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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저씨 - The Man from Nowhere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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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람양이 영화 아저씨가 너무 보고싶다기에 미성년자 관람불가인데도 불구하고 가족이 모여 함께 감상했다.

영화가 폭력적이고 잔인함으로 인해 미성년자 관람 불가였지만 극의 진행과정과 결부시켜 나온 장면이었기에 짜릿한 쾌감과 통쾌함도 동시에 느꼈다. 그야말로 잔인을 넘어 잔혹했다. 태식(원빈분)이 삶을 절제하며 지난 날의 슬픈 과거를 잊고자 머릿결로 가린 한쪽 눈은 슬픔으로 가득했다. 원빈의 눈빛을 통해 슬픔의 극치를 보았고 그에게 슬픈 눈빛이 있다는 것도 처음 깨달았다. 그만큼 원빈은 극중의 태식에게 몰입되어 있었다.  

 

전직 특수요원인 태식은 불행한 사건으로 아내를 잃고 세상을 등진 채 전당포를 꾸려 가며 외롭게 살아간다. 그를 찾는 사람은 전당포에 물건을 맡기러 오는 사람들과 옆집소녀 소미뿐이다. 엄마가 나이트크럽 스트립 댄서인 소미는 세상으로부터 버림받은 소녀이지만 태식과 보내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세대를 넘어 서로 마음을 열며 친구가 되어간다. 소미가 세상으로부터 소외되었지만 이야기를 받아주며 놀아줄 사람은 외로움과 슬픔으로 가득차 있는 무덤덤한 태식이 유일하다. 

   
  아저씨!
아저씨도 제가 창피하죠?
그래서 모른 척 했죠? 괜찮아요, 반 아이들도 그렇고 선생님도 그런데요 뭐.
엄마도 길 잃어버리면 주소랑 전화번호 모른 척 하래요
술 마시면 맨날 같이 죽자는 소리만 하고......
거지라고 놀리는 뚱땡이 새끼들보다 아저씨가 더 나빠요
그래도 안미워요
아저씨까지 미워하면 내가 좋아하는 사람 한개도 없어.
그 생각하면 여기가 막 아파요.
그러니까 안미워할래
 
   

소미가 뚱땡이 가방을 훔쳤다고 오해받는 장면을 외면한 후 집근처 골목에서 다시 만나 나눈 대화내용이다. 내용이 왜 이렇게 아린지. 소미의 외로움이 무엇인지를 은연중에 엿볼 수 있는 단면이다. "여기가 막 아파요"하면서 가슴을 치는 어린 소미를 보면서 같이 아팠고 그 슬픔을 억누르는 장면에서 왈칵 눈물이 흐른다. 어린 것이 얼마나 외로웠을까?  

소미의 엄마가 마약 범죄조직과 연루되고 납치되면서 영화는 잔혹함의 전모를 서서히 드러낸다. 소미가 엄마와 같이 납치된 것이다. 소미엄마가 태식의 전당포에 맡긴 카메라가방에 마약을 함께 보관하면서 태식도 그들과 얽히고 살인누명을 쓰고 이로 인해 범죄조직과 경찰 모두에게 쫓기는 신세가 된다. 그러던 중 소미가 납치된 것을 알고 구출을 위해 행방을 찾아 나선다. 범죄조직을 추적한 끝에 버림받은 아이들을 골방에 감금한 채 마약운반책과 마약제조를 돕는 노예로 이용하고 있음을 알게 된다. 또한 아이들이나 납치한 사람들의 장기(안구, 심장 등 내장 모두)를 적출하여 돈벌이에 이용하는 잔혹성까지 알고 분노에 가득 찬다. 관객들도 함께 분노하고 소름 돋게 만드는 장면이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태식의 일당백으로서의 특수부대 출신 액션이 극에 달한다. 전광석화처럼 깔끔하게 상대를 제압하는 그의 잔인한 액션은 극중 범죄조직의 잔혹함 앞에 짜릿한 쾌감과 통쾌함으로 바꿔게 한다. 내용이 있는 복수(?)의 응징이기에 잔인함이 숨어 버린 꼴이었다. 일당을 모두 제압한 후 소미가 범죄조직으로부터 안구를 적출 당해 살해 된 줄 알고 망연자실한 태식 앞에 소미가 나타나며 엔딩으로 이어진다. 

