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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이 역겹다고 너무 실망하지 말거라. 살다보면 배반처럼 뜻밖의 슬픔과 고통, 경악이 늘 닥치는 법이니까

- 가장 비참하게 패퇴했던 프랑스 민중혁명 '파리 코뮌'의 비극적 영웅 루이 로셀이 스물일곱살에 처형당하기 전 여동생에게 남긴 편지의 끝맺음. (35-36)

 

 

 

요즘 듣고 있는 건... 아라시, 노래지만 (어쩔 수 없어, 엠피파일로 변환할 수 없는 건 내 탓이 아니라 콜드플레이앨범 탓이라구. 그러니 컴이 없으면 콜드플레이는 듣기 힘들지. 제약이 너무 많어)



그래, 아라시 얘기가 나와서 말인데... 라벨지에 인쇄해서 다이어리에 붙여놨다. 좀 더 넓은 라벨지가 없다는 것이 문제군. (아냐, 전면라벨지가 있긴 있는데, 사진을 엄선하고 또 엄선해서 출력하려고 아껴두는 것 뿐)

나이를 먹어갈수록 나는 외향적이 되어갈 수 있다고 하는데... 아라시팬까페에서 비슷한 또래가 친구를 찾길래 잠시 고민했다. 그 아줌마랑 아라시 콘서트도 가고 일본여행도 가면.... 재밌을까?
난 내가 좋아하는 건 여기저기 떠들고 다녀야 직성이 풀리는데.
웃긴건 내가 떠들어놓고선 그걸 까먹고, 어느날 갑자기 누군가 내가 좋아하는 것들에 대해 이야기를 하면 화들짝 놀란다. 어..어떻게 알지?
사실, 신세기 에반게리온은 내가 너무 열심히 떠들어대서 주위 사람들이 모두 그걸 보게되어버린적도 있으니. 이젠 새삼 놀라지 않을때도 되었는데 여전히 나는 누군가 내게 '지브리 좋아하잖아!'라고 말해도 허걱,하며 놀란다. 이런 무디고 자신을 인식못하는 바보같으니.

오후에 차를 마시다, 우연찮게도 색의 어울림이 눈에 띄어 무심코 사진 한 장.

날마다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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픽팍 2008-07-10 10: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콜드플레이 이번 앨범 굉장히 좋은 것 같아요 ㅋ
시드니에 있을 때 심심해서 레코드 점에 가서
viva la vida만 반복해서 들었던 기억이 나네여
아라시는 머 잘 모르겠고;; 마츠모토 준이 있는 그루인가여? 아닌가;;

chika 2008-07-10 19: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 마츠모토 준이 있는 아라시를 알고 있다니 대단한걸요? ^^
콜드플레이는 진짜 좋습니다. 다만 아쉬운건.. 너무 짧다는;;;; csi 한편이 얼마나 짧은데 그것보다 더 짧게 끝내겠다는 공언을 하고 앨범을 만드냐구요~ ㅡ,.ㅡ
 

 

 

 

 

훌리오는 싱크대에 걸레를 내버려두고 아이를 마주 볼 작정으로, 또한 고통과 맞설 요량으로 돌아섰다. 하지만 아이의 몸과 자신의 몸을 비교하자, 아이는 육체보다 큰 영혼을 가진 반면에 자신은 영혼보다 큰 육체를 가졌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자신이 가진 그 작은 영혼도 옷에서 떨어져나간 단추처럼 자신의 존재 어느 구석에선가 잃어버리고 없었다. 소통의 답답함이 약 기운으로 더욱 또렷이 두드러졌다. 세상을 향해 맞설 수는 있지만, 그와 세상 사이에는 유리벽이 세워져 있었다. (193-194)

 

 

 

 

 

내가 사라져버리고 괴물이 되어가는 두려운 현실감.

