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히 책 이야기 없는 곁가지 책 이야기다.
(내용을 기대하셨던 분들이라면 패쓰하세요.)

며칠 전 벽돌책 <백래시>를 드디어 다 읽고 홀로 자축하느라 며칠을 허비했다. 난 너무 기분파!
몇 년 전 <제2의 성>을 읽고 나서 넘 기분 좋아 곁에 있던 아무 딸을 데리고(나중에 물어보니 막내 딸을 데리고 갔었다고 했다. 난 큰 딸인 줄 알았는데?....혼자 가기 뭣해서 아무나 집에 있는 딸을 데려갔었다.) 집 근처 카페에 가 크림치즈 와플을 시켜 먹으며 자축을 했었다.
그땐 뭐랄까? 책 내용을 음미하는 그런 수준의 독자가 못되었어서 그저 책을 완독한 기쁨에만 취해 있었던 것이다.
딸에게 엄마가 이런 책을 완독했단다.
중학생이었던 딸에게 자랑을 자랑을....늘어 놓았던 나.
듣지도 않고 달달한 와플 먹기에만 바빴던 딸.

이제 몇 년이 지난 나는 비슷한 벽돌책 두께의 <백래시>를 읽었지만 이젠 와플 먹으러 달려 나가지 않는다.
그저 혼자 씨익 웃는다.
이렇게 나는 성숙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아침에 미미 님의 페이퍼를 읽고 잠깐 정신연령 테스트를 해보니 33세가 나왔다.
음.....
길가메시가 먹으려던 그 젊어진다는 바닷속 깊은 곳에 감춰진 풀을 혹시 내가 먹었던 것인가!
음.....
그래도 젊다는 게 어딘가!

<제2의 성>과 <백래시> 두 권은 상당한 두께감이 있다.
두 권 중 무엇을 읽어야 할까요? 묻는다면 곤란하다.
아무리 생각해 보아도 두 권은 다 읽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된다.
<백래시>는 햇볕이 드는 쪽에 책장을 놔뒀던지라 책 표지가 바랬다. <제2의 성>은 오랜 시간 펼쳐 놓고 읽느라 책 가운데가 갈라져 있다. 누가 보면 이 두 권을 상당히 고심하며 공부하듯 읽은 줄 오해받을 소지가 있다. 아니다. 읽고 나서 기억나는 구절이 그닥 없다. 전체 흐름만 기억될 뿐이다.
그럼에도 한 번쯤은 읽어볼만한 고전이란 생각이 든다.

남편이 어느 날 그런 얘기를 했다. 요사이 2~3년 전부터 내가 좀 변한 것 같다는 말을 했다. 생각해보면 최근 2~3년사이 내가 변한 게 뭔가? 아무리 생각해 보아도 없다. 늘어난 허릿살, 주름살?
다시 추궁을 하니 생각이 좀 변한듯 하단다.
그건 내가 생각해봐도 변하긴 했다.
2~3년사이 관점이 변하도록 만든 원인이 무엇인가? 찾아보니 아무래도 여성주의 책을 읽기 시작한 횟수와 맞아떨어진다.
남편은 변한 내가 어떠해 보이냐고 물은 내게 변해서 더 좋다고 생각지도 못한 긍정적인 답변을 내놓았다.

예전엔 남편과 대화를 하면 너무 말이 많이 막혀서 대화를 할 때 싸워서 이기고 싶은 마음에 책을 읽었다. 지금은 대화를 해서 이기고 싶은 마음은 사라진지 오래였고, 뭐랄까, 저 사람은 왜 저런 생각을 하게 된 것이고, 이 상황이 일어나게 된 근원이 무엇인지 궁금해서 책을 읽게 되는 것 같다.
그래서 궁금증이 풀리게 되면 회의감이 잦아들었던 만큼 이해의 폭이 넓어지는 느낌이어 말을 좀 아끼게 되었던 것 같다.
그리고 달마다 정희진 선생님의 오디오 매거진의 강의를 들으면서 더욱 더 삶을 바라보는 시야가 넓어지는 느낌이 들었다.
특히나 7월(8월이었나?)에 들었던 ‘성숙된 사랑‘에 대한 주제는 내게 큰 감동이었다.
아마도 남편은 내가 희진 샘 강의를 듣고 잠깐 며칠간의 깨달음에 통달하여 행동한 나를 보며 우리 마누라가 변했구나!라고 느낀 듯하다.

여성주의 책을 읽고 나면 늘 속이 답답하고 때론 가슴 아픈 내용들이 많아 축 처질 때도 있다. 그래서 당을 보충하거나 기분전환을 해야 한다.
하지만 정신을 깨게 만드는 도끼 역할을 하는 그 무엇인가가 분명히 있다.
내가 내 목소리를 내려면 나태하게 있어선 안 되는 것이지 않나? 싶어 부러 집 안에서라도 막 움직이게 된다.
(물론 투비 덕분에 그렇게 열심히 하지 않던 요리를 올 들어 가장 많이 하고 있다만...힘들다. 그래도 내 목소리를 내려고 그냥 한다. 아니 더 열심히 한다.)
암튼 결론은 여성주의 책은 어려워도 계속 많이 읽어야 한다는 것이다.
여러분도 조금씩 읽어 보세요.!

암튼........................
암튼......

