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부턴가 이별이나 상실을 경험하면 정희진을 읽는다. 내게는 그만한 진통제가 없다. 진통제라니…취소취소. 내겐 그만한 긁어팜이 없다. 헤어짐을 헤집어서 똑똑히 노려본다. 다시는 너한테 당하지 않을거야라고 잘봐둬 잘봐둬 하는 데 성공한 적은 없다. 각각의 이별은 이별자체만의 고유한 특성이 있지만, 결국 잘봐둬 잘봐둬 하면서 내가 알게 되는 건 이별(혹은 분리) 자체를 거부한 댓가라는 씁쓸한 인식? 언제나 철을 모르고 때를 모르는 건 나고 그건 좀 스스로에겐 애석하지만. 철과 때를 아시는 분 신밖에 없지 않나.

만나고 영향을 미치고 헤어지는 건 계절이 바뀌는 것 처럼 자명한 것. 당하다니 무엇을? 모두 겪었어야 할 일들이다. 거기에 피해자와 가해자는 없다. 보이지 않는/ 의식되지 않은 채의 공모가 있을 뿐. 그래도 나는 자주 해명하고 싶어했었다. 아니 늘상 그랬다. 세상에는 그런 관계가 있다. 악의 없이 질문하고 최선을 다해 대답하고 그것이 관계로 굳어져서 교정을 목적으로 심문하고, 관심과 사랑이 필요해서 의미없는 질문을 끌어안은 채 끝없이 자신을 설명하려드는 그런 관계. 나를 설명하거나 해명하려드는 것이 어쩌면 약자의 태도일 수도 있겠구나… 하고 알게 된 것은 정희진의 글 덕분이다.

힘빠지는 것은 내가 나 자신을 해명하려는 노력을 멈추었을 때, 나를 규정하려드는 질문 혹은 단정의 언어들을 마음으로 제법 튕겨낼 수 있었을 때, 그때 우리의 관계 역시 끝나버렸다는 것이다. 그러니 우리 사이의 그것은 어떤 게임같은 거였을까.

어쨌든 꽤 오랜 시간 이어지고 지속된 나를 설명하려드는 어떤 관계 속의 상황은 이제와 생각해보니 굉장히 수고롭고 고통스러운 노동이었다. 알고나서도 잘 도망쳐지지 않았고, 끊어내려 할 때 마다 빈번히 죄책감이 올라왔었다. 어찌저찌 관계를 끝내는 그 순간까지도 끝내는 이유를 최대한 잘 설명하고 싶어하는 나를 느꼈을 때. 얼마나 치떨리게 스스로가 싫었는지 모른다.


“(26) 나는 누구인가. 모든 사람이 이 질문을 하는 것은 아니다. 이 물음은 내 경험과 사회의 시선이 일치하지 않을 때, 타인이 멋대로 나를 규정할 때 솟아난다. 나는 누구인가를 고민할 수밖에 없는 상황은 “넌 누구냐?”라는 심문(審問)에 대한 일차적 반응이다. 식민자는 피식민자가 나는 누구인가를 스스로 상기하게끔 끊임없이 몰아붙인다. 이 질문은 면벽 수도의 자기 탐구처럼 보이지만 실은 전면적인 폭력의 시작이다. 누구나 삶의 특정 시기에 이 물음이 요구되는 순간이 있다. 어떤 이들은 평생 이 질문과 씨름해야 한다.… 나는 누구인가라는 물음을 강요하는 저들에게 어떻게 맞설 것인가. 어떤 방어 태세를 취하면서 무엇을 확보해 나갈 것인가. 가장 흔한 답, 가장 쉬운 답, 그러나 불가능한 현실은 진정한 자아 찾기(나를 잘 설명하기)다. 이는 ‘우리’를 기존의 사고에 묶어 둠으로써 현실을 고착시키려는 식민자의 논리에 부응하여 “저들의 계통”을 강화한다. 상대가 이미 나를 정의하는 권력을 쥐고 있는, 속수(束手)의 상태에서 무슨 말을 하랴.”



그렇다. 어떤 것/누군가/무언가와 헤어지고 정희진의 글을 읽다보면 내가 저지른 오류들이 보인다. 나의 오만함과 무지가 보이고, 결론적으로 이 모든 것들이 겪었어야할 필연들이라는 사실에 괴로워하면서도 안도하게 된다.

묻지 않았더라면 느리고 묵직한 고통 속에서 오랜시간 허우적 거려야 했을 것이고 묻기 시작하면 집중적으로 날카롭게 창끝에 찔려 창을 돌려 후벼파는 듯한 고통을 단번에 몰아서 느껴야 한다.

나는 후자다. 언제나 후자다. 매를 먼저 맞는 편이고 (때로는 벌어서 맞기도) 호되게 앓아본 경험적 자산으로 내 시간이 소중한 걸 안다. 재빨리 털어낼 수는 없는 상실이라면 공을 들여 괴롭게 압축적으로 응시하고 싶어 정희진을 읽으면서 자괴감을 곰곰하게 씹어 삼킨다. 별 수 없다. 살아야하니까. 그냥 좀 남는 시간이나마 편하게 있고 싶으니까. 읽는다.

읽다보면 안다. 아. 나는 그럴 수 밖에 없었겠구나. 나는 또 최선을 다해 버린 것이다. 그 만큼을 알았고, 이 만큼을 몰랐다. 한계를 인정하게 되면 합리화할 필요도 없어진다. 체념. 잘 정리하고 탈탈 털어 글로써서 어딘가에 봉인. 혹은 (이 글처럼) 전시. 이 과정을 ‘내 무능력에 대한 인식’이라 이름 붙일 수 있을 만큼 이별 후 정희진 읽기는 어떤 의식이 된 것도 같다.

이번의 애도 기간에 내 눈에 꽂힌 단어는 이 것. 


태클.

“(24) 흔히 사람의 욕망은 끝이 없다고 하는데, 이는 정확한 말이 아니다. ‘끝’은 원래 끝이 없다. 그리고 아무리 금수저라도 모든 욕구를 다 채우며 살 수는 없다. 문제는 선을 모를 때 생긴다. 적정선을 인식하려면 자신과 인간관계, 사회를 알아야 한다. 모든 인간에게 어려운 일이다. *그러나 흙수저는 선을 밟거나 넘으면 바로 태클이 들어오기 때문에 경계를 너무나 잘 알고 있다.* 그것이 ‘좌절’이다. 아니, 목숨이 위태로울 수도 있다. 처지에서 배우는 것이다. 그러나 금수저는 이 정치학에 무지하다. 분간이 없다.”


내가 ‘내 무능력에 대한 인식’이라고 표현하고 종종 여기까지가 나의 최대이구나, 아 이걸 또 몰랐구나 하며 물러서는 그 지점, 어떤 체념 앞에ㅡ 먼저 앞서는 것은 무수한 태클이었던 것일지도. 태클에 너무 익숙해서 태클이 태클로도 안느껴진 건가? 난 그래서 한계, 무능력, 스스로의 약점을 잘 아는 것, 뭐 그런 담론들이 수월하게 들리고 끌렸던가? 선을 잘 아는 것. 선을 넘지 않는 것. 그것은 자원으로도 작용하지만 저주처럼도 느껴져 내가 나에게 미리 앞서서 포기를 주문 한 것은 아닌가하는. 그럼 어디까지가 나를 보호하는 것이고 어디까지가 나의 가능성을 믿고 독려하는 건가. 뭐 그런 질문들.

