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라깡 좋아하네? 아니 이미 나 라깡인 듯…🤔
(62) 정신분석에서 해석은 오히려 의미를 잘라내는 일, 즉 무의미한것을 분명히 밝히는 일입니다. 환자는 분석가를 통해 자신의 사고나 행위의 무의식적인 의미를 알게 되는 것이 아닙니다. 그런 것이 아니라, *오히려 의미가 있다고 생각했던 것이 사실은 무의미한 것이었다는 것*을 자각하게 됩니다. 

여러분 제 알라딘 서재의 이름은 “*의미가 없다는 것을 확인하는 의미*입니다.”
푸하하하하🤣🤣🤣🤣🤣
… 큰일이다 진짜… 니체 푸꼬 라깡…. 어휴…

뭐 실은 알고 있었을 지도. 나는 살아오면서 만난 내가 알고있는 그 누구보다 나의 무의식의 문제를 철저하게 다루려는 편이니까. (나의 불안에 대해 임상심리학의 도움을 받으면서 상담과 자기분석을 한다. 그걸 직면하고자 한다는 지점에서 스스로 용감하다고 여긴다.) 

책에서도 언급하지만 이런 지식을 얻는다고 해서 타인의 무의식을 들여다 본다거나, 남의 정신을 분석할 수는 없다. 그건 “(61)원초적으로 불가능한” 일인데다 내가 “사는 방식”도 아니기 때문이다. 분석자는 분석가가 아니다. 분석자는 주체다. 이 말은 무슨 말이냐면 1부 2장의 제목과 같다. *나를 구원하는 것은 나 자신 뿐*이라는 거다. 스스로가 스스로를 분석한다. 생각해보지 않은 것 생각할 수 없는 것(무의식)을 생각한다. 분석가는 쉽게 습관적으로 생각하는 방식을 중단시키는 데 도움을 줄 뿐이다.

라캉 정신 분석의 본령은 병리적 차원(치료)이 아닌 윤리적 차원이라고 한다. 그저 병을 앓는 인간이 낫기 위함이 아닌 개별, 각자의 인간이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가?”까지 파고 들어야 하는 것. 그건 윤리고 그건 결국 분석자 스스로가 하는 것이다. 

생각해 보면 누가 배워주지 않아도 이미 알고 있는 듯 뚜벅뚜벅 살아나가는 사람도 있는 것 같은데, 난 몰랐고, 모르는 채로 살때 삶이 제대로 기능하지 못하는. 그것에 대해 스스로를 심문해야하는 종류의 인간이었기 때문에 인생의 어느 지점에서 힘들고 불안하고 괴로웠던 것 같다. 아직은 흡족한 수준으로 해결하지 못하였고, 스스로를 토닥이면서 방법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사람(책을 포함해)들과 헤어지고 만나며 나를 만들어 나가는 중이다. 알던 사람을 다시 사귀기도 하고, 알았다고 느꼈던 사람을 전혀 모르게 되기도 했다. 그건 또 그 사람과 그 책들이 묻힌/묻어난 사실은 나 자신이기도 해서 그런 나를 발견하는 재미랄까…😌 

책에 따르면 라캉의 정신분석이란 — 각각의 개인이 납득할 수 있는 “사는 방식”을 발견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효율성 지상주의의 시대의 정반대의 임상 실천이라고 한다. 이거 내가 이미 하고 있는…(그만해 읍읍)ㅋㅋ 암튼 아잇, 좋아라! 좋아하지 않을 수 없다.

마리 루티가 라캉을 좋아하는 이유가 있었다. 이거네, 이거얏!

정신분석에서 해석은 오히려 의미를 잘라내는 일, 즉 무의미한것을 분명히 밝히는 일입니다. 환자는 분석가를 통해 자신의 사고나 행위의 무의식적인 의미를 알게 되는 것이 아닙니다. 그런 것이 아니라, *오히려 의미가 있다고 생각했던 것이 사실은 무의미한 것이었다는 것*을 자각하게 됩니다.
😌 제 서재 이름이 *의미가 없다는 것을 확인하는 의미* 인 것을 어떻게 아시고? - P62

과거에는 인간의 이성이 신에 버금갈 정도로 만능의 힘을 갖는 시대가 있었습니다. 이러한 시대가 끝나자 인간의 종언이 운위 되고, 비인간적인 것이 각광을 받게 되었습니다. 라캉은 서로 다른 이러한 두 주장에 이의를 제기하고 *새로운 인간관을 고안함*으로써 이에 대응합니다. 이는 인간을 만능이 아니라, 스스로를 알지도 못하고 능동적이지도 자율적이지도 않은 인간으로, 한 마디로 말해서 근본적으로 [세상사가] ‘마음대로 되지 않는 인간’으로 본 것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인간도 분명히 "주체"라 는 명칭을 부여할 수밖에 없는 인간입니다. 즉 인간은 어떤 것 의 ‘효과’가 아니라 ‘원인’으로 존재하는 겁니다. 인간은 ‘만들 어진 것’이 아니라 ‘만들어내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 러한 "원인", "만들어내는 것" 그 자체는 돌이킬 수 없는 단절을 내포하기에 ‘마음대로 되지 않는 것’입니다.
😌 주체를 살려내신 라캉. 무의식적 주체였다는 것은 함정. ㅋㅋㅋ - P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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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YDADDY 2023-04-02 18:5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전에 어느 분께 댓글을 달았듯이 (어느 분인지 기억 안나요. ㅠㅠ) 라캉은 정해진 시간 동안만 진행하는 심리 상담 체계를 거부했죠. 환자를 이해할 때까지 정신분석을 시간의 구애없이 계속해야 한다면서요. 어쩌면 그것이 라캉의 기질이었겠죠. 기존의 체계에 대담하게 반기를 들 수 있는 정신분석학자이기에 좋아합니다. ^^
에크리 완역판도 읽어야하는데.. 두께가.. ㄷㄷㄷ

공쟝쟝 2023-04-02 19:01   좋아요 2 | URL
접니다! 저한태 달았어요 ㅋㅋ 저는 얕게 훑는 게 기질인 것 같아요 대디님 ㅋㅋ 에크리 읽을 생각은 없….(효율지상주의는 거부하는 효율주의자…)

DYDADDY 2023-04-02 22:37   좋아요 2 | URL
공쟝쟝님이셨군요. ㅋㅋㅋㅋㅋ 에크리는 약 1,080 페이지입니다. 이걸 다 읽는 것보다 자기에게 맞는 개념들을 선택취사하는 것이 당연하죠. 하지만 저런 책을 몇개월에 걸쳐서라도 읽을 때 저는 큰사물에 근접하는 것 같아 그 미련해보이는 짓을 하고 있어요. 전에는 내가 미친건가 아니면 미련한건가 라는 생각을 했는데 ‘가치 있는 삶‘을 읽으며 다른 사람은 몰라도 저에게는 중요한 일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그래서.. 고마워요. ^^