지금 페이퍼를 쓰면서 이런 내용을 쓰려고 했던 게 아니었단 생각이 지금 퍼뜩 든...
원목 테이블!! 그래. 원목 테이블!
<백래시> 책을 다 읽고 올 초에 깔아두었던 ‘북적북적‘앱에 등록을 했더니 난 이제 원목 테이블이 되었다.
원목 테이블은 3단계에서 나타나는 캐릭터다.
최종 6단계까지 업그레이드 하려면 한 2년은 걸릴 것 같다.
좀 웃겼던 건 앱 상에서도 <백래시>는 두께감의 존재감을 나타낸다.
역시는 역시다.
연말까지 3단계를 통과하는 게 목표다.
이거 자랑하려고 쓴 페이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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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넬로페 2023-09-22 10:17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책 읽는 만큼
생각이 성숙해지고, 상대방을 이해할 수 있는 능력이 커지는게 진정한 독서인의 지행합일한 삶이지요.
👍👍😍☕️🍰
오늘 날씨 좋은데
다른 카페가셔서 자축하며 커피와 케잌 한 조각 드시면 어떨런지요!
북적북적은 하다가 귀찮아서 멈춘 상태예요 ㅎㅎ

책읽는나무 2023-09-22 13:46   좋아요 1 | URL
아...아깐 제가 추석맞이 새치염색 하러 간다고 급하게 글 적고 나갔어서요. 글을 수정을 못했어요.
뭐 다른 날에도 수정은 크게 못하고 자잘하게만 고치기만 하지만요.
이를테면 저 소리들이 늘 지행합일 그런 말은 아니라고 어쩌다가 그렇게 한 번 해본 거라고 덧붙였어야 했다는 거죠! 아무래도 오해받겠다. 오해받겠어!! 미용실에서 줄곧 생각을 하며 돌아왔는데
아...수정하려니 넘 귀찮아서 걍 내버려둡니다.ㅋㅋㅋ
다들 그러려니 하며...하실거라고 생각하렵니다.
이럴 땐 내 마음을 캐치해서 수정해주는 편집장이 있었음 싶네요.ㅋㅋㅋ

자축하러 카페 갈까요?
백래시 읽은지가 며칠 지난지라..^^;;
나중에 토지나 잃시찾 시리즈 완독하면 진짜 아주 맛난 거 사 먹으러 가야겠어요.^^
북적북적은 제가 딸 덕택에 올 초에 시작했는데 전 재밌어서 이 앱 때문에 책을 읽고 있는 것 같아요.^^

유부만두 2023-09-22 10:2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백래시 완독 기념으로 카페 가시는 대신 원목 테이블을 마련하셨다고 짐작했는데, 약간 다른 테이블이네요!! ^^
전 방금전 <거장과 마르가리타> 완독하고 흥분 상태입니다. (옷은 입고 있어요. 이 책 읽으신 분은 이해하실 표현. ㅋ 막 티낸다) 근데 아직 생각이 정리 안돼서 리뷰나 감상은 못 쓰겠고요…
제2의 성은 출판사 별로 (영어 불어판 포함;;;) 갖고 있으면서 안/못 읽었어요. 언젠가 언젠가 … 오늘도 다짐 합니다.
백래시 완독과 태이블과 젊음과 (전 27살 철부지로 나옴요) 요리와 넓어진 생각과 모두모두 축하드립니다!

책읽는나무 2023-09-22 22:55   좋아요 0 | URL
만두님...다들 진짜 원목 테이블을 샀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으시네요? 평소 뭘 샀다고 얼마나 자랑을 해댔으면...ㅋㅋㅋ
앞으로 자중하겠습니다.^^
<거장과 마르가리타> 책에선 옷을 벗나 보군요? 음...한 번 찾아 읽어봐야겠군요.ㅋㅋㅋ
<제2의 성> 불어 원서 작년엔가 사셨죠? 얼른 읽으셔서 독해 오류를 잡아내셔야지 않겠습니까?ㅋㅋㅋ

그리고 아까 나이만 확인하고 문구를 눈여겨 안봤던지라 다시 나이 테스트 해보니까 또 어려졌어요.
29세였던 것 같아요. 좀 어린마음을 가졌다는군요. 자꾸 하면 할수록 어려지나?싶네요.
요리와 넓은 생각...축하받아도 되는 건가? 싶네요. 늘 그렇진 않아서요.ㅋㅋ
하지만 백래시 완독과 원목 테이블 당첨된 것의 축하는 제가 감사히 받겠습니다.

잠자냥 2023-09-22 10:31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전 저 정신연령 테스트 스물한 살 나와가지고 급당황?! ㅋㅋㅋ 그래서 은오랑 놀면 재밌나 싶어졌고...-_- 암튼 생각이 젊은가보다 하고 생각하기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저도 만두님처럼 기념으로 원목테이블 사신 줄 알았어요.

유부만두 2023-09-22 10:35   좋아요 3 | URL
자냥아 안뇽?!

건수하 2023-09-22 11:29   좋아요 1 | URL
우와 스물한살!

