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하고 찌질한 경제학의 슈퍼스타들 - 애덤 스미스부터 폴 크루그먼까지, 35인의 챔피언들과 240년의 경제사상사를 누비다
브누아 시마 지음, 권지현 옮김, 뱅상 코 그림, 류동민 감수 / 휴머니스트 / 201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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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히 경제학서라고 주눅들 필요없이 가벼운 마음으로 읽을 수 있어 좋았다. 

근데 내가 워낙 찌질해서 그런지 책 제목과는 달리 그닥 찌질해 보이는 경제학자는 보이지 않았다. 그건 참 안타까운 심경이다ㅡㅜ

어떤 학문이건 세상의 부분이던 전체이던 세밀하거나 전체적으로나 조망하게 하는 시야 즉, 관점을 가져다주는 것은 별 수 없는 일일듯 싶다.

본서의 전반적 내용도 고전학파는《국부론》-《국부의 본질과 원천에 대한 탐구》-의 저자 '애덤 스미스'로 시작한다. 뭐, 읽어본적도 없는 어려울 것만 같은 책인데 제목만 봐도 국가를 국민의 안전과 안정을 보장하기 위해 존재하는 제도적 틀로 보는 것이 아니라 국민이 있고자 하면 국가 부터 있어야 하며 국가가 부강해져야 한다는 전제가 바탕하기에 이딴 제목이지 않을까 싶다. 나만 그렇게 생각하나?
애덤스미스로 시작해 바로 '토머스 R. 멜서스' 라는 경제학자로 이어지는데 거듭 급증하는 인구로 결국 자원이 고갈될 것이며 인류는 궁핍과 위기를 마주할 수 밖에 없다고 주장하던 학자라 한다. 근데 아직도 2050년이면 수백억 인구로 인류는 위기라고들 하고 있단다. 19세기 이후 전염성 질병 전파와 기아와 전쟁과 자살로 줄창 인구 조절이 이루어졌기에 멜서스와 그를 계승한 학자들이 예견하던 최악의 위기를 피할 수 있었던 것이다. 근데, 과연 질병도 기아도 전쟁도 자살도 자연발생적이라고 미더워지는가? 대자연이 "인류의 인구증가가 인류와 지구내 뭇생명들에게 해로울테니 내가 힘좀 써야겠는데..." 라며 인구조절 해주었다고 믿어지는가 말이다. 그리 믿는다고 한다면 아마도 당신이 생각하는 대자연은 하나님도 여타의 신적 존재도 운명 같은 자연발생적 사건도 아닐테지...

고전학파의 '로버트 오언'(1771~1858)이 당시 효과적 경영기법으로 인정 받았다는 '공장내 체벌' 을 금지했다는 대목에서 "이건 뭐지?" 싶었다. 유럽의 대항해 시대와 식민지 건설 시대에서 시작해 현재 미국이라는 역사상 최대제국이 군림하는 이 시대에 이르기 까지 서양문화가 나름 주도적 역할을 해왔지 않나? 그래서 서양하면 계몽되어선 자유니 평등이니 인권이니 하는 이상적 가치들을 주구장창 주장해왔을듯한 선입견이 있었는데 19세기에 노동자 체벌을 효과적 경영기법이라고 했다니... 얘네, 미개인이었나 싶다.  

-물론 조선시대에 80대 노비가 4살 도련님을 제대로 돌보지 못해 아이가 놀다가 다리라도 부러지거나 죽기라도 하면 80대 노인이 4살 어린아이 때문에 부모에게 상해를 입히고 살해한 죄에 입각해 처벌하기에 사지가 찢겨 죽임을 당하기도 했다는 어이없는 얘기를 들어본적도 있긴하다.-당시 주인과 노비의 관계는 유교윤리에서 부모와 자식의 관계를 적용해, 나이가 어리더라도 주인인 양반이 부모로 나이가 많더라도 노비측이 자식으로 관계랄까 질서가 설정되기에 이는 당시로는 적법을 너머 상식이었다고 한다- 하지만 노동자를 폭행해서 작업능률을 높인다니... 아니다. 생각해 보니 조선시대 노비도 자녀를 낳으면 주인의 재산으로 귀속되었다고 하니 조선시대 노비는 노예인 것이고 유럽에서의 당시 노동자 계층도 준노예였던 시대였다고 본다면 노동자 체벌이 납득이 가긴한다. 노예도 준노예도 존재하던 시대가 있었다. 그리고 노예이면서 노예인지도 모르는 시대도 존재하고... 잉태하고 태어나고 먹고 자고 입고 이동하고 자라고 교육받고 때론 병들고 여행도 하고 영화나 연극 취미 문화생활을 즐기고 결혼하고 늙어가고 끝내 죽는 모든 생활 동안 인간은 서로 그 생활을 통해 수입을 얻기도 하지만 지출을 하기도 한다. 이런 경제활동 자체가 부의 불평등을 유지도 아닌 강화하고 있고 달리 말해 배부른 사람들 배불리다가 마치는 삶이 인간의 일생이라는 말이다. 노예이면서 노예인 것을 모르는 시대가 이 시대라는 말이다. 누군가는 말할지도 모른다. "더불어 살아가는거지 어떻게 노예냐?"고... 더불어 살아가는 거라고? 그럼 로마시대 노예제나 조선시대 노비제나 미국의 노예제를 지속하겠다 우기던 사람들은 더불어 살아가는 거라는 논리를 안펼쳤을 것 같은가?-

'로버트 오언' 씨는 아이들을 조립라인이 아니라 학교로 보내 화제가 되었다고 한다. 아동 노동이 문제시 되는 것은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는 사회문제인데 당시 유럽인들의 인권의식이 어떠했을지 어슴프레라도 짐작이 가니 혁신적이긴 혁신적이었다 싶다. -아동 노동문제는 <21세기 노예제>라고 하여 월~목 오후 6시경 kbs2 에서 방영하는 월드뉴스 프로그램에서 작년인가 재작년인가에 방송한 적이 있다-

1834년 영국 노동운동의 시초가 되었다는 '전국 노동조합 대연합' 을 창설한 것도 '로버트 오언' 씨라고 한다. 또 1826년 7월 4일에는 이민자들에게 자금을 지원해 미국 인디애나주의 오지에 「뉴하모니」라는 마을을 건설하게도 했단다. 선한 사람들의 공동체라는 유토피아를 꿈꾸었다는 것이다. 이건 이런 관점으로 세상의 변화를 기대하는 이들이 아직도 있기에 시대를 무척이나 앞서간 시도가 아니었나 싶다. 머리로 망치질 하고 싶진 않지만 서로 뜯어먹지도 않고 서로를 두려워할 필요도 없는 바보 이반의 마을이나 허균의 <홍길동전>에 등장하는 율도국 처럼 차별도 핍박과 횡포도 착취도 없는 사회를 소설 속이 아니라 현실에서 구현하고 싶어하는 이들은 지금까지 솔찮게 존재해 왔다. 이 시대에도 '톰 하트만' 씨는 그의 저작 <우리 문명의 마지막 시간들>에서 점조직적 소규모 공동체 생활을 성장만을 지상의 원리라며 주장하다 서로를 망가뜨리는 이 시대에 대한 해법으로 제시하고 있다. 다큐멘터리 <시대정신>시리즈의 제작 단체 역시 돈이라는 개념이자 제도가 사라진 소규모 공동체 생활로 환원해야만 한다며 그들이 생각하는 이상세계 만들기에 동참할 것을 촉구하고 있고 말이다. 

-나 역시 한때는 돈이 없는 세계를 꿈꾸었다. 사회적으로 공헌했다고 여겨지는 이들과 자신이 미더운 이에게 자신의 투표권을 일임하는 제도 (투표권을 1인 1표가 아니라 퍼센티지로 분할해 타인에게 몇 퍼센트씩 양도 가능하고 회수 가능하게 제도화해서 신뢰 가능한 이에게 다수가 위임한 영향력으로 정치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으면 낫지 않을까 생각해 봤다. 물론 내가 생각하는 시대는 대의 민주정치가 아니라 직접 민주정치 하이지만 말이다) 로 변화시킨다면 다들 사회적 성취의 척도나 행위의 동인이 부의 축적이 아니라, 사회공헌을 지상의 목표로 삼지 않을까 싶었다. 물론 포퓰리즘적 행태를 보이는 경우가 다수일 악영향도 없지는 않겠지만, 지금의 시대처럼 능력의 척도가 부이니 어떤 수단으로든 돈만 많이 획득할 수 있으면 된다는 논리로 사회가 인간이 척박해지는 시대는 아닐 것이다. 기만을 하더라도 이타적이며 나누려 하는 시대가 낫지, 지가 살고 지가 올라서자고 타인 쯤은 짓밟아도 되고 그 과정에서 죽든 다치든 상관 안하는 이 시대가 나을리는 없지 않나!

근데 문제는 이런 세계가 가능한 세계이긴한데 이런 시대로 이행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어떤 미친 기득권층이 '돈'이라는 권력을 버리려 들 것인가? 동시다발적으로 전세계 모든 기득권층이 그렇게 권력을 내던지고서 새세계를 만들자고 동참할 상황을 어찌 가져오겠나? 그런 기적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

'샤를 푸리에' (1772~1837)라는 경제학자의 이상이 적용되어 그의 사후 「팔랑스테르」라는 이상적 소규모 공동체가 40 여개나 프랑스와 벨기에에 조성되었었다고 한다. 1968년 까지도 프랑스에 존재했었다고 하는데 결론은 역시나 "지금은 흔적이나 있겠냐?" 이다.

