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런 벽지 - 영한대역
샬럿 퍼킨스 길먼 지음, 김경숙 옮김 / 시커뮤니케이션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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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에 ‘광기‘에 집중된 제목으로 다가왔다면, 읽어 보니 이제는 ‘감금‘된 공간에서 ‘여성적 은유‘로 응축된 소설로 읽힌다. <제인 에어>를 읽은 덕에 감금된 ‘버사‘의 분신처럼 비춰진다는 말에 충분히 공감된다. 하지만 주인공은 누런 벽지 속에 갇혀 ‘버사‘처럼 광인 취급을 받고 싶지 않다. 감금당한 입장에서만 읽는다면 답답하게도 읽힐 수 있겠지만, 그 상황을 조롱하고 깨부수려 하는 희망도 보여 은근히 재미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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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부만두 2022-11-26 13:5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재미있게 읽었어요. 긴장감이 차 오르는데 몰입감이 대단하더라고요. 광인에게 공감하는 나는 미친건가, 싶은 생각마저 들었다니까요.

참, 영화 <비밀은 없다>에서 손예진이 벽지를 막 뜯는 장면이 나와요. 전 그걸 보면서 ‘누런 벽지‘를 생각했어요. (실은 소설을 떠올리는 나 자신이 뿌듯한 순간이었어요) .... 뚱딴지 같은 소리지만, <비밀은 없다>도 꽤 재미있었어요.

책읽는나무 2022-11-26 16:18   좋아요 0 | URL
저도 요즘 감금당한 고딕소설 계열 몇 편 읽어서 그런지? 기묘한 감정보다 은근 즐기면서 읽고 있는 저 자신이 보이더군요.ㅋㅋㅋ
기어가는 자세나 벽지를 뜯는 장면 연기하면 어떤 느낌일까? 막 상상하고 있었는데, <비밀은 없다> 영화에서 손예진이 벽지를 뜯고 있나요??
봐야겠네요ㅋㅋㅋ
알면 보인다고~ 우린 읽었기 때문에 바로 책 장면을 떠올리는 게 당연할 수 있죠^^
전 ‘누런 벽지‘ 읽으면서 바로 버사를 떠올렸는데 책 각주에도 제인 에어 이야기가 나와서 조금 웃었어요.
<제인 에어>가 정말 인용이 많이 되던데 그 시절 완전 파장을 일으켰나 보군요?? 샬롯 브론테가 제인 오스틴보다 영향이 더 큰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오스틴은 달달함, 샬럿 브론테는 강렬함!
저는 샬럿의 소설을 많이 안 읽어서 아직은 누가 더 끌리는 건지는 모르겠는데 확실히 제인 에어가 기억에 더 강인하게 남긴 합니다.
근데 짤막한 단편이어도 <누런 벽지>도 강렬하고???
아...순위를 매기기가 힘드네요ㅋㅋㅋ

바람돌이 2022-11-26 16:3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앗 읽으셨군요. 마지막 장면 왠지 통쾌하지 않나요? 그 상황을 조롱하고 깨부수려한다 맞아요. 저도 그렇게 읽었어요. 이 분 책도 좀 더 읽어보려고 지금 막 줄세워놨어요. 물론 다미여를 읽은 다음이겠지만.....ㅠ.ㅠ

책읽는나무 2022-11-27 00:05   좋아요 0 | URL
맞아요. 이 책 한 권만으로도 다른 소설을 좀 더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앗차, 시집이었던가?
요 며칠 줄곧 시집만 챙겨 오다 보니 작가 약력 살펴보느라 길먼 작가 약력이 잠깐 헷갈리네요??ㅋㅋ
이렇게 뒤죽박죽 몰아서 읽음 안되는 교훈을 얻게 됩니다^^
하지만 11 월이 끝나가려 해서 마음이 바빠 어쩔 수 없다는....^^;;;
근데 이 소설은 영화를 만들면 재밌겠단 생각이 들더군요.
그래서 저도 광기를 은근 즐기고 있는 이상한 저의 취미를 발견한 것 같아요^^
하지만 감금은 정말 싫어요ㅜㅜ
바람돌이님 이제 슬슬 다미여 시작하십시다!!!!ㅋㅋㅋ

프레이야 2022-11-27 21:2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누런 벽지. 길먼의 다른 작품집에서 읽었는데 내면에 잊고 있었던 미칠듯한 그 강렬함이 다시 떠오릅니다. 많이 읽고 계시네요 책나무님. 전 이런저런 할일과 내면의 사건과 떠오르는 생각들에 얽혀 답보 상태입니다. 게워내고 또 씹어 먹어야 할텐데 말이죠.
광기 발산!! 으샤!

책읽는나무 2022-11-28 10:55   좋아요 1 | URL
안그래도 요즘 프레이야님 바쁘신가? 생각했었습니다. 글이 뜸하시구나! 하면서요^^
전 코로나 때 소설들 막 읽다가 코로나 낫고 나니 조금 시들했다가 달력 보고 깜짝 놀라 다시 부스터 재가동 했습니다ㅋㅋㅋ
이거 이러다 다미여를 제때 읽을 수 있을지 조금 걱정이네요.
길먼 누런 벽지를 읽으면서 뭐랄까요? 조금 힘이 나는 듯한 느낌이었어요? 엥???? 이유는 모르겠는데 문득 그런 생각이 들더라구요?ㅋㅋ
암튼 우리 광기 발산!!!
그런 심정으로 다시 힘을 내 봅시다^^;;;

scott 2022-11-27 23:3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나무님 다락방 미친 책들 덕분에 세계 명 고전 작품들 줄줄이 읽어 나가시는 모습 멋집니다! ㅎㅎ

책읽는나무 2022-11-28 10:59   좋아요 1 | URL
멋지게 리뷰도 쓰고 해야할텐데, 글 재주가 없어 그저 기록으로만 남기고 있어 멋지다고 해 주시니 조금 부끄럽습니다만^^;;;
지금 요 시기가 아니면 이런 소설과 시들은 읽지 못할 수도 있겠다 싶어 시간이 허락하는 데까지 한 번 읽어 보자! 싶은 마음에 닥치는대로 읽곤 있네요.
정리는 안되지만 다행히 재미는 있어요.
뒤늦게 재미라도 붙여 요즘 이게 웬일인가? 싶기도 하구요^^
그런데 불쑥불쑥 현대 소설을 읽고 싶기도 하구요. 그래서 그런 마음 일부러 잠재우고 있구요ㅋㅋㅋ

그레이스 2022-11-28 10:3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정말 좋은 책!
원서로 읽어도 부담스럽지 않았어요!

