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학 책(일반 독자를 위한 수준의)을 읽으면서 경계해야 하는 것은 사람의 마음에 이처럼 부정적인 라벨링을 하고 규정하려는 무의식이다. (나도 그러고 싶을 때가 없는 건 아니지만 반대한다. 그렇게 쓰는 지식이야말로 필요 없는 지식임.)



너무도 대중적으로 오용되는 가스라이팅은 입이 아플 정도고, 수동 공격이니 회피형이니 ㅇㅇ형 인격장애니 하는. 그런 용어 사용은 부지불식간에 특정 행동과 연결된 감정에 부정적 인식을 만들고, 타인과 자신의 고유한 역사를 수용하는 것을 외면하거나 겁내게 만들어버리는 측면이 있는 것도 같다.


물론 저 싸패새키 분조장! 환자!! 일케 외치고 싶은 사람 아닌 새끼들 현실에 너무 많지만 현대 정신의학 기준으로 보면 환자 아닌 사람도 없는 데다ㅋㅋㅋ (분류와 정의는 치유와 이해가 목적이지 타자화나 나는 아님! 을 위안 삼는 방식으로 사용… 입 아프다 신자유주의 ㄲㅈ로 갈음한다)


모든 몸, 그리고 몸의 반응인 감정에는 저마다의 고유한 까닭이 있다. 특정인의 잘못 방향을 찾은 안타까운 감정까지도 (억압된 방어 기제라도, 책의 사례처럼 잘 느끼지 못한 대도, 잘못되거나 나쁜 감정은 없다. 마리 루티의 남근선망…ㅋㅋ이 알려준다. 루티 느님 탁월한 것이 그렇다고 무의식적 행동을 옹호하지도 않음.ㅋㅋ 가치 있는 삶) 몸에 새겨진 경험의 무의식과 역사고, 내 생각엔 사람의 스펙보다 더 그 사람에 가까울 수도 있는 일종의 지표다. 선생님은 말씀하셨다. 심리적 건강이야말로 1:99라고. (전 그거라도 꼭 1프로가 되겠어요 ㅋㅋㅋ 🔥🔥) 감정의 작동원리가 궁금해서 난 책을 열심히 읽는 데, 그러다 보면 언제나 내가 비정상 같다는 생각이 들곤 했다. 그리고 아시다시피 정상/비정상 기준에까지 물음표를 던지는 성실한 자기 직면은 무지 어려운 종류의 것이다.(여러분 제가 왜 푸코에 꽂혔겠나요ㅋㅋㅋㅋㅋㅋ?) 내가 쉬운 대중적 심리학 처방이나, 개인의 생산성 회복에 기준을 둔 명상 프로그램들이 한쪽으로는 반가우면서도 모자라다 생각하는 이유다. (사회가 우울증 약 먹이고 조증 약 먹이고 이러는 것 같은 기분)


벌써 n 년째 ㅋㅋㅋ 서구 중산층 귀한 집 딸내미처럼 심리 상담을 통해 트라우마를 치료하고 감정을 지지 받는 중인 나는 자기 이해와 자기 수용에 시간이 아주 많이 걸린다는걸, 비용도 아주 많이 든다는걸, 그 과정이란 책에서 이야기하는 압축적인 지식과는 매우 다르다는 것을 말하고 싶었던 것 같다.


여튼 이 책의 저자가 쓴 요 문장에서 성숙한 심리 치료사의 어떤 면모를 느낀다. 하지만 다 못 읽고 지금 반납하러 가야 함ㅋㅋㅋ 다시 빌리기를 기약하며… 갑자기 우리 상담 쌤 보고 싶네.. 쌤 ㅠㅜ 우리 근데 언제 헤어지나여…






아버지는 크고 작은 문제에 있어서 종종 일을 책임감 있게 제대로처리하는 걸 깜빡하곤 했다. 그의 행동에 대해 ‘수동-공격적passive-aggressive‘이라거나 ‘조작적manipulative‘이라는 용어를 적용할 수 있긴하지만, 이런 경멸적인 표현으로는 인간 행위의 동기를 공정하게 정의 내리기 힘들다. 자신의 의지나 분노를 정확히 표현해 낼 능력이있다면 이러한 수동-공격적 태도를 보이지 않을 것이다. - P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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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3-27 18:2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3-03-27 18:56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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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3-27 18:57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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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3-27 19:01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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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3-27 19:02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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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3-27 19:30   URL
비밀 댓글입니다.