사족을 더해 조금 재밌는 것은, 이 끝없는 중얼거림(하지만 말해지지 않은 말하지 않은 영역이 더욱 압도적인) … 자아에 초점을 맞추는 것 (필리스 체슬러를 내 방식대로 전유해서)… 그 것말이다. 나는 오늘처럼 이걸 하고 있는 내가 새삼 놀랍다. 나 자신으로 가득차서 뭔가를 끝없이 적고 있을 때. 이처럼 내가 나를 심문해 보는 것 역시 태클에 대한 생존 전략일지도? 그걸 다루는 건 즐겁다. (여분의 시간이 필요하지만)

“(24) 금수저의 가장 큰 약점은 상대방에 대한 무시가 아니다. 무지다. 흙수저가 이 사실을 간파한다면, 무지한 그들을 이길 수 있다. … 자녀 세대에서는 계급도 세습되지만 동시에 앎의 위치성도 승계된다. 흙수저의 유일한 자산은 *한계선 자각에서 오는 새로운 인식의 가능성이고, 금수저의 운명은 무지다.* 이것은 계급 투쟁이 일방적이지만은 않다는 것을 보여준다. 상황과 전선을 아는 것. 상대를 아는 자와 모르는 자, 아니 알려고도 하지 않는 자의 대결이라면 누구에게 승산이 있겠는가? ”


적정 선을 잘 지키고 의외로 낄끼빠빠 잘한다는 일전 직장 사수의 칭찬은 결국 태클의 반작용으로 내가 체득한 무엇이었고, 곧 나의 자원이었다. (이건 나 스스로가 안다) 하지만 모든 곳에 같은 원리를 작용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사회생활이 아닌 일상적 관계에서 혹은 사람에게… 친구에게… 연인에게… 가족에게 나는 어떠했나. 


난 어떤 소통을 원했다. 아주 찰나지만 가끔씩은 가능했던 깊숙한 공감을 원했다. 본질에 다가가는 대화를 무의식을 탐색하는 이야기를 원했다. 그리고 빈번히 실패했고(태클), 또 체념하면서 내가 너무 욕심을 부리고 있는 건가하고 생각했다.

내가 잘못된 건 아니었지만, 분명 어떤 사람들은 나를 부담스러워했던 것 같다. 그러다 어느 날은 창피해서 숨고 싶었고, 다시는 마음 열지 않을거야 남모르게 이악물었다. 그리고 또 다시 그리워져서 마음을 열고, 영감을 얻고, 힘을 내고, 또 그러다 조금 더 원하게 되고, 나의 욕심을 탓하게 되고… 그런 상황의 반복. 20대 초반을 생각하면… 관계에서 정당한 권리조차 말하는 걸 그토록 힘들어했던 나였으니 이만큼 온 것도 장한 일이긴 하다. 하지만 여기서 더 나아갈 마음을 먹는 것은 또 어쩌면 나 자신의 한계를 더듬어 보는 일이라서… 요 얼마간의 나는 겁이 났던 걸까.

“(11) *나는 안다는 것은 상처받는 일이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안다는 것, 더구나 결정적으로 중요하기 때문에 의도적으로 삭제된 역사를 알게 되는 것은, 무지로 인해 보호받아 온 자신의 삶에 대한 부끄러움, 사회에 대한 분노, 소통의 절망 때문에 상처받을 수밖에 없는 일이다.


그 사람이 하는 말이 아니라 행동을 봐.
그 사람이 쓴 글이 아니라 그 사람의 삶을 봐.

이 말은 누가 나에게 해준 말이 아니고 20대의 내가 누군가들에게 자주 하곤 했던 말이다. 우습게도 이 말을 내가 아는 사람들 중에 가장 허약하게 받아들이고 있는 건 삼십대 중반 지금의 나다. 내 말이 나를 배반하는 일은 너무도 흔하지만, 이번 거는 배반이 아니라 풍자의 대상이 되어도 할말이 없는 수준의 처참한 자기직면을 가져왔다. 나는 내가 쓴 글이 나였으면 했던가, 감히?

내가 스스로를 돌보는 법을 배우겠다는 명분으로 사람을 겪어내지 않는 동안 내가 키워낸 나 스스로와 내가 안다고 믿었던(!) 관계들은 정말로는 어떤 단단한 믿음의 토대 안에 구축된 그런 종류의 것일까. 글쎄. 그건 그렇기도 하고 아니기도 하다. 하지만 요 몇년간의 내게 중요한 관계들은 대부분이 글과 말뿐인 데이터를 삭제하면 사라질지도 모르는 그런 종류의 무엇이었다. 어쨌든 여기서 얻어낸 어떤 부스러기들을 또 잘 그러모아서… 슬슬 사람들을 만나야하는 시점이 오고 있는 것 같다고 요즘 긴박하게 느끼는 중이다. (아…조금만 더 머물러주면 안될까? 팬데믹이여…)


결국 안다는 것은 … 읽는다는 것, 본다는 것, 머리를 굴려서 해석한다는 것과는 다르다는 생각이다. 지식도 그렇지만 특히 사람이 그렇다. 큰일이군. 지금에 너무 익숙해져버렸다. 정말로 어쩌면 나는 소설을 좀 더 읽어야겠다. 아니다. 어쩌면 나는 좀 사람을 더 만나야 하겠다. 아… 아니다. 역시 소설을 좀 더 읽고 사람을 만나야하는 데 왜 소설을 못읽니…. (슬프군)


*

사실은 몇 주 전에 어떤 사람을 떠나보냈다. 
마음 속에서는 떠나 보낸지 오래된 사람인데 한번 더 보냈다.

그를 알고 나를 아는 거의 모든 사람들은 그를 애도하고 추억했다.
나만 알고 나의 이야기를 아는 사람들은 어떤 관계는 애도도 필요없고 잊어버려도 된다고 말했고, 또 그의 존재 여부와 상관 없이 계속해서 더 미워해도 된다고도 말해주었다.
그를 알긴 하지만 나를 좀 더 많이 아는 사람은 그에 대해서도 나에 대해서도 아무런 이야기를 하지 않았다.

나는 길게 가로로 놓인 아무런 이야기하지 않음에 조금 오래 머물러있었다.

그와 잘지냈던 시간 보다 힘들어했던 시간들이 더 길고 모두 다 잊어버리기엔 좋았던 기억들이 있지만 나는 그때의 내가 아직도 밉다. 그가 미운 것이 아니라 그때의 내가 불쑥불쑥 견딜 수 없이 밉다.

내 안의 어떤 광막한 황폐함을 마주했을 때. 자주 오는 건 아닌 데, 그냥 좀 삶이 무겁고 힘들 때. 돌이킬 수 없다는 걸 알았을 때, 내가 생겨먹기를 이런 모양이라는 걸 턱하니 그냥 척하니 바로보게 될 때. 누군가을 탓하고 싶은데 탓할 사람이 없으니까 그냥 그때의 나를 탓하는 거다. 그만하고 싶은데 잘 안된다.

무튼 이걸 다 쓰고 나면 나는 좀 미안해져서… 그를 애도랄까 비슷하게 떠나보낼 수 있을 줄 알았다. 그런데 아무래도 아닌 것 같다. 그냥… 다썼는데… 지금의 내 질문들만 주절주절 늘어놓았다네.

하지만 하나는 확실히 알겠다.
그도 알고 나도 아는 사람들을.
내가 그를 애도하고 추억할 수 있을 때까지는. 
안만나고 싶다는 것.

그냥 지금이 좀 덜 힘들면 좋겠다. 그러면 그때의 나를 좀 덜 미워하고 여유있게 추억도 해볼 수 있을 것 같다.

그래서 그러려면 이제 사람을 좀 만나야하는 데… 새로운 사람들을… 나는 나 자신이 좀 변한 건지 장담을 할 수가 없고.
그래. 결국엔 또 이런 결론을 내고 오늘의 글이 끝나지는 구나….

그러나 분명한 것은 이제, 다르게 생각하기가 생존의 문제가 되었다는 것이다. 우리에게 지식 정보화 사회의 ‘진정한’ 의미는, 언어/사유의 힘이 중대해졌다는 사실, 그리고 사회적 약자가 자기 언어를 갖지 않으면 존재 양식을 잃는 시대라는 것이다. 우리에게는 돈이나 물리력이 없다. *절대 다수인 사회적 약자가 가질 수 있는 유일한 자원은 윤리와 언어뿐이다.*
- 언제나 내가 동원할 수 있는 자원은 윤리와 언어 뿐. (낯선 시선 중에서) - P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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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냥 2022-04-28 17:25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아니 잠깐 쏠로라더니 언제 만나고 언제 헤어짐? 요즘 연애하느라 바빴긔? (아니 낚인 거 같아 얼른 끝까지 읽어보자)

공쟝쟝 2022-04-28 17:27   좋아요 5 | URL
그런거 아녜요 ㅠㅠ 이 바보야!!