- 2005~2006년 경 몇 개월 간 노숙생활 후 돌아와서 '청와대 신문고' 라는 정부 민원사이트에 노숙자 재활을 위한 안으로 노숙자들에게 시골의 감소되는 인구로 남아도는 빈 주택들을 지원하고 국가가 그들에게 농경지나 목장과 가축 등을 제공(당시엔 농경지만 건의했었다)해 생업을 되찾아 주고 몇%의 식량 자원은 비축하면 노숙자 문제에 대한 대응으로 나쁘지 않을듯 하다고 건의 하기도 했었다. 당시엔 조만간 세계경제대공황이 오리라는... 그것도 1930년 대 미국발 세계경제 대공황 규모를 능가하는 수퍼울트라 스펙터클 경제대재앙이 펼쳐지리라는 예상을 하고 있었다. (종말론을 믿는데다가 예언서적들에 10대 초반 부터 심취한 영향이 아직까지 이어져 지금도 언젠가 러시아와 이슬람 국가들 특히 이란이 공모해 이스라엘을 핵폭격할 것만 같고, 분명히 홍채인식기술과 지문인식기술에 스마트폰 등이 개발 적용되고 있어 지불결제 수단으로든 신상정보 획득, 이동경로 파악, 유동인구로 인한 사회이슈 분석 등 빅데이터화의 목적으로든 바코드를 새기거나 생체이식칩을 이식할 필요가 없다는 걸 알면서도 왠지 그런 일이 있을 것 같고 그렇다ㅡ,ㅡ;;;) 뭐! 이후 미국발 세계금융위기가 내 예상과는 달리 너무도 약소하게 펼쳐져 다행이다 싶긴 했다. 하지만 현재 서울시 차원에서만 도입하고 있는 노숙자들에게 주거비용을 지원해서 취업 등 재활의 기회를 유도하는 것은 경제적 불안정성이 극단화될 시에는 답이 아닌 처방이다.- 

19세기 경제학자들 부터 '인구'와 '통계' 등 현재까지 아니 나날이 더 주목할 수 밖에 없을 분야들이 연구되어 왔다. 그러한 과정을 거쳐 기득권층이 빅데이터를 악용할 현재와 미래를 감당하고 말게 된 것이다. 
-이미 언급한 빅데이터화 : 신상 정보, 이동경로 파악, 지불결제 분야에 지문과 홍채 인식기술을 적용하고 초국가적 온오프라인 감시체계의 법적 허용, 행동경제학을 각국 정부 차원에서 적용 등에 방관한다면 향후 충분히 예측가능한 시나리오대로 디스토피아 로의 이행이 진행될 것이다-



행동경제학 저서 [Misbehaving]<똑똑한 사람들의 멍청한 선택>을 읽고서 행동경제학은 최근에야 연구하여 성립된 학문이라 생각했다. 헌데 본서를 읽고서 '소스타인 베블런' (1857~1929)이 '소비자의 행동이 전혀 합리적이지 않다' 는 행동경제학의 전제조건이다시피한 관점을 과거에 이미 주장했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행동경제학이란 학문이 정립되기 이전부터 그 학문적 견해의 전제일 관점은 전승되고 있었던 것이다. -위에 언급한 '리처드 틸러' 씨의 저작을 읽고 행동경제학의 발전 이후에야 신경경제학이 분화된 것이라 여겼었는데, 생몰연대가 1903~1957년인 '존 포이만' 이란 경제학자가 이미 '게임이론'과 함께 '신경경제학' 을 창시했다고 한다-
'인간의 선택과 의사결정이 비합리적' 이라는 전제를 바탕으로 발전한 행동경제학은 '케네스 애로' (1921~ )라는 경제학자의 '불가능성 정리'-'개인과 집단의 의사결정 과정이 비논리적' 이라는 논리-와 위의 '소스타인 베블런'의 '소비자의 행동이 전혀 합리적이지 않다' 는 관점을 계승한 전제에서 세워진 학문이었다.

이런 '개인의 선택을 판단 기준으로 삼는다면 논리적 결과를 예측하지 못할 가능성이 분명 존재한다' 는 전제를 수긍해 버리면 예측가능한 상황과 대중이 통제 가능하기를 바랄 것이 자명한 지배권력 입장에서 순조로운 통치를 위해 '개인의 선택과 판단, 의사결정에 개입해야만 한다'는 결론에 이를 것임은 명백히 합리적인 귀결이다. 행동경제학에서 <넛지>라며 (행동을 촉구하는 약간의 제스처 정도일 뿐이라는) 선택과 판단, 의사결정에 의도적으로 개입하는 행위는 1930~1940년대 부터 이미 미디어를 통한 대중심리통제를 실천하던 미국을 위시한 서양으로서는 바라마지 않았을 학문이 아닐 수 없을 것이다. 영국 캐머런 총리도 미국 오바마 대통령도 행동경제학을 기반으로 하고 행동경제학자들을 관리자로 둔 정부부처를 신설했다고 한다. 이제 공공의 이익과 개인의 이익이 합일점을 찾을 수 있도록 합리적 선택을 유도하기 위한 긍정적 개입일뿐이라는 논리로, 정부차원에서 합법적으로 대중심리를 유도할 명분 즉 대중심리통제의 명분을 확보한 것이다.


'모리스 알레' (1911~2010)라는 학자는 역대 경제학자들의 관점과 갈등을 모노드라마를 연기하는 배우처럼 펼치며 분열적 양상을 보인 인물이다. 규제 완화를 격렬히 비판하면서도 사용자를 위해 노동시장이 더 유연해져야 한다고 주장했다는데 그와 동시에 유럽 복지 연합을 꿈꿨다고도 한다. 확고한 자유무역 옹호자이면서 다국적 기업의 탐욕을 억제할 보호정책을 수립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고 하니 박성호 씨가 울고 갈 다중이 캐릭터다 싶다. 하긴 역대 다중이 캐릭터 최종 갑이라면 예수님이시니 크리스찬이라면 터보의 '검은고양이 네로' 정도는 마스터해야 할 일이고, 이랬다 저랬다 하는 장난꾸러기들도 마구 까댈 일은 아니다. 

'아마르티아 센' (1933~ ) 이라는 경제학자는 그분 보다 부인이 압권이다. 영국계 로스차일드 가문의 자손으로 하버드 대 교수라던데 애덤 스미스 전문가란다. "'보이지 않는 손'은 결국 로스차일드 가문이다." 는 정의를 다각도에서 증명하기 위해 경제학자가 된 것일까?

본서는 '대니얼 카너먼'(1934~ )이란 행동경제학을 창시한 경제학자에 대한 내용으로 대미를 맺는다. 

전체가 경제학자들이 경제로 시작하여 세상을 향하던 안목과 태도를 보여주고 있다. 거시적이던 미시적이던 무역을 이야기하건 생산자와 소비자를 이야기하건 자유를 말하건 개입과 규제를 말하건 결국엔 더불어 살아가야 하는 세상이라면 평등과 불평등 즉 분배를 주목할 수 밖에 없다. 

로봇과 인공지능 적용 시점이 고작 20여년 후 부터라 보고 있다던데 그런데도 새로운 일자리 창출과 근로자들의 재적용을 위한 재사회화(?)라 해야 할까 학습이라 해야 할까에 대한 논의는 저조하다. 대량실업자 양산은 예정된 결론인데 그들의 재취업이나 거대 실업인구의 복지 문제는 감당할 수준을 벗어난 난제이다. 

화성 이주 등을 현실화해 계획하고 실현하더라도 초기 이주 신청자가 이주 직후 적응 기간 맞닥뜨려야 할 문제들로 이후의 이주 신청자들이 정체될 우려가 있다. 그리고 다수의 이주 신청자들이 있다한들 기술적 재정적 이유로 모두 이주할 수도 없을 것이다. 그럼, 지구에 남아 있을 인구들은 어찌 살아남아야 할 것인가? 경제란 결국 생존의 문제다.

나 또한 경제학이 그닥 살갑거나 익숙할 삶은 아니었다. 그렇다해도 경제가 생존의 문제라면 경제학을 외면하거나 건성으로 여길 수는 없을 것이다.

본서처럼 이렇게 삭막하지 않게 어렵지 않게 경제학에 들어서게 해주는 저작으로 경제학에 노크해 볼 수 있다면 주저하지 않는게 좋을 것이다. 문을 두드려 봐야 알 수 있을테니 말이다. 혹시 경제라는 여성이 자극적이고 열정적인 미녀일지 어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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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yo 2017-10-24 20:4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만화가 너무 웃겨서 도서관에서 읽으며 웃음 참느라 한참을 고생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이하라 2017-10-24 20:4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네, 여러모로 재밌는 책이더라구요^^
 
북유럽 신화 - 바이킹의 신들 현대지성 클래식 5
케빈 크로슬리-홀런드 지음, 서미석 옮김 / 현대지성 / 201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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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는 시와 더불어 좋아라 하는 장르다 보니 관심어린 저작이었습니다.

신화 속 세계와 인물과 성스러운 무기 및 도구와 사건들... 각 상징체계가 그리려하는 것들에 흥미를 느끼다 보니 한차례의 서평으로 끝내지 못할듯 합니다. 연재서평이 될 것 같군요. 앞으로 적어도 한번은 더 리뷰를 남길듯 합니다.


본서의 저자는 이 저작을 완성하려 여러 전승의 신화집을 참고하며 각 에피소드들의 지명과 인물 묘사와 각 인물들의 대사에 완성도를 높였다고 자부하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신화의 이야기 자체가 아마도 전승되어오던 옛신화집들 보다 구성에서 나름 치밀하게 전개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물론 기존 전승되어온 신화집 원전을 읽어보진 못한터라 단정지을 수는 없겠지요. 그래도 저자가 나름 이야기꾼인듯 합니다. 제법 술술 읽히는데다가 신화가 원래 재밌다는걸 고려한다해도 몰입도가 나름 상당한 저작물입니다.


