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령이 치과 예약되어 있는 날이다. 컴퓨터 방과후 수업까지 하고 온 아이를 간단히 뭘 먹여 치과에 데려갔다. 예약시간보다 20분정도 늦었다. 그래도 앞에 사람 진료가 밀려서 오히려 가서 더 기다렸다. 지난 주에는 썩은 어금니, 그것도 영구치가 밀고 올라오는데 그냥 두어 뿌리도 남은 것 없이 옆으로 완전히 누운 것 하나를 뽑고 왔었다. 오늘은 윗니 중 구멍이 뻥 뚫린 이를 치료하러 간 거다. 그리고 다른 어금니 하나도 뽑았다. 이미 영구치가 아래에서 밀고 올라오고 있어서 뿌리가 남아있지 않다고, 뽑아야한다고 했다. 그러마고 동의했다. 

제법 의젓하던 아이가 진료대에 눕자 조금 겁을 내기 시작했다. 아니나 다를까 썩은 이 치료를 시작하는데 조금 있으니 아이가 소리를 조금씩 내기 시작했다. 그냥 얕은 신음소리 비슷한 것. 대기실에 그냥 앉아 있으라는 간호사 말을 옆으로 살짝 물리고 아이가 보이지 않을 만한 위치에 서서 치료하는 걸 지켜봤다. 옆에 가서 바들바들거리고 있는 통통한 손을 잡아주고 싶었다. 그런데 엄마가 옆에 있으면 더 엄살 부린다고 오지 못하게 했다. 게다가 의사 선생님은 아이를 나무라기 시작했다. 어차피 아프다는 건 알고 있는데 그렇게 엄살부리고 소리내어봐야 나을 거 하나 없는데 뭐하러 네 힘 빼고 그러느냐고, 엄살 부리지 말고 참고 있으라고, 그러는 거다.  엄살이라니, 그 정도 신음소리가 엄살인가.. 나라면 병원 떠나가라 소리질렀을 건데..

처음 몇 마디는 넘겼는데 갈수록 의사의 말이 좀 야박하게 들리기 시작했다. 그냥 잘 참아보라고 토닥거려주면 좋을텐데 뭐하러 저렇게 쌀쌀하게 구는지 속이 무지하게 상했다. 치료는 생각보다 길었고 아이는 급기야 눈물을 줄줄 흘렸다. 결국 아이가 너무 아파하는 것 같으니까 그제야 마취주사를 놓았다. 그냥 참고 하면 될 정도로 아픈 건데 네가 그리 못 참으니 주사 안 맞아도 될 걸 놓는다, 이러는 거다. 내가 보기엔 아이가 너무 잘 참는 편이었다. 나라면 아, 나라면 상상도 못할 일이다. 난 겁이 나서 15년 전 치과 치료 받고 어금니 하나 씌운 이후로 한번도 치과에 가지 않고 있다. 아휴, 치과치료는 상상만 해도 너무 끔찍하다. 하기야 치과 뿐일까마는.

주사를 맞은 후로 아이의 신음소리는 없었고 한참 시간이 더 걸렸다. 치료를 마치고 일어서 나온 아이를 꽉 안아주고 볼을 쓰다듬어 주었다. 얼굴이 벌겋게 달아올라 있었고 눈시울이 촉촉해있었다. 그리곤 바로 수업시간 다 됐다며 그 상가 5층의 어학당으로 올라갔다. 아이를 보내고, 겉보기보다 훨씬 깊이 썩어있어서 치료시간이 길어졌다는 말을 듣고 의사에게 수고하셨다고 인사를 하고, 보험적용 안 된다고(썩은 이 치료가 보험적용 안 되나? 몰라) '얼마'라고 하는 대로 지불하고, 장을 봐서 집으로 돌아왔다. 그런데 1교시 마치고 아이가 전화를 걸어왔다.  

"엄마, 좀 아파." 

"마취 풀려서 좀 아플 거야. 잘 참고 마치고 와. 알았지." 

"응, 그런데 그 의사 선생님은 내 고통을 조금도 이해해주려고 하지 않대. 되게 까칠했어." 

"그래 성격이 그런가 봐. 좀 까칠하더라. 그지? 그래도 우리 희령이 잘 참고 치료 잘 받던대."   

난 아이의 저 말이 왜 그렇게 마음 아픈지.. 아이가 상처입은 마음이 더 아프다. 작은 구멍 아래로 썩어있는 부위가 깊고 넓었다니.. 양치질 잘 하고 앞으로 예방하는 게 더 낫겠지?, 라고 말해줬지만 속으론 아이가 고통스러워하는 걸 보기다 더 힘들었다. 큰 아이 어릴 적 안과에서 있었던 일도 생각나고 또 다른 일도 생각나 잠시 망연했다. 고통은 나눠가질 수 없는 것이지만 적어도 아프지? 그래그래.. 조금만 견뎌보자, 이렇게 곁에서 그 고통을 지지해주는 것도 고통을 덜어주는 법이지 않을까.   

