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이 갑니다 

여기는 제주도였어요 

태은이가 물속 모래를 만졌지요 

제주도에 있었던 짧았던 시간 속에  

님 생각이 많이 났습니다. 

생일축하드려요 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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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보 2010-09-17 00: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태은에게 참 좋은 여행이었겠네요,

chika 2010-09-17 09: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고맙습니다.
태은이 태어난 게 엊그제 같은데 많이 컸네요 ^^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지 이곳을 볼수 있는 곳에 사시는 치카님. 

치카님이 계신곳에 가려면 꼭 비행기를 타거나 배를 타야만 가능한 조금은 그리운 곳에 사시는 치카님. 

우리나라에 태풍이 온다 그러면 100% 그 영향을 몸으로 느끼는 곳에 사시는 치카님.  

루피의 활짝 웃는 얼굴로 이 곳 서재를 찾는 사람들을 즐겁게 해 주시는 치카님. 

오랜 시간 알아왔다고 생각은 하지만 생전 얼굴을 안보여 주셔서 길에서 만나도 못 알아볼것 같은 치카님. 

늘 건강하시고, 언제까지나 웃는 얼굴로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생일 축하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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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ika 2010-09-17 09: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하하, 맘 먹기가 쉽지 않아요;;;

오늘은 어머니하고 용두암을 지나 해안도로쪽에 가서 저녁먹을꺼예요. 딱 오늘의 엽서네요. 고맙습니다 ^^
 

누렁이가 몸을 풀고 새끼 열두 마리를 낳았다. 그 중에 넷이 죽어버렸다. 걱정스러워서 매일 같이 아기들의 수를 세고 있다. 좀 상한 고기나마 푹 고아서 어미에게 먹이고 밥통에 우유도 부어준다. 왜 죽어나갔는지 가만히 들여다봤더니 젖이 여덟 개 밖에 없었다. 그래서 여덟 마리만 남았을까? 나는 요즘 누렁이 친정엄마 노릇을 하고 있다.

지난 8월 9일 교구는 사제의 해를 마감하는 미사를 내가 살고 있는 마리아탈(Mariathal) 본당에서 봉헌하였다. 큰 주교좌성당을 두고 하필 시골에서 이런 중요한 행사가 치러졌는지 의아했다. 그런데 이곳은 남아프리카의 첫 흑인 신부가 일했던 곳이고, 그가 잠들어 묻힌 곳이다. 나는 이곳에서 적지 않은 시간을 보냈으면서도 사실 이런 의미를 별로 의식하지 않고 살았다.

남아프리카에서 신학생을 처음으로 로마에 보낸 것은 마리안힐수도회의 창립자인 프란치스 판너 아빠스였다. 그 때가 1887년이었고, 이후 세 명의 소년들이 차례로 로마로 가는 배에 올라탔다. 남아프리카의 첫 방인사제는 ‘에드워드 뮬러 음강가’였다. 그는 철학박사 학위까지 받고 돌아왔다. 그토록 지적으로 탁월했던 것이다. 하지만 조국으로 돌아온 그 이후의 삶이 평탄하지 못했다. 백인 선교사들의 질투와 시기 때문에 그는 17년간 정신병원에 갇혀 지내야했다. 깜둥이 주제에 신부면 족하지 박사학위까지 따서 돌아온 점부터 무척 못 마땅했던 모양이다. 긴 유배를 마치고 돌아왔어도 그의 인생은 마지막 순간까지 고달팠다. 나머지 세 명의 후배신부들의 처지도 별반 다르지 않았다고 한다.

창립자께서는 아프리카 소년들에게 무엇을 보았기에 그를 로마로 보냈을까? 그리고 로마로 떠나던 소년들의 마음은 어떤 것이었을까? 1991년 대학입시에 실패하고 무척 절망스러웠다. 앞이 캄캄하고 하늘은 노랬다. 그 때 효선 수녀님이 찾아와 혹시 신부가 되고 싶냐고 물었다. 효선 수녀님은 왜 나를 꼽았을까? 나에게서 무엇을 보고 어떤 마음으로 나를 아프리카로 보냈을까? 2006년 나는 위기의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아프리카의 미래가 막막해서 한국에 돌아왔을 때, 박청일 신부님은 편한 마음으로 본당에 와서 나를 도와달라며 이끌어주셨다. 신부님은 왜 나에게 그런 말씀을 하셨을까? 돌아보면 신기한 일들, 아니 신비한 일들의 연속이었다.

남아공 첫 흑인사제는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나던 1945년에 돌아가셨다. 그로부터 65년이 지나 우리는 시골의 한 구석에 묻혀 누구도 관심두지 않았던 무덤 앞에서 사제의 해를 마감하였다.

시기와 질투는 두려움의 자식들이다. 흑인 동료들의 열정과 학식이 두렵지 않았다면 백인 신부들의 시기와 질투도 없었을 것이다. 뮬러 음강가 신부를 17년씩이나 정신병원에 가둔 것은 유럽인들의 일그러진 두려움이었다. 갑자기 전종훈 신부님이 생각이 났다. 지도자들은 흔히 정의를 두려워하고 부담스럽게 여긴다. 그 대가를 마음 착한 사람들이 짊어지게 되어 있는 것이 역사다. 교회는 ‘교사요 어머니’라고 했다. 그런데 왜 장상들은 벌주는 교사의 얼굴만 기억하고 자애로운 어머니의 상은 잊어버렸을까? 
 