다락방 2023-03-27 20:07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전 아무데나 가스라이팅 쓰는 게 너무 싫어요 ㅜㅜ

공쟝쟝 2023-03-27 21:12   좋아요 2 | URL
네 저도요! 저는 개념을 잘못쓰는 게 싫은 건가? 했는 데 곰곰생각해보니 그게 아니라 어떤 맥락이 있는 거 같았고, 이부분 읽다보니 아! 그거였네, 이러면서 후다닥 적었습니다. 경멸적 언어사용으로 상황의 맥락을 지워버리고 쉽게 좋을대로 이해해버리는… 심리학 용어는 특히 그렇게 쓰면 안될 거 같아요.

단발머리 2023-03-27 22:0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심리학책을 제대로 읽어본 적은 없는데 쟝님 리뷰 읽고 나니 한 권은 읽어야겠다, 그런 생각이 드네요.
심리적 건강에 대해서도 다시 생각해보구요. 나도 1% 되고 싶은데... 이너피스~~ 이런 걸로 안 된다는 거죠?

질문: 사진 어쩜 글씨 이렇게 잘 보이게 .... 깨끗하게 잘 찍었나요? ㅋㅋㅋㅋㅋㅋㅋ

공쟝쟝 2023-03-27 22:11   좋아요 1 | URL
단발님 1%인 거 같은데 ㅋㅋㅋ 1%는 계급 계층 지위 직업 젠더 상관없이 사회도처에 퍼져 암약하며 바닷물이 썩지 않게 하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ㅋㅋㅋㅋ 그들의 특징은 심리학 책이 필요없다… (는 뻥!)
일자 샌드의 <서툰감정>정도는 읽어보세용ㅋㅋㅋ 저는 자계서 보는 것 처럼 읽습니다 ㅋㅋㅋ

공쟝쟝 2023-03-27 22:11   좋아요 2 | URL
대답 : ㅋㅋㅋ 언제나 정갈한 책상 연출을 보여주시는 분께 송구스럽지만 전 보통 대충 찍고 사후 보정입니다 ㅋㅋㅋ

난티나무 2023-03-27 22:1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는 오늘 ‘수치’라는 단어를 접하면서 그런 생각을 했어요. 무겁게 쓰여야 할 단어들이 일상에서 가볍게 사용되고 우스개소리로 치부되는 경향들. 이렇게 모든 것이 가볍게 가볍게 공중으로 휘발하는구나…

저도 제가 ‘비정상’ 같아요 ㅋㅋㅋ

공쟝쟝 2023-03-27 23:06   좋아요 1 | URL
모든 상담가들마다 조금씩은 다르겠지만 제가 이별을 그토록 원하는 저의 선생님은 사회가 건강하지 않은 걸 알아보고 어떤 부분은 사회의 시선자체를 용납하지 않는 것 까지 …! 도 심리적 건강성의 징표라고 하셨어요. 즉 자기 확신과 저 나름의 세계관인건데, 제 감정 해소와 지지는 도와쥬셔도 ㅋㅋ 세계관은 샘이 대신 세워주는 거 아니니깐요 ㅋㅋㅋ 저와 같이 급진적 세계관 만드는 중이신 난티님은 제 세계안에서는 참정상인ㅋㅋㅋ