 

범죄조직의 잔혹성 못지 않게 태식의 복수 또한 잔인할 정도로 냉정하다. 원샷원킬의 킬러본능이 자극된 태식의 액션씬은 구성자체가 탄탄했다. 그리고 슬픔을 머금은 태식의 눈빛에 관객모두가 빠져 들게 만든다. 600만 이상의 관객이 이 영화를 관람한 이유로서 충분함이 있다. 원빈의 원숙한 내면연기가 압권이었다.  

 
  원래 아는 척하고 싶은 사람에겐 모른 척하고 싶어져"" !  
   

태식이 소미를 소중히 생각하는 마음이 가득 담긴 대사가 아직도 귓속을 아른거린다. 연인끼리 응용해서 써먹어도 멋진 대화가 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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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가방 2011-01-25 16: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15세 관람가 <초능력자>도 보다가 중간에 나와버렸다는..ㅋ
무서운 거 싫어서 이 영화는 아예 보려고도 하지 않았답니다.
근데... 후기들을 보면 자꾸 보고파져요~~

전호인 2011-01-26 13:33   좋아요 0 | URL
중딩 아들이 그러더라고요.
초능력자는 잘생긴 남자배우들은 다 모았다고.ㅋㅋ
잔인할 수도 있겠지만 의외로 무던하게 볼 수 있었던 영화였습니다.
워낙 범죄조직의 행위가 잔혹하다보니 이를 응징하는 태식의 킬러본능은 우아했다고 해도 될라나 원.
아무튼 보시면 후회하진 않을 겁니다.ㅋ

순오기 2011-01-25 18: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리 큰딸이 아저씨를 보고 원빈에게 빠져서~ '이 남자가 내 남자다'라고 외쳤다나요.ㅋㅋㅋ
그래서 지난 주에 우리가족 모두가 다시 한번 빠져 들었던 영화랍니다.
아저씨는 그야말로 '원빈의, 원빈에 의한, 원빈을 위한'영화였어요.^^
마더에서 '넌 엄마가 없니?'라고 묻던 어리버리한 아들이 원빈이었다는 게 믿기지 않죠?

전호인 2011-01-26 13:35   좋아요 0 | URL
영화감독은 원빈의 눈빛에 여러가지 캐릭터를 담을 수 있어서 행복할 것 같아요.
태극기휘날리며, 마더 등등에서 그가 보여준 눈빛이 각각 다르니 말입니다.
이 영화에서는 아주 슬픈 눈빛이 인상적이었어요.^^
아이들이 어려서 혼자보게 할 수는 없지만 같이 감상해도 무난해 보이긴 합니다

자하(紫霞) 2011-01-25 21: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영화 처음엔 좀 충격적이었어요...
잔인해서말이죠. 그래도 원빈은 정말 연기를 잘해요!

전호인 2011-01-26 13:36   좋아요 0 | URL
맞습니다. 범죄조직의 잔혹성이 상상을 초월하더라구요.
혹여 모방범죄가 일어나면 큰일이겠구나 라는 생각을 잠시 해봤습니다.
원빈의 원숙한 연기력에 매료된 사람 여기 또 한분 계시네요.ㅎㅎ

꿈꾸는섬 2011-01-26 07: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원빈 생각하면 보고 싶지만 너무 잔인하단 말에 포기했어요. 근데..다시 보고 싶어지네요.