제가 ‘천진난만‘이라고 나왔는데 그럼 잠자냥님은 ㅋㅋㅋ

책읽는나무 2023-09-22 22:59   좋아요 1 | URL
자냥님...
어쩐지!!!! 제가 처음 생각했던 자냥 님의 나이가 맞네요.ㅋㅋㅋ
전 처음에 자냥 님 20대인 줄 알았다는.....
그래도 스물한 살은 심했다.
아무리 정신연령이래두!ㅋㅋㅋ

책읽는나무 2023-09-22 23:00   좋아요 0 | URL
만두 님도 안녕~ 👋
수하 님도 안녕~ 👋

다락방 2023-09-22 11:00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저도 원목 테이블 구매하셨다는 얘기인줄 알았는데 저 앱에서 저런 식으로 나오는군요? 오오. 아무튼 단계 높여가실 수 있기를 바라고요!! 아니 그런데 어느 딸을 데리고 나갔는지 기억 못하는 부분 너무나 웃기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여성주의 책읽기 부지런히 열심히 따라와주시는 책나무 님, 감사합니다. 복 받으실 거예요!!

책읽는나무 2023-09-22 23:05   좋아요 1 | URL
아....그동안 제가 넘 샀다고 자랑질을 해대서 다들 오해하게 만들었군요.^^;;
저도 넘 비싼 건 못 삽니다.
애껴야 잘 살죠.ㅋㅋㅋ
저 앱에선 책만 많이 읽음 다 살 수 있어 놀랍네요.^^
물론 단계별로 승급할 때 1,500원인가 결제를 해야해서 뭐지? 싶긴 했습니다만....캐릭터들이 뭐가 뜨는지 궁금해서 결제를 해버렸네요.ㅋㅋ

여성주의 책모임을 리더하시는 다락방 님이 더 복 받으실 겁니다. 제가 더 감사합니다. 덕분에 제 삶이 달라졌어요.^^

햇살과함께 2023-09-22 11:2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도 원목 테이블 지르신 줄 ㅋㅋㅋ
아무 딸 ㅋㅋㅋ 딸 부자 책나무님
북적북적 캐릭터 너무 귀엽네요!
저랑 동갑이라 더 반가워요 ㅋㅋㅋ

건수하 2023-09-22 11:28   좋아요 4 | URL
지금 제가 정신연령 가장 높은 것 같네요 ㅋㅋㅋㅋ

햇살과함께 2023-09-22 11:32   좋아요 3 | URL
건수하님 왕언니로 모셔야 ㅋㅋㅋㅋ

책읽는나무 2023-09-22 23:10   좋아요 0 | URL
아....원목 테이블!!ㅋㅋㅋ
딸들은 처음엔 완전체여야 한다는 생각에 하나만 데리고 나간다는 건 나머지 하나에게 미안하단 생각을 많이 했었어요. 그런데 애들이 사춘기 들어서니까 독립적?으로 행동하고 싶어하는 듯하여 그냥 기분 내키는대로 자, 가자! 하며 끌고 나갑니다.ㅋㅋㅋ
애들도 별 불만이 없어 보이기도 하구요.

정신연령은 저 다시 테스트 해 보니까 29세 나왔어요.
전 좀 더 동안이 되었어요.^^

책읽는나무 2023-09-22 23:11   좋아요 0 | URL
수하 님...
언니!!!!!!!!!^^

건수하 2023-09-22 11:28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다락방님 페이퍼에서 부자가 되면~ 얘기가 나와서 나무님은 원목 테이블을 책상으로 마련하고 싶으시다는 건가? 넘 소박한데 라고 하고 있었는데요 ㅎㅎ 북적북적이었군요 ^^

책나무님의 변화를 남편분이 긍정적이라고 하시니 그 또한 참 바람직합니다. 저희집 사람 둘은 약간 경계하고 있는 것 같아요. <더이상 어머니는 없다>에서 특히 ^^

요즘 속이 답답하고 축 처지고 하는데.. 당 보충을 좀 하고 힘내야겠습니다 :)

얄라알라 2023-09-22 12:50   좋아요 2 | URL
<더 이상 어머니는 없다...>^^ ㅋㅋ 경계하게 할 만한 제목입니다

건수하님 요즘, 사과가 맛있어요. 신선한 사과로 당보충 하시고 으싸샤 하시기를!!!

건수하 2023-09-22 14:46   좋아요 1 | URL
오 사과도 좋겠는데요. 건강한 당보충! 먹고 힘내겠습니다~

책읽는나무 2023-09-22 23:19   좋아요 1 | URL
수하 님...
제가 큰 돈이 생기면 원목 테이블만 원했겠습니까?ㅋㅋㅋㅋ

남편 이야기는 우짜다가 아침에 저런 이불킥에 가까운 글을 썼는지는 모르겠지만 한 번 변화에 대한 이야기를 하길래 음...했었죠!
제가 여성주의 책을 읽으면 또 무슨 말을 하려고 저러나? 하며 긴장하고 경계를 하던데 요즘엔 책 그만 사라고 하긴 하는데 뭔가 내가 좀 이상해졌다고 여기는 것 같아요.
전 이게 다 내가 여성주의 책을 읽고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해요.
물론 남편이랑 얘길하면 전 무턱대고 남자가 잘못했네! 여자가 뭔 죄라고? 말을 입버릇처럼 얘길해서 한 번씩 옥신각신 하고 있긴 합니다만 그래도 전 책 읽길 잘했다고 생각합니다.ㅋㅋㅋ

전 속 답답하고 처질 땐 향 좋은 핸드크림을 발라서 킁킁 거린답니다. 좋은 향기 맡으면 상당히 기분이 좋아지더군요.ㅋㅋㅋ
당 보충은 까딱하다간 뱃살이 가중되는 것 같아서요.ㅜㅜ

책읽는나무 2023-09-22 23:20   좋아요 1 | URL
얄라 님...
맞아요. 사과가 맛있긴 했어요.^^

얄라알라 2023-09-22 12:4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ㅎㅎㅎㅎ 재밌어요 재밌어

정신연령 33세 진짜 부러우심인데요.