신화는 전체 32 에피소드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게다가 마지막엔 용어집이 있어서 신화를 읽다가 신명, 인명, 무기와 도구, 지명까지 참고 가능합니다. 무엇보다 북유럽 신화의 32 에피소드를 시작하기 전 '서론'이라며 '북유럽의 세계, 우주론, 신들, 출전, 신화의 문학적 구조, 신화에 대한 접근' 까지 6분류로 북유럽 신화에 다가서기 쉽게 설명해 주고 있습니다. 북유럽 신화의 세계관, 신화 속 신들의 속성, 그러한 신화를 구조화한 유럽인들의 인간관, 세계관, 우주관을 엿볼 수 있습니다. 


북유럽 신화를 읽으며 가장 주목되던 것은 유럽인들의 기질적 잔인성이었습니다. 1~10장까지의 단지 10개의 에피소드만을 읽고나서 느낀 것도 내면 깊숙히 이런 속성을 드러내는 인간들이 전세계적으로 영향력을 행사하던 시대를 맞이해야 했기에 인류가 그토록 암흑어린 시절을 보낸 것이구나 싶었습니다. 두차례의 세계대전과 홀로코스트가 예견된 것이었구나 하고 말입니다.


저자도 서론에서 이미 언급했듯이, 북유럽 신화에서 이야기 전개의 동인은 증오입니다. 무슨 분노바이러스라도 감염된 신들인건지 오딘 삼형제 신들이 세계를 창조하게 된 동인 또한 증오입니다. 단지 최초의 존재인 거인 이미르와 그의 후손들인 서리 거인들 인구가 많아지는 것을 싫어하던 마음이 증오로 확장되어 오딘 삼형제 신들이 최초 거인 이미르를 죽이고 해체하여 세계를 완성합니다.


더구나 에시르 신들의 거주처 아스가르드에 마녀 굴베이그가 찾아왔을 때 오딘을 비롯한 에시르 신들이 그녀를 난자하고 불 속에 던져넣은 이유는 기가 막힙니다. 그저 그녀가 황금을 좋아하며 탐욕스러운게 혐오스러웠다는 이유 하나 때문입니다. 물론 그들의 편협하고 잔혹한 면이 있었기에 굴베이그가 재생이랄까 회복이랄까의 이적을 보일 기회를 얻는 것이고 에시르 신들과 바니르 신들 간의 최초의 전쟁이 발발하는 원인이 되는 것입니다. 이야기가 전개되기에는 필수적인 요소였던지 모릅니다. 하지만 이런 깊은 증오를 보여주는 인물들, 분노를 통제 못하는 것이 신화로 까지 전승되리만치 내적 동인으로 인식되는 내면을 가진 인간들이 백인들입니다. 백인문화가 역사적으로 세계를 선도하는 상황은 오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세계대전과 홀로코스트가 거듭될 것만 같으니까요.


서론에서 저자가 밝혔듯 북유럽인들의 원류인 바이킹은 덴마크, 노르웨이, 스웨덴에서만 정착했던 것이 아닙니다. 스칸디나비아 반도를 가득 채우자 영국과 프랑스, 이탈리아, 발트해 연안, 키예프, 흑해, 카스피해 까지 급격히 확장했으며 유적 발굴로는 서기 1000 년 즈음에는 현재의 뉴펀들랜드 지역 까지 확장했다고 합니다. 현지에서 그들의 흔적이 발굴되었다고 하는군요. 저자의 말로는 이건 콜럼버스가 아메리카 신대륙을 발견하기 500년 전이라고 하네요. 그럼, 명나라 정화 원정대가 미대륙을 발견하기 보다도 한 420 여 년 정도 앞선 모양입니다. 


이렇게 유럽 전체를 넘어선 확장세를 보이던 바이킹들의 속성을 유럽인들이 보이지 않을 수 없겠지요. 그들에게 바이킹의 유전자가 두루 남아있을테니 말입니다. 위에서도 언급한 신들의 세계 창조도 신들의 최초 전쟁도 증오 때문에 생겨났습니다. 게다가 최초 전쟁 후 평화협정 처럼 에시르 신족과 바니르 신족은 서로 지도자를 교환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바니르 신족은 자신들은 탁월한 지도자를 보냈음에도 에시르 신들 측이 보낸 지도자 중 허우대 멀쩡한 신 호니르가 함께 온 현자 신 미미르가 없을 때는 발언을 얼버무리기만 한다고 자신들이 손해본 것 같다며 분노에 차서 그 허우대 멀쩡한 신 호니르도 아니라 현자 신 미미르를 죽입니다. 그리고는 머리를 잘라서 에시르 신들의 지도자 오딘에게 보내지요. 분노조절장애에 극단적 폭력주의의 기원이 북유럽 신들이었습니다. 분노조절장애, 극단적 폭력주의를 신들 마저 속성 마냥 지니고 있다는 문화입니다.


또 그리스 신화의 넥타 처럼 신주神酒라는 신들의 음료가 만들어진 경로는 섬찟하기 이를데 없습니다. 지적인 인간 '크바시르'(신인지 인간인지 모르겠더군요. ep.2 신들간의 전쟁 이야기에서는 바니르 신족이 에시르 신족에게로 보낸 지도자 신들 중 현자로 등장하는 이름입니다)가 지혜롭다는 평판에 시기심을 느낀 난쟁이들이 그를 속여서 초대하고는 죽여서 그의 피로 술을 담근 것이 한번만 마셔도 시인이자 현인이 된다는 신주라는 음료입니다. 게다가 이 신주를 오딘이 마시게 되기까지의 과도기상에서 주퉁이라는 거인을 거치게 되는데 주퉁에게 오게 된 과정도 잔인하기 이를데 없습니다. 현자 '크바시르'로 술을 담갔다는 그 난쟁이들이 거인 길링 부부를 초대해 대접하다가 말다툼을 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근데 앙심을 품고 증오가 가득차자 길링에게 바다로 가서 바람이나 쐬자면서 배로 유인하여 바다에 빠트려 죽입니다. 그리고는 부인에게는 남편이 사고로 바다에 빠져 죽었다며 거짓말을 하고는 보복방지 차원에서 맷돌을 그녀의 머리 위로 떨어뜨려 죽입니다. 이 길링 부부가 주퉁의 부모인데 복수하러 온 주퉁에게 신주를 건네주는 것으로 복수를 퉁친 것입니다. 


그리고 ep.3 아스가르드 성벽 재건에 대해 전개되며 이들의 증오와 잔혹함이 또한번 빛을 발합니다. ep.2의 신족 간 최초전쟁으로 붕괴된 성벽을, 재건해 주겠다며 찾아온 한 이방인이 있었습니다. 단기간 내에 성벽 재건을 해 주겠다고 장담하자 에시르 신들의 지도자 오딘은 그가 목적하는 바가 무언지 묻습니다. 그 이방인은 물적 인적 지원 하나 없이 성벽을 재건하는 조건으로 아름다운 여신 프레이야를 요구합니다. 하지만 신들은 그의 요구를 과하다고 여깁니다. 그래서 거절하려 하는데 얍쌉한 신 로키가 묘안을 내놓습니다. 그가 제시한 기간 보다도 훨씬 더 짧은 기간 내에 성벽을 모두 재건하면 프레이야를 주겠다고 하라는 거였습니다. 도저히 누구도 가능하지 않은 기간을 제안하는데도 그가 받아들이면 그는 결국 프레이야를 향한 욕심으로 힘들게 성벽을 재건하려 노동만하게 될 것이라고 말입니다. 성벽을 완전히 재건 하지 못하고 시일은 지날 것이고 그래서 그에게 프레이야를 주지 않으면서 성벽은 절반이라도 재건하게 될 거라고 말입니다. 그의 말대로 그 이방인은 신들이 제시하는 단기간을 받아들였습니다. 단지 자신의 말 '스바딜파리'만 이용하게 해달라는 조건으로 말입니다. 여기서 이 힘 좋은 명마가 암석을 옮겨주어 성벽이 약속기한에 맞춰 다 재건되어 갈 듯하자 신들은 그 이방인의 명마 스바딜파리를 꾀어 내려 묘안을 씁니다만 이건 본서에서 확인하세요^^*


이 에시르 신들의 농간으로 자신의 말이 암석을 나르지 못해서 기한 내에 성벽 재건을 완료하지 못할 것을 알게 된 그 이방인이 격분하여 본래 자신의 모습을 드러냈을 때를 주목하라 하고 싶었습니다. 그 이방인은 격분하여 변신이 풀렸는데 알고 보니 바위거인이었습니다. 그가 본모습을 드러내자 그저 사랑에 빠져 어떻게든 사랑하는 여신과 함께이고 싶었을뿐인 이 가련한 거인은 토르의 망치 묠니르에 무참히 짖이겨져서 살해 당하고 맙니다. 단지 거인이라는 이유 때문에 죽여 버리는 것입니다. 애초에도 세계를 창조한 것이 "난 거인들이 싫어!" 이러다가 증오로 변해 죽이고 난도질하고 토막을 쳐서 세계를 창조했다지 않았습니까? 얘네들 전부 인종차별주의자들인 겁니다. 이런 문화니까 우생학이니 하면서 홀로코스트가 등장하고 고작 십여년 전까지도 인종청소니 하는 말이 기사화 되었던 거 아닙니까?


신화가 기승전증오 기승전잔인 입니다. 분노조절장애 , 극단적 폭력주의, 인종차별, 계층화해서 차별하기, 집단 이기주의, 사기, 기만 등이 이들 문화의 근간입니다.