뜬금없이 시 하나..

나무 / 천상병 

사람들은 모두 그 나무를 썩은 나무라고 그랬다. 그러나 나는 그 나무가 썩은 나무가 아니라고 그랬다. 그 밤, 나는 꿈을 꾸었다. / 그리하여 나는 그 꿈 속에서 무럭무럭 푸른 하늘에 닿을 듯이 가지를 펴며 자라가는 그 나무를 보았다. / 나는 또다시 사람을 모아 그 나무가 썩은 나무는 아니라고 그랬다. 

그 나무는 썩은 나무가 아니다.


댓글(21) 먼댓글(0) 좋아요(13)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hnine 2009-09-10 20: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야속한 의사선생님때문에 더해진 아픔이, 엄마덕분에 많이 누그러졌을 것 같아요.
어쨌든 환자를 '나무라는' 의사선생님은 너무해요.

프레이야 2009-09-11 00:52   좋아요 0 | URL
좀 속상했던가 봐요. '나무'라는 의사 '너무'해요.ㅎㅎ
오늘 이 글감으로 일기 쓰는 것 같더군요..

카스피 2009-09-10 23: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야박하게 들리겠지만 그 치과 선생님 입장에선 어찌보면 매일 매일 아프다고 난리치는 환자들을 봐야되니 그 고통의 비명소리에 둔감해 질수 밖에 업지요.
하지만 그래도 그분은 좀 양심적이네요.요즘 의료 수가가 낮다보니 환자가 아프다고 난리치면 얼씨구나 고통을 없애준다고 전신 마취를 권하는 의사도 있지요(특히 소아 치과는 더하답니다).이건 보험도 안되과 돈도 무진장 들고 몸에도 안좋고 차라리 뭐가 아프냐고 타박하시는 의사 선생님이 더 양심적이지요^^

프레이야 2009-09-11 00:54   좋아요 0 | URL
그럴 수 있을 것 같아요.^^
성격따라 조금 다르겠지만 날마다 듣는 소리니 얼마나 지겨울까요..
그런데 치과에서 전신마취까지 권한다니.. 좀..

행복희망꿈 2009-09-11 00: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치과치료~~~ 정말 고통이지요.
요즘 아이들이 저희때보다 치아가 더 약한것 같아요.
저희집도 한 명씩 돌아가면서 치과에 간답니다.
희령이도 많이 아프고 힘들었을것 같네요.
병원에 가보면 조금만 배려해주면 좋겠다는 생각을 자주 하게되더라구요.
저희 큰 아이는 사마귀때문에 피부과에 갔는데, 아프다고 소리를 조금 질렀더니 야단아닌 야단을~~~
아이가 조금만 다독여주면 편안하게 치료받을 수 있을텐데 아쉽더라구요.
어쨋든 치료 잘 마치고 앞으로는 치아관리 잘 하길 바랄께요.
뜬금없이 시 하나~~~ 좋네요. ^^

프레이야 2009-09-11 00:55   좋아요 0 | URL
아이가 안 그래도 아픈데 야단까지 맞고 마음 무척 상했겠어요.ㅜㅜ
양치질 이제 잘 해야할텐데요..

2009-09-11 00:37   URL
비밀 댓글입니다.

맥거핀 2009-09-11 02: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글을 읽다보니 그냥 제 어린 시절이 조금 생각이 나네요.
저는 어릴 때 아파서 치료받고 있는데 어머니가 옆에 계시면, 어디 가서 계시지 왜 옆에 그렇게 서 계실까..
하고 생각하면서 아파도 안 아픈 척 하고 그랬거든요.조금 이상하게 들릴지도 모르지만,
그 때는, 어머니나 다른 사람들 앞에서 아파하는 게 왠지 부끄러웠거든요.
(물론 치과치료는 많이 아프니까 좀 다르겠지만요.)
그래서 그런가요. 저는 그 야박한 의사를 왠지 이해할 수 있을 거 같기도 하네요.^^;

프레이야 2009-09-11 20:19   좋아요 0 | URL
맥거핀님 어릴 적 그 마음 뭔지 좀 짐작되어요.
저도 그런 적이 있었어요.
근데 아들과 딸이 좀 다르긴 할거에요^^

순오기 2009-09-11 07: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래요~ 아프다는 걸 인정해주고 토닥거리면 되는 건데...
우리동네 이비인후과 의사 하나가 오는 아이마다 야단치고 울리고 십수년 지켜봐도 난리가 아니었어요.
엄마들 입소문이 얼마나 무서운데~ 10년을 다니다 내가 한마디 했어요. 말이야 점잖게 했지만...
"환자들이 귀찮으십니까? 10년을 봐도 참 어지간하십니다. 환자들이 선생님 고객인데 어떻게 그리 함부로 하십니까?" 간호사한테도 함부로 해서 자주 바뀌고...결국 의사의 인격이 안된다는 얘기죠. 요즘 파리 날리고 있어요.^^

프레이야 2009-09-11 20:19   좋아요 0 | URL
역쉬 우리 오기언니답게 한마디, 잘 하셨어요.ㅎ
넉넉한 인품이 아닌 거죠.

