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오후!
말로만 듣던 흑성산에 갔다. 천안시 목천읍에 있는 산으로 자동차로 올라갈 수 있는 산이었기에 오후 한가한 시간을 이용하여 올라갔다 왔다.
아이들이 차로 가면 재미없다고 등산하자고 하였으나 아직은 날이 너무 더운 관계로 9월말부터 등산을 하기로 약속을 한 후 찾아간 곳이었다.
연수원 앞에 떡 버티고 있어서 가보고 싶었고, 산 정상에는 커다란 송신탑이 우뚝 서 있는 그런 산으로 송신탑 주위에는 과연 무엇이 있을 까 그리고 전망은 어떨까 하는 호기심을 늘 갖고 있었던 산이었다.
이 근처의 산들은 작년에 가족들이 모두 답습을 했었고, 흑성산만 가보지 못했고, 동료들이 차로도 갈 수도 있다는 말에 선뜻 나서게 되었다.
송신탑이 있기에 산 정상까지 도로 포장이 되어 있었고, 산 중턱에는 약수터가 있어서 중간에 맑은 물을 마실 수도 있었다. 산길을 따라 자동차로 이동하는 것이 힘들지는 않았지만 많이 가파르다 보니 아이들이 긴장도 하는 것 같고, 중간중간 걸어가는 등산객들에게 미안하기도 했지만 그래도 우리처럼 차를 가지고 가는 사람들도 제법 되었기 때문에 심심하지는 않았다.
정상에 도착하니 에게~~~~~ 이게 뭐람!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큰 것인 가?
KBS 송신탑만 흉물(?)스럽게 세워져 있을 뿐 구경거리가 없었다.
그나마 흑성산성이 있는 데 성문출입을 금지하는 떠라 성곽에 올라 천안시내와 아산시내 쪽의 전경만 성곽위에 올라 구경할 수 있는 것이 전부였다.
성문안을 구경하고 싶어 관리인 아저씨에게 사정을 했지만 안된 단다. 참말로, 성문사이로 빼꼼히 성안을 들여다 보긴 했지만 아이들도 실망, 나도 실망, 더운 날씨에 차만 고생을 시킨 것 같다.
이곳 정상에서는 패러글라이딩도 하는 데 접수하는 차량만 떡 하니 서있고, 점프하는 장소는 문이 굳게 잠겨 있어 궁금증만 가중 시킨 후 곧장 내려올 수 밖에 없었다. 에궁!~~~
천안시내 전경- 넘 멀다.
이것외에 볼 수 있는 곳이 없다.
시내전경하고..........
여그에 차를 세우고 쉴 수 있는 곳인데 그늘도 없고...........
성곽이 불에 달군것 같이 뜨거웠다..
그래도 포즈는 멋있게............
집에 돌아와 샤워한 후 한 포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