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에는 익숙한 음악을 라디오에서 듣고

문득 이 음악이 무엇인지 궁금해졌고

김연우 노래라는 것을 알고 그 노래가 있는 앨범을 찿았고

그것이 결국 3집이었다.

 

노래를 들으면....봄이라기 보다는 왠지 가을이 느껴진다.
상실과 외로움....

오늘 날이 너무 따뜻해서 봄은 어디로 사라지고....여름 같은 느낌이 든다.

 

하지만...난 이 앨범의 곡들을 봄날씨 같지 않던 몇일전 부터 듣기 시작했고

계절을 잊어 버렸다가 문득 흐드러진 벗꽃들 때문에 정신 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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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 놓아버린 사랑... 그리고 놓쳐버린 사랑.

자신의 마음을 숨겨야 했던 사람과 자신의 마음이 무엇인지도 모르는 사람.

마음이 연결되지 못하고 이어지지 못한.. 말할 수 없는 상황들...

 

떠나는 버스.... 덤덤하게 잘 가라는 인사말...

그리고 또 떠나는 버스...

 

'건축학 개론'과는 또 다른 아련함....

단절되는 화면과 시간의 흐름의 자막이 일상성을 제거하지만... 문득 그 '사람'이 생각날 때의 사건.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주는 교훈?

혼자 판단하지 말 것. 외면 당할 것을 두려워하지 말것. 모든 사랑은 희미해진다는 것.

 

다행인 것은.... 언젠가 사랑은 흐르는 물처럼 흘러간다는 것. 그렇기에 더 아련해진다는 것. 다시는 찾을 수 없는 시간이고 감정이기에...

 

 

 

사랑한다는 흔한 말 - 김연우

끝이란 헤어짐이 내겐 낯설어
아직까지 난 믿을 수 없는데, 마치 거짓말인 것처럼
힘들단 내색조차 너는 없어서 아무것도 난 몰랐어
한동안 그저 좋은 줄만 알았어
하루만 나 지우면 되니?
잠시만 나 네 눈 앞에서 멀어지면 토라진 맘 풀릴 수 있니?
사랑한다는 흔한 말, 한번도 해주지 못해서
혼자 서운한 마음에 지쳐서 숨어버렸니?
심장이 멎을듯 아파, 너 없이 난 살 수 없을 것 같아
정말 미안해, 내가 더 잘할게
가끔씩 네 생각에 목이 메여와
바보 같이 늘 너만은 내 곁에 있을거라 생각했나봐
한 번 더 날 봐줄 수 없니?
모르는 척 네 곁에 먼저 다가가면 태연한 척 해줄 수 없니?
사랑한다는 흔한 말, 한 번도 해주지 못해서
혼자 서운한 마음에 지쳐서 숨어버렸니?
심장이 멎을듯 아파. 너 없이 난 살 수 없을것 같아
정말 미안해 내가 더 잘할게
두려워,네가 떠날까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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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총선... 할말이 없다.

누구의 잘못이고 책임이고를 떠나서 한반도가 적화되었다는 엄연한 사실에 멘붕으로 치달아 버렸다. 새벽까지 입에서 김용민이 했다던 막말에 버금가는 욕설을 달고 뚫어져라 화면을 쳐다보았지만 현실은 바뀌지 않았다.... 더 악화되었을 뿐....

 

워낙 박빙이라 출구조사가 불확실할 수 밖에 없다고 한다. 그럼에도 출구조사는 일관된 패턴을 보여주고 있다. 야당의 승리...후 여당의 역전!

사실 이건 17대 노무현 대통령 탄핵 후 시행된 총선에서 먼저 보여지던 사실이었다. 그때의 출구조사는 아마도 당시 한나라당이 100석 정도 나왔을거다. 그런데 개표가 끝났을 때 100석을 훌쩍 넘어버렸다. 이른바 역전을 한 것인데....워낙 압승을 했기에 큰 의미를 두지 않았다.

 

이번 출구조사를 보면 그때의 기시감이 느껴진다. 박빙이라고 했을때 불안했던 것은 그때의 경험 때문이리라... 역시나... 결과가 뒤집어진 것은 열에 아홉인 민주당 후보들이었다. 그나마 심상정이 생환한 것을 위로로 삼을만큼 출구조사와 현실은 달랐다.... 왜?

 

멘탈 붕괴된 상태에서 기껏 추리한 게 이거다. 즉, 여당을 찍은 인간들은 아마 출구조사를 회피했을 것이다. 왜? 지들도 낯짝이 있으면 어찌 당당하게 비밀로한 투표를 밖에서 까발릴까? 아마 별로 자랑하고 싶지는 않았을 거라는게 내 강력한 추측이다. 이른바 양심에 좀 찔린거 아닐까? 그럼에도 이 추측이 영 못미더운 건.... 그렇게 당당하지 못한 행위를 왜 하고 X랄이냐는 거다. 내가 여당을 찍은 사람들을 이해 못하는 이유다.

