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라카미 하루키

 원명 村上春樹
 1949년 일본 효고현 출생
 1974~1981년 고쿠분지의 센다가야에서 재즈음악다방 '피터 캣' 경영
 1975년 와세다 대학교 연극과 졸업
 1979년 <바람의 노래를 들어라>로 「군상」지 신인상을 받으며 등단
 1981년 <와세다문학> 편집위원
 1981년 <바람의 노래를 들어라> 영화화
 1981년 무라카미 류와의 대담집 <워크 돈 런> 출간
 1982년 첫 장편 <양을 둘러싼 모험>으로 제4회 노마문예신인상 수상
 1985년 <세상의 끝과 하드보일드 원더랜드>로 다니자키 문학상 수상
 1987년 <노르웨이의 숲> 출간
 1990~1991년 <무라카미 하루키 작품전집> 1~5 출간
 1992년 프린스턴대학의 객원연구원으로 미국 체류
저자 홈페이지 :

한국어로 번역된 작품을 가장 많이 가지고 있는 외국 작가 중의 한 사람이다. '하루키 현상'이라고까지 불리워질 정도로 그의 작품들은 한국에서 잘 팔리며, 젊은 작가들 중 그의 영향을 강하게 받은 경우도 드물지 않다.

일본 대학가가 학생운동의 열풍에 휩싸여 있던 '전공투' 시절에 와세다 대학을 다녔으며 1979년 <바람의 노래를 들어라>로 「군상」지의 신인상을 받으며 문단에 나왔다

어린 시절부터 작가가 되기를 꿈꿨으나, 대학 시절 영화 시나리오를 쓰다가 실패한 후 한 때 문학을 포기하기도 했다. 대학 졸업 후로는 '글자라고는 세금 신고 서류나 가끔 쓰는 편지를 제외하면 거의 써본 적이 없었'다던 그는 나이 스물 아홉에 '갑자기 무언가가 쓰고 싶어졌다'고 한다.

그 길로 신주쿠의 유명한 서점 키노쿠니야에 가서 만년필과 원고지를 구입하고, 책상 머리에 앉아 쓰기 시작한 것이 데뷰작이자 출세작인 <바람의 노래를 들어라>였다. 2년 후에 세번째 작품 <양을 둘러싼 모험>을 내면서 전업작가의 길로 들어선 그는, 이후 일본 최고의 인기 작가로 급부상 하였다.

무라카미 하루키는 자신의 문학적 과제를, 환멸로 가득 찬 이 세계 속에서의 '존재의 정당성'에 대한 추구를 끊임없이 퍼올리는 일로 규정한다. 열정의 이데올로기 시대를 지나 '무료한' 고도 자본자본주의 사회를 살아가는 개인들이 느끼는 '존재의 가벼움'이 그의 문학적 주요 관심사다.

무라카미 하루키가 글을 쓰는 스타일은 마감 기일을 철저히 지키고, 마감 기한 이틀 전까지 원고가 완성되지 않으면 도무지 진정이 안 되는 타입. 일상생활은 대충 대충 해도 글에 관해서는 대단히 엄격하다.

언제나 그렇다. 풀숲 속의 토끼를 좇듯 자신 안의 본능을 좇아가다 보면, 저도 모르는 사이에 어디선가 괴로움으로 뒤범벅이 된 아이디어가 퐁 하고 튀어나온다. 이것을 놓치지 않고 꽉 움쳐쥐는 것이야말로 소설을 쓰는 하나의 비결이 아닐까 싶다.

The Scrap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윤성원 옮김/문학사상사 펴냄

무라카미 하루키가 `스포츠 그래픽 넘버`라는 잡지에 4년 동안 연재했던 칼럼을 정리하여 엮은 것이다. `피플`, `에스콰이어`, `라이프` 같은 미국 잡지와 신문 기사 중에 재미있는 기사를 골라 스크랩한 뒤 일본어로 옮긴다. 거기에 하루키 자신의 짧은 해석과 감상을 덧붙인 형태의 산문집이다.

