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딸이 이번에 부산국제고등학교에 합격했어요. ^^ 특목고를 지원하게 된 경위는 말하자면 길고 복잡했어요. 아니 오히려 아주 단순하게 결정되었다고 볼 수 있어요. 전 결정을 내리기가 어려웠고 그래서 아이 스스로의 결정에 맡겼으니까요. 아이와 전 굳이 특목고를 가야하는가를 두고 오래 갈등했어요. 전 그런 쪽에 워낙 발품 팔고 다니는 편도 아니고 엄마들끼리 모여 이러쿵저러쿵 정보교환이니 뭐니 하며 모이는 편이 아니라 관심 밖이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었어요.  

그런데 중3 여름방학이 지나고부터는 결정을 해야하는 쪽이 되었어요. 몇군데 특목고에서 학교소개와 설명회도 갖고 학교 홍보도 하고 그러면서 슬슬 관심을 갖기 시작하더군요. 부산외국어고등학교 입학모의고사에서는 전혀 준비하지 않고도 장려상을 받았어요. 영어공부는 우리나라 여느 아이들처럼 계속 해왔는데 3학년 2학기 가을에 두번째 응시한 TEPS 에서 850점을 받더군요. 그걸로 가산점 2점은 확보했어요. 그러더니 가을에 부산국제고 입학설명회에 갔다온 후 그 학교에 응시하겠다고 단호하게 말하더군요. 커리큘럼이 아주 마음에 든다면서요. 떨어지면 일반고에 가면 된다는 편안한 마음으로 응시했어요. 말은 그래도 애살이 많은 아이라 차근차근 혼자서 문제집을 풀고 정리를 하더군요. 중간중간 책도 보고 영화도 보고 무한도전 다운로드 받아 보면서 깔깔거리고 그러면서요. 시험당일보다 발표날 속으론 더 떨리지 않았을까 싶어요. 

아이는 인문사회 특기자 전형으로 합격했어요. 언어, 사회, 영어 세과목을 봤는데 점수가 잘 나온 것 같아요. 물어보니 그리 어렵지 않게 시험을 본 것 같아 속으로 좀 기대를 하고 있었는데, 아주 기뻤습니다. 아이도 스스로 흐뭇해하며 좋아하구요. 무엇보다 아이가 꼭 가서 공부해보고 싶은 학교에 합격이 되어 만족스러워요. 대학 가기 좋은 학교로 간다는 것보다 소중한 3년을 어떻게 보낼 수 있느냐가 더 중요하니까요. (이 학교에서 서울대 가기는 좀 쉽지가 않다고들 합니다. 내신이 상대적으로 불리하다는 이유로)  비전을 갖고 자신을 가꾸며 배워서 남 주는 사람이 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고대사학에 관심이 높은데 아이가 하고 싶은 일을 즐겁게 할 수 있는 직업을 가지면 좋겠다는 생각만 조심스레 해봅니다. 독일어를 꼭 배우고 싶다고 하니 제2외국어는 독일어과를 지망하려고 하네요.

요즘, 아이는 알랭 드 보통의 책에 빠져 '불안', '행복의 건축'을 읽고 '여행의 기술'도 사달라고 해서 주문해 뒀어요. 오래 전 사줬던 '반지의 제왕' 원서도 틈틈히 보네요.  '아임 낫 데어'와 '파이트 클럽' 디비디도 사달라고 해서 흔쾌히 주문해뒀어요.(이미 다운로드 해서 봤으면서요)  아이 스스로 하는 습관이 잘 되어 있는 편이고 제가 뭐 해라 하지마라 얘기해본 적이 별로 없어요. 아이의 투정도 잘 받아주지 못하고 같이 소리지르고 더해버리고, 맛나고 영양가 높은 음식도 별로 챙겨주지 못했어요.  간섭하는 걸 싫어하고 자의식도 강한 편이라 아이의 의견을 존중하고 대개는 모른 척 내버려두는 편이었어요. 사달라고 하는 문제집 사줬고 사달라고 하는 음반 사줬고 봐야겠다는 영화 있으면 친구랑 보러가거나 저랑 보러가거나 그랬던 것밖에요. 어릴 적 밤낮으로 잘 안 자고 두 눈 말똥말똥 깨어있어서 참 쉽지 않았던 애였는데 이제 저보다 훌쩍 커버렸네요. 

