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빚진 것
골나즈 하셈자데 본데 지음, 공경희 옮김 / 대원사 / 2020년 8월
평점 :
절판


혁명과 폭력의 한가운데에서 살고자 탈출했지만 남편의 지독한 폭력에 시달렸고 스웨덴에서의 삶은 단단하게 뿌리내리지 못한다. 죽음을 앞둔 지금 그녀는 과거의 선택은 옳았던걸까 되새기는데, 이곳에서 태어날 생명에게 이곳은 바로 자신의 땅이 될테니, 그래, 이걸 위해 여기에 온것이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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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체어》'샌드라 오' 주연의 드라마이다. 아시아여성이 최초로 영문학과의 학과장이 되면서 일어나는 일인데, 학교에서는 영문학과가 위기에 처하자 폭탄처리반으로 샌드라 오를 학과장으로 앉혀놓았다. 학과장이 되었다는 기쁨이나 감격도 잠시, 그녀는 잠시도 앉아있을 시간이 없다. 대학의 학장은 그녀를 불러 연봉은 많고 수강생은 적은 노교수 세 명을 자르라고 지시하고, 그녀는 그들을 그렇게 잘라버릴 순 없어서 노교수1의 강의를 한창 인기많은 젊은 여교수의 강의와 합쳐버린다. 노교수2는 자신의 사무실이 체육관옆 지하실로 배정되었다고 분노를 터뜨리고, 이것 역시도 샌드라 오는 해결하기 위해 애를 쓴다. 전(前) 학과장이자 친한 친구인 인기 많은 교수 '빌'은 수업 도중 찍힌 영상으로 히틀러 지지자가 되어 학생들이 시위를 하기 시작했고, 그녀는 이에 고통스러워하는 빌의 조교에게 기자들이 찾아와도 아무말도 하지 말라고 말하는 바람에 조교 입단속 시킨 교수가 되어 또 대학 신문에 오른다. 인기 많은 유색인 여성 교수를 우수강의 로 지정해 지원하려고 했지만 학교에서는 뜬금 '데이비드 듀코브니'를 고용하겠다고 하니 이것도 또 해결해야 한다. 미치고 팔짝 뛸 노릇. 게다가 자신이 입양한 딸은 도통 엄마에게 다정하질 않고 학교에서는 문제를 일으킨다. 정말이지 잠시도, 잠시도 쉴 틈이 없고 이 문제 해결 안됐는데 저 문제 터지고 난리에 난리다.


워낙 호평이 자자한 드라마라 재미있겠지 하고 시작했지만 드라마는 내 기대보다도 더 좋았다. 유색인 여성을 폭탄처리반으로 두었고 거기에서 오는 고난을 담은 드라마겠거니, 했는데, 그것 이상이 담겨 있었다.


무엇보다 미국 대학의 풍경을 보는게 나는 너무 좋고 신선했다. 저런 캠퍼스를 걷고 저런 강의실에 들어가 강의를 듣는다는 건 어떤 기분일까, 그리고 저기에서 교수가 되어 학생들과 수업을 나누고 의견을 교환한다는 것은... 에 이르다보니 가슴이 벅차오르는거다. 와, 내가 진짜.. 주변에 공부 많이한 어른들이 있었다면 어릴 때부터 유학이나 이런거 생각해볼 수도 있었을텐데 한 번도 그런 거에 관심을 가져본 적이 없어, 갑자기 정보 부족했던 내 어린시절 짠하다..


노교수들에 대해서도 그렇다. 이건 어쩔 수 없이 《스토너》와 많이 겹쳤다. 아마도 '영문학과' 이기 때문에 그랬을텐데, 서있는 것조차 힘겹고 한창 잘 나가던 30년전의 강의 내용에 아무것도 업데이트 하지 않으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강의를 이어가려고 하고 환경이 바뀌는 것을 용납하지 못하는 노교수들은 과연 학교에 있어야 할것인가, 게다가 그들이 받아가는 월급이 그 누구보다 많다면.. 학생들은 '질 좋은' 강의를 듣고 싶어하고 교수들은 자리를 보존하고 싶되 강의를 현재에 맞춰갈 의지는 없다. 노교수2는 '가장 오래까지 할 수 있는 일'인것 같아 교수를 선택했는데 이제와 자기들을 학교에서 내쫓으려고 한다니 너무 괘씸하고 억울한다 한다. 그러게, 나는 아직 일할 수 있는데 일터에서 더이상 내가 필요치 않다고 하면 나는 어째야 하나. 그러나 학생들의 입장은?


노교수1과 학생들로부터 인기 많은 젊은 여교수의 수업을 합쳐버리자 노교수1은 여교수 '야즈'를 조교 취급하려한다. 둘은 '허먼 멜빌'을 좋아하고 [모비딕]에 대하 관심 있는 것은 공통점이지만 그 외에는 같은게 없다. 노교수1이 멜빌과 호손의 우정에 대해 강의를 하자 학생이 손들고 질문한다.


멜빌이 아내를 폭행한 것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세요?


노교수는 그것은 페미니스트들의 주장일 뿐이고, 우리는 인간 멜빌이 아닌 작가 멜빌에 대해 이야기할 뿐이라고 하자, 호손과의 우정은 인간 멜빌에 대한 얘기가 아니냐며 학생들은 야유한다. 이때 '야즈'는 '멜빌과 여성혐오에 대해서는 제 수업시간에 다루기로 해요' 라고 하자 학생들 모두가 좋아한다. 야즈가 수업을 주도하게 되었을 때 학생들은 모비딕의 인상 깊었던 구절을 시로 만들어 읊고 노래가사로 만들어 함께 노래를 부르고 박수를 치며, 이 수업 자체가 아주 즐거운 시간이 된다. 문학을 아주 새로운 형태로 배우고 즐기는데, 이에 노교수는 마땅치 않다. 도대체 얘네가 뭐하는거야.



