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네 마그리트 시공아트 18
수지 개블릭 지음, 천수원 옮김 / 시공아트 / 200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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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마치 나 이전에 그 어느 누구도 생각하지 않았던 방식으로 생각한다.

 

 

- 르네 마그리트, 수지 개블릭『르네 마그리트』시공아트, pp 11 -

 

 

 

 

 

 

 

 내가 좋아하는 마그리트의 그림들

 

 

 

 

 

 

르네 마그리트  「모험 정신」 1960년

 

 

 

내가 제일 좋아하는 특별한 화가를 꼽으라면 르네 마그리트다. 블로그 메인사진이 마그리트의 그림이다. 그의 그림들은 아름답지도 않다. 그런데 블로그 메인사진으로 올릴 정도로 마그리트의 그림을 좋아하는 이유는 단지 그의 그림은 '어렵기' 때문이다.

 

 

 

 

 

르네 마그리트 「교장」 1955년

 

 

 

처음 알라딘 블로그 시작할 때 메인사진이 마그리트의「교장」이었다.  마그리트의 그림이라고 하면 여러가지 이미지들을 떠올릴 수 있는데 그 중 대표적인 것이 중산모를 쓴 남자의 뒷모습이다. 마그리트는 중산모를 쓴 남자의 뒷모습을 주제로 여러가지 작품들은 남겼는데「교장」과 「모험 정신」이 그러한 것들이다. 그림 속 중산모를 쓴 남자는 뒤돌아선 상태이다. 그가 서 있는 곳은 자신의 시선이 향하는 도시에서 멀리 떨어진 외딴 황무지다. 그의 머리 위에는 하현달이 떠올려져 있다.

 

이 그림을 블로그 메인사진을 올리게 된 이유는 특별히 마그리트를 좋아해서가 아니었다. 블로그라는 것을 처음으로 시작한 때가 2010년이었다. 살면서 처음으로 블로그를 시작하게 되었는데 닉네임 설정 못지 않게 블로그 메인사진을 어떤 것을 쓸까 나름 고민을 많이 했었다. 결국 선택한 것이 마그리트의 그림이었는데 특별히 그의 그림을 좋아해서 그런 것은 아니었다. 단지 마그리트의 '중산모 사나이'가 온라인 공간의 익명성과 부합된다고 생각해서 정했다. 온라인 공간은 하루에 수십명 또는 많게는 수백명 사람들과 동시에 접속, 교류할 수 있다. 하지만 오프라인과는 다르게 서로 얼굴을 모른 채 만난다. 세이클럽, 트위터, 페이스북 등 멀리 떨어져 있어도 수많은 사람들과 손쉽게 대화할 수 있는 공간의 수단이 있지만 우리는 그 사람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음에도 그 행위를 하는 사람이 누구인지 모른다. 사람들마다 추구하는 성향이 각기 다르겠지만 일반적으로 자신이 어떤 행위를 하고 있는지 그리고 실명, 거주지 등 자신과 관련된 모든 정보들을 남들에게 드러나지 않으려고 한다. 이러한 일련의 사고 과정(?) 도출 끝에 마그리트의 그림을 메인사진으로 설정하게 된 것이다.

 

그러나 그 전까지만해도 나는 마그리트를 좋아했음에도 불구하고 마그리트가 어떠한 의도로 저런 그림을 그렸으며 심지어 블로그 메인사진에 있는 그림의 제목조차 모르고 있었다. 알라딘 서재이웃의 덕분에 그림의 제목을 알게 되었지만 왜 뒤돌아 선 중절모 사나이가 그려진 그림의 제목이 왜 하필 '교장' 이며 또는 '모험 정신'이라고 했는지 무척 궁금했다. (현재 블로그 메인사진을 「모험 정신」으로 변경, 설정한 이유는 단지 '모험 정신'이라는 제목에 혹해서 분위기 전환할 겸 바꾼 것이다. 메인사진을 변경하지 않은 채 오랫동안 유지하면 지루하기 쉽상이다. 기분에 따라 가끔씩 바꿔줄 필요가 있다. 그래서 메인 사진이 언제 바뀔지 모른다)

 

 

 

 

 

 

르네 마그리트 「이것은 파이프가 아니다」 1929년

 

 

 

내가 제일 좋아하는 화가에 대해서 너무 무기했기에 최근에 마그리트의 미술세계를 알 수 있는 수지 개블릭의『르네 마그리트』를 구입해서 읽게 되었다. 물론 마그리트의 미술을 이해하고 싶은 목적도 있었지만 사실은 이 책을 읽게 된 결정적인 계기는 마그리트의 또 다른 그림「이것은 파이프가 아니다」에 대해서 분석한 미셸 푸코『이것은 파이프가 아니다』때문이다. 이 책이 작년에 나왔는데 나오자마자 바로 주문했다. 그리고는 읽지 않았다. 아니, '읽을 수가 없었다'라고 하는 표현이 적절하다. 마그리트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자의 어리석은 행동이 푸코의 이 얇은 책을 가볍게 본 것이다.

