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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특별한 소방관 - 희망 가계부 프로젝트
제윤경 지음 / 이콘 / 200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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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단에 선정되어 열번째 올리는 리뷰! 
그런데 기한이 한참을 지나 버렸다. 아마도 추후 서평단 선정시 제외되는 불이익을 받을것 같다.
그래도 어쩌랴 늦었어도 해야할 의무는 하는 것이 개운하기에 늦게라도 올린다.

가정경제에 대한 문제점을 스토리텔링 방식으로 전개한 책이다.
생활을 영위하기 위해 돈은 반드시 필요하다. 돈의 많고 적음에 따라 성공의 척도를 가늠하거나 사람을 평가하는 기준이 되기도 한다. 모두가 물질만능주의의 영향이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당연한 결과일런지도 모른다. 가정경제를 이야기 하고자 할 때 돈 문제를 떼어놓을 수 없다. 그렇다 보니 항상 쟁점이 되고 논란의 대상이 되며, 행복과 불화의 불씨가 되는 양면성이 있다.

어느 토요일 오후 말끔하게 정장을 차려 입은 중년의 남자가 미연과 민수부부의 집을 방문한다. 자신이 집안의 불화가 되는 돈 문제에 대하여 해결책을 마련해 줌으로써 요인이 되는 불씨를 제거하는 소방관이라고 소개한다. 그리고 돈 문제로 인해 불화를 겪는 한 가정이 어떻게 화목한 생활을 되찾아 가는 지 담담하게 이야기 한다. 그의 말은 늘 우리가 생각해 왔던 범주에서 벗어나지 않기 때문에 무척 간단하고 명료하다. 실천하기도 쉬어 보인다. 그래서 읽는 내내 우리 집의 문제를 직접 상담하는 것 같은 착각이 들 정도로 빠져 들게 된다. 돈과 관련된 문제에 공감하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꼬였던 문제들이 하나 둘씩 해결되는 시원함도 맛보게 된다. 이것이 이 책의 매력이다.

사람 둘 이상이 만나면 재테크이야기를 한다. 소위 '카더라 통신'이 만연하게 되고 그 중에서도 성공한 사람들의 이야기 즉, 누가 부동산으로 주식으로 대박을 터뜨려 호화로운 생활을 하고 있다는 등의 재테크 성공담은 평범하게 직장 생활에 충실한 사람들에게 부러움의 대상이 되기도 한다. 그들과 비교하면서 부러움과 위기의식을 동시에 느껴 재테크 대열에 합류해 보지만 성공담 처럼 쉽게 되지 않는다는 것을 깨닫곤 한다.

혼자만의 외벌이로 생활하던 민수도 직장동료의 아내가 부동산과 펀드로 많은 돈을 벌어 여유롭게 사는 모습을 부러워하게 되고, 그 속내를 아내인 미연에게 이야기한다. 미연은 남부럽지 않은 대학을 나와 가정 주부만의 역할에 위기의식을 느끼고 있던 차에 남편의 이야기를 듣고 부동산 재테크 대열에 합류하게 된다. 그녀는 부동산 재테크 등을 통해 많은 부를 축적한 듯이 살아간다. 하지만 대출을 활용하여 아파트와 오피스텔을 보유하다보니 전보다 더 많은 지출로 인해 힘든 생활이 지속되고 그로인해 불행하게 되어짐과 외로움을 느낀다. 막상 보유한 부동산과 대출 등을 환산하면 남는 것 없는 빗좋은 개살구에 불과하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이다. 실현이익이 아닌 평가이익만으로 따져 보면 성공한 것처럼 보이지만 현실은 그렇치 않다. 부동산 시장이 악화되면서 실제 금액은 가상 평가이익에 터무니 없이 부족하고, 그나마 세금을 내고 나면 남는 것이 없다.

오빠가 소개해 주었다는 특별한 소방관을 만나 현재의 가정경제에 대한 대차대조표와 수익, 지출 내역을 꼼꼼히 따져 보면서 속물없이 돈을 좇아 계획없는 생활을 했다는 것을 깨닫는다. 남편과 상의하면 서로의 자존심을 건드리거나 본인 위주의 편향된 생각의 차이로 인해 불화의 불씨가 되었던 민감한 사안들은 우리네 가정생활과 조금도 다를 바가 없다. 그 동안 가정의 불화가 된다는 사실을 알기에 대화하기 꺼려했던 것들을 상대방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배려하면서 해결해 나가는 과정은 우리들의 해결방안이기도 하다.