노교수2는 노교수1과 동시에 교수가 되었는데 학교의 온갖 잡다한 일이 자신에게 돌아왔던 세월에 대해 보상받고 싶어한다. 학생들은 학교에서 유색인 교수를 몇 명 세워둔 것은 체면치레라며 항의한다. 빌은 히틀러 지지자가 되었지만, 그 순간의 짤이 아닌 앞뒤 맥락으로 놓고 보면 전혀 히틀러 지지자가 아닌데, 그것을 설명하기에는 역부족이다. 이 부분에서는 무서워졌다. 어쩌면 수많은 순간들중에 나 역시 어떤 단편적인 모습만으로 어떤 일을 그리고 누군가를 판단할 수 있겠다는 가능성, 그러니 말을 하고 글을 쓰고 행동을 하기 전에 좀 더 신중해져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빌의 아내는 사망했고 대학생 딸은 다른 지역에서 학교를 다니기 때문에 혼자이다. 그는 오래전부터 지윤(샌드라 오)을 좋아하고 있었는데 학교에서 정직을 당하고 지윤의 딸의 베이비시터가 된다. 지윤의 딸 '주주'는 빌을 아주 잘 따르는데, 이게 아주 인상적이었다. 어른 남자가 어린 여자아이를 단지 아이로서 잘 돌보는 장면, 어른이 마땅히 아이에게 주어야 할 애정과 보호를 기꺼이 주는 장면이 너무 좋은 거다. 아이와 대화를 하고 아이와 함께 놀고 아이에게 먹을 음식을 만들어주는 장면장면들이 진짜 너무 좋았다. 맙소사, 이 당연한 장면이 이렇게 다행스럽고 좋게 느껴져야 하다니.



아니, 그리고 데이비드 듀코브니가 우수강의 교수로 스카웃 되는데, 교수들도 놀라고 나도 놀란다. 네? 뭐라고요? 엑스파일? 드라마 안에서 그가 베스트셀러의 작가이며 베케트로 논문도 썼고 예일대 석사출신이라는 거다. 나는 너무 놀라서 이게 진짜야 아니여, 하고 검색해보니 맙소사...






드라마 속에서 듀코브니가 실제로 출연하는데, 자기 논문 읽어보라고 지윤에게 주고나서 지윤에게 대차게 까인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주 재미있는 드라마. 강력 추천합니다.





어제 점심에는 똠양꿍과 솜땀 시켜 먹으면서 이 영화, 《더 라스트 레터》를 보았다.

'펠리시티'라는 기자가 특집 기사를 쓰던 도중 자료실에서 러브 레터를 발견하게 되고, 30년전의 러브레터이니만큼 그 당사자들을 찾아가 안타까운 사연을 듣고 그 사랑을 지금이라도 이루어지게 연결해준다는 이야기. 설정은 '아만다 사이프리드' 주연의 《레터스 투 줄리엣》과 다른게 하나도 없다. 레터스 투 줄리엣 에서도 아만다 사이프리드가 편지를 매개로 지금은 노인이 된 사람들의 사랑을 이어주다가 그 과정에서 알게된 젊은 남자랑 자기도 연인이 되는데, 더 라스트 레터 에서도 자료실의 남자와 펠리시티 는 연인이 된다. 8년이나 사귄 연인과 헤어지고 다시는 사랑을 믿지 않게 된 여자가 겁을 먹고 연애를 시도하지 않으려다가 다시 사랑을 찾는 이야기.


현재에서 과거로 왔다갔다하는데, 과거 사랑의 주인공 '제니퍼'는 남편과 행복하지 못한 결혼생활을 이어가면서 이혼남인 '부트'를 만나게 된다. 너 왜 부인하고 이혼했니, 라고 물었는데 부트는 '내가 바람 폈거든' 이라고 말하는데, 그걸 듣고서 그 남자랑 사랑하자니, 한 번 바람피운 남자가 또 바람 피우지 않을까 두려운 마음이 있고 그래서 발을 빼려고 하지만 이미 이 유부녀와 싱글남의 사랑은 깊어지고 깊어지고 뜨거워지고 뜨거워지고 열렬해지고 열렬해지고 또 열렬해져버린 것이었던 것이었다.. 그래서 남편 버리고 도망가자, 우리의 행복을 찾고 네 자신을 찾아 도망가서 나랑 살자, 이래가지고 도망가려고 하는데....


이 영화가 딱히 새로운 내용은 아니라서 안봐도 사는데 아무 지장 없긴한데, 나는 이런 부분 좀 좋아한다. 서로를 그리워하다가 기어코 언젠가는 만나게 되는 이야기. 그들이 만약 도망에 성공했고 그래서 함께하는 삶을 살게 됐다면, 어쩌면 부트가 이혼했던 것처럼, 제니퍼의 행복하지 못했던 결혼생활처럼, 뻔한 지리멸렬 부부의 삶이 되었을 수도 있지만, 그러나 그들은 각자의 삶을 오래 살았고 이제 둘다 백발로 만나게 되었으니 그 남은 삶은 완전히 다르게 펼쳐지지 않을까. 그런 한편, 아니 한창 좋을 때는 뭐하다가 이제야 만나.. 싶기도 하다. 여튼, 이 영화는 조조 모예스의 원작이 있다.
















조조 모예스는 좋아하는 작가도 아니고 한두권 읽으면 더 안읽어도 괜찮다고 생각하는 작가이긴 하지만, 조조 모예스 안읽어본 사람이라면 《미 비포 유》만큼은 읽어봐도 좋을 것 같다. 그것은 '뻔한' 로맨스는 아니니까.