근데 완독 추카 자리에 어느 따님을 데려가셨는지 잠시라도 착각을 하셨나이까? ^^ ㅋㅋ

남편님께서 책읽는나무님의 조용한 변화를 감지하시고 또 긍정해주시니 저는 또 부럽습니다. 벌써 ˝부럽˝을 두 번 이나 하고 가네요 ㅎㅎㅎ

책읽는나무 2023-09-22 23:25   좋아요 1 | URL
나이 들어서인지 요즘은 기억력이 자꾸 감퇴되는 것 같아요.
시간이 지나면 가물가물합니다.
요즘은 메뉴가 두 개 이상 넘어가면 기억이 안나 주문할 때 실수도 잦죠!ㅜㅜ
큰일입니다.ㅋㅋㅋ

정신연령 33세가 부러우시면 20대들은 어쩌시려구요?
얄라 님은 몇 세 이세요?

저희 남편은 그리 안 부러워 하셔도 됩니다. 변화를 긍정해주는 마음은 고맙지만 자주는 아니고 혹가다 한번씩만 긍정햐주는 거라서...^^

은하수 2023-09-22 13:0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우와~~~ 백래시.. 거기다 제2의 성까지.... 대단하십니다~~
축하드립니다^^
전 이 북적이 앱 쓰시는 분 진짜 오랜만에 뵈서 넘 반가워요~~
저도 이거 쓰거든요
저 높이가 올라갈때마다 짜릿하면서 투지가 솟지 않나요???^^
저도 2020년부터 쓰고 있는데... 6단계(300cm) 끝까지 갔는데 7단계 캐릭터들이 안나와요
빨리 업뎃이 되어얄텐데... 이러면서 기다리고 있어요^^

책읽는나무 2023-09-22 23:34   좋아요 0 | URL
감사합니다.
전 북적북적 앱을 올 초에 처음 사용해 봅니다. 그래서 뒤늦게 열 올리며 기록 중입니다.ㅋㅋ
은하수 님은 일찍 사용하고 계셨군요?
6단계까지 정점을 찍으셨다니? 와 대단하십니다. 전 6단계까지 가는 사람이 있나? 그리 생각했었거든요.
역시 울 알라디너 님들은 다르십니다.^^
저도 얼른 열독하여 6단계까지!!!
7단계도 빨리 업뎃되길!!!!

하이드 2023-09-22 13:0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는 작년에는 북적북적 전화부스 이상 내놔라 내놔라 했지만, 거기까지 못가고, 엘리베이터까지 열었고, 올해는 아직 스탠드 조명이네요. ㅎㅎ


책읽는나무 2023-09-22 23:36   좋아요 0 | URL
아...이게 연도가 지나도 이월이 되는군요?^^
전화부스, 엘리베이터, 스탠드 조명등등 뭐지? 뭐지? 싶은데 저도 얼른 책 읽어서 캐릭터들 빨리 영접하고 싶네요.^^

하이드 2023-09-23 10:10   좋아요 1 | URL
아, 연도 이월은 안되고요, 작년에는 6단계 두 개 남겨두고 마무리했어요. 올해는 일찌감치 다 채우고 얼른 7단계 내놓아라 할거에요. ㅎㅎ

거리의화가 2023-09-22 16:5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크... 읽은 책들 라인업이 넘나 화려한 것!^^ 나무님 북적북적앱의 단계가 오른 것만큼 지력이 쑥쑥 늘어나고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오늘 날도 좋은데 플렉스 하셔도 충분할 것 같습니다.
저는 여성주의 책 읽고 책을 읽을 때 툭툭 걸리는 것들이 조금씩 생겨날 때 흐뭇하더군요^^ 앞으로도 화이팅해요!

책읽는나무 2023-09-22 23:41   좋아요 1 | URL
라인업이 화려한가요?
그렇지 못한 책들도 많아요.
읽은 책들 화려함을 따진다면야 화가 님을 따를 자!가 있을까요?
중국 원서에서 역사서 그리고 잃시찾 등등....
요즘 날씨 넘 시원하고 좋네요.^^
안그래도 저녁엔 이웃 언니 생일밥을 미리 먹재서 먹고 왔었어요.
밤 공기도 제법 쌀랑해서 깜짝 놀랐습니다.
좋은 날씨, 좋은 책 읽기!
늘 함께 해요^^
 
백래시 - 누가 페미니즘을 두려워하는가? Philos Feminism 1
수전 팔루디 지음, 황성원 옮김, 손희정 해제 / arte(아르테) /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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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0년대 미국 여성들은 그들이 당연히 누려야 할 자유를 위해 목숨을 걸고 투쟁을 했다. 40여 년이 지난 지금 과연 제도는 발전되어 있는가? 지금도 투쟁을 하고 있다. 이것은 무엇을 뜻하는 것인가? 과연 언제 끝이 날 것인가? 무수한 물음표가 따라오지만 낙담할 시간이 없다. 여성이라면 계속 진보의 끈을 놓으면 안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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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읽는나무 2023-09-19 21:35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나도 백래시를 읽었다.
5년.....
그래서 책이 바래져 있었다.ㅜㅜ

은오 2023-09-19 21:4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나무님!!!!! 축하의 뽀뽀를 드립니다 쮸오아ㅏㅏ아압😘