공쟝쟝 2023-04-02 23:26   좋아요 2 | URL
대디님한테 중요한 일이므로 가치 있는 삶이 대디님한테 간 것입니댜!ㅋㅋㅋ 저는 무의식이 언어적 구조를 가지고 있다는 부분까지 읽고 오늘은 퇴각합니다! ㅋㅋ 언어란 무엇인갸.ㅋㅋㅋ 오늘 안에 뽀갤 마음이었던 나의 오만을 반성한다 ㅋㅋㅋ

DYDADDY 2023-04-03 00:28   좋아요 2 | URL
시작은 믿는 누군가가 꼭 읽어보라 권했었죠. ㅎㅎㅎ
이성의 용무 중 상당 부분, 아마도 대부분은 이성이 이미 자신 안에서 발견하는 개념들을 분석하는데 있으니 언어라는 이성적 개념에서 무의식을 파악한다는 것은 쉬운 일은 아니겠죠. 그래도 공쟝쟝님이라면 답을 찾아내실 것이라 기대합니다. ^^

2023-04-03 18:1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3-04-04 12:12   URL
비밀 댓글입니다.
 
프로이트, 진실을 향한 가학적 욕구의 화신

양자오를 잊어버린 단발머리님께 찾아가는 서비스ㅋㅋㅋㅋㅋ



단발머리님의 페이퍼(https://blog.aladin.co.kr/798187174/14463886)에 엮인 글 쓰려고 나 굳이 책장에서 이 책 다 빼오는 수고와 노동을 하기로 하였습니다. 나한테도 프로이트 있다. 여기서 추천하는 책이 굳이 있다면? 정도언 아저씨의 책(프로이트의 의자)정도 인 것 같고, 여기서 퀴즈. 여기서 제가 가장 뽑아오기 싫었던 책은? ㅋㅋㅋ


향후 맞이(?)하게 될 수많은 정신 분석 지식, 무의식, 상징계 등을 다루는 페미니스트들의 이론을 더듬더듬 읽어보기 위해 양자오 선생님의 프로이트 설명을 한번 더 가져와서 가까운 전의식에 담아 두는 게 좋겠습니다.  


한 문장 요약 : 프로이트는 인간이 자신과 맺는 관계를 변화 시켰다. 

(참고로 마르크스는 인간과 인간이 맺는 관계를 변화시켰다고 함ㅋㅋㅋ)  


"(26~27) 그렇다면 프로이트는? *프로이트는 인간과 인간 자신의 관계를 변화시켰다.*프로이트 이후 인간은 하릴없이 겸손해졌다. 우리는 더 이상 스스로를 잘 안다고 당연하게 말할 수 없게 되었다. 프로이트 이전과 프로이트 이후, 인간의 자아 인식은 엄청난 변화를 겪었다. 이전에는 자기 자신을 알지 못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거의 없었다. 자아는 모든 것의 근원이자 하나의 주체로서 일체의 대상을 탐구하는 필연의 원점이었다. 데카르트의 논증에 따르면, 모든 것을 회의하더라도 최후까지 결코 회의할 수 없는 것은 ‘내가 지금 회의 한다‘라는 바로 그 사실이다. 이것이 ˝나는 생각한다. 고로 나는 존재한다˝라는 명제가 지닌 본래 의미다. 여기서 ‘생각‘은 ‘Cogito’(코기토)의 번역어로 강력한 회의를 의미한다. ˝나는 회의한다. 고로 나는 존재한다.˝ 회의하는 주체인 자신을 부정하거나 의심하면, 세상의 모든 것이 무너져 내린다.

그러나 프로이트에 이르면 무엇을 회의하는 행위는 더 이상 하나의 원점이 아니다. *회의라는 행위는 그 자체로 이면의 동기를 내포한다. 우리는 뒤에서 이 동기를 조작하는 무의식과 잠재의식을 자각하지 못하며, 우리가 이 사실을 잘 모를수록 그것은 중요한 문제가 된다. 그리고 중요하기에 비로소 억압 된다.*

인간과 자아 사이에는 이처럼 기괴하고 기묘한 관계가 설정된다. 우리가 스스로에 대해 알고 있다고 믿는 모든 것은 사실 그다지 중요하지 않다. 우리는 스스로를 매우 감정적인 사람으로 여길 수 있지만, 그런 성향은 실제로 우리 삶의 가장 중요한 부분이 아니다. 어떤 사람이 자신을 순정파라고 여긴다면, 그에게 그런 인식이 생기는 순간, 그 판단은 그리 중요하지 않은 문제가 된다. 프로이트의 분석에 따르면, 사람이 자신을 순정파로 의식하는 것은 대부분 바람둥이 기질이 있다는 사실을 두려워하기 때문이다. 사람은 ‘감히‘ 바람둥이가 될 수는 없기에 차라리 순정파가 된다. 

참으로 가혹하지만 자아에 대한 어떤 이해도 우리가 실제로는 그런 사람이 아님을 증명할 뿐이다. 우리가 이런 분석을 당한 뒤에도, 예전처럼 자기 자신과 평화로운 관계를 유지할 수 있을까? 프로이트 이후 인간의 자아는 무시무시한 전쟁터가 되었다."

그렇습니다. 저의 무의식을 알고 저 역시 삶이 전쟁터가 되었습니다…
제 생각에 양자오의 책에는 매우 중요한 문장들이 많이 있으나, 생활에서는 이걸 기억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147) 그러므로 사람이 미치는 것은 실연으로 인한 충격 때문이 아니라, 실연의 충격에서 벗어나려고 지나치게 노력하기 때문이다. 이런 충격을 받아들이고 감내하는 방법을 찾을 수 있다면, 미칠 위험에서는 도리어 멀어질 수 있다."


제 용어로는 미치기 싫으면 너무 노력하지 말자 되시겠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

뭐랄까 그래서 제가 지금 일하다 말고 떠들고 있.... 양자오 책 다시 읽어야 겠다. 



자 그리고 단발님의 최애 필리스 체슬러 가져올게요. 

"(46) 나는 프로이트가 천재라고 생각한다. 많은 중요한 부분에서 그는 옳았다. 무의식적 동기는 존재하고, 증상과 꿈은 해석될 수 있으며 ‘대화 치료(talking cure)‘는 유효하다(말하고 듣는 치료법은 프로이트의 환자였던 안나 오(Anna 0.)가 제안한 것이었다. 베르타 파펜하임이라는 본명을 가진 그녀는 부유한 정통 유대인으로, 후에 페미니스트이자 반나치 운동가가 되었다).