영화 더 라스트 레터는 뻔하지만 책에서 어떻게 표현됐을까, 그 편지들이 너무 궁금하다. 더 정확히는 그 편지들의 영어 문장이 궁금하다... 열렬한 사랑고백을 영어로는 어떻게 했을까.....

















............ 살까?






의외로 사람들이 소고기 국수전골 몰라서 깜짝 놀랐다. 저는 좋아하는데 말입니다. 국수전골 먹으러 가고 싶은데, 국수전골에 소주 먹고 싶은데 거리두기 4단계 이후로 외식을 한 적이 없어.. 그러다 이 밀키트를 발견, 좋았어! 하고 주문했다. 으앗, 끓이면서 엄청 설레었단 말이야?




생파를 내가 추가해 넣었다면 더 예뻤을 것 같다. 어쨌든 맛은 내가 생각한, 내가 기대한 바로 그 맛이었고, 그러므로 나는 대만족하여 여동생과 남동생에게도 보내주었다. 한 번 끓여 먹어보렴, 하고. 나는 너무 만족해서 앞으로도 재구매 하도록 하겠습니다. 으하하하. 아빠 엄마도 맛있게 드셨다.


1. 물은 용량(800ml) 보다 100ml 정도 더 넣으시면 좋고요

2. 동봉된 후춧가루는 입맛에 따라 넣으시고(그러니 오리지널 국물 맛을 보시고요), 고춧가루는 넣지 않는 걸 추천합니다. 얼큰한 맛이 본래의 맛을 가려버려...




어느 날 나는 마트에 갔다가 이런 상품을 보게 된다.




... 네? 마파두부 양념이요?

일전에 쉽다는 백종원의 마파두부 따라해보았지만 다시 안하게 되던데, 마파두부 양념이라고요? 어디 그럼 내가 한 번, 하고는 이 양념 사다가 어제 해보았다. 나는 파랑 양파, 다진마늘, 고추를 추가해서 만들었는데 와... 내가 한것보다 이백배 더 맛있고 이천배 더 간단하다...




앞으로 이 양념 쟁이는 걸로..



아무튼 오늘 이렇게 간단후기들을 마치면서, 새로 온 책들의 사진을 첨부합니다... 나여.....














이제 8월달의 책 구매는 정말 끝이다, 라고 쓰면서 민망하구먼. 8월 30일... 이라 오늘 내일, 이틀만 남았는데..... -0-






나 왜 이거 사고싶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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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파랑 2021-08-30 11:27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완전 고급진 책탑! 에 완벽한 먹방 사진이네요. 다락방님은 요리도 잘하시는군요~!!
8월 책 구매 끝이라고 하시기에는 아직 8.31.이 남았네요 😆

다락방 2021-08-30 11:53   좋아요 4 | URL
아뇨, 요리를 못합니다. 마파두부도 제가 하는것보다 저 소스 사서 하는게 더 맛있더라고요. ㅋㅋ 요즘 요리 못하는 저로서는 밀티크가 잘 나와 있어서 매우 좋습니다. 물론 쓰레기는 걱정이지만.. ㅠㅠ

잠자냥 2021-08-30 15:14   좋아요 2 | URL
밀티크는 뭐예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락방 2021-08-30 15:15   좋아요 2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 이런건 또 어떻게 발견하셨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밀키트가 왜 갑자기 밀티크가 되었을까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붕붕툐툐 2021-08-30 22:48   좋아요 0 | URL
전 밀크티인 줄! 요리 망치면 밀크티 드시나 했다능;;;

다락방 2021-08-31 09:56   좋아요 1 | URL
밀크티 먹고 싶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딱히 좋아하진 않지만 말예요 ㅋㅋ

Falstaff 2021-08-30 11:29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드라마와 책 보다는 먹을 거에 더 시선이 가는 건, 오직 하나, 점심시간이 다가오고, 배가 고프기 때문입니다!!!

다락방 2021-08-30 11:53   좋아요 4 | URL
폴스타프 님, 저 소고기 전골도 도전해보세요! 저는 이번주 중에 저 전골을 안주 삼아 소주 한 잔 할겁니다. 으하핫.

Falstaff 2021-08-30 12:10   좋아요 2 | URL
좋습니다!
거기다가 쇠주 까지 한 병. 크..... ㅋㅋㅋㅋ

잠자냥 2021-08-30 15:13   좋아요 1 | URL
점심 먹은 후인데도, 왜 저는 먹는 사진에 더 시선이 가는 거죠?
저도 저거 사 먹어볼래요. 소고기 전골? 오잉...

다락방 2021-08-30 15:16   좋아요 1 | URL
저는 사둔거 하나 남아서 소주랑 먹으려고 설레이는 마음 붙잡고 있답니다? 후훗.

청아 2021-08-30 11:38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산다라 오 개념발언으로도 유명하죠~♡ <킬링 이브>재밌게 봐서 더 좋아하는 배우예요!
저도 유학의 꿈이 있었는데 좋은 기회로 입구 근처까지는 갔다가 IMF라는 공공의적을 만나 집으로 후퇴했더랬습니다ㅠㅇㅠ 더 나이먹기전에 영어를 어느정도 마스터하고픈...점심을 일찍 먹어야겠네요~🤭

다락방 2021-08-30 11:54   좋아요 3 | URL
저는 유학의 꿈이 없었어요. 유학이라는 건 남의 이야기로만 생각했지 그게 제 것이 될 거라고는 한 순간도 생각해본 적이 없어서.. 뭔가 지금 되게 아쉽고 그렇네요. 꿈을 꿀 수 있다는 것도 분명 자기가 가진 재산인 것 같아요.
아 저 와챠 신청했으니 킬링 이브 검색해봐야 겠어요. 으흐흐흐흐

- 2021-08-30 12:2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점심시간에 맞추어 읽으니 참으로 즐겁고 행복한 페이퍼 되시겠다! 산드라오 나오는 넷플릭스 저도 너무 보고 싶어요. 근데 진짜 왤케 볼거 많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오 바쁘다 바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요 페이퍼읽으면서 브이로그라는게 다락방님 페이퍼의 영상버전인거 같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사옵니다.

