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신조어 '지름신'을 아세요?
<아이뉴스24>
"지름신이 또 강림하셨어요. OTL"

최근 인터넷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문장이다. 이 문장에는 수많은 유행어가 생겨나고 사라지는 인터넷 세상에서 요새 가장 인기를 끌고 있는 두 단어가 포함돼 있다. 바로 '지름신'과 'OTL'.

'지름신'이란 '물건을 구입하다'라는 뜻으로 젊은이들 사이에 흔히 쓰이는 '지르다'라는 단어에서 유래했다.

'지르다'와 '신'이 합쳐진 이 단어는 네티즌들이 물건을 구매할 때 '지름신이 강림하셨다'라는 방식으로 사용된다.

이 '지름신'의 특징은 생활에 필요한 물건을 구입할 때는 사용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다양한 기능을 갖춘 신제품이나 기능보다는 겉모습과 디자인이 화려한 물건 등을 살 때 네티즌들은 '지름신이 오셨다'라고 말한다.

즉 굳이 필요하지는 않지만 마음에 드는 제품을 발견고 자신도 모르는 사이 물건을 구매했을 때 그 탓을 '지름신'에게 돌리는 것.

따라서 '지름신'은 '신'이라는 단어를 사용해 '충동적 구매'가 자신의 의지가 아님을 호소하는 네티즌이 만들어낸 기발한 단어라고 할 수 있다.

'지름신'은 휴대폰, MP3 플레이어, 게임기 등 첨단기기에 대한 정보를 나누는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쓰이기 시작해 지금은 여러 곳에서 사용되고 있다.



일부 업체들은 이 '지름신'을 마케팅에 활용해 네티즌을 공략한다는 전략까지 세우고 있을 정도다. 인터넷 구매가 클릭이라는 간단한 절차로 이뤄진다는 점에 착안해 첨단기능과 디자인으로 무장한 제품으로 네티즌에게 '지름신'을 강림시킨다는 것이다.

'OTL'이라는 알파벳으로 이뤄진 이 단어는 사실 단어가 아니다. 이것은 '좌절'을 나타내는 이모티콘에 속한다.

땅에 엎드려 좌절하고 있는 모습을 알파벳으로 묘사한 것. 'O'는 머리, 'T'는 몸과 팔, 'L'은 다리를 표현하고 있다. 네티즌 사이에서는 자연스럽게 '좌절했다'라는 의미를 나타낼 때 쓰이고 있다.

한때 인터넷을 뜨겁게 달궜던 '안티팬'의 새로운 유형이 등장한 점도 눈길을 끈다. 새롭게 나타난 이들은 '지능 안티'라 불린다. 말 그대로 지능적으로 안티 운동을 펼친다는 것에서 나온 단어.

이들 '지능 안티'들은 포털사이트의 게시판처럼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곳을 중심으로 활동한다는 것이 특징이다. '지능 안티'들의 가장 큰 특징은 절대 '안티'임을 티 내지 않는다는 것.

이들은 마치 자신이 싫어하는 연예인이나 유명인사의 팬 인듯 행동하며 게시판에 글을 남긴다. 문제는 그 내용이 오히려 해당 연예인이나 유명인사가 비판을 받도록 유도하는 것이라는 점이다.

이를테면 화재나 재앙 등을 다룬 심각한 내용의 기사에 '이게 뭐 중요하다고 우리 오빠들 기사를 안 쓰는 건가요'라는 식의 댓글을 올리는 것이다. 이렇게 '지능 안티'들의 활동이 활발해지자 네티즌들은 이런 '지능 안티'들의 활동을 경계하고 팬과 '지능 안티'를 잘 구별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새로운 유행어에 대한 적응과 전파속도가 빠른 인터넷에서는 이같은 신 유행어를 제대로 인지하지 못하면 커뮤니티 대화에 참여하기도 어려울 정도다. 때문에 각 포털사이트에는 이런 신 유행어의 뜻과 유래를 정리해 놓은 코너가 등장하기도 했다.

/함정선기자 mint@inews24.com

IT는 아이뉴스24, 연예스포츠는 조이뉴스24
(Copyright ⓒ 아이뉴스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2)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아영엄마 2005-02-26 12: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지르다, 지름신이라는 말이 알라딘에서만 통용되는 말이 아니었군요..^^; OTL이 뭔 의미인지는 처음 알고 갑니다.

울보 2005-02-26 12: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 저도 처음에 여기에서 쓰시는 말인줄 알았는데 아닌가봐요....
 
 전출처 : 숨은아이 > 손아귀의 원래 뜻

[뜻도 모르고 자주 쓰는 우리말 사전]에 따르면, “이야기”라는 말이 생겨난 과정은 이렇다.

입아구(입아귀) -> 이바구 -> 이야기.

입아귀란 입의 양쪽 귀퉁이라고 한다. 입을 열면 벌어지기 시작하는 부분. 어, 그래? 그런 말이 있었어? 그래서 표준국어대사전을 검색해 보았다.