persona 2023-03-28 00:0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그러고보면 분조장도 심리학 공부할 땐 한번도 본 적 없는 단어예요. 대체 어느 장애 분류에 있는 건지…? ;;; 뭐, 엠비티아이도 비슷한 현상같습니다. 제대로된 성격검사가 아닌데 그걸 기반으로 많은 이야기와 현상을 만들어내잖아요. 저한텐 명리가 더 자세하고 과학적이에요. ㅋㅋㅋ
사람들이 심리학 책으로 알고 있는 대중서들에서 오히려 이미 기존에 있는 말 이상하게 바꿔놓고 없는 말도 심리학에선 이렇게 부른다고 적어놔서 대중들이 그렇게 퉁치기 시작한 것도 꽤 많은 거 같아요.
솔직히 퉁치고 후려치면 편한게 많아서 싫진 않은데 날 퉁치고 후려쳐서 함부로 평가한다고 하면 참지 못하는 1인 입니다. ㅋㅋㅋㅋ

공쟝쟝 2023-03-28 00:44   좋아요 2 | URL
저야 말로 퉁과 후림의 대명사이자 인류 고유의 이분법인 여남이분법을 충실하게 따르며 남자를 다 후려치는 선진적 인간이지만, 분류하고 이름 붙여서 현상을 설명하는 것이 자기 이해가 아니라 남을 비난하기 위해 딱걸렸네 너! 이런 식으로 쓰고 싶어하는 사람들 많고. 나도 그렇고 ㅋㅋ 그런데 감정이나 심리학 용어는 좀 다른 부분이라고 생각해요. 무의식적인 부분이 많고(거기에 면죄부를 주자는 것은 아님) 자기 상처를 유형화하는 것에 거부감이 들어요. 진단과 처방혹은 치료를 위한 유형화가 이해에는 도움을 주더라도 개별 인간에겐 무한 할 만큼 다르다는 생각이요. 저는 읽기만 해서는, 살아보지지 않고서는, 알 수 없는 영역이 더 많다고 생각합니다.

잠자냥 2023-03-28 17:2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쟝. 죄와 벌 교보 에디션 좀 보소….

https://product.kyobobook.co.kr/detail/S000201360913

공쟝쟝 2023-03-28 21:57   좋아요 0 | URL
넘 례뽀다🥺😫하앍 ㅋㅋㅋ 그러나 죄와벌 못읽는 병이 있는 나는 패스 ㅋㅋㅋㅋ
 
가치 있는 삶
마리 루티 지음, 이현경 옮김 / 을유문화사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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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이 지나면 다 까먹을게 분명해서 산책하며 폰으로 또 막 쓴다 ㅋㅋㅋ (하지만 난 폰으로 더 잘 씀ㅋㅋㅋ) 스타일 적으로는 자전적인 요소가 들어간 <남근선망과 내 안의 나쁜 감정들>이 더 좋았지만, 마리 루티라는 지식인이 공부해서 얻은 삶의 방향성에 대해서 어려운 해답 없음이 아닌 어렵지만 답이 있음!을 조근조근 단정한 어투로 해설 받은 것 같아 좋았다. 나는 답이 있다는 말을 듣고 싶었던 것 같다. 루티가 한 공부의 결론이 무기력이지 않기를 바랐다.

내가 인상 깊었던 부분은 *책 전체이다!!!* 그러나 다 까먹고 기억에 남는 것을 토대로 요약하면ㅋㅋㅋ 우리에겐 사회에 완벽히 포섭 되기 힘든 각자의 상처에서 비롯된 혹은 생존전략에 가까운 고유의 기질이라는 게 있는 데, 그걸 잘 살려보는 게 좋지 않겠느냐는. 그게 이 엉망인 세상에 완전히 동화되지 않은 채 자신을 ‘살아있게’하고 또 변하지 않을 것 같은 사회를 변화시키는 데 일조한다...는 일케 쓰니 또 겁나 뻔한 이야기 같다 ㅋㅋㅋ


