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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ika 2011-01-29 22: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글을 쓰려고 했는데 마우스를 잡다가 얼결에 사진만 꼴랑 올라가버렸다. 하긴 뭐.. 별로 할말도 없었고. 밀려있는 리뷰를 미리 써버리고 맘 편한 주말을 보내야지 하는 심정으로 컴을 켰지만 아무런 글이 나오지 않아 그냥 사진이나 하나 올릴까 하고있었다.

지난 가을 출근길에 마당에 떨어져있는 뭉치가 보여 자세히 봤더니 새둥지. 정말 정교하게 지어졌다. 무엇을 하든 거짓이 없는 자연세계.
아, 근데 핸펀으로 찍은건데도 잘 나왔....;;;

진주 2011-01-30 16: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웅~~포근하면서도 왠지 짠해요....

chika 2011-01-31 09:16   좋아요 0 | URL
정말 탄탄하게 만들었지요? 상태로 봐서는 알을 품으려고 막 만든 둥지같은데 바람에 떨어져버린 것 같아서 좀 안타까웠어요. 꽤 오랜시간 정성을 들여 집을 지었을텐데.
 

 

 소설 속의 소설, 이야기 속의 이야기라는 구조는 소설의 형식을 끊임없이 탐구해 온 오스터가 즐겨 써온 기법으로, 이번 소설 역시 그러한 형태를 띠고 있다. 그러면서도 이번 소설은 세 인물이 서술을 하는 큰 틀 속에서, 주인공 애덤 워커의 회고록이 세 가지 시점으로 진행된다는 독특한 구조를 지니고 있다. 소설은 1967년과 2007년, 40년의 세월을 넘나들며 진행된다.

베트남전의 악령이 미국에 그늘을 드리우고 있던 1967년, 당시 청년들은 전쟁의 당위성 문제는 둘째 치고 당장 대학을 졸업하면 군대로 끌려가야 한다는 현실적 문제에 당면해 있었다. 2007년 예순 살이 된 워커는 당시 시인이 되고자 하는 꿈과 징병이라는 상충되는 문제 속에 고뇌하던 자신에게 벌어졌던 기묘한 사건들, 자신의 삶의 행로를 바꾼 1967년의 일을 기록한다.

  

 

 "음식을 만들어 누군가와 함께 먹는 것이야말로 인간 생활의 기본"이라는 정신으로 무장한 저자는 남극에서의 평범한 일상을 '파티의 나날'로 바꿔 놓는다. 대원들 한 사람, 한 사람의 생일 파티를 챙기는 것으로 모자라 만남과 이별의 파티, 아프거나 다친 사람이 나아도 파티, 크리스마스이브 파티, 섣달 그믐날 파티, 미드윈터 축제 기간 동안 내내 파티를 즐긴다. 

 

 

 

 

 

이십여 년 전 한국을 떠난 뒤로 죽 독일에 거주중인 작가는, "7,80년대의 참담한 시절이 지날 거라는 순진한 믿음을 가지고 독일로 와서 공부도 하고 타국의 문화도 접했지만 제가 겪었던 그 시절이 아직도 우리를 떠나가지 못하고 발목을 붙잡고 있는 것을 보았"노라 고백한다. 이어 자신의 중학생 시절을 떠올리며 써내려간 소설을 통해 꿈을 꾸는 것조차 억압받았던 당시 청소년들까지 섬세하게 보듬어 안는다.

"가시나가 ..뚱.뚱. 해서 ...어디서 주워.... 엄마, 인생이 뭔교..니는 만날 그......" 

 

 

 

어서 오세요, 우리들의 아름다운 유령의 집으로
죽은 자와 산 자가 동거하는 고저택에서 벌어지는 기기묘묘한 사건들

 

“유령은……추억을 닮았다”
탁월한 필력과 허를 찌르는 발상으로 만들어진 노스탤지어의 세계

 

 

 

  

이상은의 삶은 여행, 베를린에 이은 두번째 이야기. 런던 보이스. 

목차의 제목이 눈에 들어온다. 지도에 없는 마을, 언젠가는, 비밀의 화원....... 그녀의 앨범 제목과 같구나. 솔직히 문학적으로 글을 아주 잘쓴다고는 할 수 없지만 그녀의 솔직담백한 이야기들이 싫지는 않다. 어쩌면 글 속에서 묻어나는 그녀의 목소리. 그게 너무 좋아서인지도.

