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K의 <꽃 피는 봄이 오면>
좋아하는 노래다.
필 꽂히면 하루에도 몇 번씩 듣는다.

지난주에는 회사 선후배들과 얼큰하게 한잔하고 노래방에 갔다가
노래를 정말정말 잘하는 여자 후배에게(MBC 어린이 합창단 출신.
가수를 해도 될 것 같다!) 귓속말로 말했다.

" 너 <꽃 피는 봄이 오면> 알아? "
" 네. 저도 좋아하는 노래예요. 함 불러 볼까요?"

후배는 <꽃 피는 봄이 오면>을 열창했다.
후배의 노래를 들으면서....
빨리 봄이 왔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어제, 오늘 날씨가 너무 좋다.
아직 좀 쌀쌀하긴 하지만 햇살도 좋다.
봄이 오는 소리가 들린다.

12월에는 여러가지로 지치고 힘들었다.
그 때... 생각했다.
빨리 지겹고 생산성 없는, 몸만 망가지는 송년회로 가득 찬 12월이 가고
새해가 되었으면!

숫자에 불과한 것이 달력이라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새해가 되면
새로운 희망, 새로운 에너지가 솟아날 것 같았다.

실제로...새해가 시작되면서 좋아진 점들이 많다.
불거졌던 갈등도 흉터가 희미해지듯이 꼬리를 내렸고
"소문만복래"라는 신념(?) 으로 매일 히죽히죽 웃고 있다.

어쩔 땐 아침부터 기분이 "up"되서 노래를 흥얼거리기도 하고
사소한 일로 들이대는 바이어들의 다다다다 하는 전화를 받아도
너무도 유쾌하게 대답한다.
" No worries! No problem!"

며칠 전에는 옆사업부 C상무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셨다.
"요즘 성과장 전화 소리를 들으면 신바람이 나.
뭐 좋은 일 있어?"

꽃 피는 봄이 오면.... 더 행복해질 것 같다.

하늘하늘한 미니스커트를 입고 산책도 하고 싶고,
잔디에 누워서 하늘도 보고 싶고,
봄날의 동물원도 걸어보고 싶다. 아이스크림을 먹으며.

아...또 있다.
실컷 꽃단장을 하고 일요일 아침 도서관에 가서
자판기 커피를 마셔보고 싶다.

빨리 꽃 피는 봄이 오면......좋겠다.

Day by day, in everyway, I'm getting better & bet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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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07-02-20 09: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무도 없는 허허벌판에 누워도 보고싶어요.

kleinsusun 2007-02-20 09: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금발소녀 제니가 생각나네요.^^

다락방 2007-02-20 10: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작년이었던것 같아요. 저도 [꽃피는 봄이오면]을 계속해서 들었더랬어요. 정말 좋아하는 노래예요. 그리고 수선님의 이 페이퍼를 읽고 나니, 저도 어서빨리 꽃피는 봄이 왔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꽃피는 봄이 온다고 제가 뭐 달라질게 있겠습니까만은, 어쨌든 하늘을 날지도 모른다는 막연한 기대감이 생기니까요.


kleinsusun 2007-02-20 12: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어서 빨리 꽃 피는 봄이 왔으면 좋겠어요!!!
우리...하늘을 날아 Boa요!^^

글샘 2007-02-20 12: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꼭 찰나같아 찬란했던 그 봄날은... 좀 잔인하면서도 꽃피는 봄이라는 주제와 딱, 어울리는 말이지요. ^^ 맞습니다. 새해보다, 꽃피는 봄이 오면 그만큼 행복해 질것 같아요...

2007-02-20 13:14   URL
비밀 댓글입니다.

실비 2007-02-20 14: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직접 제가 찍은것이랍니다..

미리 감상하셔요...^^

이제 곧 봄이 오는게 멀지 않았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