 

솔직히 김용민의 막말로 무너졌다고 주장하는 사람들.... 반은 맞고 반은 틀린거 같다. 그 막말이 정말 패륜적인 막말로 변화하도록 부추키고 모든 사안을 가려버린 조중동과 기독교계의 헌신적인 노력을 폄하하면 안된다. 한겨레나 경향의 사퇴주장은 시의적절했다고 본다. 김용민아나 꼼수 맴버를 미워하거나 특별하게 도덕적이라서가 아니라 또는 비올 때 같이 비 맞아주기 싫어서 그런게 아니라 김용민이 살아남아 있는 한 주류언론의 패러다임을 깰 수가 없기 때문이다. 물론 젊은이들의 인기에 영합하고픈 민주당의 어정쩡함은 이러한 분란을 더 키웠다.

 

아...글구... 난 꼼수 팬이다. 광팬이 아니라 그렇지.... 꼼수는 즐기면서 싸우자는 거다. 그 쿨함이 점점 처절해지니 찌질해진다. 이른바 진영논리로 꼼수에 대한 비판만 하면 죽자고 달려드는 인간들땜에 꼼수가 더 처절해진다. 정치를 의리로 치환해 버리는 그 저돌성에 고개를 절래절래 흔들게 된다. 꼼수말대로 적은 조중동이다. 그들의 치졸함과 집요함을 알았다면 쿨하게 털고 약올릴 수 있었을텐데... 좀 아쉬운 대목이다.

 

결국 되돌아온다. 도대체 반MB의 내용은 무엇이었나? 이걸 담아내지 못하고 그저 상대편의 실수를 무기삼아 치룬 선거니 결과는 어쩌면 너무도 당연하다고 볼 수도 있겠다. 사실 기존 여론조사에서 새누리당의 지지도는 계속 상승이었다. 어쩌면 그걸 애써 눈감고 있었던 것이다. 난 모든 사람들이 나와 같을 것이라 은연 중 생각하고 있었나 보다. 그리고 내 주변에 그렇게 생각할 수 밖에 없는 사람들이 너무 많았다. 그런데... 충격적인 것은.... 내 주변이야 말로 이 사회에서 소수 중의 소수라는 것이다.

 

전체에서 2%로도 안되는 소수자들.... 이번 선거에서 나의 정체성을 각성해 버리는 깨달음을 얻었다. 난 소수자였다.

 

솔직히 선거결과 후 이민이라도 가고 싶었다. 그런데,,, 아 씨바...돈이 엄따.

 

그나마 위안거리는..... 부천에서 지역촛불을 4년 들었더니 최소한 부천은 새누리당 국회의원이 없는 청정지역이 되었다. 촛불이 사그라들고 나서 나름 끈질지게 지역 촛불이 있던 지역들 수원이나 은평, 관악 등은 대부분 압승한 것으로 보인다. 강남 촛불도 유명한데... 전패한 이유는 아마도 그쪽은 거주민들 보다는 직장인들 위주로 그런거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본다. (이건 완전하게 주관적인 내 생각이다...흠)

 

물론 부천에서 민주당 좋으라고 촛불 든건 아니다. 그리고 촛불집회를 할 때 통진당이나 진보신당 사람들은 많이 연대해도 민주당은 보이지 않았다. 그럼에도 모든 성과는 민주당이 싹쓸어 갔다. 이게 어쩌면 한계일지 모르겠다. 지역에서 사람을 만들어내지 못하면... 사실 민주당을 대체할 방법이 별로 없다. 이건 지극히 현실적인 문제다.

 

통합진보당의 약진이 반갑고 고맙다. 다만. 울산과 창원에서의 패배는 곱씹어야 할테다. 솔직히 천호선의 석패보다 더 고통스러운 일은 노동자들의 도시에서 패배한 일이다. 결코 패배해서는 안되는 지역에서 패배했다는 것은 정말 심각한 일이다. 봉하에서 패배가 기존 참여당을 민주노동당과 통합하도록 강제할 만큼의 사안이었다. 창원과 울산의 패배는 통합진보당의 전체 노선과 내부를 들여다보는 계기가 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야당이 다수당이 되면 독일식 정당비례대표명부제 선거로 나갈 수 있는 계기가 될 거라 예상하고 기대했는데... 어려울 듯하다. 그래도 그 기대를 버리진 않는다. 그저 잘 싸우길 기대한다.