잠자냥 2022-04-28 17:29   좋아요 3 | URL
ㅋㅋㅋㅋㅋ 응 그렇다라귴ㅋㅋㅋㅋㅋㅋㅋㅋ

2022-04-28 17:3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2-04-28 17:3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2-04-28 17:4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2-04-28 17:4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2-04-28 17:4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2-04-28 18:4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2-04-28 19:00   URL
비밀 댓글입니다.

persona 2022-04-28 20:19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빈 자리를 마주할 수 있을 때까지 무탈하시고요, 모쪼록 존버 파이팅입니다. 사람 만나는 것도 만나질 때 하세요. 윤석이가 짜장면 먹을 때처럼 자연스럽게! 쟝쟝님 마음의 여유와 평안과 씩씩함을 응원합니다. ㅎㅎㅎ

공쟝쟝 2022-04-28 21:15   좋아요 3 | URL
네. 그러려구요. 막상 만나면 너무 막 들떠버리곤 해가지고 (-_-;;;) 일단은 사이버 상으로만 만나는 데... 오랜만에 하루에 몰아서 만나려니 벅차네요? (북플러의 하루...) 그러고 보면 제가 알고보니 메타버스 형 인간인가 봅니다. 그래도 가끔 진짜 사람의 눈빛과 목소리가 그리워용... 흐흐...

커피소년 2022-04-29 16:4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이제 공장 돌리시는건가요? 공장장님

커피소년 2022-05-05 12:0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나는 님이 너무 부럽습니다. 행복해보여요.

독서괭 2022-05-06 00:10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힘든 일이 있으셨군요, 쟝쟝님. 구체적으로는 알 수 없지만 쟝쟝님의 심정이 전해져 오는 듯 합니다. 힘내라는 말은 함부로 못하겠고,, 이제 슬슬 사람을 만나야겠다고 하시니, 만나서 새우깡 뜯을 날이 다가오나요? ㅎㅎ

공쟝쟝 2022-05-06 10:43   좋아요 4 | URL
네 좋은 친구들이 있어서, 잘 흘려보낸 것 같아요. 지나간 것은 지나간대로~~~ 괭님 새우깡을 뜯으시면 전 옆에서 깡소주를…* 헤헤^^

새파랑 2022-05-07 08:3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쟝쟝님 또 축하드립니다. 이번주말에는 깡소쥬 대신 위스키로 ^^

thkang1001 2022-05-07 19:3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공쟝쟝님! 이달의 당선작 선정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행복한 주말과 휴일 보내세요!

서니데이 2022-05-07 17:1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이달의 당선작 축하합니다.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2022-05-10 00:3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2-05-10 01:5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2-05-10 23:24   URL
비밀 댓글입니다.
 

훌륭한 책 스멜이 바로 느껴져벌임… 열독하겠음…😤



질문은 단순하다. 여성들의 성매매 참여를 만들어내는 경제적 요인의 구체적 형식은 무엇이며, 이것은 성매매 산업에서 어떻게 구성되어 작동하는가? 이 같은 질문은 기존 여성학이 성매매에서의 노동, 부채, 폭력, 자립 등을 이해한 방식과 실제 여성이 겪는 경험 간의 괴리를 드러냄으로써 현대 한국의 사회경제, 혹은 성의 정치경제political economy of sexuality에 근본적인 물음을 제기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이 질문은 이 시대 경제에 대한 "일반적 조명general illumination"(Marx, 2007[2005]: 78)을 이해하지 못하면 그 구조 안에 숨겨진 여성에 대한 착취와 폭력의 내적 관련을 제대로 파악할 수 없다는 여성주의적 신념에 근거한다. 궁극적으로는 그간의 여성운동의 방향성을 점검하고 성매매 문제를 금융화된 자본주의 시대의 여성문제로 적극적으로 구성하기 위한 하나의 시각을 제안하는 것이이 책의 목표다. - P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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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22-04-19 15:5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그래 가는거얏, 고고씽!! 궈궈!!

공쟝쟝 2022-04-19 16:57   좋아요 0 | URL
아 대중교통 독서 최고네요 ㅋㅋㅋㅋ 오랜만에 집중 했어요ㅋㅋㅋ ㅋㅋ
 
좋은 비는 때를 알고 내린다

공쟝쟝(현 알라딘 서재 고인물이자 요즘 다락방 페이퍼에 무단 서식중인…)은 모처럼 쉬는 오늘 오전 내내 다락방님 페이퍼에 돗자리 깔고 계신 펄도사님께 “약간의 수정이 필요한 농경시대의 싸이언스” 수업을 들으며 공공 도서관에서 사주 명리 책을 펴고(소사소사맙소사… 도서관내 음양오행 독서라는 것은 무릇 돋보기를 쓰고 모나미 펜으로 한자 한자 무언가 골똘히 찜빵모자를 쓴 어르신—나야말로 고정관념의 화신이 아니겠는 가?—들이 하는 소일거리라 생각했던 과거의 나 반성을 하도록 하자. 예끼!) 자아 탐구에 몰두했는 데… 자아로 진입하는 벽이 너무 두터워서…(어렵더라 사주명리😩) 몇 시간만에 포기하고 ㅋㅋㅋ 그쪽 공부는 유능하신 선녀님 도사님들께 찾아가서 복채드리고 보는 것으로.


그렇다하더라도(!) 펄도사님의 해석에 따르면 이 몸은 관살혼잡으로 맘이 혼잡스럽고 ㅋㅋㅋ 35세 이후부터 편관이 들어 사업할 사주가 맞고요ㅋㅋㅋ 혼자 살아도 암시랑토 않은 비혼의 팔자를 타고 났으니ㅋㅋㅋㅋ 사주 이즈 참진리 사주이즈 싸이언스. (👏🏻👏🏻잠시 만세를 부르고요?) 나는 사주대로 생겨먹은대로 살아가고 있는 것이었다. 그런데 내 사주에 뒤메질(정리를 잘못하는 사주인가 봄)은 없단다. 그럴리가. 저 오늘도 책을 샀는데요? 하아. 운명을 거스르는 예측불허의 삶은 역시 친구를 잘 만났기 때문이다. 오늘 또 다시 두번째 우정뽕이 차오른다. 와. 나 진짜 뒤메질러 대장을 옆에둔 뒤메질 소장이시다. 음하하! (🔗좋은비는때를알고내린다 https://blog.aladin.co.kr/fallen77/13516376)


암튼 내가 자영업자(라고 쓰고 반백수라고 읽었는 데, 요즘은 스스로 만들어낸 일더미에 압사 직전인 습관성 자기 착취자로 바꿔서 불러야 할판)된 지 벌써 230일이 넘었는 데, 이제사 소문들은 친구가(당연히 소문을 안냈으니ㅋㅋㅋ) 금전수를 보내줘가지고 호호호 😆 돈들어와라 돈돈돈돈돈 그러면서 잘키워야지! 이름도 지어주고 해야하는 데… 이름을 부르기 전에 이달의 뒤메질 샷의 배경으로 한번 찍어봤습니다. 엣헴.




뭐시여. 또 왜 이래. 분명히 이번 달엔 자제한 것 같은데? 왤케 많이삼? 왜 열권 넘어감?



출간 소식 듣고 드릉드릉 하다가 오늘 그냥 질러버렸다. <글쓰기 사다리의 세 칸>! 일단 책 양장이고 무지 고급지다. 무려 엘렌 식수가 저자인데… 어떻게 안사냐고요. 식수는 이리가레, 크리스테바와 함께 내가 사랑하는 프랑스의 후기 구조주의 3대장 페미온냐 되시겠다. 정신분석과 글쓰기(언어)를 주요 무기로 하는 이 언냐들의 저작은 실은 너무 어려워서 두고두고 공부하며 읽고 싶은 영역에 모셔두기만 한 상태다. 