하지만 여성의 마조히즘과 남근선망에 대해서는 틀렸다.또한 아버지와 아들의 관계를 잘못 이해했다. 유대계 그리스도교나 이슬람 문화에서 실제로나 심리적으로나 죽임을 당하는 쪽은 아들이지 아버지가 아니다. 프로이트는 어머니와 딸의 관계를 이해하지 못했을 뿐 아니라 어머니와 아들의 관계도 이해하지 못했다. 천재 프로이트도 자기 시대의 가부장제를 초월하지 못했던 것이다. 누군들 자기 시대를 초월할 수 있겠는가!" 

<여성과 광기>


마지막으로 정희진은 프로이트에 대한 존경심을 이야기하면서 이런 말을 남깁니다. 
"(79)무의식은 인격의 핵심이다."  <새로운 언어를 위해서 쓴다>

무의식이 건강한 사람 1%를 지향하는 공쟝쟝 되겠습니다. 


프로이트는 인간과 인간 자신의 관계를 변화시켰다. 프로이트 이후 인간은 하릴없이 겸손해졌다. 우리는 더 이상 스스로를 잘 안다고 당연하게 말할 수없게 되었다. - P26

그러므로 사람이 미치는 것은 실연으로 인한 충격 때문이 아니라, 실연의 충격에서 벗어나려고 지나치게 노력하기 때문이다. 이런 충격을 받아들이고 감내하는 방법을 찾을 수 있다면, 미칠 위험에서는 도리어 멀어질 수 있다. - P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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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양자오 대신 애덤, 무의식 대신 섹스 : 주도권이라는 측면에서
    from 책이 있는 풍경 2023-03-30 22:15 
    이번에 이 책을 다시 읽는데 참 좋았다. 여러 번 읽었고 오디오북으로도 여러 번 들었는데, 이번에 번역본으로 읽으면서 내가 얼마나 띄엄띄엄 읽었는지 확인할 수 있었고. (다시 보니 좋은 상황이 아니라 슬픈 상황이다). 새로운 이야기처럼 읽혀서 좋았다. 사건의 주도권이 올리브에게 있어서 좋았다. 로맨스의 기본 규칙, fake-relationship이 이루어질 때, 관계를 시작한 사람(다짜고짜 키스)이 올리브였고, 그 관계를 끝낸 사람이 올리브여서 좋았다.
 
 
난티나무 2023-03-30 15:1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포트노이의 불평? ㅋㅋㅋㅋ

공쟝쟝 2023-03-30 15:18   좋아요 0 | URL
딩.동.댕!
이유까지 맞춰주세요@!

난티나무 2023-03-30 15:26   좋아요 1 | URL
아니 제가 저기 있는 책들 하나도 읽은 게 없는데 이유를 대라고요?@@ 음음 그게 뭘까나… 찍어보자…. 일단 소설이고! 필립 로스라는 인간에 대한 애증???? 얘를 여기 끼워야 하나???@@ 아님 프로이트가 놓친(연구 안 한?) 여성에 대한 프로이트식 탐구?가 맘에 안 들어서????
모르겠다, 포기한다…..
누군가 이유를 알려주시겠죠????

공쟝쟝 2023-03-30 15:28   좋아요 1 | URL
맞추셨어요. 포트노이의 불평을 재밌게 읽다가 읽다 만 기억을 무의식에 억압했다는 걸 깨달았기 때문입니다... 안읽은 책 잊어버리려고 했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 독서 목록 하나 추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난티나무 2023-03-30 15:1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서재에 천재가 늠 많으셔서 따라가기 벅차지만 천재 좋아요!!!!

“우리가 스스로에 대해 알고 있다고 믿는 모든 것은 사실 그다지 중요하지 않다.“

공쟝쟝 2023-03-30 15:20   좋아요 2 | URL
난티님은 내 퀴즈 천재다...

난티나무 2023-03-30 15:27   좋아요 1 | URL
찍기 천재!!! ㅠㅠ

잠자냥 2023-03-30 15:3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포트노이


벌써
맞힌 사람이….

공쟝쟝 2023-03-30 15:39   좋아요 2 | URL
네… 늦었…
좀 쓰잘데기 없이 디테일한 말이 많더라고요 포트노이자식ㅋㅋㅋㅋ 니 x의 무으식을내가왜들어야하냨ㅋㅋㅋㅋ

우끼 2023-03-30 15:5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포트노이.. 재미는 있나요..?

공쟝쟝 2023-03-30 15:55   좋아요 2 | URL
재미가 없겠습니까? x의 불평인데... 안그래도 남혐이 극에 달했는 데 더 혐오하다간 현생불가라서 읽다 만 것으로... 봄이 되어 기분이 좋으니 천천히 다시 읽....... 아... 그래요....

우끼 2023-03-30 15:56   좋아요 1 | URL
읔….. ㅠㅠ 전 아직 감당안되는걸로..

단발머리 2023-03-30 16:01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앗! 사진을 보고나서 ㅋㅋㅋㅋ 내가 <프로이트 콤플렉스>를 무려 사서 읽었다는 걸 기억해 냈으며 ㅋㅋㅋㅋㅋㅋ근데 읽은 거 까먹었ㅋㅋㅋㅋㅋ 글은 아직 안 읽었어요. 이따 다시 오겠으요

난티나무 2023-03-30 16:02   좋아요 3 | URL
악 이제 보니 저도 그거 읽었잖아요! 저는 심지어 하나도 읽은 책 없다고 위에 썼…@@ 울자. 단발머리님 댓글 보고 아 나도 읽었지 하는 나야.

공쟝쟝 2023-03-30 16:02   좋아요 3 | URL
ㅋㅋㅋ 덕분에 한동안 잊었던 프로이트 되살렸으요. 내 안에 프로이트 있다.

건수하 2023-03-30 16:12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포트노이 나도 맞출 수 있었는데...
(퀴즈 맞추는 거 좋아함)

다락방님은 필립 로스 좋아하시지만 저는 별로...


