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방구 일러스트 - 매일이 즐거운 책상 위 소품 꾸미기
미즈타마 지음, 장인주 옮김 / 미디어샘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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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펴들고 떠오른 생각 두가지. 내가 예상했던 책이 아니었구나. 그런데 이 책 너무 맘에 든다.

그런데 이 책을 보고난 후, 말 그대로 마스킹 테이프와 스티커로 노트를 꾸며보고 싶어 계속 손이 근질거리는 부작용때문에 어쩔 수 없이 결국 문구점에 한번 갔다왔다. 그러니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그런 얘기가 된다. 뭔가 아기자기하고 이쁘게 꾸며놓는 것을 좋아한다면 여러가지 아이디어를 얻기 위해 이 책을 꼭 봐야할 것이고, 그런 노트를 사지 말고 직접 만들어서 사용하고 싶은 사람에게는 무조건 강추다. - 아니, 그렇다고 내가 그닥 아기자기하고 이쁘게 꾸며진 노트를 만드는 걸 좋아한다는 것은 아니고...

 

처음 이 책은 제목 그대로 '문방구'를 그린 일러스트 책인 줄 알았다. 꽃이나 풍경, 인물, 일상 사물 일러스트는 관찰력과 상상력이 없는 내게 도움이 되고 가끔 메모를 하거나 편지를 쓸 때 유용하게 쓸 수 있을 것 같아서 관심을 갖지만 문방구 일러스트는 딱히 활용할 수 있을까? 라는 의구심을 가지면서도 일러스트에 대한 욕심때문에 이 책을 집어들었는데, 뜻밖의 횡재를 한 느낌이어서 너무 좋다.

이 책은 저자 미즈타마가 마스킹테이프나 스티커, 스탬프 등을 이용해 자신만의 특별한 노트나 메모장을 만드는 방법이 나와있고, 간단한 도구와 주변의 흔한 문구들을 이용해 활용성 높은 소품들을 만드는 방법도 나와 있다. 물론 이런 것들을 활용하여 축하나 감사 등의 마음을 전하는 편지지, 카드 등을 만들 수도 있으니 이번 성탄 카드는 이 책의 아이디어를 최대한 활용해볼까, 싶은 마음이 생기기도 한다.

 

이 책을 읽고난 후 문구점에 가서 여러 마스킹 테이프를 사왔는데 사실 그냥 이런 저런 장식을 한 노트를 갖고 싶어서라기보다는 얼마 전 여행때 찍은 사진들을 어떻게 정리할까 궁리중이었는데 이 책의 아이디어를 활용해 여행사진첩을 만들면 좋을 것 같아서이다. 그동안 쌓아놓은 스티커와 스탬프들 그리고 딱히 쓸 곳이 없어서 모아두기만 했던 마스킹 테이프까지 다 활용을 한 사진첩을 만들어야겠다는 원대한 꿈을 꿔 본다. 뭐, 게으른 내가 언제 완성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지만.

 

온갖 아이디어로 넘쳐나는 이 책은 나만의 특별한 문구, 나만의 특별한 기록을 갖고 싶어하는 사람들에게는 강추, 특별한 정성이 들어간 카드나 편지를 쓰고 싶은 사람들에게도 강추. 단, 그녀처럼 이쁘게 만들 수 있을 것이라는 보장은 못하겠다. 사실 나도 호기롭게 다양한 마스킹 테이프, 스티커를 사고 색색의 펜을 갖추고 있기는 하지만 선뜻 노트를 펼치지 못하고 있으니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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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2-11 18:3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7-12-12 09:2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7-12-12 11:53   URL
비밀 댓글입니다.
 
그림 그리는 건축가의 서울 산책
윤희철 지음 / EJONG(이종문화사) /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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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이 책을 볼 때 그냥 가볍게 건축가가 그린 펜화 감상, 정도로만 생각했다. 그래서 책을 펼쳤을 때도 그냥 그림만을 보면서 책장을 휘리릭 넘기면서 대충 살펴보기 시작했는데 색을 입힌 그림은 생각이상으로 아름다웠다.

건축가이기에 기본적으로 그림은 잘 그리지 않을까, 생각했지만 저자는 미대의 드로잉 수업을 받으며 꾸준히 드로잉을 연습하고 미대 교수의 조언으로 건축학 전공이니 건축물을 그려보라는 이야기에 건축물을 집중적으로 그리기 시작했다고 한다. 그렇게 하다보니 자연히 자없이도 투시도를 그릴 수 있게 되었다니 정말 성실히 드로잉을 했겠구나, 싶기도 하고 그런만큼 그가 그린 세밀화가 아름답게 보이는 것이겠구나 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 사실 드로잉이나 건축에 대해 잘 모르지만 말이다.