미연오빠는 꼼꼼하고 성실하게 생활한 사람이다. 어려서부터 집안의 가장이 되어 희생하며 동생 미연을 돌보고 공부시켰으며 어머니를 모시면서 아내와도 소박하면서 계획된 삶을 살고 있다. 가정의 행복은 돈이 아니라 작은 꿈이라도 가족과 함께 달성하는 것이라는 가치관을 가지고 있다. 어느 날 미연이 자기의 명의를 도용하면서 남매간의 가족간의 갈등이 표출된다. 곰곰히 생각해 보니불거진 갈등의 원인은 동생이 재테크를 시작하면서 발생된 것이었다. 미연이 생각하는 행복의 조건이 부를 축적하는 것만으로 해결할 수 있다는 잘못된 인식을 갖고 있는 것에 고민하다가 이를 해결하기 위해 그녀의 집에 소방관을 보내게 된 것이다.

소방관은 민수와 미연의 어린 시절과 딸아이에 대한 이야기 까지 다 듣고 그들의 생활을 이해하고 그들이 문제점에 봉착하게 된 원인을 꼼꼼하게 살펴본다. 그들의 문제점이 무엇이고, 앞으로 어떻게 해야하는 것인지,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한 과제는 무엇인지를 하나하나 제시한다.
소방관의 말을 들은 미연은 그제서야 자신의 삶이 얼마나 잘못 되었는 지 가족에게 얼마나 오만하게 굴었는 지를 깨닫는다.

재테크를 시작하게 된 계기는 조금이나마 남편의 짐을 덜어 주고, 딸아이를 제대로 키워 보기 위한 작은 소망 때문이었다. 그런데 어느 순간 부의 축적이 가족의 삶보다 우선시 되었고 목표가 되어 버렸던 것이다. 가족 개개인보다 돈이 우선시 된 것이다. 이를 소방관의 간접적인 표현으로 지적해 줌으로써 비로소 그녀 가정에서 발생되고 있는 문제의 심각성을 알게 된다. 그녀는 남편과 함께 돈으로부터 파생된 불화의 불씨가 확산되지 않도록 상의하고 소방관의 도움을 받기로 결심한다.

이 책에서 제시되는 가정의 문제가 사람들에게 공감되는 문제점이고 해결방안이기에 쉽게 읽을 수 있었다. 전문 경제용어도 이해하기 쉽다. 글 말미에 가정경제와 밀접한 대차대조표와 수익, 지출현황을 알기 쉽게 표시한 것도 마음에 든다. 우리와 가장 밀접한 돈 관리에 대한 노하우를 직접 확인하고 체험할 수 있는 책이라서 더욱 매력적이다. 무분별한 재테크에 휘둘리기보다 생활설계를 통한 꼼꼼한 돈 관리를 통해 미래의 소중한 꿈을 하나하나 달성하면서 가족의 행복을 점검해 보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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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옴므]힙 & 복부 쉐이프 업 패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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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종


최근 체중이 급격히 늘어나 열심히 운동에 매진하고 있다.
자전거로 출퇴근을 하다보니 자연적으로 운동이 된다.
집에서 회사까지의 거리가 10~12키로 정도이다 보니 40~50분정도가 소요된다.
회사나 집에 도착하면 온몸이 흠뻑 젖는다.
특히, 이른 아침에 한강변의 공기를 가르며 달려오는 느낌은 그야말로 기분짱이다.
회사에 도착하면 헬스로 다시 30~40분정도 몸을 단련하고 샤워후 사무실로 오면 기분 또한 상쾌하다.

이런 가운데 공교롭게 늘어진 뱃살을 줄여준다는 쉐이프 업 패치 이벤트에 당첨이 되었다.
집에 복귀후 샤워를 한 후 늘어진 뱃살에 패치를 붙이니 10여분이 지나 시원한 느낌이 들면서 자극되어짐을 느낀다. 뱃속의 지방을 녹이는 작업을 하고 있다는 느낌이라고나 할까.
아침 회사에 자전거로 도착하기 전까지 8시간이상을 붙였던 것 같다.
패치의 양이 적은 관계로 2주정도를 양쪽 뱃살주위에 붙였는 데 효과가 있었는 지는 장담할 수 없지만 느낌만은 좋았다.
패치 자체가 워낙 넓어서 두장 정도를 양 옆으로 붙이면 배를 다 커버할 수 있어서 더욱 좋았다.
1박스(6개의 패치)밖에 기회가 없었던 지라 활용을 많이 할 수 없음이 아쉽지만 느낌만큼은 가벼웠다.
기회가 된다면 구입해서라도 활용해 보고 싶다.

