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학했다.
날은 찜통이다. 교실의 에어컨은 중앙에서 틀었다 껐다 하니 후끈 달아올라 있다.
오늘은 수업하긴 힘들 지경이다.
복도를 걸어가노라면 진이 다 빠져서...
방학 중에 빌렸던 책이 많아서 일부를 반납하고,
새로 들어온 책 구경을 했다.
아, 진수 성찬 앞에 선 설렘이란...(설레임이란 얼음 과자 볼 때마다, 맞춤법에 어긋남이 보이는 직업병이란...)
김수남의 사진을 모은 '혼'을 빌렸다.
스키너의 심리상자 열기와
호모 코레아니쿠스,
호모 쿵푸스...
그리고 과레스키 가족일기 까칠한 가족을 빌렸다.
젤 수월하긴 과레스키고, 제일 읽고 싶긴 김수남이다.
진중권도 읽고 싶고...
고미숙은 기대 보다는 읽어 둬야 할 듯 해서...
스키너는 첫 챕터를 읽었는데... 조금 재밌고, 조금 지루하다.
한 주는 더위를 잊고 살 만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