여튼 라캉 라캉이 포인트다! 루티의 무의식에 대한 태도와 관점이 좋았다 나는. 그 부분을 또 기억을 더듬어 쓰면… 상처 입은 개인들이 삶에서 취하게 되는 반복 강박을 인정하되, 기억하고 의식화할 필요가 있다는 것. 그것이 지닌 병적인 갈망을 일상에서 변용하여 활력으로 삼는 나름의 방법을 터득해야 한다는 것. 관계에서 (혹은 사회적으로) 알지 못해 혹은 의도와 무관하게 저질러진 행동에 그것이 무의식(인간 혹은 삶 자체의 불투명, 불가해 함)이란 걸 이해하는 것과는 별개로 ‘행동’이었다면 책임질 수 있어야 한다는 것. 나는 보통 이런 식으로 이야기한다. 한계 안에서도 엄연히 자유가 있다고. 무지는 죄가 아니지만 알 기회가 있는 데도 회피하는 건 비겁한 거 맞다고. 감정은 어쩔 수 없지만 행동은 다른 영역이라고.


30대 중반 이후의 나는 어떤 쪽이냐면 피곤할 정도로 잊지 않으려고 하는 편이다. 기록에 대한 집착도 나 자신의 무의식까지 헤집어 보는 것도. 기질이 있다면 그게 나의 기질이다. 그래서 일정 정도 사회화를 포기했고, 고독에 중독되다시피했다. 그러나 그건 다시는 같은 실수를 반복하기 싫다는 강박적 집착은 아니라고 스스로 여긴다. 왜냐면 나는 나를 정말로 좋아하고 싶기 때문이다. 그래서 책을 읽고, 미래의 나에게 편지를 쓰듯 일기를 쓰고, 나를 구성하고 있는 관계들을 내 방식대로 이해해버리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이건 하나도 생산적이지 않은 데다 혼자 있으려면 돈이 많이 든다ㅋㅋㅋ) 그 과정이 쌓여야만 나는 나를 좋아할 수 있다…




자기 자신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이 결국에는 자신과 타인을 망친다고 생각한다. 물론 사회적 시선으로 보면 나 자신은 그닥 좋아할 만한 인간이 아닐지도 모르겠다. 그런데 다 맞춰서 살려고 하면 결국에는 어딘가가 비고 결국엔 그것 땜에 스스로를 비난하게 되거나, 내게 없는 것을 가진 타인에게 집착한다는 걸 경험적으로 알게 되었다. 누구도 알려주는 사람이 없는 데다 독서도 안 했던 나는 내면에서 생겨나는 물음표를 지워버린 채로 살았고 나 자신과 대화하는 일을 그만둔 대가로 자주 악몽을 꾸고 몸이 아팠다.

세상이 love your self 라고 했을 때, 그래 나를 사랑해야지~ 일케 되는 게 아니라 사랑은 무엇인가 나는 누구인가 이렇게 묻는 거부터 시작해야 했다. 쌩초딩 같다고 비난해도 안 묻다가 물으려니 그게 뭔지 알겠는가. 답이 나올 리 없다. 일기를 쓰면서 이게 나를 사랑하는 건가?? 또 한 번 물어보아야 묻고 있는 나를 인식하고 흡족해졌다. 그러니 내가 말하는 나를 좋아하는 법은 세상이 쉽게 말하는 얄팍한 자존감과는 결이 좀 다를지도 모른다. 나를 좋아하는 법. 생존을 도모하면서도 실존적 고민을 하는 나를 비난하지 않는 법. 나는 그런 기질을 가진 사람.

루티의 이 책은 이 모냥의 내가 취하고 있는 삶에 대응하는 어떤 전략(?)이 맞다고 힘껏 응원해 주는 듯했다. 음하하! 이걸 쓰면서 도달한 길의 끝에는 서브웨이 에그 마요 할인 중이네! 사 가야겠다. 내일 아점이다 ㅋㅋㅋ 가치 있는 산책이었다!! 🤗

* 관련해서 찍어둔 구절 들* 





이 책이 주장하는 것은 정반대다. 과거가 현재의 삶을 통제하지 못하게 막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정신을 바짝 차리고 현재에 당면한 문제와 과거의 관련성을 지속적으로 의식하는 것이다.
🙂 과거의 나를 잊지 않고 끌어안고 살고 싶다! - P191

