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거 총을 든 할머니
브누아 필리퐁 지음, 장소미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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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거 총을 든 할머니' 의 주인공은 102세 꼬부랑 할머니에, 페미니스트에, 연쇄살인범에, 괴팍하기 짝이 없는 독설가인  베르트 가비뇰이다.

 

한때, 남성들이 규정하는 여성성이 아닌 여성 자체로 기존의 여성성을 극복 또는 해체하고 새로운 여성성을 고민하는 많은 사람들이 대안으로 많이 이야기 했던 주인공들이 있었다. 매드맥스에 나오는 퓨리오사나 캡틴 마블 같은 캐릭터들. 나는 개인적으로 '왕좌의 게임'에 등장하는 대너리스 타가리엔이 마음에 들었다. 이 소설을 읽기 전까지는. (그럼에도 대너리스는 아직도 나의 퀸이다)

 

솔직히 이 소설의 주인공인 할머니는 딱 두가지만 남성들에게 요구했다. "나를 위협하지 말 것, 그리고 존중할 것" 물론 다른 것들도 요구했지만 이게 가장 중요했다는 것이다. 그런데 세상에 정말 쉬울 것 같은 이 두가지 요건이 남성들에겐 그리도 어려운 요건이었던 것. 그리고 이 두가지를 지키지 않은 남성들은 할머니의 총에 맞아서 죽었다. 그렇다 할머니는 자신에게 무례한 사람을 그냥 죽였다.

 

통쾌한 점도 있었지만 솔직히 불편한 점도 있었다. 아니 어성에 대해 폭력적인 것은 정말로 정말로 인간적이지 않고 찌질하며 충분히 교훈이 필요한 사항이지만 총으로 쏴 죽일일은 아니지 않나?

솔직히 낄낄 대면서도 (이 소설의 할머니는 거침없고 유쾌하고 시종일관 웃음짓게 만든다) 그래도 죽일 놈을 꼭 죽여야 하는 건 아니지 않나 하는 생명 존중의 사고를 나는 하고 있었던 것 같다. (이런 사고를 한다고 거룩해지는 것도 아닌데 난 소설을 읽으며 뭐하고 있었던거냐...)

 

그 죽음의 사연은 참으로 버라이어티하며 (그 만큼 여려명이 죽는다는 말이다) 그 내용들은 이전 부터 남성들이 가진 여성에 대한 편견과 아집과 폭력의 범벅이어서 남성들이라면 자신이 혹시 가지고 있을지 모를 여성혐오에 대한 체크 리스트로 사용해도 괜찮을 듯 하다. 그렇다고 해도 이게 과연 죽을 죄일까는 여전히 의문이었다. 역시 난 휴머니스트인가 보다.

 

그런데 이번 n번방 사건이 터지면서 어쩌면 저런 놈들은 죽여버리는게 나을 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니까 난 휴머니스트가 아니라 아직도 여성이 처한 위치와 입장이 애매했던 것이다. 만일 여성의 입장을 정말 공감한다면 중립자적 입장에서 애매한 휴머니스트적 입장을 취하고 있을 겨를이나 있을까?

 

그렇다고 이 소설의 주인공인 할머니가 무시무시하며 잔혹하고 피도 눈물도 없는 마녀 같은 인물일까? 그렇지 않다. 그녀도 뜨겁고 아름다운 사랑을 했던 사람이고 그 사랑의 가치를 누구보다 믿고 응원하는 사람이다. 그리고 그 사랑은 상대에 대한 이해와 포용, 뜨거운 정열만큼 상대에 대해 헌신하는 사람만이 할 수 있는 것이다. 상대를 정복할 대상으나 여기거나 자신의 욕망을 해소할 물건으로 취급하는 사람은 알 수 없는 영역일 것이다.