책읽는나무 2022-11-28 11:02   좋아요 1 | URL
원서!!!!
안그려도 왼쪽 페이지 부분 영어 원문도 읽을 수 있겠군!! 하다가 다 읽자마자 책 바로 덮고 디킨슨 시집 들고 읽느라고 다시 영어 원서 읽을 생각을 못했네요???
반납 전에 다시 책을 펼쳐봐야겠네요ㅜㅜ
그레이스님은 원서도 읽으셨군요??😻😍😍
 
설득 (무선)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 44
제인 오스틴 지음, 원영선.전신화 옮김 / 문학동네 / 201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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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연히 ‘설득‘시키는 소설일 것이라 생각하고 책장을 넘겼더니, 예상을 빗나간 제목이다. ‘설득‘을 당했다고 상대방은 섭섭해 하지만, 앤은 충분히 고심한 끝에 내린 결론일 수 있을 것이다. 앤 엘리엇에게 빠져 편애의 눈길을 줄 수밖에 없는 가장 사랑스럽고, 현명하고, 따뜻한 캐릭터였다. 그래서 오스틴 작가를 다시 보게 되었고,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오스틴에게 설득 당한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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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부로 넘어가니 웬트워스 대령과 앤 앨리엇의 관계가 어떻게 되는지 궁금해서 숨 가쁘게 문장을 읽고 책장을 넘기기 바빴다.
오스틴의 소설은 늘 이렇구나!
초반부 아...무슨 내용인 건가?
인물들이 너무 많이 등장하고, 각자 할 말을 반 페이지 넘게 뱉어 내니 이 사람이 저 사람 같고, 저 사람이 이 사람 같아 정신이 없다가, 중반부쯤 들어서야 서서히 윤곽이 잡히면서 집중하게 되고, 후반부는 책장이 막 넘어간다.
수하님이 얼마 전 말씀하신 울프의 문장이랑 정말 딱 맞다.
묘한 지루함과 묘한 아름다움이 있는 오스틴의 소설!
읽을 때는 지루하지만, 다 읽고 나면 주인공들에게 스며들어 있어, 나는 또 별 다섯 무조건 선사한다. 나는야 마구 별 뿌리는 사람!
그래도 오스틴이니까 가능한 것이다.

웬트워스 대령의 결정과 고백은 조금은 예상 가능하긴 했는데, 내가 예상했었던 ‘질투‘의 대상이 완전 뒤바뀌어 있어 조금 놀랐다. 루이자를 이용하여 앤의 질투를 끄집어 내려고 했던 것으로 여겨 조금 야비하다고 생각했었는데, 훗날 루이자에겐 조금도 마음이 없었다고 친밀감이 과했던 것이라 말을 둘러대는 자기 변명처럼 들리기도 했지만, 엘리엇이 앤 주위를 맴도는 것을 보고 본인이 질투를 했노라 솔직하게 고백하는 모습은 조금 예뻐 보였다. 역시 질투가 사랑의 밀당이롤세!!!!
잠자냥님의 얼마 전 ‘질투‘란 주제의 리뷰를 읽었던지라, 더욱 ‘질투‘에 꽂혀 읽었는지도 모르겠다.

책을 읽고 나니 프레이야님과 바람돌이님의 웬트워스 대령의 처지에 조금 공감되더란 그 말에 나 또한 조금 공감되긴 했다. 이 책은 ‘설득‘하려는 능동적인 행위가 아닌 ‘설득‘ 당한 수동적인 행위로 인해 두 사람의 분노와 섭섭함과 아쉬움 그리고 미련이 고스란히 피부에 와 닿아 나의 과거가 떠오르기도 하여 책을 덮고 나니 아스라히 마음이 찡~하기도 했다.
설득당한 나를 원망했던 그 친구는 아직도 섭섭한 마음을 가지고 있으려는지? 에혀~ 시간이 흐른지가 언젠데, 모든 걸 잊고 잘 먹고 잘 살고 있겠지!

주절주절 감상 기록이랑 밑줄 긋기의 내용은 너무 다르다는 걸 이제 깨달아, 몇 자 더 기록해 둔다면...
<다락방의 미친 여자>책에 언급된 문장들이 눈에 띈 문장들, 그리고 오스틴이 얘기하는 듯한 느낌의 문장들에 밑줄을 그었다.
밀줄은 더 많이 긋긴 했지만, 여기까지!!
오스틴 작가 넘 좋아하는 거 티 내고 싶지 않으니까!



"맞습니다." 앤이 말했다. "맞는 말씀이에요. 제가 기억을 못 했네요. 그렇다면 하빌 대령님, 이제 뭐라고 말을 할까요? 변화가 외부 상황에서 온 것이 아니라면 내부에서 온 것이겠지요. 벤윅 대령의 경우엔 본성, 남자의 본성인 거죠."
"아니, 아니에요, 그건 남자의 본성이 아니지요. 지조 없이 사랑하는, 혹은 사랑했던 사람을 잊는 것이 여자의 본성이 아니라 남자의 본 - P308

성이라는 말에는 동의할 수 없습니다. 그 반대라고 믿어요. 우리의 신체적 구조와 정신적 구조엔 진정한 유사성이 있다고 믿으니까요. 남자의 신체가 더 강하듯이 감정도 더 강하니. 그만큼 고된 일도 견딜수 있고 거친 풍파도 헤쳐나갈 수 있는 것이지요."
"남자의 감정이 더 강할지도 모르죠" 앤이 대답했다. "하지만 바로그 유추의 관점에서 보자면 여자의 감정이 더 섬세하다고 주장해도 무방하겠지요. 남자가 여자보다 강하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더 오래살지는 않잖아요. 그게 바로 제가 보는 남자들 애정의 성격이에요. 아니 그렇지 않다면 당신네에게 너무 힘든 일이겠지요. 당신들은 힘들고 궁핍하고 위험한 상황도 감당해야 하고, 항상 열심히 일하느라 고생하고 온갖 위험과 고난에 노출된 삶을 사니까요. 집과 친구, 고국을 떠나서 지내는 데다, 시간도 건강도 목숨까지도 자신의 것이라고 할수 없지요." 앤은 떨리는 목소리로 이어 말했다. "이 모든 것에 여자같은 감정까지 더해지면 정말 너무 힘들 거예요."
"우린 절대 이 문제에 타협점을 찾을 수 없을 겁니다." 하빌 대령이말을 하려는데, 지금껏 쥐죽은 듯 조용하기만 하던 웬트워스 대령 쪽에서 뭔가 소리가 들려 그들의 시선을 끌었다. 그의 펜이 떨어지면서 난 소리였을 뿐이지만, 앤은 그의 자리가 생각보다 더 가까이 있었다는 것을 알고 소스라치게 놀랐다. 두 사람에게 정신이 팔린 그가 무슨 얘길 하는지 들으려고 하다가 펜이 떨어진 게 아닐까 싶었다. 하지만말소리를 알아듣지는 못했을 거라고 앤은 생각했다.
"편지는 다 썼나?"
"아직 몇 줄만 더 쓰면 돼. 오 분이면 될 걸세." - P309

"아!" 앤이 열렬한 목소리로 탄성을 내지르며 말했다. "당신이, 그리고 당신 같은 남자들이 느끼는 모든 것을 온당하게 대접할 수 있길바랍니다. 다른 사람의 따뜻하고 신실한 감정을 하찮게 본다면 벌받을 일이겠지요. 제가 감히 진실한 애정과 절개는 오로지 여자들만의것이라고 생각한다면 경멸받아 마땅할 겁니다. 아니, 저는 남자들이 - P311

결혼해 살면서 온갖 위대하고 선한 일을 할 수 있다고 믿어요. 꼭 필요한 일을 위해 애쓰고, 가정에서 참을성을 발휘할 수 있다고 믿는답니다. 다만, 이런 표현을 써도 되는지 모르겠지만, 대상이 있는 한 그렇다는 얘기지요. 제 말은 당신이 사랑하는 여자가 살아 있고, 그 여자가 당신을 위해 사는 동안에 한해서라는 거예요. 제가 여자들을 위해 주장하는 특권이란 - 별로 시기할 만한 게 아니니 탐내실 필요는없어요-더이상 대상이 존재하지 않아도, 희망이 사라져버린 뒤에도 여자는 남자보다 더 오래 사랑한다는 것입니다."
그녀는 곧바로 다음 말을 할 수 없었다. 가슴이 벅차 숨을 쉬기도힘들었다.
"당신은 선한 영혼을 가지셨군요." 하빌 대령이 다정하게 앤의 팔에 손을 얹으면서 외쳤다. "당신과는 논쟁을 할 수가 없네요. 게다가 벤윅을 생각하면,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답니다."
- P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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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ott 2022-11-25 00:1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설득 엔딩 슬픕니다 ㅜ.ㅜ