입학하게 되면 기숙사 생활을 하게되니까 주말에만 볼 수 있을 겁니다. 토요일에 기숙사에서 데리고 나오면서 점자도서관에 가서 같이 낭독봉사 하고 올까 합니다. 그곳에서 그리 멀지 않거든요. 영어동화 낭독봉사자로 적격이라고 실장이 귀띔해 주더군요. 물론 오디션을 봐서 통과되어야 하겠지만 적극 권유하고 있는 중입니다. 날씬해야 한다고 어찌나 안 먹는지, 먹성 좋은 통통이 작은딸과 비교되어요. ㅎㅎ  뭐든 아이가 행복해하는 모습이 절 행복하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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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보 2008-12-27 00: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축하드려요 따님이 공부를 잘하는군요,,
역시 공부는 본인이 원해야 잘 하는법인것 같아요
원하는 학교에 갔으니 잘 할 거예요
멋져요,
엄마도 멋지구 아이도 멋지구요,
정말 축하드려요,

프레이야 2008-12-27 19:20   좋아요 0 | URL
지가 원하는 곳에 가게 되어서 그게 가장 기뻐요.
울보님 새해에 좋은 일 많이 있기 바랍니다.
류가 참 예쁘게 크고 있어요.^^

가시장미 2008-12-27 04: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와! 축하드려요 ^^ 엄마 닮아서 딸이 너무 똑똑한 거 아니에요? 으흐 벌써 보통씨 책에 관심을 가질 정도라니, 그 수준이 짐작이 되네요. 제가 중3때는 한국 단편소설도 제대로 안 읽었던 것 같은데 ㅋㅋ 책을 좋아하니 학습능력이 뛰어날 수밖에 없겠죠? 저도 울희망이는 정말 책 좋아하게 만들고 싶어요. 책 읽는 모습 많이 보여주려구요. ㅋㅋ

낭독봉사도 하시고.. 연말을 아주 뜻깊게 보내고 계시군요. 감기에 걸리시진 않았어요? 제 페이퍼의 댓글보고 그리 짐작했는데, 낭독봉사와 감기는 영~ 어울리지 않네요. 만약 감기때문에 고생하고 계시다면 어여 쾌차하시길 바랄께요. 전 거의 나았어요. ^^

2008년 행복하게 마무리 하시고, 평온한 마음으로 새해를 맞게 되시길..!!

프레이야 2008-12-27 19:22   좋아요 0 | URL
네 지금 고생중이긴 한데 그래도 괜찮아요.
장미님은 거의 나았다니 다행이에요. 약도 못 먹고 얼마나 힘든데요.
책읽는 모습 많이 보여주면 희망이도 그런 아이가 될 거에요.
고마워용.. 그리고 새해엔 엄마 될 테니 더욱 씩씩하고 아름답게요.

hnine 2008-12-27 05: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목 보고서 와, 뭔가 이거 축하드릴 일이 있구나, 생각이 들어 얼른 들어와봤습니다.
어느 학교에 들어갔다는 것보다 뭔가 도전을 해서 그것을 이루었다는데서 오는 자신감을 얻었다는 점이 그 나이때에는 크게 플러스 효과가 있는 것 같아요. 실패하면 실패하는대로 극복할 수 있는 능력을 배우는 과정이 될 것이고요.
따님에게 축하한다고 전해주세요 ^^

프레이야 2008-12-27 19:26   좋아요 0 | URL
네, 나인님 자신감과 스스로에게 거는 기대감 같은 게 상승효과로
작용하네요. 실패했다면 차선의 길이 있지만 그랬더라면 겉으론
안 그런 척 해도 한동안 실망감이 있었을 거게요.
축하 고맙습니다.^^ 님에게 새해에도 좋은일 많이 생기길 빌어요^^

하늘바람 2008-12-27 06: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 조카가 올해 이번에 그학교를 졸업해요.
조카를 보며 역시 고등학교도 좋은데 가야하나보다 했어요.
일단 꿈의 범위가 세계더군요.
만나는 친구들도 절제를 알고
게다가 여러 클럽활동이 있나봐요.
하지만 기숙학교다 보니 엄마품 떠나는게 아쉽지요.
능력있는 따님을 두신 탓이니,
정말 축하드려요

프레이야 2008-12-27 19:31   좋아요 0 | URL
기숙학교 가는 것에 대해 기대감도 있어요.
거기서 좋은 친구도 만나고 단체생활도 하면서 좋은 경험 많이 하길
저도 바라구요. 목표가 흔들리지 않는 아이들이 모여있으니 서로 좋은
영향을 주고 챙겨주고 그런다고 들었어요. 조카는 이번에 대학생이
되나요? 태은이랑 바람님 모두 건강하시죠? 새해에도 행복하세요^^

행복희망꿈 2008-12-27 09: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스스로 자신의 미래를 결정하고 노력하는 따님의 모습이 참 대견하네요.
멋진 학교에 입학하게 된거 축하드려요.
앞으로 더 행복한 일들이 많아졌으면 좋겠어요.

프레이야 2008-12-27 19:32   좋아요 0 | URL
꿈님 고맙습니다. 딸둘이란 점 저와 같잖아요.^^
착한 아이들 행복한 아이들 되길 바래요.
꿈님도 새해에 더욱 행복하시구요.