 

그래서 결국 이 소설은 살인이 아니라 사랑을 이야기 한다. 그리고 그 사랑은 상대에 대해 가장 기본적인 예의에서 출발함을 보여준다. 예의가 없는 자에게는 죽음을 내리면서 권력행위를 사랑으로 포장하는 모든 억압을 거부한다. 그래서 난 새로운 여성 히어로로 베르트 가비뇰을 추천하다. (그런데 이미 고인이 되셨다. 마지막까지 영웅적으로 자신을 직시한 할머니께 경의를 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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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로 2020-03-24 11: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언제 이렇게 글을 쓰셨는지,,,미리 저장해 놓으시고 하나씩 푸시는 거에요??ㅎㅎㅎㅎㅎㅎㅎㅎ
암튼 ˝나를 위협하지 말 것, 그리고 존중할 것˝이라는 메시지는 베르틀 가비뇰 할머니 뿐 아니라 모든 여자가 남자에게, 아니 인간에게 하고 싶은 경고,,,일걸요?

머큐리 2020-03-24 18:28   좋아요 0 | URL
읽은 책들이 좀 있는데... 게을러서 못 쓴 리뷰들이 많아요... ^^;;
 
친절하게 웃어주면 결혼까지 생각하는 남자들 - 남성문화에 대한 고백, 페미니즘을 향한 연대
박정훈 지음 / 내인생의책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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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안 리뷰나 페이퍼를 작성하지 않고 지냈다. 게으름이 첫번째이고 책을 읽어도 뭔가 내 생각을 정리하기 힘든 것도 있고... 정리가 안되니 더더욱 글을 쓰는 행위는 도저히 수행 하기 어려운 행위로 되고 말았다. 그렇게 한동안 비어있는 서재임에도 불구하고 꾸준하게 댓글이 달리는 기이한 현상(?)을 경험하기도 했다. 뭐 진중한 리뷰도 아니고 거창한 페이퍼도 아닌 '그 페미니즘은 틀렸다' 라는 책의 200자 평인데, 200자 평의 내용은 이 책은 페미니즘에 대해 일도 모르는 엉터리다는 주장이었을 것이다. 그런데 의외로 이 책을 옹호하는 사람들 (혹은 공감하는 사람들)이 많았던 모양이다. 책에 대한 비난에 분노 조절이 안되는 분들이 꽤 많았으니 말이다. (내 페이퍼 역사상 가장 오랜 기간 동안 댓글이 달렸다)

 

사회적 위치로 보면 중년의 이성애자 남성이자 비장애인이고 토종 한국인인 나는 사실 페미니즘에 대해 뭐라고 언급하기도 어려운 위치이다. 일부 남성들이 페미니즘 이론서 좀 읽은 것으로 여성들보다 더 큰 소리로 페미니즘에 대해 가르치려는 사회적 분위기도 있기도 해서 더더욱 말하기 어려운 점이 있지만 사실 페미니즘에 대해 말 할 수 있는 내공도 없다. 그렇지만 사회적으로 벌어지는 차별 중에 가장 역사적으로 오래되고 고쳐지지 않는 (이 말에 분노할 사람 많겠다. 그런데 이게 팩트다) 성적 차별의 문제는 여전히 진행 중이고 이러한 문제는 신자유주의 가부장적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점점 더 첨예하게 대두될 것이다. 그리고 나의 부족한 사고로나마 예견되는 것은  여성주의적 관점이야 말로 앞으로의 사회를 평등하게 전진시키기 위해서 꼭 필요하고 중요한 관점이라는 점이라는 것이다. 결국 도태되지 않으려는 남성들에게 꼭 필요한 관점이기도 하다.