  • 하루키, 하야오를 만나러 가다 (2004년)
  • 해변의 카프카 (상) (2003년)
  • 우천염천(雨天炎天) (2003년)
  • 지금은 없는 공주를 위하여 외 24편 (2002년)
  • 또하나의 재즈 에세이 (2002년)
  • 무라카미 라디오 (2001년)
  • 무라카미 하루키의 위스키 성지여행 (2001년)
  • 무라카미 하루키 최고 단편선 - TV 피플 (2000년)
  • 빵가게 재습격 (2000년)
  • 신의 아이들은 모두 춤춘다 (2000년)
  • 회전목마의 데드 히트 (2000년)
  • 개똥벌레 (2000년)
  • 하루키 일상의 여백 (1999년)
  • 스푸트니크의 연인 (1999년)
  • 중국행 슬로보트 (1999년)
  • 재즈 에세이 (1998년)
  • 언더그라운드 (1998년)
  • 내겐 천사같은 그녀 (1998년)
  • 먼 북소리 (1997년)
  • 작지만 확실한 행복 (1997년)
  • 렉싱턴의 유령 (1997년)
  • 국경의 남쪽, 태양의 서쪽 (1996년)
  • 그러나 즐겁게 살고 싶다 (1996년)
  • 슬픈 외국어 (1996년)
  • 밤의 거미원숭이 (1996년)
  • 댄스 댄스 댄스 1부 (1995년)
  • 태엽감는 새 1 (1994년)
  • 상실의 시대 (1993년)
  • 무라카미 하루키 단편걸작선 (1992년)
  • 양을 쫓는 모험 (1992년)
  • 세계의 끝과 하드보일드 원더랜드 1 (1992년)
  • 오후의 마지막 잔디밭 (1991년)
  • 바람의 노래를 들어라 (1991년)

  • 내 부엌으로 하루키가 걸어들어왔다 1 (2003년)
  • 하루키 문학은 언어의 음악이다 (2003년)
  • 하루키 소설 속에 흐르는 음악 (2002년)
  • 하루키와 떠나는 상실의 시대로의 여행 (2001년)
  • 일본문학의 오늘 (2000년)
  • 사진으로 보는 하루키 문학세계 (1999년)
  • 하루키 문학수첩 (1996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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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울보 2005-02-17 01: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무라카미 하루키 작품은 많이 읽었다 생각했는데..
    아직도 읽기 않은 책이 이리 많을 줄이야..
    열심히 읽자.

    짱구아빠 2005-02-17 16: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상실의 시대>하고 <슬픈 외국어> 두권 읽었는데,저 혼자만의 느낌은 <슬픈 외국어>가 더 좋았던 것 같슴다.
     

    존 그리샴

     원명 John Grisham
     1955년 미국 알라바마주 존스보로 출생
     1977년 미시시피 주립대학 졸업
     1981년 미시시피 대학 로스쿨 졸업
     주의회 의원으로 선출되어 활동
     미국 남부의 테네시 주에서 변호사 활동
     1991년 <그래서 그들은 바다로 갔다>로 전미 베스트셀러 1위
     1992년 <펠리컨 브리프 The Pelican Brief> 출간, 전미 베스트 셀러 연속 1위 석권
     1993년 <의뢰인 The Client> 출간
     2001년 「북매거진」이 뽑은 '미 출판계에 가장 영향력 있는 출판 인사 10인' 중 한 명으로 선정
    저자 홈페이지 : http://www.randomhouse.com/features/grisham/
    저자 Email :

    썼다 하면 밀리언셀러가 되는 미국의 대표적 대중소설 작가. 미국 남부 테네시 주의 평범한 변호사 출신으로 자신의 법정 경험을 살려 법률 스릴러에 독자적 경지를 개척했다.

    권선징악이라는 전통적 플롯을 답습하지만, 노숙자를 옹호하고 사형제도를 반대하며, 돈없고 빽없는 서민을 울리는 돈 많고 잘 나가는 보험회사를 공격하며, 공화당을 혐오하는 등, 그가 보여주는 '정의'의 기준은 미국 사회에서 비교적 진보적인 축에 속한다.