하양물감 2009-09-11 08: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여태까지 치과를 하넌도 안가봤어요. 그래서 그 고통을 잘 모르르는 편이지요. 대신 남편이 이가 엉망이라 한솔이 치아관리에 신경을 많이 쓰고 있어요. 양치질을 아주 즐거워하는 한솔이랍니다... (^^)

의사선생님이 조금 더 아이의 입장이 되었더라면 좋았겠지만, 의사입장에서도 여러 고충이 있겠지요. 서로가 다 힘든 과정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프레이야 2009-09-11 20:20   좋아요 0 | URL
저도 15년 전 받고 여태 한 번도 안 갔어요.
아, 언젠가 플라그제거 하러 간 적 있는데, 영 기분이 ..ㅎ

조선인 2009-09-11 09: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마음에 드는 곳을 찾느라 지난 5년 동안 치과를 열 번도 넘게 바꿨어요. 이제 겨우 안착한 곳은 버스로 4정거장쯤 되는 곳인데, 그래도 드디어 친절한 선생님을 만나 기뻐하고 있답니다. 좋은 선생님 만나기 참 힘들어요. 에휴.

프레이야 2009-09-11 20:21   좋아요 0 | URL
친절하고 따뜻한 선생님, 분명 있어요.
아이 치과도 늘 가던 곳이 있었는데 이번에 오랜만에 갔더니 다른 곳으로 이전준비 한다고
없어진거에요.ㅠ 좋은선생님 만나면 복이에요.

하늘바람 2009-09-11 10:1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치과 바꿔야겠어요. 아픈데 아파도 참아요 많이 아플거예요. 잘참았어요 하면 위로받는듯해서 그나마 참을 수 있는데 넘하네요. 희령이 참 기특해요

프레이야 2009-09-11 20:23   좋아요 0 | URL
아이들은 정말 달래가며 하면 훨씬 나을 건데 말에요.
어른도 그렇지만 아이들은 특히요.. 그래서 소아과 의사도 좀 따뜻한 의사가 좋더라구요.

다락방 2009-09-11 16: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의사들의 매너리즘일까요.
저도 얼마전 이비인후과에 가서 제 증상을 설명하려는데 제 말을 다 듣지도 않고 자기 설명을 먼저 들으라는거에요. 그리고 나서 다시 제 증상과 어떤 치료를 받았는지를 얘기하려고 하니까, 필요없는 말은 하지 말고 증상만 얘기해요, 증상만. 이러더라구요.
정말 잘 되는 병원이고, 환자가 줄 서 있는건 알지만 아 진짜 야속하더라구요.

희령인 정말 잘 참았네요. 어른인 저도 치과는 겁나던데 말예요. 아, 정말 야속한 닥터 같으니라고.

프레이야 2009-09-11 20:24   좋아요 0 | URL
실력만이 다는 아닐텐데 말에요.
우리 다락방님도 속상했겠어요.ㅠ
저, 일곱번째 파도 읽기 시작했어요. 설레요, 결말이..ㅎ

같은하늘 2009-09-18 17: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치과치료는 정말로 겁나는 일이예요.
저도 얼마전 스켈링하러 갔다가 엄청 고생하고 왔지요.
그나저나 의사샌님 의사이기전에 따뜻한 인간이었으면 좋았을걸 그랬네요.

프레이야 2009-09-18 19:49   좋아요 0 | URL
저도 치과가 제일 싫어욧.
의사이기 이전에 사람.. 맞아요, 맞아^^
 

무너지는 것들 옆에서

 

 


고정희 

 



   내가 화나고 성나는 날은 누군가 내 발등을 질겅질겅 밟습니다.

내가 위로받고 싶고 등을 기대고 싶은 날은 누군가 내 오른뺨과 왼뺨을 딱딱 때립니다.

내가 지치고 곤고하고 쓸쓸한 날은 지난날 분별 없이 뿌린 말의 씨앗, 정의 씨앗들이

크고 작은 비수가 되어 내 가슴에 꽂힙니다.

오 하느님, 말을 제대로 건사하기란 정을 제대로 건사하기란

정을 제대로 다스리기란 나이를 제대로 꽃피우기란

외로움을 제대로 바로 잡기란

철없는 마흔에 얼마나 무거운 멍에인가요. 