다락방 2021-08-31 09:57   좋아요 0 | URL
산드라오 나오는 드라마 진짜 너무 제 취향이었어요. 재미지게 아주 몰아서 잘 봤습니다. 드라마 잘 안보는데 내가 킹덤하고 더 체어는 봤다. 음화화화화핫
앞으로도 공쟝쟝님의 시간을 즐겁게 만들어드릴 수 있는 그런 다락방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독서괭 2021-08-30 13:1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10..10호실!! 으드득…

잠자냥 2021-08-30 15:14   좋아요 1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락방 2021-08-31 09:58   좋아요 0 | URL
일단 당장은 못읽으니 안심하셔도 좋습니다? ㅋㅋㅋㅋㅋ(과연..)

얄라알라 2021-08-30 13:4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오! 듀코브니, 저도 구색맞추기 용 비주얼 보강용으로 등장하는 캐릭터인가 했는데, 오호!!!!

다락방님께서 올려주신[더 체어] 줄거리만 봐도 넘 재밌겠어요

게다가 ˝야즈˝라는 이름, 오랜 만에 들어서 참 좋네요. [소녀, 여자, 다른 사람]에 등장하는 많은 인물 중 유독 ˝야즈˝라는 인물 명칭이 예뻐서 기억하고 있었는데^^

다락방 2021-08-31 10:06   좋아요 1 | URL
제가 제대로 기억하는지 모르겠어요. 야즈라고 기억하고 있는데... 맞겠죠? 기억이 가물가물하네요. ㅋㅋㅋ

듀코브니가 영문학 석사까지 했다니 저도 검색해보고 깜짝 놀랐어요. 아니 그리고 책도 많이 냈더라고요! 드라마 에서는 밴드활동 하는걸로도 나오는데 이 사람 진짜 재주가 많고 능력도 좋고 똑똑한가봐요! 세상엔 잘난 사람이 너무 많아요... 근데 산드라 오 좋아요! >.<

난티나무 2021-08-30 18:1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마지막 사고 싶으신 그것으로 우유거품도 환상적이게 낼 수 있다는 사실을 알려드립니다. ㅎㅎ

다락방 2021-08-31 10:07   좋아요 0 | URL
... 네? ㅋㅋㅋㅋ 아니, 저는 사실 우유 안마셔서 우유 거품 필요는 없지만... 근데 그것도 된다니까 어쩐지 사도 좋을것 같고 막 그러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syo 2021-08-31 00:19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앞으로 먹을 거 후기 비중을 점차적으로 늘려 주시면 안 돼요? 😋

다락방 2021-08-31 10:07   좋아요 1 | URL
그러다보면 나에게도 먹을거 후원이나 제공...이 들어올까요? ㅋㅋㅋㅋㅋ

blanca 2021-08-31 11: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더 체어의 유일한 단점은 너무 짧아요. 시즌 만들다 만 느낌. 너무 해요. 그리고 저 먹거리 다 따라 주문합니다. ^^;;; 아 놔 ㅋㅋ 국수전골이랑 마파두부양념 메모중입니다. ㅋㅋ

다락방 2021-08-31 13:44   좋아요 0 | URL
이거 시즌2 나올까요, 블랑카님? 저는 계속 보고 싶은데요. 무엇보다 대학교수들 나오고 대학 나오고 강의하는 거 나오고 .. 막 이런 거 보는게 너무 좋더라고요. 갈증이 해소되는 느낌... 시즌2도 했으면 좋겠어요!

그레이스 2021-08-31 11: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런 책탑, 밥 안먹어도 배부르단 말은 거짓말이겠죠?
마음의 양식과 몸의 양식을 모두 담은 다락방님의 글 진심!
거기다가 ‘나 왜 이거 사고싶지?‘까지 넘 좋아요~

다락방 2021-08-31 13:45   좋아요 1 | URL
밥 안먹어도 배부르다는 말은 저는 거짓말이라 생각합니다. 아무리 책탑 쌓아도 밥을 먹어야 배부릅니다. 밥을 꼭!! 먹어야 하는 것입니다. ㅋㅋㅋㅋㅋ
어휴 이 미친 소비욕망 때문에 미치겠어요. 소비욕망아 사라져라 사라져라 주문을 걸고 있습니다. 하하하핫
 
소설의 정치사 - 섹슈얼리티, 젠더, 소설 몸문화연구소 번역총서 3
낸시 암스트롱 지음, 오봉희.이명호 옮김 / 그린비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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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들의 권력을 명확하게 표현하기 위해서는 많은 참여자들이 필요한데, 이들 중 어느 누구도 그 자체로 옳거나 완벽할 수는 없다.‘ (p.505)

여성들이여, 많이 읽고 많이 쓰자, 그리고 많은 이야기를 만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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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발머리 2021-08-30 09:58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저는 지금이... 어쩌면 후일에, ‘여자들이 엄청 글을 썼던‘ 시대로 기억될 거라 생각해요. 혹은 그런 흐름의 시작점 같은 시간이요. 정치적 결정과 관련된 글, 이를 테면 학계나 언론은 아직도 남성이 대세지만 소설이나 시는 여성 작가들의 활약이 엄청나니까요. 또 그 소설을 읽는 사람도 남성보다는 여성이 ‘훨씬‘ 더 많구요. 전 여전히, 희망이 있다고 봐요. 다만, 다락방님 말대로 해야돼요.