다코다 존슨 주인공인 영화 설득 꼭 보세요
화면 연기 영상 모두 쵝오!^^
넷플에서 볼 수 있습니다 ^^

책읽는나무 2022-11-25 00:22   좋아요 1 | URL
영화도 같이 조금씩 보고 있었어요. 다코다 존슨 배우 덕에 앤 엘리엇 주인공을 가장 최고 캐릭터로 등극시켰습니다.
너무 사랑스러워요^^

근데 왜 엔딩이 슬픈가요?
제가 잘못 읽은 건가?
아리쏭 하네요??

scott 2022-11-25 00:24   좋아요 1 | URL
아뇨 나무님이 읽으신거 정확 합니다

다만 작가 오스틴이 많이 아팠을 때(아마 현대의학으로 추측해 보면 신장 결석증을 앓음) 써서 기냥 제가 작가의 맘 상태에 빙의를 ㅎㅎㅎㅎ


책읽는나무 2022-11-25 00:35   좋아요 1 | URL
아...^^;;;
연보에서 읽은 것 같긴 합니다.
<설득> 초고 때부터 건강 악화가 되었다고ㅜㅜ
그럼 설득 소설을 써 내려간 그 시간들이 병마와의 싸움이었겠군요.
또 그렇게 생각해 보면 슬플 수도 있겠어요.
전 마지막 문장이 좀 찝찝해서 왜 이렇게 끝맺었을까? 싶긴 했었어요.
역사적으로 전쟁이 끊이지 않으니 여지를 둔 것인가? 그런 생각을 잠깐 했었는데 스콧님이 그 부분 때문에 슬프다고 하시는 줄 알았습니다.
슬프게 읽어야 하는 대목을 나는 너무 무덤덤하게 읽은 건가? 생각했네요^^;;;

건수하 2022-11-25 09:24   좋아요 2 | URL
스콧님 댓글을 보고 나니
확실히 <설득>에는 그 전의 작품들에 있는 유머러스함은 좀 적은 것 같습니다. 작가가 힘들어서 그랬을까요... 얼마 남지 않았다 생각해 좀더 솔직하게 쓴 것 같기도 하네요.

책읽는나무 2022-11-25 09:45   좋아요 2 | URL
금방 설득 영화도 다 봤네요.
영화의 마지막 엔딩 장면은 참 아름답네요^^

어젠 다 읽고 자려고 누웠는데 오스틴의 <설득>을 써 내려갔을 때, 얼마나 힘들었을까? 생각하니 마음이 무거웠었고, 이 생각 저 생각 하다가 설득이 개인적인 경험담이랑 비슷한 것 같아 웬트워스의 어떤 대화가 은근 불편했었는데, 그게 갑자기 비수가 되어 눈에서 물이 조금 나오더라구요ㅋㅋㅋ
아...설득의 후유증은 좀 깊네요^^;;;

건수하 2022-11-25 09:48   좋아요 2 | URL
눈에서 물이... ^^;;

참, 저도 루이자에게 조금도 마음이 없었다는 말에는 공감이 안되더라구요. 그리고 그랬다면 그건 루이자한테 너무 한 거 아니냐며... 웬트워스 그 부분에서 마이너스였어요 :)

책읽는나무 2022-11-25 10:36   좋아요 1 | URL
남의 말 한 마디에 어떻게 마음이 흔들릴 수 있냐고 원망하며 한숨 쉬던 목소리가 평생 잊혀지지 않았었는데, 루이자 앞에서 앤 뒷담화 하던 웬트워스의 대화가 뜨끔!!!! 잊고 있었던 과거가 떠올랐었는데 수하님이 얘기하신 굉장히 현실적이다라는 말씀이 떠오르면서 오스틴 소설 중 설득을 읽으면서 온몸에 소름이 오소소~~ 돋아났었네요ㅋㅋㅋ

루이자는 이용당한 거죠??
아니...루이자의 마음을 훔쳐 놓곤??
그런데 여친을 잃어 상심하고 있던 벤윅 대령과 갑자기 사랑의 작대기가 연결되어 놀랐네요?
오스틴 소설을 읽다 보면 한 번씩 이게 말이 돼? 싶을 정도로 갑자기 급하게 사랑의 작대기가 얼토당토 않게 연결이 되어 놀라움을 금치 못할 때가 있어요. 오스틴 작가가 급하게 마무리를 지으려고 그랬던 건지? 아님 그 시대 연애 풍조가 그랬던 건지? 여튼 결말부분에선 약간 바람 난 듯한 커플들이 종종 눈에 띄어요^^;;;

서니데이 2022-11-25 22:0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이 책은 문학동네에서 나온 제인 오스틴 책이군요.
문학전집에도 들어가는 책이라서 그런지, 여러 출판사에서 나오는데 이 책도 표지가 괜찮네요.
다음주부터는 날씨가 추워진다고 해요.
감기 조심하시고, 따뜻한 주말 보내세요.^^

책읽는나무 2022-11-27 07:46   좋아요 1 | URL
오스틴의 소설 종류가 정말 많죠?
번역을 보고 픽을 해야 하는데 전 책 표지를 보고 선택을 하다 보니, 이것 참....^^;;;;
전 민음사보다는 개인적으로 문학동네 고전 시리즈를 좋아하는 편이라 이왕이면 그 쪽을 선택하는 편인데요. 마침 책 표지도 예뻐 만족했어요^^
어제 조금 춥기 시작한 것 같았어요.
아침에 외출할 일이 있어 나갔었는데 가을 코트 입고 있어서 혼자 추워 덜덜 떨었네요ㅜㅜ
암튼 서니님도 감기 조심하세요^^

바람돌이 2022-11-25 23:3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는 이제 제인에어로 넘어왔습니다. 어린 시절 제인에어 걸 크러쉬 작렬! 맘에 들어요. ㅎㅎ 세상은 그래 나에게 부당한 세상이면 이렇게 싸워야지 하면서 막 응원하면서 보고 있어요. ㅎㅎ

유부만두 2022-11-26 14:00   좋아요 2 | URL
제인에어 깡다구 좋죠?! 다크 버전의 빨간 머리 앤 같기도 하고요.
그런데 너무 불쌍하다가 ....얘가 사랑을 하면서 물렁해져서 좀 그랬어요. (스포 죄송합니다) 늙은이한테 왜 반하고 그러냐고요!!!!

책읽는나무 2022-11-26 15:24   좋아요 1 | URL
바람돌이님 제인 에어, 브론테 자매 월드로 입성하셨군요??^^
걸 크러쉬!! 딱 맞는 표현이네요?
근데 만두님 말씀처럼 에어가 어른이 되면서 성숙해지긴 했는데 너무 성숙? 사랑 앞에선 어릴 때 에어 맞나??? 저도 그런 생각을 했습니다.
꼭 그 남자여야만 했는가?ㅋㅋㅋ
앗!! 계속 말하면 안되겠어요.
자꾸 스포를!!!ㅜㅜ
바람돌이님 제인 에어 다 읽으시면 우리 다시 모여 뒷담화?? 아니 아니 우아하게 감상평을 빙자한 뒷담화 합시다ㅋㅋㅋ

유부만두 2022-11-26 13:5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티 내 주세요! 오스틴을 사랑하는 게 죄는 아니잖아요?! (그 불륜남 흉내내는 거 아님요)

