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출처 : stella.K > 손으로 꿈꾸는 작은얼굴 만들기


김여진(핸드 경락 원장)
김원희의 「핸드 경락 마사지-얼굴이 작아졌어요」를 만든 핸드 경락 미용법 개발자. 손으로 얼굴을 작게 만들고, 얼굴형을 교정해주는 성형 경락으로 유명하다.


턱선에 군살이 많고 이중턱이면 늘 얼굴이 부어 있는 것처럼 보인다. 턱선과 이중턱 마사지를 꾸준히 해주면 효과를 볼 수 있다.

1 엄지와 검지로 턱밑의 군살을 크게 꼬집어서
비튼다.
2 꼬집어 비트는 동작을 귀밑까지 한다.
3 양손 끝으로 앞턱에서부터 귀밑까지 강하게
천천히 밀어 올린다. 10회 실시.
 
볼살이 지나치게 많은 사람은 소화 기능이 발달된 경우가 많다. 이런 사람들은 잠자기 전에 배불리 먹는 습관을 버려야 하고, 잠들기 전에 하체를 움직여주는 운동을 10분씩이라도 해주는 것이 좋다.

1 검지, 중지, 약지에 강하게 힘을 실어 볼살 안쪽에서 바깥쪽으로 각각
1회씩 둥글려준다.
2 볼살을 꼬집듯이 크게 잡아 손가락의 위치가 거의 바뀔 만큼 강하게
천천히 비트는 동작을 귀 앞쪽까지 반복해준다. 5회 실시.
 

손바닥의 열기로 뼈를 녹이는 원리. 뼈는 단단한 구조 조직이므로 매일 지속적으로 해주는 것이 중요하고, 누르는 힘에 정성을 들여야 한다.

1 검지, 중지, 약지 끝으로 광대뼈 부위를 좌우로 6회씩 돌려준다.
2 광대뼈의 제일 높은 부분을 좌우로 6회씩 돌려준다.
3 양 손바닥을 36회 비벼 따뜻하게 한 다음, 눈 옆 광대뼈 제일 높은 곳에
얹고 조금 강한 듯하게 안쪽으로 천천히 10회, 바깥쪽으로 10회 돌려준다. 그런 다음 양손이 서로 엇갈리듯 반대 방향으로 광대뼈를 앞뒤로 강하게 흔들어준 후, 양손에 서서히 힘을 가하면서 코 쪽으로 밀어넣다가 힘이 가장 강하다 싶을 때 그대로 멈춰 열까지 센다.
4 천천히 광대뼈 주위의 군살들을 귀쪽으로 밀어낸다.
 

턱은 두개골에서 분류되어 인대와 근육, 신경들의 도움으로 성장 및 유지 활동을 하기 때문에 언제든지 변화할 수 있다. 각진 하악골의 생김새나 크기는 경락 마사지로 부드럽게 변화시킬 수 있다.

1 입을 살짝 벌리고, 검지와 중지 끝의 촉감으로 귀밑의 각이 진 하악골 주위를 살짝 문질러준다.
2 양손의 손끝들을 모아 양쪽 하악골 부위의 군살이 가장 많다고 느껴지는 부분에 얹어 안쪽으로 10회, 바깥쪽으로 10회 강하면서도 천천히 돌려준다.
3 양 손바닥을 36회 비벼 따뜻해진 손바닥을 양쪽 턱의 가장 각진 부위에 대고, 아래턱을 향해 지그시 밀어넣는다. 10회 실시. 지그시 밀어줄 때 아래 치아들이 조여들면서 입 속에 침이 고이는 느낌이 들어야 한다.
4 양 손바닥으로 하악골을 귀 뒤쪽을 향해 강하게 천천히 10회 밀어준다.
 
 
에디터·김은정/ 포토그래퍼·김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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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stella.K > 신김치 8가지 구사일생 레시피

 
김치 주먹밥  
고슬하게 지은 밥 2공기, 김치 200g(설탕 1작은술, 깨소금 약간, 참기름 2작은술), 볶음 멸치 40g, 청고추 1개, 식용유·깻잎 약간씩
1. 달군 팬에 식용유를 두르고 양념한 김치를 볶아 완전히 식힌다.