전호인 2011-01-26 13:37   좋아요 0 | URL
한번 감상해보세요.
절대 후회하지는 않을 겁니다.
잔혹함이 극에 달하긴 하지만 나름대로 응징에 의미를 두고 보시면 납득이 갈 겁니다.
미처 생각지 못한 잔혹함, 그거이 문제긴 하지만......ㅜㅜ

마녀고양이 2011-01-26 10: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 미성년자 관람불가를... 많이 잔인하지 않던가여? ^^
소미 역할을 했던 김새론 양도 못 봤다고 하던데요.. (실제로는 모르죠)

하지만 저두 보고 싶어요, 빌려봐야 하는데, 울동네 대여점과 싸우고, 옆동네 대여점은 다 망하고. 이론~

전호인 2011-01-26 13:38   좋아요 0 | URL
미성년자 관람불가긴 한데 중딩들을 부모님이 끼고 함께 감상하면 별무리 없을 것 같아요.
요즘 TV광고에 김새론양이 나오더라구요. 영화를 보고난 후에 그 친구가 눈에 들어옵니다.ㅎㅎ

따라쟁이 2011-01-27 09: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저는 이 영화의 그 비 인륜적인것들이 너무 잔인하게 느껴졌어요. 그러니까 장면이나 그런거 잔인한게 아니고, 그 행태들이... 잔인한걸로는 <악마를 보았다>가 더 할텐데 저는 이게 훨씬 더 잔인하다고 생각됐어요.

전호인 2011-01-28 10:29   좋아요 0 | URL
비인륜적인 것, 정확한 지적이시네요.
인간으로서는 절대 해서는 안되는 일들이 이 영화에는 느무느무 많았습니다.
그런 말씀에 공감합니다.
 
불량남녀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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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창정이 주연이라고 해서 그다지 기대를 갖고 감상하지 않았다. 그저 코믹한 로맨틱코미디라고 생각했고 그 기대를 벗어나지 못했다. 임창정하면 깐죽거림과 직업도 변변치 못하거나 지지리 궁상을 떨면서도 입만 살아서 나불거리는 캐릭터가 대부분이다. 그래서 그가 주연인 영화는 왠지 식상하다는 선입견이 있다. 캐릭터를 바꾸거나 상대배역이 뛰어나지 않으면 스스로 빛나기 힘들게 관객들에게 고정되어 있다. 

 

이 영화 또한 기존의 임창정 이미지를 벗어나지는 못했다. 다만, 섹시한 이미지의 엄지원 연기력의 깊이를 확인한 것이 소득이라면 소득이었다.
카드사의 서비스대금 상환을 독촉하는 전화테러 전문 독종녀 역할의 엄지원과 연체를 밥 먹듯 하면서도 당당한 악질 고객 형사역의 임창정이 상환독촉과 그 독촉에 반항하면서 벌어지는 에피소드가 이 영화의 줄거리다. 그리고 이어지는 둘간의 어줍잖은 로맨틱. 서로 전화 통화를 하면서 엄지원의 깐죽거림에 임창정 못지 않은 내공이 있음을 실감케 한다. 섹시하고 도도함이 지금까지 봐 왔던 엄지원의 캐릭터였는데 기존 캐릭터는 사라지고 도도함과 거친 빚독촉 성격불량 상담원의 자질이 돋보인다. 엄지원의 재발견이라 할만했다.  

 

앙숙인 두 사람은 임창정이 엄지원의 지갑을 찾아주면서 서로에게 호감을 갖기 시작한다. 그렇지만 매번 통화하던 빚독촉 상담원과 신용불량 고객이라는 것은 알지 못한다. 사례를 위해 술 한잔 기울이면서 서로가 맞상대라는 것을 알게 되고 이들의 에피소드의 전말이 시작된다. 엄지원의 독설이 가미된 빚독촉은 가히 사채업자의 수준을 넘나 들며 사람을 우울하게 만들고 미치게 만드는 묘한 매력(?)이 있다. 죽음을 선택할 정도의 스트레스를 주거나 빚을 갚을 수 밖에 없는 악독함의 극치다. 그런 그녀도 결국 아버지가 남편의 빚보증으로 그들의 보금자리를 잃게 된 이혼녀였다는 것이 아이러니 하다. 모진 시집살이를 한 시어머니가 며느리를 더 모질게 시집살이 시킨다는 정설이 들어맞게 하는 장면이다. 