   나는 내 마음에 포르말린을 뿌릴 수는 없으므로

나는 내 따뜻한 피에 옥시풀을 섞을 수는 없으므로

나는 내 오관에 유한 락스를 풀어 용량이 큰 미련과 정을 헹굴 수는 더욱 없으므로

어눌한 상처들이 덧난다 해도 덧난 상처들로 슬픔의 광야에 이른다 해도,

부처님이 될 수는 없는 내 사지에 돌을 눌러둘 수는 없습니다.

 

그놈의 미운정을 제대로 건사하기란, 나이 마흔 고개를 제대로 건사하기란, 가을바람처럼 솔솔 불어드는 흔들림을 제대로 건사하기란, 내 감정에 휘둘려 취하기를 제대로 건사하기란, 집착과 헛된 욕심들을 제대로 내려놓기란, 그리고 무엇보다 사회적인 얼굴로 내 얼굴을 제대로 건사하기란,  

왜 이렇게 어려운 걸까. 과연 그래야 잘 사는 걸까...   

 

 

 


댓글(8) 먼댓글(0) 좋아요(1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꿈꾸는섬 2009-09-04 23: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리뷰 당선 축하드려요.^^
고정희님 시, 너무 좋아요.^^

프레이야 2009-09-04 23:29   좋아요 0 | URL
꿈섬님 고마워요.^^

바람결 2009-09-05 08: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뭐 하나라도 제대로 건사할 줄 알면 참 좋겠습니다.
고정희 님의 시 한 편이 제겐 '작은 비수'가 됩니다.
모쪼록 내내 잘 건사하시기를, 내내 평안하시기를요!

프레이야 2009-09-05 09:17   좋아요 0 | URL
바람결님 댓글이 제겐 오늘따라 더, 낮은 기도의 말 같습니다.
차분히, 스스로 위로할 수 있는 힘이 되어 고맙습니다.

2009-09-05 17:4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9-09-05 20:14   URL
비밀 댓글입니다.

같은하늘 2009-09-06 00: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많은 것들을 건사하려면 인간의 도를 넘어서야하는건 아닌지...
그중에 하나라도 제대로 건사할 줄 알았으면 좋겠다.

프레이야 2009-09-06 05:56   좋아요 0 | URL
그러지 못하니 천생 사람이죠 뭐.
인간의 도는 넘어서지 못하겠지요. 죽을때까지요.^^
 

 

 자전거 타기를 좋아하는 나! 재미있게 읽었다. 

 아홉 명의 필자가 각기 개성있는 글을 썼다. 

 자전거의 매력(윤리적 매력은 물론)을 흠뻑 느낄 수 있는 색깔있는 글들. 

 "제대로" 알면 더 사랑하게 된다는... 

 

 

 

  미국이민자로 힘겨운 생활을 하는 십대 러시아아프리카유대혼혈소녀가 주인공. 

 영어가 아직도 어색하다는 작가. 

 잔인하리만치 현실적이고 냉혹한 문체, 낯선 느낌이 가득하다.  

혁명기 상트페테르부르크를 소재로 위대한 도시의 죽음을 노래한 시에서 제목 차용. 

무시무시한 높이에서 방랑하는 불,/ 별은 저렇게 날면서 명멸하는가? 

투명한 별, 방랑하는 불,/ 그대의 형제 페트로폴리스가 죽는다.   

 

 

 방송작가 양나연의 파리 가이드 도전기

 웃찾사 개그작가였을 때 파리 가이드가 되겠다고 가출?  

 글, 사진 양나연

  

 

 

 

 2003년 군의관으로 입대한 청년의사, 2006년 1월, 예기치 못한 불의의 사고로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았다. 서른 셋, 갚을 수 없는 빚을 우리에게 남겨놓고서.. 

 "과연 나는 길게 줄을 서서 기다리는 환자들을 한 사람 한 사람의 얼굴이 내게 환자로 오신 

 그리스도라는 사실을 기억할 수 있을까" 

 청년의사 안수현의 생전의 글을 이기섭 작가가 엮었다.   

  

 

 

 역도선수 장미란의 추천글 

 "김성근 감독님은 고약한 세상에서 학연이나 지연없이 야구에 대한 '열정' 하나만으로 정상에  

 올랐고, 숱한 고난과 역경 속에서도 현실과 타협하지 않았다. 이 책은 인생에서 겪는 아픔과 

 고통을 어떻게 헤쳐나가야 하는지 보여준다. 단순한 '지식'이 아닌, 삶의 경험으로부터 우러나온 

 '지혜'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당차고 예쁜 이십대 후반 김현진, 글은 더 야무지다.   

 그녀도 65kg 나갈 때가 있었다니..

 <시사in>에서 그녀의 에세이를 처음 읽었을 때의 흡입력이 이 책에선 더 발랄하게..

 연애를 떠나, 인간 각각의 '종자'에 대한 신랄한 보고서.

 반쯤 읽었는데 아주 재미있다.  

 저 유치찬란한 표지 좀 봐봐! 

너무 사랑스럽지.^^ 꽃처럼 우리 자신처럼.