여자들이 더 많이 읽고 더 많이 써야 해요. 더 많은 이야기를 만들어야 해요.

완독하시느라 수고많으셨어요. 오늘 밤에 만나는 사람 잭 리처인지 아닌지 궁금하군요^^

다락방 2021-08-31 10:09   좋아요 1 | URL
열심히 읽고 쓰는 일은 그 자신에게도 좋지만 결국은 다른 여성들을 위해서도 좋은일인것 같아요. 그러니 열심히 읽고 쓰는 일을 우리 계속합시다, 단발머리님. 계속 읽고 쓰는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에게도 계속 그걸 권하게 되는것 같아요.

오늘 밤도 그렇고 당분간 잭 리처를 만나지 못할것 같지만, 그러나 어쩐지 잭 리처를 만나고 싶으니 어떻게.. 짬을 내볼까요 어쩔까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수이 2021-08-30 09:59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완독 축하드립니다! 말씀하신 바 백퍼 공감합니다!

다락방 2021-08-31 10:09   좋아요 0 | URL
먼저 완독하신 비타님도 고생 많으셨어요. 자, 우리 9월도 열심히 고고씽 합시다. 빠샤!

청아 2021-08-30 10:45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다락방님♡ 완독 축하드립니다👏👏 🥳
이번달은 여러모로 쓰고읽기 부분 반성하게 되네요. 9월부터 더 많이 읽고 쓰도록 해보겠습니다~!!(부드득)👍

다락방 2021-08-31 10:10   좋아요 1 | URL
미미님도 완독 축하드려요. 정말 고생 많으셨어요.
저는 이번달 책을 제대로 읽어내지 못한것 같은데, 그래도 훗날 이 책의 내용이 떠오르고 이해되고 기억될거라 생각합니다. 9월에도 우리 열심히 읽고 써요, 미미님!

- 2021-08-30 12:2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완독 축하드리옵니다! 저두 곧 완독 하겠사옵니다! (사실 아직 멀었지만 진짜 다른데 안 두리번 거리고 요책만 읽겠음@@)

단발머리 2021-08-31 10:13   좋아요 1 | URL
그럴수가 없다는데 500원 겁니다. 힘든 시간이었어요. 근데 나 어쩌죠. 메롱하고 싶네요😜

다락방 2021-08-31 10:30   좋아요 1 | URL
쟝쟝님 오늘이 31일 입니다. 달려요, 달려!!

유수 2021-08-31 09:3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이 리뷰랑 페이퍼랑 댓글들 읽으면 ㅋㅋ완독하지도 못하면서 여성주의 책읽기를 기웃거리는 나를 발견합니다 ㅋㅋㅋ

단발머리 2021-08-31 10:12   좋아요 2 | URL
처음 시작은… 다들 그랬다지요. 움하하하하핫!!

다락방 2021-08-31 10:30   좋아요 2 | URL
유수님, 계속 도전하세요. 기웃기웃하고 계속 도전하시다보면 결국은 완독에 이르게 될것입니다. 빠샤!
 
















친구들과 함께하는 원서읽기 네번째 도서는 '샐리 루니'의 [CONVERSATIONS WITH FRIENDS] 이다. 국내 번역본 [친구들과의 대화]로도 나와있어서 맞춤한 책이라 아니할 수 없다. 그간 읽었던(이라고 해봤자 이번이 네번째지만) 원서들 중에서 가장 문장이 쉬워서 읽기에 수월하지만, 그렇다고 내가 정확한 해석을 할 수 있는 건 아니라서 여전히 번역본을 함께 펼쳐놓고(전자책으로) 읽고 있다. 번역본을 볼 때마다 윽, 또 잘못 해석했네.. 이러면서 비참한 마음을 금할 수가 없다. 쉽다고 했지만 이렇게 자꾸 틀리는 걸 보면 쉬운게 아닌게 아닌가.. 나에게는 말이다.


문장 자체는 쉬워서 원서 읽기로 제격이랄 수 있겠지만, 하, 그런데 너무 재미가 없다. 진짜 너무 재미 없어서 이 책을 읽는데 열정이 생기질 않는다. 같이읽기 도서가 아니라면 진작에 내던졌을 것 같다. 재미가 없는 가장 큰 이유는 등장인물 중 어느 하나 마음에 드는 인물이 없기 때문이다. 작가 '샐리 루니'는 1991년 생인데, 나는 이 책 읽으면서 아 이거 졸라 세대차인가... 하는 생각을 수십번 했다. 요즘 젊은이들은 이런 책을 좋아하나? 샐리 루니의 책 [노멀 피플]은 드라마로 만들어지기도 했고 책도 엄청 팔려 유명해졌는데, 이것이 요즘 젊은 사람들의 취향인건가.. 나는 너무 이 책 취향 아니어서 괴롭다..