잠자냥 2023-09-19 21:52   좋아요 4 | URL
엄마 쟤 침 흘려…

은오 2023-09-19 21:58   좋아요 3 | URL
침은 안흘렸어요!! 나무님의 볼을 빨아들이긴 했는데.. 근데 빨아 드린게 아니라 흡입했단소립니다 매우강조

우끼 2023-09-19 22:17   좋아요 4 | URL
강조가 더 이상해요(정색)

책읽는나무 2023-09-19 22:14   좋아요 2 | URL
자...이리 오세요들!
스킨십 그닥 좋아하진 않아도 그대들의 스킨십은 환영합니다.^^
제 볼이 탄력이 없어서 절로 빨려들어 갔네요.ㅋㅋㅋ

책읽는나무 2023-09-19 22:53   좋아요 1 | URL
강조해도 괜찮습니다.
은오님 이시니까요.^^

우끼 2023-09-19 22:59   좋아요 1 | URL
그래요 은오님과 나무님이라면…(?)

페넬로페 2023-09-19 22:0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책나무님!
완독 축하드려요♡♡♡

책읽는나무 2023-09-19 22:15   좋아요 1 | URL
고맙습니다!^^
페넬로페 님도 읽고 계시죠?
얼른 완독하시길요.
뒷편으로 갈수록 좀 지치긴 했지만 빡침은 여전했어요.^^;;

다락방 2023-09-19 22:4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오!! 고생하셨습니다 !!

책읽는나무 2023-09-19 22:55   좋아요 0 | URL
감사합니다.^^
몇 년 전 다들 어떻게 읽으셨나요?
읽으면서 대단하시단 생각 여러 번 했어요. 읽어도 읽어도 계속 분량이 남아 있더군요.^^;;

햇살과함께 2023-09-19 23:1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니 책나무님 언제 다 읽으셨대요??
조용히 읽고 계셨군요?
완독 축하드려요!!
저도 14장이랑 에필로그만 읽으면 되요. 이번주 끝내기!

책읽는나무 2023-09-20 09:14   좋아요 1 | URL
지난 주까지 완독하자!
계획을 세웠으나....ㅜ
어제 정말 각잡고 종일 읽었네요.^^;;
벽돌책은 정말 독한 마음 품어야 할 듯 합니다. 이제 워드 슬럿이랑 원서 읽어야 하네요.
햇살 님도 많이 읽으셨네요?
이제 마지막 장!
힘내시길 바랍니다.^^

독서괭 2023-09-20 05:4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우와~~ 축하드려요! 저 요즘 못 읽어서 10장 끝내고 멈춰있었는데 빨리 읽어야겠어요^^;;

책읽는나무 2023-09-20 09:19   좋아요 1 | URL
괭 님은 대신 원서 진도 쭉쭉 빼시고 있잖아요. 워드 슬럿도 다 읽으셨고^^
세 권을 같이 병행하자니 진도가 잘 안나가는 것 같아 일단 백래시부터 잡았네요. 근데 잘 잡고 끝낸 건지는 모르겠네요. 뒤로 갈수록 맘이 급해서...ㅋㅋㅋ
그래도 일단 맘은 편하네요. 제2의 성 읽었을 때처럼 자축하고 싶었어요^^

건수하 2023-09-20 06:1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완독 축하드려요! 👍👍

책읽는나무 2023-09-20 09:19   좋아요 0 | URL
감사합니다.
벽돌책 한 권 끝내니 기분은 좋은데 이 찝찝함은 뭔지 모르겠네요.^^;;;

거리의화가 2023-09-20 12:5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이 어렵고 두꺼운 책을 읽어내셨군요. 나무님 정말 고생 많으셨어요^^ 멋집니다!!!

책읽는나무 2023-09-21 08:35   좋아요 1 | URL
감사합니다.^^
정말 책이 두꺼워 오랜시간 저걸 언제 읽나? 엄두가 나지 않았는데 이런 기회에 읽을 수 있어 다행입니다.^^

가필드 2023-09-22 08:3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나무님 완독 축하드려요 👍🏻😃

책읽는나무 2023-09-22 09:16   좋아요 1 | URL
감사합니다.
벽돌책이어서 뒷편 가서는 좀 설렁설렁 읽은 것 같아 조금 양심의 가책이 느껴지긴 합니다.^^;;;
 
무법의 바다 - 보이지 않는 디스토피아로 떠나는 여행
이언 어비나 지음, 박희원 옮김 / 아고라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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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지 않아도 오염수 방류 때문에 요즘 바다라는 단어를 떠올리면 답답하다. 헌데 이 책은 내가 생각하고 있는 바다 그 너머의 세상인 그곳의 환경과 인권, 노동 문제를 보여준다고 한다. 무척 의미심장할 것 같은 책이다.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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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7은 어제 다 읽었으나 밑줄 긋기 올리기를 놓쳤고 챕터 8은 내용이 길어 1부만 읽었다.

7장은 함무라비 왕에 관한 이야기다.
다른 분들의 발자취를 열심히 따라가는 중이라 내용이 중복되겠기에 아주 간단하게 적으련다. 근데 또 적다 보면 잘 안되기도 한다.
280자 백자평으로 적으려니 음...또 그렇게까지 간단하게 될 일은 아니다. 팍 줄이기도 난감하다.
다른 분들 술술 적어 내려가시는 모습!
제가 큰 칭찬을 드립니다.

