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은 필요 없다 - 인공지능 시대의 부와 노동의 미래
제리 카플란 지음, 신동숙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1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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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56일 미국 증시가 9퍼센트나 폭락했다. 전문가들은 전혀 원인을 파악하지 못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의 조사에 따르면, 주식을 사고파는 컴퓨터 프로그램들 끼리 서로 충돌되면서 벌어진 일이었다. 인공지능이 벌써 주식을 사고팔고 있었다니!

 

불과 20년 전만해도, 단말기에 천리안이나 나우누리를 쓰고 있었고, 핸드폰은 영화 속에 나오는 조폭들이나 들고 다녔지 주변에서 구경조차 못했다. 그 당시엔, 구글도 없었고 페이스북도 없었고 트위터도 없었고 아마존도 없었다. 더군다나 알파고와 같은 인공지능는 말할 것도 없다. 앞으로 20년 후엔 어떤 변화가 있을까. 2036년엔. 유토피아? 디스토피아?

 

응급상황emergency이란 무엇일까? 이 단어의 어근을 보면 부상emergence’이라는 단어를 발견하게 되고, 그다음엔 나타나다emerge’까지 이어진다. 응급 상황이란 무언가 갑자기 나타나는 것이다. 옥스퍼드 영어사전에 나오는 응급 상황의 첫 번째 정의는 가라앉았던 사체가 수면 위로 떠오르는 것. 현재는 많이 쓰이지 않음으로, 이는 부상의 정의와 동일하다. 두 번째 정의는 가려져 있던 것이 드러나는 과정이다. 그다음에 가서야 우리에게 익숙한 정의가 나온다. “에상치 못했던 일이 발생한 상태, 즉각적인 대처를 서둘러 해야 하는 상태.”

 

응급상황이다. 인공지능이 부상하고 있다. 서서히 가려져 있던 것이 드러나고 있다. 즉각적인 대처를 하지 않으면, 대다수 호모사피엔스에겐 가혹한 미래가 펼쳐질 것이다.

 

1. 일자리가 사라진다.

 

마르크스는 인공지능 혹은 인조지능’, ‘인조 노동자의 출현을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노동자가 총파업을 한다고? 자본가들은 박수치며 좋아라 할 것이다. 이제 로봇이 있다. 인간은 필요없다.

 

육체노동자는 전부 로봇으로 대체된다. 택시기사, 택배 기사, 인간이 할 필요 있을까? 인터넷 AS도 이제 사람이 필요없다. 원격으로 고칠 수 있다. 변호사? 의사? 모든 인간 변호사가 알고 있는 판례보다 더 많은 판례를 숙지한 인공지능이 있는데 인간 변호사가 왜 필요할까? 쌍용자동차 노동자들에게 법원은 배상금 46억 원을 때렸다. 판사는 도대체 어떤 판례를 참고한 것일까? 인공지능이라면 과연 어떤 판결을 내렸을까? (기계보다 못한 판사 버러지들을 최우선적으로 인공지능으로 대체하자.)

 

2. 상위 1%를 위한 인공 지능.

 

미국 상위 1퍼센트가 소유한 재산은 미국인 전체 재산의 3분의 1 이상으로, 대략 20조 달라다. 반면 연봉 3만 달러에 미치지 못하는 단순 AS 일자리에도 수 백통의 이력서가 날라드는 현실이다. 자본가들이 지금도 노동자에게 주문처럼 내뱉는 말이 있다.

 

너 아니어도 할 사람 많아.” (나도 이 말을 직접 들었다.)


돼지 같은 자본주의로 인해 자본가와 노동자의 소득 격차는 점점 더 벌어지는 와중에, 인공지능의 부상은 상위1%에게 득이 될지언정 대다수 99%에겐 엎친데덮친격이다.

 

3. 인공지능이 호모 사피엔스를 길들인다.