 

이 책의 저자는 남성이고 이성애자이고 비장애인이며 토종 한국인이다. 이러한 사회적 조건 속에서도 저자는 여성주의적 관점으로 사회생활을 했고 이 점에서 나름 다른 남자들에 비하여 스스로 깨었다는 자부심을 가지고 있었지만, 수많은 여성들의 경험을 알게되면서 그것이 얼마나 피상적이고 자기 만족적인 상황인지 알게 된다. 저자는 자신의 한계를 깨닫게 되면서 이 사회를 남성의 입장에서 여성주의적으로 바라보며 쓴 글들을 모아서 펴냈다. 이런 상황이다 보니 글 마다 자기 반성과 성찰이 안들어갈 수 없다. 나에게 험한 댓글을 다셨던 분들이 이 책을 보면 저자는 마치 적국의 넘어간 스파이처럼 보일지도 모르겠다. ㅎㅎ

 

페미니즘으로 명명되는 수 많은 이론들이 백가쟁명식으로 떠도는 시대다. 솔직히 그 많은 논점과 논쟁들을 따라가기도 벅차고 그 차이점들에 대해 알아가는 것도 힘들다. 최근 숙대 트랜스젠더 입학 문제를 놓고 페미니즘 진영이 나뉘어 논쟁을 했던 일에서 드러나듯 생물학적 여성이라는 화두와 젠더 이분법에 대한 비판적 고찰에 대한 논의들, 그리고 여성을 단일한 하나의 정체성으로 묶기에는 민족, 인종, 계급, 기타 상이한 조건에 따라 단일 정체성으로 묶기가 너무 힘들어서 교차성을 주장하는 이론들까지... 따라가다 보면 숨이 가쁜게 사실이다. 더구나 이 사회에서 권력을 가지고 아무런 불편없이 살아가는 남성들 입장에서는 굳이 자신의 권력을 빼앗아가는 이론을 치열하게 공부할 이득이 없는데다 논의마저 복잡한 페미니즘을 머리싸고 공부할 이유는 없을 것이다.

 

그런데,,,,현재의 사회구조가 정말 문제가 많고 무언가 고쳐가야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라면 겸허가게 뒤돌아 보고 판단해야 한다. 여성주의적 시각이 가지고 있는 경계성과 진보성이 얼마나 무궁무진한지 알아봐야 할 때가 된 것이다. 그리고 여성해방은 남성억압과 동의어도 아니다.(잘 알아보지도 않고 억울해하지 말라는 말이다) 여성해방은 인간해방과 동의어다. 성적 격차와 차별은 생물학적 문제가 아니라 권력의 문제이고 인간차별의 문제이다. 기울어진 자본주의적 가부장제 사회에서 지금껏 여성들이 어떠한 처지에서 싸우고 있는지 알아 본다면 페니니즘은 남성과 여성 모두에게 새로운 전망을 안겨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저자도 그런 의미에서 책을 썼으리라.

 

예전엔 몰라도 지금은 여성과 남성은 평등하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에게 텔레그램 n번방 사건에서 벌어진 디지털 성폭행과 성착취 사건에 대해 심각하게 고민해 보길 원한다. 디지털 성폭행 영상을 제작한 사람만 문제일까? 이 영상을 돈까지 지불해가면 참여하고 공유한 사람들이 존재하지 않았다면 이러한 참혹한 일이 벌어질 수 있을까? 그렇게 여성을 대상화하고 물건취급하는 일에 26만명이라는 사람들이 동참하고 있는 현실에서 남성을 잠재적 가해자로서 '한남'이라고 칭한다고 삐죽거리거나 화만 내면 모든 일이 해결이 될까? 나는 여성들이 말하는 '한남'이 아니라고 말하면서 잠재적 가해자로 낙인 찍으며 남성혐오를 들먹이기 전에 왜곡된 성폭력 문화를 지속하고 있는 남자들을 제재하는 남성이 필요하다고 본다. 페미니즘은 남성들의 연대가 필요하다. 앞으로 나서서 여성의 경험을 전유하라는 말이 아니다. 여성이 앞장서서 싸우면 방해하지 말고 옆에서 조용히 어깨걸고 나가자는 말이다.