미설 2008-12-27 15: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아직 멀었는데도 이런 일만 보면 덩달아 흥분하고 부럽고 그래요. 저도 혼자서 알아서 잘~하는 아이를 만드는?게 꿈인데 잘된, 잘하는 아이 보면 항상 어떤 비결이 있는지 궁금하더라구요. 따님의 비결은 모전녀전 혹시 아닐른지요? 축하드립니다^^

프레이야 2008-12-27 19:34   좋아요 0 | URL
비결이라고 하면 하나 들려줄 말이 있어요.
제 친구들이 막 웃더라구요. 넌 아무것도 안 해주고 네 글 쓰고
네 활동하고 네 하고 싶은대로 아이한테 성질 부리고 특목학원도
안 보내고 그랬는데 이러면서요.. ㅎㅎ
스스로학습이 관건이 아닌가 싶어요. 알도와 봄이 참 예뻐요.
잘 자랄 겁니다^^ 축하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마노아 2008-12-27 16: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엄마의 좋은 점만 쏙 빼닮은 게 아닐까요? 자의식 강하고 스스로 알아서 하고 애살스럽고, 야무지기까지! 어유, 팔불출 아니래도 자랑할 게 너무 많아요. 하고 싶은 공부를 할 수 있는 장을 만난 것, 얼마나 큰 축복인가요. 축하합니다. 아이는 새로운 길을 가려는 문을 향해 용감히 달렸고, 그 문 하나를 씩씩하게 열었어요. 그 앞길도 지금처럼 열심히 달려나가길 소망합니다. 제가 다 흥분되어요. 아유, 너무 좋아요. ^^

프레이야 2008-12-27 19:36   좋아요 0 | URL
마노아님 첫문을 잘 연 것 같아 우선 안심이고 기뻐요. 고마워요^^
히힛! 이틀동안은 저도 아이도 흥분해설랑 합격자발표 홈페이지를
여러차례 들락거렸죠. 아이도 안 믿기는지 확실하냐고 제게 묻더군요.
근데 전 의외로 안 야무지고 퍼석한걸요..ㅋㅋ

조선인 2008-12-27 17: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자기가 하고 싶은 게 있는 아이는 뭐든지 알아서 척척척이 되나 봐요. 부럽습니다. 축하드려요.

프레이야 2008-12-27 19:38   좋아요 0 | URL
아직 무슨 직업을 갖고 싶다는 생각은 못 정하더군요.
굳이 지금 꼭 정해야할 필요도 없으니 전 내버려둡니다.
똑 소리 나는 마로는 앞으로 얼마나 잘 자랄까 정말 기대되어요.
조선인님 축하, 고맙습니다^^

다락방 2008-12-27 17: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원하는 학교에 합격한 것도 축하할 일이지만, 자신이 무얼 공부하고 싶은지 아는게 더 대견한데요. 저는 아무것도 몰랐거든요. 제가 무얼 잘하는지, 제가 무얼 공부하고 싶은지 말예요. 이제와 생각해보니 이걸 공부할걸, 하는 후회가 들지만 뭐 어쩌겠어요. 그냥 현재에 순응하며 살 밖에요. 그러니 혜경님의 딸은 지금 그대로 원하는 공부 계속해서 원하는 일 하고 살았으면, 하는 기대를 하게 되네요. 축하드려요.

프레이야 2008-12-27 19:40   좋아요 0 | URL
아이는 사회과목 특히 세계사를 좋아해요. 이집트 같은 고대사를 특히요.
어려서부터 책을 두루 많이 읽고 독해력이 뛰어난 편이었어요.
누구나 후회가 남는 생을 살지만 아이의 삶은 또 아이가 개척해 나가야
하는 것이겠죠. 전 그저 믿고 바라보며 반발짝 정도만 거들어줄 수밖에요.
다락방님 축하 고마워요^^

전호인 2008-12-27 18: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요즘 아이들은 스스로 공부할 줄 모른다고 합니다. 학원의 일정에 따라 가다보니 그런 기현상이 발생하나 봅니다. 기성세대들은 공부를 잘하고 못하고 여부가 그리 중요치 않다는 것은 대부분 알고 있으면서도 아이들을 공부하는 기계로 내몰고 있는 것을 보면 안타까운 마음이 듭니다. 아이들이 원하는 것, 하고 싶어하는 것에 대한 자아를 형성해 주는 것이 우리의 할일이지요. 그런 측면에서 따님의 목표와 성취에 대해 찬사를 드리고 싶습니다. 주변의 지나친 치맛바람에 의해 휘둘리는 우리의 교육현실에 경멸감이 들지만 차근차근 본인의 목표를 달성해 가는 자랑스런 혜경님의 따님 소식은 새로운 희망이 됩니다. 옆에서 아이를 믿고 지켜보는 일, 원하는 것을 할 수 있도록 뒷바라지 하는 일 이것이 어른들이 할일 입니다. 그런 부모였기에 오늘의 따님이 있었겠죠? 앞으로 본인의 꿈과 희망에 결실이 맺힐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홧팅 *^

프레이야 2008-12-27 19:44   좋아요 0 | URL
아이가 바라는 결실이 맺히길 기대해 주시는 전호인님 감사합니다.
그동안도 바삐 지내셨는지요? 제가 참 무심했지요.
주위에도 보면 엄마의 주장이 너무 강해서 학원까지도 이리저리
옮기고 아이의 결정은 무시되는 경우를 보면 결과가 그리 좋지 않더군요.
아이와 부모와 학교, 그리고 모든 동기가 자발적이고 긍정적이어야 좋은
효과가 있는 것 같아요. 홧팅, 고맙습니다.

