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밤에 『레 미제라블 5』를 읽고 자려고 했는데 정말이지 너무나 피곤했다. 술을 마실 수 없을 정도로 피곤했다. 그래서 열한시쯤이었나, 잤다. 그랬더니 새벽 세시에 눈이 떠지는거다. 다시 잘까 하다가 어차피 토요일이니 늦잠이 허락된 날, 나는 불을 켜고 읽지 못했던 레 미제라블을 들었다. 그리고 읽기 시작했다. 읽다가 졸리면 다시 자면 되니까, 라는 마음으로 시작했는데 웬걸, 도무지 잠들 수가 없었다. 책이 손에서 놓아지질 않았다. 그리고 중간쯤부터였나 눈물이 핑- 돌더니 이내 흐르기 시작했다. 훌쩍훌쩍 나는 자꾸 콧물을 삼켰고, 눈물 따위, 닦고 싶지 않았는데 눈앞이 흐려져 책을 보기 힘들었기 때문에 자꾸 눈물을 닦아야 했다. 마리우스가 미웠다. 이해는 되지만 용납은 되지 않는다고 해야할까. 흑흑. 입술까지 바르르 떨면서 눈물을 흘렸다. 이 책은 정말 대단한 책이야. 흑흑. 나는 이걸 매년 한 번씩 다시 읽어야겠어. 흑흑. 다 읽고나니 시간은 새벽 다섯시를 넘겨 있었다. 그래서 여섯시가 다 되어 잤고 당연히 열한 시가 다 되어 일어났다.



그리고 친구를 만나러 갔다. 약속시간보다 일찍 도착한 나는 준비해온 책을 꺼냈고 커피를 시켰다.





하하하하하하하하하. 이 책 재미있다. 이 책의 표지에는 이렇게 써있다. [친환경 SF 러브 로망] ㅋㅋㅋㅋㅋㅋㅋ정말 친환경 SF 러브 로망이다. 딱 그렇다. 

















무려 [레 미제라블]을 읽고 운 다음에 읽는 책인데, 너무 가벼워서 짜증나면 어쩌지 라는 걱정을 했었다. 그런데 재미있어서 키득키득 거렸다. 게다가 얇아서 금세 읽히기도 한다. 요즘 책을 통 읽지 않아 책을 읽은 권수로 실적을 얘기하기에 뭔가 좀 만족스럽지 않은 사람이라면 이 책을 선택하면 된다. 금세 한 권 추가할 수 있다. 하하하하.



한아가 예쁘냐, 예쁘지 않냐 묻는다면 물론 예쁘기는 하다. 어느 정도 예쁘냐면 ‥‥‥ 평일 오후 2시의 6호선 전철 한 칸에서 가장 예쁠 정도로 예쁘다. 다른 말로는 출퇴근 시간 2호선 한 칸에선 20위권에도 못 들 수준이라는 것이다. 한 번쯤 눈길을 던질 만큼의 외모는 되지만 말을 걸거나 번호를 따 갈 정도는 아닌, 딱 고 정도. (p.9)



하하하하. 한아의 미모는 나보단 덜한것 같다. 나는 어떤 날에는 출퇴근 시간 2호선 한 칸에서 제일 예쁜데. 정말 가끔 그렇게 느껴질때가 있다니깐. 이 칸에서 내가 제일 예뻐, 하고 나는 스스로 생각하게 되는 날이 몇 날쯤 있다는거다. 그러니까 한아는 나보다 미모가 좀 떨어지는 것 같다. 그런데 '한 번쯤 눈길을 던질 만큼의 외모' 라니, 그정도면 대단하다 싶은데 그런 외모로 2호선 에서 '가장' 예쁘지 않다고? 여튼 10년간 같은 코스로 출퇴근하는 내게 아무도 전화번호를 따지 않은걸 보면, 뭐, 나랑 비슷한 외모인가 싶기도 하고, 그렇다. 


