챕터 7은 어제 다 읽었으나 밑줄 긋기 올리기를 놓쳤고 챕터 8은 내용이 길어 1부만 읽었다.

7장은 함무라비 왕에 관한 이야기다.
다른 분들의 발자취를 열심히 따라가는 중이라 내용이 중복되겠기에 아주 간단하게 적으련다. 근데 또 적다 보면 잘 안되기도 한다.
280자 백자평으로 적으려니 음...또 그렇게까지 간단하게 될 일은 아니다. 팍 줄이기도 난감하다.
다른 분들 술술 적어 내려가시는 모습!
제가 큰 칭찬을 드립니다.

메소포타미아 문명에 관한 이야기가 연결되는 듯하다.
메소포타미아 도시 국가들은 계속 서로를 정복하려고 지지고 볶고 싸웠다. 그래도 그 중 갑 중의 갑이 있었으니 바로 바빌론의 왕 함무라비 왕의 제국이다.
이 함무라비는 카리스마가 장난 아니었는데 그 이유는 바빌론 최고의 신 마르두크(marduk)가 자신을 왕으로 선택하여 만들어 주었기 때문에 사람들에게 공평하게 대할 수 있다고 생각하여 법전까지 만들었다. 그 법을 제국의 법으로 만들었고 그 법이 가장 공평한 최고의 법이라고 여겼기에 사람들이 꼭 지키길 바랐다.
함무라비 왕의 자만심이 하늘을 찌른다는 생각이 들긴 했는데, 나중에 8장에서 함무라비 왕이 잠깐 언급이 된 걸 읽어보면, 확실히 공정하려 노력하려는 신사적인 면이 있긴 했다.
하지만 워낙 왕 같은 왕이 없던 시절이기도 해서 더 돋보였는지도 모르겠다.
암튼 공정한 법이라고 생각하고 만든 그의 아주 유명한 함무라비 법전(code of Hammurabi)이 등장한다.
하지만 법전의 몇 가지 조항을 읽어보면 어마무시하다.
이에는 이, 눈에는 눈...우리 고조선의 8조법과 비슷해 보이면서도 어쩌면 더 강력한 것으로 보인다.
함무라비는 그 법이 가장 공정한 것이라 자신의 굴레에 빠져 눈이 멀어버렸지만 어쨌건 그 법은 모순적인 면이 많아 보인다. 억울한 죽음을 당한 사람도 많았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나 신기했던 것은 바빌로니아 사람들은 하늘을 살펴보면서 지구가 태양 주위를 돌고 있다는 것도 발견하였고, 1년과 그 1년을 12달로 나누고, 하루를 24시간으로 나누고, 한 시간을 60분으로 나눈 최초의 사람이란다. 사람들 넘 똑똑했던 거 아냐?
그래서 메소포타미아 문명이 발달했던 것인가?
똑똑하다. 똑똑해.

8장에선 샴시아다드라는 인물에 대해 나온다.
메소포타미아 남쪽 지역에 함무라비가 있었다면 북쪽엔 샴시아드가 있었다.
샴시아드는 함무라비와 비교되게 그냥 지배자가 되고 싶어 눈이 뻘건 왕이었다.
군대를 모아 주변 도시를 정복했고 독재자로 군림했다.
사람들을 복종시켰는데 도시를 정복하면 관리인들의 목을 베어 머리를 막대에 꽂아 세워 두었다. 건물을 불태우고 병사들에게 뭐든 파괴하라고 시켰다. 그야말로 공포정치를 일삼은 게다.
암튼 메소포타미아 북쪽 전체는 결국 샴시아드의 제국이 되었다. 제국의 이름은 아시리아로 정했다.
하지만 남쪽에 있는 바빌론을 공격하지는 않았다. 너무 강하여 싸워봤자 승산이 없어 보였던 거다. 누울 자리를 보고 뻗는다고 그런 걸 보면 영리한 왕이었던 것 같다.
암튼 그랬던 샴시아드는 결국 죽었고 아들들은 서로 싸움질만 하고 내분이 생긴 이 틈을 타 함무라비는 아시리아를 정복했다.
함무라비는 과거 샴시아드 왕처럼 험악하게 백성들을 복종하게 만들지 않았다. 왜? 그는 공정한 왕이라고 생각했었고 자신의 법전을 따르기만 한다면 그들의 도시를 관리자들이 그대로 관리하게 내버려뒀었다.
어쩌면 함무라비 왕이 더 지독한 군주가 아녔을까? 싶기도 하다.
신사적인 척 했지만 자신이 만든 법전을 무조건 지키게 했으니까 말이다.
그래서인지 아시리아 사람들은 계속 자신들의 자유를 찾고 다시 세상을 정복하게 될 날이 오기를 호시탐탐 노리고 있었다.











댓글(6) 먼댓글(0) 좋아요(2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독서괭 2023-09-19 07:3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함무라비 카리스마 장난 아님!! ㅋㅋㅋ
달력이랑 시간 나눈거 참 신기하죠. 똑똑쟁이들…
똑똑쟁이 책나무님 계속 열공😘

책읽는나무 2023-09-19 08:49   좋아요 2 | URL
맞아요. 함무라비 칼있수마!!!
달력이나 시간은 인도사람들이 만들었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아녔나 봅니다. 천문을 본 것도 신라인들이 본 것과 차이가 많이 나는 건가? 그런 생각도 들었어요.
우리 이제 자꾸 똑똑해져서 우짠답니까?ㅋㅋㅋ
자화자찬!!!ㅋㅋ

거리의화가 2023-09-19 09:1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나무님 많이 따라오셨어요!ㅎㅎ 아시리아 사람들이 자유를 원했던 이유를 알 것 같아요. 힘으로만 밀어붙이면 결국 그에 반발이 따라오기마련!

책읽는나무 2023-09-19 09:23   좋아요 0 | URL
따라가느라 숨이 찹니다.ㅋㅋㅋ
전 번역서 없었음 도저히 못따라갔지 싶어요.
번역서 먼저 읽어 보고 그러고 원서를 읽고 단어 찾고 하니까 시간이 많이 걸리네요.
근데 뭐랄까요?
여적 주워 들었던 지명이나 사람 이름이 나오고 업적들이 나오니까 새삼스럽고 재미가 있긴 합니다.
번역서 없이 엉뚱하게 해석했더라면 내용을 이해못해 재미가 없었지 싶어요.
고대가 대부분 무력으로 땅을 차지하기 위함이 목적인 삶이었으니 정복하고 복종시키는 게 최선이라고 생각하고 이행하였으나 대부분 그 억압에 반하는 집단으로 결국 본인도 정복당하고 죽임을 면치 못하는 모습을 보면서 현대 우리가 보고 배워야 함! 그런 말이 나올 수밖에 없었다는 걸 새삼 깨닫습니다. 아이들도 이런 걸 배워야 할텐데....싶은 맘이 드네요.^^

건수하 2023-09-19 10:28   좋아요 1 | URL
함무라비가 더 지독한 군주가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에 공감도 되면서...
그렇게 생각하게 되는게 요즘 우리의 상황 때문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ㅁ;

책읽는나무 2023-09-19 12:11   좋아요 1 | URL
함무라비가 승자이니 자기 유리한 쪽으로 작성되었을테고..그렇다면 반전의 지독한 군주? 그런 생각이 들었어요.ㅋㅋㅋ
요즘 세태에 비추어보게 되는 게 맞아요. 계속 비교하게 되더라구요.
그래서 은근 재밌단 생각이 들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