아, 내가 노력하지 않아서 그럭저럭 살고 있구나... ㅋㅋㅋ

공쟝쟝 2023-03-30 16:19   좋아요 2 | URL
ㅋㅋㅋㅋ 저는 드럽게 잘쓰는 미국남이라고 생각합니다 ㅋㅋㅋㅋㅋㅋㅋ 신자유주의 페미인 저는 착한 가부장(같은 소리 하고 자빠졌다)에 대한 향수를 아직 버리지 못했기엨ㅋㅋ 필립로스를ㅋㅋㅋ 으읔ㅋㅋㅋㅋ 암튼 잘쓰면 욕하면서 읽을 수 있다는 지점에서... 잘쓰고 싶다..... 매문하고 싶다... (유행어로 밀어볼까?ㅋㅋㅋ)

건수하 2023-03-30 16:21   좋아요 2 | URL
사실 <에브리맨> 좋았는데요… 잘 쓰지만, 그냥 더 알고 싶지 않아요. 이미 너무 많이 알고 있드아…

잠자냥 2023-03-30 16:46   좋아요 3 | URL
수하 저 사람 요즘 퀴즈에 맛들였어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공쟝쟝 2023-03-30 18:08   좋아요 2 | URL
저사람 수하 ㅋㅋㅋ
잠자냥 그 에코에 에은 죄와벌을 보고 난 안나카레니나를 사기로 햇어요 ㅋㅋㅋ 왠지 3권은 안나 카레니나 필이잖음? ㅋㅋㅋㅋ 심지어 나 그 고전 안 읽음 ㅋㅋㅋ

건수하 2023-03-30 19:01   좋아요 3 | URL
쟝님 죄와벌 살 줄 알았는데… 근데 죄와 벌 색이… 죄와 벌과 좀 안 어울리지 않나요;;

안나 카레니나 전 읽고 팔았…

공쟝쟝 2023-03-30 19:41   좋아요 1 | URL
ㅋㅋㅋㅋㅋ 죄와벌은 역시 검빨에 금박이죠 ㅋㅋㅋㅋ (성경이냐 ㅋㅋㅋ)

건수하 2023-03-30 19:49   좋아요 1 | URL
어쨌든 그 애매한 색깔은 영… 😔 저는 안 땡기더라고요 ㅎ

단발머리 2023-03-30 22:3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정확히는 기억 안 나는데. 프로이트가 공부하는데 여자 형제가 피아노 쳤더니 프로이트 엄마가 피아노 치워버렸다는 ㅋㅋㅋ 그런 환경에서 자랐다죠, 프로이트가. 엄마가 아빠보다 20살 어리고. 젊고 어린 엄마를 너무 사랑하였고, 그만큼 아빠가 무서웠다. 남근선망과 오이디푸스 컴플렉스, 모두 다 자기 이야기 아닌가 ㅋㅋㅋㅋㅋㅋㅋ

가끔 택배도 다른 데로 가는데 잊어버린 기억을 찾아주는 ‘찾아오는 서비스‘ ㅋㅋㅋ 쟝쟝님 근사한 엮인 글 덕분에 프로이트에 대해서 1 정도 더 생각했고요. 프로이트가 고발한 섹스의 문제를 진지하게 ㅋㅋㅋㅋ고민해 보았습니다.
겸사겸사 양자오 다른 책들도 읽어볼까 싶어요. 이북 10년 대여했는데, 몇 년 남았나요 ㅋㅋㅋㅋㅋㅋㅋㅋ

공쟝쟝 2023-03-31 00:42   좋아요 1 | URL
ㅋㅋㅋㅋ 프로이트 왈 : 나에게 가장 중요한 환자는 나 자신이었다. ㅋㅋㅋ
전 꿈의 해석을 언젠가 좀 볼까 싶은데….. 여하튼 무의식의 발견은 근대적 주체의 해체에 실질적인 기여를 했다는 게 포인트 인 것 같아여. 이 정도만 체크~! 해두고 실은 마지막 정희진 문장 가지고 오고 싶어서 쓴 글임ㅋㅋㅋㅋㅋㅋ 무의식이 인격이다!!!
프로이트 지못미…

단발머리 2023-03-30 22:3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포트노이의 불평>에 대해서는, 나는 진짜 그 책이 너무너무 웃겨서 ㅋㅋㅋㅋㅋ 부모님도 더 연구해 보고 싶고요. 부모님의 모습 일부는 부모님이 아닌, 이혼 안 해 주면서 평생 로스를 괴롭혔던(?) 전 부인에게서 온 듯 하다고, 제가 예전에 글을 쓴 적이 있어요. <사실들> 읽어보니 그런 느낌이 들더라구요. 아, 필립 로스도 한 권 더 읽을까? ㅎㅎ

공쟝쟝 2023-03-31 00:44   좋아요 1 | URL
포트노이 불평 ㅋㅋㅋㅋ 외면하고 싶었는 데 읽을 때가 온 것인가 ㅜㅜ 저 요즘 독서의욕 떨어져서 ㅋㅋㅋ 암튼 ㅋㅋㅋ 대화에 끼고 싶으니 읽을 것입니다 ㅋㅋㅋ
 

심리학 책(일반 독자를 위한 수준의)을 읽으면서 경계해야 하는 것은 사람의 마음에 이처럼 부정적인 라벨링을 하고 규정하려는 무의식이다. (나도 그러고 싶을 때가 없는 건 아니지만 반대한다. 그렇게 쓰는 지식이야말로 필요 없는 지식임.)



너무도 대중적으로 오용되는 가스라이팅은 입이 아플 정도고, 수동 공격이니 회피형이니 ㅇㅇ형 인격장애니 하는. 그런 용어 사용은 부지불식간에 특정 행동과 연결된 감정에 부정적 인식을 만들고, 타인과 자신의 고유한 역사를 수용하는 것을 외면하거나 겁내게 만들어버리는 측면이 있는 것도 같다.


물론 저 싸패새키 분조장! 환자!! 일케 외치고 싶은 사람 아닌 새끼들 현실에 너무 많지만 현대 정신의학 기준으로 보면 환자 아닌 사람도 없는 데다ㅋㅋㅋ (분류와 정의는 치유와 이해가 목적이지 타자화나 나는 아님! 을 위안 삼는 방식으로 사용… 입 아프다 신자유주의 ㄲㅈ로 갈음한다)


모든 몸, 그리고 몸의 반응인 감정에는 저마다의 고유한 까닭이 있다. 특정인의 잘못 방향을 찾은 안타까운 감정까지도 (억압된 방어 기제라도, 책의 사례처럼 잘 느끼지 못한 대도, 잘못되거나 나쁜 감정은 없다. 마리 루티의 남근선망…ㅋㅋ이 알려준다. 루티 느님 탁월한 것이 그렇다고 무의식적 행동을 옹호하지도 않음.ㅋㅋ 가치 있는 삶) 몸에 새겨진 경험의 무의식과 역사고, 내 생각엔 사람의 스펙보다 더 그 사람에 가까울 수도 있는 일종의 지표다. 선생님은 말씀하셨다. 심리적 건강이야말로 1:99라고. (전 그거라도 꼭 1프로가 되겠어요 ㅋㅋㅋ 🔥🔥) 감정의 작동원리가 궁금해서 난 책을 열심히 읽는 데, 그러다 보면 언제나 내가 비정상 같다는 생각이 들곤 했다. 그리고 아시다시피 정상/비정상 기준에까지 물음표를 던지는 성실한 자기 직면은 무지 어려운 종류의 것이다.(여러분 제가 왜 푸코에 꽂혔겠나요ㅋㅋㅋㅋㅋㅋ?) 내가 쉬운 대중적 심리학 처방이나, 개인의 생산성 회복에 기준을 둔 명상 프로그램들이 한쪽으로는 반가우면서도 모자라다 생각하는 이유다. (사회가 우울증 약 먹이고 조증 약 먹이고 이러는 것 같은 기분)


벌써 n 년째 ㅋㅋㅋ 서구 중산층 귀한 집 딸내미처럼 심리 상담을 통해 트라우마를 치료하고 감정을 지지 받는 중인 나는 자기 이해와 자기 수용에 시간이 아주 많이 걸린다는걸, 비용도 아주 많이 든다는걸, 그 과정이란 책에서 이야기하는 압축적인 지식과는 매우 다르다는 것을 말하고 싶었던 것 같다.