 

 

 

 

 

시고 떫고 쓰고, 끝내 달콤한................이라고 되어 있지만.
그게 그러니까... 난 연애질이 체질에 맞는지 안맞는지에 대한 기준도 없이 그저 이 책으로는 세포분열이 전혀 안되겠구나, 라는 생각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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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나는 눈송이 하나하나가 이 세상 어딘가에서 고통 받고 있는 여자의 한숨이라고 했었다. 그 모든 한숨이 하늘로 올라가 구름이 되어 작은 눈송이로 나뉘어 아래에 있는 사람들 위로 소리 없이 내리는 거라고 했었다.
"그래서 눈은 우리 같은 여자들이 어떻게 고통당하는지를 생각나게 해주는 거다. 우리에게 닥치는 모든 걸 우리는 소리 없이 견디잖니"(125)

그녀는 엄마의 상실감이 얼마나 끔찍한 것인지를 이해하지 못했다.그런데 다른 사람의 죽음을 다른 사람이 가져왔다. 지금은 자신이 의자에 앉아있는 사람이 되어 있었다. 이것은 엄마의 고통에 냉담했던 것에 대한 벌일까?
라일라는 엄마가 어떻게 땅에 고꾸라졌으며, 어떻게 소리를 지르며 머리를 쥐어뜯었는지 기억했다. 하지만 라일라는 그렇게 할 수도 없었다. 그녀는 움직일 수 없었다. 손끝 하나 까닥할 수 없었다.
대신 그녀는 무릎에 손을 축 늘어뜨리고 의자에 앉아 있었다. 그리고 아무것도 바라보지 않고 마음이 날아가도록 했다. 그녀는 그것이 아름답고 안전한 곳을 찾을 때까지 계속 날아가게 했다. 푸른 보리밭이 있고, 깨끗한 물이 흐르고, 수천 개의 사시나무 씨가 공중에서 춤추고, 바비는 아카시아나무 밑에서 책을 읽고, 타리크는 가슴에 손을 얹고 낮잠을 자고, 그녀는 시내에 발을 담고고, 햇볕에 하얘진 바위로 된 불상들의 눈길 밑에서 좋은 꿈을 꾸는 아름답고 안전한 곳을 찾을 때까지.(282)

 

 

 

 

사실 고백하자면, 나는 완득이만 했을 때 완득이처럼 행동한 것이 하나 있었다. 그때는 무슨 정신으로 그렇게 기도를 열심히 했었는지... 아니, 기도가 아니라 나는 간혹 하느님에게 항의를 하곤 했었다. '그러시면 곤란하죠~'는 그래도 애교라도 느껴지지. '그래도 돼요?'라고 따져묻던 버르장머리 없는 녀석 하나가....

 

 

 

 

너무 좋아서.. 리뷰를 정말 잘 쓸꺼야! 라고 외쳐대다가 결국 리뷰쓰기를 포기했다.

아아, 세상은 넓고 훌륭한 책은 널려있다.

 

 

 

 

 

두 사람과 비교하면 다치바나는 나무랄 데 없는 가정에서 자랐다. 아버지는 구청에 근무하고 어머니는 피아노 강사를 하고 있어 아무런 어려움도 없다.
그러나 '그런 비교는 누가 하는 걸까'하고 기타는 생각한다. 어떻게 하면 행복하고, 어떻게 하면 불행하다는 건가. 어디에 선을 긋는다는 말인가.
유복하고 부모가 다 있는 가정에서 자란 다치바나의 언동에서 새빨갛게 찢어진 상처와 깊고 어두운 구멍을 볼 때가 더 많다. 그것은 오히려 기타나 다쓰미의 것보다 생생하고 딱한 현실로 보인다. 바닥이 보이지 않아 도저히 구원이 힘든 구멍, 바꾸어 말하면 과격하고 가차없는 자기 파괴욕과도 같은 것이다. 치기 어린 불행에 대한 동정이라면 어차피 '도련님'으로 되돌아갈 수도 있지만, 다치바나라는 남자에게 장난기 어린 면이라고는 없다.(99-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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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이란 새로운 경험을 통해 사람을 성장시키는 것. 베를린의 풍경과 함께 그 속에 머물렀던 내면에서 일어난 일들을 이야기하고 싶었다. 단지 피상적으로 여행지의 풍물을 보는 건 진정한 여행이 아니다. 내 속에 깃든 성찰의 기쁨을 독자들과 함께 나누고 싶다(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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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바람 2008-04-16 04: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궁금한 책이었어요

chika 2008-04-16 23:33   좋아요 0 | URL
네. 이상은을 좋아한다면 이 책도 좋아하실꺼같아요. 굳이 '여행' 에세이가 아니라 에세이라고 생각하면 좋을 듯하고 말이지요

