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처럼(?)만에 출근을 했는 데 와이리 덥노, 에어컨을 빵빵하게 틀어도 도대체 효력이 별로 없는 듯 하다.
그만큼 덥다는 얘기겠지?
내일은 동강의 물속으로 들어갈련다.
중학교 친구들 모임에서 동강래프팅을 간단다.
벌써 일정 회비를 선불로 받아 예약을 마쳤단다.
근데 참가하는 녀석(물론 여자동창도 있지만)들이 10명이 조금 넘는다나 모라나.....
청주의 실내체육관(종합운동장인가? 아유 헷갈려)앞으로 09:00까정 집합하란다.
에궁 천안에서 시간 맞춰 가려면 새벽밥 해 먹고 가얄 것 같은데........
거그에서 관광버스를 타고 간단다.
레프팅도 이곳저곳 다녀보았지만 이제는 그리 신날 것도 없다.
대부분의 코스가 그렇고 그런 코스였으니깐. 하지만 스릴이 없을 수야 없는 법!
흥미는 반감되지만 내가 즐기는 스릴을 즐겨보고자 하는 것도 사실이지만 그냥 친구들 만나는 것이 좋아서 간다고 해야 더 옳은 표현일 게다.
이 못말리는 우정!
누가 우정상 안줄라나...........
나의 충만한 우정 누가 좀 말려주시구려.
울 집 식구들은 다들 저를 도끼눈을 뜨고 볼 텐데. 에궁~~~~
간만에 친구들과 옛날이야기를 나누고 몸과 마음으로 부딪치다보면 어느새 빡빡머리 중학생 시절속으로
추억여행을 하고 있음을 알게된다.
이제는 다들 40이 넘은 아줌마와 아저씨들이지만 만나기만 하면 어찌된 일인지면 아직도 그시절의
단발머리와 빡빡머리로 돌아가 있다. 참말로 신기하기도 하지........... 다들 같은 동네 또는 이웃 동네에 살던 정말 철없던 시절의 옛 추억이 새록새록 새로워지는 시간이다.
그때도 사랑이 있었는 지는 몰라도 누가 누구를 좋아했다느니 그런데 한번도 알아주지 않아서 섭섭했다느니.......코찔찔이 시절의 사랑얘기가 빠지지 않으니 또한 즐겁고 재미있다. 어릴 적 순애보가 나오면 다들 자지러지기도 하고, 새촘해지기도 하고 그때의 촌스러운 모습과 지금의 세련된 모습이 교차함으로 인해 난감해지기도 한다.
그래서 어릴적 추억과 친구들이 그립고 좋은 것인지 모르겠다.
여자친구들은 남자들과 달리 일찍 시집들을 가서 그런지 아이들이 다들 크다.
당근! 남자들보다 결혼이 빨랐고 또한 그녀들은 우리보다 2-7살정도는 많은 남정네와 살고 있으니까.
그래서 그 여자친구들이 내 뱉는 장난끼 가득한 말들은 더욱 웃음을 자아내게 하는 지도 모르겠다.
"나이많은 남자(남편 및 남편의 친구들)들과 놀다가(?) 영계(동창들)들이랑 노는 맛이 너무 좋아
이런 맛에 친구모임에는 꼭 참석하게 되고 빠지면 손해를 보는 느낌이 든다니까 우리나이에 어디가서 생판 모르는 젊은 영계들과 다 드러내놓고 이렇게 놀 수가 있겠어?"
이런 쒸!
여자친구들은 우리를 완전히 어린애 취급을 한다. 당근 지네들 남편들보다야 나이들이 다 어리니까. ㅎㅎㅎ
아줌마들의 마음을 충분히 이해하고도 남습니다요. 그렇게 당하면서도 정말 시간가는 줄을 모른다.
이렇기 때문에 내일은 동강의 시원한 물에 몸을 담글 수 있는 시원함도 있지만 여자동창들에게 남자동창들이 영계가 되어 빡쎄게 봉사하는 날이기도 하다. ㅎㅎㅎ
그래도 녀석들을 만날 내일이 무척 기다려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