 

엄지원의 술주정을 받아주고 때론 겪하게 싸우면서 그들에게 사랑의 감정이 싹튼다. 신용불량 악질고객과 빚독촉 상담원간의 로맨스는 이렇게 만들어지고 완성되었다. 그들이 벌이는 막상막하 용쟁호투 형식으로 막가파식 빚의 전쟁, 그리고 불꽃 튀는 신경전은 생활에 지치거나 무료함이 있을 때 슬쩍 끼어 들어보는 것도 괜찮을 듯 싶다. 엄지원의 연기력을 재발견한 영화라서 그런지 시간적인 손실은 없었다. 그렇다고 딱히 임창정이 싫은 것도 아니다. 깐죽거림이 식상하고 징그러울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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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노아 2011-01-25 12: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엄지원의 히스테리컬한 목소리가 불편해서 안 보고 싶었어요. 요새 싸인을 보고 있는데 그나마 역이 검사인지라 하이 톤이 아주 조금은 줄어들었는데 여전히 카랑카랑해요.^^;;

전호인 2011-01-26 13:41   좋아요 0 | URL
아, 싸인 저도 거기서 다시 엄지원을 만났는데 불량남녀에서의 배역보다 연기력이 못따르는 것 같아요.
캐릭터 연구를 많이 못한 건지 원.
대신 헤어스타일을 짧게 바꾸고 나니 섹시함이 보이더라구요. (ㅋㅋ남자들이란)
엄지원의 영화에서 처음접한 것 같은데 맞나 모르겠어요. 그전에는 그녀를 알지 못했다는......

책가방 2011-01-25 15: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주로... 애들 취향의 영화만 봐서리...
이것도 15세 관람가이긴 하지만 우리애들 취향은 아니었던듯...
우리 세모녀가 공통적으로 좋아하는 배우는... 차태현이랍니당..ㅋ

전호인 2011-01-26 13:42   좋아요 0 | URL
차태현의 이미지 또한 임창정과 별반 다르지 않죠.
저도 뭐 그친구들을 싫어하진 않습니다.
캐릭터가 계속 중복되는 단점을 극복하면 더 좋을 것 같긴 한데 그것이야 그들의 몫이니 뭐라할 말은 없어요. 코믹물에 대해서는 일가견하는 친구들이잖아요.

꿈꾸는섬 2011-01-26 07: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남편도 이 영화 봤다는데 생각보단 괜찮다나요.ㅎㅎ

전호인 2011-01-26 13:43   좋아요 0 | URL
네, 나름대로즐기며 볼 수 있었던 영화였어요.
번뇌가 있거나 무료할 때 슬쩍 끼어들어보는 것도 삶에 활력소가 될 수는 있겠죠

따라쟁이 2011-01-27 09: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요새 영화보는 속도가 저랑 같아 지신건가요? ㅎㅎㅎ 위아래로 주르륵 비슷한 시기에 보셧네요

전호인 2011-01-28 10:30   좋아요 0 | URL
아하, 그런가요?
주르륵 보는 곳도 한즐거움이더이다.
그렇다고 불법으로 보는 것은 아니구 정확히 포인트결제하면서 감상하고 있어요.ㅎㅎ
 
나인 라이브스 - Unstoppable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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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최대의 미션, 멈출 수 없다면 모두 죽는다!

 

베테랑 기관사 프랭크(덴젤 워싱턴)와 신참 윌(크리스 파인)은 평소와 다름없는 하루를 시작한다. 오후가 되면 그들에게 끔찍한 악몽이 시작되리라는 것을 아직은 상상조차 할 수 없다. 같은 시각, 풀러 조차장에서는 폭발성화물이 실린 ‘777호’기를 다른 선로로 옮기라는 지시가 내려지지만, 정비공의 부주의로 이 기관차는 승무원 하나도 없이 엔진에 시동이 걸려 운행을 시작하고, 곧이어 엄청난 굉음과 함께 통제불능의 폭주를 시작한다. 순식간에 시속 100km로 달리는 거대한 폭탄 괴물로 변해버린 ‘777호’기. 곧 있으면 도심을 관통하고, 막대한 재난을 피할 수 없다. 그 순간, 같은 선로를 달리던 프랭크와 윌은 자신들의 목숨을 담보로, 최후의 방법을 감행하는데...(네이버 줄거리 펌) 