"나도 저렇게 여기에 왔어. 2만 광년을, 너와 있기 위해 왔어." (p.96)



그렇다. 한아와 있기 위해 경민이 2만 광년을 날아왔다. 다른 별로부터. 한아만 예뻐보여서. 그런 한아와 함께 있기 위해. 아..귀여워. ㅋㅋㅋㅋㅋㅋㅋ 오랜 시간을 연인으로 지낸 경민의 몸을 빌어 나타난 외계인에게, 한아는 색다른 설레임을 느낀다. 그가 없을 때 보고싶다는 간절함도 생긴다. 작가는 작가의 말에서 달디 단 작품을 쓰고 싶었다고 했는데, 그런 면에서 이 책은 성공한게 아닌가 싶다. 너와 있기 위해 2만 광년을 왔다고 말하는 남자라니. 아우..부러워. 출근길 2호선 한 칸에서 가장 예쁜 내가, 출근길 2호선 한 칸에서 20위에도 못 들 외모의 여자를 부러워하다니. 행복은 그러니까 미모순이 아닌거다. 나는 여태 살면서 한 번도 나와 있기 위해 2만 광년을 날아왔다는 남자를 만난적이 없거등. 제기랄.



"아저씨, 아저씨가 이해할 수 있을지 없을지 모르지만, 어떤 특별한 사람은 별 하나보다 더 큰 의미를 가질 때가 있어요. 나한텐 아폴로 오빠가 그래. 은하계건 어디건 난 따라갈 거야. 이해하지 못해도 어쩔 수 없어요." (p.119)



어떤이들에겐 간혹 그런 존재가 있는 모양이다. 경민이 한아를 만나기 위해 2만 광년을 날아 지구로 왔듯, 주영은 아폴로를 만나기 위해 이제 이 지구에서 살기를 포기한다. 그녀에게 별 하나보다 더 큰 의미를 가진 남자가 저기, 지구 밖에 있으니까. 별 하나보다 더 큰 의미, 그 의미는 대체 얼마만큼의 힘을 가진걸까. 얼마만큼의 영향력을 내게 휘두르는 걸까. 살면서 누구나 다 그런 존재를 만나는 건 아닌것 같다. 


한아와 경민은 결혼식을 자신의 집 옥상에서 치른다. 쓰레기를 배출하지 않기 위해 일회용접시 대신 자신들이 가진 그릇으로 손님들에게 접대하고, 그것들을 설거지하는데에 있어서는 환경 오염을 시키지 않기 위하여 쌀뜨물과 베이킹파우더를 사용한다. 지구를 사랑하는 방법을 실천하는 데 있어서는 사실 보통의 사람들과 마찰을 일으키기가 쉽다. 쌀뜨물로 설거지하는 여자를 불편한 시선으로 보는 사람들이 더 많을테니까. 종이컵대신 머그컵을 쓰겠다고 하면 가장 먼저 맞닥뜨리게 되는 말은 '그걸 설거지하면 어차피 물낭비고 세제로 오염되잖아' 인걸. 그때마다 일일이 반박하고 설득하고 하는 피곤한 과정을 거치며 앞으로 나아가는 사람들은 좀 더 적극적인 사람들일테고 그런 사람들이 뭐라건 말건 걍 내 식대로 하는 나같은 사람의 경우에는 좀 소극적인 사람일지도 모르겠다. 여하튼 기본적인 생활패턴은 서로 일치하는 사람들이 함께 사는게 좋다는 것이 내 생각이다. 한 명은 탄소를 배출하지 않기 위해 노력하는데 한 명은 그걸 불편하게 생각한다면, 한 명은 자연과 호흡하고 싶은데 다른 한명은 도시를 사랑한다면, 그들이 서로를 사랑하고 이해하기 위해 노력한다고 해도 피곤해지는 순간이 온다. 설득과 타협은 어쩌다가 발생할 수 있는 부분이어야 하는거지, 기본적으로 추구하는 것에 있어서는 일치하는 쪽이 나을 것 같다. 어쨌든 경민은 한아를 어떻게 칭찬해야 한아가 가장 기뻐하는지 알고 있는 남자고(탄소를 정말 덜 만들어낸다고 해야한다), 쌀뜨물로 같이 그릇을 씻기를 주저하지 않는 남자다.