그러게 대외적으로 신사로 알려진 영국인들의 진면목이 드러나는 것이 축구 때문에 폭력집단으로 변모해 버리는 훌리건 사태 아닌가요? 페르조나는 젠틀맨인데 실상은 훌리건인 것이 영국 남자니까요.


그리고 간략히 제게 인상 깊었던 상징들을 몇가지 전하자면...


ep.4 오딘이 지혜를 (여기서는 마법이라고 하지만) 얻으려 자신의 한쪽 눈을 희생하고 거꾸로 매달려 아흐레를 보내야 했다는 것은 지적인 성취던 무엇이던 어떠한 의미있는 성취에는 반드시 댓가가 따른다는 걸 상징하려 한듯합니다. 물론 다른이의 탁월한 재능을 인정해 주는 내적 자원으로는 나쁠 것 없겠지만 이 이야기는 세상은 다 타고나는대로 사는 거란 걸 간과하고 있습니다. 애초에 북유럽 신화 속 그들은 날 때 부터 신이라는 자체를 간과하고 있지 않습니까?


물론 ep.4에서 오딘이 노래하는 첫번째 마법이 "도움으로 슬픔에 위안을 주고 고통을 덜어 주고 아픈 상처를 치유해 주는 것이다"라는 주문은 깊은 의미가 있는 듯 합니다. 유럽인도 인류 누구도 공감 받고 싶다는 바램과 공감해 주는 것이 누군가를 도우려면 가장 먼저 전제되어야 한다는 깊은 이해가 있었던 것이니까요. 열여덟번째, "너 자신과 너만이 알고 있는 진실이 항상 제일 강한 것이지"라는 마지막 주문은 신화에 깊이를 더해 주는 듯 했습니다. 자신을 깨닫고 회복하고 완성하고 그러한 삶 속에서 자신이 찾는 의미가 바로 오딘이 노래한 '너만이 알고 있는 진실'이 아닌가 싶습니다. 

열여섯번째와 열일곱번째 마법이 '내가 원하는 어떤 여성이던 나에게 매료되게 할 수 있다'는 것과 '나를 좋아하던 여성이 언제든 내가 원할 때 나에게서 떠나게 할 수 있다'는 것은 나름 위트가 느껴졌습니다. 부모님 여행가셨다며 여친이 자취방에 찾아와 돌아가지 않는 감사한 날들에도 " 제발 공성전 할 때 만큼은 돌아가 주면 안되겠니?" 하는 심정을 겪어본 적 있는 남자들이라면 다들 공감할 마법일테지요. -참고로 저는 그런 날들에도 게임을 멈추지 않았습니다. 다만, 게임이 초능력자 게임으로 변할 뿐이었죠. "지진을 부르는 자!" "홍수를 부르는 자!" "블랙아웃을 부르는 자!" 걍 웃자고 한 이야기니 진지흡입하지 마세요-


그외에는 ep.1에서 태초에 남쪽 무스펠은 불꽃의 세계이며 그곳은 '주르트'(Surt, Black)만이 견딜 수 있는 지역이라고 합니다. 북쪽 니플하임은 얼음으로 가득찬 광활한 눈더미로 덮힌 지역이고요. 여기서 우선 주목 되던 것은  방위의 상징이 나름 동양의 방위와 오행의 상징과 유사하다는 것이었습니다. 동양 방위와 오행으로 南火 北水 (그외 東木 西金 中土) 로 남쪽인 무스펠은 불꽃으로 타오르는 곳인 것이나 북쪽인 니플하임은 얼음과 눈으로 가득하고 흐베르젤미르 라는 샘이 열한개의 지류로 흘러갑니다. 동양의 방위 상징과 일맥상통하지 않나요? 

게다가 성경과도 통합니다. [...흑암이 깊음 위에 있고 하나님의 신이 수면에 운행하시니라 창 1:2] 북유럽 신화에서 물론 남쪽은 불꽃의 세계지만 그곳에 거주자는 '주르트'란 이름으로 검정(Black)을 상징한다는군요. 흑암 즉, 어두움을 상징하는 색이 검정색이죠. 이렇듯 창세기의 상징 흑암과 물이 북유럽 신화에서 등장하지 않는게 아닙니다. 이미 북유럽의 신들이 세계를 창조한 이야기는 언급했었습니다. 그러니 인간을 창조한 상징을 보자면 북유럽 신화에서는 인간이 죽은 나무에서 시작되었다는군요. 오딘 삼형제가 죽은 나무를 보고 들어올려 물푸레나무로는 남자인 아스크(Ask)를, 느릅나무로는 여자인 엠블라(Embla)를 창조했다고 합니다. 여기서 조금 더 나가보자면 물푸레나무가 북유럽 신화에서 상징하는 것을 보면 세계 여러신화에서 상징하는 세계의 축인 세계수世界樹 ... 영원을 상징한다는 나무인 이그드라실이 물푸레 나무라는 것입니다. 북유럽 신화의 모든 세계를 지탱하는 나무이며 최후의 전쟁 라그나로크에서도 살아남을 나무라고 하는 그 나무가 물푸레 나무입니다. 그렇다면 사람은 그 자신이며 동시에 세계를 즉, 존재적 차원 전체를 지탱하면서, 찰나를 살다가지만 영원 속에 남을 존재임을 상징하려 사람이 물푸레 나무로 만들어졌다고 한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그 물푸레 나무가 애초에 죽은 나무였다는 것은 또한번의 상징적 비아냥인 것이겠지요. 느릅 나무의 상징은 나 몰라라하며 스킵~


ep.6에서 등장하는 크바시르는 아홉세계의 모든 일과 불가사의를 꿰뚫는 통찰력을 지녔다고 하는 현자입니다. 헌데 그의 근원을 보면 최초의 신들의 전쟁 후 에시르 신들과 바니르 신들이 평화협정을 체결하며 단지에 침을 뱉어 우호관계의 증거를 삼았다고 하는데 그 단지의 침으로 에시르 신들이 만든 사람이 바로 '크바시르'라는군요. 이건 북유럽 신화 속 위트 같습니다. 인간의 지성이라는 것, 지혜라는 것은 그리고 지성인이라는 것은 그저 뱉어논 침과 다를 바 없다는 풍자가 아닌가 합니다. 그럼에도 그 침으로 만든 현자 크바시르를 모두들 부러워하고 난쟁이들은 시기하여 그를 죽여서 그의 피로 신주神酒를 만들죠. 그 음료는 누구든 한모금만 마셔도 시인이 되고 현자가 된다고 합니다. 

-시인은 주퉁의 형제이면서 신주를 지키던 바우기의 입을 빌려 언급되었듯 북유럽인들이 제일 고상한 직업이라고 생각하던 직종입니다-

신주의 효험을 알게된 이들은 다 탐을 냈습니다. 게다가 오딘은 미남계를 이용해 주퉁의 딸 군로드와 다정히 보낸 후 그녀를 기만해 신주를 마실 기회를 얻자 단한모금도 남기지 않고 다 마셨을 만큼 신주는 욕망의 대상이었습니다. 아마도 오딘이 한모금도 안남긴 이유는 다른 이도 그것을 마시고 먼저 마신 자신만큼 총명해질 것이 두려워서였을 것입니다. 하긴 뭐, 그것도 나름 술이니까 처음 술을 마시던 것은 오딘이었다해도 마시다 보니 술이 오딘을 마신건지도 모르겠군요.


ep.8에서 여신 이둔이 그녀의 황금사과... 신들의 청춘을 지탱하는 황금사과와 함께 납치되자 아스가르드의 모든 신들이 늙어 갔습니다. 그때 아스가르드에 있는 여신이기는 하지만 신들의 최초 전쟁 후 평화를 협정하며 공존의 증거로 지도자를 교환할 때 아스가르드로 온 바니르 신족인 프레이야도 늙어갔습니다. 아스가르드 최고의 미모를 자랑하는 프레이야 니까 에시르 신족에서도 그녀만한 미모가 없다는 거 아닙니까? 에시르 신족과 바니르 신족 통합 최고 미녀 여신인 그녀도 늙어가자 로키가 그녀를 조롱하기까지 합니다. 아마도 신화집 원전에서도 늙어가는 신들을 무력하고 허탈하게 묘사한 모양입니다. 그것이 북유럽 신화가 하나하나 만들어져 가던 시기, 북유럽인들이 가진 늙는다는 것에 대한 선입견이었던 모양입니다.


ep.9에서 풍요의 바다 신 뇨르드와 스키의 여신 스카디의 결혼 생활은 남녀란 너무 다를 수 있다고 말해 주는듯 했습니다. 이 다름을 받아들이고 자기만의 시간을 갖는 여유가, 다르다는건 극복해야 할 대상이라면서 반드시 해결하겠다고 바둥거리는 것 보다는 나은 혜안이라는 북유럽식 부부 상담 닮은 에피소드였습니다.