 

사실 수지 개블릭의 책도 쉽지가 않다. 이 책은 마그리트의 미술 세계를 그가 표현했던 특정한 오브제들을 주제별로 분류해서 소개하고 있는데 특히 내가 제일 어려워한 내용이 바로 「이것은 파이프가 아니다」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는 장(제8장 '단어의 사용')이었다. 사실 그의 그림이 어려울 수 밖에 없는 이유는 그는 붓을 쥐고 있는 '화가'이면서도 동시에 생각하는 '철학자'였기 때문이다.

 

 

 

 

 '철학자'가 되고 싶었던 화가

 

마그리트의 그림은 사회적 관습에 얽매이지 않는 뛰어난 상상이나 환상 등 인간의 무의식이 내포하고 있는 상상력의 세계를 표현하고 있다. 기발한 발상, 관습적 사고의 거부, 신비하고 환상적인 분위기, 시적인 조형성 등 고정관념을 깨는 소재와 구조로 작품을 제작하였다.

 

하지만 이런 개성 강한 화풍이 오히려 마그리트의 미술에 오해를 불러일으키는 작용이 되기도 한다. 혹자들은 마그리트를 '초현실주의자'의 범주에 포함된다고 생각하는데 맞는 사실이다. 당대 초현실주의자들이 마그리트로부터 큰 영향을 받았다는 사실을 간과할 수 없는 점이기도 하다.  하지만 그렇다고 그를 100% 초현실주의자라고 말할 수 없다. '초현실주의'에 마그리트의 미술을 포함할 수 있지만 반대로 마그리트를 '초현실주의'에 포함할 수 없는, 참으로 기묘한 관계다.

 

본격적으로 화가의 길을 걷기 시작했던 초창기 시절동안 마그리트는 그 당시 앙드레 브로통을 중심으로 활동 영역을 넓히고 있었던 초현실주의자들과 교류를 맺은 적이 있다. 그러나 마그리트와 초현실주의자들 간의 관계는 그리 오래가지 못했다. 마그리트가 추구하는 미적 경향과 달랐으며 특히 초현실주의자들을 이끌고 있었던 앙드레 브로통과의 불화는 그가 초현실주의와 결별하게 되는 결정적인 계기가 되었다. 마그리트와 초현실주의자들. 이들이 추구하고자 하는 목적, 즉 이성의 지배를 벗어난 비합리적인 세계를 지향하여 '보여주기'와 '정형화된 아름다움' 등과 같은 기존의 미적 가치에 대한 반발심은 같았지만 그것을 토대로 추구하고자 하는 '방향'이 달랐을 뿐이었다.  

 

 

 

 

 

 

 

르네 마그리트 「헤겔의 휴일」 1958년

 

 

 

초현실주의가 꿈과 무의식의 세계에 보다 비중을 두었던 것에 비해 마그리트의 작품은 환상적인 분위기가 나면서도 철저한 계산으로 만들어진 논리적이며 철학적인 근거를 가진다. 실제로 철학에 조예가 깊었고, 화가라는 이름 대신 '생각하는 사람'으로 불리길 원했다. 그는 자신의 그림을 단지 '보여주기' 식의 이미지로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그림에 대해 끊임없이 의문을 가질 것을 요구한다. 철학자처럼 끊임없이 존재와 세계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고 그것을 그림을 통해 시각적으로 재현하고자 했다. 그래서 마그리트의 작품은 단순히 보는 그림이 아니라 생각하는 그림, 상식을 뒤엎는 창의적인 사고를 자극하며 우리가 속해있는 세계를 새로운 시선으로 바라보도록 하는 철학적인 그림인 것이다.