나는 예고편만 보고 이 영화를 보고 싶어 미칠것 같았는데, 나 같은 사람은 나 뿐이었나보다. ㅎㅎ 상영관도 별로 없고 상영시간도 참...거시기했다. 그리고 찾아간 극장 안. 관객은 나와 내 친구를 포함해서 총 아홉명 뿐이었다. 그리고 영화를 다 보고 생각했다. 이건 이대로 내리겠구나, 상영관이 더 많아지지도 않을것이고 이 관객들이 더 차지도 않겠구나, 하고. 


흥행할 수 없을 것 같은 영화이고, 내 친구도 이 영화를 썩 좋아하지는 않았지만, 아으, 나는 정말 좋았다. ㅎㅎㅎㅎㅎ 나는 그러니까 이런식의 남자에게 무척 약한거다. 나에겐 어떤 트라우마가 있는걸까. 담을 넘어오는 사람들로부터 나를 지켜줄 수 있냐고 묻는 여자에게 '물론이죠' 라고 대답하는 남자를, 대체 어떻게 사랑하지 않을 수 있을까? 이 시골에서 나랑 사랑에 빠진다면 어떡할래요? 라고 묻는 여자에게 'anything' 이라고 답하고 잠시 후 다시 'everything'을 덧붙이는 남자인데. 게다가 그 남자가 양복을 입으면 정말이지 코피 쏟을 정도로 멋있다. 그리고 그가 지켜준다는 말은 헛말이 아닌것이, 싸움을 엄청 잘하는거다. 내 안의 모순된 감정은 바로 여기에서 나온다. 나는 폭력이 싫고, 폭력을 쓰는 장면을 볼때마다 끔찍하다고 생각하면서, 그런데 남자가 싸움을 잘 하는 게 좋은거다. 물론 여기엔 나만의 명분이 있다. 나를 포함해서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을 혹은 약한 사람들을 보호해주기 위한 명분. 약해빠진 남자보다 강한 남자가 더 좋은건 나로서는 정말이지 어쩔 수가 없다. 난 기본적으로 체력이 약하고 정신력이 약하고 싸움도 못하는 남자들에 대해서는 좀처럼 애정이 생기질 않는다. 다른면들에 이끌려 좋아하게 됐다가도 약하다고 생각하면 ...좀......정이 ...............쿨럭.



이 남자는 충분히 강하고, 범죄로부터 빠져나오려고 노력하고, 충분히 멋지기 때문에 매력적이긴 하지만, 그러나 일단 범죄의 수렁에 발을 담갔던 이상 빠져나오기가 쉽지 않다. 그래서 위험한 남자다. 덩달아 그를 사랑하고 그와 함께 있는건 나까지 위험해진다. 이 멋진 남자와 함께 있는건 위험을 감수해야 하는 일이라니. 제기랄. 왜이렇게 세상은 쉽지 않은걸까. 왜이렇게 어려운걸까. 그가 양복 입은 걸 보지 않기 위해 두 눈을 질끈 감아야 하나, 그래야 조금..멀어질 수 있으려나. 흑흑. ㅠㅠ