우연찮게 TV화면을 보다가 너무 익숙하고 좋은 느낌에 가만히 앉아 엔딩 크레딧의 음악이 떠오르기를 기다렸다. 역시 그 드라마의 노래를 부른 사람은 이상은. Falling...이었던가? 

 

 

  

콜럼버스가 신대륙을 발견하기 위해 떠났던 대서양 맨 끝자락에 있는 나라, 포르투갈. 그곳으로 소설가 김연수는 지도 하나 없이 훌쩍 떠난다. 김중혁의 소설 <좀비들>의 기괴하고 비현실적인 무대가 된 스웨덴의 스톡홀름. 그가 선택한 여행의 최종 목적지는 왕궁도, 박물관도 아닌 바로 공원 묘지였다. 삶과 죽음이 더해진 공원 묘지에서 김중혁은 <좀비들>을 탄생시켰다.

어제 책을 찾다 김중혁의 좀비들을 발견했다. 당장 읽어야지 하고 쌓아둔 책이 어느새 저 밑에 깔려있는 것이다. 나는 책을 읽기 위해 사는 걸까, 읽어야겠다는 생각을 떠올리기 위해 사는 걸까. 좀비처럼 깔려있는 책들의 무덤이 내 방 이곳저곳에 폭탄처럼 떨어져있다. 김주원의 폼나는 서재는 폼나는 사람들의 것일뿐 내게 있어 책들은... 아, 그냥 뜬금없이 여행떠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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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까라마조프의 형제들에서 수도원을 나오는 알료사의 이야기로 끝나는데 그 다음은 어떻게 될까?...라니. 왠지 그 장엄한 형제들의 이야기를 코믹으로 만들것같은 느낌이다. 그런데 정말 그 다음 형제들의 삶은 어떻게 되었을까?
어릴적에 빨강머리 앤에게 빠져 지낼 때, 우리집에 있던 책의 끝은 앤이 길버트를 만나 '길모퉁이'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것이었다. 그 후 그들의 미래에 대한 것은 오로지 상상이었었는데 몇년이 흐른 어느 날, 친구를 통해 그 뒷이야기가 훨씬 더 많이 씌여있는 책이 있다는 것을 알고 왠지 처음엔 당혹감만 가득했었던 기억이 난다. 어릴적의 책읽기가 어찌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아무튼 빨강머리 앤도, 키다리 아저씨의 주디도 행복했으리라 생각했겠지. 사실 현실적으로 생각한다면 무조건 행복,이라거나 그런건 떠오르지 않을테니까. 

작가의 이야기풀이가 아니라 독자의 상상이라면 이건 정말 재미있는 이야기가 될 것 같다. 책을 좋아하는 몇몇 이들이 모여서 함께 책수다를 떨때 잃어버린 책을 찾아서를 주제로 하면 엄청난 이야기들이 나올 것만 같고 그 시간은 책을 읽는 시간만큼이나 행복할 것 같다. 그런 느낌으로 이 책을 다시 살펴보니... 왠지 정말 재미있을 것 같은데? 

 

 잃어버린 책을 찾아서,와는 또 다른 느낌의 책이지만 왠지 비슷하게 연상되는 책이 있다.   

"커트 보네거트가 1999년에 발표한 아주 '짤막한' 책으로, 직접 뉴욕 공영 라디오 방송국 WNYC의 명예기자로 나선 이 책에서 보네거트는 당시 백삼십여 명을 안락사시켜 '죽음의 의사'로 불리던 잭 키보키언 박사의 도움을 받아 4분의 3만 죽은 상태로 사후세계에 가 유명 인사들을 인터뷰한다. ... 보네거트는 이 책에서 현세를 떠나 내세에 터를 잡은 이들을 인터뷰한다. 현세에서 치열한 삶을 살았던 이들을 만나 살아생전 이들의 삶을 조명하고, 그것이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던지는 메시지를 되짚는 것이다. 보네거트가 인터뷰한 이들 중에는 히틀러나 아이작 뉴턴 같은 유명인사도 있지만,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평범한 사람들도 있다." 