 

이 책의 장점은 텔레그램n번장 사건과 같은 극단적인 사례(그러나 얼마나 흔하게 일어나는 사례인가)뿐만 아니라 일상이 미세한 상황에서 관철되는 가부장적 남성주의가 얼마나 많은 여성들에게 좌절감을 주는지 반성하는 남성의 목소리다. 그 반성이 쌓이고 축적되는 것이 중요하다. 남성 중심 가붕장제에 대한 반성과 성찰이 이루어지면  남성들이 페미니스트로 정체화히지 않아도 좋다. 최소한 내민 손을 잡아주는 사람일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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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이야 2020-03-23 15:2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머큐리님 오랜만의 좋은 리뷰 반갑습니다
잘 읽었어요. 공감!!

머큐리 2020-03-24 18:29   좋아요 0 | URL
공감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그 페미니즘은 틀렸다 - 혐오에서 연대로
오세라비 지음 / 좁쌀한알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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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급진 페미니스트의 과격한 행위를 전체 페미니스트의 행위로 치환한 후 페미니즘의 이론, 역사, 실천을 교묘하게 왜곡하는 책... 뭔가 참신한 얘기라도 있나해서 돈 주고 구입했는데.. 페미니즘에 대한 막연한 불만을 가진 사람들에게 왜곡된 페미니즘을 선동질하는 책... 사회운동가?그저 웃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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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line 2018-08-09 16:24   좋아요 12 | 댓글달기 | URL
여태까지 메갈, 워마드를 감싸안고 옹호하던 언론과 새물결이라며 환영하던 여성주의 학자들은 일부인가?

davidkoreans 2018-08-15 02:21   좋아요 19 | 댓글달기 | URL
맨날 일부 드립도 이제는 지겹지 않습니까. 현재의 대표적인 영페미, 그중에서도 레디컬 페미의 경우 피해망상,정신병,남성혐오로 얼룩져서 더이상 페미라고 보기도 힘들 지경인데, 그걸 인정하고 옹호하던 한경오와 여성학자들이 과연 일부인가요. 페미니즘은 더 이상 도피하면 안됩니다. 혐오를 멈추고 화합과 평등을 위해 노력하기는 커녕, 현재의 페미니즘은 인류의 암에 가깝습니다. 해결되지 않는다면, 자연스럽게 사회에서 ‘도태‘되겠지요.

겹침이 2018-08-19 16:24   좋아요 10 | 댓글달기 | URL
82년생 김지영은 사실인양 물고빨고 숭배하면서 이럴 때는 일부일부라고 말하면서 꼬리자르기? ㅋㅋㅋ

경춘선폐선부지 2018-08-21 13:43   좋아요 7 | 댓글달기 | URL
얘는 뭔 책이라고 똥덩어리만 읽엇는지 똥인지 된장인지 구분못하는지 ㅎㅎ 페미니스트? 그저 웃지요

소셜워커 2018-11-28 11:35   좋아요 9 | 댓글달기 | URL
‘일부‘ ‘급진‘ ‘과격‘ 이라고 하는데 그럼 숨어서 몸사리는 대다수의 진짜들은 도대체 어디서 뭘하시기에 코빼기도 안보이는걸까요? 일부일부 하면서 회피하는것도 지겹지 않으신가요? 팩트는 과격 급진자들이 절대다수잖아요?

행복어사전 2018-12-25 17:21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정신차리세요.. 당신도 그 일부잖아요.

yuius 2018-12-27 23:49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ㅋㅋㅋ거기서 좌표 찍었나 공감수가...

크롬웰 2019-02-20 12:44   좋아요 7 | 댓글달기 | URL
급진, 일부일 수 있음.
만약 그 말이 맞고 이런 평을 정당하게 쓰려면
급진과 일부가 아닌 대다수의 올바른 페미니스트들이
그 급진과 일부에 선을 긋고 함께 바로잡으려 해야하지만
그런 노력이 전혀 보이지 않음
결국 구분짓기 힘들게 만드는건 본인들의 탓이라는것을
잊지 말아야 함.