그리스 신화도 그렇고 북유럽 신화도 그렇고 유럽신들은 대체로 다혈질에 감정몰입이 뛰어난 배우들 같은 느낌입니다. 무엇보다 수퍼히어로 영화 「토르」에서의 안소니 홉킨스 님이 연기한 오딘과 북유럽 신화 속 오딘은 너무도 다른 이미지 입니다. 연륜과 덕망을 갖춘 지혜로운 전사이자 왕의 이미지가 안소니 홉킨스님이 연기한 오딘이었다면, 북유럽 신화 속 오딘은 한국영화 속 조폭의 보스만도 못한 이미지입니다. 그냥 넘버3 정도 지위의 행동대장 느낌이나 드는데 북유럽에서는 신들의 지도자더군요. '액션러닝'이란 게 있던데 그것도 그렇고 유럽식은 우선 행동하면서 생각하며 답을 찾는 지도자상이 이상적이라 여기는 듯 합니다. 도덕적으로나 실리 차원으로나 빈틈없는 완벽주의자인 이상 속에서나 가능한 지도자만을 꿈꾸는 한국인들이 바램하는 지도자상 보다 훨씬 더 현실성 있는듯 합니다. 하긴 구약성경에서의 하나님상도 질투하고 분노하고 처벌하고 시험하고 환난과 재앙을 주시는 존재가 아닙니까? 물론 자신을 믿고 따르는 이에게는 관대하시며 죄를 면하게 해주시기도 하고 축복하시고 자신이 선택한 이는 아무리 못났어도 함께하는 분이시기는 합니다. 다만 앞서 이야기했듯 시험과 환난과 재앙이 도를 지나치게 넘어설 때가 있는 분이라는게 함정입니다. 무자비하고 잔인하기 이를데 없을 때가 있는 분이니까 말입니다. 기독교인이라면 [하나님은 사랑이시다]는 요한일서 말씀 만큼이나 하나님께서 보이신 역사에서도 양가적인 면을 본적이 있을 것입니다. 이런 면을 고려한다면 '사람에게서 양가적인 모습이 보인다고 그를 쉽게 부정적으로만 단정지어서는 안될 일이구나' 정도의 삶과 사람에 대한 해석의 폭은 지니고 살아가야 할 일입니다.


북유럽 신화 속 신들을 보며 이 시대를 대응하는 방식을 알게 해 줄 해석의 깊이를 가져보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여기까지는 처세와 이해의 폭 정도 넓힐 수 있었을 뿐입니다. '그냥 이 순간에 잘 대처하면 된다' 정도로는 시대에 대한 대응으로 부족할듯 싶으니까 더더욱 라그나로크에서의 신들의 대응이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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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rus 2017-10-23 19: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서양 판타지에 흥미를 느끼고 싶으면 북유럽 신화를 먼저 읽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

이하라 2017-10-23 19:44   좋아요 0 | URL
네, 그리스로마신화랑은 다른 단순미가 있더군요^^
 
타바타 트레이닝 The Original - 창시자가 직접 가르쳐주는 진짜 타바타 운동법!
타바타 이즈미 지음, 유가영 옮김 / 매일경제신문사 / 2016년 1월
평점 :
품절


'최단시간 내 최대 운동효과' 이것이 보통 타바타 트레이닝이란 이름으로 알려진 간헐적 운동법에 사람들이 솔깃 하는 가장 큰 이유일 것이다. 


타바타 트레이닝... 그런 일반적인 경우, 누구라도 바라마지 않으리만치 건강과 운동기능(지구력, 회복탄력성, 전반적 운동기능 등) 향상에 최적화된 탁월한 운동법이다.


타바타 트레이닝은 서구에서 널리 알려지고서야 (일본 각 종목 전문선수들 사이에서는 20년 전 부터 '20초 10초' 라는 이름으로 일반적으로 활용되어오던 트레이닝이라지만) 오히려 일본 대중에게 역수입된 운동법이라고 한다. 본서의 편집자가 '실제로 한국에서 전파되어 유행한 이후에야 일본에서도 타바타 열풍이 불기 시작했다'고 친절하게 편집자 주까지 달았을 정도다.


타바타 트레이닝이 각종목 전문 선수가 아니라 일반인들에게 까지 알려지면서 이 운동법을 전문적으로 연구해 논문을 작성했던 '타바타 이즈미'씨가 타바타 트레이닝이 왜곡되어 전파되었다며 [타바타 트레이닝 THE ORIGINAL]이라는 본서를 출간하기에 이른 것이다.


-서구인들이 대중화하며 부르던 이름은 타바타 트레이닝이지만 실제 이런 운동법을 고안해내 선수들에게 적용한 사람은 일본 스피드 스케이팅 국가대표팀의 헤드코치였던 '이리사와 고이치'씨라고 한다-


'현재 유행하고 있는 타바타 트레이닝은 왜곡된 부분이 많다'고 저자가 말했다. 하지만 본서를 읽고나서 느낀 것은 사실 읽어 봐도 '20초 10초'의 고강도 운동과 휴식만 반복한다면 저자의 전문 지식을 타바타 트레이닝 실천하는 사람이 굳이 알 필요 없다는 거다. 그럼에도 타바타 트레이닝을 소개하는 여러 도서들과 비교해 이 책의 차별화이자 장점은 타바타 트레이닝의 효과를 전문가적 입장에서 명확히 소개한 '1장'과 '부록'뿐이지 않나 싶었다. 


타바타 트레이닝을 소개하는 다른 저서들을 보자면 '애슐리 칼라임'씨의 'TABATA TIME!'을 번역한 [4분의 기적, 타바타 운동법]의 경우 초급 15가지 운동법, 중급과 숙련자를 위한 각 10가지 운동법이 수록 되어 있고 타바타 트레이닝의 전신이자 동류라 할 수 있을 인터벌 트레이닝과 하이 파워 트레이닝도, 운동과 휴식에서 시간 간격에 다소 차이를 둔 약간의 변종 간헐적 트레이닝도 8~9가지를 소개하고 있다. 또 '한길'씨라는 국내 트레이너의 [하루 4분 타바타 트레이닝]의 경우에도 초급 중급 숙련자 단계로 각 10가지 운동법이 수록되어 있으며 여성용 몸매가꾸기 8가지, 남성용 몸매만들기 7가지 운동법이 수록되어 있다.-yes24의 도서검색으로 참고-


반면 본서는 기본의 기본에 충실하면서도 창안자인 '이시가와 고이치'씨가 스피드 스케이팅 국가대표팀 훈련에 적용했을 법한 전신 지구력과 하체 강화 훈련을 기반으로 전반적 운동 기능 향상을 노리고 적용했을 법한 18가지 운동법이 다이다.



이 중 양일 간, 군시절 군에서 군 사기진작을 위해서라며 스피드 스케이트 대회를 (망할) 개최한다며 대회 참가선수를 선발하기 위해 (이병이라 자원을 빙자해) 차출되었던 때 했던 훈련들과 유사한 '스케이터런지'와 '싱글레그스쿼트&플로어터치'를 1일 당 하나씩 해봤는데, 실험적으로 해본 결과를 한마디로 하자면 '사람 잡겠다'였다.-물론 군에서 하던 훈련은 연병장 외곽을 돌면서나 (X발) 구보 가던 거리를 스케이트 타듯 허리를 숙이고(ㅜㅜ) 한쪽 다리를 스케이트 날로 빙판을 밀듯 (젠X) 천천히 곡선을 그리며 대각선으로 (디딘 발을 기준 삼으면) 밖으로 밀어서 부드럽게 곡선을 그리며 발을 바꿔 다른 다리로 반복하는 거였다. 말이 좋아 훈련이지...(시X)- 


장기간 운동 부족 상태라서도 그렇고 중년에 이르러 체력이 예전 같지 않을게 뻔한데 체력관리에 소홀해서도 그렇겠지만 저자가 타바타 트레이닝을 설명하며 기진맥진이란 표현을 거듭 사용한 이유는 확실히 알았다. 실시한 운동 특성상 호흡에서는 크게 무리한 수준까지 이르지 않았지만 하체 과부하 만큼은 장난 아니었다.


-과거 무술 수련 중 왼쪽 햄스트링(허벅지 뒤)에 부상을 입었었고, 무거운 걸 떨어뜨리며 모서리에 오른쪽 무릎 위 바깥쪽 인대(?) or 골격근(?) 부위에도 부상을 입었던 적이 있다. 헌데 그 부위들의 통증이 밀려왔다. 오랫동안 수련을 안해서 몰랐었는데 12년 전 부상인데도 다리에 과부하가 가니 아직도 통증이다. 이런 부상은 아마 평생 낫지 않는건가 보다.- 


리뷰 작성을 위한 검증 차원에서 실시한 결과, 운동효과가 상당했다. 장기간 운동 부족이었던 님들이라면 1주일이라도 다른 유산소 운동으로 (몸 상태가 타바타 트레이닝이라는 고강도 운동에 적응하도록) 심폐와 근육에 최대한 부하가 가도록 운동을 해야 한다고 조언 드린다. 몸이 적응을 거친 후에 타바타 트레이닝으로 이행하는게 좋을 것이다.


그리고 자기 나름의 이유로(이를테면 입영을 앞두고, 또는 전문 선수는 아니지만 무술수련 시 필요한) 체력 강화를 노리고 타바타 트레이닝을 개인적으로 실천하려는 이들이라면 적절하고 적합한 선택이 분명하다고 단언할 수 있다.

 

저자 '타바타 이즈미'씨는 타바타 트레이닝으로는 짧은 시간의 운동이라 지방 연소가 그다지 없을거라고 학자다운 논리로 주장했다. 헌데, 정작 타바타 트레이닝을 실천하는 당사자인 일본 격투기 선수 '가와지리 다쓰야'씨는 체중감량에 효과적이라 증언한다. 장시간의 유산소 운동으로 체중감량을 할 때는 체중감량과 함께 근육량도 같이 줄었었는데 타바타 트레이닝과 HIIT(고강도 인터벌 트레이닝)를 했더니 근육량은 줄지 않으면서 체중은 원활하게 빠졌다고 말했다. 



◇ 타바타 트레이닝의 장점

-운동 기능성(운동능력, 경기력) 향상

-회복탄력성 향상

-노화로 인한 운동능력 저하를 대략 예전으로 회복

-당뇨로 인한 당 대사저하를 운동으로 다소 개선

-체중감량




이 책의 최대 장점인 타바타 트레이닝의 효과에 대한 타바타 이즈미씨의 연구 내용을 간략히 소개하고 끝맺으려 한다. 