이 책의 화자이자 주인공인 '프랜시스'는 단짝 친구 '보비'와 함께 서점에서 시낭독회를 취미 삼아 하며 지낸다. 고등학교때 둘은 잠깐 사귄적이 있었는데 보비는 레즈비언이고 프랜시스는 양성애자로 나온다. 그들은 시낭독회를 하면서 기자인 '멜리사'를 만나게 되고 멜리사의 집에 초대받아 가게 되는데, 그 집에서 멜리사의 남편 '닉'을 만난다. 닉은 왕년에 잘나가던 영화배우였고 물론 지금도 영화배우고 엄청 잘생기고 몸 좋은 남자다. 멜리사는 너무 아름다운 보비에게 더 많이 관심을 가지는 걸로 보이고, 프랜시스에게 이건 늘 있는 일이다. 예쁜 보비는 언제나 어디서나 사람들의 주목을 받는다. 그런데 닉은 프랜시스와 얘기하고 친밀해지고 그렇게 이메일을 주고 받다가 결국 바람을 피우게 된다. 프랜시스가 스물한살이었나, 여튼 이 삼십대 중반의 유부남과 바람을 피우는거다. 딱히 닉이 프랜시스에게 반한것 같지도 않은데 아내가 출장간 며칠간 아내와 함께 사는 집에서 프랜시스와 매일 섹스를 하고 식사를 한다. 프랜시스는 너무 좋아서 울기도 하지만, 그러나 닉이 프랜시스에게 특별히 친근한 것도 아니고 뭐랄까 애정표현을 하는 것도 아니어서 프랜시스는 좀 위축되기도 한다. 


뭐 나도 그랬지만, 젊은 시절의 우리들은 그게 남자든 여자든 어리석은 사랑에 빠질 수 있다. 내가 어리석은 사랑이라고 하는 것은 상대가 유부남이어서가 아니라, 나에게 최선을 다하지 않는 걸 알면서도 계속 그 관계를 유지하는 것을 말한다. 상대가 기혼이든 아니든 나에게 최선을 다하지 않는 상대라면 내가 그 사람을 만나는 것은 결국 내 마음 다치는 일이 아닌가. 나한테 별로 신경도 안써, 딱히 다정하지도 않아, 그런데 섹스할 때는 잘해..이게 뭐여. 섹스할때만 인정받는 것은 너무 개똥같지 않은가. 게다가 프랜시스는 보비와 함께 다른 사람들을 만날 때마다 언제나 열등감을 느낀다.보비가 사람들을 웃게 만든다고 하고 사람들도 보비에게 집중한다고 한다. 자기랑 가장 친한 친구와 어딜가도 자꾸 자신을 비교하는 것도 너무 짜증나고, 그래서 결국 나를 소중하게 생각한다는 느낌을 주지도 못하는 유부남하고 섹스하는 것도 진짜 너무 읽기에 신경질이 난다. 하지마, 그러지마, 막 이렇게 되어버리고 보비도 싫고 멜리사도 싫고 닉도 싫고 프랜시스도 싫은거다. 이들이 같이 만나는 친구들도 싫어. 뭐 하나 매력적일 게 없는거다.


게다가 이 소설 자체가 무슨 대단한 서사도 아니야. 그냥 아주 젊은 여자 둘이 친구로 지내면서 서로 질투하고 열등감 느끼고 유부남하고 섹스하고 또 유부녀에게 흥미를 느끼고(보비와 멜리사) 그러는 걸 뭘 이렇게 썼나, 뭐랄까, 이 책에서 내가 뭘 느껴야 되는지를 모르겠는거다. 아직 어른이 되지 못한 젊은이들의 일기장 같은 느낌이랄까. 내가 이 젊은이의 어리석은 젊은날에 대해 굳이 읽어야 되는가 싶어지는 거다. 그러면서 이런 이야기, 뭘 느껴야 되는지도 모르겠는 이런 이야기를 요즘 사람들은 좋아하는가, 그래서 샐리 루니가 베스트셀러 작가가 된건가, 생각하다보면 아아, 나는 이들과 세대차이가 나는것인가... 싶어지는 거다. 이 책 어딘가에는 젊은이들을 건드리는 그 무엇이 있는건가. 아 진짜 나는 여자가 자기를 소중히 대하지 않는 사람을 사랑하는 걸 보면 너무 스트레스를 받아버려.. 나를 괴롭히는 사람을 사랑하지 마세요 ㅠㅠ  오히려 로맨스로맨스 거리는 브리저튼의 여자 등장인물들이 훨씬 더 내타입이다. 그런데 현실의 젊은이들은 다들 프랜시스 같고 보비 같은 것인가.. 그리고 닉을 만나는가.......



좋은 집과 그렇지 않은 집에 대한 얘기를 하려고 한다는 생각도 물론, 한다. 노멀 피플에서도 계급차이랄까, 재산의 차이가 나는 두 등장인물을 나란히 등장시켰는데, 프랜시스는 멜리사와 닉의 집에 갈 때마다 그 크고 아름답고 정리정돈 잘 된 집을 늘 부러워한다. 그 지점에서 누군가는 건드려질지도 모르겠지만 여튼 나에게는 아니다. 등장인물 어느 하나라도 매력적이거나 내가 될 수 있어야 나는 그 책을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데 이건 뭐 ... 



I guess I'm kind of surplus to requirements, I said. - p.14


필수품에 딸린 부록이 된 기분이에요. 내가 말했다. -책속에서




나한테 부록이 된 기분을 느끼게 하고 비참함을 느끼게 하고 어디에서 자꾸 고개를 숙이게 만드는 사람이라면 그 상대가 여자든 남자든, 친구든 애인이든, 싸게싸게 끊어내자. 물론 젊은 시절엔 그게 힘들겠지. 그렇게 하기까지 시간이 한참 걸릴지도 모르지만, 같이 있으면 내가 되게 좋은 사람된 것 같고, 이런 사람이 옆에 있어서 다행이라고 생각이 드는, 그런 사람을 만나도록 하자. 그런 사람을 만날 수 있다. 나쁜 인연, 싸게싸게 정리해. 