중독 2019-03-08 22:51   좋아요 7 | 댓글달기 | URL
넌 그냥 배리나 책이나 읽어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미미 2019-10-14 20:14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이미 한국 사회의 페미니즘은 급진으로 접어든지 오래임. 본인이 뉴트럴 페미니즘이라면 급진 페미니즘을 비판하는 책에 동조할 터인데.. 본인이 래디컬 페미니즘의 한계를 알고 있기 때문에 일반화의 논리를 걸고 넘어지는거 아님?

오회 2019-12-05 18:14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부들대는 언냐들 개웃기네 ㅋㅋㅋㅋㅋ

wangga 2020-01-01 04:0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부들부들!!!!! 일부라규!!

vanille 2020-03-05 03:1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그놈의 ˝일부˝라는 급진적 페미니스트가 너무 많아서 이딴게 페미니즘이면 페미니스트 안한다 소리 하고 다니는 사람인데 님이 대체 뭐라는건지 하나도 모르겠네요

다락방 2020-05-07 15: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 머큐리님, 저 이 책 검색했다가 이 구매자평 봤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이렇게 댓글 많이 달린 거 처음 아닌가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 댓글들 읽고 빵터졌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머큐리 2020-05-07 15:38   좋아요 0 | URL
제 평생 최고의 댓글들이죠~~ 근데 정말 궁금한건 이 책을 읽고나서 댓글을 쓴건지 그게 제일 궁금한 점이라는거죠...ㅎㅎ 참고로 좋아요도 최고...

다락방 2020-05-07 15:57   좋아요 0 | URL
네, 좋아요 갯수보고 우와- 이러면서 들어왔다가 댓글들 보고 터짐 ㅋㅋㅋ 저는 이 댓글러들이 이 책 안읽고 쓴 거라는데에 500원 겁니다. 훗.

사고팔고헌책짱 2020-06-11 15:4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불특정다수의 피싸개급 페미충들이 ㅈㄹ ㅂㄱ한게 있으니 페미들이 개욕쳐먹고 오물취급받는거지

골빈자 2020-10-28 19: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개 ㅆㅂ 페미로 중무장된 종손며느리 등장이요 다같은 똥페미라 말도못하고 질질짜고 있는 씨오매.씨애비.씨누.씨할매...아들가진 엄마들아 개페미며느리가 그리도 좋더냐?

이은수 2021-05-08 17: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같은 여자로서 쪽팔립니다. 그냥 아무것도 하지 말아주세요.

- 2021-07-24 14: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럼 그 일부의 페미니스트들이 남성혐오에 앞장서며 법을 바꾸고 여러 문화산업에서 그들의 잘못된 사상을 세뇌하고 있을 때 ‘진정한 페미니스트‘인 당신은 뭘 하고 계셨습니까? 이제와서야 사람들이 페미니즘의 문제점을 깨닫고 저항하려 하니 그것을 가지고 ˝그건 진짜 페미니즘이 아니야~˝라고 해봐야 전혀 설득력이 없습니다. 그냥 웃기기만 하네요
 
책 정리하는 법 - 넘치는 책들로 골머리 앓는 당신을 위하여
조경국 지음 / 유유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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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부제가 '넘치는 책들로 골머리 앓는 당신을 위하여'다.

정말 골머리를 앓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만은 불행하게도 그 중 한 사람이 되고 말았다.

 

이사할 때 가장 머리 아프게 하는 짐은 나에겐 책이다.

이삿짐 센터 견적에서 부터 나의 소중한 책은 졸지에 골치 아픈 애물단지 취급을 당했고 이사한 후 정리할 때 나에게 가장 많은 숙제를 안겨준 것도 책이었다.

 

나름 정리한다고 정리했지만, 공간의 협소함을 극복하지 못한 책들은 결국 처분할 수 밖에 없었다.

살생부를 작성하여 단호하게 처분하여야 함에도 결국 이 핑계 저 핑계로 보내지 못한 책들은 끌어안고 있으면서 또 다시 잡은 책이 '책 정리 하는 법' 이었다.

 

이미 결론은 알고 있으면서... 무한한 공간이 제공되지 않는 이상 무한한 책의 소장은 불가능하다는..굳이 이 책을 들춰본 심리는 그래도 뭔가 비장의 수가...있지 않을까하는 기대감.