메갈리안의 미러링으로 시작된 나의 페미니즘 공부는 여성들의 ‘언어(말하기와 쓰기)’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졌고 전복적이면서도 풍자적인 언어유희를 즐기는 K-femi 문화와도 겹치는 구석이 있다는 생각이 든다. 모성, 여성성에 대한 강조가 다소 성본질주의적으로 흐를 수 있다는 비판에도 불구하고 나는 (본질주의가 왜? 어때서? 라고도 생각하고 있다. 여전히 필요한거 아닌가? 이미 사람들이 다 본질주의로 사고하고 있는 데?) 이 언냐들이 좋은 데 —먼저는 글쓰기를 사랑하는 것, 전복적이고 아직 말해지지 않은 언어(어쩌면 여백을 담당했던 여성의 언어)를 사용하는 것, 그것으로 5천년치의 이성/남성 중심의 언어와 철학을 비틀어버리는 것 등등— 사실 말과 글(언어)을 가지고 노는 것은 사고와 사유의 기본이 언어인지라 결국 사고의 방식을 바꾸는 것이기도 해서. 물론 그것은 생각하기에 따라 어렵지만… 취미를 붙이면 좀 재밌어진다. 안쓰던 두뇌를 쓰면서 확장되는 어떤 해방감. 


그것이 흰 잉크(식수) 든, 반사경(이리가레)이든, 비체 혹은 기호계(크리스테바)든. 말은 좀 어렵지만 여성의 ‘몸’을 살아본 여성 특유의 직관으로, 이해. 그러나 이해했을까? 그러니까. 나는 그녀들이 무엇을 그토록 쓰고자 하는 지 알것도 모를 것도 같지만, 그 더듬거리는 물컹대는 엉켜있는 통째로의 과정이 제법 재밌게 느껴졌었다. 그러다 또 부스러기 같은 무언가를 주우면 그것만으로도 즐겁고. 왜냐면 아무리 이성(혹은 기성)의 언어로 명료해지려고 분투해도 내가 느끼는 나에겐 결국 명료하지 않은 잔여물 같은 것들이 계속 남아있었으니까. 그것은 내가 본질적으로 엉망이라는 뜻이고, 사실 정말로 엉망일 때의 나는 말이 아닌 것들을 말하려고 했다가 꾹 입을 닫아 삼켰었다. (말 아닌 말이 새어나오는 여자들의 이야기를 가장 한국적으로 잘쓰는 사람은 소설가 공선옥인 것 같다.) 


나는 ‘진짜’는 언어가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그래도 역시 언어가 내가 사용할 수 있는 가장 가성비 좋은 재료라고 생각하는 편에 속하고 그래서 읽고 싶고, 쓰고 싶고. 여성들의 읽기와 쓰기를 독려하는 엘렌 식수, 뤼스 이리가레, 줄리아 크리스테바가 참 좋다. 나중에 시간을 들여서 꼭 공부하고 싶다.




특히 엘렌식수의 경우 <메두사의 웃음>이라는 압도적인 에세이를 읽으며 완전 매료되었다.


“(19) *그대 자신을 글로 써라, 그대 육체의 목소리가 들리게 해야만 한다*. … 글을 쓴다는 것은 행위이다. 글을 쓰는 행위는 여성에게 자기 고유의 힘에 접근하는 것을 가능하게 할 것이며, 그럼으로써 여성과 그 성, 여성과 그녀의 여성으로서의 존재와의 탈-검열화된 관계를 ‘실현’ 시킬 것이다. 탈-검열화된 관계는 여성에게 여성의 행복, 여성의 기쁨, 여성의 기관들, 봉해진 채로 유지되어 왔던 여성의 거대한 육체적 영역을 되돌려 줄 것이다. 또한 글을 쓰는 행위는 여성은 죄인이라는(여자는 매번 모든 것에 대해 유죄이다. 욕망을 가져서 죄, 욕망을 갖지 않아도 죄, 냉담한 죄, 너무 뜨거운 죄, 동시에 둘 다가 아닌 죄, 지나치게 어머니인 죄, 충분히 어머니이지 않은 죄, 자식을 둔죄, 자식을 갖지 못한 죄, 먹을 것을 먹인 죄, 먹이지 않은 죄……) 늘 똑같은 자리만 마련되어 있는 초자아화된 구조에서 여성을 끄집어내 줄 것이다. 이러한 연구·분석, 조명 작업을 통해, 여성 자신의 경이로운 텍스트들의 해방을 통해서 이러한 것은 이루어질 것이다. 여성은 이러한 텍스트들을 말하는 법을 긴급히 습득해야 것이다. 육체가 없는 여성은 벙어리 여자, 귀머거리 여자다. 그녀는 훌륭한 전투원이 될 수 없다. 그녀는 남성 투사의 시녀, 그의 그림자가 될 수밖에 없다. 살아 있는 여자가 숨쉬는 것을 방해하는 헛된 여성을 죽여야 한다. 온전한 여성의 숨결을 새겨야 한다.

b) 글쓰기 행위는 또한 여성에 의한 *말의 장악*을 나타내게 될 것이다. 늘 *여성의 억압 위에* 형성되었던 역사, 그 *역사 속*으로 여성이 요란스럽게 입장함을 알리게 될 것이다. 반이성적인 무기를 벼루어 가지기 위해 글을 쓰기. 모든 상징 체계 속에서, 모든 정치적 절차 속에서 여성 마음대로, 여성 자신의 권리를 위해 이해 관계자, 전수자가 되기 위해 글을 쓰기.”

 - 엘렌 식수 <메두사의 웃음>


하아. 정말. 그대 자신을 글로 쓰라고 하는 데… 그게 새로운 여성을 위하며 여성을 살리는 일이라는 데 어떻게 안 사랑해. 이 구석구석 띵문으로 전체를 휘감고 있는 에세이를 어떻게 안 사랑할 수가 있냐고!!! ㅜ_ㅜ (일단 처울고 시작하자) 이런 엘렌 식수 머모님의  글쓰기 비법 강의를 엮은 책이 바로!!!! 여러분!!! 제가 산 책 <글쓰기 사다리의 세 칸>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옮긴이 후기에 따르면… 이 강의는 결국 글쓰기를 가르치거나 배울수가 없는 거라고 한다대요? (스포 ㅋㅋㅋ) 대신 그가 존경하는 작가들 —한숨 한번 들이키고 들으세요— 클라리시 리스펙토르/ 마리나 츠 베타예바/ 잉에보르크 바흐만/ 토마스 베른하르트/ 장 주네/ 카프카…들의 공통된 특징을 불러와서 … (역시 덮어놓고 막 사면 안된다. ㅋㅋㅋㅋ 작가 믿고 샀더니…. 아니 ㅋㅋㅋㅋ 클라리시 리스펙토르라니요,,ㅋ 그 달걀과 닭??ㅋㅋㅋ 장 주넼ㅋㅋㅋㅋㅋ그 휘봉씨가 사랑한??ㅋㅋ아닠ㅋㅋ정말ㅋㅋㅋ카프카에 안심하게 되는 나ㅋㅋ를 어쩌자고 나는 이걸 샀나 급 후회 막심ㅋㅋㅋ) 네.넵. 


그렇습니다. 식수가 위대하다고 생각하고 존경하는 작가들의 이름조차 생소해… 오늘 또 다시 이러케 나의 비루한 독서력을 깨닫고 좌절하고야 마는데… 70살에 천재되려고 했는데 50년 더 미룰게요. 120살까지 부지런히 천재되겠습니다. 일단 체력을 키워야 하니 저는 이 글을 쓰고 달리러 나갑니다…🏃🏻‍♀️


넘어가자, 클났다. 왜 또 벌써 4천자인가…




두번째 책은 반성의 의미로 샀다. 바로바로 금정연 작가님의 에세이 <그래서 이런말이 생겼습니다>. 그런데 나 금정연에 대해서 할말 있음. 왜 아무도 내가 금정연 왤케 징징대냐고 욕하는 백자평 남겼을 때… 왜 아무도 금정연이 원조 알라디너 출신인거 말안해 줌? 야! 이 치사한 알라디너들아 이러기 있긔 ㅋㅋㅋㅋ 없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 사람 알라딘 MD 출신이라몈ㅋㅋㅋㅋㅋ 


워후 몰랐으면 좋았을 걸 어쩌다가 뭔 인터뷰에선가 읽고 놀래가지고 겁나 깜짝 놀랬네… 하긴 뭐 그렇게 치면 알라디너 출신 작가들 많더만요? 요전번에 김신식 님도 그렇고 그 유명하신 서모 교수님도 그렇고… 아 불세출의 로쟈님…(감히 제 페이퍼에서 언급해서 죄송합니다. 하지만 우리 친구 아니지롱 ㅋㅋㅋㅋㅋ) 그리고 내가 가장 사랑하는 이유경 작가님. 


