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직 한 사람의 차지
김금희 지음 / 문학동네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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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고립감은 소중해서 눈물이 날 것 같았고 마치 햇볕에 달궈진 모래밭을 밟았던 아까의 낮처럼 몸이 따뜻해지는느낌이었다. 그렇게 따뜻해진다는 것은 어쩌면 나 자신이 별이 된다는 것은 아닐까. 측정할 수 없는 정도의 열기를 갖게되어 눈부시게 밝아진다는 것은 아닐까.  그래서 나는 유나에게 무슨 말이든 하고  싶었는데  텐트의  천장을  보고  있던  유나가  고개를 돌리지는 않고 손을 뻗어 내 손을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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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케를 발견했다 테이크아웃 19
최정화 지음, 이빈소연 그림 / 미메시스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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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마음이란 왜 그토록 심약할까. 인간들의 눈에는 왜 인간밖에 보이지 않고, 더 자주 자신과 같은 종의 인간밖에 보이지 않고, 또 더러 자기 가족 외에는 사람으로 보이지 않고, 가끔은 자기 자신의 얼굴조차 제대로 보이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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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은 맑건만 소설의 첫 만남 11
현덕 지음, 이지연 그림 / 창비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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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덕의 ‘하늘은 맑건만‘ 책제목은 오늘따라 유난히 와닿는다.양심에 관한 주인공의 내밀한 심리묘사가 압건이며,‘고구마‘란 제목의 짧은 소설은, 다수의 의심이 묘하게 사실로 굳어져 주인공을 도둑으로 몰아가는 정황이, 왠지 오늘의 결과와 비슷하게 느껴져 아프다.가을이라 하늘은 유난히 맑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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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aru 2019-10-18 10:5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하하하! 둥이들과 함께 읽어도 좋을 책을 읽고 계시네용~

책읽는나무 2019-10-18 11:09   좋아요 0 | URL
작년에 샀던가??김애란작가의 칼자국이 눈에 띄어 세트로 구입했던 것 같아요.
현덕의 이 책은 알고봤더니 애들 국어교과서에 수록되었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아.....하면서 애들한테 잘난척을!!!
엄마의 선견지명을 좀 봐라고 하면서요ㅋㅋ
 
하늘은 맑건만 소설의 첫 만남 11
현덕 지음, 이지연 그림 / 창비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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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만있지 않는 수만이 호주머니에 기수는 손을 넣었다. 그리고 수만이는 최후의 힘으로 붙잡힌 팔을 빼치자,  동시에 기수는 호주머니 속에 든 걸 끄집어내었다. 그러나 눈앞에 나타난 것은 딱딱하게 마른 눌은밥, 눌은밥 한 덩이였다. 묻지 않아도 수만이 어머니가 남의 집 부엌일을 해 주고 얻어 온 것이리라. 수만이는 무한 남부끄러움에 취해 고개를 들지 못하고 섰다.  그러나 그 수만이보다 갑절 부끄럽기는 인환이였다. 아이들이었다. 기수 자신이었다. 손에 든 한 덩이 눌은밥을 그대로 어찌할 줄을 몰라 멍하니 섰더니, 그걸 두 손으로 수만이 손에 쥐여 주며 다만 한마디 입 안의 소리를 외고 그 앞에 깊이 머리를 숙인다.

˝용서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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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이기는 사람. 정확히 뭘 이기겠다는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국화는 냉정하고 무심하니까 얼마든지 그럴 수 있으리라 생각했는데 노아 선배는 그 말이 뭐가 그렇게 감동적인지 얼굴을 두손으로 가리며 뭐 그런 말이 있냐, 했다. 어떻게 그런 말을 다 해. 선배는 주머니에 손을 넣고 느리게 걸으면서 나는 걔가 이기는 사람이 될 거라고 생각해, 라고 다시 말했다. 그래서 나는 걔가 이기는 사람이 되라고 응원해, 정말 확실히 그렇게 될 수 있을 거라고생각해, 거기에는 아무런 의심이 없다고 생각해, 하지만 나는 앞으로 걔를 볼 수 없을 거라고 예상해, 그것은 어떤 오류의 가능성 없이 확실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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