☆ 타바타 트레이닝의 바탕 - 타바타 이즈미 연구팀의 1990년대 발표 논문


1. 간헐적 운동(Intermittent Training)의 정의: 20초 고강도 운동 10초 휴식, 6~7회 실시로 기진맥진 상태에 이르는 운동

(현재는 20초 고강도 운동 10초 휴식, 6~8회 반복 3~4분간 트레이닝: 이것만으로 지구력과 중거리 능력 명확히 향상)


+고강도 운동 - 최대 산소 섭취량의 170% 강도

                    지속 시 50초 만에 기진맥진한 상태가 되는 대략 400 미터 전력 질주의 강도


2. 운동 효과를 가져오는 원리


◎운동과 에너지 순환


ATP→ADP+인산+에너지


운동 시 ATP(Adenosine Tri-Phosphate, 아데노신3인산)가 ADP(Adenosine Di-Phosphate 아데노신2인산)와 인산으로 분리 되며 에너지가 발생. 이때의 에너지로 근육이 수축.


근육 내의 ATP는 소량 밖에 없어 운동을 지속하려면


ADP+인산+에너지→ATP


이와 같은 반응으로 ATP를 재합성 해야 하며, 이러한 반응에는 반드시 에너지가 필요.

이러한 에너지를 공급하는 두가지 에너지 공급기구(에너지 공급체계),① 유산소성 에너지 공급기구, ① 무산소성 에너지 공급기구


ⓛ 유산소성 에너지 공급기구


산소+탄수화물 or 지방→이산화탄소+물+에너지(ATP)


산소를 이용 근육 내 글리코겐이나 트리글리세리드(지질) 및 포도당과 유리지방산을 산화하여 

이산화탄소와 물을 만드는 많은 화학반응의 연쇄 속에서 ATP 생성


산소 1리터 당 재합성되는 ATP의 양은 화학반응식에 의해 정해져 있다. 

그렇기 때문에 날숨 가스를 분석하여 산소 섭취량과 이산화탄소 생산량을 측정하면 ATP 재합성량 계산 가능


# 최대산소섭취량

⒜ 낮은 강도에서는 운동 강도와 산소 섭취량이 직선적으로 증가

-운동 속도의 증가에 의한 활동근의 일률의 증가가 정확히 산소 섭취량에 비례

: 신체 활동 시 활동근의 에너지 소비에 적합한(정확히 동등한) 에너지를 호흡순환계가 공급하고 있음을 나타냄

호흡수, 호흡의 깊이,심박수,1회심박출량(1회 심장박동 시 혈액 분출량),활동근이 혈액에서 거둬들인 산소의 양,미토콘드리아에서의 산화에 의한 ATP 재합성량 등 폐활동 시 근세포 내 화학적 반응이 동시제어

(전혀 낭비 없는-차이 없는- 시스템)


⒝최대 산소 섭취량

운동 강도와 산소섭취량의 정상치의 관계가 운동 강도가 높아져서 무너지는 것

-유산소성 에너지 공급기구에 의해 ATP의 재합성 속도가 한계에 달하고 있음을 뜻; 이 값이 최대 산소 섭취량

~최대산소섭취량 측정:운동 강도와 산소 섭취량의 레벨링오프(직선성이 상실되어 운동 강도를 아무리 증가시켜도 산소 섭취량이 증가하지 않는 것)가 관찰되는 것이 유일한 조건

최대 산소 섭취량에 도달하는 트레이닝, 즉 유산소성 에너지 공급기구를 최대한 자극하는 트레이닝을 하면 유산소성 에너지 공급이 향상

+최대 산소 섭취량 수치의 개인차-운동기능의 차이:지구력도 최대 산소 섭취량에 의해 결정=경기력에 관여하는 체력


⒞최대 산소 섭취량과 노화

-최대산소섭취량은 노화해 갈 수록 저하:노화에 의한 최고 심박수 저하에 동반되는 최대 심박출량의 저하에 의한 것이라 추측

+최대 산소 섭취량 저하→과거와 동일 강도(동일 산소 수요량)의 운동→주관적 피로도 상승


② 무산소성 에너지 공급기구

*근육 내 글리코겐에서 젖산을 발생하는 과정에서 ATP를 합성-ATP 재합성 시 반드시 젖산 생산 

*크레아틴인산(고에너지인산)과 ADP에서 직접 ATP를 재합성-ATP 재합성과 젖산 생산 무관


젖산성 에너지 공급기구:글리코겐→젖산+ATP

비젖산성 에너지 공급기구:크레아틴인산+ADP→크레아틴+ATP


- 무산소성 에너지 공급기구의 중요한 요소

⑴크레아틴인산 농도

*크레아틴인산농도는 30초~4분 만에 기진맥진해지는 운동을 하면 운동 강도가 높을 수록 감소속도(크레아틴인산의 감소방식)가 빨라진다

:운동 강도가 높은 운동일수록 무산소성 에너지 공급기구가 공헌하고 있음을 나타냄


+운동법에 따른 크레아틴인산 농도 감소차

-30초 만에 녹초가 되는 운동: 50% 저하

-1분 만에 녹초가 되는 운동: 1/3 저하

-2분~4분 만에 녹초가 되는 운동: 크레아틴인산 농도 0%

크레아틴인산 농도가 0%라는 것은 ATP 재합성이 이루어지지않아 운동을 계속할 수 없는 상태라는 것


⑵젖산 농도

젖산 농도의 상승속도는 운동 강도가 높은 쪽이(운동시간이 짧을수록) 빨라진다.

젖산을 생산하는 속도는 단시간에 끝나는 강도 높은 운동에서 빠르다.


+근육내 젖산 농도 최고치는 2분 이상 실시했을 때 녹초가 되는 운동

2분 이상 실시했을 때 녹초가 되는 운동 시 젖산계 에너지 공급기구로 부터의 ATP 재합성이 최대치가 된다


☆ 무산소성 에너지 공급계(젖산성 및 비젖산성 에너지 공급기구)

30초 혹은 1분 만에 녹초가 되는 고강도 운동에서 ATP 재합성 속도는 빠른 반면 최대치에 이르지는 않는다.

2분 이상 실시 후 녹초가 되는 고강도 운동에서 최대치에 이른다.


③산소차-동일 강도의 활동 시 산소섭취량 측정 정상 상태일 때 산소섭취량 부족분을 유산소성 에너지 공급기구 이외로부터, 즉 무산소성 에너지 공급계로부터의 에너지가 공급 되며 이 공급량을 산소차(~借)라고 정의

+운동 시 2분경과 후 산소 섭취량이 일정값에 도달 → 소비되는 ATP를 재합성하기 위해 필요한 산소 섭취량과 실제 산소 섭취량이 거의 같다. 그러나 운동 시작점에는 운동에 필요한 산소 섭취량에 도달하지 않는다.

-이때는 유산소성 에너지 공급계 이외의 무산소성 에너지 공급계가 ATP 합성을 위한 에너지 공급을 하는 것


④최대 산소차-무산소성 에너지 공급기구가 공급하는 에너지의 최대치


30초 만에 녹초가 되는 운동에서 유산소성 에너지 공급의 공헌 약 35%

1~2분 만에 녹초가 되는 운동에서의 유산소성 에너지 공급의 공헌도 약 50%

2~3분 만에 녹초가 되는 운동에 대한 유산성 에너지 공급의 공헌도 약 65%


*녹초가 되는 시간이 2분 정도인 운동에서 최대 산소차를 얻을 수 있다(※ 아마도 유산소성 에너지 공급 공헌도가 높아질수록 무산소성 에너지공급기구가 작용할 재원이 사라져 기능도가 감소한 것으로 보는듯-본 리뷰어 주)

즉, 무산소성 에너지 공급기구가 최대로 동원된다(근육 내 젖산 농도가 최고치에 달해 크레아틴인산이 사라진다)


-모든 운동과 신체활동은 두 에너지 공급계가 관여하고 있다 그러므로 일괄적으로 '무산소 운동'과 '유산소 운동'이라고 하는 것은 오류이다.


⑤산소차의 상환

-운동 후 휴식 시의 산소 섭취량이 안정 시보다 높은 것은 직전의 운동으로 소비한 무산소성 에너지 공급계(이 같은 운동 종료 후 10초 이내에 거의가 비젖산성 에너지 공급계)에서 소비된 에너지의 일부를 유산소성 에너지로부터 공급받은 에너지에 의해 재합성하고 있다고 추정


운동 중 크레아틴인산+ ADP→인산+ATP

이 과정이 역으로, 휴식 시 산소를 이용한 유산소성 에너지 공급계로부터 얻어진 ATP로 크레아틴인산을 합성한다고 추정


§ 이에 대해 타바타씨가 사용한 전문용어들을 최대한 피하거나, 해당 용어를 검색하여 알아본 바에 대해 해석하며 타바타 운동법의 이론적 배경을 쉽게 풀어 보려 합니다.


그러니까 우리가 활동을 하는데 (여기서는 운동하는 거겠죠) 우리 인체의 구성인자가 하위인자로 분해 되며 에너지를 방출 내지는 생성하여 근육을 움직이는데 쓰인다. 그리고 이러한 과정은 구성인자의 한정이랄까 한계랄까가 있어서 그 역으로 다시 상위 구성인자로 회복해 주어야 하는데 이때도 에너지가 쓰인다는 겁니다. 