가상 인터뷰책은 많지만 이 책은 보네거트가 직접 인터뷰를 하고 있다는 것이 다른 가상 인터뷰와 다른 것이다. 그를 아는 사람들은 이 말의 의미를 알것이다.  사후에 어떻게 되든 우리 모두 행복하게 되기를. 지금의 내게 가장 커다랗게 와 닿는 이야기일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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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친구가 좀 급히 책을 받을 수 있냐고 묻길래 책정보를 확인하고 가능할지도 모르겠다고 했다. 

알라딘의 특성상 어제 오후에는 보통 2일이상 걸리는 택배배송이라고 뜨지만 시간상으로 하루가 지나면 아침 열시까지 당일배송으로 뜨는 책들이 있기 때문에 기다리고 있다가 오밤중에 확인을 하고 책 주문을 했다. 조금이라도 빨리 주문하면 배송이 앞당겨져 빨리 받을 수 있을까봐. 

아침 열시 육분에 문자가 왔다. 출고완료. 

지금 시간은 다섯시. 사실 예전에도 이런식으로 기다리다가 다음날이 되어서야 책을 가져다줬기 때문에 나는 당일배송을 믿지 않는다. 우리 사무실 퇴근시간을 미리 알아서 전화도 없이 그냥 배송을 안해버린....거 같진 않은데.  

그래도 예전의 4,5일 걸리던 배송기간에 비하면 얼마나 빨라진 것인가,라고 좋아해야하나? 

내 책이 아닌 친구책을 기다리는건 맘이 조드라져서시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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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 2011-01-25 22: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얼마전에 주문한 책은 배송예정일보다 하루 일찍 와서 놀랐어요.
어쩌면 알라딘 배송에 이런 특징이 있는 게 아닐까요? 조바심을 내고 기다리는 책은 배송사고 잘 나고, 느긋한 책은 총알배송ㅋㅋ 전에 제가 수업할 때 사흘들어 배송사고나서 열받았잖아요. 또 애 학교 갖고 가야하는 참고서도 배송사고 나서 대판했죠. 암튼..저도 배송 때문에 쌈 많이 했어요.

chika 2011-01-26 09:14   좋아요 0 | URL
저는 이미 포기하고 사는데... 이번 책은 친구가 온라인에서 여러권을 구하기 힘들 것 같다며 급하게 구해달라고 한 책인지라, 일부러 오밤중에 주문하고 기다린 책이었거든요.ㅠ.ㅠ
 

 

 

 

 

 

 

 

세계 최초의 도서관인 이집트 알렉산드리아도서관, 시민을 위한 최초의 무료도서관인 보스턴공공도서관, 800년 역사에 빛나는 케임브리지대학 렌도서관, 인류의 영원한 구심점인 바티칸도서관, 고대 도서관의 원형인 터키 에베소 켈수스도서관 등, 책 이야기뿐만 아니라 도서관 이야기, 학문 이야기, 사람들 이야기로 가득한 ‘살아 있는 유형자산’이었다. 이 책은 그들의 숨겨진 가치와 이야기를 생생하게 들려준다. 

도서관 책이 있었는 줄은 몰랐는데. 

 

내가 읽었던 책은 이 책이 전부...였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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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호인 2011-01-25 17: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리나라에서 이렇듯 세계에 내놓을 만한 도서관은 없겠죠?
하기야 마음의 도서관이 최고이긴 하지만 워낙 지적능력이 떨어지는 지라 텅텅비었네요.ㅠㅠ

chika 2011-01-26 09:17   좋아요 0 | URL
옛날에 TV에서 도서관 특집 다큐를 했었는데 재미있고 참신하고 부러운 도서관이 엄청 많았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우리나라에도 물론 그에 뒤지지 않는 도서관이 있는데... 제가 부럽다고 생각했던 것은 대학교의 도서관이 자료 보유량으로 보면 엄청난데 외국은 개방형인데 반해 우리나라에서는 재학생, 일부에서는 졸업생에게도 개방을 하지만 국공립대학에서조차 일반 시민에게는 도서관 열람을 허용하지 않는다는 것이 제일 안좋더군요.

그나저나 전호인님 마음의 도서관에 가득 들어찬 저 책들은 빼놓으시고 어찌 그런 말씀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