 

결국... 무한히 늘어나는 공간을 확보하는 방법은 저자도 알려주지 못했지만... 그래도 책을 보관하고 운반하고, 수선하고, 청소하는 여러가지 꿀팁은 잘 정리해서 알려주었다.

더구나 책을 보관하기 위해 헌책방을 운영하는 저자를 보고 한때나마 내가 고민했던 방향으로 전직한 애서가가 있다는 사실이 반갑고 신기했으니 나름 보람찬 독서였다고 자평한다.

 

책을 정리하면서 느낀 점.

직장 생활하면서 경영서나 자기계발서를 자의 반 타의 반 읽거나 참고햇는데, 책을 정리할 때 최우선적으로 정리하게 되었다. 결국 돈 버는데는 별 관심이 없거나 자기 계발을 통한 자본주의적 인간형으로 진화하기는 좀 떨어지는 사람이라는 걸 확인했다.

 

책관리를 너무 엉성하게 해왔다는 점. 결국 서재를 충분히 이용하지도 못하고 책만 쌓아 놓고 있었다는 점. 같은 책이 두세권씩 나올때는 울고 싶었다.

 

그리고 한 참 독서가 부족하다는 점. 책 욕심에 책만 사놓고 쌓아 놓았지... 읽은 책은...^^;;

그렇다고 반성하고 책을 사지 않을까? 아마도 아닐터...

 

이 책의 서문에서 말하 듯 '책 정리법의 핵심은 책 욕심을 버리는 것'이 정도일 듯.. '하지만 책을 사들이는 일이 애서가에겐 억누를 수 없는 본능'같다고 하면서 '이들에게 책 욕심을 버리는 일은세상에서 가장 힘든 일'이라고 하니... 득도하지 않은 평범한 인간인 나는 그저 위안 받를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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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인 2018-06-21 08: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북까페 운영을 고민하고 있어요. 그러다 책 훔쳐가는 사람이 있으면 새 주인을 만나는 거니까 기뻐해 줘야겠죠.

머큐리 2018-06-21 17:26   좋아요 0 | URL
북카페도 좋은 아이디어 같아요... ㅎㅎ

라로 2018-06-21 08: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두권씩 나오는 책은 어떤 책인지 궁금해요. 두번이나 간택을 받았다는 거잖아요~~~ㅎㅎㅎㅎㅎ

머큐리 2018-06-21 17:27   좋아요 0 | URL
키에르케고르의 불안의 개념이 3권이 있고, 그 밖에 여러가지가 두권이 있는게 있어서요...^^;;
 
아빠의 현대사 - 미래를 향한 회상 - 광주 세대가 촛불 세대에게
이근원 지음, 이은지 그림 / 레디앙 / 201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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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트위터에서 민주노총의 민주당 점거를 비난하는 트윗글을 읽게 되었다.

언제부터 민주노총의 노동자들이 배부른 노동자가 되었는지 모르지만, 이명박근혜 정권 내내 저항하고 싸워왔던 노동단체에게 차마 듣지 못할 욕설과 저주를 뱉어내는 모습은 뭐라 할말을 잃게 만든다.

정권이 바뀌니 만만하냐는 비아냥에서 조금만 기다리면 다 해결해 줄텐데 왜 갈길 바쁜 정권의 발목을 잡느냐는 비난. 심지어 무단점거한 노동자들을 모조리 구속하라는 호통까지... 공론장의 모습은 가히 살벌하기 그지 없다.

 

물론 민주노총이 모두 잘했고 무조건 잘했다고 하지 않겠다. 그들도 사람인지라 그들 내부의 문제와 이해관계로 많은 시민들에게 실망을 안겨준 적도 한두번이 아니다. 그렇다고 노동문제 현안에 대해서는 어느 누구보다 헌신적으로 싸워왔던 사람들에게 보내는 비난은 처참하다. 단지 민주노총이 안타까워서 그런 것이 아니라 촛불이 지킨 민주주의와 인권이 도대체 어디로 향하는지 가늠하지 못하는 불안감 때문이다. 일부 대통령 팬덤의 무지막지함이야 대선기간 내내 겪어온 것이지만 그들이 목표한 정권창출 이후의 모습은 뭔가 처참하다.