 

선거 결과 후 멘붕 상태로 있었더니 강정에서 쌍용차에서 경찰들이 득달같이 덤벼들었더라...무서울것 없다는 그들의 태도를 보면서 어차피 살아야 할거....추스릴건 추스려야 겠다. 삶이 계속되듯이 싸움도 사랑도 계속되는거다. 사는거 별거 있나? 아닌건 아니라고 외치고 맞는건 맞다고 지지하고 좋은 사람들과 사랑과 연대를 나누면서....곱게(?) 늙어가는거.... 왠지 쉽진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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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int236 2012-04-14 14: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처음에는 민통당의 삽질 때문에 진것이라 생각했지만 복기를 해보니 더 근본적인 문제가 있더라고요. 조중동의 프레임에 휘둘린 것이 근본 원인이라 생각이 드네요.

꼬마요정 2012-04-16 00: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서울 사는 제 선배는 부산 사투리를 버리기로 결심했다고 하더라구요. 부끄러워서 말이죠. 부산 사람 아닌 척 하려고 한다는 말에 저도 부끄러웠어요. 말도 안되는 지지율을 보면서 어이가 없었죠. 제 동생 선배는 포항 사람인데 농촌 출신이래요. 어째서 농촌 사람들이 FTA를 찬성하는 당을 지지할 수 있는지 의문이라고 그러더군요.

김재철이 절대 물러나려 하지 않는 이유나 MB가 집권 초기부터 언론을 장악하려 하던 거나, 조중동이 끝까지 무너지지 않으려 기를 쓰는 거 모두 그들만의 세상을 계속해서 유지하기 위함인 건데 너무 안일했나 봅니다.

그나마 위안인 건 이번의 실패가 다음 대선의 디딤돌이 될 수 있다는 거요. 이번에도 승리했으면 대선 땐 안일하게 한 방 먹을 확률이 높지 않겠어요... 정신 바짝 차리고 대선을 노려야죠... 아.. 절망입니다. 설마 그네공주님이 대권을 잡는 일은 없겠죠?
 

일단 투표했습니다.

 

지역 국회의원은 야권단일후보로 정당투표는 미래를 위한 투자로...

 

오전에 비가 내려서 그런지 투표율이 높지 않아 걱정입니다.

 

현재 자신이 발휘할 수 있는 권력... 한 표의 힘을 버리지 말기를 바랍니다.

 

저녁에 기분 좋~~~게 잠들기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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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스피 2012-04-11 12: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날씨가 맑으니 투표율도 많이 올라갈 겁니당^^

얼음무지개 2012-04-11 13: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투표했습니다.. 오후부터는 올라갈 거에요..^^

2012-04-11 15:54   URL
비밀 댓글입니다.

rosa 2012-04-11 16: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부산은 다행스럽게도 지난 선거때보다는 투표율이 올라갈 모양입니다.
이번만큼은 너무 부끄럽지 않은 결과가 나왔으면 좋겠다 생각하고 있어요.
저는 다 쉬는 사무실에 혼자 나와 일하고 있어요. 쿨럭~
 

 

음...기가 막힌다...

 

기독당의 공약을 보면서 기독교인들은 무슨 생각을 할까....급 궁금해지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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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12-04-05 10: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러면 안되는데.... 웃었어요. 아 ......

머큐리 2012-04-08 14:45   좋아요 0 | URL
이런건 실컷 웃어주셔야 해요...^^

saint236 2012-04-05 12: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상임위원, 최고위원들의 면면을 살펴보니 그럴만 합니다. 기독교에서도 보수도 아니고 꼴통으로 불릴만한 사람들이네요. 게다가 약칭으 기독당이라 해놓고 당헌에는 기민당이라고 적어 놓는 기발함...ㅎㅎㅎ

saint236 2012-04-06 10:28   좋아요 0 | URL
참고로 홈페이지 이름은 기도당이네요. 이건 뭐 어느 장단에 춤을 춰야 하는지.

머큐리 2012-04-08 14:45   좋아요 0 | URL
웃다가 무시할랍니다...근데 은근 분노가 치민다능...

조선인 2012-04-05 13: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테헤란로를 따라 기독당의 현수막이 잔뜩 걸려있어요. 4.11투표참여로 기독인의 힘을 보여주자고. ㅎㅎ

머큐리 2012-04-08 14:46   좋아요 0 | URL
제발 정신 똑바로 박힌 기독인들의 힘을 좀 보여줬으면 해요.. 이런 사람들이 대표라면 기독교 장래는 넘 불쌍하잖아요

라주미힌 2012-04-06 11: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큭....... 진지해서 더 웃겨요;;

머큐리 2012-04-08 14:46   좋아요 0 | URL
원래 개그가 그런거죠..ㅎㅎ

2012-04-08 14:47   URL
비밀 댓글입니다.

무스탕 2012-04-06 21: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자나도 오늘 집에 우편물 잔뜩 왔는데 그냥 넘겼거든요. 근데 머큐리님 글 보고 다시 찾아보고 신랑이랑 막 웃었네요. 하하하~~~~

머큐리 2012-04-08 14:47   좋아요 0 | URL
ㅎㅎㅎ 좋은(?) 선택하시길 바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