흑흑 미안해. 내가 꼰대야 ㅠㅠ 내가 꼰대라서 이러는거야. 그래도 내가 요즘 사람들 잘 이해해볼라고 이 책도 샀어.















아직 안읽었지만...



나는 샐리 루니 보다 엘리자베스 스트라우트가 오만배쯤 더 좋다.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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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냥 2021-08-29 11:25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꼰대 부장님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샐리 루니 <노멀 피플> 저도 그냥 그랬어요. 여기 꼰대 한 명 추가요. ㅋㅋㅋㅋㅋ

다락방 2021-08-29 17:43   좋아요 2 | URL
지금 읽고 있는책보다 노멀 피플이 더 나은것 같아요. 전 노멀 피플은 싫은 지점도 있었지만 괜찮았거든요. 근데 지금 읽는 책은 등장인물들이 다... 근데 생각해보면 저도 어린시절 젊은 시절에 저러지 않았던가, 그런데 잊은게 아닌가.. 싶어지니 또 제가 꼰대같고, 뭐 그렇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붕붕툐툐 2021-08-29 23:08   좋아요 0 | URL
아 <노멀 피플> 너무 그냥 그래서 읽다 말았는데, 다들 평이 좋았어서 나만 이상한 거 같았는데 잠자냥님도 별루였다니 위로가 됩니다~

- 2021-08-30 12:29   좋아요 1 | URL
안녕하세요. 꼰대 여러분. 노멀피플 너무 좋아했던 사람입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독서괭 2021-08-29 17:3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꼰대 판정의 기준이 될 책인가요?ㅋㅋㅋ 그렇담 저도 읽아봐야겠는데요 ㅋㅋㅋㅋ

다락방 2021-08-29 17:44   좋아요 2 | URL
독서괭 님 아직 샐리 루니 한 권도 안읽으셨다면 [노멀 피플]을 추천드릴게요. 물론 모든 책들이 그렇겠지만 이 책도 과대평가 됐다는 평도 많고 너무 좋았다는 리뷰도 많아서요. 얇은 책이고 쉬이 책장 넘어가니 도전하시기 좋을 책입니다. 후훗.

독서괭 2021-08-29 20:53   좋아요 1 | URL
감사합니다. 근데 읽을 책이 많은데 여러분이 별로였다고 하는 책을 꼭 읽어야할지.. 그냥 꼰대인 걸로 할까요 ㅋㅋ 나중에 영어공부 하게되면 읽어볼까나요.

다락방 2021-08-30 09:24   좋아요 1 | URL
네네, 독서괭 님. 읽고 싶은책만 읽어도 시간이 모자랍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단발머리 2021-08-30 09:53   좋아요 0 | URL
독서괭님 리처한테 빠지셔서 별로였다는 책 패쑤하는 센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망고 2021-08-29 17:5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꼰대네요ㅋㅋㅋ 노멀피플 읽고는 이제 이작가 책은 안읽어야지 했어요ㅜㅜ

다락방 2021-08-29 17:59   좋아요 2 | URL
우리 안의 꼰대 발현. 꼰대로 대동단결. 샤라라랑 💕

치니 2021-08-29 23:0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이런 책이 베스트셀러가 됐다니 도무지 이해가 안 갈 만큼 감흥 없었어요. 등장인물도 다 싫고!

다락방 2021-08-29 23:05   좋아요 1 | URL
안그래도 치니님 읽으셨다 했는데 어떻게 느끼셨을까 궁금했어요. 전 등장인물 다 싫어서 너무 괴로워요 ㅎㅎ

붕붕툐툐 2021-08-29 23: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목은 완전 재밌을 거 같은데~ 원서도 재밌어야 막 읽을 맛이 날텐데요~~ 그래도 벌써 4권째라니 락방님 대단하십니당!!

다락방 2021-08-30 09:24   좋아요 1 | URL
계속하다보면 언젠가는 영어실력이 늘겠지, 라는 희망을 가지고 해보고 있습니다. 그 희망을 가지고 시작한건데 영어 문장을 읽는 일이 때때로 아주 좋아서 덤을 얻은 기분이랄까요. 히히.

- 2021-08-30 12:3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 외롭다 외로워.. 알라딘엔 요즘사람들(?)이 없단 말인가....

붕붕툐툐 2021-08-30 13:19   좋아요 0 | URL
요즘 젊은 것들은 버릇이 없다 -꼰대
 















지금 읽는 부분에서는 '디킨스'의 [올리버 트위스트] 가 언급된다. 올리버 트위스트라면 일전에 사두고 안읽은 책이라 갑자기 읽고 싶어져서 책장앞에 가 섰는데 안보인다. 두권짜리 사놨는데... 안읽고 팔았나? 저기 겹쳐진 책더미들 틈에도 안보이고 .. 안보여.. 없어... 걍 팔아버린것일까? 왜 안보이지? 


아무튼 안읽은 올리버 트위스트에는 창녀 '낸시'가 등장하는데, 이 낸시가 도둑떼들로부터 맞아죽는다고 한다. 이 이야기 자체가 매우 마음에 들지 않는데, 디킨스는 그 뒤에 창녀 낸시를 죽인 놈들에게 낸시의 유령을 만나게 함으로써 그 안의 죄책감과 불안함을 건드리는가 보다.