 

이 책의 배경은 2008년 이명박 정권때 터진 촛불항쟁이다. 저자인 이근원은 이른바 광주항쟁 세대의 노동활동가이다. 저자의 눈으로 본 촛불항쟁의 젊은 주역들에게 저자의 삶과 그 삶의 배경이 된 시대의 상황을 이제 성인이 되어 촛불을 들고 광장에 선 딸에게 들려준다. 1980년에서 2010년 까지 저자가  노동운동가로서 활동한 내역과 만났던 사람들, 그 시대의 논점과 갈등까지 세세하게 담았다.  책으로 엮기전 '레디앙'에서 연재했던 내용이고 연재 시부터 많은 호응이 있었다고 한다.

 

물론 저자는 전지적 작가 시점으로 30여년 역사를 설명하지 않는다. 자신의 위치한 자리에서 이야기를 시작한다. 이 책의 역사가 사실상 30년간 노동운동사로 읽히는 이유이기도 하다. 노동운동에 대한 편견이 있거나 노동운동을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사람에게 매우 도움이 되는 내용들로 그득하다. 그리고 왜 이 시점에서 민주노총은 민주당을 점거하고 또 다시 집권여당인 민주당을 압박하여 문재인 정권이 시행하려는 노동개혁에 반대하고 노동계에서 주장하는 요구들을 관철하려고 하는지 이해하기 위한 배경을 알게 될 것이다.

 

모든 것이 노동으로 이루어지고 노동으로 영위되는 세상이고, 노동을 하기 위해 일자리 문제가 가장 첨예한 세상이지만, 노동이 가장 천시되고 무시받는 모순된 세상. 대기업에 취직하면 노동자가 아니라 대기업맨이 되는 줄 아는 세상. 이러한 세상을 바꾸기 위해 투쟁했던 사람들의 이야기 속에는 사람냄새가 배여 있다. '사람'이 먼저라고 외치는 정부는 정말 이들에 대해서는 먼저 생각하고 있을까?

 

혹자는 이렇게 이야기 한다. 김대중, 노무현 민주정부 때 노동자들은 어떠했냐고? 특히 비극적 생을 마친 노무현정권때 민주노총은 참여정부에 적대적이었고 참여정부가 하는 일마다 딴지를 걸고 발목을 잡았다고. 심지어 어느 교수는 '수구좌파'라고 표현하며, 촛불을 통해 문재인 정부를 지지하는 자신을 '신좌파'라고까지 규정하는 행태를 보인다. 사회학자로 알려진 분이 '수구'와 '좌파'를 연결시킨 나이브함도 놀랍지만 이런 말장난으로 이 사회의 인권과 사회권을 지켜온 한 축을 수구우익과 동일화 시키는 만행은 참으로 역겹다.

 

현재를 정확하게 읽기 위해서는 과거를 알아야 한다. 아주 먼 과거도 아니다. 지금의 논란은 불과 몇십년 전의 일들만 꼼꼼히 살펴보면 그 원인과 해법에 대한 실마리를 찾을 수 있다. 과거 노무현과 참여정부의 등장에 환호했다가 등 돌릴 수 밖에 없었던 노동자들의 삶을 반추한다면, 현재 문재인 정권의 역할은 어떠해야 하는지 충분하게 고민해 볼 수 있을 것이고 그 점에서 이 책이 가진 정점은 탁월하다고 할 것이다.

 

역사는 반복된다. 한번은 비극으로 또 한번은 희극으로... 지금 벌어지는 민주노총에 대한 비난과 조롱은 희극으로 벌어질 역사의 반복을 보는 듯하다. 정말 역사는 반복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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