특별히 한번 더 언급하겠습니다. 이유경 작가님 🙄 꾸준히 쓰시는 페이퍼 제가 구독자이고 서식자입니다(응?). 무엇보다 저자님의 한결같은 모습 변치않는 읽고 쓰는 삶… 본받겠습니다. 유명해져도 알라딘 안 떠날거죠? 전 떠날거예요. ㅋㅋㅋㅋ (뭐랰ㅋㅋㅋㅋ) 그러니까 나 유명해지면 안되는 데.. 자꾸 왜 나한테 알라딘 셀럽이라고 하는 거야.. (뭐야.. 사실 나 그 말 좋아해….) 


다시 돌아가서 그래서 깐거 미안해가지고… 이걸 보든 말든 상관없는 데, 근데 나 좀 변명 먼저 하자면 좀 그랬어… 당시의 나는 책 살 돈 겨우 버는 직급 서열 최하위 노동자로서… 근데 막 프리랜서에 책 택배상자에 압사당하면서 언제 읽냐 언제쓰냐… 이러면서 피곤해 하는 데 그 모습이 부러워서 죽겠는 거야… 근데 그건 저~쪽 출판인의 세계를 몰랐을 때 하던 소리고, 독서경력 5년… 책 팔아서는 돈 절대 못번다는 사실을 깨닫고… 읽고 쓰는 걸로 생계를 유지하는 이른바 집필 노동자들에게 지나친 측은지심이 생겨버렸는 데…. 그런 의미에서 나의 속죄는 열심히 돈벌어서 그냥 일단 덮어놓고 책사재기를 하기 시작한 것(뒤메질러가 되어버린 것입니다). 


여튼 알라디너의 희망(이라 하기에는 혹시 책팔아서 집 샀어요?🥺 에이, 설마 아니죠?) 금작가님! 징징징 하면서도 글케 절케 생계를 유지하시며 드문드문 신간이 나오는 걸 보니… 아직 쓰고 계시군요? 제가 후회막심 회개합니다. 집필 노동자들의 징징거리는 글이 세상에 필요합니다. 아무래도!! 필요한 것 같아요! 그러니까 많이 쓰세요. 많이 파세요. 책팔아서 돈버세요. 내가 샀어욬ㅋㅋㅋ 그치만 샀으니까 또 별점은 짜게 줄지도 ㅋㅋㅋㅋㅋ? 빌려서 읽으면 돈 안아까운데 사서 읽으면 좀 돈이 아깝더라고? 버뜨 시간은 안아까워요!! ㅋㅋㅋ 그래도 나 작가님 책 두 권이나 읽었고, 이것도 읽을 예정이고, 두 권 샀어요~ㅋㅋㅋ 이렇게 페이퍼도 남긴다곸ㅋㅋㅋㅋㅋ … (이 페이퍼를 금정연이 매.우. 싫어합니다.) 혹시 속상하셨으면 미안용… 어쩌겠엌ㅋㅋㅋㅋㅋ 이건 다 금정연이 알라디너 출신이라고 아무도 나한테 이야기 안해줬기 때문에 생긴 불상사임… 알았으면 내가 그렇게까지 뭐라고 했겠냐고… 야속한 알라디너 이 고이고 고인 물들아.. 나 대신 작가님한테 사과해주세요… 얘가 몇년 전부터 깝죽대면서 독후감 올리는 앤데 철도 없고 눈치도 없어서~ 어휴… 이러면서 욕해도 됨요. 



세 번째 책은 푸코요. 그래요 또 푸코 나셨네. ㅋㅋㅋㅋㅋㅋㅋ 아놔ㅋㅋㅋ 이것도 너무 할말 많은데 또 5천자 넘어가고 있는 데 … 쓸 말 아직 많은데… 잠자냥이 무서워서 더 적을 수가 없다…ㅋㅋㅋㅋㅋ <푸코의 맑스> ㅋㅋㅋ 이건 대담집인데 우리의 신랄하기로 소문난 푸코가 어떻게 마르크스(주의자들을) 까놨을지 너무 기대되서…(하아… 그렇다고 제가 맑스를 특별히 더 싫어하는건 아니고요? 맑스와 푸코 똑같이 싫어합니다. 여기에 프로이트 낑기면 *세명의 대천재 싫어하면서 읽기 대환장 삼각존* 완성… 암튼 전 페미니까요. 이 털이 많고 /적당히 있고 / 없는 존재들의 저작을 안 볼 수도 안 싫어할 수도 업슴) 여튼 푸코 저작으로 바로 직진했다가 너무 데여서… 해제나 인터뷰집들을 좀 먼저 볼까 했는데. 마침 번역자가 이승철 이라서 사드려야지~ 하면서 산 것도 있고요? 이 역자의 이야기는 바로 아래에서.



네번째 책 <연구자의 탄생>은 생각지 못한 발견이었는데… 백자평에도 적었지만 동세대 연구 지식인 노동자들의 자신으로부터 시작된 연구 주제들과 또 그러하기에 더 핍진하게 느껴지는 삶의 고단함 같은 걸 살짝 엿보게 되더라. 좋은 책이었다. 이들의 연구 주제는 나의 삶과 매우 밀접하게 맞닿아 있었으니… 자… MZ 일개미 생계형 엔잡러 1인 저로 말할 것 같으면… (tmi주의) 2022년 4월 현재… 코로나-19말기에 인간과 접촉하지 않은 결과 아직은 확진이 안된ㅋㅋㅋ 그러나 딱히 인류멸망이 아쉽지않은 신자유주의 페미니스트 은둔자가 되어ㅋㅋㅋ 심각하게 과로하고, 세상살이 팍팍하여 책이나 읽고, 독후감 쓰고ㅋㅋㅋ 이 와중에 부의 파이프라인을 늘려보겠다고 투잡으로 유튜브 만들고 ㅋㅋㅋ 과학기술로 곧 인류가 영생한다기에 불안해진 나머지 이 한몸 뉘일 소박한 아파트 한채 사 보겠다고 ㅋㅋㅋ 녹아내리는 수익률 ^^을 감당하며 코인도 쳐다보고 펀드도 쳐다보고 주식도 쳐다보고ㅋㅋ 그래봤자 한결같이 드러운 내 포트폴리오 다 집어치웤ㅋㅋㅋㅋㅋ 이래놓고 재테크 책은 처 사놓고 왜 아직 한 페이지도 안읽은 건데ㅋㅋㅋㅋㅋ 너 정말 왜이렇게 사니ㅋㅋㅋㅋㅋㅋㅋ 이렇게 처 살다가 마음이 황폐해지면 잠시 명상과 심리상담을… 그걸로도 모자라면 사주명리육십갑자신점mbti…. 결국 술이나 마십니다. 하, 그만하자. 불행배틀….  


아무튼 천주희, 안은별, 김신식 님은 원래 눈여겨 보고있던 저자들이었고 이번에 의외로 내 눈에 들어온 분은 윤보라, 이승철, 김성익 님인데. 각자 핵심문단만 뽑아 올테니…. 관심있으신 분, 제 MZ 또래 친구 (이미 친구 먹음ㅋㅋㅋ) 연구자들이 이런거 공부한대요. 대박~ 멋지죠? 이런 사람들 연구를 앞으로 눈여겨 보십시다. 


여러분~ 이 분들 공부 많이 하시게 책 사요~ 책사~ 돈벌어서 뭐하려고요. 어차피 주식해봐야 개미만 죽어요. 그냥 책사~ 책사서 절판 되면 그거 팔아서 남겨요. 그러려면 베스트셀러 사지말고 절판 빨리될거 사라고. 남들이 안사는 거 사. 뭐라고? 차피 그거 팔아서 번 푼돈으로 또 책 살거라고? 나도 알아. 내가 몰라서 묻겠어요? 어차피 다 의미없단 얘기예요. 근데 이 사람들 하는 이야기는 의미있어요. 읽어봐. 잡솨바.