 

 

 

 

 

 익숙한 것과의 결별, 낯설게 하기의 즐거움

 

 

 

 

 

르네 마그리트 「사나워질 듯한 날씨」 1928년

 

 

 

마그리트는 사과, 토르소, 튜바, 담배 파이프 등 우리에게 친숙한 대상을 사실적으로 묘사하되 모순되거나 대립하는 요소들을 같은 화폭에 결합하거나, 어떤 오브제를 전혀 엉뚱한 환경에 위치시켜 시각적 충격과 신비감을 불러일으키고자 했다. 이러한 기법을 '데페이즈망'(Depaysement)이라고 한다.

 

여성의 토르소는 그걸 제작한 조각가가 사람들에게 보여주고 싶어하는 용도가 있고, 튜바는 소리를 내기 위한 용도의 악기다. 그리고 의자는 우리가 앉기 위한 도구다. 우리가 보고, 사용하고 있는 모든 사물들에게는 고유의 용도가 있으며 그러한 용도에 의해 우리는 그 사물에게 정형화된 의미를 부여한다. 하지만 마그리트의 그림에서는 우리가 부여한 사물의 용도 및 의미는 불필요하다.  마그리트는 그러한 익숙한 감각에서 결별할 것은 주장하며 자신의 생각을 '철학 논문'으로 쓰는 대신에 그림으로 표현했다. 마그리트에게는 우리가 알고 있었던 사물의 의미들은 고정관념 또는 선입견에 불과한 것이다.

 

 

 

 

 

 

르네 마그리트 「피레네의 성」 1959년

 

 

 

하나하나의 사물은 극히 보통의 물체라도, 그것들이 일상적인 위치를 떠나서 만났을 때 사람들에게는 낯설면서도 강렬한 충동을 느낄 수 있다. 「피레네의 성」은 현실 세계에서는 절대로 불가능한 현상이다. 하늘 위에 있는 모든 것은 중력의 작용을 거스를 수 없다. 커다란 돌덩어리는 바다로 추락해야 정상이다. 그러나 여기서 마그리트는 중력의 작용을 의도적으로 배제한다. 이 그림을 보면서 '하늘의 돌덩어리가 바다 아래로 추락하지 않는 거지?  원래 중력에 의해서 떨어져야하잖아. 이런 말도 안 되는 그림이 어딨어?' 라고 생각한다면 그 사람은 과학자 또는 마그리트의 그림을 이해하지 못하는 선입견이 강한 사림일 것이다. '중력의 원칙'을 모르면 학창 시절에 공부를 소홀히 했다고 생각할 수 있어도 마그리트의 그림을 볼 땐 중력의 원칙을 몰라도 된다. 오히려 이 그림을 보면서 낯설었다거나 신기하게 느껴졌다면 마그리트의 그림을 이해했다고 보면 된다. 그것이 마그리트가 진정 그림을 보는 사람에게 원하는 '그림을 보는 방식'이다.

 

마그리트는 '생각하는 자'답게 익숙한 대상의 의미를 배제시키면서도 지금까지 그 누구도 생각하지 못했던 방식을 창조하여 낯설음과 혼란의 미학을 만들고자 했다. 마그리트의 그림에는 어떤 사물을 원래 있던 환경에서 떼어내 엉뚱한 곳에 갖다놓는 '고립’, 독수리를 돌의 재질과 같이 변형시키는 식으로 사물이 가진 성질 가운데 하나를 바꾸는 '변경', 성채와 나무 밑동을 결합하는 식의 '사물의 잡종화', 작은 사물을 엄청난 크기로 확대하는 식의 '크기의 변화', 평소에는 만날 수 없는 두 사물을 나란히 붙여놓는 '이상한 만남', 두 사물을 하나의 이미지로 응축하는 '이미지의 중첩', 양립할 수 없는 두 개의 사물이 한 그림 안에 존재하는 '패러독스' 등의 방법으로 다양하게 등장한다.

 

 

 

 

 

 마그리트를 좋아하세요

 


 

 

 

 

 

자신이 제작한 「야만인」옆에 포즈를 취하고 있는 마그리트 (1938년에 촬영,

 

수지 개블릭『르네 마그리트』시공아트, pp 56) 

 

  

 

