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좋은 책을 다 읽어냈을 때, 마음 한구석 어딘가가 꽉 차오르는 듯한 기분. 을 머금고 싶다! 방금 마리 루티의 <가치 있는 삶>을 막 읽어냈을 때 그랬다. 정말 좋아서 막 맘이 꽉 차서 글썽글썽🥹
일이 끝났지만 또 시작되었고 ㅋㅋㅋㅋ 그래서 열심히 일한 나를 위해서 책을 샀고, 관심이 가지만 너무 비싼 책은 도서관에서 신청해서 오늘 받았다. 아침에 습관 못 버리고 홧김 비용으로 지른 책들도 왔고, 헤헷! 사진 찰칵찰칵!!
특별히 강남 교보 문고에서 구매하려다 말고 ㅋㅋㅋㅋ 잠작가님의 소설 속 주인공이 (무질이ㅜ무질아~🤣) 좋아하는 로베르트 무질의 <특성 없는 남자>가 문학동네에서 이번에 나온 것 같아서 땡투하려고 찍어만 왔다 ㅋㅋㅋㅋ (알라딘 충성고객) 누구든 구매하거나 페이퍼를 쓰시면 공쟝쟝 땡투 들어갑니다! 근데 여러분 세 권임 ㅋㅋㅋ 😤
올 초의 책 읽은 만큼 사겠다는 유용한 것이 내가 또 은근 밀리로 전자책을 많이 읽어놨다 ㅋㅋㅋㅋㅋㅋ 체크해 봐야 하는뎈ㅋㅋㅋㅋ 구찮으니 낼하자 ㅋㅋㅋ 여하튼 내가 사는 책들은 다 나의 문제와 관련되어 있다. 나는 왜 사는지 정확하게 알고 있다. 읽지는 않아도 하하하하하하핫!!!
특별히 설명하고 싶은 책은 전자책으로 구매한 <몸이 아니라고 말할 때>인데, 어어어어어어 이거 내가 그동안 밀고 있는 이론(?) 현대 의학이 설명해 준다 ㅋㅋㅋㅋㅋ 암튼 넘 신나서 후루룩 읽고 있으니 리뷰 쓰겠지….?
또 지비원 옮김의 <그 많은 개념어…> 이거 읽는다고 내가 친일파가 되는 건 아니지만ㅋㅋㅋㅋㅋ 한국의 근대화가 공교롭게도 일제의 식민통치와 겹치는 지점에서, 우리의 일본에서 수입된 사회학, 철학 용어들에 대해 작년에 <왜 읽을 수 없는가>를 읽으면서 위로받은 포인트가… 그냥 위로에서 끝나는 게 아니라 그럼에도 불구하고 공부해야 한다는 요청으로 (내 귀엔) 들려서, 응? 혼자 번역자에 대한 의리로 샀다.
<가치 있는 삶>에 대해 조금 더 적자면…. 요즘의 나는 어떤 시간들을 굳히기(?)에 들어갔는데… 이번 봄이 지나면 정말로 조금은 더 성장해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햇수로 따지면 6년 정도? 음. 길고 긴 시간이었네. 나는 나의 과거를 미워하거나 잊어버리고 싶지 않았다. 아직은 좀 더 슬퍼해야 한다라고 생각한다. 나는 변하고 싶었고, 변하고 있다. 시간이 좀 더 필요하다는 것도 이제 내가 안다. 많은 것 들과 이별하고 도움받고 또 헤어지고 만나면서 내가 나를 만들어가고 있음을 좀 더 느껴야 했다.
난 여전히 자신만의 고지식함을 중심으로 잡아챈 후, 혼탁한 세계를 흔들리지 않고 살아가는 사람이 좋다. 그들은 흔들리지 않았던 것이 아니라 흔들리지 않아야 할 이유가 있었고, 나의 부모님은 바로 그런 사람들이었다. 이대로라면 아마 나는 부모가 되지 않겠지만, 부모님에 대한 반항의 결론은 아니라는 소리. 나를 잘 산다. 나를 잘 살면 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