메소포타미아 문명에 관한 이야기가 연결되는 듯하다.
메소포타미아 도시 국가들은 계속 서로를 정복하려고 지지고 볶고 싸웠다. 그래도 그 중 갑 중의 갑이 있었으니 바로 바빌론의 왕 함무라비 왕의 제국이다.
이 함무라비는 카리스마가 장난 아니었는데 그 이유는 바빌론 최고의 신 마르두크(marduk)가 자신을 왕으로 선택하여 만들어 주었기 때문에 사람들에게 공평하게 대할 수 있다고 생각하여 법전까지 만들었다. 그 법을 제국의 법으로 만들었고 그 법이 가장 공평한 최고의 법이라고 여겼기에 사람들이 꼭 지키길 바랐다.
함무라비 왕의 자만심이 하늘을 찌른다는 생각이 들긴 했는데, 나중에 8장에서 함무라비 왕이 잠깐 언급이 된 걸 읽어보면, 확실히 공정하려 노력하려는 신사적인 면이 있긴 했다.
하지만 워낙 왕 같은 왕이 없던 시절이기도 해서 더 돋보였는지도 모르겠다.
암튼 공정한 법이라고 생각하고 만든 그의 아주 유명한 함무라비 법전(code of Hammurabi)이 등장한다.
하지만 법전의 몇 가지 조항을 읽어보면 어마무시하다.
이에는 이, 눈에는 눈...우리 고조선의 8조법과 비슷해 보이면서도 어쩌면 더 강력한 것으로 보인다.
함무라비는 그 법이 가장 공정한 것이라 자신의 굴레에 빠져 눈이 멀어버렸지만 어쨌건 그 법은 모순적인 면이 많아 보인다. 억울한 죽음을 당한 사람도 많았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나 신기했던 것은 바빌로니아 사람들은 하늘을 살펴보면서 지구가 태양 주위를 돌고 있다는 것도 발견하였고, 1년과 그 1년을 12달로 나누고, 하루를 24시간으로 나누고, 한 시간을 60분으로 나눈 최초의 사람이란다. 사람들 넘 똑똑했던 거 아냐?
그래서 메소포타미아 문명이 발달했던 것인가?
똑똑하다. 똑똑해.

8장에선 샴시아다드라는 인물에 대해 나온다.
메소포타미아 남쪽 지역에 함무라비가 있었다면 북쪽엔 샴시아드가 있었다.
샴시아드는 함무라비와 비교되게 그냥 지배자가 되고 싶어 눈이 뻘건 왕이었다.
군대를 모아 주변 도시를 정복했고 독재자로 군림했다.
사람들을 복종시켰는데 도시를 정복하면 관리인들의 목을 베어 머리를 막대에 꽂아 세워 두었다. 건물을 불태우고 병사들에게 뭐든 파괴하라고 시켰다. 그야말로 공포정치를 일삼은 게다.
암튼 메소포타미아 북쪽 전체는 결국 샴시아드의 제국이 되었다. 제국의 이름은 아시리아로 정했다.
하지만 남쪽에 있는 바빌론을 공격하지는 않았다. 너무 강하여 싸워봤자 승산이 없어 보였던 거다. 누울 자리를 보고 뻗는다고 그런 걸 보면 영리한 왕이었던 것 같다.
암튼 그랬던 샴시아드는 결국 죽었고 아들들은 서로 싸움질만 하고 내분이 생긴 이 틈을 타 함무라비는 아시리아를 정복했다.
함무라비는 과거 샴시아드 왕처럼 험악하게 백성들을 복종하게 만들지 않았다. 왜? 그는 공정한 왕이라고 생각했었고 자신의 법전을 따르기만 한다면 그들의 도시를 관리자들이 그대로 관리하게 내버려뒀었다.
어쩌면 함무라비 왕이 더 지독한 군주가 아녔을까? 싶기도 하다.
신사적인 척 했지만 자신이 만든 법전을 무조건 지키게 했으니까 말이다.
그래서인지 아시리아 사람들은 계속 자신들의 자유를 찾고 다시 세상을 정복하게 될 날이 오기를 호시탐탐 노리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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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괭 2023-09-19 07:3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함무라비 카리스마 장난 아님!! ㅋㅋㅋ
달력이랑 시간 나눈거 참 신기하죠. 똑똑쟁이들…
똑똑쟁이 책나무님 계속 열공😘

책읽는나무 2023-09-19 08:49   좋아요 2 | URL
맞아요. 함무라비 칼있수마!!!
달력이나 시간은 인도사람들이 만들었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아녔나 봅니다. 천문을 본 것도 신라인들이 본 것과 차이가 많이 나는 건가? 그런 생각도 들었어요.
우리 이제 자꾸 똑똑해져서 우짠답니까?ㅋㅋㅋ
자화자찬!!!ㅋㅋ

거리의화가 2023-09-19 09:1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나무님 많이 따라오셨어요!ㅎㅎ 아시리아 사람들이 자유를 원했던 이유를 알 것 같아요. 힘으로만 밀어붙이면 결국 그에 반발이 따라오기마련!