책읽는나무 2022-11-26 15:18   좋아요 0 | URL
사랑하는 게 죄는 아니잖니??
갑자기 부부의 세계...ㅋㅋㅋ
오스틴 도장 깨기...이제 사다 놓은 책 중 <엠마>만 읽음 오스틴 사랑한다고 동네방네 소문 내겠습니다ㅋㅋㅋ
근데 <엠마> 는 두 권이네요?
바쁜데...ㅜㅜ
 

앤과 웬트워스 대령은 8 년 전만 해도 결혼까지 할 뻔한 연인관계였다. 하지만 앤의 주변 사람들의 반대로 인해 앤은 무일푼이었던 웬트워스 대령을 차버렸다.ㅜㅜ
웬트워스 대령은 앤 엘리엇이 자신의 의지가 주변 사람들의 감언이설에 설득 당하여 자신을 매몰차게 차버렸다는 것에 크나큰 상처를 받고 8 년을 이를 갈고 살아왔던 듯 하다.
8 년만에 재회를 했는데 앤을 향해 내던진 말이 겨우 ‘알아보지 못할 정도로 변했다‘라고 말했다.
동생에게 전해 듣고 굴욕을 느낀 앤.ㅜㅜ
앤은 웬트워스 대령을 변함없는..되려 더 멋있게 변했다고 생각하고 있었건만....
나는 이 대목에서 앤에게 견딜 수 없는 감정이입을 하게 되었다.
이제 서서히 아침 드라마를 보는 듯한 짜릿함이 점점 끓어 오르고 있다.
아!! 내가 만약 8 년 전 헤어진 애인에게서 그런 소릴 듣게 된다면? 그리고 남남처럼 피아노 치던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차가운 의무감으로 똘똘 뭉친 예의바름으로 자리를 양보해 받는다면?
아....나는 그 자리가 너무 불편하고, 힘들고, 굴욕적일 것 같다.
웬트워스 대령은 아내를 찾으러 뭍으로 왔다지만, 앤을 욕보이기로 작정하고 온 듯하다.
아...못난 사람!!!!
앤!!!
앤 힘을 내요. 슈퍼 파월~
내가 계속 읽어 줄게요!!!!



그러나 그 어떤 지혜를 동원해도 막을 수 없었던 또다른 질문에 대해서는 그리 오래 마음을 졸이지 않아도 되었다. 머스그로브 자매가되돌아와 방문을 마치고 떠난 뒤 메리가 전한 말 덕분에, 자연스럽게그 답을 얻었기 때문이었다.
"앤, 나한테 그렇게도 마음을 써주던 웬트워스 대령이 언니한테는별로 친절하지 않던걸. 우리 집에 다녀가고 나서 헨리에타가 언니에대해 물었더니 ‘너무 변해서 못 알아볼 정도였다‘고 했다지 뭐야."
메리는 평소에도 언니의 감정에 그다지 신경 쓰지 않았지만, 지금자신이 어떤 상처를 주고 있는지를 전혀 알아차리지 못하는 듯했다.
‘알아보지 못할 정도로 변했다니!‘ 앤은 마음 깊은 곳에서 올라오는 굴욕감을 말없이 삼키며 그 말을 기꺼이 받아들였다. 의심할 여지없이 맞는 말이었다. 하지만 그의 모습은 변함이 없었기에, 혹은 변했다 하더라도 나쁜 쪽으로 변한 것은 아니었기에 똑같은 말로 앙갚음을 해줄 수도 없었다. 그가 그녀를 어떻게 생각하든 상관없었다. 앤도이미 인정하고 있었고, 달리 생각할 수도 없는 사실이었다. 아니, 그녀의 젊음과 생기를 앗아간 그 세월은 그의 매력을 손상시키기는커녕, 오히려 빛나고 당당하며 남자다운 풍모를 더해주었을 뿐이었다.
앤의 눈에 그는 과거의 프레더릭 웬트워스 그대로였다.
‘알아보지 못할 만큼 변해버렸다! 이 말은 그녀의 마음에 남아 지워지지 않았다. 그러나 앤은 곧 그 말을 들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하기 - P83

시작했다. 그 말로 인해 정신이 들었고 떨림을 가라앉혔으며 마음을다잡았으니 이제 그녀도 더 행복해질 수 있을 것이다.
프레더릭 웬트워스가 그런 말을 아니 그 비슷한 말을 한 건 사실이었다. 하지만 자신의 말이 앤의 귀에까지 들어가리라고는 미처 생각하지 못했다. 앤의 얼굴이 전보다 못하게 변했다고 생각하고 있다.
누군가 자신의 생각을 물어온 순간 느낀 대로 말해버렸던 것이다. 그는 앤 엘리엣을 용서하지 못한 상태였다. 앤은 그에게 잘못을 저질렀으며 그를 버리고 실망시킨 사람이었다. 하지만 그보다 더 견딜 수 없었던 건, 그런 행동에서 드러난 그녀의 나약한 성격이었다. 매사에 단호하고 자신감 있는 성품의 그로서는 정말이지 참을 수 없는 것이었다. 앤은 다른 사람의 뜻에 따라 그를 저버렸다. 그것은 도가 지나친설득의 결과였고, 나약함과 소심함의 결과였다.
그는 너무나도 열렬히 앤을 사랑했고, 그녀와 헤어진 이후로도 그녀만 한 여자를 만나지 못했다. 얼마간 궁금한 마음이 드는 건 어쩔수 없다 해도 앤과 다시 만나고 싶은 마음은 추호도 없었다. 그에 대한 그녀의 영향력은 영영 사라져 버리고 말았다.
현재 그의 목표는 결혼이었다. 부자가 되어 뭍으로 돌아왔으니, 적당히 마음이 동하기만 하면 그 즉시 정착을 하리라 굳게 마음먹은 터였다. 그리고 그는 실제로 주변을 둘러보고 있었다. 자신의 냉철한 사고와 예리한 취향이 허용하는 한 최대한 빨리 사랑에 빠질 요량이었다. 그의 마음을 사로잡아준다면 머스그로브 가의 두 딸 중 어느 쪽이든 좋았다. 간단히 말해 누구든 붙임성 있고 젊은 여성이 나타나면 당장 마음을 줄 생각이었다. 단, 앤 엘리엇은 제외였다. 물론 이것은 그 - P84

자신만이 아는 단 하나의 예외조항이었다. 그래서 그는 이런저런 추측을 하는 누이의 말에 이렇게 대답했던 것이다.
"그래요. 소피아. 바보 같은 결혼을 하려고 만반의 준비를 하고 왔어요. 열다섯에서 서른까지 어떤 여성이든 원하기만 하면 나를 차지할 수 있지요. 약간의 미모에다 미소 몇 번 지어주고, 해군에 대해 몇마디 칭찬만 해주면 난 이미 넘어간 상태일 겁니다. 이것저것 가릴 만큼 여자들을 만나보지 못한 뱃사람에게 그 정도면 충분하지 않을까8?"
동생이 누이의 반박을 예상하면서 한 말이라는 것을 그녀도 알고있었다. 그의 도도하게 빛나는 눈에는 자신의 까다로운 취향에 대한자신감이 깃들어 있었다. 그러나 막상 좀더 진지하게 원하는 여성상을 얘기하는 동안 그의 머릿속에는 앤 앨리엇에 대한 생각이 떠나지않았다. ‘다정다감하면서도 강인한 성품이 그가 원하는 전부였던 것이다.
"그런 사람이 제가 원하는 여자예요." 그가 말했다. "물론 조금 모자라도 봐줄 수는 있지만 너무 많이는 안 되죠. 이런 제가 어리석다하시면, 전 기꺼이 어리석은 사람이 되겠습니다. 이문제에 관해서라면 웬만한 남자보다 더 많이 생각해보았으니까요." - P85