 

예전에 본 펜화는 세밀하고 대작이라는 점에서 감탄했었는데 이 책의 펜화들은 - 물론 세밀하게 그려진 대작임은 다를바없지만 - 뭔가 좀 다른 느낌이다. 그래서 다시 한번 보니 구도나 시각적인 부분에서도 다르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어떤 그림은 사진으로는 절대 나올 수 없는 각이라며 그림으로 그리기에 가능하다는 말에 좀 더 뚫어져라 보기는 했지만 솔직히 잘 가늠은 안된다. 요즘은 사진 기술도 좋아져서 현실적으로 평면적인 각도로 표현될 수 없는 사진도 찍을 수 있는 것 같기는 하지만 잘 모르는 것은 일단 그냥 넘겨본다. 내 입장에서는 그런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저자가 그려내고 있는 그림의 아름다움과 현실속 건축물의 실제 아름다움, 그 의미에 대해 알고 지나가는 것이 더 중요하니까.

그리고 이 책이 더 흥미롭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것은 단지 건축물을 그린 것만이 아니라 그 건축물이 갖고 있는 상징성이라거나 의미에 대해 그리고 건축물에 얽힌 이야기들을 풀어놓고 있기 때문이다. 간혹 개인적인 감상을 풀어놓는 경우도 있지만 그 이야기마저 가볍게 읽을 수 있는 글이어서 나는 좋았다. 아무래도 신문의 칼럼을 통해 썼던 글이라 그런지 이해하기 쉬운 문체와 가독성 있는 이야기 구성이어서 더 그런것일지도.

더구나 저자가 음악에도 꽤 큰 관심을 보인다고만 생각했는데 성악을 전공하여 학위까지 받았다는 것을 알고나니 단순한 취미가 아니라 뭔가를 해도 제대로 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듯 해 그림에 대해 더 신뢰가 느껴진다. 이건 내 느낌일뿐이겠지만.

 

세밀한 펜화도 좋은데 사실 흑백의 펜화보다는 색연필로 컬러링을 한 그림에 더 눈길이 간다. 가을의 화사한 단풍과 봄의 따뜻한 느낌이 들어가있는데 당연히 그렇지 않겠는가. 건축 에세이라고 해도 손색이 없는 이 책은 에세이로서도, 우리 건축물의 아름다움을 담아낸 펜화집으로서도 다 마음에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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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 인형 브로치 - 사부작사부작 손바느질로 만드는 감성 브로치 19
신소금 지음 / 책밥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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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재주는 죽어도 없는데 손이가는 소품들은 어찌나 좋아하는지, 인형브로치 책을 보자마자 당장 펼쳐들고 만들어보고 싶었다. 하지만 바느질을 안해본지도 너무 오랬어서 내가 과연 만들 수 있을까 싶은 마음에 망설여지기도 했는데 어쨌거나 만들어보는 것은 좀 미뤄두기로 하고 일단 책을 먼저 펼쳐보기로 했다. 역시 예상대로 여러 얼굴과 동물, 식물 모양의 패브릭 브로치는 어느 것 하나 맘에 들지 않는게 없다. 브로치라고 하면 보석이나 정교한 장식으로 만들어진 고급 장식품으로만 생각을 했었는데 앙증맞은 인형모양이 달린 가방이나 아이옷을 보니 평범하기만 한 소품들이 특별하고 멋들어진 모습으로 변모한 것이 생각보다 훨씬 더 좋았다.

 

이책의 저자는 원래 일러스트레이터였다고 하는데, 그래서인지 개성넘치는 도안들이 너무 마음에 든다. 그리고 바느질을 모르는 이들을 위해 바느질의 기본을 알려주고 있는데 내게는 바느질할 때 바늘귀에서 실이 빠지지 않는 매듭법이 정말 유용한 정보가 되었다. 물론 첫장부터 차근차근 정보를 알려주는 것은 좋았지만 내게있어 한꺼번에 너무 많은 재료들의 특성을 익히고 인형브로치를 만드는데 필요한 바느질 재료, 도구들을 보니 조금 질리는 느낌도 들기는 했다. 그러다가 잠시, 이 모든 것을 다 갖춰놓고 만들지 말고 일단 마음에 드는 도안을 보고 집에 있는 재료들로 만들 수 있는 브로치를 하나 만들어보면서 조금씩 두구를 갖춰나가면 되지 않겠는가 라는 생각으로 실제 도안들을 다시 살펴봤는데 다시 보고 또 봐도 좋기만 하다.