책읽는나무 2023-09-19 09:23   좋아요 0 | URL
따라가느라 숨이 찹니다.ㅋㅋㅋ
전 번역서 없었음 도저히 못따라갔지 싶어요.
번역서 먼저 읽어 보고 그러고 원서를 읽고 단어 찾고 하니까 시간이 많이 걸리네요.
근데 뭐랄까요?
여적 주워 들었던 지명이나 사람 이름이 나오고 업적들이 나오니까 새삼스럽고 재미가 있긴 합니다.
번역서 없이 엉뚱하게 해석했더라면 내용을 이해못해 재미가 없었지 싶어요.
고대가 대부분 무력으로 땅을 차지하기 위함이 목적인 삶이었으니 정복하고 복종시키는 게 최선이라고 생각하고 이행하였으나 대부분 그 억압에 반하는 집단으로 결국 본인도 정복당하고 죽임을 면치 못하는 모습을 보면서 현대 우리가 보고 배워야 함! 그런 말이 나올 수밖에 없었다는 걸 새삼 깨닫습니다. 아이들도 이런 걸 배워야 할텐데....싶은 맘이 드네요.^^

건수하 2023-09-19 10:28   좋아요 1 | URL
함무라비가 더 지독한 군주가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에 공감도 되면서...
그렇게 생각하게 되는게 요즘 우리의 상황 때문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ㅁ;

책읽는나무 2023-09-19 12:11   좋아요 1 | URL
함무라비가 승자이니 자기 유리한 쪽으로 작성되었을테고..그렇다면 반전의 지독한 군주? 그런 생각이 들었어요.ㅋㅋㅋ
요즘 세태에 비추어보게 되는 게 맞아요. 계속 비교하게 되더라구요.
그래서 은근 재밌단 생각이 들어요.^^
 

챕터.6-2
Joseph goes to Egypt

6장은 내용이 길다.
하루에 한 편씩 그래서 이틀 걸렸다.
어제에 이은 유대인 후손 중 요셉에 관한 이야기다.

야곱의 12아들 중 야곱은 요셉을 특별히 편애한다.
왜 편애를 할까? 싶었지만 이야기를 읽어보니 그럴만하게끔 요셉의 행동이 비범하다.
한 날은 야곱은 양을 돌보고 있던 요셉을 불러 아름다운 옷을 선물하며 넌 나에게 특별한 아들이라고 했다. 요셉도 참...옷을 받았으면 그냥 그런가보다!하고 입고 있으면 될일이지..온동네 사방팔방 자랑하고 다닌 거다. 그래서 나머지 아들들인 형들의 질투와 시기심에 불을 지핀다. 형들은 너무나 열폭하여 두고 볼 수가 없어 요셉을 옷을 빼앗고 구덩이에 밀어넣어 버렸다. 그리고 근처 지나가던 사막 상인들에게 요셉을 노예로 팔아버렸다.
그리고 요셉이 입던 옷에 염소 피를 묻혀 아버지에게 가져가 사자가 요셉을 잡아 먹었다고 거짓말을 한다. 형들의 인성이 저러해서 야곱은 요셉을 예뻐한 것일까?
아버지는 아들을 잃은 슬픔에 눈물로 세월을 보낸다.

한편 이집트에 노예로 잡혀간 요셉!!!
다행히 파라오를 지키는 시위 대장인 보디발의 집에서 노예로 일을 하며 살게 되었는데 성실하다 보니 보디발의 신뢰를 얻게 된다. 하지만 보디발 부인이 요셉의 힘이 막강해지는 걸 두려워하여 모함을 하게 되고, 보디발은 헐! 그래? 하며 요셉을 감옥에 보내버린다.

감옥에 갇힌 요셉!
수난이 끝이 없다. 하지만 그때 어떤 죄수 한 명이 이상한 꿈을 꾸었다고 했다. 옆에서 꿈 이야기를 듣던 요셉은 당신은 곧 감옥에서 풀려나 파라오 곁으로 가겠다고 말해주니 아니나 다를까, 며칠 뒤 진짜 풀려나 파라오 곁으로 가 다시 일을 하게 된다. 감옥을 나설 때 분명히 ˝Remember me! Tell Pharaoh that I am innocent, so that I can get out of jail!˝
라고 외쳤건만 사무에 바빴던 그 죄수는 요셉을 까맣게 잊어버린다.

그러다 파라오가 어느 날 내가 이상한 꿈을 꿨는데 어디 해몽해줄 이가 없는가?라고 물었을 때, 그 자가 요셉을 딱 생각해낸 것이다.
여차해서 요셉을 데려와 왕의 꿈 해몽을 시켰다.
요셉은 영리하게도 꿈 해몽을 기가막히게 청산유수로 이야기를 하여 왕은 니가 정말 현명한 자로다. 어디 한 번 나 대신 재정을 운영해 보거라. 하며 2인자의 권력을 내려준다.
7마리의 뚱뚱한 암소는 풍년을 뜻하고, 7마리의 비쩍 마른 암소는 흉년을 뜻하기 때문에 풍년이 들었을 때 곡식을 비축해 놓아야 한다고 건의한 의견대로 요셉은 7년의 풍년이 들었을 때 차곡차곡 곡식을 저장해 놓았다.
과연 그 뒤 7년동안 가뭄으로 인한 흉년이 들었다.
주변 도시의 백성들은 굶어 죽어가는데 이집트인들은 요셉의 탁월한 영리함으로 비축해 두었던 곡식을 나눠주어 기근을 면한다.

