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의 모든 굼벵이들에게 - 일을 미루는 습관을 극복하는 법
리타 엠멋 지음, 최정미 옮김 / 뜨인돌 / 2001년 2월
평점 :
절판


참 우연챦게도 이 책의 제목은 '세상의 모든 굼벵이들에게'이며 겉표지는 9라는 숫자가 눈에 번쩍 띄게 디자인되었다. '이거 뭐야, 에니어그램이야? 9가 게을러터진것은 온동네에 소문이 다 난거였군' 생각을 하며 책을 펼쳤는데 에니어그램과는 전혀 상관이 없는 이 책은 일을 미루지 않기 위한 지침만을 몇가지를 알려주고 있다.

사실 뭐.. 이 책을 읽으려고 마음먹는 순간부터 내가 일을 미루고 있는 것에 대한 분석을 해 봤고, 며칠전부터 하루의 계획을 잡아보고 사무실 책상서랍 정리까지 해치웠기에 책을 읽는 행위는 짧은 기간동안 내가 행한 일들에 대한 확인점검 같은 거였다.

이 책은 그리 세심하게 쓰여진 느낌은 없다. 그래서 술렁술렁 읽어봤는데, 내 눈길을 확 잡아끄는 문구가 하나 있다. '당신이 지나친 관심과 본능적 열정을 가진 미루기 선수임을 나타내는 4가지 징표' 중 하나 '집에는 완성하지 못한 소품들과 취미용 장식들이 사방에 널려있다' 라는 말이 그것이다. 아무런 열정도 없고 게으름에만 빠져 빈둥거리는 것이 나라고 생각했는데 그 이면에는 이처럼 지나친 관심으로 사방에 일을 벌여놓고는 수습을 못하고 있는 것이 또한 나의 모습이라는 것을 깨우쳤다.

그래, 시작이 반이고 하다가 아니하면 한 만큼은 이익이라고 하는 우스개소리도 있으니 낙담하지 말고 굼벵이도 구르는 재주가 있고 굼벵이도 환골탈태하여 아름다운 나비가 될 수 있음을 보여주자!


댓글(2)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파란여우 2004-10-20 22: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설마, 제 얘기가 나오는건 아니겠죠? 무슨 일을 벌려는 놓고 귀찮아져서 중간에 대충 처리하고 마는....^^;;;

chika 2004-10-21 09: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설마.. 저보다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