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22일에 오거서(五車書)님이 작성한 글(『어제 있었던 일』)을 읽고 나서 알라딘의 블라인드 처리 규정을 다시 확인해봤습니다. 이 규정은 2012년에 처음 공지되었고, 규정이 알려진 이후로 저작권이 있는 언론 보도문을 ‘허락 없이’ 인용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규정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오거서님의 『어제 있었던 일』을 참고하면 됩니다. 글 하단에 공지사항 전문을 볼 수 있는 링크 주소가 있습니다.

 

알라딘에 가입한 지 얼마 안 된 회원이거나 북플 유저들은 ‘블라인드 처리’가 정확히 무슨 의미인지 이해가 되지 않을 겁니다. 알라딘이 설명한 정의를 그대로 인용해보겠습니다.

 

글 작성자 본인이 로그인한 경우에만 볼 수 있는 비공개 잠금 처리

 

‘전체 공개’로 설정된 상태에서 작성된 글이 어떠한 문제가 발생하여 ‘비공개’로 처리되는 것을 의미합니다.

 

자신의 글이 ‘비공개’ 상태인지 확인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평소대로 ‘전체 공개’ 상태의 글 한 편 작성합니다. 그러면 다른 회원이 그 글에 ‘좋아요’를 누르거나 댓글을 남깁니다. 글 내용에 전혀 문제가 없고, 알라딘 시스템에 오류가 나타나지 않으면 이 글은 ‘화제의 서재글(New)’에 노출됩니다. 여기까지는 아무 문제가 없습니다. 그런데 작성된 글이 ‘좋아요’를 받았거나 댓글이 달려 있는데도 ‘화제의 서재글(New)’에 노출되지 않는다면 그 글은 ‘블라인드 처리’ 상태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좋아요’ 수가 열 개 넘어도 ‘화제의 서재글(Hot)’에 노출되지 않습니다. 어느 날 갑자기 ‘전체 공개’ 상태의 글이 ‘화제의 서재글’에 노출되지 않는 현상이 나타나면 서재지기님에게 문의해야 합니다. 그러면 이상한 현상의 원인을 알 수 있습니다. 시스템 오류인지 아니면 글 내용에 문제가 있어서 자동으로 ‘비공개’ 상태가 되었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하루에 글 세 편 이상을 쓰면 이런 현상이 생깁니다. 만약에 제가 ‘제목 A’, ‘제목 B’, 그리고 ‘제목 C’라는 글을 썼다고 합시다. ‘제목 A’가 작성된 시간은 오후 6시입니다. 저는 3분 뒤에 ‘제목 B’를 작성했습니다. 또 3분 지나고 ‘제목 C’를 작성했습니다. 제 서재를 방문하는 회원은 세 편의 글 모두 ‘좋아요’를 하나씩 누르거나 댓글을 남깁니다. 이러면 세 편의 글 동시에 ‘화제의 서재글(New)’에 공개됩니다. 그런데 제가 글 욕심이 많은 탓에 10분 후에 ‘제목 D’라는 글을 작성합니다. 아주 친절한 회원 한 분이 ‘제목 D’에 ‘좋아요’ 하나 눌러줍니다. 원래대로라면 네 편의 글 모두 ‘화제의 서재글(New)’에 보여야 합니다.

 

하지만, 이런 일은 시스템 구조상 나타날 수 없습니다. 아니, 이렇게 나오면 절대로 안 됩니다. 서재글 공개 여부를 자동으로 결정하는 알라딘 시스템이 한 명의 작성자가 동시간대에 쓴 복수의 글을 ‘도배’ 행위로 인식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제목 D’가 ‘화제의 서재글(New)’에 나타나면, 맨 처음에 쓴 ‘제목 A’는 ‘비공개’ 상태가 되어 ‘화제의 서재글(New)’에 볼 수 없습니다. 그러니까, 작성자 한 명이 쓴 세 편의 글만 ‘화제의 서재글’에 나타납니다.

 

혹시 신입 회원 중에 ‘화제의 서재글(New, Hot)’에 나타나는 회원(또는 서재)의 기준을 궁금해 하시는 분들이 있을 겁니다. 사실 몇 년 전에 활동했던 몇 몇 회원들이 서재지기 게시판에 질문을 남겼고, 그 기준의 모호함에 이의를 제기한 적도 있었습니다. 제가 알라딘 서재 활동하기 전에 엘신(L.SHIN)님이라는 분이 ‘화제의 서재글’에 노출된 도배 글의 문제점에 대해 서재지기님에게 알렸습니다.

 

엘신님의 글은 링크(http://blog.aladin.co.kr/zigi/3412133)로 보면 됩니다.

 

이때 당시 서재지기님이 ‘화제의 서재글(New, Hot)’ 노출 기준을 댓글로 밝히셨습니다. 제가 올린 이미지 파일이 뚜렷하게 확인하기 어렵습니다. 링크에 들어가서 직접 글을 확인하는 것이 더 보기 편합니다.

 

 

 

 

 

그런데 저는 서재지기님이 언급했던 ‘일정 서재지수’라는 단어의 의미가 궁금했습니다. 왜냐하면 요즘에 ‘화제의 서재글(New, Hot)’을 보게 되면, 서재 활동을 시작한 지 얼마 안 된 회원의 서재가 몇 개 보였거든요. 그분들의 평균 서재지수는 1,000점 조금 넘는 편이었습니다. 서재지수 1,000점 이상이 ‘일정 서재지수’일까요? 저는 알라딘 직원이 아니라서 추정만 할 뿐입니다.