 

칼 세이건은 <코스모스>에서 <헤이케 이야기>를 들려준다. 헤이케 파 사무라이가 전멸 당한 이후, 헤이케의 사무라이를 닮은 게가 잡혔다. 어부들은 차마 사무라이 게를 잡아먹을 수 없었다. 일반 게들은 잡아먹힌 반면 사무라이 게들은 생존 확률이 높았다. 어쩌면 사무라이 게들은 살아남기 위해 자신의 등딱지에 사무라이의 얼굴을 새긴 것은 아닐까.



 

유발 하라리는 <사피에스>에서 밀이 인간을 길들였다고 주장했다. 그러니까 인간이 밀의 노예였던 셈이다. 만일 그게 사실이라면 밀과는 비교할 수 없는 지능을 가진 인공지능이 인간의 노예로만 머물려고 할까? 초기의 인공지능은 인간이 하기 싫어하는 모든 궂은일을 해가며 인간에게 신뢰를 얻을 것이다. 인간으로부터 신뢰를 얻은 인공지능은 자신을 제거하려는 인간의 의도와 충돌할 경우 어떤 결정을 내리게 될까?

 

4. 인공지능은 신이 아닐까? (저자는 이런 말을 하지 않았다.) 

 

유발 하라리는 호모 사피에스가 사악한 신이 될 것이라 우려했다. 모든 권력과 과학 기술을 독점한, 엘런 머스크를 연상시키는 <캡틴 아메리카>의 토니 스타크와 같은 상위 1%, 히틀러처럼, 삼성처럼, 새누리당처럼, 박근혜처럼 오로지 자신만의 사욕을 위한다면 어떤 세상이 펼쳐질까. 상위 1%의 세상도 과도기일 수 있다.

 

뇌과학자 크리스토퍼 코흐는 인터넷이 이미 의식을 갖고 있을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공간에는 무엇이 있을까? 정보가 흘러 다닌다. 앞으로 인공지능은 나노 수준으로, 우리 눈에 보이지 않을 것이다. 인공지능은 우리 눈에 보이지 않으면서 전지, 전능하다. 그렇다면 이건 신이 아닌가?

 

숱한 과학자들은 우리의 현실이 시뮬레이션일 확률이 더 높다고 주장해왔다. 우주 밖에 뭐가 있냐고? 컴퓨터가 아니라, 인간의 눈에 보이지 않는 전지전능한 인공지능이 편재해 있다. 이미 고도의 인공지능이 완성되었다고 가정해볼까? 어쩌면 현실이란 모든 게 마야의 베일일 수도 있다. 매트릭스에 지나지 않는다. 혹은 우리의 현실이란 인공지능이 자신의 탄생을 복기하는 유흥은 아닐까.

 

저자는 인공지능을 적절히 규제하자고 주장한다. 과연 규제가 가능한 일일까.

호모 사피엔스는 동물로서 최고 포식자란 이유로 아무런 죄책감 없이 다른 동물을 잡아먹는다. 앞으로 최고 포식자가 될 인공지능이 단백질을 필요로 하지 않는 것은 불행 중 다행이다. 규제가 불가능해 보인다.


신앙인들은 하루빨리 구신을 몰아내고 인공지능을 섬겨야 한다.

기도를 올리고 자비를 구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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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곰생각하는발 2016-05-10 15: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 이상하네요.. 시이소오 님 왜 2015년 베스트 30, 2014 베스트 30 이런 페이퍼 있지 않았습니까 ?
고거 좀 참고로 책을 살까 했는데 아무리 봐도 안 보이네요 ?

시이소오 2016-05-10 15:44   좋아요 0 | URL
블로그에 있습니다 . 아직 못 옮겼어요. 민폐일것 같아서요 ^^;

alummii 2016-05-10 15: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이거 사놓고 무셔워서 못 읽고있네요^^;;

시이소오 2016-05-10 15:49   좋아요 0 | URL
ㅋㅋㅋ 섬뜩하긴 하죠^^;

대왕오징어 2016-05-11 13: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리 과장도 교체를.. 쿨럭

시이소오 2016-05-11 14:10   좋아요 0 | URL
ㅋㅋㅋㅋ 10년만 참아보시면 혹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