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은 연수원 가족들의 나들이가 있었다.
정확히 말하면 상반기 연수운영결과에 따른 연수원직원 위크샵이고, 장소는 충남 보령의 무창포해수욕장이었다.
펜션에 도착하자마자 짐 정리와 배정된 숙소를 확인한 후 얼큰한 매운탕으로 점심을 해결한 후 오후 2시부터 상반기 연수운영결과 및 향후 방향에 대한 진지한 토의가 3시간 넘게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이루어 졌다.
위크샵은 짧으면 짧을수록 좋은 것인 디 왜 이리들 할 야그가 많은지.......
토론은 짧게 놀이는 길게가 당초 목표였는 데(나만의 개인생각 ㅋㅋㅋ) 넘 길어진 듯 하다.
하지만 모두가 진지하게 문제점과 개선점 등 갑론을박이 이루어졌지만 나름대로의 성과는 있었던 듯 하여 뿌듯하기도 했다.
예정시간보다 1시간을 초과한 오후 5시부터 체육활동으로 족구를 하려고 했으나 마땅하지가 않아 해변 모래 위에서 연수지원담당과 교수담당으로 나뉘어 축구를 했다. 천안출발시부터 오락가락하던 비가 그치는 가 싶더니 축구를 시작하면서 쏟아 붇기 시작한다. 비오는 날 해변에서 하는 축구도 제 맛이었다. 오랜만에 뛰는 것이라서 그런지 숨이 턱까지 찬다. 출렁거리는 배를 쓸어 담으랴 공 차랴 으메 정신이 없다. 전반전을 3:0으로 이겼지만 후반전에 심판의 편파판정(?)으로 상대팀에게 선수 1명을 더 제공하여 3:3으로 비겼다. 최종승부는 페널티킥, 이몸이 늘어진 배를 움켜잡고 교수팀 골키퍼를 했다. 워낙 가까운 거리에서 차는 페널티킥인지라 거의 가 골로 연결되었지만 그래도 2개를 막아준 결과 3:2로 신승을 거두어 7만원을 획득했다. ㅎㅎㅎ
저녁을 회정식과 약간의 술로 해결한 후 각자의 자유활동시간.
이번에 연수지원담당에 계약직으로 들어온 여직원과 같이 어두워진 해수욕장을 산책하면서 여름밤을 즐겼다. 저녁이 되니 물이 빠지면서 여기저기에서 랜턴물에 의지한 체 바지락을 잡는 사람들과 불꽃놀이를 하는 아이들로 어우러져 해수욕장의 밤이 깊어 감을 느꼈다. 아이구~~ 아이들과 집사람도 옆에 같이 있었으면 울메나 좋았을 꼬..........
해변에서 한 여름밤의 데이트를 즐긴 후 숙소로 돌아오니 직원들이 어울려 재산 불리기(?)에 열중이다.
노래방을 가려고 했었으나 너무 많은 인원을 수용하기 어렵고, 나이트는 한참을 가야 하고, 비는 오락가락하다보니 방안에서 유일하게 즐길 수 있는 것이 화투였었나 보다. 나는 주색잡기(酒色雜技)중에서 주색(酒色)은 조금 하지만(ㅋㅋㅋ) 잡기(雜技)는 별로 즐기지 않는 지라 옆에 앉아서 화투하는 것을 보며
서너명이서 이슬이를 품었다. 오늘따라 취하지도 않고 넘 자주 들락거리는 이슬이로 인하여 기분이 좋아짐을 느낀다. 거나하게 먹은 상태에서 뒤로 빠져 나와 거실에서 집에서 가져간 책을 보면서 시간을 소일했다. 잠자리를 옮기면 잠을 못자는 스타일(아무래도 정신병이 아닌가 싶다. ㅎㅎㅎ)이라서 책을 수면제 삼아 잠을 청하려고 했지만 밤을 꼬박 새도록 잠을 이루지 못하고, 책만 두 권을 읽고 말았다.
에궁~~~ 내 팔자야.........
비로 인해 다음날 일정도 단축하고, 연수원으로 복귀했다.
오는 도중에 삽교천에 들러 점심을 조개구이로 마무리하고 말이다.
1박 2일간의 워크샵은 이렇 듯 비로 인해 허무하게 끝이 났다.
천안에 도착하니 햇볕이 와 이리 따갑다냐..........
달리는 버스안에서도 재산불리기에 여념이 없는 동료들!!!!!
많이들 벌었쑤?
어글리 코리안들(?) ㅋㅋㅋ
다들 진지하게 회의자료를 감상(?) 하시고 계시는 직원들!!!!
전호인은 어디있냐?
조오~~기 흰색옷을 입은 원장님 앞에..........
근디 다들 어디갔다냐?
사진에 잡히질 않았어라!!!
음~~ 그렇쿠만
해변에서 함께.............
안 찍힌 사람들 이름적어내시오.........
반만 찍었구만!!!!
안 찍혀야 오래 살아남는 다나 모라나!!!!! ㅎㅎㅎ
해변가에서 뒤에 있는 섬을 등에지고 한컷
요그가 썰물이 되면 갈라지면서 저그 섬까지 걸어갈 수 있다고 합니다.
모세의 기적이라나 모라나........
들어는 보셨지여 다들.
썰물이 되면 바지락 잡는 사람들로 넘쳐나더라구여.
해변에서의 축구!
모래밭에서의 축구는 겁나게 힘들어!!!
아이구 팔다리 어깨 쌱씬이야!!!
전반전이 끝나고 숨을 몰아쉬는 전호인!
근디 넘 쎅쒸한 것 아녀!!!! ㅋㅋㅋ
다 보이자니여......
에이고 모르겄다. 보이든 말든 나는 고마 죽겄다.
헥헥!!!
으메 저 늘어진 뱃살....
저긋을 다 어찐다냐?
페널티킥에의서 골키퍼 똥폼!!!!
엉덩이쌀과 뱃쌀의 힘을 받아 이겨 부렀다.
7만원이 어디냐 7만원이........
그날 저녁 술값이 더 마이 나갔당.
에궁 못살아~~~
배만 없음 완전히 20대인데........(착각에 살고 있군. ㅎㅎㅎ)
아자아자 !!!!
추신 : 늘어진 뱃살로 인해 여러분의 눈을 오염시킨 죄는 달게 받겠나이다.
굽어 살피시오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