 

 

 


댓글(24) 먼댓글(0) 좋아요(19)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행복희망꿈 2009-09-04 10: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ㅎ 행복한 고민이시네요.
저도 읽을책이 자꾸만 밀린다는~~~

프레이야 2009-09-04 23:19   좋아요 0 | URL
이것들에다 구입해 놓은 책까지.. 허걱..

하늘바람 2009-09-04 10: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게 그렇더라고요. 서평책이 오면 좋은데 자꾸 밀려서 부담감이 팍팍

프레이야 2009-09-04 23:20   좋아요 0 | URL
80%만 하면 된다고 알고 있는데 이러다 20%만 하게 생겼어요.ㅠㅠ

순오기 2009-09-04 10: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공짜가 결코 공짜가 아니라는 이야기~~ ^^

프레이야 2009-09-04 23:20   좋아요 0 | URL
세상에 거저는 없다지요.ㅎㅎ

이잘코군 2009-09-04 10: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주목받는 젊은 필자임에도 마지막 책은 이름판 연애지침서 정도로 생각했는데, 괜찮은가보네요. ^^ 읽어싶어지는데요.

프레이야 2009-09-04 23:20   좋아요 0 | URL
단순히 연애지침서로만 읽기에는 뭔가가 있어요.^^

다락방 2009-09-04 10: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김현진의 책은 끌려요. 제목때문에 연애지침서 같아서 영 못마땅했는데, 저자기 김현진이라고는 제목만 보고는 생각도 못했어요. 아, 읽고 싶어요. 흐음..

프레이야 2009-09-04 23:21   좋아요 0 | URL
그죠? 제목은 외국시에서 따왔더군요.
미혼이라면 더 읽을 만해요.^^

후애(厚愛) 2009-09-04 11: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행복한 고민을 하십니다.^^
전 읽을 책이 많이 밀려도 좋으니 책이 많았으면 좋겠어요. ㅎㅎㅎ

프레이야 2009-09-04 23:22   좋아요 0 | URL
행복한 고민 맞아요.^^

무해한모리군 2009-09-04 11: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김현진건 서점에 서서 읽어야겠어요 ㅎㅎㅎ
저도 산더미처럼 싾인 책들을 굼벵이 속도로 밀어내는 중입니다 흠.

프레이야 2009-09-04 23:23   좋아요 0 | URL
네, 서점에서 단숨에 읽으실 수 있을 거에요.
구입해 보기엔 조금 아깝긴 해요.
우리 굼벵이 속도로 계속 가죠 뭐.ㅎㅎ

... 2009-09-04 13: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페트로폴리스가 궁금한데 프레이야님의 리뷰를 기다려야 겠어요.

프레이야 2009-09-04 23:23   좋아요 0 | URL
우잉? 그럼 빨리 마저 읽고 써보도록 할게요.
이미 날짜가 지나서 뭐 되는 대로 하자 그러고 있었거든요.
이상하게 좀 턱턱 막히더라구요.

穀雨(곡우) 2009-09-04 14: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거부할 수 없는 유혹입니다. 크...

프레이야 2009-09-04 23:24   좋아요 0 | URL
네, 맞아요.
다음 서평단모집에 신청해 보세요^^

Arch 2009-09-04 14: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자전거에 대한 책, 아 이 살랑살랑거리는 지름신의 왕림 기운은!

프레이야 2009-09-04 23:25   좋아요 0 | URL
저 책, 좋아요. 샛노란 표지색부터 맘에 들죠. 상큼하게..
아홉개 글이 모두 색깔있고 재밌어요.
자전거 타기 좋아하세요? 아치님도?^^

비로그인 2009-09-04 16: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자전거 책 탐나요. 제목도, 그림도 맘에 든다는.. (답글 줄줄이 다느라 고생하실 것 같아 저도 하나 보탰어요 ㅎㅎㅎ)

프레이야 2009-09-04 23:26   좋아요 0 | URL
만치님은 그러실 줄 알았어요.ㅎㅎ
읽을 만해요. 저도 종종 스트라이다를 타고 바람을 맞으며 달린답니다.

같은하늘 2009-09-06 00: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밀린 책이 쌓여 있건만 그래도 또 탐나는 책이...
자전거~~책 표지까지 상큼하고 이쁜걸요~~~
서평단이 그저 좋은것만은 아니군요.
다음번에 한번 도전해 볼까 했는데 그만둬야 할라나~~ㅋㅋ

프레이야 2009-09-06 05:55   좋아요 0 | URL
아뇨, 도전해 보시길요. 불끈! 좋은점이 더 많아요.
자전거, 상큼발랄한 노란색 표지가 예쁘죠?^^
내용도 좋아요.
 