좀전에 사무실 형광등이 나가서 갈아 끼우기 위해 움직이지 않는 의자를 갖다 놓고 형광등을 막고 있는 뚜껑을 열었다. 긴 형광등이 아니라 내가 갈아끼우기에도 별 무리가 없는 것인데, 두 개를 갈아 끼우고 세 개째를 갈아끼우려는데, 이건 캡 부분이랑 램프 부분이 분리가 된거다. 그러니 램프 부분을 잡고 뺄 수 없고(그랬다간 끊어진다) 캡 부분을 잡고 빼야 하는데, 하아, 아무리 의자 위에서 까치발을 해봐도 캡 부분에 손이 닿질 않는거다. 이렇게 무력할수가. 형광등 갈아끼우는 걸로 남자 직원을 부르는일 따위는 하고 싶지 않았는데, 나는 어쩔 수 없이 다른 부서의 Y 대리를 불렀다. 키가 180이 훌쩍 넘는 Y대리는 너무나 손쉽게 캡 부분을 잡고 빼주었고, 끼는 것도 슝슝 한 방에 잘 껴주었다. 나처럼 고개를 쳐들고 하지 않아도 됐다. 아, 난 더욱더 무력해지고, 반면에 내가 하지 못하는 걸 그토록 손쉽게 하는 그 키 큰 Y 대리가 너무나 멋져보였다. 아, 멋져. 남자는 이래서 키가 커야 하는거구나. 형광등을 손쉽게 갈기 위해서. 그래서 나는 문득 생각했다.



너의 형광등을 갈아주기 위해 2만 광년을 날아왔어.



라고 말하는 키 큰 외계인이 있다면 거침없이 나를 맡기겠다고. 하아- 키 큰 남자가 멋있는 건, 형광등 때문이었어!!





마지막으로 이 책의 앞장에 실린, 이토록 애틋하고 귀여운 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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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12-09-24 11: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친환경! SF러브로망이라니!!
나는 탄소 대사를 하지 않는데도 네가 내뿜는 이산화탄소를 흡수하고 싶었어. 촉각이 거의 퇴화했는데도 얼굴과 목을 만져보고 싶었어. 들을 수 있는 음역이 아예 다른데도 목소리가 듣고 싶었어……. 너를 위한, 너에게만 맞춘 감각 변환기를 마련하는 데 긴 시간이 들었어.
ㅠㅠ...

다락방 2012-09-24 11:12   좋아요 0 | URL
우앗, 아른님 이 책 읽으신거에요? 아니면 이 인용문은 어떻게 알고...책 소개 보신거에요? ㅎㅎ
아주 달콤하지만 전혀 유치하지는 않은 책이랍니다. 살면서 이토록 간질간질해지는 순간이 가끔은 필요한 것 같아요. 재미있어요. 헤헷 :)

비로그인 2012-09-24 15:43   좋아요 0 | URL
ㅎㅎ책소개에서 봤어요~전 이런 책이 있는 줄도 몰랐거든요~ ㅋㄷㅋㄷ하면서 볼 수 있는 깜찍한 책인 것 같아요. 누군가 내 이산화탄소를 흡수하고 싶었다고 말해준다면 전 망설임없이 직접적인 흡수경로를 제공할꺼에요!!ㅎㅎ물론 그 누군가가 누구냐에 따라 다르겠지만....ㅋ
뒤늦게 보았는데 저자소개에,"2011년 장편소설 『덧니가 보고 싶어』를 냈지만 덧니는 없다."ㅎㅎ

다락방 2012-09-26 12:13   좋아요 0 | URL
지금쯤이면 아른님은 조조영화를 관람중이실까요? 콜린 파렐에게 흠뻑 빠져계실까요?

저도 『덧니가 보고 싶어』를 장바구니에 넣어두었어요. 물론, 덧니는 없다, 는 소개글도 보았구요. 작가의 다른 작품도 궁금해지더라구요. 헤헷.
:)

moonnight 2012-09-24 11: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와 첨 보는 책인데, 헌사에서 홀딱 반했어요. 너무 귀엽고 예쁘네요. ^^

저도 런던 블러버드 꼭 보고 말겠어. 생각했는데 정말.. 늘 가는 극장엔 개봉관도 하나밖에 없고, 시간은 밤 열두시 -_- 어쩌라는 건지. ㅠ_ㅠ 콜린 파렐 역시 멋지군요. 이 사람은 나쁜 남자임에 확실한데 참 매력적이에요. +_+;

다락방 2012-09-26 12:14   좋아요 0 | URL
저도 저 헌사가 무척 마음에 들어서 사진을 찍지 않을 수가 없더라구요. 책 내용만큼 예쁜 헌사에요.