“(158~60) 일베와 메갈리아가 2년의 시간차를 두고 부상한 직후 나는 이들에 대한 짧은 글을 각각 발표했다. 당시 나의 질문은 이들이 취한 전략과 담론 구성방식에 집중되어 있었다. 지금 나의 질문은 달라진 것 같다. 한국사회의 가상세계에서 성별을 중심으로 한 전선이 어떻게 만들어졌으며 그 의미가 무엇인지 여전히 명확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가상의 세계가 젠더에 눈을 돌리게 된 계기, 젠더의 문제가 이토록 중요한 것으로 부상하게 된 것 그 자체를 탐구의 대상으로 올려두어야 한다. ...n번방... 지금까지 고안된 명명으로는 ‘성착취물’이 최선인, 도대체 이를 무엇이라고 불러야 할지 아직 할 말을 찾지 못한, 그런 동영상을 보기 위해 텔레그램 방에 최소한 수만 명이 모였다는 사실을 어떻게든 설명해야하는 과제가 남겨졌다. ... n번방 사건은 결말이 아닌 시작일지도 모른다는 점에서 더 파국적이다. ... *몸 없는 공간에서 ‘여성’이라는 성적 존재는 언제든지 자산으로 환원될 수 있는 기표가 되었다. 실재 세계와 디지털 거주지를 오가면서 우리는 ‘여성’이 자산이 되어가는 것을 지속적으로 목격*해 왔다…” 

- 윤보라 <몸 없는 공간의 젠더를 연구하기 위해>

“(190~2) 2000년대 초반 대학시절… 공공성과 사회연대를 말하는 좌파적 주장이 오히려 방어적ㆍ보수적으로 들리고, 혁신과 다양성, 자율성을 내건 (신)자유주의 담론들이 개혁적ㆍ진보적으로 보이는 전치된 구도 속에서… 돌이켜보면 여러모로 부족하기는 했지만, *푸코와 통치성 연구의 관점*은 당시 보수와 진보, 반공체제와 민주화, 적대와 관용, 획일성과 다양성의 이항대립에서 벗어나 이 이항대립의 성격자체를 검토해볼 수 있는 ‘제3항’으로서의 좌표축 혹은 성좌를 제공해주었다고도 말할 수 있겠습니다. 

(205) 결론적으로 제가 묻고 싶은 질문은, 금융화라는 조건 속에서 대안적인 정치적 주체화와 정치의 실천이 어떠한 조건 속에서 어떠한 형태로 가능할까에 대한 것입니다. 우리는 오랜 기간 동안 ‘노동계급의 형성’에 대해 논해왔지만, 과연 채무자 계급 혹은 피투자자 계급의 형성이라는 것이 가능한 전망일까요? *사회적 부의 소유 및 가치 문제는 대중운동의 핵심 쟁점으로 부상하고, 금융의 영역은 소수의 손에 체계적으로 부를 집중시키는 장치가 아닌 새로운 사회운동과 변혁의 현장으로 사고될 수 있을까*요?…”  

- 이승철 <무너지는 사유, 부유하는 말>

“(245~6) 20세기 동안 해체론적 기획이 삶의 역동성으로 돌아가고자 하는 긍정적 측면을 지녔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형이상학이 사라지자 인문학 일반은 세계에 대한 사유의 중심에서 주변부로 밀려나게 되었다. 세계에 형이상학적 중심이 없다면 전혀 이상할 것이 없는 현상이다. 문제는, 인문학자들과 달리, 정작 일반인들은 본질적 질문을 던지는 것을 포기하지 않았다는 데 있다. *다만 근래 사람들은 인문학자가 아니라, 과학자에게 철학적 질문을 던지고 있다.* 형이상학에 대한 반발 속에서 삶의 경험세계를 다만 소박하게 이야기하고자 할 뿐인 인문학자들에게 어떻게, 예컨대 ‘시간의 본질이 무엇입니까?’ 라는 근본적 질문을 던질 수 있을 것이란 말인가? 그러나 역설은 20세기 동안 인문학이 해체하고자 했던 거대한 질문들이 21세기에 의외로 과학과 함께 되돌아오고 있다는 것이다. 이는 물질에 대한 사유가 있는 곳에는 늘 최소한도의 형이상학이 필연적으로 개재한다는 것을 뜻한다. 형이상학은 해체됨과 동시에 다른 형태로 되돌아온다. 전체, 하나, 무한 등에 대한 사유는 계속해서 새로운 형태로, 예컨대 수학과 과학의 형태로 우리에게 되돌아온다. 여기서 *21세기에 인문학의 임무가 형이상학을 해체하는것이 아니라, 물질과 함께 형이상학을 재구성하는 것이라고 말해본다*면 어떠할 것인가?

(261) 그것은 물질에 대한 사유가 정치에 대한 비판적 사유 이후에 온다는 것이다. 거꾸로 말하면, 언어적ㆍ비판적 사고의 토대가 마련된 선진적 사회만이 물질에 대한 사유를 본격적으로 진전시키는 것이 가능하다.  (268) 예컨대, 가짜뉴스는 뉴스 유포자의 이해에 복무하는 언어적 구조-틀이라는 전제 위에서 작동한다. ... 이 언어적인 구속이 우리로 하여금 새로운 사고를 낳는 바탕인 물질로 되돌아가지 못하게 만들고 있다... 사회라 불리는 언어적 구조물과 맞서 싸우는 것이 보다 중요한 단계에서는 예컨대 <이기적 유전자>를 읽을 시간을 박탈당하게 된다. ... 그러한 의미에서 *물질의 시대는 인간의 시대 이후에 온다*고 말해야한다. 즉 인간 이후posthuman의 생태학적 시대로 가기 위해 인간으로서 마무리 지어야할 한가지 행위가 있다면 그것은 언어적 구조물이 우리에게 가하는 구속을 직시하기 위한 인문적 제스처다.” 

- 김성익 <언어의 감옥 내 수감자와 탈옥수>


두고만 볼 수 없는 메타버스-디지털 공간에서의 젠더 문제, 신자유주의를 어떻게든 살아가야하는 대중투자문화 속 채무자(?)계급으로서 나의 자아분열ㅋㅋㅋ, 한동안 양자 역학을 공부해야하나 싶었는 데, 가짜뉴스를 판별하는 데 머리를 더 써야할 것 같은 한국 정치의 현실은 문돌이로서 다행스러워해야하는 상황인건가? 뭐 이런 저런 생각들을 하면서… 이 또래 연구자들의 물음표가 한편으로는 너무 즐겁고 한편으로는 너무 든든했다고. 말하면. 이분들께 좀 힘이 될까요? 여러분 힘내요!!!😤 공부 많이해요!!!!!!!! 나도 따라 읽으면서 공부할께요!!!!! 그리고 공부 안해도 일단 책은 살께요!!! 이거시 나의 연대다! 뒤메질 연대!!!ㅋㅋㅋㅋㅋ



말할 것도 없이 너무나 복잡해져버린 (어쩌면 곧 정말로 망해버릴지도 모르는) 세계에서 대체. 어떻게. 살아. 남아야. 하는 지. 나는 정말 잘 모르겠어서 이런 책들을 읽다가 다 집어치워! 동시에 다 죽어버리자!와 같은 이런 음악<이랑-환란의 세대>을 듣다가, 이것도 살아남은 자의 푸념이라는 생각을 하는 오늘은 0416🎗이구나. 그렇다. 아직은 살아남아서, 살아남아 버려서. 갚아나가야 할 빚 같은 게 있을지도 모르겠다고. 이 세계의 채무자가 되어버렸다고. 이제 만 나이 마저도 청년이 아니게 된 나는. 좀 더 심각하게 생각해 보게 되는 것 같다.




