나는 아내와의 결혼을 후회한다 - 영원히 철들지 않는 남자들의 문화심리학
김정운 지음 / 쌤앤파커스 / 2009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책제목 때문에 득도 실도 있을 것 같다. 어찌 보면 도발적인 제목에서 잠정구매자의 호기심을 끌어들이는 데 성공할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내용을 읽어보면 그 제목에서 걸리는 몇 개의 단어들이 오해될 가능성이 있다는 걸 알게된다. 제목에서 기대했던 어떤(?)것과 다르다고 다소 실망했다는 말도 들을 수 있는 책이다. 뭘 기대했는지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제목에서, '나는'이라는 단어는 저자 김정운 문화심리학자 자신의 개인적이고 사사로운 이야기들로 행복론을 풀어간다는 뜻이다. 자신의 이야기가 있어야 삶이 행복하다는 책의 내용과 맞닿는 단어다. '아내'는 세상의 모든 인간관계 중에서도 가장 중요하다할 수 있는 배우자, 그러니까 혈육을 제외한 가장 가까운 인간관계에 놓여있는(또는 놓여있어야하는) 사람을 대표한다. '결혼'은 해도 후회, 안 해도 후회라는 말에 가장 많이 쓰이는 단어로 사람이 살면서 행해야하는(혹은 행할 수밖에 없는) 어떤 일이나 인생의 중대한 사건을 의미한다. '후회한다'는 인간이라면 느낄 수밖에 없는 자기반성이나 자기반영에 다름아닌 단어가 된다. '나는 남편과의 결혼을 후회한다'라고 제목이 바뀌어도 전하는 메시지는 하등 다를 게 없다는 말이다.

저자는 40대 후반의 남자다. 하지만 그것에 한정되어 이 책의 부제 '영원히 철들지 않는 남자들의 문화심리학'이라는 말에 경도될 필요가 없는 책이다. 이 책은 남자, 여자에 관한 책도 아니고, 남자만 영원히 철들지 않는 것도 아니다. 여자는 더할 수 있다. 사람은 죽을 때까지 철들지 않을 확률 99.9%다. 이 책은 흔하디 흔한 말, '행복'에 관한 솔직담백하고 본질적인 이야기, 인생을 사는 목적과 그 과정의 중요함에 대한 이야기, 다시 말해 '어떻게 살면 행복할 수 있을까'에 대한 보다 세밀한 이야기가 된다. 틈틈이 문화심리학자다운 전문용어와 철학자의 이름이 나오고 학자다운 서술이 충분히 의미있지만, 전체적으로 아주 쉽고 대중적으로 그리고 구체적이고 개인적인 이야기를 통해 웃으며 공감할 수 있게 서술해 놓았다. 의도적으로 무게잡지 않는 쪽으로 간다.   

최근 삶이 행복하다고 자신있게 말하는 사람과 한번도 행복한 적이 없었다고 말하는 사람을 보았다. 극명한 대조였고 놀라운 부분도 있었다. 나로 말하자면, 아주 가끔 행복하지만 대개는 행복하지 않다고 말할 수 있다. 분명 행복하고 싶은데 왜 행복하지 않지?, 라는 어리석은 질문에 이 책이 명쾌한 답이 된다. 사람마다 타고난 성정에도 문제가 있겠지만 한마디로 말해 저자가 내리는 답은 '재미가 없기' 때문이다. 재미는 어디서 어떻게 생기는가?,에 대한 이야기가 이 책에 있다.  

부사적인 삶과 맥락을 바꾸는 삶, 즉 유쾌한 마디가 있는 삶에 대한 이야기가 가장 마음에 와닿는다. 독일 유학을 했고 슈베르트를 좋아하고 여자의 풍만한 가슴과 망사스타킹에 흥분하는 배울만큼 배웠고 여리고 섬세한 감성의 저자. 그가 열광하는 문구류, 특히 만년필 중 대나무 만년필이 있다. 대나무의 마디를 물리적으로 또 은유적으로 끌어들여 우리가 느끼는 시간의 속도에 대한 상실감과 삶의 허망함, 도무지 재미가 없는 삶에 대한 이유를 설명한다. 그것은 삶을 즐겁게 하는 '축제'와 '의식'(ritual)의 필요성으로 이어진다. 축제가 없는 삶, 마디가 없는 삶, 리추얼이 없는 삶, 스스로 맥락을 바꾸지 못하는 삶이 행복에 대한 기갈증을 유발해왔는데 자신은 그것조차 느끼지 못하는 것이다.  