에게 말을 걸기도 했다. 춤이 끝나서 앤이 연주하던 자리를 비웠을때, 그가 머스그로브 자매에게 어떤 곡조를 들려준다며 그 자리에 앉았다. 앤이 무심코 그쪽으로 돌아오는데 그녀를 본 그가 곧바로 일어서며 깍듯이 예의를 차려 이렇게 말했다.
"실례했습니다. 여긴 당신 자리지요." 앤이 곧장 단호하게 부인하며 물러섰지만, 그는 다시 자리에 앉으려 하지 않았다.
앤은 그런 표정과 말을 더는 접하고 싶지 않았다. 그의 차가운 정중함과 딱딱한 예절은 그 무엇보다도 참을 수 없는 것이었다. - P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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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돌이 2022-11-22 21:2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뭘 그렇게까지.... ㅎㅎ 웬트워스 대령도 지금 어떻게 할지 모르는.... 나중에 보면 웬트워스 대령이 절망했던 부분이 나오는데 전 좀 공감이 갔어요. 설득에서는 제인 오스틴 전매 특허로 나오는 니킥을 유발하는 인간이 없다는 장점도 있었습니다. 물론 앤의 아버지와 언니가 좀 얄밉긴 하지만 뭐 그정도는 참을만했어요. ^^

책읽는나무 2022-11-22 21:38   좋아요 0 | URL
웬트워스 대령 지금 앤이랑 루이자 자매들이랑 저울질 하는 것인가? 앤을 계속 지켜보며 앤 주변을 맴도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더 읽어봐야 겠지만, <설득>이 오스틴 소설 중 상위권으로 치고 올라갈 것 같은 예감이 듭니다.
전 그동안 <노생거 수도원>이랑 노리스 이모 덕분에 <맨스필드 파크> 를 <오만과 편견>이랑 같은 순번에 놓고 있었거든요.
<설득>도 빨리 읽어 결과를 알고 싶네요^^
근데 바람돌이님 말씀 듣고 보니 <설득>에선 니킥 유발 캐릭터가 없네요? 전 한 번씩 웬트워스 대령에게 넋나간 루이자 자매가 좀 거슬리기도 하고, 늘 불평불만 많은 앤 동생 메리도 살짝 이해가 안가기도 했고, 앤 빼곤 앤의 가족들이 다 좀 이상해 보이기도 했네요ㅋㅋㅋ

유부만두 2022-11-26 14:02   좋아요 1 | URL
전 앤 동생 메리의 징징거리는 모습이 너무 미웠는데요...실은 독박 육아에 지친 엄마가 이렇지 싶었어요.

웬트워스 대령 밀당하는 거 혼자 속으론 애태운거 너무 깨소금이에요. 아 달달하다....이런게 연애소설 읽는 맛이죠.^^

책읽는나무 2022-11-26 15:01   좋아요 0 | URL
독박육아에 지쳐 앤 언니에게 불평을 늘어놓기엔 메리는 좀 이상한 성격이던데요?? 앤의 언니도 이상하고? 아빠도 이상하고??ㅋㅋ
앤의 엄마가 살아있었다면 가장 현명한 사람이었을 것 같아요.
앤은 엄마를 닮았던 거에요ㅋㅋ

웬트워스 대령!!!
결국 앤과 연결!!
전 웬트워스 대령 얄미워서 차라리 다른 멋진 남자랑 연결되길 은근 기대했었는데, 앤 주변엔 멋진 남자가 없었던 거에요. 그게 아쉬웠어요ㅜㅜ
<설득>이 가장 심장 쫄깃한 연애 소설로 읽혔습니다^^

다락방 2022-11-23 07:4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슈퍼파월~ 에서 빵터졌어요. 앤 힘을 내!
책나무 님, 넷플에서 다코타 존슨 주연의 <설득> 영화도 보셨나요? 혹시 아직 안보셨다면, 책 다 읽고 보셔요. 그 영화도 엄청 좋아요!! >.<

책읽는나무 2022-11-23 11:10   좋아요 0 | URL
책 조금 읽고, 그 부분까지 밥 먹으면서 영화 찔끔 찔끔 보고 있어요. 대부분 원작 소설 영화를 그렇게 보았네요ㅋㅋㅋ
<제인 에어>만 책 다 보고 영화로 보았구요. 오스틴 소설 영화 중에서 <설득>이 가장 재밌게 다가오네요? 다른 영화들은 공부하는 자세로 보았다면? <설득>은 자꾸 영화 뒷편을 더 보고 싶어지더라구요. 이게 다 앤이 넘 사랑스러워서인 것 같아요^^
다코타 존슨 배우가 가장 잘 살려내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가장 최근에 봐서 기억이 생생해서 그런 것도 같고??
암튼 그에 비해 남자 주인공들은??ㅜㅜ 일부러 그렇게 캐스팅 하는 건가? 싶을 정도로 너무 심하다 싶을 정도의 비쥬얼입니다ㅜㅜ 일부러 여주에게 눈길을 가게 하기 위함인 걸까요? 아님 내가 동양인이라 서양 남자들의 외모에 편력이 있는 건지????ㅋㅋㅋ

건수하 2022-11-23 09:3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설득>에는 독특한 아름다움과 독특한 지루함이 있다.

오늘 아침 읽은 버지니아 울프의 <제인 오스틴> 중의 문장입니다. 무릎을 쳤답니다 ㅎㅎ
처음 읽을 때 약간 지루하다고 생각했는데 후반부로 갈 수록 좋았어요.

책읽는나무 2022-11-23 11:14   좋아요 1 | URL
아....울프도 그리 말했나요??ㅋㅋㅋ
일부 동감합니다^^
저도 이상하게 100 페이지 정도까지는 좀처럼 책장이 넘어가질 않던데 중반부 들어서면 캐릭터들이 살아 움직이는 듯 하면서 읽기에 속도가 붙더라구요?
거기다 영화까지 곁들여 짬짬이 본다면 재미가 더 있었구요.
전 저만 그런 줄 알았어요. 근데 옛날 울프마저 인정하셨다니..ㅋㅋㅋㅋ
우린 우등 독서가였네요?^^;;;

물감 2022-11-23 09:5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수하님 댓글에 전적으로 동감했습니다.
뭐라 묘사하기 힘든 아름다움과 지루함의 대환장 콜라보...

책읽는나무 2022-11-23 11:17   좋아요 1 | URL
물감님도???ㅋㅋㅋ
전 저만 그런 줄 알았는데...
중반부 넘어서면서 몰입되기 시작하고, 못된 인물들 왜 저럴까? 욕하고, 주인공에겐 분신처럼 감정 이입되어 안타까워지게 되어 다 읽고 나면 갑자기 별 셋, 넷에서 별 다섯이 되는 거에요!!
나는 그게 내가 좀 이상하다?? 싶었는데,
독특한 아름다움과 독특한 지루함!!!ㅋㅋㅋ

독서괭 2022-11-23 15:0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힘을 내요 슈퍼 파월 ㅋㅋㅋㅋㅋ
독특한 아름다움과 독특한 지루함이라니 ㅋㅋㅋ 뭔지 궁금해서 읽어봐야겠어요!

