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량진 수산시장
어두운 통로를 지나니
빛 밝은 전등 가득한 별천지가 있더라.
발길을 붙잡으려는 쉰소리 섞은 외침에
삶의 소리가 있고
발길을 멈추게하는 활어의 펄떨거림에
삶의 풍경이 있고
발길을 재촉케하는 비릿함 속에
삶의 향기도 있구나
시끌벅적 냄새 뒤섞여 어우러진 풍경에
살 오른 고양이만 따분한 듯 거드름 피우지만
그래도 고단함속 부디끼며 사는 농익은 터전은
아름다운 삶으로 빛을 발한다.
지난 금요일, 부서 회식을 노량진수산시장내 식당에서 했다.
시장 안쪽 식당은 잠시 횟감을 떠서 먹은 적은 있지만
이번처럼 음식과 회를 동시에 먹을 수 있는 곳은 처음이었다.
새로운 발견이랄까.
횟감도 싱싱했고 함께 나누는 동료애도 남달랐다.
그런저런 수산시장의 풍경이 떠올라 마음 닿는 대로 읊조려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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