꾸준히 운동을 하고 있기 때문에 이미 약간 발달도 가슴근육과 더불어 아랫배에도 왕자가 새겨질 날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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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넷 2008-07-25 18: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런것도 있었군요. 신기하네요...^^

전호인 2008-07-28 18:00   좋아요 0 | URL
넹, 저도 처음 접해봅니다.
운동을 해서 멋진 복근을 만드는 것이 최상이지만 활용을 해보니까 관심가져도 손해 볼 것은 없어 보입니다. ^*^
 
굿 럭
시게마츠 기요시 지음, 김세정 옮김 / 북스토리 / 200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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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서평단에 선정되어 아홉번째 올리는 리뷰! 

'땡땡'은 고지식하고 학생들과 전혀 교감을 나눌 생각도 의욕도 없는 선생님이다.  
말없이 그저 성실하기만 했던 아빠와 땡땡은 기분 나쁘게  닮은 꼴이다. 
사랑하는 아빠에게 사랑한다고 말하지 못하고 오히려 상처만 주는 딸. 

치매에 걸린 노인에게 자신의 결혼 생활에 대한 이야기를 인생게임하듯이 담담하게
풀어놓는 남자. 
"서로에게 너무 많은 걸 기대했나 봐."라며 인생의 무게를 가늠하며 집을 나가는 여자. 

아이를 잃은 슬픔을 가진 초등학교 여교사. 

엄마의 재혼으로 가족을 얻은 것이 아니라 유일한 가족인 엄마를 잃었다고 생각하는 아홉살 꼬마. 
 
소설 <굿 럭>의 주인공들이다. 
주위에 충분히 있을만한 인물들과 너무도 평범하고 사소한 일상들을 담백하게 그려냈다. 
커다란 사건이나 반전없이 주인공 스스로가 깨닫고 희망을 찾는 이야기이다.  
인터넷의 발달로 현대인들은 지구상의 어떤 누구와도 친구가 될 수는 있지만 진정한 소통은 점점 더 힘들어지는 세상이다. 사람들 사이의 인간관계는 점점 더 메말라가고 가족구성원이 해체되는 시대에 주위 사람들에게 나는 얼마만큼 사랑을 베풀고 또 사랑하며 사는 지를 돌아볼 수 있도록
해 주는 소설인 것 같다. 

이 책을 덮으면서 사랑한다고 말할 수 있을 때, 함께 하자고 권유할 수 있을 때
가족과 친구들 주위분들에게 고맙다고 사랑한다고 말해야겠다는 생각이 밀려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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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나무집 2007-06-21 11: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사랑한다는 말이 잘 안 나오더라고요.
사랑한다고 말하는 게 왜 그리도 어려운지 모르겠어요.
괜히 그래요.
차라리 글로 쓸 땐 편한데...

전호인 2007-06-21 18:26   좋아요 0 | URL
행동으로 표현해 주는 것이 가장 좋긴 하겠지만 그래도 말로 받는 거랑은 또다른 매력이 있지요, 한번 해보세요 처음이 어렵지 자주하다보면 자연스러워 지거든요, 소나무님, 사랑합니다. 거봐요 또 나오쟎아요. ㅎㅎ

홍수맘 2007-06-21 12: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런 책이군요. 빨랑 읽어보고 싶어요.

전호인 2007-06-21 18:27   좋아요 0 | URL
네, 꼬옥 한번 읽어보시길........
 
옳고도 아름다운 당신 - 박완서 묵상집
박완서 지음 / 열림원 / 2006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서평단에 선정되어 여덟번째 올리는 리뷰!
 
박 완서님의 묵상집인 "옳고도 아름다운 당신"을 처음 받아들고 첫장을 넘겨서 읽기 시작할 땐 사실 좀 망설였습니다.
소위 예수쟁이(?)(책에서도 박완서님이 이렇게 표현한 대목이 나옴)라는 사람들에게는 이상한 알레르기가 있던터라 선뜻 읽기가 쉽지만은 않았던거죠
그러나 박완서라는 작가의 힘에 이끌려 책장을 넘겼습니다.
 
