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가 뭐야?"
하루는 토끼가 가죽말에게 물었습니다.
아줌마가 방을 치우러 오기 전에
애기자리 곁에 나란히 누워 있을 때였습니다.
"속에서 잉하고 소리가 나고
손잡이가 튀어나온 거, 그런거야?"
"진짜라는 건 네가 어떻게 생겼는가에 달려있는 게 아니야"
하고 가죽말이 말했습니다.
"그건 너한테 어떤 일이 일어나는 걸 말하는 거란다.
어떤 아이가 너를 오래오래 사랑해 주면,
그냥 놀기 위해서가 아니라
정말 정말로 너를 사랑하면,
그러면 넌 진짜가 되는거야"
"그러면 아파?"
하고 토끼가 물었습니다.
"어떤 때는" 하고 가죽말은 말했습니다.
- 마저리 윌리암스, <사랑받는 날에는> 7-9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