결국, (겉보기에) 쉽게 얻을 수 있는 가치를 아무 생각 없이받아들이는 것보다, 모호해 보이는 의미를 받아들이고 감당해 내는 것이 훨씬 더 힘든 일이며, 그러므로 훨씬 더 용감한 일이다.
🙂용감하게 살고 싶다! - P50

나는 인종 차별에 비해 성차별이 별것 아니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내 의견에 동의하지 않는 사람이이 있으며, 다른 문제에 있어서는 나와 의견을 같이하지만이 의견에는 동의하지 않는 동료 학자들도 있다. 가치란 주관적이라는 생각은 모든 가치는 모두 동등하게 바람직하다는(옹호 가능하다는), 바람직하지 않은 생각으로 쉽게 이어진다. 또한 사람들은 가치는 소위 중립적인 것이라고 말하지만, 나는 가치의 바람직한 정도를 측정할 수 있는 방법이있다고 생각한다.(중략) 전 세계의 여성들은 차별을 받고 있다. 차별의 노골적인 정도는다 다르겠지만, 나는 이 차별을 없애야 한다는 이상을 지지한다. 이것이 내게는 지지할 가치가 있는 이상으로 보이기때문이다. *그리고 이 이상을 지지하기로 한 내 선택이 객관적인지 아닌지를 증명할 필요는 없다.* - P78

이 모든 것은 경험이 자아를 형성하며 우리가 어떻게 욕망할지를 가르쳐 준다는 것을 암시한다. 우리가 세상에 첫발을 내디딜 때, 우리는 이렇다 할 심리적·정서적 깊이를 가지고 있지 않다. 또한 우리 존재에 생명력을 불어넣는 신체적충동은 세세히 분화되어 있지 않아서 모든 것을 뭉뚱그려한 가지 방식으로만 해내려고 해, 결국 그 어떤 것도 특별히해내지 못한다. 그러나 시간이 지남에 따라 주로 주변 환경과의 상호작용을 통해 충동은 분화되고 개개의 충동에 맞는길이 트이면서 더욱 조직화되어, 비로써 "욕망"이라고 부를수 있게 된다. 우리 내면의 기반은 이런 식으로 발전한다.
🙂이 책에서 격하게 동의하는 부분. 상처를 통해 만들어진 우리의 욕망이 고유하다는 것. 피상적인 욕망이라기 보다는 사회가 입힌 그러나 자신이 책임지기로 한 고유한 상처와 함께 살아가는 방법을 찾아가는 것이 의미있고 가치있는 삶이라고 말한다는 것이다 - P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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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냥 2023-03-26 23:17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에그… 에그마요가 없으므로 무효….

그래서 내가 나를 좋아하는 거라니까. ㅋㅋㅋㅋㅋ 인류 구원을 위해.

공쟝쟝 2023-03-27 09:35   좋아요 2 | URL
에그… 그런 깊은 뜻ㅇ…ㅣㅋ 세젤페 내젤페 세젤가 나좋냥!! ㅋㅋㅋ 어후 못말려~~~

단발머리 2023-03-26 23:25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에그마요 사수하자. 서브웨이 일주일 안에 영수증 갖고 가서 재구매하면 1,500원 쿠키 줌 ㅋㅋ쿠키도 사수하자.
쿠키 좋아하는 나를 사수하자!

공쟝쟝 2023-03-27 09:35   좋아요 1 | URL
영수증! 안ㅋ버ㅋ렸!! 슝!!! 😤 꿀팁 감사해요 😍

단발머리 2023-03-27 22:11   좋아요 2 | URL
아.... 가지고 가기 전에 매장 설문 조사 해야함요. 어디에 들어가서 ㅋㅋㅋ 인증번호 적어야하고요. 질문 많고 귀찮은데 1,500원이니까ㅋㅋㅋㅋㅋ땡투가 130원, 180원인데 이거 1,500원이여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공쟝쟝 2023-03-27 22:48   좋아요 0 | URL
앍ㅋㅋㅋㅋㅋ 가성비왕 ㅋㅋㅋㅋㅋ 좀 멀어서 또 갈랑가 모루갯는데 영수증은 일단 챙겨놓음 ㅋㅋ 애그마요 할인 못참지!