 

제가 서재 활동을 하기 시작했을 땐, 서재 분위기가 아주 썰렁했습니다. 아는 회원이 한 명도 없었습니다. 지금은 폐지되고 없어진 ‘땡스투 적립금’을 노리는 마음으로 리뷰를 매일 한두 편 이상씩 썼습니다. 어느새 서재지수가 높아지더군요. 그런데 서재 활동을 시작하고 한 달 지났고, ‘좋아요(2010년에는 ‘추천’이었습니다)’ 하나 받았는데도 제 글은 ‘화제의 서재글(New, Hot)’에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제가 생각하기에 제 글이 ‘화제의 서재글(New, Hot)’에 나타나기 시작한 시기가 10월 초부터 였습니다. 운이 좋게도 제가 신간평가단 8기로 활동하게 되면서 제 서재가 조금씩 알려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때부터 제 서재에 다른 분들의 댓글이 하나둘씩 달리기 시작했고, 그분들에 대한 고마움을 보답하기 위해서 다른 서재들을 방문해서 글을 읽으면서 댓글을 남겼습니다. 그 당시 만나게 된 회원 중에 지금까지도 친분을 유지하고 있는 분이 양철나무꾼님과 stella.K님입니다.

 

제가 잠시 추억에 한눈팔아서 삼천포로 빠질 뻔했어요. 다시 본론으로 들어갈게요. 신입 회원들의 서재 활동을 널리 알리기 위해서 ‘화제의 서재글(New, Hot)’ 노출 기준을 낮춘 건 좋습니다. 6년 전이나 지금이나 서재지기님은 한결 같은 생각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단점도 있다는 사실을 지금 이 글을 보는 회원 분들이 알아주셨으면 합니다.

 

같은 제목, 같은 저자가 쓴 종이책과 전자책(e-Book)에 남긴 중복 리뷰가 ‘화제의 서재글’이 노출되는 것을 목격했습니다. 이런 리뷰를 쓰는 회원이 있습니다. 일단 여기서 그 회원의 닉네임을 언급하지 않겠습니다. 제가 문제라고 생각되는 현상이 또 발견하게 되면 캡처할 것이고, 서재지기 게시판에 따로 글을 남겨서 정말 제대로 따질 생각입니다. 그리고 같은 내용의 종이책과 전자책 중복 리뷰 작성이 서재지수에 반영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그런 방식으로 리뷰를 쓴다면, 누구처럼 ‘좋아요’와 ‘댓글 쓰기’ 1,000회 이상 하지 않아도 서재지수가 많이 받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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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거서 2016-10-25 18:5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내가 아무리 글을 많이 써 올려봤자 `화제의 서재글`에 하루 3개까지만 보인다니… 글도배를 막기 위한 방법 치고는 참 엉성하군요.

cyrus 2016-10-25 20:00   좋아요 1 | URL
저는 두 개가 적당하다고 생각해요.

오거서 2016-10-25 20:03   좋아요 1 | URL
공감합니다! 대충 쓰지 않고서야 두 개도 쓰기 힘들죠 ^^;

글자산책 2016-10-25 22:2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알라딘에 발을 들인 지 얼마 안 돼 잘 몰랐던 내용이네요. 잘 배우고 갑니다 ^^

cyrus 2016-10-26 08:46   좋아요 1 | URL
알라딘 서재 활동을 오래한 분 중에도 이 사실을 모르는 경우가 있습니다. 저는 서재 활동한 지 1년 지나서야 알게 되었어요.. ^^;;

yureka01 2016-10-26 08: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몰랐네요.하루 3개이상 포스팅할때는 다 노출이 안되는 것이었네요..^.^

cyrus 2016-10-26 09:20   좋아요 2 | URL
네. 딱 세 개만 ‘화제의 서재글’에 공개됩니다. 이런 사실을 알라딘이 공지문으로 정리해서 알려준다면 모르는 회원분들이 없었을 겁니다. 저는 이 사실을 다른 회원분들이 알려줘서 알게 되었어요. ^^;;

2016-10-26 09:0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10-26 09:29   URL
비밀 댓글입니다.

감은빛 2016-10-26 14: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예전에는 추천 몇 개, 덧글 몇 개 이런 기준이 있었던 걸로 기억해요.
구체적인 숫자는 기억 못하지만, 저 두 개의 숫자를 만족하지 못하면,
화제의 서재글에 올라가지 못 했어요.
그래서 저는 꽤 오랫동안 화제의 서재글에 글을 올리지 못했던 기억이 나네요.

cyrus 2016-10-26 16:36   좋아요 1 | URL
예전에는 한 편의 글로 `화제의 서재글(New)`와 `화제의 서재글(Hot)` 동시 노출이 가능했습니다. 지금은 규정이 달라졌어요. 한 편의 글이 `좋아요` 수 5개 이상 받으면 `화제의 서재글(Hot)`로 이동하면서 자연스럽게 `화제의 서재글(New)` 노출이 사라집니다. 쉽게 말하면 `좋아요` 수가 많아진 글이 `화제의 서재글(New)`에서 `화제의 서재글(Hot)`으로 이동하는 것으로 보면 됩니다.

지금은 감은빛님을 아는 알라디너가 많아져서 감은빛님의 글도 `화제의 서재글`에 보입니다. 저도 3, 4년 전에 서재 활동이 뜸했을 때 댓글이 많이 안 달렸고, `좋아요` 수 10개 미만인 적도 있었어요. ^^

고양이라디오 2016-10-28 15:5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cyrus 2016-10-28 17:07   좋아요 0 | URL
언젠가 알라딘 시스템에 궁금하게 여기는 신입 회원들을 만나면 꼭 알려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