. 2008-12-27 20: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왕축하드리고 너무 부럽습니다.^^ 공부를 정말 잘했나봐요. 실력만 된다면 저희 애도 보내고 싶은 학교인걸요^^ 비결을 종종 나눠주세요^^

프레이야 2008-12-28 19:10   좋아요 0 | URL
노피솔님 참말로 오랜만이죠^^ 연말인데 어찌 지내시는지요.
아이는 저 혼자 알아서 하는 편이에요. 제가 해준 게 별로 없지요.
축하, 고맙습니다^^

푸른신기루 2008-12-27 22: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축하드려요!!
아직 어린데도 똑 부러지는 성격이 부럽네요ㅎㅎ
앞으로도 좋은 일만 있으시길..^-^

프레이야 2008-12-28 19:11   좋아요 0 | URL
네 고집도 있고 완벽주의자에 취향도 또래에 비해 독특하지요.
전 존중해 주는 편이구요. 저 닮아 꽉 막힌 구석이 때때로 있지만
아니다싶으면 훌훌 터는 것도 금방이구요.
신기루님의 새해에도 좋은일 많이 일어나길 바랍니다.^^

Jade 2008-12-28 00: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축하드려요! 얼마전 학교 오빠들하고 얘기를 했는데, 어렸을때부터 이것저것 많이 생각하고 본 아이들은 나중에 커서도 사고의 범위가 다르다고 얘기하더라고요. 평범한 고등학교시절을 보낸 저의 지난날이 참 한탄(?)스러웠는데 ㅎㅎ 혜경님 따님은 멋진 아가씨가 될 거예요!

프레이야 2008-12-28 19:13   좋아요 0 | URL
충분히 멋진 아가씨 제이드님,
한동안 마음고생하시던데 좀 나아지셨는지요.^^
다 지나가게 되지요. 경험이 사고의 범위에 미치는 영향을 생각하면
잘 한 선택이라 생각해요. 아이가 지 하고싶은 것 하며 넓은 세상에서
살면 좋겠단 생각뿐입니다.

L.SHIN 2008-12-28 06: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축하드립니다.
뭐든지 혼자서 알아서 하는 아이들을 보면 대견하기도 하고 신기하기도 합니다.^ㅡ^

프레이야 2008-12-28 19:18   좋아요 0 | URL
엘신님, 고맙습니다. 새해에도 알라딘의 외계인으로
즐거움 많이 주시기를요^^

혜덕화 2008-12-28 10: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가 일찍 홀로 서기를 하게 되는군요. 축하드립니다.^^

프레이야 2008-12-28 19:19   좋아요 0 | URL
그런 때가 되었나 봐요. 홀로서기요^^
혜덕화님 방학이시죠? 편안한 연말연시 맞으시기 바랍니다.

2008-12-28 12:0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8-12-28 19:20   URL
비밀 댓글입니다.

글샘 2008-12-28 17: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아이가 바라는 학교에 가서 좋아하겠네요. 축하합니다.
아이가 열심히 했겠지요. 공부가 체질에 맞을 수도 있을 거구요.
아무나 갈 수 있는 학교가 아닌데... 부럽기도 합니다.
우리 애는... ㅠㅜ 외고도 쓸 수준이 아니라서리... ㅎㅎㅎ
요즘은 그냥... 튼튼하게만 자라다오... 하고 있답니다.
우리 애는... 지가 정신 차려야 한다는, 그 유명한 태음인이거든요. ㅎㅎ

프레이야 2008-12-28 19:23   좋아요 0 | URL
글샘님 아이가 태음인이군요. 우리집 작은딸이 그래요.
느긋하죠.^^ 그래도 지가 할 건 또 맘 내키면 잘 하구요.
아들도 그럴 걸요. 체질별 공부방법, 이런 것도 있던데요..
축하, 고맙습니다^^
글샘님 강의 2시간 재미나게 들었다는 말씀 제가 전했던가요?
알면서 한번더 말씀드리고 싶어서요^^

세실 2008-12-28 21: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우 축하드립니다. 역시 스스로 학습이 중요하군요.
제가 다 대견하고 기특합니다.
멋진 따님 화이팅!

프레이야 2008-12-29 02:09   좋아요 0 | URL
미모로운 세실님 고맙습니다. 저보단 나은 것 같아요.^^
새해에도 더욱 왕성한 활동 두루두루 하시고 건강하시기 바랍니다.