그 누구냐, 그 변태 감독.. 내가 너무 좋아해서 영화 챙겨봤던 그 누구더라..아 맞다 우디 알렌. 우디 알렌 감독의 영화 [매치 포인트]에는 야망있는 남자가 나오는데, 더 부자인 여자랑 결혼하기 위해서 어찌어찌 살인을 저지르는거다. 그 살인은 끝내 이 남자를 범인으로 지목하지 않아, 이 남자는 도시의 전경이 내려다보이는 좋은 집에서 살게 되는데, 그러나 그 남자가 편안하고 행복한 삶을 사느냐 하면, 이 남자 역시 자신이 죽인 여자의 유령을 보게 되는거다. 나는 죄책감이 인간을 인간답게 만든다고 생각하고, 그 죄책감 때문에 분명 유령을 만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다시, 소설의 정치사로 돌아와서 낸시 암스트롱은 이렇게 말한다.



우리는 죽은 창녀가 다시 돌아와 범인에게 출몰할 때 그녀가 합법적 권위의 편에서 작용한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그녀는 사람들의 마음 깊은 곳을 들여다보는 파놉티콘적 권력을 행사한다. 이 시선은 사방에 편재해 있는 까닭에 시선이 미치지 않는 곳으로 도망치기를 바랄 수는 없다. 이 시선의 권력은 그 자체가 일종의 사회통제이고, 사실상 소설이 성공적 결말에 이르도록 요구한다. -p.369


나는 죽은 여자가 유령으로 출몰해 범인들을 괴롭힌다는 것은 좋다. 누군가를 죽였다면 살인자의 남은 삶이 고통스러워야 하는 것은 너무 당연한거 아닌가. 그러나 죽은 여자가 권력을 가졌다는 것, 에 있어서라면 회의적이다. 이미 이 세상에서 죽어 사라졌는데 죽은 영혼의 권력? 그것은 이 죽은 여자에게 무슨 의미인가. 권력 없이 평온하게 삶을 사는 쪽을 이 여자는 원하지 않았을까? 모든 인간들은 그걸 원하는 거 아닐까? 누구도 날 괴롭히지 않는, 내가 튀지 않아도 좋으니 평온한 삶. 죽어서 갖는 권력이 도대체 무슨 의미란 말인가.

낸시 암스트롱이 그 뒤에 더 무슨 말을 할지는 읽어봐야겠지만, 여기까지 읽고, 도대체 죽은 여자의 권력이란 무슨 쓸모인데 싶어서 올리버 트위스트를 읽고 싶어졌고, 아니 찾아도 찾아도 보이지 않고 솔직히 찾기도 싫어... 그래서, 장바구니에 책을 담는다.




















책을 사서 쌓아놓고 찾지 못해 다시 또 책을 사는 어리석은 인간이여..아니, 나여...

나는 맨날 멍충미 싫다고 말하지만 그 멍충미를 아마도 내가 가지고 있기 땜시롱 그러는 것이 아닌가...


아무튼 계속 읽으러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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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괭 2021-08-28 23:1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오 방금 맥주 사진 봤는데 북맥 하고 계신 거군요. 아이고 올리버트위스트 어디 갔나요.. 좀만더 찾아보심 안 될까요 안타깝… ㅠㅠ 그돈으로 다른 책도 살 거 많잖아요..!!

다락방 2021-08-28 23:14   좋아요 1 | URL
사실 제가 살 때만 해도 다 좀 구려가지고... 사놓고서도 다른 데서 나오면 새로 사고 싶다고 늘 생각해왔기 땜시롱.... 이번 기회에 애써 찾지 않고 민음사로 사는 걸로 제 자신과 쇼부쳤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독서괭 2021-08-28 23:40   좋아요 1 | URL
아하 어째 쉽게 찾기를 포기하시는 것 같더니 그런 이유가 있었군요. 그렇다면 사셔야죠!!

다락방 2021-08-28 23:42   좋아요 1 | URL
전 사실 책 읽는 것보다 사는 걸 더 좋아하는 것 같아요.............

독서괭 2021-08-28 23:44   좋아요 0 | URL
고백타임인가요? 사실 저도 그렇습니다…. 읽는 거나 사는 거나 다락방님께 비할 바는 아니지만요…

다락방 2021-08-28 23:53   좋아요 0 | URL
저 두번째 맥주를 땄어요.. 책은 저어어어어기 멀리 어디 있네요. ㅋㅋㅋㅋㅋ 사실 물리적으로 제 앞에 있긴 하지만 말입니다?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막시무스 2021-08-28 23:2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ㅎㅎ 결코 어리석지 않으세요! 도서출판의 날에 공로상 드리라고 국민청원 해야겠습니다! 책장나간 올리브 트위스트 꼭 수배 하시길 기원합니다!

잠자냥 2021-08-28 23:41   좋아요 1 | URL
ㅋㅋㅋㅋㅋ 저도 동의하겠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

다락방 2021-08-28 23:43   좋아요 2 | URL
국민청원 20만 달성하나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참에 공로상 한 번 받아봅시다!

막시무스 2021-08-28 23:52   좋아요 1 | URL
저의 지인 총동원하고, 랍스터인지 킹크랩인지 하는 매크로 프로그램도 돌려보겠습니다!ㅎ

다락방 2021-08-28 23:53   좋아요 2 | URL
감사합니다, 막시무스님. 정말 다정하신 분 흑흑 ㅠㅠ 제가 알라딘을 떠나지 않는다면 그건 막시무스님의 영향입니다!! >.<

바람돌이 2021-08-29 01: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도대체 내 책이여! 분명히 샀는데 정말 너 어디있니? 저는 책을 팔지 않으므로 정녕코 내가 지난번 이사 때 버린 것인가 이러면서 막 헤매고.... 우리 다 한번씩 있는 경험 맞죠? ㅎㅎ

다락방 2021-08-29 11:04   좋아요 0 | URL
와 바람돌이님 ㅋㅋ 팔지 않는데 책이 없다면 더 패닉이겠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휴 그래도 저는 파니까 팔았다고 생각하면 되는데 말예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