하이드 2008-04-16 09: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책이 너무 작고 페이지 적고(책크기에 항상 맘쓰는 불량독자 -_-v) 자기만족적인 것으로 보이는 사진들인지라 패스했어요-

chika 2008-04-16 23:32   좋아요 0 | URL
사진은 뭐.. 좀 별로고. 일단 여행서라기보다는 느낌정도? 원래 이상은의 글쓰기가 자기 얘기를 편하게 하는 듯한 성향인지라. ^^
- 참, 작은 책에 비해 책값이 비싸다는 생각은 책을 보기 전부터 했었드랬어요오~

Mephistopheles 2008-04-16 12: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여행을 삶다니....(이상 시비돌이님표 유머였습니다.)

chika 2008-04-16 23:30   좋아요 0 | URL
튀긴 여행보단 낫다고 항변하는 바이옵니다. ㅋㅋ
 

 

 

 

 

나는 이 나라에 와서 열심히 일했다. 13년 동안이나 일했지만, 생각했던 것만큼 가족들을 행복하게 해 줄 수 없다. 은행에 저축도 할 수 없다. 아이들을 학교에 보낼 수도 없다. 나는 인간이 인간답게 생활하는 것이야말로 옳은 일이라고 생각한다. 모든 인간이 자연이 준 모든 것을 누려야 한다. 그래서 나는 노동하며 매일 좀더 나은 생활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을 좋아한다. 그들은 전쟁을 바라지 않는다. 전쟁이란 무엇인가? 전쟁이란 자유를 위해서 싸우는 것이 아니라 돈 많은 부자들을 위한 것이다. 과연 서로를 죽일 권리가 우리에게 있는가? 나는 아일랜드 사람을 위해서 일했다. 또 독일인 친구들과 함께 일했고, 프랑스인이나 그밖의 다른 나라 사람들과도 함께 일했다. 아내를 사랑하는 것처럼 나는 이들을 좋아한다. 왜 내가 이런 사람들을 죽이러 가야 한단 말인가? 나는 전쟁을 믿지 않는다. 내가 사회주의자를 좋아하는 까닭은 이런 이유 때문이다.(44-45)

 

 

이런저런 일이 좀 있어서... 맘이 싱숭생숭하니 책에 집중이 안되고 있지만. 그런 와중에도 잠시 멈춰 생각해보게 된다. 과연 서로를 죽일 권리가 우리에게 있는가......

좀 더 열심히 생활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지만, 까짓거 그냥 아무것도 하지 않고 지나가는 인생이면 어떤가...라는 생각을 하고 있는 나는 제대로 길을 걸어가고 있는 것일까.

 

 

   
 

세계의 어느 곳에서는 먹을 것이 남아돌아 썩는 일조차 있다고 하는데, 어째서 한편에서는 사람들이 굶어 죽어야 하는 걸까요? 도대체 인간은 왜 이렇게 어리석을까요? 나는 전쟁의 책임이 위대한 사람들과 정치가, 자본가들에게만 있는 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렇습니다. 책임은 일반 사람들에게도 있습니다. 정말 전쟁이 싫었다면 너도나도 들고일어나 혁명을 일으켰어야지요. 

 이렇게 쓴 안네는 우리들 '일반 사람들'의 책임을 계속 묻고 있다. 설령 세상 사람들 수백만 명이 '안네의 일기'를 읽고 동정의 눈물을 흘릴지라도, 그것이 이 질문에 대한 대답이 되지는 않는다. 제2차 세계대전의 결과로 만들어진 시오니스트 국가는 피해자가 가해자로 둔갑하는 역설을 저질러왔으며, 한편으로 세계는 소련과 동구권의 사회주의체제 붕괴 이후 또다시 대두하는 배외주의를 눈앞에 두고 있다. 오늘날의 세계는 안네의 죽음을 더더욱 희망 없는 것으로 만들고 있는 것이다. (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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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기 2007-11-05 16: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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