바람돌이 2008-12-28 23: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혜경님 저도 축하드려요. ^^
아이의 꿈은 언제라도 변할 수 있지만 변할때 변하더라도 지금 뭔가 하고 싶은걸 찾아낼 수 있는 아이로 커준 딸이라... 부럽네요. 우리 아이들도 그렇게 자라야 할텐데 말이죠. ^^

프레이야 2008-12-29 02:13   좋아요 0 | URL
바람돌이님 고맙습니다. 우린 딸 둘이 대세라고 우기자구요.^^
예쁜 예린이, 귀여운 해아도 너무나 잘 자라고 있어요.
얘도 어릴 때 시를 즐겨 쓰더군요. 요즘은 통 아니지만요.

뽀송이 2008-12-29 09: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우^^ 혜경님 축하드립니다.^^
무엇보다 따님이 원해서 선택한 학교에 합격해서 더욱 기쁘겠어요.
만만찮은 경쟁률이었을텐데 말입니다.^^
저희 아들넘은 과학고도 싫고, 기숙학교도 싫다해서 결국 일반고 갔는데 말입니다.ㅡㅡ;;
대학가기 좋은 학교라 생각하기보다,,, 다니는 동안 일반고보다는 고교시절이 풍요롭고,
즐겁고, 멋진 경험들로 가득하리라는 기대로 더욱 기쁘고 즐겁기를 바랍니다.^.~

프레이야 2008-12-29 12:06   좋아요 0 | URL
뽀송이님 아들도 스스로 최고 잘 하잖수? ^^
축하, 고마워용~
입학전 과제물 무게가 묵직하더군요.
턱은 다음에 조용히.. 우힛~

2008-12-29 09:02   URL
비밀 댓글입니다.

순오기 2008-12-29 14: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축하축하~ 글 올린날 봤는데 이제야 댓글 남겨요. 갈수록 뒷북전문~ㅎㅎㅎ
역시 부모는 자식들 잘되는 일이 제일 살맛나죠~
2009년 혜경님댁에 운수대통 들어가신다~ 대문 활짝 열어라~~~~

프레이야 2008-12-29 21:37   좋아요 0 | URL
우하하~ 오기언니 고맙습니다. 그쪽에도 새해 운수대통이길요~~

chika 2008-12-29 23: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이제야 축하의 인사를...드려도 되겠죠? 사실 지금도 축하인사를 굳이 할 필요있을까,라는 맘에 망설였어요. 맘속으로 축하의 기쁨을 같이 나눈거로 됐지, 뭐..하다가 그냥 넘 오랫동안 소원했던 것 같아서 불쑥 인사드려요 ^^

프레이야 2008-12-30 00:23   좋아요 0 | URL
어머 명랑한 이미지 치카님, 축하인사 주셔서 넘 고마워요.
그곳 제주는 지금 겨울풍경이 참 좋을 것 같아요.
큰딸이 읽은 '행복의 건축'은 님이 주신 거랍니다.^^

소나무집 2008-12-30 14: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정말 좋으시겠다.
따님도 정말 대단하구요.
엄마의 극성이 아닌
공부도 결정도 따님 스스로 했다는 데 더 감동이에요.
얼마나 기분이 좋을까....


프레이야 2008-12-31 01:20   좋아요 0 | URL
네, 저도 그점이 대견해요. 고맙습니다.
소나무집님 그곳에도 새해는 슬며시 다가오고 있지요.
더욱 행복한 일들 많이 생기길 바랍니다.^^

BRINY 2008-12-31 12: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부산국제고라면 명란님 나온 학교로군요.
축하드립니다. 스스로 알아서 잘하는 학생들을 보면, 그렇게 키운 부모님이 대단해 보이더라구요.

프레이야 2009-01-03 11:21   좋아요 0 | URL
아, 그렇군요. 축하, 감사합니다.^^
브리니님 올 한해도 좀더 나은 나날 되시길 바랍니다.
 

 

취한 말들을 위한 시간
- 이 말을 타고 모든 음악의 출생지로 가볼 수는 없을까

김 경 주


오늘 밤은 취한 말들만 생각하기로 한다
잠든 말들을 깨워서
추위를 이겨낼 수 있도록 술을 먹인다
구유를 당겨 물 안에 차가운 술을 부어준다
무시무시한 바람과 산맥이 있는 국경을 넘기 위해
나는 말의 잔등을 쓸어주며
시간의 체위(體位)를 바라본다
암환자들이 새벽에 병실을 빠져나와
수돗가에서 고개를 박은 채
엉덩이를 들고 물을 마시고 있듯

갈증은, 이미지 하나 육체로
무시무시하게 넘어오는 거다

말들이 거품을 뱉어내며 고원을 넘는다
눈 속에 빨간 김이 피어오른다
술을 너무 많이 먹어서
취한 말들이 비틀거리기 시작한다
이 말들의 고삐를 놓치면
전속력으로 취해버릴 것을 알기에
나는 잠시 설원 위에 나의 말을 눕힌다
말들의 뱃살에 머리를 베고
(우리는 몇 가지 호흡에 대해서 이야기할 수 있다)
둥둥둥 북을 울리듯 고동치는 말의 염통!
말의 배 안에서 또 다른 개인들이 숨쉬는 소리
들려오는 것이다
밤하늘, 동굴의 내벽에서 들려오는 바람의 연령
나를 조금씩 인용하고 있는 이 침묵은
바닥에 널브러진 말들의 독해처럼
나에게 있는 또 하나의 육체, 이미지인 것이다
나는 말의 등에서 몇 개의 짐들을 떼어내준다