어릴 때부터 절에서 많이 자고 절밥을 얻어먹어서인지, 아니면 초등학교 시절 외딴 언덕 위에 교회가 있었던 관계로 그 낯선 분위기에 압도되어서인지 알 수 없지만 교회나 성당보다는 절 마당이 더 편하고 정겹게 느껴지는 저는 누구나 다 아는 성경 구절외에는 아는 바도 없거니와 또한 알고 싶지도 않았습니다.
 
이 책은 저와 같은 왕초보가 읽어도 그 말이 그  뜻이구나를 조금이나마 짐작할 수 있게 해 줍니다.
아이들을 키우면서 보이지 않는 힘이 필요할 때가 있다는 말을 이해하게 됩니다.
 
종교적인 차원을 떠나서 우리 집도 성탄절에는 평소 아이들이 갖고 싶어하는 걸 몰래 마련하고 싼타가 쓴 편지(물론 제가 작성)와 함께 머리 맡에 놓아두곤 합니다.
물론 산타 할아버지의 선물과 카드라고 가르치구요. 착하게 말 잘 듣는 아이로 길들이기 위한 방편외에 철 들 때까지 산타의 존재를 믿어주었으면 하는 바램도 있습니다.

이 책내용중  '늘 깨어 있어라'는 구절에 산타에 관한 이야기가 나옵니다.
산타의 존재에 대해 의심하는 아이에게 엄마는 말합니다.
 
"산타 할아버지는 계시고 말고, 본 적이 있냐고? 본 적은 없지만 느낀 적은 있지. 너는 엄마 아빠가 너를 얼마나 사랑한다는 걸 어떻게 믿니? 보아서 믿니? 우리끼리 서로 사랑한다는 건 여기 있는 책상보다도 확실하고 영원하지만 그 사랑을 눈으로 보거나 만질 수 있는 건 아니지 않니? 산타 할아버지가 눈에 안 보인다고 의심하지 말아라."
작년  성탄절에 여러가지 이유로 선물도 없이 지나면서 산타 존재에 대해 의구심을 가지는 아이에게 딱히 무어라 설명할 수 없었습니다.
이 책에서 그 해법을 찾았습니다.
 
산타는 모든 어른들의 모든 아이들에 대한 사랑과 희망, 칭친하고 즐겁게 해주고 싶은 마음의 다름 아니라는 걸 느낄 수 있도록 해주어야 한다는 것을요
 
몇 년 전 나와 내 가족을 위해 기도하신 다는 분을 따라 영문도 모르고 극장엘 간 일이 있습니다.
'패션 오브 크라이스트' 라는 예수 탄생에 관한 영화였습니다.
성경책을 구경(?)해 본게 언제인지 모를 저에게 그 영화는 별 의미가 없었고 그저 잔혹한 몇 장면만 기억되었습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퍼즐 조각 맞추는 것 처럼 베드로나 요한, 요셉 같은 예수님의 제자들과 만날 수 있었습니다. 마리아의 헌신적인 사랑과 연민, 보통 사람으로 살다가 부활하신 예수님의 이야기와 성경 구절들.
조금씩 궁금증을 자아내게 합니다.
이런 구절도 있습니다.
만약 지금 예수님께서 저에게 "나를 누구라고 생각하느냐."라고 물으신다면 아빠처럼 생각한다고 대댭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오롱이 조롱이라는 말도 있듯이 여러 형제자매가 제각기 다른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지 내 마음에 안 든다고 내 동기간이 아니라고 부정할 수는 없는 일입니다. 내가 내 형제의 미운 점만 골라내어 헐뜯는 다면 그 형제라고 나를 좋게 볼 리가 있겠습니까.
아빠에게 서로 원수처럼 미워하는 자식이 있다는 건 얼마나 큰 슬픔일까요. 아무리 반목하고 싸우는 형제간이라고 해도 아빠 눈에 밉거나 쓸모 없는 자식은 하나도 없다고 합니다. 세속의 부모도 그러하거늘 사랑이신 예수님이야 오죽하겠습니까.
 
아빠처럼 어리광을 부릴 수도 있고 친밀한 존재와 '일곱 번씩 일흔 번이라도 용서하여라' 는 구절의 배합은 부모로서, 자식으로서 제가 어떻게 살아야 하고 배려해야 하는가를 너무도 쉽고 명쾌하게 이해시켜 줍니다.
 