책읽는나무 2022-11-23 16:23   좋아요 1 | URL
오래된 유행어인데도 기억하고 계시군요?ㅋㅋㅋ
근데 괭님 오스틴 작품 안 읽으셨나요??
아...맞다!! 그때 물어보셨었죠?ㅋㅋㅋ
어떤 책을 읽어야 독특한 지루함과 독특한 아름다움을 톡톡히 느끼시려나???
아마도 벽돌책인 <맨스필드 파크>랑 <오만과 편견>이랑 <이성과 감성>정도는 되어야 하지 않을까?싶네요ㅋㅋㅋ
<노생거 사원>이랑 <설득>은 그나마 앞부분의 지루함이 덜한 편이랄까요? 전 이 두 권이 제일 재밌는 것 같아요.
아직 <설득>은 완독 전이긴 합니다만^^

독서괭 2022-11-23 18:34   좋아요 1 | URL
저 오만과 편견만 읽었습니다 ㅎㅎ

책읽는나무 2022-11-23 20:09   좋아요 1 | URL
설득이 좋네요.
설득!
설득!
설득!

프레이야 2022-11-23 23:0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ㅋㅋ 웬트워스 나중엔 이해될거예요.
남자 캐릭터들이 다들 찌질찌질 ㅎㅎ
영화도 재미있게 봤어요 설득.

책읽는나무 2022-11-23 23:14   좋아요 0 | URL
중반부쯤 읽고 있는데 웬트워스 대령 계속 앤 엘리엇 눈치를 보고 있는 것 같아 보이긴 합니다만, 영화를 조금 봤었거든요^^;;;
웬트워스 대령이 넘 못생겨서...그래서 더더 싫었나 봅니다.ㅋㅋㅋ
아니...왜 오스틴 원작 소설 영화엔 남자 배우들이 죄다 못생기고, 찌질하게 나오는 걸까요? 여배우들은 다들 이쁘고 사랑스럽던데 말입니다.
여주인공들을 부각시키기 위해 일부러 그렇게 캐스팅하는 걸까요?
매번 영화 첫 장면을 기대하고 보다가 매번 남자 주인공들을 보구선 실망 실망 대실망이에요ㅋㅋㅋ
 

코로나 격리 해제는 이제 아득한 옛날이 되었다.
그렇게 심하게 앓았다고 생각진 않았으나(독감정도?)
코로나는 뒤끝이 개운하지 않다는 게 문제였다.
그동안 잘 몰랐었는데 앓고 나니 이제 좀 피부로 팍팍 와 닿는 코로나 후유증!! 이것이 문제였다.
그래도 차츰 차츰 어제보다는 오늘이 좀 나아간달까?
그럼 오늘보다는 내일이 더 낫겠지?
희망적인 마음으로 기대해 볼만하다.
대신 피로하지 않은 오늘을 살면 되겠다.

코로나 직후, 다리가 후들거려 계단을 내려갈 수 없는 체력에 깜짝 놀란 후, 보름 넘게 쉬었던 독보적 걷기를 죽어라고 다시 걷기 시작했는데, 랭킹 천 위 그 속으로 들어가기가 쉽지 않아 웃음이 났다.
하지만
체력은 잠깐 잃었지만, 득을 본 것도 있어 나쁘지 않은 11 월이다.
침대에 가만 앉아 19세기 고전 소설을 제법 몰입독서를 했었던 것이다. 언젠간 읽긴 읽어야 하는데 좀처럼 손이 가지 않던 민음사나 문학동네등 고전 소설 시리즈는 계속 내겐 부담이었었다. 특히나 제인 오스틴과 브론테 자매들 소설은 읽어야 하는데...마음만 굴뚝였었는데, 다미여 책 덕분에 의무감으로나마 책을 넘길 수 있었고, 코로나 약 기운에 힘 입어 몽롱한 상태로 계속 책장이 넘어가고 있어 신 나서 읽었다.
이게 웬일인가????
나 스스로도 놀라며 읽었었는데, 이웃 북플친 몇 분들도 계속 놀라주셨다. 그러게요???? 제가 왜 그랬을까요??^^
바깥 활동을 강제 거부당하여 집 안에 갇혀 있었다는 점,
약 기운으로 비몽사몽간이어 벽돌책이라 힘들다는 고통마저 진통성분으로 해결되었다는 점,
그 중 가장 큰 주요 원인은 소설 속 등장인물들이 눈 앞에 살아 움직이는 것처럼 너무나 현실적으로 표현되어 있다 보니
악역 인물들의 대화 하나 하나에 분개했고,
주인공이 겪게 되는 핍박과 고난, 그리고 차별 대우에 나도 모르게 몰입되다 보니, 꼭 아침 드라마 보는 형세가 되어 버려, 코로나 기간에 고전 소설을 제법 읽은 듯하여 완독 권 수를 보고 조금 아니 많이 놀랐다.
이렇게 행복하게 책을 읽는 시기는 다시 오지 않을 듯하다.
재확진 된다면 모를까??
앗!!! 말이 씨가 되더라! 취소 취소 퉤퉤퉤!!
다시 아프고 싶진 않다.ㅜㅜ

이젠 산책을 하고 와도 다리도 좀 덜 아프고,
아팠을 때보다 귀도 잘 들리는 듯하여 남이 내 욕 하는 소리도 잘 들을 수 있게 되었다. 그동안 머리도 멍~하니 무거웠고, 귀울림이 심해서 소리가 잘 안들려 답답했었는데 이젠 깨끗하게 잘 들리는 듯 하다. 그래서 아이들에게 이젠 엄마 욕 하지 말라고 엄마 소머즈 귀가 되었다고 해도 애들은 소머즈를 모른다.ㅜㅜ
비건은 아니지만, 환경 생각한다고 그동안 플렉시테리언 하려고 노력은 했다만, 몸이 처지고 힘드니 비건이고, 플렉시테리언이고 나발이고 안되겠다, 나부터 살고 보자!싶어 며칠 고기를 연달아 먹었더니 기운이 난다. 역시 고기가 진리인가?
예전에 <비거니즘 만화> 책 읽고 쓴 리뷰 적립금 3 만 원을 받았었는데, 먹튀가 되지 않기 위해 나름 노력한다곤 했었는데, 다시 반납해야 할까? 싶게 과하게 육식 섭취 중이다.
어제도...^^
(건강 되찾음 다시 플렉시테리언 하겠습니다.)
대신 아이들은 고기 먹을 수 있어 좋아 죽는다.

며칠 전 아들과 동네 공원을 산책하는데 눈같은 물이 내렸다.
풍경을 찍다 보니 예뻐 아들더러 사진을 찍어 달랬더니 똥손 아들!!! 내가 보이는 둥, 마는 둥ㅜㅜ
저 사진도 뚱한 아들에게 몇 번을 애원하 듯 부탁하여
얻어 낸 몇 장 안되는 사진인데...사진첩 보다가 어이 없어서!!ㅜㅜ
그래도 귀한 사진이라고 애써 마음 달랜다.

한 달 뒤에 눈이 오길 바라는 기원 사진 정도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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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이야 2022-11-21 10:3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눈이 저렇게나 왔다구요. 아니 여기랑 거기가 다른 나라였나요 우와 !! 코로나 후유증이 무섭네요. 당분간 잘 드시고 기운 내세요. 갇힌 여인들과 비슷한 처지로 오히려 득이 된 것도 있으니 다행입니다. 질병과 독서와 글쓰기. 책나무님이어쩐지 19세기 여성 같아요. 다미여. ~^^

책읽는나무 2022-11-21 10:44   좋아요 1 | URL
아!!!
저는 계절도 계절이고, 사진상 자세히 보면 물이라는 걸 알아보실 수 있을 것이라 판단하여 눈이라고 눈속임했는데...ㅋㅋㅋㅋ
죄송합니다. 수정했습니다.
눈같은 물이라구요ㅋㅋㅋ