말들이 다시 눈 덮인 고비 사막을 넘기 시작한다
그중엔 터벅터벅 내가 아는 말들도 있고
터벅터벅 내가 모르는 말들도 있다
그렇지만 오늘 밤엔 취한 말들만 생각하기로 한다
음악 속으로 날아가는 태어날 때부터
바퀴가 없는 비행기랄지
본능으로 초행을 떠난 내감(內感) 같은 거, 말이
비틀거리고 쓰러져서 더 이상 움직이지 않는다
그 자리에서 분만을 시작하려는 것인지
의식을 향해 말은 제 깊은 성기를 꺼낸다
기미(機微)란 얼마나 육체의 슬픈 메아리던가

그 사랑은 인간에게 갇힌 세계였다


 

- 김경주 시집 <나는 이 세상에 없는 계절이다>(랜덤하우스)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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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식을 향해 연정을 호소하지 않아도 되는 말은 얼마나 행복한가.

말과 의식의 사랑.

의식의 바닥자리에 한바탕 분만의 피를 뿜어내야 할

필요가 없는 말, 그런 욕구가 없는 말은 얼마나 평화로운가.

그런 언어는, 그런 동물은 얼마나 순수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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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명한 사람은 적으로부터 많은 것을 배운다.

                                   - 아리스토파네스

현명한 사람은 모든 것을 자신의 내부에서 찾고

어리석은 사람은 모든 것을 타인들 속에서 찾는다.

                                      - 공자

현명한 사람은 행동으로 말을 증명하고

어리석은 사람은 말로 행위를 변명한다.

                                     - 유태경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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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샘 2008-07-23 00: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적으로부터 증오감을 키우고, 남들 탓 잘하고, 남들 욕도 물론 잘하고... 변명도 잘 하고... 그럽니다. 딱 저를 위한 말을 아리스부터 공씨, 유씨등도 잘도 남겨 주셨군요. 제 정체성을 밝혀 주시어 감사^^

프레이야 2008-07-23 01:00   좋아요 0 | URL
ㅎㅎ 저도 그래요.
하지만 안 그러려고 하죠. 저렇게 말은 누가 못하겠어요.
공씨, 유씨 아니더라도 말이죠.
요즘 많이 팍팍하죠. 우리네 마음이요. 님의 마음도요.ㅜㅜ

2008-07-23 03:1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8-07-23 07:16   URL
비밀 댓글입니다.

바람결 2008-07-26 23: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유태경전' 한 구절, 마음을 후려칩니다.
결국은 입과 손발의, 삶과 사상의 통일일텐데요...

프레이야 2008-07-27 09:02   좋아요 0 | URL
머리와 가슴의 통일도 어려운걸요, 바람결님.
 
[식탁 위의 명상] 서평단 알림
식탁 위의 명상 - 내 안의 1%를 바꾼다
대안 지음 / 오래된미래 / 2008년 4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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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재는 1%의 영감과 99%의 노력으로 만들어진다. 진부하게 들리는 이 문장은 중학교 교실 뒤 게시판에 걸려있었다. 99%의 노력이 중요할까 1%의 영감이 중요할까. 99도에서는 물이 끓지 못하고 나머지 1이 있어 100도에 이르러야 물이 끓을 수 있듯이, 1%의 소중함을 뒤집어 보이는 말이다. 에디슨의 천재적 자부심이 담긴, 이 오만하지만 결정적인 말이 좋다. 그것은 1%의 무엇이 없으면 우리가 지향하는 점에 이르기엔 근본적으로 부족하다는 뜻이 될 수도 있다. 

 <식탁 위의 명상>의 부제는 ‘내안의 1%를 바꾼다’이다. 먹을거리의 양적 풍요가 빚은 재앙을 우리 앞에 두고 사는 요즘 대안스님은 먹을거리 앞에서 명상을 하라고 나직이 권한다. 하나의 음식이 내게 오게 되기까지의 시간을 넓게 읽으라한다. 그것은 공감적인 명상이나 다름없다. 그래서 진정한 식도락가가 되라 한다. 혀의 지배자가 되어 “맛있다, 부드럽다”고 평가하는 게 아니라 그릇 밖에서 일어나는 일에 대한 지각을 하라고 말한다. - 새로운 인류는 그릇 밖에서 일어나는 일을 알아야 합니다. 그 요리를 누가 어디서 어떻게 만들고 있는가, 어떻게 운반되어 왔는가, 음식의 산지는 어떠한 상황인가, 이런 것을 당연한 것처럼 알고 있는 세대를 만들어가는 것이 중요합니다.(71쪽)