2. 청고추는 반 갈라 씨를 빼고 곱게 다진다.

3. 고슬하게 지은 따뜻한 밥에 볶은 김치, 볶은 멸치, 다진 고추를 넣고 고루 버무린다.

4. 양념한 밥을 1숟가락씩 왼손에 놓고 오른손으로 다져가면서 삼각 주먹밥을 만든다(손에 1회용 비닐 장갑을 끼고 만들면 밥이 붙지 않는다).

5. 주먹밥이 겹쳐지면 붙을 수 있으므로 깻잎을 켜켜이 넣는다.

 
김치 솥밥  
쌀 2컵(물 1¾컵), 김치 150g, 쇠고기 100g(간장 1큰술, 설탕·다진 마늘·참기름 1작은술씩, 후춧가루 약간), 콩나물 200g, 참기름·식용유 1큰술씩, 양념장(간장·다진 파 2큰술씩, 다진 청고추·깨소금·참기름 1큰술씩, 고춧가루 1작은술)
1. 쌀은 밥짓기 30분 전에 씻어 불려놓는다.

2. 쇠고기는 채 썰어 양념을 넣고 조몰락조몰락 무쳐 밑간을 한다.

3. 김치는 소를 털고 국물을 짠 뒤 송송 썬다.

4. 콩나물은 씻어 체에 건져 물기를 뺀다.

5. 밑이 두꺼운 솥에 참기름을 두르고 뜨겁게 달구어지면 쇠고기, 김치를 넣고 먼저 볶는다. 쇠고기가 익으면 식용유를 더하고 쌀을 넣어 반투명해질 때까지 볶다가 물을 붓고 밥을 짓는다. 한소끔 끓으면 뚜껑을 열고 나무 주걱으로 저어 밑이 눌지 않게 한 다음 불을 줄인다.

6. 밥물이 잦아들면 콩나물을 넣고 뜸을 들인뒤 낼때는 양념장을 곁들인다.

 
김치 새우젓찌개  
김치 200g, 쇠고기 50g(간장 1작은술, 청주·참기름 1/2작은술씩, 후춧가루 약간), 두부 1/2모(150g), 홍고추 1개, 실파 2뿌리, 다진 마늘 1작은술, 들기름·새우젓 1큰술씩, 물 2컵
1. 김치는 소를 털어내고 2.5cm 길이로 썬다.

2. 쇠고기는 얄팍하게 저며 썰어 양념으로 조몰락조몰락 무쳐 밑간을 한다.

3. 두부는 2×3cm 크기로 썬다.

4. 실파는 3cm 길이로 썰고 홍고추는 어슷하게 썬다.

5. 냄비를 뜨겁게 달군 뒤 들기름을 두르고 김치, 쇠고기를 볶는다. 고기가 익기 시작하면 물을 붓고 끓인다.

6. 떠오르는 거품을 걷어내면서 푹 끓인 뒤 두부, 홍고추, 다진 마늘을 넣고 새우젓으로 간을 맞춘다. 마지막으로 실파를 넣고 불을 끈다.
 
김치 고등어조림  
고등어 1마리, 김치 300g(설탕·참기름 1작은술씩), 대파 1/4뿌리, 청·홍고추 1개씩, 양념장(간장 2큰술, 설탕·고춧가루·청주 1큰술씩, 다진 생강 1/2작은술, 다진 마늘·참기름 1작은술씩, 후춧가루 약간, 물 1/2컵)
1. 고등어는 머리를 자르고 내장을 빼낸 뒤 씻어 4~5cm 길이로 어슷하게 토막낸다.

2. 김치는 소를 털어내고 찬물에 헹구어 물기를 짠 후 3~4cm 길이로 썰고 설탕, 참기름으로 무친다(시지 않은 김치는 씻어 양념할 필요가 없다).

3. 대파, 청·홍고추는 어슷 썬다.