책먼지 2023-03-27 14:18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이 글을 산책하면서 휴대폰으로 휘리릭 쓰셨단 말씀입니까? 쟝님 진짜 천재아녜요??? 맞아.. 이 책이 이런 내용이었지 하며 되새기게 되어 너무 좋네요!! 기질대로 삽시다!!!

공쟝쟝 2023-03-27 17:40   좋아요 2 | URL
천재 맞는 거 같아요 ㅋㅋㅋ 방금도 도서관 책 반납하면서 폰으로 썼는데 잘써지네ㅋㅋㅋ 그러므로 띄어쓰기와 맞춤법은 버린다 ㅋㅋㅋㅋㅋ

독서괭 2023-04-01 10:4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번에 읽었는데 댓글을 못 달았어요~
저는 이정도 분량의 글 폰으로 못 쓰겠던데 신기방기 ㅎㅎ
이책은 되게 좋은데 요약해놓으면 뻔한 소리같은 ㅋㅋ 그런 책인 듯 합니다. 역시 직접 읽어야!!
 
관계를 읽는 시간 - 나의 관계를 재구성하는 바운더리 심리학
문요한 지음 / 더퀘스트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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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약할 때 미분화 유형으로 변하는 자아를 가지고 있다. 건강한 바운더리를 염두해 두지만 삶에서 취약해지지 않는 순간이 오지 않을리 없으니, 스스로 잘 돌아보면서 과거의 내가 편하자고 없애버린 내면과 자기 세계를 만드는 일에 집중하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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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 Colin Farrell - After Yang (애프터 양) (2021)(지역코드1)(한글무자막)(DVD)
Various Artists / Lions Gate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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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 이별, 돌봄, 가족, 시간과 장소, 뿌리와 디아스포라 그리고 인간과 로봇. 이렇게나 많은 질문을 이렇게 훌륭한 연출로 이렇게까지 아름답게. ost로 최애영화 등극. 양, 나 역시 끝이 끝이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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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쟝쟝 2023-03-25 20:4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리퍼제품 판매할때는 데이터를 완전히 지우도록 합시….응?

난티나무 2023-03-26 00:02   좋아요 0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

잠자냥 2023-03-26 00:41   좋아요 0 | URL
난 그래서 계속 쌓여감 버리지도 판매하지도 못해서….

잠자냥 2023-03-26 00:4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헌데 이 영화 신종(?) 오리엔탈리즘 쩔지 않아요? 요즘 이런 류 영화에서 상하이나 일본 등을 배경으로 삼는 거 또다른 오리엔탈리즘으로 보여서 좀….

공쟝쟝 2023-03-26 00:51   좋아요 1 | URL
안그래도 그거 관련해서 쓰고 싶었어요 ㅋㅋㅋ 제가 졸라 빵터진 부분 몇개 있었는데 감독이 한국계 미국인이어가지고 ㅋㅋ 서양인들 명상하는 거 나 왤케 짜증나냐ㅋㅋㅋㅋ 암튼 포함해서 제가 진하게 페이퍼 쓰고 싶은데 구찮 ㅋㅋㅋ

잠자냥 2023-03-26 00:53   좋아요 0 | URL
저 백남 진짜 ㅋㅋㅋㅋㅋ 다도에 미친 ㅋㅋㅋㅋㅋ 어휴

공쟝쟝 2023-03-26 00:57   좋아요 0 | URL
ㅋㅋㅋㅋ 앜ㅋㅋㅋㅋㅋㅋㅋ 같은 장면임ㅋㅋㅋㅋㅋㅋ 저 감독이 서양남이라고 생각하고 이런 ㄱ… 하다가 암튼 한국계라고 하니 디아스포라의 입장이나 뿌리 이런 것도 나름 정체성 고민 들어갔지 싶고 ㅋㅋㅋ 사실 릴리슈슈 감성을 진짜 제가 엄청 좋아했거등여 ㅋㅋㅋㅋㅋ 노래 나올 때마다 가슴 찢어짐 ㅋㅋㅋ