요즘 다시 밖으로 쏘다니기 시작하니까 확실히 독서 진도가 더뎌지네요?? 집중이 잘 안되구요?? 분명 머리가 멍~ 한 기분은 한결 나아졌는데도 말이죠??
희한하죠?? 이게 어찌된 일일까요?ㅋㅋㅋ
다시 19세기 여성들마냥 방에 갇히는 신세가 된다면 또 다시 독서에 막 열을 가할 수 있을지도? 그런 생각을 하게 되네요ㅋㅋㅋ
그저 허벅지 꼬집으면서 책 읽곤 있는데 읽다가 계속 자더라구요ㅜㅜ
책 읽다 자는 것도 일종의 후유증이겠죠?ㅋㅋㅋㅋ
암튼 프레이야님은 절대 절대 코로나 걸리시면 안됩니다. 조심하세요^^

scott 2022-11-21 10:4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첫눈 내리는 장면을 함께 본 나무님과 아드님 대박 행운의 기운이 가득 ^^프레이야님 말씀 처럼 제철 음식 많이 드시고 기운 차리시길 바랍니다! 나무님ㅇ이 셀렉트하신 굿즈 안보이니 허전 허전 ^^

책읽는나무 2022-11-21 10:51   좋아요 0 | URL
앗!!! 스콧님마저!!!!ㅋㅋㅋ
눈이 아니고 물이에요ㅜㅜ
혼란을 가중시켜 죄송합니다ㅜㅜ
인공폭포를 만들어 놓은 공간이 있어 그 안에 들어가 밖을 보니까 흘러 내리는 물이 꼭 눈처럼 보여.....ㅜㅜ
11 월 그것도 남쪽 나라에 저렇게 함박눈이 올 확률은?? 아마도 280 년만에 한 번 있을까,말까 하겠죠?ㅋㅋㅋ
아들은....ㅜㅜ
암튼 늘 기원해주셔 감사드려요^^
코로나에 신경 쓸 일들이 연달아 터지고, 연말도 곧 기다리고 있으니 마음이 예전처럼 막 업되질 않네요.
책 사는 것도 흥미를 잃으니, 굿즈도 거들떠 보지 않게 되고...ㅜㅜ
나중에 기운 차려 기분도 예전처럼 업 되면 굿즈로 다시 돌아오겠습니다.
아윌비백!!!!!!👍

거리의화가 2022-11-21 13:1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나무님 저도 한동안 계속 몽롱했던 기억이 나네요. 마침 집에 계시면서 19세기 여성 작가들의 소설을 만나셔서 더 감정 이입이 되셨을 것 같기도 합니다.
참! 아드님 시험은 무사히 잘 치르셨는지요. 수능날만 생각하면 한참 지났는데도 불구하고 울렁증이 올라오더군요. 트라우마인건지...
나무님 잘 챙겨드시고 무사히 회복하셔요!

책읽는나무 2022-11-22 09:29   좋아요 0 | URL
정신이 들어 다 나았구나? 싶다가도 다음 날은 또 좀 개운치 않고, 또 다음 날은 괜찮은 것 같고?? 참 이상하네요?ㅋㅋㅋ
코로나 이 녀석 무섭네요?
암튼 그래도 이 녀석 덕분에 19세기 여성 작기들 소설 읽은 이 때는 앞으로 영원히 기억될 것 같네요^^
아들 녀석은 시험을 그닥 잘 친 것 같진 않아 아마도 다시 복학하러 가야지 싶네요ㅜㅜ 코로나로 인해 비대면 수업이어 재수 해보련다~2 년이나 했었는데 결국!!!ㅜㅜ
녀석에게도 트라우마로 남겠네요ㅋㅋ
그래서 요즘 아들과 시간을 많이 보내볼 생각 중이네요.
걱정해주셔 감사합니다^^

잠자냥 2022-11-21 14:3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오잉 눈이 내렸군요?! 라고 달려고 하다가 다시 보니 물이군요. ㅋㅋㅋㅋㅋ
첫눈은커녕 올 11월은 기온이 아직도 9월 또는 10월 같아요........
서울이 이 지경이니 남쪽 지방은 더하겠지요?
그나저나 격리 해제 축하...해야 하는 거 맞죠? ㅎㅎㅎㅎ
고기 드시고 후유증 잘 피하세요~

책읽는나무 2022-11-22 09:36   좋아요 0 | URL
눈이라고 썼더니 다들 진짜 눈으로 착각하셔서....안되겠어서 물로 수정했습니다ㅋㅋㅋ
꼭 눈 같죠?? 물 속에 가려져 두 번째 사진 속엔 저도 있는데 다 가려져 버렸네요??? 다들 저도 못 보신 듯 하네요. 아들이 똥손이라..ㅜㅜ
근데 요즘 왜 이렇게 덥나요? 주말에도 넘 더워서 혼 났네요. ㅜㅜ 외투를 계속 벗게 되더라구요. 원래 추위 많이 타는 저인데두요^^;;;
격리 해제되어 좋긴 합니다만, 갇혀 있을 때만큼 책이 막 재밌진 않아, 이게 웬일이래???? 그러고 있네요ㅋㅋㅋ
고기 값 올랐어도 고기 먹어야겠어요.
잠자냥님도 1 인 1 닭 계속 유지하셔야 합니다^^

공쟝쟝 2022-11-21 19:4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고생하셨다는 글인데 왜 웃음이 나죠? 저도 코로나때 ㅋㅋㅋㅋ 아픈 김에 책읽자 그러면서 정희진 내처 읽으며 앓으면서 히죽거렸던 게 기억나요 ㅋㅋㅋ 그와중에 글도 겁나 쓰고 막 ㅋㅋㅋㅋㅋ
후유증 관리 잘하셔야해여.. ㅠㅠㅠ!! 나아도 나은 게 아닌데, 바보 똥멍충이 공쟝쟝은 나았나? 하면서 부지런떨고… 또? 나았나? 하면서 무리하가닼ㅋㅋ 안직도 침맞으면서 지낸답니다 ㅠㅠㅠ (슬픔ㅋㅋㅋ)
추워지니까 더 신경쓰셔야하구 절대 무리하지 마세요 ㅋㅋ 관절에 안좋아여!!!

책읽는나무 2022-11-22 09:47   좋아요 1 | URL
웃으면 복이 와요ㅋㅋㅋ
코로나 힘들긴 한데 몽롱한 상태에서 책도 막 읽어지고, 글도 막 써지고...바보 상태인데도 겁 없이 용감하게 뭐든 막 할 수 있다는 게 신기하고 재밌었던 것 같아요^^
공쟝님도 그 시절 생각나는군요!!ㅋㅋ
코로나 겪고 있다는 알라디너님들 글이 계속 올라와서, 많이 아프진 않은가 보다?? 여겼었는데 그게 그런 게 아녔던 거에요ㅋㅋㅋ
코로나 후유증 참 독하네요?
저도 지금 이젠 나았구나? 매일 매일 속는 기분이랄까요? 남편은 아예 몸살을 다시 해서 또 약 먹고 있어요.
아프면서 계속 강해지는 건가? 그런 생각도 들구요. 공쟝님 계속 아프다는 말이 코로나 후유증인 거였군요?
홍삼이든 뭐든 몸에 좋은 건 다 챙겨 드세요. 저도 고기도 먹고 밥을 좀 억지로 많이 먹으니까 좀 낫더라구요. 굶거나 부실하게 먹음 또 컨디션이 떨어지는 듯도 하구요. 다시 먹기 시작하니까 빠졌던 살은 다시 제자리로 돌아갔고, 배도 다시 원상복구 되었고...그래도 몸 아픈 것보다 나은 거다!! 그런 생각으로 바꾸었어요ㅋㅋㅋ
공쟝님도 잘 챙겨 드시고, 허리도 무리하지 마시고, 너무 오래 앉아 있지 말구요.
확실히 앉아 있는 자세를 덜하니까 좀 나은 것도 같더라구요^^;;;