덧, 나머지 책들은 땡투 벌어야해서 이번에도 그냥 가져다 놔요. (소심) ㅋㅋㅋ  본격 지식인들의 서평지 <교차> 사봤고요. (못읽겠드라...) 이번 달에도 여지 없이 재테크 책을 사버렸다네? (ㅋㅋㅋ <평생 돈에 구애받지 않는 법>... 이거 재테크책 아니예옄ㅋㅋㅋ 하지만 나에게 필요한 책임ㅋㅋㅋ) 겸사겸사 중고로 사면서 베셀도 한권 씩~ 넣어주고...ㅋㅋㅋ <레이디 크레딧>은 전자책으로 구매! 그랬습니다! 이상 4월의 뒤메질 이었습니다. 다음 달에 만나요~ 홍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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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오늘의 잘한 일
    from 의미가 없다는 걸 확인하는 의미 2023-05-01 20:22 
    오늘의 잘한 일 = 북홀릭님의 조언을 따라 화분을 옮겨 심은 일무럭무럭 잘 자라서 화분을 깨야 했다… 🥹 (큰 식물은 처음이라 이 지경일 줄은 몰랐다.)지나가던 어르신들이 잘 키웠다고 칭찬해주셨다…ㅋㅋ 금전수 알뿌리 너무 신기…!! 감자인 줄!! 🤪🤪 근데 드러난 얘의 뿌리 몰골을 보고 맘이 좀 아팠다… 좁은 데서 엉켜서 낑겨 무럭무럭 자라는 모습이 꼭 동생들과 나의 어린 시절 같았다능 ㅋㅋㅋㅋ버핏아ㅋㅋ 꾸역꾸역 살아내느라 고생 많았어🥲 내가
 
 
라파엘 2022-04-16 22:03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뒤메질 대장을 옆에 둔 소장님!! 그럼, 그 옆에 십이지장은 누구... (죄송합니다 ㅜㅜ)
아무튼 금전수 문구가 멋져요!! 적게 일하고, 많이 벌어라!!! 금전수 이름은 홉스에 이어서 맑스도 어울릴 것 같은데, 맑스라고 하면 정작 돈을 모으지는 못하고 돈 얘기만 계속 할 것 같은 느낌이 드네요 ㅎㅎ

공쟝쟝 2022-04-16 22:17   좋아요 3 | URL
아니 이친구 이름이 맑스가 되면 아니 금전수더러 돈을 벌라는 거야 말라는 거야 응? 이보세요 ㅋㅋㅋㅋ 이보세여. 친구님? 스 돌림은 가상히 여겨드리겠는 데 부내 철철나는 작명으로 부탁드립니다 ㅋㅋㅋㅋㅋ 아주 돈이 다갈다갈들어오는 네임 원해!

라파엘 2022-04-16 22:44   좋아요 2 | URL
작명은 아래에 댓글 남기신 펄손도사님께!! 😃

공쟝쟝 2022-04-16 23:56   좋아요 1 | URL
맑스 사과하라!!! ㅋㅋㅋㅋㅋㅋㅋ 내 금전수의 출신마저 노동계급으로 만들고 싶지 않다!! 나는 변화하는 시대의 투자자-채무자 계급이다 ㅋㅋㅋㅋㅋㅋ

persona 2022-04-16 22:53   좋아요 2 | URL
저 근데 성명학은 안 배웠어요. ㅋㅋ 제 이름 단명할 이름인데도 아직 살아있고 제 관상 요절할 상이라는데 살아있어서 관상이랑 성명학은 싸이언스인지 아직 고민중이에요. ㅋㅋㅋ

persona 2022-04-16 22:55   좋아요 2 | URL
금전수는 워렌이나 버핏 어떤가요? ㅋㅋㅋㅋ

공쟝쟝 2022-04-16 23:04   좋아요 3 | URL
버핏 좋아 ㅋㅋㅋㅋ 펄도사 ㅋㅋㅋ 버핏가자 ㅋㅋㅋ 왠지 버피태스트 한번 해줘야할 것 같은 심장 건강해지는 이름이기도 하다 ㅋㅋㅋㅋ 버핏 ㅋㅋㅋㅋ

persona 2022-04-16 23:30   좋아요 3 | URL
t하나 빼면 뷔페인 것도 마음에 들어요. ㅋㅋㅋ

공쟝쟝 2022-04-16 23:51   좋아요 1 | URL
하이 버핏! 너로인해 나의 수치스러운 포트폴리오가 좀 그럴듯해지면 좋겠다... 뭐? 그전에 재테크 책을 한 권이라도 보라고? 알았어.. 근데 있지 사실은 나 부자가 되기 싫은 거 아닐까? ㅋㅋㅋㅋㅋ 왜 사놓기만 하고 읽지를 않니.. 읽지를 못하니...ㅜㅜ

책읽는나무 2022-04-16 22:0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공회쟝님의 포스 역시~👍
식수라는 작가가 후기 구조주의 3인방 페미언냐들인줄 첨 알았네요?
금정연 작가님도 유명해서 눈에 이미 익어버린 줄 알았더니 MD 출신??? 그러고 보니 그런 것도 같고? 어디 책 소개란에서 읽었던 작가가 그럼 금정연 작가님이었던 건가?? 갸웃 했네요. 전 최근에 정지돈 작가님이랑 친한 작가님이란 걸 알았~ㅋㅋㅋ 맞나?? 요즘 기억이 짬뽕이 되어서...^^;;
근데 왜 다들 회쟝님께 안알려줬을까???ㅋㅋㅋ
평생 돈에 구애받지 않는 법 책은 저도 궁금하니까 리뷰 부탁드려요^^

공쟝쟝 2022-04-16 22:19   좋아요 2 | URL
왜 아무도 안알려줬는지 정말 몰라요 ㅋㅋㅋ ??? 금정연님 미안합니다 ㅋㅋㅋㅋㅋㅋ 정지돈님 ㅋㅋㅋ 한권 사서 읽었습니다 ㅋㅋㅋ 말들의 흐름 시리즈 보니까 두분 친하시던데 우정영원히 ㅋㅋ

mini74 2022-04-16 22:04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마침 제가 읽는 책에 이런 구절이 있더라고요. 약자들의 다시쓰기는 그 자체로 저항의 행위이고 약자들은 다시쓰기를 통해 서사의 주체가 된다 ㅎㅎ 우린 책을 사면서 북플의 주체가 된다? 알라디너 출신 작가분들이 많으시군요. 전 우리 다락방님만 알고 있는*^^* 사신책에서 3권 저랑 겹쳐요 ㅎㅎ

공쟝쟝 2022-04-16 22:20   좋아요 2 | URL
그러더라고요 ㅋㅋㅋㅋ 저도 새로이 알아가는 사실인데 예전에 아주 오래전에 아직 피시텅신이 살아있던 시절에 이 알라딘에 글좀 쓰는 고수들이 바글거렸더랔ㅋㅋㅋㅋㅋ 이제는 도시괴담 ㅋㅋㅋㅋ ㅋㅋㅋ
약자들의 다시 쓰기 .. 어디서 읽었는데?!? 출처좀 알려주세요 미니님 🙆🏻‍♀️

책읽는나무 2022-04-16 22:28   좋아요 1 | URL
여기 써도 되나? 모르겠지만...실은 유명작가님 한 분 더 계십니다.
김ㅇ설 작가님이요^^
혹시 또 공회쟝님..안됩니다!!!ㅋㅋㅋ
근데 저도 위에 열거하신 작가님들 중에는 이유경 작가님밖에 모르겠네요^^

공쟝쟝 2022-04-17 01:05   좋아요 1 | URL
김0설? 죄송합니다 누군지 모르겟어욬ㅋㅋㅋ ㅠㅠ 알았더라도ㅋㅋㅋㅋ 제가 워낙 독서만큼은 혀가 짧아서 ㅋㅋㅋ 의리로 읽고 그러지 않아요 ㅋㅋㅋㅋ 음 ㅋㅋㅋ 언젠가 읽고 썼는데 제가 막말하고 있음 알려주세욬ㅋㅋㅋㅋ
제가 페이퍼서 언급한 위 분들은 그래도 한권 이상씩은 다 읽은 분들인데 ㅋㅋㅋ 책나무님ㅋㅋㅋㅋㅋ 그 서민교수님 몰라요? ㅋㅋㅋㅋㅋ

mini74 2022-04-16 22:35   좋아요 2 | URL
여성의 다시쓰기 란 책이에요 쟝쟝님 *^^*

책읽는나무 2022-04-16 22:37   좋아요 2 | URL
아.....서민 교수님!!! ㅋㅋㅋ
댓글 주고 받긴 했었어요.
깜빡했네요. 그시절 유명하시긴 했죠^^

persona 2022-04-16 23:3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아니 저게 무슨 뒤메질사진이에요. 방에 징검다리(?)도 없으시면서. ㅋㅋㅋ ㅋㅋㅋㅋ
저 금정연 작가님 글은 우리학교 출판사에서 출간한 소년들을 위한 요리책에 실린 알리오올리오 이야기 하나뿐이네요. ㅋㅋㅋ
사이보그가 되다 넘넘 재미집니다. 저는 의학 보조도구를 착용한 인간을 사이보그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는 거 자체를 생각 못했었어요. 출간이 언젠데 선물 받고 아직도 완독 못했지만요;; 아무튼 머리맡에 있는 재해현장 중 제일 위에 있긴 한데.