잠자냥 2023-03-26 01:00   좋아요 1 | URL
라멘은 또….. ㅋㅋㅋㅋㅋㅋㅋ

공쟝쟝 2023-03-26 01:11   좋아요 2 | URL
암튼 댓글 좀 달면.. 저는 백남 포함 나오는 등장인물들이 양에 대한 감정을 표현하는 장면. (연출을 두번 하죠? 왜곡된 버전이랑 ㅋㅋㅋ) 그러나 양에게는 감정이 없기에 우리가 이해하는 방식으로는 그를 이해할 수 없다는 점. 정말 돌봄만 외주화한 로봇인데다 바로 폐기하고 하는 게.. 돌봄 노동자 (며느리 ㅜㅜ) 이런식으로 봐버려가지고 언어없는 타자에 대한 뭐 그런 복잡한 ㅠㅠㅠㅠㅠㅠㅜ 흑흑 스피박 읽고 써야겟다 ㅋㅋㅋㅋㅋ

공쟝쟝 2023-03-26 01:06   좋아요 2 | URL
저도 서백남이 중국인 로봇한테 차 마시는 법 강의하는 데 ㅋㅋㅋㅋㅋㅋ 얼마전에 미국에서 공부한 인지과학 박사님이 요즘 미국유럽실리콘밸리에서 뇌를 훈련하기 위해 명상을 많이 한다며 명상강연하는 유튜브를 제가 봐버려가지고 ㅋㅋㅋㅋ ㅅㅂ 하이브리드 코리아ㅋㅋㅋㅋ

2023-03-26 12:4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3-03-27 13:22   URL
비밀 댓글입니다.
 


너무 좋은 책을 다 읽어냈을 때, 마음 한구석 어딘가가 꽉 차오르는 듯한 기분. 을 머금고 싶다! 방금 마리 루티의 <가치 있는 삶>을 막 읽어냈을 때 그랬다. 정말 좋아서 막 맘이 꽉 차서 글썽글썽🥹

일이 끝났지만 또 시작되었고 ㅋㅋㅋㅋ 그래서 열심히 일한 나를 위해서 책을 샀고, 관심이 가지만 너무 비싼 책은 도서관에서 신청해서 오늘 받았다. 아침에 습관 못 버리고 홧김 비용으로 지른 책들도 왔고, 헤헷! 사진 찰칵찰칵!!

특별히 강남 교보 문고에서 구매하려다 말고 ㅋㅋㅋㅋ 잠작가님의 소설 속 주인공이 (무질이ㅜ무질아~🤣) 좋아하는 로베르트 무질의 <특성 없는 남자>가 문학동네에서 이번에 나온 것 같아서 땡투하려고 찍어만 왔다 ㅋㅋㅋㅋ (알라딘 충성고객) 누구든 구매하거나 페이퍼를 쓰시면 공쟝쟝 땡투 들어갑니다! 근데 여러분 세 권임 ㅋㅋㅋ 😤


올 초의 책 읽은 만큼 사겠다는 유용한 것이 내가 또 은근 밀리로 전자책을 많이 읽어놨다 ㅋㅋㅋㅋㅋㅋ 체크해 봐야 하는뎈ㅋㅋㅋㅋ 구찮으니 낼하자 ㅋㅋㅋ 여하튼 내가 사는 책들은 다 나의 문제와 관련되어 있다. 나는 왜 사는지 정확하게 알고 있다. 읽지는 않아도 하하하하하하핫!!!


특별히 설명하고 싶은 책은 전자책으로 구매한 <몸이 아니라고 말할 때>인데, 어어어어어어 이거 내가 그동안 밀고 있는 이론(?) 현대 의학이 설명해 준다 ㅋㅋㅋㅋㅋ 암튼 넘 신나서 후루룩 읽고 있으니 리뷰 쓰겠지….?