페넬로페 2022-11-21 20:0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코로나를 앓으니 한가지 좋은 점은 있더라고요
1주일 동안 푹 쉬기!
저는 정말 오랜만에 휴가를 받은 느낌이었어요. 잠 안와도 드러누워 계속 자기도 했고, 책도 읽고요.
책나무님!
맛있는 것 많이 드시고 어서 회복하세요^^

책읽는나무 2022-11-22 09:52   좋아요 1 | URL
그죠?? 강제 외출금지 당하니까 방에서 딱히 할 일이 없으니 일주일동안 먹고, 자고, 읽고...^^;;;
만약 병원에서 일주일 있었다면 남이 해주는 밥 먹으면서 책을 더 많이 읽지 않았을까? 그런 생각이 들 정도였네요^^
요즘 조금 미각이 돌아오는 것 같아 막 먹고 있어요. 입맛이 하나도 없었는데 말이죠ㅜㅜ
그런데 페넬로페님 말씀이 맞네요?
회복되면 회복된다!!!!!!
배가 원상복귀 된 것 같아 몸무게 달아보니까ㅋㅋㅋㅋ
오호....정답이었어요.
어제 그 문장 다시 되뇌었어요.
회복되면 회복된다!!ㅋㅋㅋ

바람돌이 2022-11-22 21:4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독보적의 랭킹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치는건 걸음수도 아니요. 읽은 채 권수도 아니요. 바로 밑줄긋기의 갯수입니다. ^^
두번째 사진 아무리 눈 크게 뜨고 봐도 나무님이 안보여. 민이가 사진 천재가 아닌가 생각중입니다. 있는 엄마도 자연속에 녹아들게 연출하는..... ^^
저는 코로나 걸렸을 때 의외로 아프지도 않은데 책은 또 별로 안 읽히더라구요. 나무님 빨리 고기 많이 드시고 열심히 운동도 하시고 체력 풀충전으로 돌아오세요. ^^

책읽는나무 2022-11-23 11:26   좋아요 0 | URL
밑줄긋기 그죠????
제가 봐도 밑줄긋기 그것이 효자란 걸 뒤늦게 깨달았어요ㅋㅋㅋ
예전에 밑줄긋기 귀찮아서 한 달에 10개 안팎으로 했더니 잘 나오던 순위가 저 밖으로 밀려나 있어 응?? 하면서 그 다음 달엔 가열차게 걸었는데도 몇 백위 그렇게 나와서 그냥 그런가보다. 싶어 여성주의 책 읽으면서 밑줄긋기 안 할 수가 없어 그날 그날 밑줄 긋기 시작했더니 우와~ 100 위 안에 든 적 있었어요^^
생각해보니 그렇네요.
천 위 안에 들기 힘들어 보름을 쉬어 그런가보다. 싶었는데 여성주의 소설이랑 다미여 밑줄 몇 개 긋고 있었는데 900 위 안에 등극!!!ㅋㅋㅋ

저 안보이죠??ㅋㅋㅋ
똥손 아들 아니...이게 뭐냐? 잔소리 했는데 다시 생각해 보니 알라딘에 올리기 좋은 사진이구나? 싶어 올려 봤습니다. 역시!!! 아무도 눈치 채지 못한...ㅋㅋㅋ 이럴 땐 똥손도 도움이 되네요^^
요즘 제가 회복된 것 같은 느낌이 드니까 책에 집중도 안되고, 계속 바쁜 건지? 시간도 금방 지나가고..ㅜㅜ
다미여 책 완독하고 싶을 땐 다시 방에 갇히고 싶단 생각도 듭니다. 대신 다시 아파야 하니까 그건 또 싫고ㅋㅋㅋ
암튼 얼른 강철 인간이 되어 다시 돌아오겠습니다^^🦸‍♀️🦹‍♀️

유니와책친구들 2022-11-23 10:1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나무님 코로나 후유증으로 좀 고생하셨군요…ㅠㅠ 그나마 우리처럼 책 좋아하는 사람들은 책 읽을 수 있어서 격리 기간이 크게 지루하지 않다는 게 다행이긴 한 것 같아요.^^;; 남은 연말은 더더 건강하게 보내시길 바라요~!

책읽는나무 2022-11-23 11:30   좋아요 0 | URL
코로나 후유증은 좀 남아 있어 문제긴 한데, 많이 아프지만 않다면 방에 오롯이 들어 앉아 책만 읽을 수 있었던 시간들은 참 귀한 시간이었단 걸 뒤늦게 깨달았습니다^^
그래도 몸이 상하는 건...다른 독감보다 회복이 더디다는 건 조금 아쉽네요^^
유니 이모님도 코로나 안 걸리게, 그리고 후유증 같은 건 아예 없도록 조심하세요.
담주부터 추워진다는데 감기도 조심하시구요^^

독서괭 2022-11-23 15:0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취소취소 퉤퉤퉤 ㅋㅋㅋㅋㅋㅋ
아무리 책 잘 읽혀도 재감염은 사양이지요^^;;
그런데 저 사진에 책나무님에 계신다고요..? 숨은 그림찾기인가@ㅁ@ 아무튼 진짜 눈처럼 보여서 예쁩니다^^

책읽는나무 2022-11-23 16:28   좋아요 1 | URL
맞아요..재감염은 좀 거시기한데, 아!! 다미여랑 관련 소설 빨리 완독하려면???????
모르겠네요ㅋㅋㅋ
마음이 왔다 갔다 합니다^^;;;
근데 제가 진짜 안보이나요???
아....착한 사람 눈에만 보이는 건가요??ㅋㅋㅋ
아들 똥손이라 구박했는데 바람돌이님 말씀처럼 똥손이 아녔던가요?ㅋㅋ
저도 물이 꼭 함박눈처럼 보여 남쪽나라에도 이렇게 대박 눈이 내려 준다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했습니다.
전 지금 눈사람 만드는 방법을 다 까먹었거든요. 큰일 났네요ㅜㅜ

scott 2022-11-23 17:46   좋아요 1 | URL
나무님 혹쉬 두손 🙌번쩍 들고 계신분 ?
두번째 사진에서 보여요
제눈에 나무님 살이 빠져서
헬쓱🙊

책읽는나무 2022-11-23 20:08   좋아요 1 | URL
아...맞아요!!
보이나요?
마스크 끼고, 모자까지 써서 얼굴이 잘 안보여서 헬쓱해 보이나 봅니다ㅋㅋㅋ

희선 2022-11-24 02:2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코로나로 아플 때도 책을 많이 보셨군요 다른 거 안 해도 되니 책을 볼 수밖에 없었겠습니다 아파도 조금 편하게 지내셨겠습니다 책읽는나무 님은 집안 일 이것저것 하시느라 바쁠 텐데, 그런 거 잠시 쉬었겠네요 그래도 다시는 아프지 않기를 바랍니다 이제 눈이 올 때가 됐는데, 소식이 없군요 겨울이 더 가까운 때인데... 책읽는나무 님 잘 드시고 건강 잘 챙기세요


희선

책읽는나무 2022-11-24 21:07   좋아요 0 | URL
집 아니 방에 종일 갇혀 있다 보니 정말 책 읽는 것밖에 할 일이 없더라구요^^
덕분에 소설 많이 읽었네요. 그것도 고전 소설을요!!!
훗날 그 소설 제목을 듣게 된다면 이 코로나 앓던 시간이 생각날 듯 합니다.
실도 있지만 득도 있네요ㅋㅋㅋ
담주부터 또 추워진다죠?
희선님도 건강 잘 챙기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