 

중앙통제실에서는 여러 가지 방법을 동원하여 777호기를 멈춰 보려 하지만 번번히 실패하고 만다. 회사의 경영자 차원에서는 외곽에서 기차를 폭파해서 향후 초래하게 될 문제를 사전에 제거하고자 하지만 기관사들의 입장은 다르다. 회사입장에서는 보험처리를 하면 그만이지만 기관사들은 생명과 같이 아끼는 기차에 대한 애정이 있고 직업에 대한 장인정신이 있다. 프랭크와 윌은 같은 선로를 마주 달리는 777호와의 정면충돌의 위기를 모면한 후 기관차를 세우고자 777호기를 뒤쫓기 시작한다. 그들의 기관차를 연결해서 압력브레이크를 통해 일정한 시간 동안 속도를 늦추고 화학물질이 가득한 공장지대의 곡선주로를 천우신조로 무사통과 하는 데 성공하지만 하중을 이기지 못한 압력브레이크는 결국 터지고 만다. 결국 프랭크와 윌은 777호기의 선체에 올라타 기관차를 멈추는 데 성공한다. 엄청난 속도로 무한질주하는 움직이는 시한폭탄 기관차를 제어하기 위한 두 기관사의 희생과 용기가 있었기에 일촉즉발의 재앙을 모면할 수 있었다. 무인으로 제어통제없이 질주하는 기차의 굉음과 속력 그를 멈춰 세우려는 인간들의 노력 그리고 긴장감으로 인해 속이 터질 듯한 감정을 느껴 보았다. 몰롱한 아침잠을 확 깨게 만드는 그런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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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호인 2011-01-24 15: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알라딘에 이영화에 대한 상품검색이 없네요.
어쩔수 없이 나인라이브스로 대체합니다.

양철나무꾼 2011-01-25 03: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영화 나비 님 서재에서도 봤는데...재밌나 봐요.^^

전호인 2011-01-25 08:50   좋아요 0 | URL
알라딘에는 Unstoppable 이 검색되지 않네요.ㅠㅠ
잠깨기에는 짱이었습니다.
숨막히는 긴장감과 내달리는 기관차의 어마머마한 하중으로 인해 잠이 확 깨게 만드는 그런 영화입니다.
기관사들의 직업정신과 용기가 느낌으로 남네요
 
방가? 방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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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믹물이라고는 하지만 무작정 웃을 수만은 없었던 영화다. 취직을 위해 대기업을 비롯해서 베이커리 및 주차관리요원까지 시험을 볼 때마다 낙방하는 방태식(김인권 분)의 좌충우돌 취업전선 에피소드를 바탕으로한 코믹물이다. 취업이 안되는 결정적 원인은 작은 키와 촌스럽게 생겨 먹은 외모다. 

 