4. 냄비에 양념한 김치를 깔고 양념장 반을 고루 끼얹은 뒤 그 위에 고등어를 얹고 나머지 양념장을 마저 끼얹는다.

5. 냄비 가장자리로 물을 붓고 센 불에 끓인다. 양념장이 끓으면 불을 줄이고 중간중간 가라앉은 양념장을 생선 위에 끼얹어가면서 국물이 자작해질 때까지 서서히 조린다.

6. 다 익으면 대파, 청·홍고추를 얹은 다음 조금 더 끓인다.

 
김치 롤  
넓은 김칫잎 1/4포기(설탕 1작은술, 참기름 2작은술), 밥 2공기(참기름 2작은술, 깨소금 1큰술), 날치알·다진 우엉조림 3큰술씩, 송송 썬 실파·무순 약간씩
1. 김칫잎은 넓적한 것으로 준비해 소를 털어내고 국물을 꼭 짜서 설탕, 참기름으로 무친다.

2. 고슬한 밥에 참기름, 깨소금을 넣고 버무린 다음, 다진 우엉조림과 날치알을 잘 섞는다.

3. 밥을 한입 크기로 꼭꼭 뭉쳐놓는다.

4. 도마 위에 김치 이파리를 펴고 주먹밥을 하나씩 얹은 다음 보자기로 싸듯 싸서 김치 롤을 만든다.

5. 접시에 무순을 깔고 김치 롤을 담는다.

6. 김치 롤 위에 날치알과 송송 썬 실파를 얹어 낸다.

 

 
김치 스파게티  
스파게티 면·양파 200g씩, 김치 150g, 마늘 3쪽, 토마토(홀 통조림) 100g, 통조림 국물·김치 국물 2큰술씩, 스파게티 삶은 물 3/4컵, 올리브유 3큰술, 소금 1/4작은술, 마른 바질 1/2작은술, 후춧가루·파메산 치즈 약간씩
1. 김치는 소를 턴 뒤 송송 썰고, 양파와 마늘은 곱게 다진다.

2. 토마토는 건더기만 건져서 다진다.

3. 달군 팬에 올리브유를 두르고 약한 불에서 다진 양파·마늘을 15분 정도 볶는다. 양파가 충분히 볶아졌으면 김치를 넣고 다시 볶는다.

4. 김치가 볶아졌으면 다진 토마토, 토마토 통조림 국물, 김치 국물, 스파게티 삶은 물을 붓고 끓인다.

5. 소금, 후춧가루로 간을 하고 마른 바질을 넣어 잠시 더 끓인 후 불을 끈다.

6. ⑤의 소스에 삶은 스파게티 면을 버무려 접시에 담고 파메산 치즈 가루를 뿌려 낸다.

7. 스파게티 면 삶기 끓는 물에 소금을 넣고 스파게티 면을 약간 심이 있게 7~9분 정도 삶은 뒤 체에 건져 물기를 뺀다. 찬물에 헹구지 않는다(바로 먹지 않을 때는 스파게티를 삶자마자 체에 건져 뜨거울 때 버터나 올리브유로 버무려놓으면 면이 풀어지지 않는다).
 
김치 치킨 도리아  
김치 200g, 닭가슴살 100g(간장 1작은술, 청주 1/2작은술, 후춧가루 약간), 밥 2공기, 올리브유 1큰술, 모차렐라 치즈 2/1컵(60g), 파프리카 가루(또는 고춧가루) 약간, 화이트소스(버터 25g, 밀가루 1/4컵, 우유 4컵, 소금 2작은술, 후춧가루 약간)
1. 오븐을 180℃로 예열한다.

2. 김치는 소를 털어내고 송송 썰어 국물을 짠다. 닭가슴살은 양념으로 조몰락조몰락 무쳐 밑간을 한다.

3. 달군 팬에 올리브유를 두르고 김치, 양념한 닭고기를 볶는다.

4. 냄비에 버터를 녹이고 밀가루를 넣어 저으면서 고소하게 충분히 볶는다. 밀가루가 볶아졌으면 우유를 조금씩 넣으면서 멍울이 없도록 잘 저어가며 살짝 끓인다. 소금, 후춧가루로 간을 하여 화이트소스를 완성한다.