여튼 이 책의 저자가 쓴 요 문장에서 성숙한 심리 치료사의 어떤 면모를 느낀다. 하지만 다 못 읽고 지금 반납하러 가야 함ㅋㅋㅋ 다시 빌리기를 기약하며… 갑자기 우리 상담 쌤 보고 싶네.. 쌤 ㅠㅜ 우리 근데 언제 헤어지나여…






아버지는 크고 작은 문제에 있어서 종종 일을 책임감 있게 제대로처리하는 걸 깜빡하곤 했다. 그의 행동에 대해 ‘수동-공격적passive-aggressive‘이라거나 ‘조작적manipulative‘이라는 용어를 적용할 수 있긴하지만, 이런 경멸적인 표현으로는 인간 행위의 동기를 공정하게 정의 내리기 힘들다. 자신의 의지나 분노를 정확히 표현해 낼 능력이있다면 이러한 수동-공격적 태도를 보이지 않을 것이다. - P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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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3-27 18:27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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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3-27 18:56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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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3-27 18:57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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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3-27 19:01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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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3-27 19:02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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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3-27 19:30   URL
비밀 댓글입니다.

다락방 2023-03-27 20:07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전 아무데나 가스라이팅 쓰는 게 너무 싫어요 ㅜㅜ

공쟝쟝 2023-03-27 21:12   좋아요 2 | URL
네 저도요! 저는 개념을 잘못쓰는 게 싫은 건가? 했는 데 곰곰생각해보니 그게 아니라 어떤 맥락이 있는 거 같았고, 이부분 읽다보니 아! 그거였네, 이러면서 후다닥 적었습니다. 경멸적 언어사용으로 상황의 맥락을 지워버리고 쉽게 좋을대로 이해해버리는… 심리학 용어는 특히 그렇게 쓰면 안될 거 같아요.

단발머리 2023-03-27 22:0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심리학책을 제대로 읽어본 적은 없는데 쟝님 리뷰 읽고 나니 한 권은 읽어야겠다, 그런 생각이 드네요.
심리적 건강에 대해서도 다시 생각해보구요. 나도 1% 되고 싶은데... 이너피스~~ 이런 걸로 안 된다는 거죠?

질문: 사진 어쩜 글씨 이렇게 잘 보이게 .... 깨끗하게 잘 찍었나요? ㅋㅋㅋㅋㅋㅋㅋ

공쟝쟝 2023-03-27 22:11   좋아요 1 | URL
단발님 1%인 거 같은데 ㅋㅋㅋ 1%는 계급 계층 지위 직업 젠더 상관없이 사회도처에 퍼져 암약하며 바닷물이 썩지 않게 하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ㅋㅋㅋㅋ 그들의 특징은 심리학 책이 필요없다… (는 뻥!)
일자 샌드의 <서툰감정>정도는 읽어보세용ㅋㅋㅋ 저는 자계서 보는 것 처럼 읽습니다 ㅋㅋㅋ

공쟝쟝 2023-03-27 22:11   좋아요 2 | URL
대답 : ㅋㅋㅋ 언제나 정갈한 책상 연출을 보여주시는 분께 송구스럽지만 전 보통 대충 찍고 사후 보정입니다 ㅋㅋㅋ

난티나무 2023-03-27 22:1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는 오늘 ‘수치’라는 단어를 접하면서 그런 생각을 했어요. 무겁게 쓰여야 할 단어들이 일상에서 가볍게 사용되고 우스개소리로 치부되는 경향들. 이렇게 모든 것이 가볍게 가볍게 공중으로 휘발하는구나…

저도 제가 ‘비정상’ 같아요 ㅋㅋㅋ

공쟝쟝 2023-03-27 23:06   좋아요 1 | URL
모든 상담가들마다 조금씩은 다르겠지만 제가 이별을 그토록 원하는 저의 선생님은 사회가 건강하지 않은 걸 알아보고 어떤 부분은 사회의 시선자체를 용납하지 않는 것 까지 …! 도 심리적 건강성의 징표라고 하셨어요. 즉 자기 확신과 저 나름의 세계관인건데, 제 감정 해소와 지지는 도와쥬셔도 ㅋㅋ 세계관은 샘이 대신 세워주는 거 아니니깐요 ㅋㅋㅋ 저와 같이 급진적 세계관 만드는 중이신 난티님은 제 세계안에서는 참정상인ㅋㅋㅋ

persona 2023-03-28 00:0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그러고보면 분조장도 심리학 공부할 땐 한번도 본 적 없는 단어예요. 대체 어느 장애 분류에 있는 건지…? ;;; 뭐, 엠비티아이도 비슷한 현상같습니다. 제대로된 성격검사가 아닌데 그걸 기반으로 많은 이야기와 현상을 만들어내잖아요. 저한텐 명리가 더 자세하고 과학적이에요. ㅋㅋㅋ
사람들이 심리학 책으로 알고 있는 대중서들에서 오히려 이미 기존에 있는 말 이상하게 바꿔놓고 없는 말도 심리학에선 이렇게 부른다고 적어놔서 대중들이 그렇게 퉁치기 시작한 것도 꽤 많은 거 같아요.
솔직히 퉁치고 후려치면 편한게 많아서 싫진 않은데 날 퉁치고 후려쳐서 함부로 평가한다고 하면 참지 못하는 1인 입니다. ㅋㅋㅋㅋ

공쟝쟝 2023-03-28 00:44   좋아요 2 | URL
저야 말로 퉁과 후림의 대명사이자 인류 고유의 이분법인 여남이분법을 충실하게 따르며 남자를 다 후려치는 선진적 인간이지만, 분류하고 이름 붙여서 현상을 설명하는 것이 자기 이해가 아니라 남을 비난하기 위해 딱걸렸네 너! 이런 식으로 쓰고 싶어하는 사람들 많고. 나도 그렇고 ㅋㅋ 그런데 감정이나 심리학 용어는 좀 다른 부분이라고 생각해요. 무의식적인 부분이 많고(거기에 면죄부를 주자는 것은 아님) 자기 상처를 유형화하는 것에 거부감이 들어요. 진단과 처방혹은 치료를 위한 유형화가 이해에는 도움을 주더라도 개별 인간에겐 무한 할 만큼 다르다는 생각이요. 저는 읽기만 해서는, 살아보지지 않고서는, 알 수 없는 영역이 더 많다고 생각합니다.