우연히 일용직으로 근무하던 중 동남아 사람으로 오인받아 받게된 급여 때문에 취업에 대한 방향을 전환한다. 한국인으로 행세해서는 정상적인 취업을 할 수 없는 것을 확인한 그는 외국인근로자로 행세하면서 취업전선에 뛰어든다. 하지만 그가 꿈꾸는 럭셔리한 사무직은 꿈꿀 수 없다. 대부분이 동남아 각 나라별 날씨, 성향 등에 맞게 짜여진 구인의 틀은 우리나라 보통 사람이 적응하기 어려운 3D업종일 뿐이다. 육체적인 고통이 수반되어야만 수행할 수 있는 일이 동남아 사람들이 일할 수 있는 유일한 출구다. 코리안 드림을 꿈꾸며 대한민국을 찾은 외국인 근로자들에 대한 편견과 차별을 동시에 경험할 수 있음이 씁쓸한 단면이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아메리칸 드림을 위해 미국에 갔을 때 받았던 인종적 차별이 우리나라에서 동남아 사람들을 통해 재연되고 있는 것이다. 동남아 사람이라는 인종적 차별과 업신여김, 성적인 학대와 임금체불 그리고 불법취업에 따른 추방을 통해 과연 이 나라에 인권이 존재하는 가를 반성하는 계기가 된다. 능력보다는 외모지상주의에 빠져 있는 취업에 대한 합격기준도 현재 어려움을 겪고 있는 우리나라 젊은이들의 취업에 대한 고통을 실감케 한다. 우리나라에 3명 밖에 없는 부탄국적의 방가로 위장해서 취직한 의자제작공장에서 외국인근로자들과 겪는 에피소드를 통해 관객들에게 많은 볼거리와 웃음을 선사한다. 각 섹터마다 적절한 웃음꺼리가 있어 지루하지 않게 관람할 수 있었지만 외국인 근로자들이 겪는 고통과 그들이 겪는 애환을 목격하고 공감하는 장면에서는 한국사회의 어두운 단면을 보는 듯 하여 가슴 한켠이 아려 왔다.  인간존중에 대한 의미를 되새긴 그런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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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스탕 2011-01-24 15: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극장에서 할때 제대로 못 보고 어둠의 경로;;로 받아뒀는데 아직 못보고 있어요.

제가 일하는 곳에서 중국 조선족들의 취업교육을 하는데 얼마전부터 이분들께 교육 중간중간 시간 나는대로 이 영화를 틀어주고 있어요. 재미있다고 하는데 한편으론 마음이 아플것 같아 입맛이 씁니다.

전호인 2011-01-25 08:51   좋아요 0 | URL
아 그러시구나.
코믹물이긴 한데 단순하게 웃기만 할 수는 없었던 영화였습니다.
한구사회의 씁쓸한 자화상이 녹아있었기에 그리 편치만은 않았습니다.ㅜㅜ

순오기 2011-01-24 23: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참 웃기지만 웃기엔 너무 씁쓸한 영화였어요~
이런 영화는 많은 사람들이 보고 반성 내지는 외국인 노동자에 대한 생각을 바꿔야 되는데...

전호인 2011-01-25 08:53   좋아요 0 | URL
빙고!
반성해야 할 영화였고, 그들의 애환을 살펴보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과거 아메리칸드림을 위해 이민을 선택했던 사촌형제들이 오버랩됐습니다.
그들과 별반다르지 않았을 거라 생각하니 가슴 한켠이 아리더이다.ㅠㅠ

양철나무꾼 2011-01-25 03: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이 영화, 웃으면서 울면서 봤는데...
비슷한 영화 한두 편 더 있었죠?^^

전호인 2011-01-25 08:54   좋아요 0 | URL
대부분이 웃으러 갔다가 울고나온 영화이겠네요.
외국인 노동자들의 삶이 한국사회에서 얼마나 비참한 지를 한단면으로만 알게되었습니다.
사실은 영화보다 더 할텐데......
 
포화속으로 - 71-Into The Fire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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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이 기대했던 것은 아마도 "태극기 휘날리며" 였을 듯 싶다. 전반적인 스케일과 내용 그리고 배우가 발산하는 캐릭터의 핵심이 그것을 능가할 수는 없었다. 다만, 학도병의 중대장 장범으로 열연한 빅뱅의 탑에 대한 재발견이 돋보였다. 부하들을 통솔하여야 하는 중대장으로서의 강렬한 포스가 그의 눈을 통해 강렬하게 빛을 발산하고 엔딩장면에서 죽음을 앞둔 자의 처절함과 간절한 눈빛이 가슴에 남는다. 

 

초중등학교 시절, "반공방첩", "멸공통일", "때려잡자 김일성, 쳐부수자 공산당"이라는 표어가 학교 담벼락에 난무했던 때이다. "공산당이 싫어요"라고 외치며 죽었다는 이승복어린이가 우상이었던 때이기도 하다. 시대도 많이 변했고, 아직도 어릴 적 사고에 머물러 있지도 않다. 아무 것도 모르던 그 시절을 생각하면 쓴 웃음이 난다. 그런 시각으로 이 영화를 바라보면 조금 더 감동일 수도 있을 것이다. 다만, 군번도 이름도 없이 이 땅을 지키기 위해 조국에 몸을 바치고 산화한 71명의 학도병에 대한 실화를 바탕으로 제작되었기 숙연해진다.

