학년부터 소위 '준우수반'이란 걸 맡게 될 거 같아서요...저한테까지 그 얘기가 오다니, 참으로 인재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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