아귀01
「명」「1」사물의 갈라진 부분. ¶장식장의 문짝이 아귀가 잘 맞질 않는지 여닫을 때마다 덜컹거린다. §「2」두루마기나 속곳의 옆을 터 놓은 구멍. ¶아귀를 트다/그는 두루마기의 아귀에 손을 넣고 종종걸음을 쳤다. §「3」씨앗이나 줄기에 싹이 트는 곳. ¶아귀가 트다. §「4」활의 줌통과 오금이 닿는 오긋한 부분. 「5」『북』'손아귀'의 북한어. 「6」『북』'입아귀'의 북한어. 「7」『북』익거나 힘을 주면, 금이 가거나 가닥으로 갈라지면서 버그러질 수 있게 감싸여 있거나 마주 접혀 있는 사이나 부분. ≒아금〔2〕. ¶아귀를 짝 벌린 밤송이들/아귀를 쩍 벌린 기중기의 바가지.≪선대≫§[<<아귀<신선>]


아항... 아귀란 대체로 무언가 “갈라지기 시작하는 부분”을 가리키는 말이로구나. 그런데 북한에서는 손아귀도 아귀라고 한다고? “권력을 손아귀에 쥐고 좌지우지...” 하는 식으로 “손아귀”란 말도 곧잘 쓰는데, 막연히 손바닥을 오그렸을 때 그 안쪽을 가리키는 말로만 생각해 왔다. “아귀”가 무언가 갈라지는 부분을 뜻하는 말이라면, “손아귀”의 진짜 뜻은 무엇일까? 다시 표준국어대사전을 검색했다.


손-아귀
「명」「1」엄지손가락과 다른 네 손가락과의 사이. ≒수악02(手握). ¶그때 나의 손을 잡았던 형의 손아귀 힘이 얼마나 세었던지 나는 지금까지도 그 아픔을 잊을 수가 없다.≪김용성, 도둑 일기≫/마치 정체 모를 어느 손아귀에 목이라도 졸리듯이 갈수록 숨이 막히고 가슴이 답답해짐을 느꼈다.≪윤흥길, 완장≫ §「2」손으로 쥐는 힘. ¶남자의 억센 손아귀/손아귀가 매우 세다. §「3」세력이 미치는 범위. ¶우리 모녀는 이제야 그 남자의 손아귀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그 며칠 사이에 주먹 패의 반 이상은 염상구의 손아귀 안에 들어와 있었다.≪조정래, 태백산맥≫§


그랬구나. 그러니까 손아귀는 원래 엄지손가락과 다른 네 손가락 사이, 손바닥이 갈라지기 시작하는 부분을 가리키는 말이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전출처 : 水巖 > 청계천 헌 책방은


청계천 고가도로 사라져도 헌책방은 남는다

청계천이 책과 함께 흐른다.

청계천 헌책방들이 오는 10월 청계천이 복원돼도 계속 남기로 했다.

▲ 서울 중구 청계6가의 청계천변 헌책방들. 청계천이 복원돼도 그대로 남기로 해 서울의 새로운 풍물거리로 부활할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김명국기자 daunso@seoul.co.kr

23일 서울시 청계천복원추진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청계천 일대 상가 6300여개 업체는 문정·장지동 유통단지로 이전을 신청했다. 그러나 ‘청계천 헌책방 거리’로 불리는 중구 을지로6가 평화시장 1층 중고서점 대부분은 신청하지 않았다. 모두 50여곳 중 신청서를 낸 서점은 단지 4곳 뿐이다. 청계천이 복원되면 찾는 사람들이 늘어 사정이 나아질 것이라는 부활에 대한 기대 때문이다.50여년 전통의 옛 터를 지키겠다는 각오도 담겨 있다.

헌책방의 부활

“청계천 헌책방 거리가 없어지느냐는 문의 전화를 받을 때마다 황당합니다.” 평화시장 1층에서 중고 교과서·사전·참고서 등을 판매하는 왕두꺼비 서점 홍대기(57) 사장은 “세월이 아무리 변해도 책에 애착을 가지고 이곳을 꾸준히 찾는 사람들이 있다.”며 “헌책방을 천직으로 알고 있기 때문에 여길 오는 사람들이 있는 한 힘이 닫는 데까지 이 자리를 지킬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그는 또 “시민들이 청계천변을 거닐며 책을 읽는 모습은 상상만 해도 가슴벅찬 일”이라며 “청계천 헌책방들은 청계천을 풍요롭게 하는 또 하나의 풍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청계천 헌책방 거리에 본격적으로 위기가 찾아온 것은 지난 2003년 7월. 청계 고가도로 철거 공사로 먼지 투성이가 되면서 사람들의 발길이 뜸해졌다.‘이러다 없어지는 게 아니냐.’는 우려의 소리가 나오기 시작했다.

시련의 시절

초등학교를 졸업하자마자 서울로 올라와 청계천 헌책방에서 일해 왔다는 ‘외국서적’ 윤영오(59)사장은 “한창 공사가 진행될 때는 ‘이래서 계속 장사를 할 수 있겠나.’ 싶었던 때도 있었다.”며 ‘인고’의 시간을 회고했다. 그는 “청계천이 흐르게 되면 찾는 발길이 다시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며 웃음지었다. 그러나 청계천의 헌책방들이 지금과 같은 형태로 계속 운영될지는 미지수다.

평화시장 주식회사 차경남 총무과장은 “책 하나도 소중히 아껴 물려 쓰던 1970∼80년대에는 이곳에 100여개의 헌책방이 즐비했지만, 풍토가 바뀌면서 헌책방이 줄어들었다.”며 “형태는 조금씩 달라지겠지만, 헌책방 거리가 쉽게 사라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학생 때부터 청계천 헌책방 단골이었다는 박용철(52·회사원)씨는 “이처럼 가치가 있는 전문 상가는 어떤 식으로든 보존, 서울의 명물로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전출처 : 해콩 > 인생은 혼자!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전출처 : 해콩 > 욕심줄이고 살아야..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