파죽지세로 밀고 들어오는 북한군은 낙동강 전선에서 국군과 유엔군의 강력한 저항을 받는다. 국군은 낙동강 전선이 뚫리면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다. 그야말로 패망하는 것이다. 포항을 지키던 강석대(김승우 분)는 낙동강 전선을 사수하라는 명령을 받는다. 최전선이 되어버린 포항을 비울 수 없는 상황이지만 어쩔 수가 없다. 총 한번 쏴 보지 못한 71명의 학도병들에게 포항을 맡기고 낙동강 전선에 투입된다.

이제 포항 사수는 전투에 한번 참여한 적이 있다는 이유로 중대장에 선임된 장범(탑 분)과 소년원에 끌려가는 대신 자원한 갑조(권상우 분)를 비롯한 71명의 학도병이 유일한 대안이다. 그들은 기초적인 군사훈련은 커녕 총 한방씩만 쏜 것이 군사훈련의 모든 것이었던 중고등학생들이다. 그런 상황에서 폭력배 출신인 갑조는 중대장인 장범을 대놓고 무시한다.  

 

영덕시를 초토화 시킨 북한군 진격대장 박무랑(차승원)이 이끄는 인민군 766 유격대는 영덕에서 포항을 거쳐 최단 시간 내에 최후의 목적지인 부산을 함락시키겠다는 전략을 짠다. 그들 앞에 유일한 걸림돌은 71명의 학도병이 전부다. 박무랑의 부대는 삽시간에 포항에 입성하고, 국군사령부가 있던 포항여중에 남아있던 71명의 소년들과 대치한다.

71명의 학도병과 인민군 유격대인 박무랑 부대와의 처절한 싸움이 시작된다. 이름없는 71명은 끝까지 포항을 사수한다는 것이 이 영화의 주요 줄거리이다.

이 영화를 통해 첫 데뷔한 빅뱅 T.O.P의 강렬한 눈빛이 인상적이었고, 차승원의 독특한 카리스마도 다시 한번 빛났다. 역시 차승원은 포스있는 강한 눈빛을 바탕으로 한 배역이 제격이다. 권상우는 왠지 탑의 강렬함에 묻혀 느낌이 든다. 

 

6.25전쟁 60주년을 상기하며 결코 이 땅에서 동족상잔의 비극이 초래되지 않기를 바라는 취지와 조국을 위해 산화한 71명의 학도병을 추모하기 위해 제작된 영화였기에 나름대로 의미가 있었다. 최근 연평도를 기점으로 전운이 감돌고 있고, 이를 부추기는 듯한 정부의 모호한 태도에 화가 나기도 한다. 물론 김정일의 무모한 도발이 원인이지만 과연 누구를 위한 전쟁이고 도발인지 그 심각성을 간과할 수 없다.

이 영화가 추구하고자 했던 가치도 무시할 수 없지만 동족간에 피를 흘리는 비극만은 없어야 한다는 것만은 가슴 깊이 새겨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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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오기 2010-12-30 17: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태극기 휘날리며, 포화 속으로 다 안 봤어요. 반공세대를 살았다는 것만으로도 나는 이런 영화 심하게 거부하는 정서가 있어요.ㅠㅠ
한해 마무리 잘하시고 행복한 새해 맞이하시길...

전호인 2011-01-04 09:36   좋아요 0 | URL
태극기는 스케일이 컸었던 것으로 기억됩니다.
포화속으로는 실화를 바탕으로 한 것이라서 비판적으로만 보기 애매한 면이 있었습니다.
나라를 위해 희생하신 그분들의 고귀한 정신에는 숙연함을 잃고 싫지 않지만 그를 엉뚱하게 이용하려는 무리들에게 대해서는 씁쓸함이 있죠.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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