 
또 지비원 옮김의 <그 많은 개념어…> 이거 읽는다고 내가 친일파가 되는 건 아니지만ㅋㅋㅋㅋㅋ 한국의 근대화가 공교롭게도 일제의 식민통치와 겹치는 지점에서, 우리의 일본에서 수입된 사회학, 철학 용어들에 대해 작년에 <왜 읽을 수 없는가>를 읽으면서 위로받은 포인트가… 그냥 위로에서 끝나는 게 아니라 그럼에도 불구하고 공부해야 한다는 요청으로 (내 귀엔) 들려서, 응? 혼자 번역자에 대한 의리로 샀다.



<가치 있는 삶>에 대해 조금 더 적자면…. 요즘의 나는 어떤 시간들을 굳히기(?)에 들어갔는데… 이번 봄이 지나면 정말로 조금은 더 성장해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햇수로 따지면 6년 정도? 음. 길고 긴 시간이었네. 나는 나의 과거를 미워하거나 잊어버리고 싶지 않았다. 아직은 좀 더 슬퍼해야 한다라고 생각한다. 나는 변하고 싶었고, 변하고 있다. 시간이 좀 더 필요하다는 것도 이제 내가 안다. 많은 것 들과 이별하고 도움받고 또 헤어지고 만나면서 내가 나를 만들어가고 있음을 좀 더 느껴야 했다.

난 여전히 자신만의 고지식함을 중심으로 잡아챈 후, 혼탁한 세계를 흔들리지 않고 살아가는 사람이 좋다. 그들은 흔들리지 않았던 것이 아니라 흔들리지 않아야 할 이유가 있었고, 나의 부모님은 바로 그런 사람들이었다. 이대로라면 아마 나는 부모가 되지 않겠지만, 부모님에 대한 반항의 결론은 아니라는 소리. 나를 잘 산다. 나를 잘 살면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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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냥 2023-03-24 00:51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이번 봄은 쟝쟝에게 칼슘~ 얼마나 성장하려구!?

무질아! ㅋㅋㅋㅋㅋ 방학이 아직 멀었구나! ㅋㅋㅋㅋㅋㅋㅋㅋ

공쟝쟝 2023-03-24 00:54   좋아요 3 | URL
은오는 모지리 ~~ ㅋㅋㅋㅋㅋ 그러게요ㅋㅋㅋㅋ 성장통이 심했습니댜!!! ㅋㅋㅋㅋㅋ 그래도 당하고만 사는 못난 시골 부모님과의 마음 속 깊은 곳 화해를 좀 이룬 것 같습니다 ㅋㅋㅋㅋ

건수하 2023-03-24 09:1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왜 읽을 수 없는 가>에 그런 내용이 나오는군요? 그래도 저 책은 너무 두껍..

한 권 겹쳐서 반가워요 쟝쟝님-

공쟝쟝 2023-03-24 11:27   좋아요 2 | URL
더 이상 어머니?ㅋ! ㅋㅋㅋㅋㅋㅋ 그쵸 두꺼워서 그냥 꽂아두고 필요할 때마다 보는 게 낫겠다 싶어 샀습니다 (합리화)

건수하 2023-03-24 13:39   좋아요 2 | URL
그렇습니다 🤭

책읽는나무 2023-03-24 10:26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무질아!!!!!!
ㅋㅋㅋ
아, 그 무질이가 저 책이었군요?
한 번씩 나다 책방 속 주인공 별명 관련된 책들 읽고 싶던데....^^
쟝님! 밥 잘 챙겨 먹고 일하기!

공쟝쟝 2023-03-24 11:28   좋아요 3 | URL
네네 ㅋㅋㅋㅋㅋㅋ 저도 장바구니에 신나게 담았는 데 가장 궁금했던건 무질이~

난티나무 2023-03-24 16:2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는 두 권 겹!!!

공쟝쟝 2023-03-24 21:41   좋아요 0 | URL
어머니, 가치? 어머니, 버틀러?

난티나무 2023-03-24 22:03   좋아요 0 | URL
어머니! 가치! ㅎㅎ

2023-03-24 16:3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3-03-24 21:4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3-03-25 11:2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3-03-26 12:3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3-03-27 13:29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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