 주변에 아토피를 심하게 앓고 있는 아이들을 보면 안타깝다. 저자는 60년대 먹을거리의 풍요가 가져온 결과라고 말한다. 특히 통칭하여 흰 설탕의 지나친 섭취를 드는데 이는 자연스러운 음식섭취에 걸림돌이 되는 일례이다. ‘자연스러운 모든 것은 항상 만족을 준다(71쪽)’는 오쇼 라즈니쉬의 인용문처럼 우리의 혀를 유혹하는 모든 종류의 음식은 몸이 원해서라기보다는 혀가 원해서, 즉 마음이 미혹해진 결과로 본다. - 예전에는 탐욕과 굶주림과 늙음의 세 가지 병밖에는 없었습니다. 그런데 많은 가축들을 살해한 까닭에 아흔여덟 가지나 되는 병이 생긴 것입니다.(60쪽)

 저자는 산야초 건강법을 통해 몸과 마음을 수행하여 우주의 섭리를 인생에서 스스로 터득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수행공간을 운영하며 자기 수정을 원하는 이들에게 정신적인 안정과 회복의 기쁨을 주고 있다고 한다. (금수암 홈페이지 www.guemsuam.or.kr) 나는 사찰음식에 크게 관심이 있다거나 명상음식이란 이름에 낯설어하지 않을 정도로 수양된 사람이 아니다. 이 책은 결국 절밥의 느림과 여유의 철학을 말하지만 굳이 절밥에 한정되지 않고 우리네 식탁 전반의 이야기를 조곤조곤 하고 있다는 장점이 있다. 다소 지루하다고 여겨지는 부분까지 그런 미덕으로 읽힌다. 내 마음을 읽고 정갈히 할 수 있기를 돕는 글귀들이 가득하다.

 1부 ‘음식이 맛있는 명상’의 첫 장 ‘자연과 오행밥상’은 이런 독자를 위해 오행원리를 음식과 사람과 우주의 원리로 알기 쉽게 설명한다. 오행의 기운이 고루 든 음식을 먹어야 몸도 생각도 성한 기운과 균형 잡힌 건강을 유지할 수 있다고 한다. 이는 다섯가지 색깔이 든 소박한 우리네 밥상과 잔치국수 한 그릇에도 담겨있는 기운이다. 불교용어들이 많이 나와 좀 어렵게 들릴 수 있는 대목이 좀 있지만 새겨들어둘 구절들이 많다. 그 중 가장 마음에 닿은 게 있다. ‘먹는 것을 골고루 먹지 않으면 분별심만 기르게 된다. 좋은 건 너무 좋아하고 싫은 건 너무 싫어하는 습관에 익숙해진다. 오행을 갖추어 밥상을 차려야 평등심을 잃지 않을 수 있다.’(28쪽) 평등심! 분별심은 충분한 미덕이 될 수 있지만 그것이 평등심을 앞질러 갈 때 초래되는 죄악은 적지 않다. 오행밥상이란 오행의 색깔을 다 함유하고 있는 식재료로 골고루 차린 건강한 밥상을 말하며 식감을 돋우기 위한 ‘컬러푸드’와는 구별된다. 즉 내몸의 기운을 평등하게 키우는 밥상이 오행밥상이다.

 2부에서는 구체적인 자연의 식재료와 소박한 음식을 소개하고 이들을 소울푸드라고 이름하며 집에서 만드는 법도 간단히 제시한다. 어려운 레시피의 요리는 아니지만 나같이 부엌에서 서성대는 시간을 아까워하는 게으른 주부는 손이 많이 가야할 것만 같아 머뭇거려진다. 저자는 내 입으로 들어갈 음식은 제 손으로 만들어 먹어야 좋은 기운을 얻는다고 말한다. 그리고 소식, 절식, 단식으로 마음의 살도 덜어내라고 한다. 또한 계절별로 좋은 자연의 음식재료를 상세히 소개하여 우리몸이 상생의 기운으로 조화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음식으로 낫지 못하는 병은 약으로도 못 고친다는 말처럼 자연의 먹을거리는 모두 우리 몸과 기운을 같이 할 때 약이 된다. 많은 가축을 살해한 끝에 생긴 아흔여덟 가지나 되는 병을 끊는 길은 우리의 태도, 음식에 대한 총체적인 태도에 있다 하겠다. 1%의 느린 개혁이 나로부터 일어나는 시발점이 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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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좋은 식사
    from 내가 사귀는 이들, 翰林山房에서 2008-07-04 10:09 
    * 혜경님의 2008년 7월 3일자 <식탁위에 명상> 리뷰에서 발췌 '부엌에서 서성대는 시간을 아까워하는 게으른 주부는 손이 많이 가야할 것만 같아 머뭇거려진다.'
 