    그리셤은 대학교 1학년 때까지만 해도 야구 선수가 꿈이었고 실제로 대학 시절에는 야구선수였다. 그러나 야구로 대성할 자질이 없음을 깨달은 순간, 회계학을 공부하기 시작했고, 이어서 인생의 진로를 바꿔 변호사의 길로 뛰어 들었다. 그의 첫 작품 <타임 투 킬>은 성폭행 당한 소녀의 법정 진술을 들으며, 만일 저 소녀의 아버지가 범인을 죽인 후 살인죄로 기소돼 법정에 선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를 공상하다가 만들어졌다.

    미국의 대중소설 작가로서는 드물게 사회정의를 강하게 내세우는 '운동권 소설' 같은 작품을 간간히 섞는 것도 그리셤 소설의 특징이다. 노숙자와 그들을 돕는 '운동권' 변호사들을 그린 <거리의 변호사>, 사형제도에 정면으로 문제제기 하는 <가스실> 등이 그러하다. 그러나 정치적 메시지가 비교적 강한 작품들은 상업적으로는 크게 성공하지 못했다.

    "내 글은 질 높은 오락일 뿐"이라고 당당하게 말하는 그는, 2001년 미국의 격월간지 「북매거진」이 뽑은 '미 출판계에 가장 영향력 있는 출판 인사 10인' 중 한 명으로 선정될 정도로 출판산업에 막강한 영향력을 미치는 대형작가이다.

    그는 소설을 빨리, 많이 쓰기로도 유명하다. <타임 투 킬>은 매일 새벽 5시 변호사 사무실에 출근해서부터 아침 업무를 보기 전까지의 자투리 시간을 활용해 썼으며, <펠리컨 브리프>는 100일 만에 탈고했다. 다른 소설들도 6개월이면 끝장을 본다. 해마다 한 권씩 베스트셀러를 양산해 내고도 시간이 남아, 한 해의 나머지 6개월은 야구장 6개가 달린 자기 저택에서 리틀 야구팀 코치를 하며 보낸다.

    그의 책은 현재 32개 언어로 번역되어 전 세계적으로 6천만 부 이상이 판매되었으며, 8개국에서 베스트셀러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최후의 배심원

    존 그리샴 지음, 최필원 옮김/북앳북스 펴냄

    법정 스릴러의 대가 존 그리샴의 최신작 <최후의 배심원>이 출간됐다. 특유의 긴장감과 스릴이 여전하며, 작품의 문학적 완성도 역시 놓치지 않았다. 살인사건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풀어가되 1970년대의 시대적 상황을 노련하게 녹여넣은 책.

  • 하얀집 - 상 (2003년)
  • 불법의 제왕 (2003년)
  • 톱니바퀴 - 상 (2002년)
  • 크리스마스 건너뛰기 (2002년)
  • 소환장 (2002년)
  • 유언장 1 (1999년)
  • 거리의 변호사 1 (1998년)
  • 사라진 배심원 (1997년)
  • 파트너 1 (1997년)
  • 타임 투 킬 1 (1996년)
  • 레인메이커 (1995년)
  • 가스실 1 (1994년)
  • 의뢰인 (1993년)
  • 펠리컨 브리프 (1992년)
  • 그래서 그들은 바다로 갔다 (1991년)

  • 베스트셀러와 작가들 (2001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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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울보 2005-02-17 01: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읽어야 할책이 몇권있다.
    올해는꼭 다읽어야지...................

    줄리 2005-02-17 11: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두 무지 좋아하는 작가예요. 그의 소설들은 너무 재밌어요.

    2005-07-21 14:30   URL
    비밀 댓글입니다.
     
     전출처 : . > 못 생겨서 슬픈 인생

    못 생긴 당신은 모른다
    왜 사람들이 못생긴 당신을 좋아하지 않는지
    왜 사람들은 마음 좋고 착한 당신을 좋아하지 않는지
    그리고 왜 인정 많고 유머 많은 당신을 알아보지 못하는지...