현대미술 특히 '초현실주의'라고 하면 그림들이 어렵다고 생각한다. 맞다. 어려운 건 사실이다. 뭐라고 말할 수 없는 이상한 형체들이 난무하는 그림들을 보면 이런 그림을 그린 화가들의 머릿속이 궁금하게 된다. 마그리트 역시 그렇다. 『르네 마그리트』를 쓴 저자 수지 개블릭은 마그리트가 생전에 살아있을 당시 8개월동안 함께 지냈다. 그러한 경험이 있었기에 마그리트의 미술 세계를 상세하면서도 독자들이 이해할 수 있는 책을 쓸 수 있었던 것이다. 그러나 이 책 한 권만 가지고 마그리트를 완전히 이해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큰 오산이다. 마그리트의 미술은 익숙한 사고방식을 배제해야하며 그림을 보는 이들에게 끊임없이 물음을 요구한다. 특히 「이것은 파이프가 아니다」의 해석은 철학 배경 지식 없다면 그것을 이해하는 데 어려우며 많은 시간이 할애된다. 푸코와 같은 철학자들이 유독 마그리트의 그림을 좋아하고 분석하려고 하는지 이해할 수 있다.

 

하지만 그의 그림을 어렵다고 해서 좌절하지 말 것. 우리는 어떤 화가의 그림을 보면 그 그림 속에 그려진 대상의 의미를 파악하려고 한다. 그리고 그것을 해석함으로써 이 그림을 그린 화가의 의도를 알게 된다. 그러나 마그리트의 그림은 예외다. 중산모를 쓴 남자의 그림이 왜 하필 제목이「교장」인지, 하늘에 둥둥 떠 있는 바위의 성이 도대체 무엇을 설명하려고 하는지 머리 아프게 생각하지 마라. 마그리트는 그림을 보는 관객에게 생각을 요구하고 있지만 그러한 요구에 대해 머리 아프고 어렵다고 생각하면 회피하면 된다. 그것은 선택의 몫이다. 마그리트의 그림 앞에서 오랫동안 생각해야 하는 감상법은 철학자들에게 맡겨두자. 그 대신에 마그리트의 그림에서 낯설면서도 강렬한 인상을 느꼈다면 그것으로 충분하다.

 

 

 

 

 

 

 

르네 마그리트 「빛의 제국」 1954년

 

 

 

 

 

 

우리가 믿어 왔던 상식이나 철학 등을 뒤흔들어 놓는 일대 변혁을 가져다준 '마그리트 미학'을 최근 기업들이 창의력 개발에 이용하려는 사례들이 늘고 있다. 또한 이전에는 볼 수 없었던 새로운 디자인들이 세상에 나올 수 있는 영감의 원천이 되기도 한다. 그만큼 마그리트의 그림은 한 번 보고 나서도 머릿속에 절대로 잊혀지지 않을 정도로 독특한 매력을 지니고 있다.

 

대중적으로 널리 알려져 있는 화가들 대부분은 일반 사람들과 생각하는 방식이 다르며 문제가 있을 정도로 성격적 결함이 있기 마련이다. 마그리트도 그러한 예술가적 천운을 피할 수 없었다. 어린 시절, 어머니의 자살은 마그리트 평생 고통스러운 트라우마로 자리잡았다. 그러한 불행의 원인은 그를 우울증에 고통스러워하도록 만들었다. 하지만 그는 그림을 통해서 그러한 마음의 고통을 벗어나고자 했다. 비관주의자 쇼펜하우어가 삶의 고통을 벗어나기 위해 철학자의 길을 걷게 되었뜻이 마그리트는 그림을 그리되 거기에 철학을 덧붙였다.

 

그는 여느 화가들과 다르게 대중들에게 노출되는 것을 꺼렸으며 자신의 예술을 널리 알리기 위해서 의도적으로 '튀는' 행동을 하는 것도 좋아하지 않았다. 그러한 마그리트의 익명성 덕분에 중산모를 쓴 남자를 탄생시킬 수 있었다.

 

 

 

 

 

 

 

르네 마그리트 「심금」 1960년

 

 

 

그러나 마그리트는 쇼펜하우어처럼 비관주의자이요 고독을 심취한 외톨이가 아니었다. 실제로 그는 주변 사람들에게 재미있는 유머를 구사할 줄 아는 장난끼 넘치는 사람이었다고 한다. 그리고 자신의 그림을 잘못 이해했더라도 너그러이, 쿨하게 받아들일 줄 알았다. 자신의 그림을 해석했다는 사람들에게는 마그리트는 항상 '당신이 저보다 더 운이 좋으십니다'라고 대답할 뿐이었다. 겸손한 척 하면서도 자신의 그림을 해석하려는 선입견으로만 바라보는 자들을 은근히 조롱하는 마그리트다운 유머다.