 

개인적으로 물고기와 새, 구름, 도토리 브로치가 좀 더 마음에 들었는데 요즘 다양하게 나오는 에코백에 달면 나만의 특별한 에코백을 만들수도 있고 지인들에게 선물을 해도 너무 좋을 것 같다.

창의력이 조금 떨어지는 내게 이 책의 부록으로 실려있는 실물도안은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이고, 각 도안의 바느질 과정이 사진 컷으로 설명되어 있어서 만들어보기에 그리 힘들어보이지는 않는다. 간혹 코사지나 비즈 같은 재료들이 나오는데 어떻게 구입하면 되는지 알려주고 있고, 각 사진컷에 나오는 바느질법이 몇쪽에 있는지 다 적혀있어서 찾기 쉽게 되어 있어 바느질 과정을 하나하나 찾아봐야 하는 초보자에게는 정말 편리하게 편집되어 있는 것도 마음에 든다.

이 모든 것이 다 마음에 들고 말 그대로 사부작사부작 손바느질로 앙증맞은 인형브로치를 하나 만들어보고 싶어 손이 근질거리게 하고 있지만 실제로 언제 브로치 작품 하나를 만들 수 있을런지. 바쁜 나날이 빨리 지나갔으면 좋겠다는 생각만 가득할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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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자의 일본어 MUST CARRY
이선옥 지음 / 사람in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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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전 일본 여행을 갔을 때 패키지로 가서 말이 안통해도 그리 불편함이 없었다. 그런데 어디였는지 기억에는 없지만 신사를 구경하고 나오는 길에 자그마한 상가를 지나치다가 동네 할머니들이 물건을 파는 것을 보고 사려고 다가섰는데 도통 말이 통하지 않아 대충 둘러보다가 내가 아는 한자와 그림을 보면서 몇가지 선물을 사갖고 온 적이 있다. 열심히 웃으면서 설명을 하고있는데 알아들을 수 있는 말은 하나도 없어 좀 난감했던 기억이 있다. 마트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물건들이 아니어서 선물로 사고 싶었는데 뭐가뭔지 모르면서 사오는 것도 그렇고. 딱히 이런 이유때문만은 아니지만 그래도 일본어를 알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는데 생각일뿐 여전히 일어는 하지 못한다.

기초부터 다지는 것도 좋지만 너무 공부(?)같은 느낌이 들어서 문법책이나 회화책은 조금씩 보다가 바로 덮어버리곤 해서 지금도 일어의 히라가나와 가타카나는 헷갈려한다. 그런데 굳이 처음의 시작을 그렇게 해야만 하는 것일까, 싶다.

'여행자의 일본어 Must carry'는 이런 생각을 확실히 버리고 온전히 여행자를 위한 회화로 구성되어 있다. 물론 일본어를 전혀 모르는 초보자를 위한 우리말 발음까지 적혀있는.

예전에는 이런 책은 그리 좋아하지 않았는데 어차피 발음이라는 것은 원어민의 발음을 흉내내는 것이라 어떻게 발음하는지 알고 원어민의 발음에 가까울 수 있도록 연습하면 된다는 생각으로 바뀌었다. 그렇게 생각하며 보니 공부를 한다기보다는 힘을 빼고 슬쩍슬쩍 보면서 내가 여행을 갔을 때 일어날 것 같은 상황과 비슷한 부분을 펼치면서 책을 읽다보면 재미있게 일어를 배우게 되겠다는 생각이 든다. 더구나 중간중간에 담겨있는 일본의 풍경과 음식, 일본의 일상을 볼 수 있는 자그마한 사진들이 여행서를 보는 설레임을 느끼게 해 줘서 더욱 일본어 익히기에 열심이게 된다.