    당신은 그랬을 것이다
    미팅에서 애프터신청도 받아보지 못했을 것이다
    선을 보다가도 상대가 바쁘다며 나가버렸을 것이다
    번개에서든 모임에서든 좀 끼어들어 이야기하려면
    슬금슬금 피하는 참석자들을 당신은 보았을 것이다

    서글프다
    못생긴 당신은 서글프다
    당신의 넉넉한 마음을 알아주지 못하는 세상이 서글프다
    당신의 참된 진실을 알아주지 못하는 인심이 서글프다

    그래도 못생긴 당신과 나는 인정해야 한다
    사람들은 잘생긴 사람을 좋아한다는 것을...
    못생긴 당신과 나조차도
    잘생긴 사람을 더 많이 좋아하며
    잘생긴 사람과 더 많이 말을 하고 싶으며
    잘생긴 사람과 더 많이 데이트하고 싶은 사실을...

    사람들은 생각한다
    잘생긴 사람들은
    잘생긴 만큼 좋은 성격을 갖고 있을 것이라고
    잘생긴 만큼 능력이 뛰어날 것이라고
    심지어는
    잘생긴 만큼 건강할 것이라고...
    이걸 심리학에서는 후광효과(halo effect)라고 한다지?
    물론 모두 다 맞지 않는 고정관념이긴 하지만
    서글픈 것은
    사람들이 모두들 그렇게 생각한다는 것!

    그래도 당신은
    당신의 젊은 나이로 커버하려고 할지도 모른다
    아직 젊으니
    좀 못생겼더라도 나이든 예쁜 여자보단 나을 것이라고...
    그러나 천만의 말씀이다
    연구에 의하면
    젊지만 평범한 여자보다는
    나이 들었지만 예쁜 여자를 선호한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예쁜 여자를 선택함으로써 자식이 더 예쁘게 태어나
    삶을 잘 살 수 있을 것이라고 남성들이 생각한다는 게
    연구자의 설명이다
    샤론 스톤이나 유지인이 아직도 팬이 많다는 것이
    이를 입증한다

    그래도 못생긴 당신은
    눈이 높다
    예쁜 사람을 데이트 상대로나 배우자로
    만나고 싶을 것이다.
    그러나 이 역시
    마음만 갖고 되는 것이 아니다
    당신의 눈만 높아서 되는 것이 아니다
    가장 매력적인 사람들이 가장 매력적인 상대와 데이트를 하며
    가장 덜 매력적인 사람이 가장 덜 매력적인 사람과 데이트하는 게 현실이다

    이는 현실에서 자기와 짝이 될 수 있는 가능성을 생각하여 판단하기 때문에
    자기보다 훨씬 매력적인 사람에게는 거부당할 것이 예상되고
    그래서 거부가능성이 낮은 덜 매력적인 사람을 찾기 때문이다
    그래서 당신은 아마도
    잘생긴 그이에게 말 한번 걸어보지 못했을 것이다

    불행이다
    서글픈 현실이다
    유치원생 정도만 되어도
    누가 잘생기고 누가 잘생기지 못했는지를 알아본다는데
    당신의 나이에서 대여섯 살을 뺀 햇수 동안
    고민해 왔을 당신과 나...

    못생긴 게 당신과 나의 책임은 아닐지라도...
    그래도
    불행하고 서글픈 이 현실을 당신과 나는
    받아들여야 한다
    이게 어쩔 수 없는 우리 삶의 한 단면이고 살아가는 모습인 것을...

    그러나

    그러나......


     ***************************************************

     '유쾌한 심리학' 의 저자 박지영님의 사사로운 글을 퍼 왔습니다 
    저자를 밝히시면 아무나 퍼 가셔도 좋다네요

    여기서 잘 생겼다느니 못생겼다느니 하는 건
    물론 실제 외모를 기준으로도 사실인 이야기이기도 하거니와
    하나의 상징으로 해석해도 좋을 것입니다.