요셉의 아버지와 형제들도 쫄쫄 굶고 키우던 가축들도 아사하는 지경에 이르러 아버지가 형제들에게 이집트에 가서 먹을 것 좀 구해오라고 청한다. 그리하여 길을 걷고 또 걸어 이집트에 도착하여 음식을 배식하는 긴 줄에 서서 순서를 기다린다. 요셉은 형들을 보자마자 알아차렸는데 형들은 요셉을 못알아본다. 시간이 많이 지났으니 요셉의 외양도 많이 변했고 이집트인의 옷을 입고 있었으니 당연히 몰라볼 수밖에...
하지만 계속 숨기고 있기는 뭣한지라 형들을 저녁만찬에 따로 불러 나 요셉이야. 형들!! 하며 공개를 하자 형들은 깜놀!!
노예로 팔아버린 과거의 못된 짓 때문에 아, 우린 이제 죽은 목숨이다! 라고 두려워하게 되었으나, 요셉의 인성이 이때 또 발휘된다.
나는 형들의 과거 못된 죄악을 다 잊었으니 아버지와 식구들을 이집트에 데려와 살라고 얘길한다.

요셉의 선행 덕분에 야곱과 자식들과 가족들은 가뭄 속에서도 이집트의 나일강둑 옆에서 살며 유대 민족은 점점 더 번성하며 살게 되었다. 파라오가 요셉 덕분에 계속 유대인들에게 자유롭게 살 수 있도록 친절을 베풀었기 때문이다. 온화한 왕이 없었나? 싶었더니 이 때의 파라오가 좀 온화했던 왕이었던가?싶다.
이집트인들은 각각 다른 신들을 섬겼지만, 유대인들은 유일신 하나만을 숭배했다는데 그런 것들도 자유롭게 허락한 것일지도 모르겠단 생각이 든다.
유일신이 꿈 해몽을 들려줬다고 요셉이 말했기 때문일지도?

오늘 밑줄 그은 부분은 요셉이 형들에게 용서를 한다고 말하는 부분이다.

getBut Joseph said, "I forgive the evil thing youdid to me! God sent me ahead of you so that youcould come and food from me during this fam-ine/Go back to Canaan and get all your flocks andyour families and your tents. Come and live inEgypt, where there is plenty of food!" - P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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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아 2023-09-16 19:1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나무님 글로 다시 보니 더 재밌어요!ㅋㅋㅋㅋ 저 요즘 글 쓰다보면 나무님 표현 닮아가는 것 같아요ㅋㅋㅋ

책읽는나무 2023-09-16 19:27   좋아요 2 | URL
ㅋㅋㅋ 미미 님도 그러세요? 저도 늘 그런 걸 느끼거든요. 글을 쓰다 보면 알라디너님들에게 빙의된 듯한 표현이 나옵니다. 넘 자주 읽다 보니까 닮아가나봐요? 가족이나 부부가 닮아가는 것처럼 글도 그런가봐요.ㅋㅋ
특히나 이 책은 리뷰를 읽다 보면 중복되는 지점들이 많아서 이게 참...닮아가요. 닮아가!!!!^^

희선 2023-09-17 00:4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부모도 사람이니 자식을 편애하기도 하겠지요 마음은 그래도 드러내지 않으면 좋을 텐데, 드러내지 않아도 아이는 그걸 잘 알지도 모르겠습니다 부모 어렵겠습니다 요셉이 똑똑하기는 한데 옷 자랑은 안 했으면 좋았을 텐데 싶네요 그런 일이 없었다면 이집트에 못 가고 아버지와 형제들을 돕지 못했을지... 안 좋았던 일이 좋은 일로 돌아온 거네요


희선

책읽는나무 2023-09-17 08:22   좋아요 1 | URL
자식을 키워본 자로서 사랑을 똑같이 주려고 노력은 하지만 확실히 자식마다 개인적인 성향이 조금씩 다르니까 그 어떤 부분들이 더 이뻐보일 때가 분명 있습니다. 보기싫은 그 어떤 부분이 눈에 띄면 정말 싫기도 하구요.
근데 애들은 그런 부모의 생각들을 바로 캐치하게 되죠. 자식들은 늘 부모의 사랑을 받고 싶은 존재들일테니까요. 참 어쩔 수 없나 봅니다.
암튼 야곱이 편애를 대놓고 하지 않았더라면, 요셉도 그것을 형제들에게 자랑하지 않았더라면 어땠을까? 싶었습니다.
그래도 요셉이 아버지의 사랑을 기억했기 때문이었을까요?
훗날 일어날 기근 그러니까 지금의 가뭄을 대비할 수 있게 본인이 이집트로 온 것이라고 대범하게 생각하며 형들을 용서해 준 걸 보면요.
그러고 보면 사랑은 위대하다는 말은 또 이럴 때 쓰여지나 봅니다.^^

서니데이 2023-09-17 21:3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어제는 아브라함의 이야기에서 오늘은 요셉까지 이어지네요.
성경책 다시 읽는 기분이예요.
남쪽은 오늘 비가 많이 왔다고 저녁뉴스에서 들었는데, 계신 곳은 괜찮으신지 모르겠습니다.
주말 잘 보내시고, 좋은 밤 되세요.^^

책읽는나무 2023-09-18 16:41   좋아요 1 | URL
네.
저도 성경공부 하는 기분이었어요.
아브라함과 야곱 요셉 이렇게 이어지는구나? 새롭게 알게 되었었구요.^^
어제까지 며칠동안 비가 많이 왔었어요.
오늘 좀 개었습니다.
비도 참 많이 오는 한 해입니다.
남편은 정말이지 주말마다 비 오는 게 징글징글하다고 하구요. 우천이랑 관련있는 직종이다 보니...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