 

마그리트의 그림들은 유쾌한 수수께끼다. 현실에서는 도저히 있을 수 없는 공존이 불가능한 두 영역의 병치적 발상은 낯설게 느껴지면서도 「심금」속 유리잔 위에 담겨진 흰 구름 같이 의외로 신선하면서도 평화로운 감정을 불러일으킨다. 이것이 바로 마그리트가 사람들에게 전달해주고 싶은 유쾌한 장난이면서도 낯설게 하기의 즐거움이다. 그래서 그의 어려운 그림을 좋아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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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녀고양이 2012-02-27 10: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피레네의 성>을 좋아한답니다. 거대한 돌섬이 떠있는 광경은,
이상하게 가슴을 뛰게 하거든요... 아마 제 동경이겠지요.

오랜만에 시루스님의 메인 타이틀 그림을 다시 보는군요. 첨에 봤을 때
저 매끈한 뒷모습이 정말 인상적이었어요. 그리고 달도. 저는 초생달을 아주 좋아하거든요. 제게 <교장>이라는 그림의 제목을 붙이라 한다면, 초월이라 붙이겠어요!

저는 온라인 세상, 오프라인 세상을 선긋는 분들이 있는데, 저는 그렇지 않아요. 인연이 된다면 충분히 온라인 세상의 사람들도 오프라인에서 교류하고 지낼 생각이 있답니다. 또한 온라인 세상의 사람에 대해 환상을 품는 경향이 상당한데, 그것은 깨버려야할 과업이라는 생각도 있구요... ㅋㅋ

cyrus 2012-02-27 20:32   좋아요 0 | URL
저도 제일 좋아해요. 사실 글에서 소개한 그림 말고도 정말 좋은 그림
많아요. 진짜 그의 그림이 한 번 보면 잊혀지지 않아서,, 그래서
좋아할 수 밖에 없는거 같아요.

ㅎㅎ 초월이라는 제목이 잘 어울리는데요. 단순히 달이라는 의미도 있고
나의 존재에 대해서 초월하겠다는(?) 의미도 있는건가요? ^^

온라인과 오프라인 세상을 구분하지 않는 마고님의 생각이
마그리트의 생각가 유사한데요, 마그리트도 틀에 박힌 이분법적 사고를
좋아하지 않았거든요 ^^

차트랑 2012-02-27 11: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우~
들어서기만 하면 정신을 못차리게하는 마그리트...
초현실은 거의 독화를 불가능하게 합니다 ㅠ.ㅠ
진중권의 미학오디세이를 읽고 그 이유를 조금이나마..

이면에 철학을 깔아 놓고는
그 구멍으로 기어들어오거나 말거나...
뭐 그런 도발 정신의 화신 ㅠ.ㅠ
그러나 사고의 틀을 완전하게 벗어나게 하는 자유로움을
그야말로 선물하는 사람 마그리트...
전 여전히 머리가 아프죠 ㅠ.ㅠ
그러나 글에 추천을 하지 않을 수는 없군요^^

cyrus 2012-02-27 20:34   좋아요 0 | URL
저도 처음에 진중권의 미학 오디세이 덕분에 마그리트라는 화가를
알게 되었어요, 그런데도 여러 번 읽었음에도 불구하고 이해하기가
어려웠어요. 제가 읽은 마그리트 개론서만 해도 두 세번 정도 읽었을
정도니까요. ^^;;

꽃도둑 2012-02-27 13: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세일할 때 아예 책을 사버렸잖아요...
기억나세요? 아바타에 대해 물었더니 마그리트 그림이라고 해서...
검색을 하다보니 아,,특이한 거예요. 마침 얼마 있다가 세일을 하길래 그림책을 사버렸잖아요..암요, 좋아합니다...^^

cyrus 2012-02-27 20:34   좋아요 0 | URL
혹시 세일할 때 산 책이 마그리트 그림들 모아놓은 책 맞죠?
저도 구입했어요, 세일하고 있었을때요 ^^

꼬마요정 2012-02-27 15: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예전에 판다님이 마그리트 그림이랑 사진이랑 자주 올려주셨어요.
그 때 보면서 친숙해졌는데... 오늘 여기서 마그리트를 만나네요~^^
옛날 생각나요...

cyrus 2012-02-27 20:36   좋아요 0 | URL
제 글이 요정님에게 알라딘의 추억을 불러일으켜줬네요.
기회가 된다면 마그리트 그림에 소개하는 글을 써봐야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