    나 보다 나은 조건, 나 보다 나은 그 무엇을 소유한 상대를
    파트너로 삼고 싶어하는 것은 인간의 기본 심리일 것입니다.

    그러나......그러나.....말이죠.
    그게 전부가 아니더란 말이죠.

    30중반이 훨씬 넘고, 40이 넘어서조차 아직도 눈에 보이는 것들을
    먼저 추구하는 영혼을 보면 마음이 닿지 않습니다.

    말로는 온갖 철학이 다 들어 앉았지만
    그건 활자인 영혼을 보면 세상살이가 우울해집니다.

    ...함에도 불구하고
    ...의 삶을 살 수 있는 그런 영혼.
    그런 영혼들이 그립습니다.

    윽.....그래 나 못생겨서 하는 소리여요....하하하....^^;;;
    그런데 못 생겨서 사람들이 좋아하던데? 부담없쟎아.

    자기의 미모를 못생긴 내 옆에서 팍팍 티 내면서 우쭐해도 보고
    아무리 못생겼어도 나보다 낫다는 위로감에 당신들이 위안도 받고....^^

    난 그런 못생긴 역할들이 좋던데. 재미있쟎아?
    그렇다고 못 생겨서 내가 당신들보다 못할 것은 하나도 없으니까..^^
    그래서 결론은 난 잘났다니께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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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데메트리오스 > 스타크래프트 기발한 전략전술

    스타크래프트 기발한 전략전술
    미디어다음 / 박원규 통신원
    e스포츠를 관람하는 재미에는 무엇이 있을까? 쉴 새 없이 치고받는 물량전,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심리전, 화려하고 멋진 컨트롤 등 많은 요소들이 있다. 그 중에서도 상대를 꼼짝 못하게 하는 기발한 전략과 전술은 보는 이들에게 또 다른 감동과 즐거움을 선사한다. 각종 리그에서 있었던 프로게이머들의 상상력 넘치는 플레이들을 정리해 봤다.

    ◎ 임요환 vs 베르트랑 (2002년 12월 27일 파나소닉배 온게임넷 스타리그 8강 A조 1경기)
    ‘네오 비프로스트’에서 펼쳐진 이 경기에서 임요환의 스타팅 포인트는 2시, 베르트랑은 8시. 8시 지역의 뒷쪽 언덕으로 통하는 길은 배럭스 하나로 막힌다. 상대가 그것을 활용하지 못하도록 베르트랑은 그 지역에 서플라이 건물을 미리 건설해 놓았다. 배럭스를 만들어 날렸던 임요환은 그 자리에 상대의 건물이 있는 것을 확인하고 잠시 당황. 그러나 곧 배럭스를 약간 옆에 내려놓고 SCV를 데려와 상대 서플라이 옆에 자신의 서플라이를 지어서 길을 막아버렸다. 배럭스에서 생산된 마린이 뒷쪽 언덕에서 공격하자 베르트랑은 상당수 SCV를 잃고 항복을 선언할 수밖에 없었다.

    ◎ 강민 vs 전태규 (2004년 1월 30일 NHN 한게임배 온게임넷 스타리그 8강 B조 2경기)
    섬맵이면서도 풍부한 자원을 바탕으로 중앙 대륙을 장악하는 것이 승부의 열쇠가 되는 ‘파라독스2’에서 펼쳐진 경기. ‘몽상가 토스’ 강민은 공격력 업그레이드 된 커세어로 상대의 옵져버를 잡아낸 후 다크템플러로 상대의 지상병력을 상대하는 기발한 전략을 선보였다. 처음 당해보는 전략에 당황한 전태규는 몇 번이나 중앙 대륙에 유닛을 공수했으나 다크템플러에 병력을 모두 잃으며 GG를 선언했다.