우리나라 부모들은 아이들에게 '기죽지 마라' , '일등 해라'는  말을 주로 한다고 합니다.
이는 부모들의 욕심을 그대로 드러내는 말이지요.
그런 말 말고 아이를 위한 말, 아이가 일생 동안 기억하며 삶의 지표로 삼을 수 있는 말을 가르쳐 주는 것이 필요할 듯 합니다.
사랑한다는 말과 이것만은 놓치지 않고 지키면서 살아야 한다는 말 한마디를 알려 주는 것이 공부 하나를 더 가르쳐 성적을 올리는 것보다 중요할 수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일관되게 설하신 것은 자신에 대한 엄격함과 이웃에 대한 한없는 너그러움과 사랑이었습니다.
내 자식, 내 가족만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나를 둘러싼 이웃과의 소통이 곧 내 자신을 성장시키는 원동력이 되는 것이지요.
요즘은 자선냄비 수익금도 줄어들고 살기가 각박하다고들 합니다만 희귀병 환우를 돕는 성금모금이나 수재민을 위한 모금에 동참하는 ARS를 보고 있노라면 아직은 살 만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몇년 전 사고로 인해 아직도 아직 정상적인 걸음을 걷지 못하는 처제와 결혼 후 카톨릭에 입문하여 하루가 다르게 신심이 깊어지고 있는 친구에게 이 책을 권하고 싶습니다.
처제에게는 아주 작은 일에도 감사하고 감동을 느낄 수 있는 푸근한 마음 씀씀이를, 친구에겐 신선한 성경 말씀이 더 깊은 신심을 자아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저 또한 마음이 어지러울때 한 대목씩 꺼내 읽으며 소중한 시간을 허투로 쓰지 않게 가까운 곳에 놓아두려고 합니다.
 
자연의 섭리를 거스르지 않고 사소한 것을 느끼며 행복해 할 줄 아는 작가와 모든 이들이 옳고도 아름다운 당신이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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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2-15 11:16   URL
비밀 댓글입니다.

세실 2007-02-15 21: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니 이리도 좋은 책이 있었나요? 보관함에 넣어야쥐~~~
예수쟁이라는 표현이 살짝 거슬리지만~ 용서해 드리지요!

해적오리 2007-02-16 23: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이 책 서평단도서로 받고 읽는 중인데 잘 안 읽히네요. 전호인 님이 말씀하시는 소위 예수쟁이에 속하는데도 글이 와닿지 않아서 서평을 쓸 수 있을까 고민이에요. --

전호인 2007-02-23 15: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귓속말님, ㅎㅎ, 고맙습니다. 좋은 책이랍니다. 꼬오옥 읽어보시길.......

세실님, 좋은 책입니다. 선입견이란 것이 문제지만 읽다보니 책 내용은 훌륭한 책이란 것을 느끼게 되었답니다. 예수쟁이???? 뭐 틀린말도 아닌데요 뭘, 지나치면 부족한 만 못하다는 말이 실감납니다. 적당히 하면되는 데 말이져......

해적님, ㅎㅎㅎ, 저와 비슷한 부류이신 건가요? 읽을 수록 괜챦은 책이란 것을 느끼게 될 겁니다. 선입견을 버리고 일그신다면 말이져....
 
THE GAME - 발칙한 남자들의 위험하고 도발적인 작업이 시작된다 더 게임 The Game
닐 스트라우스 지음, 한정은 옮김 / 디앤씨미디어(주)(D&C미디어) / 200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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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서평단에 선정되어 일곱번째 올리는 리뷰!

여자를 사귄다는 것은 정말로 쉬운 일이 아니다.
서로에 대한 호감이 동반되어야 하고, 감정과 외모 등 여러가지의 조건이 만족할만할 때에 비로소 대화가 되고 친구로 사귀게 되는 것이 아닐까 한다.
The Game은 여자를 사귀는 기술에 대하여 사실을 기초로 해서 쓰여진 책이다.
단도직입적으로 말하자면 단순히 여자 사귀는 것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여자와 섹스를 나누는 단계까지 발전시킬 수 있는 기술을 주인공이 익혀가는 과정을 소설형식을 빌어 쓰여졌다고 하는 것이 더 맞는 말일게다.