잠자냥 2023-03-28 17:2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쟝. 죄와 벌 교보 에디션 좀 보소….

https://product.kyobobook.co.kr/detail/S000201360913

공쟝쟝 2023-03-28 21:57   좋아요 0 | URL
넘 례뽀다🥺😫하앍 ㅋㅋㅋ 그러나 죄와벌 못읽는 병이 있는 나는 패스 ㅋㅋㅋㅋ
 


너무 좋은 책을 다 읽어냈을 때, 마음 한구석 어딘가가 꽉 차오르는 듯한 기분. 을 머금고 싶다! 방금 마리 루티의 <가치 있는 삶>을 막 읽어냈을 때 그랬다. 정말 좋아서 막 맘이 꽉 차서 글썽글썽🥹

일이 끝났지만 또 시작되었고 ㅋㅋㅋㅋ 그래서 열심히 일한 나를 위해서 책을 샀고, 관심이 가지만 너무 비싼 책은 도서관에서 신청해서 오늘 받았다. 아침에 습관 못 버리고 홧김 비용으로 지른 책들도 왔고, 헤헷! 사진 찰칵찰칵!!

특별히 강남 교보 문고에서 구매하려다 말고 ㅋㅋㅋㅋ 잠작가님의 소설 속 주인공이 (무질이ㅜ무질아~🤣) 좋아하는 로베르트 무질의 <특성 없는 남자>가 문학동네에서 이번에 나온 것 같아서 땡투하려고 찍어만 왔다 ㅋㅋㅋㅋ (알라딘 충성고객) 누구든 구매하거나 페이퍼를 쓰시면 공쟝쟝 땡투 들어갑니다! 근데 여러분 세 권임 ㅋㅋㅋ 😤


올 초의 책 읽은 만큼 사겠다는 유용한 것이 내가 또 은근 밀리로 전자책을 많이 읽어놨다 ㅋㅋㅋㅋㅋㅋ 체크해 봐야 하는뎈ㅋㅋㅋㅋ 구찮으니 낼하자 ㅋㅋㅋ 여하튼 내가 사는 책들은 다 나의 문제와 관련되어 있다. 나는 왜 사는지 정확하게 알고 있다. 읽지는 않아도 하하하하하하핫!!!


특별히 설명하고 싶은 책은 전자책으로 구매한 <몸이 아니라고 말할 때>인데, 어어어어어어 이거 내가 그동안 밀고 있는 이론(?) 현대 의학이 설명해 준다 ㅋㅋㅋㅋㅋ 암튼 넘 신나서 후루룩 읽고 있으니 리뷰 쓰겠지….?


 
또 지비원 옮김의 <그 많은 개념어…> 이거 읽는다고 내가 친일파가 되는 건 아니지만ㅋㅋㅋㅋㅋ 한국의 근대화가 공교롭게도 일제의 식민통치와 겹치는 지점에서, 우리의 일본에서 수입된 사회학, 철학 용어들에 대해 작년에 <왜 읽을 수 없는가>를 읽으면서 위로받은 포인트가… 그냥 위로에서 끝나는 게 아니라 그럼에도 불구하고 공부해야 한다는 요청으로 (내 귀엔) 들려서, 응? 혼자 번역자에 대한 의리로 샀다.



<가치 있는 삶>에 대해 조금 더 적자면…. 요즘의 나는 어떤 시간들을 굳히기(?)에 들어갔는데… 이번 봄이 지나면 정말로 조금은 더 성장해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햇수로 따지면 6년 정도? 음. 길고 긴 시간이었네. 나는 나의 과거를 미워하거나 잊어버리고 싶지 않았다. 아직은 좀 더 슬퍼해야 한다라고 생각한다. 나는 변하고 싶었고, 변하고 있다. 시간이 좀 더 필요하다는 것도 이제 내가 안다. 많은 것 들과 이별하고 도움받고 또 헤어지고 만나면서 내가 나를 만들어가고 있음을 좀 더 느껴야 했다.

난 여전히 자신만의 고지식함을 중심으로 잡아챈 후, 혼탁한 세계를 흔들리지 않고 살아가는 사람이 좋다. 그들은 흔들리지 않았던 것이 아니라 흔들리지 않아야 할 이유가 있었고, 나의 부모님은 바로 그런 사람들이었다. 이대로라면 아마 나는 부모가 되지 않겠지만, 부모님에 대한 반항의 결론은 아니라는 소리. 나를 잘 산다. 나를 잘 살면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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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냥 2023-03-24 00:51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이번 봄은 쟝쟝에게 칼슘~ 얼마나 성장하려구!?

무질아! ㅋㅋㅋㅋㅋ 방학이 아직 멀었구나! ㅋㅋㅋㅋㅋㅋㅋㅋ

공쟝쟝 2023-03-24 00:54   좋아요 3 | URL
은오는 모지리 ~~ ㅋㅋㅋㅋㅋ 그러게요ㅋㅋㅋㅋ 성장통이 심했습니댜!!! ㅋㅋㅋㅋㅋ 그래도 당하고만 사는 못난 시골 부모님과의 마음 속 깊은 곳 화해를 좀 이룬 것 같습니다 ㅋㅋㅋㅋ

건수하 2023-03-24 09:1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왜 읽을 수 없는 가>에 그런 내용이 나오는군요? 그래도 저 책은 너무 두껍..

한 권 겹쳐서 반가워요 쟝쟝님-

공쟝쟝 2023-03-24 11:27   좋아요 2 | URL
더 이상 어머니?ㅋ! ㅋㅋㅋㅋㅋㅋ 그쵸 두꺼워서 그냥 꽂아두고 필요할 때마다 보는 게 낫겠다 싶어 샀습니다 (합리화)

건수하 2023-03-24 13:39   좋아요 2 | URL
그렇습니다 🤭

책읽는나무 2023-03-24 10:26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무질아!!!!!!
ㅋㅋㅋ
아, 그 무질이가 저 책이었군요?
한 번씩 나다 책방 속 주인공 별명 관련된 책들 읽고 싶던데....^^
쟝님! 밥 잘 챙겨 먹고 일하기!