김인준 신부/남아프리카 마리안힐수도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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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9-16 23:4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9-17 09:56   URL
비밀 댓글입니다.
 

 

우선 류가 인사드릴게요,
"치카 이모 생신 축하드려요,,,"
ㅎㅎ 류도 제주에 사시는 분 너 감귤 초콜릿이랑 소시지 얻어먹었었는데 기억안나,
라고 물으면 ,,고개를 끄덕인답니다,
제가 사진을 찾고 있으니 또 내사진 쓰려고 해서 웃었거든요,,ㅎㅎ 

치카님 올여름에 저는 여해을 많이 하지 못했어요
류여름방학동안 옆지기 휴가가 짧아서 그냥 하루 정도 나갔다 오거나
류체험학습을 좀 많이 하려고 노력을 했지요 시간이 없어서,, 

저기 류가 서있는 바다는 서해안,그 음 이름이,,안성기 나오고,아 어디..아! 실미도에 놀러갔을대 저때는 방학전이지요,,
 

ㅎㅎ 저장소는 친정 춘천에 다녀오다가 배가 너무 고파서 들린
소리소라는 밥집에서,,류랑 아빠얼굴 크기가 비슷하지요,,ㅎㅎ 

 

저사진은 유리공예체험하러 갔을때 불을 가지고 하는 것이라 좀 위험하지 않을가 싶었는데 류가 참 잘 따라서 해주더라구요,
앞에 학생들이 한것을 전시해두었더라구요 그래서 한컷   

그냥횡설수설거렸네요,,ㅎㅎ

 

2008년 여름 류가 일곱살때 모습입니다,

제가 치카님 서재에 놀러온지가 얼마나 되었을까 생각을 해봤어요,
류가 세살때 부터인지 두살때부터 인지 기억이 가무가물 거리지만
그때부터 제주에 사는 나랑 동갑내기 친구가 있다는 사실에 참 반갑고
님의 이야기 하나하나가 정말 재미있고 즐겁기도 하고
속도 시원할때가 있어서 자주 들릴고 댓글을 남기지 않아도 글이 올라오면 열심히 읽고 했는데
그런 인연으로 누군가가 제주 이야기 하면 나도 그곳에 사는 누구를 안다고 말할 정도라니까요
그렇게 오랜시간 친구 아닌 친구로 참 즐겁게 지내고 있는 저 울보
 

이렇게 어렸던 꼬마아가씨가 (더 어릴적 사진은 컴퓨터를 바꾸어서 찾이 못하고 있음,,ㅎㅎ)
지금은 아홉살이 되어서,엄마에게 말대꾸 하는 나이가 되었으니
참 시간이 빠르지요,
앞으로 십년 아니 이십년 저아이가 어른이 되어 류가 알라딘이란곳에 서재를 만들어 자기 사는 이야기를 들려줄때까지
오래도록 함께 책이야기 하면 사는 이야기하면
살았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기회가 된다면
제가 제주에 갔을때 친구로 만났으면 더 좋겠구요,,ㅎㅎ
치카님
생일 축하해요,
,,,,,,생일 축하합니다,,,생일 축하합니다,,음 제가 노래를 올릴줄 안다면 올려드릴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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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바람 2010-09-16 00: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류 얼굴에 아직 아기 류가 남아있네요

울보 2010-09-17 00:28   좋아요 0 | URL
그런가요, 류는 아주 어릴적 모습을 보아도 지금의 모습이 보여요,,ㅎㅎ

chika 2010-09-16 09: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울보님 사진은 없으니 무효!라고 외치고 싶지만...ㅎ
고맙습니다.

울보 2010-09-17 00:27   좋아요 0 | URL
제사진은 살좀 많이 빼고 보여드릴게요,
느낌은 류와 비슷해요,,ㅎㅎ 류보다는 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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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inPei 2010-09-15 03: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맞다! 6년전 chika님의 이미지는 라퓨타 로봇이었죠?

chika 2010-09-15 15:50   좋아요 0 | URL
오~! 저도 까먹고 있는걸 기억하고 계시다니... 제가 지브리에 갔었거든요. 라퓨타의 거신로봇도 무척 좋아하고요.

ChinPei 2010-09-15 16:50   좋아요 0 | URL
당시 내가, 우리나라에 있는 분들이 그렇게 일본에 관심이 많다고는 몰랐어요.
일본 = 왜놈, 그런 공식밖에 없다고 생각했었어요.
그래서 당시 chika님 이미지를 보았을 때 "그것 어딘가에서 본 것 같은데... 어디였더라?"라고 오랫동안 생각했었어요. ^^
설마 지부리라고는!!

chika 2010-09-15 15: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벌써 그리 오랜 시간이 지난거였군요! 하긴 명섭이랑 선화사진보니까 세월의 흐름이... ㅎㅎ

도쿄에 갔을 때, 날이 맑아 후지산이 보이니까 다들 감탄하던 기억이 납니다. 기회가 된다면 꼭 한번 가보고 싶은 곳이네요. ^^

ChinPei 2010-09-15 16:35   좋아요 0 | URL
후지산 주변도 멋진 관광지가 많아요. ^^

pjy 2010-09-16 21: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후지산이 보이고, 소나무가 옆에 병풍처럼 있었던, 그! 해변에 갔었드랬습니다^^ 이야~ 새롭군요^^

ChinPei 2010-09-16 23:11   좋아요 0 | URL
네, 미호노 마쯔바라.
내가 후지산 풍경중에서 가장 좋아하는 풍경의 하나.
추억도 많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