5. 밥에 소스를 넣고 버무린다.

6. 오븐 용기에 ④의 밥을 담고 그 위에 볶은 김치·닭고기를 한 켜씩 올리기를 반복한 뒤 맨 위에 모차렐라 치즈 가루를 뿌린다.

7. 180℃로 예열된 오븐에서 15~20분 정도 치즈가 노릇노릇하게 굽는다.
 
김치 오코노미야키  
김치 200g, 잔새우 6마리, 갑오징어·굴·홍합 20g씩, 돼지고기(삼겹살) 30g, 숙주나물 40g, 양배추 100g, 양파 1/2개, 팽이버섯 1/4봉지, 가다랭이포 약간, 반죽(박력분 1컵, 물 3/4컵, 달걀 2개, 맛술 1/2큰술, 우스터소스 1큰술), 소스(마요네즈 3큰술, 굴소스·두반장·토마토케첩 1/2큰술씩, 머스터드·물엿 1작은술씩)
1. 김치는 소를 털어내고 찬물에 헹구어 송송 썬다.

2. 새우는 꼬치로 내장을 빼내 씻고 갑오징어는 채 썬다. 굴, 홍합은 물에 씻어 체에 건져 물기를 뺀다. 돼지고기는 한입 크기로 썬다.

3. 숙주나물은 씻어 건져놓고 양배추, 양파는 채 썬다. 팽이버섯은 밑동을 잘라내고 반으로 자른다.

4. 반죽 재료들을 고루 섞어 반죽한다. ? 소스 재료들을 잘 섞어 소스를 완성한다.

5. 팬에 식용유를 두른 뒤 먼저 숙주나물을 깔고 그 위에 야채와 해물, 돼지고기를 얹은 후 ④의 반죽을 위에 부어 굽는다. 이때 뚜껑을 덮어 약한 불에서 재료들을 익힌다.

6. 완성된 오코노미야키에 소스를 바르고 가다랭이포를 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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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마태우스 > 건강검진

 

 

 

 

드라마를 보다보면 어쩜 저렇게 우리 마음을 잘 표현했을까 감탄이 나올 때가 있다. 또한 저게 맞는 말인지 한번 되새겨 봄직한 대사가 나올 때도 있다. 다음 말은 어떤 경우일까. 어머님 손을 주물러 드리려고 억지로 본 <부모님 전상서>에서, 건강검진을 받으러 가는 김애숙에게 더불어 사는 고모가 한마디를 던진다.

“건강검진 그거, 긁어 부스럼일 수도 있대요. 큰병이라도 발견돼 봐. 그냥 모르고 살다가 죽는 게 낫지...”


사례 1. 건강검진이 긁어 부스럼일까?

70세까지 건강하기만 하시던 친구 아버님, 난생 처음으로 받은 건강검진에서 위암 판정을 받았다. 그것도 말기라 수술도 불가능하다는 거다. 아무런 증상도 없었던 친구 아버님으로서는 마른하늘에 날벼락일 수밖에. 그 후 아버님은 다른 암환자들처럼 병원에 입원해 고통스러운 항암치료를 받아야 했는데, 그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5개월도 못사신 채 돌아가시고 만다. 그러니, 차라리 그때 검진을 안받았다면 그전처럼 사시다 갑자기 돌아가시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됐다. 물론 암이 퍼지기 전에 검진을 받으셨다면 더 좋았을 테니 긁어 부스럼이라는 말은 어울리지 않고, 또 위암이라는 게 계속 증상이 없을 수는 없는 병이긴 하지만, 어차피 5개월밖에 못사실 거, 단 며칠이라도 암을 모른 채 사실 수 있었다면 좋지 않았을까 하는, 별로 논리적이지 못한 생각이 들었었다. 항암치료가 수명연장에 별 도움이 안되고 암의 통증과 맞먹는 고통을 환자에게 준다면 그런 치료를 꼭 해야 할까 하는 생각. 나 같으면 그냥 되는대로 살겠다고 할 것 같다.


