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 한 개에 7600만원짜리 감자튀김이요!"
【서울=뉴시스】

미국 한 경매에서 10.1센티(4인치) 길이의 프렌치 프라이(감자튀김) 한 개가 우리나라 돈으로 약 7600만원에 팔렸다.

인터넷 카지노 업체인 골든팰리스닷컴(GoldenPlace.com)은 18일(현지시간) 입찰에서 아브라함 링컨 모양을 닮은 프렌치 프라이를 7만5000달러(한화 약 7600만원)에 낙찰받았다.

이 회사가 산 맥도날드 프라이는 실제 프라이가 아닌 광고에 사용됐던 소품.

이 프렌치 프라이가 등장하는 맥도날드의 웃긴 광고 시리즈는 미국 슈퍼볼이 열리는 동안 첫 번째 방송을 탄 이후 수백만 명이 시청했다.

이 장난스런 광고는 한 부부가 저녁식사를 위해 맥도날드에 갔다가 미국의 16대 대통령인 아브라함을 닮은 프렌치 프라이를 발견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링컨" 프라이라는 말이 이웃들에게 알려지자 부부는 "전리품"을 돈으로 바꾸기로 하고, 경매에 넘겼다.

광고가 나간 뒤 맥도날드도 자선 모금을 위해 4인치(10.16센티미터) 크기의 프라이 소품을 야후 경매에 내놓았다.

골든팰리스닷컴의 CEO 리처드 로위는 "우리가 소장한 '성모 마리아 샌드위치'에도 어려운 사람을 돕는다는 회사의 철학이 담겨 있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지난해 11월에도 한 경매에서 성모 마리아 모습이 담긴 샌드위치를 2만8000달러(한화 약 3000만원)에 샀다.

(사진=야후(www.yahoo.com)의 인터넷 경매에 올라온 '링컨 프라이'의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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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놀자 > 요즘들어 괴로운것 3가지

 

백수인가?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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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비연 > 혈액형별 괴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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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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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하십니까? 2년 전 오늘 숨진 영혼들을
[오마이뉴스 이승욱 기자]성희야!천국에서 만나자...

보고싶어...사랑해...

너와 함께한 시간, 추억 가슴에 담아두고

니가 그토록 사랑하던 내일을 위해 열심히 살게.

지금 흘리는 눈물은 언젠가

천국에서 기쁨의 눈울이 되겠지. 가장 소중한 내친구 성희야...

-윤희


ⓒ2005 오마이뉴스 이승욱
기억하십니까. 2년전 오늘을?

2003년 2월 18일 오전 9시 55분쯤 대구지하철 1호선 대구역을 출발해 중앙로 역사로 들어서던 한 대의 전동차에서 방화범에 의해 불길이 피어올랐습니다. 이어서 불은 반대편 역사로 진입하던 또다른 전동차로 옮겨 붙었습니다.

몇 분의 시간이 걸리지 않았습니다. 피어오른 불길과 검은 연기는 수백명 대구시민들의 목숨을 앗아갔습니다. 사망 198명, 부상 147명. 실로 순식간에 빚어진 대형 참화였습니다.

참사가 발생하자 온 국민은, 아니 세계가 충격에 휩싸였습니다. 전대미문의 희생자를 낳은 대구지하철 참사의 첫 느낌은 경악이었지만 이내 분노와 슬픔으로 이어졌습니다.

당시 현장을 취재하던 저와 같은 취재기자들에게도 참사를 대하는 '감정'은 별반 다르지 않았습니다. 현장을 취재하면서 만나야했던 수많은 희생자들의 가족, 그리고 그들의 애틋하고 슬픈 사연들. 그 기억은 사고 현장취재를 위해 역사로 들어설 때 코를 자극했던 매캐한 연기의 느낌이 사라지지 않는 것처럼 남아있습니다.

자욱한 연기가 깔린 연기속에서도 사고 현장을 빠져나오지 못한 딸은 엄마에게 휴대폰으로 "숨을 쉬지 못하겠다. 살려달라"며 애원했습니다. 대학에 갓 입학하는 앳된 자식들의 생사를 찾아 나선 아버지들과 어머니들. 참사에 부모를 잃고 고아 신세가 되어버린 아이들.

