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있는 우리를 보고 싶다

우리가 함께 있는 모습을 보고 싶다

 

함께 잡은 손으로 따스하게 번져오는

온기를 주고 받으며

겉옷을 벗어 그대에게 가는 찬바람 막아주고

얼어붙은 내 볼을 그대의 볼로 감싸며

겨울을 이겨내는 그렇게 함께 있는 우리를 보고 싶다

 

겨울숲 같은 우리 삶의 벌판에

언제나 새순으로 돋는 그대

이 세상 모든 길이

겨울강처럼 꽁꽁 얼어붙어 있을 때

그 밑을 흐르는 물소리 되어

내게 오곤하던 그대여

 

세상 많은 사람들이 이제는 무엇을 하기에도

너무 늦은 나이라고 말할 때

아직도 늦지 않았다고

언제든 다시 시작할 수 있다고

조그맣게 속삭여오는 그대

그대와 함께 있는 우리를 보고 싶다

 

너무 큰 것은 아니고

그저 소박한 나날의 삶을 함께하며

땀흘려 일하는 기쁨의 사이사이에

함께 있음을 확인하고

 

이것이 비록 고통일지라도

그래서 다시 보람임을 믿을 수 있는

맑은 웃음소리로 여러 밤의

눈물을 잊을 수 있게 하는 그대의 희망이여

그대와 우리가 함께 있는 모습을 보고 싶다.

                    -도 종환-

사랑이란게 별거 아닌것 같애요. 내가 힘들때 나의 손을 잡아줄 수 있고, 그가 힘들때 내가 그의 손을 잡아주어 서로의 온기를 느낄 수 있다면..... 나머지는 모두 "그까이거!!!"하면서 같이 헤쳐나갈 수 있겠지요.

수선님! 음 사랑은 용감한 자의 것 맞죠! 맘에 드는 사람이 있을 때 지나번처럼 에두르지 말고 콱 잡으라고요. 수선님의 매력에 빠져들지 않을 남자는 없다고 장담하노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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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무비 2005-10-16 08: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랑이란 게 별거 아닌 것같다고 말하는 저 여인네는
남편의 사랑을 꽉 움켜잡고 있더군요.
'나 잘났어' 페이퍼에서 바람돌이님이 을매나 남편 자랑을 해쌓았는지.ㅎㅎ
그런데 지난번에 에둘렀다가 잘 안된 일이 있었나요?
저 수선님 페이퍼 열심히 읽는데 놓친 게 있었나?^^

kleinsusun 2005-10-16 08: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바람돌이님, 정말...감동이예요.감사합니다,진정!
저도..."함께 있는 우리"를 보고 싶어요!!!

로드무비님, 에둘렀다 안된 일이 뭐냐고요? ㅋㅋ
지난주말에요, 제가 작업용으로다가....
" 요즘 재미있는 만화 없나요? 심심해요." 이 한줄의 문자를 한 남자에게 보냈거든요.
물론...행간의 뜻은 "나 심심해, 놀아줘!" 요런 거였죠.ㅎㅎ
근데...답장 문자로 추천 만화책 목록이 왔어요.우하하.

근데...어떻게 해야 "콱" 잡을 수 있는거죠?
단순, 무식, 용감하게?

물만두 2005-10-16 20: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딘무지! 아자~

바람돌이 2005-10-17 13: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단순, 무식, 용감 근데 이게 딘무지예요?
하여튼 남자들은 생각외로 단순하고 맹한 구석이 많아서 도저히 우리 여자들의 복잡다단하고 섬세한 마음씀이나 말발을 못따라오는 경우가 대부분인 관계로, 기냥 '사겨보자' 내지는 '심심하니까 만나서 밥사주고 영화보고 놀아줘' 이제 제일 좋다니까요? (극소수의 희귀종 민감성 남자들을 제외하고)
이렇게 나오면 지금 현재 진행중인 애인이 있는 경우 빼고는 아마 다 딸려올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