여행을 하면서 겪을 수 있는 여러 상황들에서 나눌 수 있는 대화가 실려있는 것은 기본이라 생각하지만 이 책은 그에 더하여 체크잇아웃을 통해 일본의 문화와 정보를 얻을 수 있고, 대화의 말미에 있는 팁을 통해 다른 곳에서는 쉽게 볼 수 없는 유용한 정보가 담겨있다. 이 책은 한번 단숨에 읽는 것이 아니라 일본어를 익히게 될 때까지 자주 들여다보면 좋은 책이지만 굳이 그렇지 않다 하더라도 여행을 가게 될 때 이 책을 들고 간다면 어느 한 부분이라도 분명 도움이 되는 대화가 있을 것이어서 일본 여행을 하게 된다며 필수로 챙기게 될 책이 될 것 같다. 적어도 내게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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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담한 하지만 뾰족한 - 자신을 이해하고 타인을 사랑하는 이들과의 그림 같은 대화
박재규 지음, 수명 그림 / 지콜론북 / 201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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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을 이해하고 타인을 사랑하는 이들과의 그림 같은 대화'라는 부제가 뾰족함을 뭉툭하게 해 주는 느낌이다. 담담한 하지만 뾰족한,이라는 책의 제목은 섬세하지만 예민함으로 인해 신경질적일 수도 있다는 첫느낌을 갖게 했다. 아니, 사실은 나 자신의 이야기이다. 그래서 더욱 더 이 책을 읽고 싶었다. 무던해 보이지만 뾰족한 나의 모습을 투영하며 나 자신을 긍정할 수 있게 될지.

"평범한 그림이나 사진도 액자 속에 놓이면 근사해 보이잖아요? ...... 반드시 있어요. 당신이라는 그림을 더 멋지게 만들어줄 액자 같은 사람은... 반드시"(60)

 

뭐라고 해야할까. 잔잔하게 조곤조곤 말하고 있는 많은 글들은 일상의 모습에서 기적을 발견하는 느낌을 보고 있는 것 같다. 평범한 일상의 이야기를 하고 있지만 그 안에 담겨있는 정수라고 할 수 있을까? 저자의 진심이 느껴지고 글을 단숨에 덥석 읽어버리는 것이 아니라 천천히 한 문장씩 읽어가면서 문장보다 더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들어버리고 있어서 야금야금 책장 넘어가는 것이 너무 아쉽다. 그리고 그 아쉬움에 한몫을 하는 것은 바로 책에 실려있는 삽화들이다.

처음 책을 받았을 때 가제본같은 느낌과 뭔가 허술하게 편집된 것 같은 느낌이었는데 한꼭지씩 책을 읽다보니 글과 어울리는 흑백의 삽화는 무덤덤하게 보이지만 실상은 글을 더욱 빛나게 해 주는 그림이구나, 라는 생각이 들기 시작한다.

짧은 문장으로 삶의 핵심을 뽑아 보여주고 있는 듯한 이 에세이는 어떠어떠한 글이 담겨있고 그 글의 의미가 무엇이다, 라는 설명이 아니라 그냥 이 책 한 권을 통째로 보여주고 추천하고 싶은 생각을 갖게 한다.

 

"점프를 하면 세상을 다른 각도로 바라볼 수 있어서 좋아요. 어릴 적엔 하루에도 몇 번씩 다른 각도로 세상을 바라보잖아요? ...... 하지만 어른이 되면서부터는 늘 일정한 각도로만 세상을 바라봤던 것 같아요. ... 시선이 고정되면 사고도 고정되죠. 싫었어요. 그렇게 하루하루 시간이 흐르는 것이..."(91-92)

그래서 저자는 스카이다이빙을 시작하게 된 것일까? 나이를 먹어가면서 경직된 사고를 하고 있다는 것을 느끼게 되곤 했었는데 이 글을 읽는 순간 나는 다양하게 세상을 바라보지 못하고 있음이 서글퍼졌다. 하지만 이것이 끝은 아니지 않은가.

나도 그냥 아이처럼 하하하, 하고 웃고 점프를 하고 눕기도 하고 구르기도 하면서 세상의 모습을 다양한 시선으로 바라볼 수 있도록 노력해야지, 라는 생각을 하게 한다.

지금의 나는 고정된 시선, 고정된 사고방식이 가장 싫은 것인지도 모르겠다. 책을 다 읽고 다시 뒤적거려봐도 이 글이 눈에 띄는 걸 보면.

한번 읽고 다시 읽어도 자꾸만 글의 내용이 좋다면서도 그걸 자꾸 까먹어버려서 좋은건지 나쁜건지 잘 모르겠다. 책을 잡은 첫 날 단숨에 반 이상을 읽어버리고 다시 되돌아가 읽어봐도 그때마다 다 좋으니 일단은 좋은 것이라 생각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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