공쟝쟝 2022-04-16 22:40   좋아요 2 | URL
오 ㅋㅋㅋ 해러웨이 읽기전에 읽어보려했어요 ㅋㅋㅋ 읽어야겟네 ㅋㅋㅋ 언제?ㅋㅋㅋㅋㅋ 방에 징검다리???? ㅋㅋㅋ 앍ㅋㅋㅋㅋ 저거 쌓아놓고 언제 등록하지? 이러면서 구찮아 하고 있던 나란여자 사주에 뒤메질없는 그런 여자 ㅋㅋㅋㅋㅋ

persona 2022-04-16 22:41   좋아요 2 | URL
이 가지런하고 바지런한 사람아…. ㅋㅋㅋㅋ

공쟝쟝 2022-04-16 22:42   좋아요 0 | URL
아니야 ㅋㅋㅋ 나 번아웃오면 엉망이야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깔끔한 이미지 갖고 싶지 않아 ㅋㅋㅋ 내 글을 봐 엉망이라고 ㅋㅋㅋㅋㅋㅋ

persona 2022-04-16 22:45   좋아요 2 | URL
네? 혼 빼놓고 웃기다가 방심한 사이 정곡을 찌르는, 계획적인 ㅋㅋㅋ로 위장한 날카롭고 정교한 글을 보라고요? 번아웃 오면 엉망이 될 수는 있어요. 그치만 쟝쟝님이 그러는 건 아직 못 봤음. ㅋㅋㅋ

라파엘 2022-04-16 22:49   좋아요 3 | URL
말로는 깔끔한 이미지 갖고 싶지 않다면서, 뒤메질 사진마저 깔끔하게 찍어서 올리시다니... 책 배경 금전수 위치뿐만 아니라 저 의자 방향도 잡아놓고 사진 찍은 거 봐...

공쟝쟝 2022-04-16 22:51   좋아요 4 | URL
이 intj들에게 간파당했다…. 나야나 ㅋㅋㅋ 전략가다 ㅋㅋㅋㅋ (근데 조용해 ㅋㅋㅋㅋ 들키면 안돼 ㅋㅋ)

새파랑 2022-04-17 06:33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이 페이퍼는 공쟝쟝님의 유튜브 대본인가요? 😆 어떤 사업인지 궁금합니다~!! 공쟝쟝님 글을 잘 쓰시니 곧 이작가님 처럼 작가 반열에 오르셨으면 좋겠어요 ^^

공쟝쟝 2022-04-17 10:43   좋아요 3 | URL
ㅋㅋㅋㅋ 그쵸 ㅋㅋㅋ 뒤메질 페이퍼는 어쩐지 썰 풀듯이 쓰게 됨 ㅋㅋㅋ 계속 드립 남발하고 ㅋㅋㅋ 근데 글로는 가능한데 제가 코미디언이면 모를까 혼자서 저렇게 계속 카메라 앞에서 수다 떠는 건 ㅋㅋㅋ 안해봐서 모르것넼ㅋㅋㅋㅋ 하면 유튜브 스타 되려나요?ㅋㅋㅋㅋ 아 이렇게 다재다능한 나여 ㅋㅋㅋㅋ

다락방 2022-04-18 11:1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진짜 공쟝쟝 님 어려워보이는 책들 어쩜 이렇게 잘 읽어요. 엘렌 식수 라니. 이름만 봐도 넘나 어렵네. 그리고 머릿속에서 정리도 엄청 잘 되는 것 같아요. 나는 내가 읽고서도 그 작가가 어느 나라 사람인지 모르는데 프랑스의 후기.. 어쩌고를 다 어떻게 아는거예요. 넘나 똑똑하다. 대단해..

점심은 우동을 먹을까, 돈까스를 먹을까 생각하며 왔다갑니다. 이만 총총.

잠자냥 2022-04-18 12:38   좋아요 2 | URL
뭘 고민해요. 2개 다 먹어요. 우돈까스 ㅋㅋㅋㅋㅋㅋ

공쟝쟝 2022-04-18 15:18   좋아요 1 | URL
아... 이렇게 과찬을... 저는 좀 뭐든 안엉켜 있고 분류를 해놓아야지 살 것 같아요. (이건 이것대로 편협해진다는 단점이 있는 듯?) 그래서 사람이나 인간관계는 분류가 안되니까 너무 어렵고 힘들어요 ^^ (일/친구/가족 정도로... 확실히 정해두고 바운더리 안넘어가게 셋팅함ㅋㅋㅋ)
제가 이 분들을 이렇게 카테고리 할 수 있었던건 우리 함께 읽었던 책 <페미니즘 교차하는 관점들> 덕분입니다. 세분이 같은 챕터에 계신건 아닌데... 이렇게 이어지는 구나? 살펴보면서 따로 정리해뒀거든요. 셋다 너무 좋아서 ㅋㅋ!
우동, 돈까스 다 드셨죠? 저는 오늘 점심 좀 늦게.. 두부찌개 방금 흡입...

독서괭 2022-04-18 12:5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ㅋㅋㅋㅋ 쟝쟝님 뭐가 이렇게 책정보도 알차고 tmi도 알차고 유머도 알차요 ㅋㅋ
근데 쟝쟝님 뒤메질과는 거리가 먼 거 맞는 것 같은데요. 유튭 보면 엄청 깔끔하게 하고 사시더만요. 책을 많이 사도 잘 정리해놓고 보시죠? 근데 그러면 커서 다락방님 못 되는 거 알죠? ㅋㅋ 전 다른 건 몰라도 뒤메질 만큼은 닮을 자신 있는데엽 ㅋㅋ

공쟝쟝 2022-04-18 14:56   좋아요 2 | URL
안 깔끔해요.. 고양이 털이랑 바닥먼지 오짐 ㅋㅋㅋㅋㅋㅋ 아... 해명하고 싶다...... 제가 맘에 번뇌가 많아서 분류를 해놔야 나중에 고생안한다ㅋㅋㅋ 이렇게 생겨먹은 거 같은 데....ㅋㅋㅋㅋ 커서 다락방되려면.. 응... 그래 내 안의 혼잡함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자.. 인정하자... 나는 나를 받아들이................지못해!!!!! 😤 어떻게 산 책을 또 살 수 있단 말인가!!!!
 
인생 수업
엘리자베스 퀴블러-로스 외 지음, 류시화 옮김 / 이레 / 200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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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정-분노-타협-절망-수용’ 그 유명한 애도의 단계 보려고 읽었는 데 2000년 책이라 그런가 영혼을 위한 닭고기 수프 냄새가 너무나서 좀 당황했지만 좋..좋은책..번역에 류시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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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냥 2023-04-04 16: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 안 되겠다. ㅋㅋㅋㅋ 살까말까 하다 안 사기로......

그레이스 2023-04-04 16: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퀴블러로스의 상실수업을 보셔야하지 않을까요?
 
연구자의 탄생 - 포스트-포스트 시대의 지식 생산과 글쓰기
김성익 외 지음 / 돌베개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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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하는 사람이 궁금해서 읽었는 데, 동세대 지식 노동자들 삶의 고단함과 그럼에도 놓치지않는 치열한 사유와 연구를 건네다 보았고 응원하고 싶어졌다. 윤보라, 이승철, 김성익의 글이 특히 와닿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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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겟타 2022-04-12 00:3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이 책 읽고 있는중이에요😁

공쟝쟝 2022-04-12 00:47   좋아요 1 | URL
안은별팬 ㅋㅋㅋㅋ

블랙겟타 2022-04-12 00:49   좋아요 1 | URL
어… 어떻게..😂

공쟝쟝 2022-04-12 00:50   좋아요 1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