    ◎ 강민 vs 이병민 (2004년 8월 12일 SPRIS배 MBC게임 스타리그 패자조 준결승 2경기)
    섬맵에서의 강민의 전략이 또 한번 빛을 발한 경기. 수송선도 만들지 않은 채, 아비터를 이용해 지상 유닛을 순간이동 시키는 ‘리콜’을 이용한 공격을 준비한 강민. 그러나 상대가 이를 일찍 눈치챘기 때문에 아비터가 공중 격추될 위험이 컸다. 중계진도 전략의 실패를 조심스럽게 점쳤다. 그러나 강민은 달랐다. 하이템플러의 고급기술인 ‘헐루시네이션’을 이용해 8기의 ‘가짜 아비터’를 만들어낸 것. 아비터 격추를 노리고 있던 이병민의 본진에 나타난 10기의 아비터는 세 부대 이상의 병력을 리콜하는 데 성공했다. 이병민은 별다른 저항 없이 패배를 선언했고 관중석은 열광의 도가니로 변했다.

    ◎ 홍진호 vs 박신영 (2004년 4월 8일 3차 리그 결정전 2Round 1차 1경기)
    경기가 열린 ‘데토네이션’은 센터로 통하는 가까운 길이 미네랄로 막혀있어 러쉬 거리가 상당히 먼 맵. 상대가 일찍 공격을 올 가능성이 적기 때문에 초반에는 여유있는 운영을 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하지만 홍진호는 초반에 드론 세 마리를 끌고 나와 미네랄을 캐내서 러쉬 거리를 좁혔다. 상대 오버로드의 시야를 절묘하게 벗어나는 계산된 전략이었다. 이어서 저글링 러쉬를 하며 그 드론들이 곧장 상대의 진영으로 달려가 성큰콜로니를 짓는 기습적 플레이를 선보였다. 박신영의 본진은 순식간에 ‘폭풍’이 지나간 듯 초토화되고 말았다.

    ◎ 안석열 vs 한동욱 (2004년 1월 26일 MSL 3차 마이너리그 24강 풀리그 4주차 2경기)
    ‘데토네이션’에서의 또 하나의 명승부. 안석열은 초반에 적진으로 드론을 보내 한동욱의 본진 옆 사각지대에 해처리를 건설했다. 종족 특성상 상대 몰래 건물을 짓기 힘든 저그이기 때문에 한동욱은 자신의 진영에 상대 건물이 있을 거라고 상상도 하지 못했다. 한동욱의 병력이 공격을 하기 위해 본진을 비운 사이에 몰래 해처리에서 만들어진 다수의 럴커와 저글링이 난입. 안석열은 손쉽게 승리를 거머쥐었다.

    ◎ 박용욱 vs 변은종 (2004년 12월 16일 당신은 골프왕배 MBC게임 스타리그 패자조 2회전 2차 1경기)
    박용욱이 왜 ‘악마토스’로 불리는 지를 확인시켜 준 경기. 박용욱은 초반에 원활하게 자원을 채취하며 많은 병력을 보유했다. 그러나 상대의 탄탄한 방어라인과 기동성있는 공격에 휘둘리며 결국 경기를 내주는 듯 했다. 본진마저 완파되고 멀티지역에 고립된 박용욱의 선택은 다수의 다크아칸. 한 부대 가량의 다크아칸이 생산되자 변은종은 자신의 고급유닛들이 ‘마인드컨트롤(상대방의 유닛을 자기 것으로 만드는 기술)’당하는 것이 두려워 공격을 들어가지 못했다. 상대의 유닛을 보이는 족족 빼앗으며 값싼 저글링의 공세를 모두 막아낸 박용욱이 결국 승리. 변은종은 최후의 전투에서 자신의 울트라리스크에 공격을 받으며 씁쓸하게 GG를 쳐야 했다.