외모적으로나 기술적으로 여자를 사귀기에는 왠지 동떨어져 보이는 주인공이 그쪽방면의 고수들과 만나면서 여자에게 호감을 불러일으키게 하고, 여자들 스스로가 끌려들어오게 하는 방법을 익혀가는 내용을 주로 다루고 있다.
여자에게 호감을 주는 가장 기본적인 방법이 외모라고 하는 것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마찬가지 인 듯 싶다.
외모를 바꾸고, 화술을 익히고, 여자들의 시선을 끌 수 있는 개인기를 익혀 나가면서 야자 스스로 빠져들게 하는 노하우가 그야말로 장난이 아니다.

일명 선수라고 하는 자들의 작업법칙이 각양각색인 것을 보면서 저절로 웃음을 자아내게도 한다.
이곳에서 선수들의 작업에 대한 노하우가 성적인 마인드나 전반적인 사고방식을 고려해 볼 때 약간 폐쇄적이라 할 수 있는 우리나라에서는 어쩐지 통할 것 같지는 않다.  다만, 목적을 섹스에 두지 않고 호감가는 여인과 사귀기 위한 전초적인 노하우로 익히고자 한다면 귀가 솔깃해지고 응용해도 될 것 같다는 대목도 있다.

우리나라의 여성들에게 책에서 알려주는 방법으로 추파를 던졌다가는 귀싸대기 맞기에 십상일 것 같은 내용인데도, 서양여성들이 너무 쉽게 받아들이는 것을 읽을 때는 지역에 대한 자유분방함의 차이를 극명하게 느낄 수도 있고, 갑자기 주인공이 되어 작업성공에 대한 희열을 같이 느끼는 맛 또한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일명 제비라고 했던가?
이 책에서는 그들을 픽업아티스트라고 부른다. 여자를 잘 다루는 것도 예술이라고 평가해주는 그들의 사고방식이 놀랍기도 하다. 하기야 그것도 예술이라면 충분히 예술일 수 있지 않을까?

작업방식을 배우기 위해 도시면 도시 나라면 나라를 불문하고 곳곳을 찾아다니고, 픽업아티스트를 만나거나 그들이 개최하는 세미나에 참석하여 독특한 노하우를 전수받고, 바로 호텔 바나 술집 등을 방문하여 실습을 통해 자기의 것으로 소화하고 숙달시키면서 각자의 작업방식을 가지고 다른 픽업아티스트들의 방법과 비교하면서 자신의 방식에 대한 우월성을 홍보하기도 한다.. 그리고 자기가 전수받은 방식을 또다른 초보자들에게 전수하면서 자기가 응용한 방식의 특성을 은근히 자랑하기도 한다.

생면부지의 여성에게 호감을 갖게하고, 성욕을 자극하여 그들의 최종목표인 섹스에 이르게 되는 내용을 담고 있지만 말초신경을 자극하는 내용은 극히 자제를 한 것 같은 느낌이 든다.
그들의 최종목표에 도달하기까지의 과정은 그야말로 세밀하고 리얼하게 다루었지만 결정적인 장면은 독자들의 상상에 맡겨두는 방식을 택하기도 했다.

그냥 재미있게 아무생각없이 읽을 수 있는 책인 것 같고, 이 책을 읽고 난 후 나도 한번 실습에 옮겨볼까라고 생각한다면 큰코를 다치는 일이 발생할 수도 있을 것 같기 때문에 말리고 싶다.
왜냐하면 앞에서 언급했듯이 부담없이 즐기고자하는 서양여성과 정조관념으로 사로잡히거나 내숭으로 가득한 우리나라 여성들의 사고방식에는 엄청난 차이가 있을테니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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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나무집 2006-12-12 23: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갑자기 궁금하네요. 이런 책을 출판하면 얼마나 팔릴지. 많이 팔리니까 이런 류의 책들이 끊임없이 나오겠죠?

전호인 2006-12-13 09: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소나무집님, 서평에 선정된 만큼 호의적인 리뷰를 올려야 한다고는 생각되지만 글을 게재하다보니 그렇게만은 되지 않은 것 같습니다. 이 책이 아마존닷컴과 뉴욕타임스의 베스트셀러라고 하네요, 여자를 유혹하고자 하는 뭇남성들이 그만큼 많다는 방증이기도 하겠지요. 주인공 자체가 실제인물이고 미국의 유명한 여배우들과도 많은 관계를 맺었다는 것을 보면 작업남들의 입장에서는 솔깃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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