요즘 젊은애들처럼 무슨무슨 날을 억지로라도 만들어 까불어대는 것을 저자는 긍정적으로 바라본다. 역시 관점의 차이다. 소실점을 낳은 '원근법'과 '관점'이 같은 단어 perspective로 표기되는 것을 들어, 주관적 관점이 창조하는 삶의 의미와 재미에 대해서도 이야기한다. 자기중심적인 이기심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그런 것과는 상극의 관점이다. 내가 주체적으로 만드는, '즐겁게 반복되는 리추얼'을 통해 감정을 나누는 '정서의 공유'가 없다면 진정한 의사소통이 불가능하고 '함께' 행복하기란 어렵다. 저자는 문화도 정서의 공유 의식으로 본다. 하지만 의식을 그리 거창한 것으로 생각할 필요는 없다. 하루하루 조촐하고 소소한 의식으로도 함께 행복할 수 있는데 그런 것의 가치를 소홀히 하기 쉽다. 무엇이 더 중요한 것인지 잊고 사는 것이다. 행복을 만들고 느끼는 일도 일종의 습관이다.

너무 평범하고 뻔한 이야기일 거라 생각드는 책이지만 아는 것과 깨닫는 것은 다르다. 쉽게 쓰고 말하는 것이 더 어려울 수 있다. 곳곳에 고개를 끄덕이게 하는 말들이 많다. 관념적이지 않고 구체적 이야기로 풀어준다는 게 장점이다. 자부심 강한 문화심리학자다운 해석도 곳곳에서 번득인다.  

그가 말하는 행복론을 대표하는 문장으로 이런 게 있다. 행복은 구체적으로 정의되어야 하고 반복설명될 수 있어야한다는 것이다. '좋은 것은 항상 구체적이어야 한다'는 말이다. 불행하다는 생각이 드는 요인은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내면의 억압과 집착, 부자유함, 존재미확인 등이 크다. 억압과 집착을 누르려고만 하기보다(누를수록 커진다) 다른 자극을 받아들여 서서히 작아지게 하는 방법이 현명하다. 부자유는 내가 속한 공간적 자유와 크게 관련된다는 말에도 공감된다. 그래서 차를 마셔도 답답한 실내공간보다는 바람을 마실 수 있는 공원의 벤치를 택하라고 권한다. 공간적 자유의 의미는 떠났다 돌아오는 여행의 리추얼이 필요한 이유이기도 하다. 존재증명은 몸을 괴롭혀 자학적으로 하기보다는 상호작용을 통해 즐겁게 하라고 권한다. 특히 '나'와 '나 아닌 것'을 구분하여 내 안의 항상성을 유지하라는 말도 유용하다. 내가 아닌 것들, 내 밖의 것들에 의해 나의 안을 무너지지 않게 하라. 내 본질을 사랑하라는 말이다. 내 본질은 사회적 위치도 아니고 재산도 아니다. 사회적으로 인정받았지만 명예퇴직한 사람들이 뒤늦게 삶이 후회스럽고 이제부터 재미있게 살고싶다고 때늦은 소리를 하는 것은 사라질 것들에 가치를 두었기 때문이다.   

서술이 일목요연하지 않고 내용이 간혹 중복되는 부분도 있지만 전체적으로 보아 거슬릴 정도는 아니다. 오히려 유쾌한 대중강의를 듣듯 긴장 풀고 읽는다는 마음이면 편하다. 마지막 장은 앞에 했던 이야기들의 최종정리와도 비슷하다. 하지만 이 책의 마지막 문장은 짧고 강하다. 충분히 의미있고 공감된다. 칸트의 '숭고함'의 철학을 끌어들이고 엄마와 아기의 감정소통방식을 말하며 우리가 삶을 사는 목적을 간단하고도 본질적으로 정의했다. 그것은 식욕과 성욕보다 앞서는 인간의 본능이라고 규정한다. "우리는 **하려 산다."  **은 내 호의의 표현이고 따스한 감정이 소통되며 공유되는 방식이다. 그것으로 인해 내 존재의 증명을 받는 셈이고 타인의 존재를 있는 그대로 인정하는 것이기도 하다. 예술창작의 욕구도 그것을 받고 싶고 하고 싶은 욕구에서 비롯되는 게 아닐까. 나로서도 **을 얼마나 하고 사는지 의문이다. 언제 가슴 깊이 우러나는 **을 해보았던지.. 그것은 진심에서 환하게 웃으며 맞장구치는 것과 같은 일인데 그런 마음의 여유조차 없었던 것인지 모르겠다. 앞으로론 **하는 일을 스스로 많이 만들어야할 것 같다.  

행복하지 않은 사람, 더 행복하고 싶은 사람에게 이 책은, 가끔 후회하는 사람(저자)과 가끔 만족하는 사람(저자의 아내)에 대한 재미있는 이야기로 시작하여 자연스레 이런저런 이야기를 들려주는 셈이다. '나의 이야기'가 없고 공허한 '남의 이야기'로 밤을 새며 술을 마시고 알 수 없는 분노와 적개심으로 그 분풀이 대상을 찾고 있는 사람에게 조금의 해답이 될 수 있다. 어떤 게 행복한 삶이고 그 책임은 누구에게 있는지는 (교과서적으로) 누구나 잘 알 것이다. 그러나 저자 서문에 밝혔듯 "문화심리학적으로 한국사회의 가장 근본적인 문제는 '사는 게 재미없는 남자들'이다. 온갖 사회정의를 부르짖는 구호 뒤에 숨겨진 적개심, 분노, 공격성의 실체는 '재미없는 삶에 대한 불안'이다."라는 문장은 또다른 오해의 소지가 약간 있지 않을까.  