사례 2. 이 경우는 확실히 긁어 부스럼?

친구가 건강검진을 했다. 이왕 하는 거, 좀 비싼 돈을 들여 했더니 호르몬 농도 등 별의별 항목까지 다 검사를 해준다. 다 괜찮았는데 류마티스성(류마토이드) 관절염 인자가 양성으로 나왔다. 갑자기 걱정이 된 그 친구, 그 병에 걸리는 게 아니냐고 걱정이 태산이다. 그 인자가 있다고 반드시 관절염에 걸리는 게 아니고, 원인을 모르니 대비책도 없는 판에, 걱정만 한다고 뭐가 달라지겠는가. 내가 아무리 “맘 편하게 살면 된다”고 해도 친구에게는 별 위로가 안되는 듯했다. 지금도 그 친구는 자기 무릎을 바라보며 혹시 붓지는 않았는지 고개를 갸우뚱거리고 있을 것이다. 검사는 하되 너무 비싼 검사는 하지 않는 게 좋지 않을까.


사례 3. 내 경우

우리 학교에서는 2년마다 정기검진을 해준다. 2002년에는 검사를 받았는데 난 그 뒤 두 번의 검사를 건너뛰었다. 가장 큰 이유는 그전 검사에서 내가 ‘과체중’이 나와, 몸을 만들고 검진을 받자는 깜찍한 생각을 했기 때문. 단지 그 이유뿐일까? 아니다. 사실 난 뭔가 안좋은 병이 발견될까 무섭다. 검사를 꼭 12월에 하던데, 그때는 내가 일년 중 가장 술을 많이 먹는 때가 아닌가. 최근 헌혈 때마다 간수치가 정상치의 맨 위쪽이거나 아니면 넘거나 하는 수준이라 걱정이 되고, 혈압도 좀 높은 편이라 괜히 정밀검사라도 해보자고 하면 무섭지 않겠는가? 또 있다. 나랑 상담했던 젊디젊은 의사가 주당 4회씩 술을 마신다는 내 말에 한심하다는 표정을 짓던 것이 영 기분이 나빴다. 아니 지가 내 술값 보태준 적이라도 있나? 그리고, 내가 마실만 하니까 마시는거지, 왜 어이없다는 표정이람? 그 생각이 나서 과감하게 검사를 제꼈는데, 아무래도 잘못한 것 같다. 나이가 나이니만큼 체중이 주는 것은 기대하기 힘들며, 건강상의 이상은 피한다고 되는 게 아니니까. 2006년 정기검진은 꼭 받을거다. 그때까지 안잘리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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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조선인 > 서울역 노숙자 대 회현역 노숙자

지금은 회사가 목동으로 이사왔지만, 그 전 4년간은 서울역과 회현역 딱 가운데 있었던 터라 노숙자 곁을 오가며 출퇴근했다. 그런데 노숙자의 수는 계절에 따라 큰 차이를 보이는데, 추석이 지나면 추위를 피해 지하철역에 급증하기 시작하고, 식목일을 전후로 하여 한산해지곤 한다. 한여름에야 열대야를 피해 일부러라도 공원에서 잠을 청한다지만, 일교차가 큰 봄가을에 노숙도 아닌 야숙을 자청할까 생각했는데 알고 보니 단속 때문이다. 아무리 노숙자라도 동사자를 만들 수 없어 겨울에는 내버려두지만, 꽃피는 춘삼월만 되면 단속과 물청소를 강화해 내쫓는 것이다. 마태우스님의 말씀에 따르면 한여름에도 한뎃잠이 쉬운 것이 아니라는데, 노숙자들은 어디서 봄가을을 보낼까 마음이 쓰이곤 했다.

어쨌든 서울역이고 회현역이고 일년 열두달 노숙자들이 끊이지 않는데, 나를 비롯한 대개의 여직원들은 서울역보다는 회현역으로 출퇴근하는 것을 선호했다. 미묘한 차이가 존재했기 때문이다. 서울역 지하도의 악취는 락스청소를 하고 노숙자 몸에 대고 소독약을 뿌려대도 사라지지 않는 고질적인 문제였다. 반면 회현역은 그 수가 상대적으로 적기도 하지만, 노숙자들의 외양도 멀끔한 편이다.