다시 말하자면 운동하는데 쓰이는 인체 내 성분이 분해 되며 에너지가 나와서 힘을 쓰게 된다는 겁니다. 근데 이 성분이 딱 정해져있으니까 되돌려 놓아야 하는데 그때도 에너지가 쓰인다는 거죠. 사람이 활동을 하고 격한 운동을 할 때는 이러한 운동을 위한 에너지 생성을 위해 인체 내 성분이 분해되고 다시 운동을 지속하기 위해 그 인체 내 성분을 회복하는 작용이 포화상태에 이를 때까지 거듭 순환한다는 겁니다.


그래서 인체 내 운동에 쓰이는 성분을 되돌리는데 우리가 들이쉬는 숨의 산소가 우리가 섭취한 탄수화물이나 지방과 작용해서 다시 그 운동에 필요한 성분을 되돌리는 과정에 쓰인다는 거죠. 그때 물과 이산화탄소가 자동차 배기가스처럼 배출되는 거구요.


그러니 운동을 하며 들이쉬고 내쉬는 숨의 양이 많아질 수록 운동을 하는데 쓰이는 성분이 분해된 것을 회복하는 활동이 활발하겠죠. 이걸 유산소 에너지 공급기구(산소를 이용해 에너지를 공급하는데 작용하는 체계)라고 한 겁니다.


그나마 덜 힘든 운동을 할때 이 활동이 활발한데 이러한 운동에 쓰이는 성분을 회복하는 능력이 몸이 버틸 수 있는 운동량을 넘어서면서 그런 회복 능력이 깨지기 직전을 최대 산소섭취량이라고 하는 거네요.


그리고 활동(운동)할 때 산소의 도움없이도 간과 근육에 있는 (탄수화물이 분해된 하위구조인 당이 결합한 다당류) 글리코겐이 젖산이라는 피로물질로 분해 되며 운동에 쓰이는 인체 내 성분을 이룬다는군요. 이것이 무산소성 에너지 공급기구 중에서 젖산계 에너지 공급기구입니다.


또 단백질 하위 요소와 인산이 결합된 구조의 크레아틴인산과 아까 말한 (운동에 쓰이는 인체 내 성분이 에너지를 생성하며 분해된 하위 성분인) ADP라는 성분과 결합하며 단백질의 하위 요소인 크레아틴을 남기는 거죠. (ADP가 원래 ATP에서 인산 하나가 부족한 구조인데 크레아틴인산에서 인산을 지가 뺏어가며 ATP로 변신하는거네요)  이걸 무산소성 에너지 공급기구 중 젖산이 없는 작용이라고 비젖산계 에너지 공급기구라고 부르는군요.


그리고 이렇게 운동에 필요한 에너지를 만들어 내는데 쓰이는 성분이 분해되어 에너지를 생성하고 다시 에너지를 얻어 분해 되기 전으로 돌아가고를 반복하도록 돕는 작용을 하는 크게 두가지 체계인 유산소성 에너지 공급기구와 무산소성 에너지 공급기구의 작용은 협조하며 이루어진다는거죠.


운동 시작 시점에는 무산소성 에너지 공급이 이루어지다가 그 기능에 한계가 짧은 시간내에 오면서 유산소성 에너지 공급이 이루어진다는거네요. 그리고 이 개념에서 기준점을 유산소성**에다 잡고서 유산소성**이 작용할 것을 무산소성**이 자기 힘을 빌려줬다는 식으로 해석해서 산소 쓰는 놈한테 빌려줬다고 산소차(~借, 여기서 차가 '빌릴 차'입니다)입니다.


그리고 운동 시작시점에 무산소성 에너지 공급이 이루어지던 것이 짧은 시간 내에 유산소성 공급기구의 작용으로 에너지 공급체계의 작용이 바뀌는 것을 '최대 산소차'(빌려줄 거 다 줘서 한계치라는거죠)라고 한 거네요.  


-여기까지 본문에 대한 설명에 저자의 연구 내용에 대해 더 이야기하자면 이러한 유산소성 무산소성 두가지 에너지 공급체계 기능의 한계치까지 운동을 거듭하면 두가지 에너지 공급기구의 기능이 갱신(한단계 더 그러한 운동 지속할 기능이 나아진다는 뜻)될 수록 운동능력(선수라면 경기력)이 향상된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에너지 공급기구들의 기능 갱신에 Interval Training(고강도 운동 사이 쉬지 않고 짧은 시간 동안 가볍게 달린다던가 하다가 다시 고강도 운동으로 이행하는 운동법), 하이파워 트레이닝(1분 만에 녹초가 되는 운동법), 타바타 트레이닝으로 불리는 간헐적 운동법(Intermittent Training) 중 최대 산소 섭취량의 220%의 강도로 30초 고강도 운동과 2분 휴식을 반복하는 IT2 보다 일반적으로 대중화 되어있는 타바타 트레이닝인 IT1(최대 산소 섭취량 170%의 강도로 20초 고강도 운동 10초 전면 휴식)이 월등한 운동 기능 향상을 가져온다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그리고 쉬는 동안 무산소성 에너지 공급기구의 작용으로 한계치를 넘어버린 크레아틴을 다시 크레아틴인산으로 되돌리는데 유산소성 에너지 공급으로 이루어진 ATP가 다시 쓰여, 무산소성 에너지 공급으로 모조리 분해 되어버린 크레아틴인산을 크레아틴에서 크레아틴인산으로 회복킨다는 거다. 빌려왔으니 갚는다는 논리로 운동생리학자들은 생각하나 보다.


아! 또하나, 저자는 언급을 안했던데 네이버 검색중 알게 된 바로는 젖산은 간에서 일부 글리코겐으로 재합성된다고 한다. 즉, 무산소성 에너지 공급기구 중 비젖산계 에너지 공급기구만이 크레아틴인산으로 휴식 중 회복하는 것이 아니라, 젖산계 에너지 공급기구에서 글리코겐이 분해 되며 에너지를 생성해내고 남은 젖산도 일정량 간에서 글리코겐으로 회복 된다는 말이다.


추가하자면 이러한 운동에 쓰이는 인체성분의 작용과 그 역작용이라해야 할 두가지 에너지 공급기구로 인한 회복기능은 노화와 함께 저하되는데 이때도 흔히 유산소 운동이라는 저강도 운동의 장시간 지속 보다 짧은 시간 최대 운동치를 보이고 쓰러져 버리는 타바타 트레이닝(IT1)이 운동 기능 향상 즉, 에너지 공급기구들의 기능을 향상시키는데 탁월하다는거다  


※ 부록: 운동과 수행의 공유되는 원리  

비자극시(비운동시) 근세포 외부에는 나트륨이온이, 근세포 내부에는 칼륨이온이 고농도로 존재함으로써 근육 내부는 근육 외부보다 마이너스 전위가 된다. 하지만 근육이 수축하면 근육 내부에서 근육 외부로 칼륨이온이 방출된다, 동시에 근육 외부에서 근육 내부로 나트륨이온이 유입된다. 그리고 근수축이 끝나면 'Na-K ATPase'라는 효소의 작용으로 근육 외부의 칼륨이온을 근육 내부로, 근육 내부의 나트륨이온을 근육 외부로 보냄으로써 근육의 전위가 원래 상태로 돌아와 몸이 회복된다.


§ 위의 내용을 끝으로 그만 접으려 한다. 이 다음부터 본서의 부록 본문 8페이지 정도가 더 있는데 마지막 5페이지 정도가 분자생물학에 대한 내용이다. 음... 운동 좀 할래다가 에너지 대사와 바로 위의 근육 내외부 칼륨이온 나트륨이온 순환에 대한 전개에, 분자생물학까지 치고 들어올지 미쳐 예상치 못했다ㅡ,ㅡ;


어쨋건 위에 내용을 보다시피 근육의 움직임이 칼륨이온과 나트륨이온의 위치변화를 가져오며 교차되고 있으니 이는 명백히 인체에너지장의 변화를 유도할 수 밖에 없다. '근전도도'나 '뇌파'를 보아도 인체가 전기적 흐름을 지니고 있고 그렇다면 하나의 에너지장을 형성 할 것임을 알 수 있지 않나? 


뇌파의 변화가 기억과 정서의 변화를 불러올 수 있고 그런 변화로 지니게 된 정서와 다시 그 영향으로 변화될 삶과 사람에 대한 태도가 육체상태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그 역의 기능도 가능할 것이다. 위의 운동 시 일어난다는 근육 내외의 칼륨이온과 나트륨이온의 순환을 근거로 논리를 확장하면, 육체의 활동으로 육체 전반의 에너지장 차원에 변화를 가져올 수 있고 이 과정에서 뇌의 변화도 동반된다는 것은 당연한 거란 말이다. 육체상태를 운동으로 조절해서 육체의 에너지장 차원의 변화를 유도하면 뇌파 변화 또한 동반될테니 뇌내 호르몬 분비가 변화할 수 있다.-에너지장 변화를 고려하지 않더라도 호흡과 혈액 순환 대사의 변화가 뇌 혈류량 변화를 가져오는 건 당연한 일이다. 그러니 뇌내 호르몬 분비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자연스런 결과이다- 이로인해 정서 변화와 삶에 대한 태도 변화를 유도할 수 있으리라 기대할 수 있다. 물론 이런 추정은 검증을 거쳐야 할테지만 아마도 다들 공감할 논리가 아닐까 싶다. 