아무튼 저자의 말대로, 이래도 후회, 저래도 후회라면, 후회도 현명하게 하자.  

 

 


댓글(13) 먼댓글(0) 좋아요(2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2009-08-27 21:2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9-08-28 07:54   URL
비밀 댓글입니다.

프레이야 2009-08-28 08:02   좋아요 0 | URL
전설의고향과 예술의전당, 엄마가 뿔났다.. 이 얘기 이 책에도 나와요.ㅎㅎ
아침프로그램에 나오는 걸 전 한번도 못 봤네요.
재미있게 사는 분 같아요.~~
책 속에 직접 찍은 사진들도 몇 들어있는데 좋더군요.

穀雨(곡우) 2009-08-28 08: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행복이 구체적으로 정의되어야 한다는 생각을 애써 해 본 적이 없네요.
막연함에서 오는 즐거움만 보려 했나 봅니다. 그러니 행복보다는 불행에
더 기울여 질 수 밖에 없었던 것도 같구요. 이 책이 이런 내용인지
이제사 알았네요. 좋은 리뷰 공감하며 추천 꾹~~

프레이야 2009-08-28 18:59   좋아요 0 | URL
구체적 정의, 책에선 하얀침대시트로 얘길 시작하는데 가벼운 듯 유쾌해요.
반복되는 자신만의 의식ritual이 있어야 지속적인 행복이 이뤄질 것 같아요.
추천, 고맙습니다.^^

같은하늘 2009-08-28 23: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프레이야님 말씀처럼 제목 때문에 눈길이 갔던 책입니다.
그런데 인생 행복론에 대해 얘기하는 책이였군요...
삶이 힘들고 지친다고 생각하는 제가 보아야 할 책인데요...^^

프레이야 2009-08-29 09:57   좋아요 0 | URL
제목이 도발적이죠? 하지만 누구나 후회하지 않고 사는 사람은 없겠지요.
후회도 현명하게 하자구요! ^^

맥거핀 2009-09-01 01: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행복은 구체적으로 정의되어야 하고 반복설명될 수 있어야한다는 것..이 말이 저도 와닿네요. 무라카미 하루키도 수필집에서 비슷한 것을 이야기했던 것 같고 말이죠. '작지만 확실한 행복' 뭐 이렇게 말하면서 말이죠. 저도 간명하고 소소한 행복이 좋아요. 드러누워 좋아하는 영화보면서 맥주 홀짝거리는 것, 뭐 이런 거도 거기에 들어갈까요? 하하. 지금도 프레이야 님의 좋은 글 보는 것도 행복입니다.

프레이야 2009-09-01 09:03   좋아요 0 | URL
9월의 첫날 아침입니다.
'간명하고 소소'하면서 피부로 느끼는 구체적 행복,
그걸 구하기에 가을은 적절한 계절같아요. 바람이 벌써 다르네요.
제 글이 행복을 준다는 말에 덩달아 행복해집니다.
그런데 제 글 중, **로 표기한 두음절의 단어가 무얼까, 아무도 안 물어보시네요.^^

맥거핀 2009-09-02 00:00   좋아요 0 | URL
하하..저는 답을 알 것 같네요.

프레이야 2009-09-02 18:35   좋아요 0 | URL
헉? 대단하십니다.
힌트 드리자면 ㄱ으로 시작합니다. 맞을까요?

맥거핀 2009-09-03 02:02   좋아요 0 | URL
아..제가 생각한 게 아니었나 봅니다.
(역시 괜히 아는 척을 하면 안됩니다.^^;)

프레이야 2009-09-04 23: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잉~ 이주의 마이리뷰 오랜만에 선정되었네요.^^
 
데어 윌 비 블러드 - There Will Be Blood
영화
평점 :
상영종료


인간의 비틀린 욕망이 자본과 합세해 파멸의 구렁텅이로 몰고간다. 이제 다 끝났어!

댓글(2)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같은하늘 2009-08-26 18: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영화도 많이 보시던데 이 DVD들은 또 언제 보시나요? 책은 언제 읽으시나요?
아~~~ 정말 부지런하시다... >.<

프레이야 2009-08-27 07:56   좋아요 0 | URL
다른 건 게으르지요.^^
이 영화는 작년 개봉작인데 얼마전 가까운 예술관에서 정기회원 무료상영으로 봤어요.
오싹했답니다. 다니엘 데이 루이스와 젊은 다른 배우, 이름이 뭐더라..
하여튼 처음부터 끝까지 두 배우의 연기와 엔딩이 특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