그로부터 2년 후 사람들은 다시 그날의 기억을 떠올리고 있습니다. 대구지하철참사 희생자대책위와 시민단체들은 참사 2주기를 맞아 지난 14일부터 19일까지를 안전주간으로 정하고 추모식 등 다양한 행사를 개최하고 있습니다.

참사 당시 이름 모를 한 시민이 조용히 갖다놓은 흰 국화의 행렬이 참사 2주기 중앙로역에서 또다시 이어지고 있기도 합니다. 네티즌들도 희생자대책위 공식 인터넷 홈페이지(http://www.daegusubway.or.kr/)를 통해 추모의 글을 남기고 있습니다. 한동안 참사의 충격을 잊고 지내던 시민들도 차분히 그날을 다시 회상하고 있는 것입니다.

▲ 대구 중앙로 역사 주변에 놓여진 추모 촛불들.
ⓒ2005 오마이뉴스 이승욱
하지만 참사 2주기를 맞는 지금 씁쓸한 기분을 지울 수 없습니다. 참사 당시 많은 이들이 "이번 사건도 시간이 지나면 잊혀질거야"라는 우려를 뱉어냈습니다. 아무도 믿고 싶지 않았을 것입니다. 하지만 우리 모두 바라지 않았던 그 예언은 또다시 적중하고 말았습니다.

대구지하철참사는 2주기를 맞고 있지만 정작 희생자들의 보상문제만 해결됐을 뿐 참사의 교훈을 되새길 수 있는 흔적은 아무 것도 없습니다. 유족들이 희망하고 있는 추모묘역 조성이나 위령탑 건립 등은 아직도 부지도 찾지 못한채 표류하고 있습니다. 참사의 교훈을 기록할 기념관도 아직 아무런 성과도 없어 보입니다.

참사 당시 사망자에 비해 언론의 관심을 받지 못했던 부상자 151명의 문제는 나날이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정신적 고통에서 헤어나지 못한채 화상의 고통과 기관지 질환 등 육체적 상처도 아물지 못한채 힘든 나날을 보내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하지만 이들의 고통을 되돌아보고 나누어보는 이들도 드뭅니다.

지난 16일 경실련 도시계획센터가 발표한 전국의 지하철을 이용하는 시민들의 안전의식 조사결과에 따르면 참사 2주년이 됐지만 아직도 71%의 이용객들이 지하철 안전이 개선되지 못했다고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더욱 안타까운 것은 행정기관과 지방자치단체의 안전 불감증이 여전하다는 것입니다. 참사가 빚어졌던 대구지하철의 경우만 하더라도 노조와 시민단체들의 안전과 관련한 문제제기는 이어지고 있지만 대구시의 태도는 안일하다는 비난을 받고 있습니다.

"한번 재수없이 일어나서 문제다. 완벽하게 안전한 곳으로 어떻게 만드냐. 돈이 얼마나 많이 드는데..."라는 안일한 인식 속에 갇혀있는 건 아닌지 되물어 볼 때입니다.

대구지하철 참사 이후 연이어 터지는 지하철 사고를 접할 때면 그날의 악몽이 아직도 기억하고 있습니다. 오늘 우리는 또다시 '그날'의 맞이했고, 그날에 희생된 영혼들을 만나고 있습니다. 그들이 우리에게 남겨준 교훈을 헛되게 하고 있는 건 아닌지요?

대구지하철 참사 2년주년을 맞는 오늘 김용락 시인이 쓴 한편의 시를 소개해드릴까 합니다. 추모의 시를 읽으면서 오늘 하루만이라도 그날의 교훈을 되새겨 보면 어떨까요.

우리가 꽃이 되어 만난다면

우리가 바람이 되어 만난다면

우리가 비가 되어 만난다면

입춘지나 봄이 오는 길

물오른 어느 들판 한 귀퉁이에서

조그맣게 실 눈 뜨는 어린 풀잎으로 피어나

두 손을 꼭 마주잡고 다시 만난다면

만나서 등을 가볍게 툭 치며 환하게 웃는다면

그 어느 집에서든 좋아하지 않으랴

그 어느 얼굴인들 기뻐하지 않으랴

아지랑이 피는 도시의 한 귀퉁이에서나

진달래가 마구 피어나는 심산유곡에서나

그렇게 꽃으로 바람으로 비로 당신이 다시 태어나

내 영혼을 마구 울게 한다면

내 육신을 마구 흔들어준다면

내 일생을 봄비에 흠뻑 젖게 한다면

- 시인 김용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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