또 서울역에는 추위와 배고픔을 달래기 위해 깡소주나 환각제에 취한 노숙자들이 많은 편이었다. 이들은 만만하다 싶은 행인이 지나면 불쑥 길을 가로막거나 발목을 붙잡고 늘어져 구걸을 하곤 해 공포의 대상이었다. 자기들끼리 패싸움이 벌어지기도 일쑤이고, 아무데나 용변을 보거나 토악질을 해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게다가 끊이지 않는 고성방가와 술주정이라니.

하루종일 거지꼴로 지하도를 뒹구는 서울역 노숙자들과 달리 회현역에는 대개 저녁 8시 정도부터 노숙자들이 모여든다. 이들은 일단 화장실에 가서 세수도 하고 발도 씻은 뒤, 짊어지고 온 배낭과 종이상자를 풀어 잠잘 채비를 한다. 수건 겸 걸레로 구석구석 상자의 흙과 먼지를 닦아내는 모습이 꽤나 정성스럽다. 그나마 말짱하고 깨끗한 면을 골라 이리저리 상자를 끼워 맞춰 딱 한 사람이 누울 수 있는 관 모양을 만드는 재주도 가히 경이롭다. 사람크기만한 배낭에선 침낭이 나오고 여벌 옷이 나오고 베개까지 나오는 사람도 있다. 이들은 다른 노숙자와 거의 말도 안 하며 잠자리 준비만 끝나면 바로 가지런히 누워 잠을 청한다. 가끔 추위를 다스리려고 소주와 꼬마김치를 나눠먹는 사람들도 있지만, 어쩌다 술주정이라도 하는 사람이 있으면 누워있던 사람들에게서 고함이 터져나온다. "거, 좀 조용히 합시다. 잠 좀 자자."

철야를 하고 새벽에 퇴근할 때면 회현역 노숙자의 대부분은 이미 사라지고 없다. 지하철을 타고 언 몸을 녹이려는 사람도 있겠지만, 대개는 서울 곳곳의 새벽 인력시장으로 흩어진 것이다. 하루 일당으로 벌집에 들어가 잘 수도 있지만, 한푼이라도 더 모아야 친척집에, 혹은 고아원에 맡긴 아이를 찾을 수 있기에 그들은 손가락질을 받는 노숙자를 자청하고 있는 것이다. 이들을 돕는 자원봉사자에게 왜 이분들이 노숙자 쉼터에 안 들어가냐고 여쭤봤더니 햇살보금자리처럼 새벽출근이 가능한 곳은 얼마 없고, 다른 기관은 일과(훈련)프로그램에 따라 운영되거나 아예 지방에 있어 일 다니기 힘들기 때문이란다. 또 대부분의 기관이 종교단체에서 운영되는 것이라 이에 대한 반감을 가지는 경우도 많다고 한다.

언젠가 회현역에서 노숙자가 지하철 역무원의 부인을 철로에 떨어뜨려 죽게 한 사건이 난 적 있었는데, 이로 인해 회현역 노숙자에 대한 단속이 강화되었다. 할 수 없이 이들은 서울역으로 거처를 옮겼는데, 시끄럽고 냄새가 나서 도저히 잘 수가 없고 그 바람에 다음날 일거리까지 놓쳤다며 회현역 역무실에 하소연을 하는 걸 보았다. 사고를 낸 노숙자는 회현역 노숙자가 아니라 뜨내기였다며 비분강개하는 모습을 보니 서글펐다. 그들은 일거리가 끊어져 서울역 노숙자로 '전락'할까봐 두려워하는 것이었다. 그보다 더 슬픈 광경은? 하루 3끼 컵라면으로 배를 채우고 노숙을 자청하며 돈을 아끼면서도 매일같이 500원짜리 복권을 사기 위해 줄을 선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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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부리 > [펌]댓글전문 회사 홍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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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5-02-25 20:4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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