공쟝쟝 2023-03-24 11:28   좋아요 3 | URL
네네 ㅋㅋㅋㅋㅋㅋ 저도 장바구니에 신나게 담았는 데 가장 궁금했던건 무질이~

난티나무 2023-03-24 16:2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는 두 권 겹!!!

공쟝쟝 2023-03-24 21:41   좋아요 0 | URL
어머니, 가치? 어머니, 버틀러?

난티나무 2023-03-24 22:03   좋아요 0 | URL
어머니! 가치! ㅎㅎ

2023-03-24 16:3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3-03-24 21:4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3-03-25 11:2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3-03-26 12:3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3-03-27 13:29   URL
비밀 댓글입니다.
 

내가 마리 루티를 사랑하는 이유지 !!
내 안의 분노 ㅋㅋㅋㅋㅋㅋㅋ 나도 어려운 책 계속 읽으면서 하게 되는 생각인데 ㅋㅋㅋ 그렇게 밖에 쓸 수 없다는 걸 알지만 그러니까 자기계발서에지는 거라고… ㅠㅠㅠ 어려운 문체로 신자유주의에 한 몫하고 계신다는 생각은 안듭니까?라는 말로 반항하고 싶다 ㅋㅋㅋㅋㅋ

근데 뭐 나 보라고 쓴 거 아니고 자기들끼리 보려고 쓴 거라는 것도 좀 알아서 ㅋㅋㅋ 뭐 ㅋㅋㅋㅋㅋ 이제 긍갑다 한다. 그래서 루티랑 희진샘이 좋다 ❤️

스피박과 마리 루티 사이에서 결국 마리 루티를 택했슴을 알립니다 ㅋㅋㅋ 쉽게 가고 싶어서 ㅋㅋㅋㅋ 완전한 컴백은 아닙니다 ㅋㅋㅋㅋㅋ

아직 일 덜끝났음ㅋㅋㅋㅋㅋ 끝날 때 까지 끝난 건 아니라서욬ㅋㅋㅋㅋㅋ 열심히 해버려서 ㅋㅋㅋ 숨을 돌릴 틈이 생김 ㅋㅋㅋㅋ

그 사상가들은 이 난해함을 그 자체로서 또 다른 이론적인 과정으로 보기 때문이다. 그들은 의미는 투명하고 처리되기 쉬워야 한다는 생각에 분개한다. 그래서 그들은 독자들이 의미가 명백하지 않고 다양한 해석이 가능한 텍스트와 씨름하게 일부러 표면적인 내용만으로는 이해하기 힘든 텍스트들을 만들어 냈다. 우리가 세상을 바라보고 이해하기 위해 관습적으로 사용해 온 렌즈를 거부하고 새로운 대안이 될 수 있는 렌즈, 즉 획기적인 관점과 획기적인 관점을 위한 렌즈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이런 의도적인 텍스트의 불분명함에는 일종의 윤리가 깃들어 있다고 할 수 있다. 나는 이러한 태도를 마음 깊이 존경한다. 하지만 수사적으로 대단히 난해한 텍스트가, 말하고자 하는 개념이 실제로는 전혀 어려운 개념이아니라는 사실을 난해함으로 가린다는 점에 나는 점점 짜증이 난다는 것을 인정한다. *내가 읽고 있는 300쪽에 달하는고통스러운 내용의 책이 25쪽 분량의 간단명료한 글로 설명될 수 있을 것이라 느낄 때, 나는 내 안에서 분노가 치미는것을 경험한다.* 내가 이 책을 쓰기로 결심한 여러 동기 중 하나가 바로 이 분노다. 또한 이것이 부분적으로 왜 내가 이러한 수사적 선택을 취했는지 설명해 줄 것이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P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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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먼지 2023-03-17 09:19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루티님 일케 쉽게 쓸 것처럼 서문에서 페이크쳤잖아요..??? 어렵더라고요..?????
쟝님 한 고비 넘기신 걸 격하게 축하합니다!!!!

공쟝쟝 2023-03-17 09:23   좋아요 5 | URL
정말요? ㅋㅋㅋㅋ 근데 희진샘 책도 그렇지만 아무리 쉽게 쓰려고 해도 쉬울 수 없는 맥락이 있긴 하잖아요 ㅋㅋㅋ 지배의 현실이 복잡하니 복잡하게 생각하라는 건데 ㅋㅋㅋㅋㅋ 그걸 감안해도 어려워요? ㅋㅋㅋㅋㅋㅋㅋ 🥹 갠찮아요, 난 어려운 거 사랑해요 ㅋㅋㅋ 푸코 사랑해 ㅋㅋㅋ

책먼지 2023-03-17 09:42   좋아요 3 | URL
쟝님 댓글 읽고 생각해보니 감당할 수 있는 어려움 같아요!! 어려움을 느끼면서도(우씨 쉽게 쓰신다면서요 어렵잖아요!!) 뭐지 근데 왜 이렇게 잘 읽히지? 왜 나 이 말 알겠지? 나 천재야? 할 수 있는 종류!!! 지적 능력을 시험받지만 푸코 사랑하는 쟝님이라면 지적 쾌감을 느끼며 통과할 수 있다!!!

건수하 2023-03-17 09:38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ㅋㅋㅋㅋㅋㅋ 저 부분 좋네요 공감!

수사적으로 대단히 난해한 텍스트가, 말하고자 하는 개념이 실제로는 전혀 어려운 개념이아니라는 사실을 난해함으로 가린다는 점에 나는 점점 짜증이 난다는 것을 인정한다. *내가 읽고 있는 300쪽에 달하는고통스러운 내용의 책이 25쪽 분량의 간단명료한 글로 설명될 수 있을 것이라 느낄 때, 나는 내 안에서 분노가 치미는것을 경험한다.*

‘이러한 수사적 선택‘ 이 뭘까요? 이러고 너도 짜증 좀 나봐라 하고 어렵게 쓴 것은 아니겠지...

다들 마리 루티 좋다 하시는데... <나는 과학이 말하는 성차별이 불편합니다>은 재미없더라고요. 읽다 말았..

공쟝쟝 2023-03-17 09:52   좋아요 4 | URL
이제 사회는 변해서 아주 복잡하게 통치를 하는데 (푸코 - 생명관리 정치?) 쉬운 사고 방식 - 권선징악, 이항대립 이분법 인과론 고정관념 언어안에 내장된 본질주의 같은 것들이 (뇌가 그걸 좋아한대요 ㅋㅋㅋ) 생각을 명료하게 단순하게 만들고 개념이 삶의 복잡성을 형해화하니까, 서구 지식인들은 그걸 자신들의 텍스트에 녹여서 사유하는 방식자체를 바꾸게 하려는 듯 합니다. 음 잠시만요 ㅋㅋ

공쟝쟝 2023-03-17 09:57   좋아요 4 | URL
https://blog.aladin.co.kr/jyang0202/12750654

건수하 2023-03-17 09:59   좋아요 3 | URL
이따가 각잡고 읽어보겠습니다 :) 고마워요!