 
순오기 2008-07-03 23: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혜경님 안녕?
이책 서평단 신청했다 미역국 먹었어요~ 아흐~ 님 리뷰 덕에 궁금증을 풀고 가요.]
그런데 3문단에 아토피를 60년대 먹을거리의 풍요로움이 가져온 결과라고 했는데...60년대 먹을거리의 풍요로움이라는 말이 이해가 안 돼요. 60년대가 아니고 80년대나 90년대가 아닌가요?

프레이야 2008-07-04 08:17   좋아요 0 | URL
그게요.. 질보다 양적인 풍요를 아이러니하게 말한 걸로 들렸어요.
우리세대가 그렇잖아요. 잘 먹었죠. 뭐든 몸에 좋다 나쁘다 가리지
않구요. 60년대면 저 어릴 적인데요, 70년대까지 그랬던 것 같아요.
웰빙이니 뭐니 몸에 좋은 것 따지게 된 건 그 이후지요.
그 세대가 자라서 아이를 낳고 그 아이들에게 병이 나타난 거죠.
전에 이 부분은 부산 번개에서 드팀전님도 잠시 꺼냈던 기억이 나요.
열정 넘치는 오기 언니, 잘 지내시죠? ^^ 늘 응원합니다.
일본 여행도 잘 다녀오세요. 후기 기대할게요^^

turnleft 2008-07-04 02: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덥썩!! 오랜만의 혜경님 리뷰군요!!

아 정말, 요즘 같은 때는 가족들 먹거리 챙기시는 분들 고민이 정말 많을 것 같아요. 먹고 사는 문제로 이렇게 고민을 해야 한다니, 시간이 지나도 세상살이는 별로 발전하는 것 같지 않단 말이죠..

영화 '월리'에 보면 기계에 모든 것을 의존한 인간의 비참한(?) 미래가 나오거든요. 단지 먹거리만의 문제가 아니라 인간이라는 '생물'이 살아가는 패턴의 변화를 고민해봐야 할 것 같아요. 콘크리트 벽 속에 갖혀서 온실 속 화초처럼 아이들을 키우다보면 결국 인간은 병약해질 수 밖에 없겠죠. 먹는 것 포함, 어떻게 아이들을 키워야하나 고민이 많은 요즘이랍니다.(총각이 왜 이런 고민을.. -_-)

프레이야 2008-07-05 17:11   좋아요 0 | URL
턴님, 반가워요.^^
월리,는 못 봤어요. 먹을거리를 통해 우리 삶의 작은 부분까지
근본적으로 통찰하게 하는 요즘이네요. 총각이 그런 고민을 하는 게
당연하죠. 요즘같으면 애 안 낳고 싶단 생각이 자연스러운 것 같을
지경이에요.

마립간 2008-07-04 10: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일부 내용을 저의 서재에 옮깁니다.

프레이야 2008-07-05 17:11   좋아요 0 | URL
^^ 마립간님, 그 구절이 가장 와닿던가요.
ㅎㅎ 아무튼 감사합니다.

소나무집 2008-07-04 10: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꼼꼼한 내용 설명...
저는 부처님 말씀이 많아서 1부에서는 책이 잘 안 읽히던 걸요.

프레이야 2008-07-05 17:12   좋아요 0 | URL
님의 리뷰도 잘 읽었어요. 1부에 부처님 말씀이 좀 많긴 하더군요.
실천의 문제인 것 같아요.^^
 

  7월 2일까지 서평

 

 




흔히 '절밥'이라 불리는 우리 사찰음식의 철학을 바탕으로 오늘날의 왜곡된 음식문화를 되돌아보며, 마음을 다해 음식을 살피고 만들고 먹는 일이 곧 삶을 올바로 이끄는 첫걸음임을 일깨워준다. '내 안의 1%를 바꾼다'라는 부제에서 말해주듯, 매일 해오던 일이기에 되돌아 살피지 않고 익숙한 대로 해온 먹는 일, 그 일상의 1%를 근본에서부터 점검해보고 삶을 변화시키는 계기를 제공한다.

그렇다면 어떤 음식을 어떻게 먹어야 하는 것일까? 저자는 '음식에 대한 애착을 버리라'고 잘라말한다. 그리고 '소식, 절식, 단식'을 시도해볼 것을 권한다. 밥을 덜어냄과 동시에, 마음을 비우고 삶을 간결하게 가꾸려는 노력도 함께해야 한다. 2부에서는 전통적인 사찰음식뿐만 아니라 전통에 바탕을 두고 맛과 공정에 현대에 맞게 자연스러운 변화를 가미하여 모든 이들이 부담 없이 맛볼 수 있는 레시피를 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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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일을 게을리 하지 않는 것에서 시작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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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오기 2008-06-24 10: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혜경님, 서평단도서는 먼댓글로 연결해야 되던데... 확인해보세요~ 난, 요거 신청했다가 미역국 먹었어요.ㅋㅋ

프레이야 2008-06-24 18:57   좋아요 0 | URL
네, 알고있어요. 아직 읽지도 않았네요.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