    ◎ 임요환 vs 최연성 (2004년 11월 20일 KTF EVER 스타리그 결승전 4경기)
    임요환이 제자 최연성을 결승전에서 맞이해 1:2로 밀리고 있는 상황. 앞의 세 경기에서 모두 소수의 마린을 생산하고 투 스타포트 레이스 빌드를 썼던 임요환. 이번에는 소수의 마린을 생산해 상대에게 보여준 후 다수의 마린과 메딕을 추가해 깜짝 러쉬를 감행했다. 일종의 심리전이었던 것. 상대의 빌드를 예측 못한 최연성은 벌쳐와 SCV를 동원해 수비에 나섰지만 임요환의 정교한 일점사 컨트롤에 유닛을 모두 잃고 우승의 꿈을 잠시 미뤄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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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한은 고슴도치,미국은 호랑이?―평양방송 보도
    [정치부 2급정보]○…북한이 지난 10일 핵보유 및 6자회담 불참 선언을 계기로 미국과의 대결을 고슴도치와 호랑이의 대결로 비유해 눈길을 끌고 있다. 고슴도치가 비록 덩치는 작지만 담력과 배짱이 호랑이를 능가한다는 것이다.

    특히 이같은 비유는 미국이 대북 제재 움직임을 보이는 등 대결구도 분위기가 고조되는 시점에 나온 것이라 김 위원장의 담력과 배포를 강조해 북한 주민들의 불안감을 해소하고 내부 결속을 다지는 움직으로 해석된다.

    평양방송은 15일 김 위원장이 한 간부에게 “미국이 못살게 군다고 대응하지 말고 두고 보다가 정 괴롭히면 한번 싸움을 붙을 필요가 있다”면서 “고슴도치가 덩치가 커서 호랑이를 이긴다더냐.이런 것이 바로 장군님의 뱃심”이라고 전한 내용을 보도했다.

    지난 1월에도 평양방송은 “호랑이 행세를 하는 미국이 무엇때문에 고슴도치 앞에서 꼼짝 못하듯 공화국(북한) 앞에서는 살살 기겠는가. 그것은 천하무적의 천출명장인 경애하는 김정일 장군님을 모셨기 때문”이라고 보도했다.

    김 위원장이 내세운 고슴도치론은 북한의 동화에서 나온 것으로 짐승중 가장 힘이 세다고 자랑하던 호랑이에게 다른 동물이 위세에 눌려 아무 말도 못할때 몸집이 작은 고슴도치가 호랑이의 약점인 콧잔등을 가시로 찔러 물리쳤다는 내용이다.

    즉 영토가 작은 나라라도 모두 단결해 싸운다면 커다란 침략자도 이길 수 있다는 내용으로 현재의 북한이 처한 현실과 궤를 같이 한다. 핵보유와 6자회담 불참선언으로 국제적 고립이 가속화되는 상황에서 불안해 하는 주민에 고슴도치와 같이 담력있게 미국을 상대하자는 것이다.

    이와관련 북한 언론매체들은 김 위원장의 결단성과 배짱을 강조하는 보도를 연이어 내보내고 있다. 노동신문은 16일 김 위원장의 63회 생일을 맞아 ‘일심단결의 위력으로 진전하는 우리 조국은 끝없이 부강번영할 것이다’라는 제목의 기념사설을 통해 “김 위원장은 조선(북한)이 없는 지구는 있을 수 없다는 담대한 배짱을 지니고 미제와 온갖 원수들의 악랄한 침략책동을 선군의 위력으로 제압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15일 노동신문도 “김 위원장이 1996년 판문점을 시찰한 것은 장군님만이 내릴 수 있는 백두산 같은 용단이고 장군님만이 지닐 수 있는 백두담력”이라며 김 위원장의 배짱을 백두산 호랑이에 비유하기도 했다.

    정부 당국자는 “가시때문에 건드리지 못하는 고슴도치는 현재의 북한이랑 비슷한 상황”이라며 “예전에도 희귀한 자연현상이나 동물을 사용,김 위원장의 위대성을 나타내는 우상화에 이용하곤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평양대극장에서는 재일본 조선인예술단의 ‘2월의 봄을 노래합니다’,윤이상음악당에서 재미동포 예술단과 평양음악무용대학의 합동공연이 펼쳐졌다.이제훈기자parti98@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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