요가의 수행법 중 특정 형상을 심상화하여 차크라 각성을 유도([요가우파니샤드] 중 요가타트바우파니샤드의 다섯영역의 집지)하는 수행, 불교의 밀교 계열([불가기공] 참고 바람) 수행체계 중 태장계만다라, 오륜관, 티벳의 대장공([몸과 마음을 치유하는 티베트 명상법]이란 제목으로 [두레]에서 출간한 서적 참고 바람, 목차와는 달리 직접 읽어 보면 빛을 심상화하는 수행임, 티벳 대장공 계열 수행을 약간 개조하여 대중화한 것으로 추정), 중국 선도의 영보필법(현대에는 영보통지능내공술로 불리움)의 수행체계 중 자연환기법 등도 이런 에너지장 차원의 변화를 유도하는 것이 아닌가 한다. 상상(심상화)을 매개로 삼아 이런 육체 전체의 에너지장 차원의 변화를 유도하고 이것이 정신적 변화 흔히 영적 스승들이 말하는 영적인 변화로 이행하는 것인듯 하다. 이것이 앞서 말한 수행법들의 근본 과정이다 싶다.


수행의 원리로는 육체활동으로 근육의 이온변화가 일어나면 이것이 육체의 에너지장 전체에 영향을 준다는 논리만으론 부족하다. 역시 육체활동만이 아닌 심상화가 에너지장 차원의 변화를 유도할 수 있고 그런 변화가 뇌내 호르몬 분비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본다.-그뿐 아니라 심박의 변화가 뇌로 가는 혈관 내의 맥동을 통해 뇌내 맥놀이 현상을 변화시키고 그로 인한 영향으로 뇌파변화와 함께 뇌내 호르몬 변화도 유도될 수 있다고 본다- 그러니 이런 여러 시각으로 보아 당연히 정서의 변화도 가져올 것이다. 우울증, 조울증 등에는 운동이 좋다는 의사들 말이 의학적으로만이 아니라 물리학적으로도 분자생물학적으로도 맞는 말일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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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부의 대절벽 - 피할 수 없는 거대한 붕괴가 시작된다
해리 덴트 지음, 안종희 옮김 / 청림출판 / 2017년 9월
평점 :
절판


버블 붕괴가 2007년 왔어야하는데 미국 연준과 각국 경제기구들이 양적 완화와 부채확산을 통해 이를 지연시켰기에 조만간(2017년 후반에서 2018년에서 2019년) 어느시기 부터 몇년에 걸친 대공황이 닥치리라는 경제 예측서이다. 주기 연구가인 저자다보니 매장 마다 여러 도표를 이용해 지금까지의 경제 상황과 미래예측을 설득력 있게 펼치고 있다. 


금융버블, 부채버블, 부동산버블 등이 각국을 통해 연쇄적으로 붕괴되며 1930년대의 대공황 보다 더한 대공황을 맞이하리라는 것이 저자의 주장인데 저자는 그것을 공황으로만 보는 것이 아니라 투자를 할 절호의 기회라고 말하고 있다. 


도표와 함께이다보니 비슷한 주장을 담은 《은행이 멈추는 날》이라는 저작 보다 훨씬 더 이해가 쉽고 흡입력 있게 전개된다. 다가오는 경제적 겨울에 대비해 개인이 할 수 있을 대비책을 제임스 리카즈씨의 《은행이 멈추는 날》에서는 주식, 채권, 귀금속, 예술품, 부동산 등에 분산투자를 하는 것으로 마무리 짓고 있다. 하지만 본서는 그를 더 상세히 분석하고 제안해 준다. 


개인적으로 2008년 경에 세계경제 대공황이 오리라 걱정했던 사람으로서 제임스 리카즈님의 저작과 해리 덴트씨의 이 저서를 보면서 뒤늦게지만 걱정이 현실이 되는 시절을 맞이하게 될 것 같아 몹시 절망적이다. 자산이 충분한 이들에겐 투자할 절호의 기회인지 모르겠다. 그러나 다수의 중산층과 중산층 이하의 대중들에겐 이 혹독할 겨울이 견디기 버거울 시절이 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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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yo 2017-10-16 16:4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보면, 이하라님은 되게 폭넓은 분야를 커버하시네요. 전 경제쪽은 진짜 똥인데....

멋있습니다.

이하라 2017-10-16 16:56   좋아요 1 | URL
멋있다고 해주시니... 감사합니다^^
하지만 syo님이야말로 여러분야를 아우르면서 다독하시던 걸요. 칭찬이시면서 동시에 겸손이시네요. syo님께서 보시던 책들은 저로서는 엄두를 못내는 책들이거든요.

사실 경제쪽은 저는 완전히 백지상태입니다. 다만 경제도 모르면서 세상을 알고 싶어하냐는 비아냥 때문에 요즘들어 간간히 대중적이고 쉬운 책들 위주로 읽어보고 있습니다. 그런데도 어려운 내용은 대뇌가 스킵해 버리고 저 좋을대로 기억하고 있어요^^;

나와같다면 2017-10-16 22:0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그러나 다수의 중산층과 중산층 이하의 대중들에겐 이 혹독할 겨울이 견디기 버거울 시절이 되지 않을까 싶다..
이하라님은 이렇게 인문학적 감성으로 페이퍼를 마무리 하셨는데

저는 보유한 주식은 어떻게 하지?
달러를 사놓은 거는 잘하거야!
이런 생각이 먼저 들었어요 힝--;;

이하라 2017-10-16 23:02   좋아요 2 | URL
아직은 다소 시간이 있다는 여유가 있기에 그런 감상도 가능했던 것 같습니다^^ 주변 누구할 것 없이 걱정은 됩니다만 세계 경제 대공황급의 미래라면 저 부터가 헤쳐나올 수 있으려나 암담합니다TT

데굴데굴 2017-10-21 22:4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안녕하세요 저도 몇 일 전에 읽었는데 저자의 주장과는 달리 유가는 50달러이고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신고가를 연일 경신하고 있어서 아직은 저자의 말대로는 움직이지 않고 있나라는 생각도 들더라고요 그래도 저같이 가난한 사람한테는 저자의 말이 솔깃했습니다 ㅎㅎ 기회를 기다리며 현금을 마련해야 겠다는 생각도 들고

이하라 2017-10-21 23:05   좋아요 1 | URL
안녕하세요 댓글 감사드립니다 저도 저자가 예측한 날이 다가오기전에 대비할 여력이 있기를 생각하면서 기회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저자의 예측이 현실화되기전에 될 수 있는한 많은 분들이 대비책을 마련하게 되면 좋겠어요^^
 
소설쓰기의 모든 것 Part 1 : 플롯과 구조 - 독자를 사로잡는 이야기에는 뛰어난 플롯이 있다 소설쓰기의 모든 것 1
제임스 스콧 벨 지음, 김진아 옮김 / 다른 / 2010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제임스 스콧 벨 씨의 소설을 읽어본적이 없어 그가 도대체 어느 정도 역량의 소설가인지는 모르겠다. 허나 소설작법에 대해 조언과 가르침을 구하기에는 최상의 교사이며 조언자라는 믿음이 간다.

 

이 책은 소설작법 중 플롯과 구조에 대해 가르침한다 표방하고 있다. 허나 소설을 쓰기를 위해 고려하고 체화해야할 구체적인 체계들을 모두 아우르고 있다. 물론 이 책에서 소설을 완성하기 위한 전분야를 다 다루기에는 역부족이기에 이후의 시리즈들이 있겠으나 소설을 쓰자고 마음 먹고서도 실제 집필에 엄두를 못내고 있는 이들에게는 빛과 소금이 될 양서임이 분명하다.


처음 어떻게 이야기를 구상 하며 ,인물을 어떻게 실제화하고, 어떻게 플롯과 구조를 구성하고, 이야기의 시작과 과정과 결말을 어떻게 풀어나갈 것이며, 장면들을 어떻게 안배하고, 자신이 풀어낸 이야기에서 장점과 단점을 찾아내 어떻게 보완하여야하며, 더나아가 전체를 어떻게 고쳐써야 할지까지 아우르고 있다. 하나하나 금옥과도 같은 가르침이 아닐 수 없다. 스콧 벨씨가 다룬 내용들을 보건데, 이쯤이면 이 책은 소설쓰기를 익히는데 있어 성배와도 같을 양서라 본다.


이 책 이외의 글쓰기 관련서를 아주 안읽어본 것은 아니나 제임스 스콧 벨 씨처럼 자상하고 조리있고 처음부터 끝까지 흥미를 유지하면서 소설쓰기에 대한 이야기를 심도있게 풀어나간 이는 처음이었다. 소설쓰기와 그외 희곡이던 드라마대본이던 시나리오든 뭐든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글쓰기의 체계적 가르침에 목마른 이들이라며 이 책은 반드시 거쳐야 되는 책이 아닌가 싶다. 


이야기꾼이 되고 싶은 이라면 필독을 권한다.


☆ 바로 아래 로널드 B. 토비아스의 [ ...스무가지 플롯]과 이 저서를 읽고서야 플롯이 뭔지 감이 잡히는 것 같다.


플롯이란, 이야기를 이루는 관점과 이야기를 보는(읽거나 관람하거나 시청하는 또는 연기하는) 이가 해석하게 되는 이야기의 큰 맥락에 대한 관점 그리고 그 관점을 전하는 방식을 이르는 것 같다. 생각해 보니 꼭 하나의 관점은 아니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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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lla.K 2017-10-14 18: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토비아스의 책은 언제고 다시 읽어봐야지 하곤 여태 못 읽고 있네요.
소설쓰기도 그렇고...ㅠ

플롯에 대한 설명 이하라님이 그리 말씀하시니
이해가 확 됩니다.
사실 이게 이해가 되기도 하고 안 되기도 하고 좀 애매했거든요.ㅎ

이하라 2017-10-14 18:46   좋아요 0 | URL
저도 토비어스의 책과 소설쓰기를 읽기 전까지는 다른 소설집필 관련서들을 읽으면서도 플롯에 대해 애매하기만 했었습니다. 그런 걸 보면 토비아스의 책과 소설쓰기가 이해가 쉬운 책인 것만은 사실인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