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버이날.
식구들이 모여서 저녁으로 뷔페를 먹고 - 배가 살살 아팠는데 꾸욱 눌러 참고 엄청 먹어댔다. 아아, 결과는... 집에 오자마자 화장실 직행이긴 했지만, 그래도 양껏 먹은 만족감이 아직 좀 남아있다. ㅎㅎㅎ
학원 수업시간에.
영어는 대따 못하지만, 알아듣고 이해하는 건 남들보다 빨라서 - 이거 이거, 눈치가 빨라서인거겠지? - 강사가 하라고 시킨 짓을 거의 정확히 이해하고 해낼 수 있었다. 히힛,,, 대다수가 뭔 말인지 몰라 헤매고 지난 단계수업을 같이 들었던 애는 살짝 '저, 뭔말인지 이해못했어요 ㅠ.ㅠ'라고 해서 또 내가 살짝 설명을 해 줬다. 아아, 이 뿌듯함이란! (그래, 사실 영어를 잘하는 것과는 전혀 상관없는거잖아, 안그래? ㅡ,.ㅡ)
그렇지만! 이제 제법 적응이 되어가고 있다는 것이 얼마나 좋은 징조냐구. 끼끼끼...
근데, 내가 열심히 받아 적은 것을 옆에서 빌려달라고 해서 노트 필기하는 걸 기다리고 있으려니 강사가 빨리 나가라고 재촉이다. 울 학원 강사, 정말 열심히 너무 열심히 가르치는 것은 좋은데, 그러다보니 쉬는시간까지 강의시간이 지나가고 다음 수업이 바로 이어져서 시간의 여유가 없다.
정말 선생님같다. 정확하고 유창하게 하는 것보다 열심히 하려고 노력하는 모습과 공부하는 걸 아주 좋아하고, 자신없어 하면 잘한다고 칭찬도 잘 해주고, 설명도 아주 잘하고, 이해하지 못하는 것 같은 멍..한 모습을 보이면 한국말로 뭐라 하는지 아냐고 확인까지 하고. - 자신이 영어로 설명한 부분을 우리가 한국말로 대답을 하면 그 말뜻을 이해하는 것이라고 판단하니 정말 오랜시간 가르침의 연륜이 묻어나는. 끄끄끄.
이제 난 영어만 잘하면 되는데... 그러면 되는데....아, 그게 말이지.... ;;;;;;;;;;;;;;;;;;;
우웅~ 그러고보니 이제야 들어와서 내일 할 부분 예습해야는데..... 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