건수하 2023-03-20 13:48   좋아요 0 | URL
(읽었고) 제가 궁금한 건 마리 루티의 ‘수사적 선택‘ 이었는데 그건... 나중에 스스로 읽어볼게요 :)

공쟝쟝 2023-03-20 14:06   좋아요 1 | URL
앗 창피!!! ㅋㅋㅋㅋ 그렇네요? (저는 포스트모던 페미 책들 진짜 못알아먹겠어서 ㅠㅠ) 쉽게썼다는 말입니다. 자계서처럼!! 근데 안쉬워요! 사유자체는 복잡함.

건수하 2023-03-20 14:07   좋아요 0 | URL
아하! 그래도 쉽게 써줘서 감사하네요 마리 루티님.. 꼭 읽어야겠어요 ^^!

공쟝쟝 2023-03-20 14:11   좋아요 1 | URL
저번부터 우리 서로 딴얘깈ㅋㅋㅋㅋㅋㅋㅋ 암튼 남의 문체 깔 생각하지 말고 나나 문맥 잘 파악해야겠네요! 오늘은 책을 읽아야게따(번아웃 온사람 ㅋㅋㅋ)

시에나 2023-03-17 11:28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발췌문 왜 이리 웃겨요. <가치있는 삶>은 아직 읽지 않았는데 <남근선망>보다 왠지 좀 더 사색적인 느낌일 줄 알았는데 문체가 똑같네요? 프하하. 저 <남근선망> 읽고 여기저기 떠들어서 한 다섯명 쯤 책 샀고 읽기 시작했다고 보고 해줬는데 한 명 빼고 아무 말이 없네요. . 읽고서 조용히 있을 수 없는 책이라고 저는 생각하는데(저나 공쟝쟝님처럼 ㅋㅋㅋ) 왜?? ㅋㅋㅋㅋㅋ (어렵나봐....흑..)

우끼 2023-03-17 10:1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와악… ㅋㅋㅋㅋㅋ 동의합니다.. 번역에도 문제가 있지만 난해하게 이야기하고서 결국 결론은 이미 공유하고 있었던 듯한 내용을 읽을때 조금많이 허탈해요 ㅠㅠㅠ 이 책이 그렇다는 건 아닙니다!

DYDADDY 2023-03-17 12:5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각각의 철학이나 사상에 대한 개념은 결론만 보거나 요약을 보면 어렵지 않은 경우가 많죠. 하지만 그 결론까지의 사고 과정과 예시, 적용이 책 내용에 들어가기에 점점 두꺼워지고 난해해지는 것 같아요. 단순하게 결론만 짜잔~하고 보여준다면 사고의 과정은 휘발되어버리기 때문에 그 과정을 음미하고 이해하면서 따라가는 것이 철학하기 혹은 사유하기라고 생각해요.
물론 자신의 학문적 명성을 위해 필요없이 온갖 수사를 붙이거나 번역이 엉망이어서 앞뒤가 맞지 않을 정도의 책은 문제가 있죠. ㅎㅎㅎ

잠자냥 2023-03-17 10:16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음 쟝 읽을 때 나도 읽어야겠다......
그나저나 역행자인가 몬가 그거 리뷰대회한대 ㅋㅋㅋㅋㅋㅋㅋㅋ 금 준대 ㅋㅋㅋㅋ
당신은 책을 읽었다. 순금을 타라! ㅋㅋㅋㅋㅋㅋ

DYDADDY 2023-03-17 10:21   좋아요 2 | URL
잠자냥님이 금 얘기을 하시니 마네키네코가 떠오르며 계속 웃게 되요. ㅋㅋㅋㅋ 꼭 잠자냥님이나 공쟝쟝님이 순금을 타시기 바라요. ^^

잠자냥 2023-03-17 10:34   좋아요 2 | URL
ㅋ 저는 참여 안 해요. ㅎㅎㅎ 그 책을 읽지도 않겠지만 읽고 좋다는 리뷰 쓸 일이 없을 것을 알기에. ㅋㅋㅋㅋㅋ
근데 쟝은 몇 달 전에 그 책 까려고 읽었던 거 같던데, 자기계발에도 관심이 많은 편이고....
읽은 김에 순금을 탈 만한 말랑말랑 달콤 리뷰 써보라는 거죠. ㅋㅋㅋㅋ

(저희 집에 마네키네코 있어요. ㅋㅋㅋㅋㅋㅋㅋ)

DYDADDY 2023-03-17 10:37   좋아요 1 | URL
공쟝쟝님 성격에 말랑말랑 달콤한 리뷰는 감정을 떼고 쓰는 것과 같아서 가능하실지 모르겠어요. 그래도 순금이라면 시도해볼 가치는 있겠죠. ㅠㅠ

공쟝쟝 2023-03-17 10:51   좋아요 4 | URL
어느 인셀남이 연애심리상담회사 차려 자낳괴가 되어 성공을 팔아 성공하는 인류의 역행자가 되기까지.. 얘야, 책은 그렇게 읽는 게 아니란다. 라는 내용으로 한번 써볼까? ... 자청팬들 쓰러지는 소리 들린다...
근데 그렇게 읽는 게 아니라는 게 증명되려면 내가 부자가 되야함.. 부자되러갑니다 뿅!

잠자냥 2023-03-17 17:17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마감 축하!!! 열심히 일한 자여! 마셔라!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공쟝쟝 2023-03-17 18:06   좋아요 1 | URL
🧏🏻‍♀️💕🧏🏻‍♀️

책읽는나무 2023-03-17 17:54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아...쟝님과 은오님 보고 싶다ㅋㅋㅋ

공쟝쟝 2023-03-17 18:06   좋아요 2 | URL
은오님…. 나도요….

잠자냥 2023-03-17 19:19   좋아요 5 | URL
니들 지금 보고 있잖늬? ㅋㅋㅋㅋㅋㅋ

잠자냥 2023-03-17 19:20   좋아요 4 | URL
앗 책나무 님을 책먼지 님으로 착각 ㅋㅋㅋㅋㅋㅋㅋ 죄송합니다. 언니! ㅋㅋㅋㅋ 댓글은 웃기니까 걍 둘게요… ㅋㅋㅋㅋ

책읽는나무 2023-03-17 22:04   좋아요 2 | URL
앗!! 제가 언니였나요?
오~~~ㅋㅋㅋ

책먼지 2023-03-20 14:09   좋아요 5 | URL
아니 잠깐만요 쟈냥님께 “니들” 획득한 이 순간을 놓치다니!!! 나무님 댓글이 내 댓글이었어야 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