콜린 파렐이 영화 [데어 데블]에서도 나오지 않았었나요? 연필이나 접시나 뭐 이런거 슝슝 던지는 남자로? 그때도 되게 멋지다고 생각했었던 것 같아요. 아..멋진 남자...

Kir 2012-09-24 11: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가 읽을 일은 없는 책이지만, 저 헌사는 정말 사랑스럽네요^^

다락방 2012-09-26 12:14   좋아요 0 | URL
저도 약간 불안한 마음으로 읽기 시작했는데 재미있게 잘 읽었어요. 흣.

테레사 2012-09-24 11: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락방님, 그렇다면 이미 레미제라블은 다 읽으셨군요? 그쵸? 전 이제 3권...밤엔 책을 안읽으려고요..주말에만 읽으려 하는데 젠장,,,,사무실에 3권을 두고 와서 어쩔 수 없이, 1권을 다시 읽었다는...글고..솔직히 2권도 ...수도원은 넘 지루해서..건성건성 읽었어요.ㅠㅠ

다락방 2012-09-26 12:15   좋아요 0 | URL
네, 테레사님. 눈물 닦아가면서 레 미제라블을 다 읽었습니다. 레 미제라블은 다시 읽어도 좋을 책 같아요. 전 수도원 부분 보다는 워털루 전투 부분이 무척 지루했어요. 읽어도 제대로 이해 못한 느낌도 들고 말이죠.

지금쯤 테레사님은 3권을 열심히 읽고 계실까요?

조선인 2012-09-24 13: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헌사문이라니, 엄마인 저로선 가슴이 찌르르 짜르르 마구 귀뚜라미가 웁니다.

다락방 2012-09-26 12:15   좋아요 0 | URL
혹시라도 제가 책을 내게 된다면 저 역시 한 번쯤 써보고 싶은 그런 헌사에요.

레와 2012-09-24 13: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헌사에서 오십점 먹고 들어감. ㅎ

다락방 2012-09-26 12:16   좋아요 0 | URL
무려 친환경 로맨스라구요!! ㅎㅎ

감은빛 2012-09-24 14: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출퇴근 시간 2호선 한 칸에서 제일 예쁜 다락방님.
출퇴근 시간에 제가 2호선을 탈 일이 없다는 것이 아쉽군요.

친환경 SF 러브 로망은 어떤 분위기인지 좀 궁금하지만,
소개해주신 내용으로는 별로 끌리지는 않네요.

월요일 오후 사장님 눈치보면서 딴 짓 하고 있어요.
정말 일하기 싫은 날이예요.
날씨는 왜 이리 화창하고 좋은지!

다락방 2012-09-26 12:18   좋아요 0 | URL
아..뭔가........내가 이러지 말았어야 했던건가, 하는 생각이 불쑥 드는 댓글이네요, 감은빛님. 출퇴근 시간 2호선 한 칸에서 제일 예쁜 다락방, 을 다른 사람으로부터 듣게 되다니..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대단히 부끄러워요!!

친환경 SF 러브 로망은 정말로 친환경적이며 SF 적이며 러브가 가득가득한 그런 로망입니다. 하핫.

오늘도 날씨가 무척 좋아요. 대체 옷을 어떻게 입어야 될지 모르겠어요. 오늘은 딴 짓 안하세요?


테레사 2012-09-27 10: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락방님, 네네...전..3권을 읽고 있어요. 헌데..주중에는 너무 몰입하면 담날 지장이 있어..삼가고 있어요 ㅠㅠ 추석연휴를 기다리고 있어요.(엉? 나 실향민?)아 생각만 해도 뿌듯뿌듯~ 다락방님도 추석 잘 보내세요^^

다락방 2012-10-08 15:06   좋아요 0 | URL
테레사님, 너무 늦은 댓글이라 참 민망한데요 ㅎㅎ (이제서야 봤지 뭡니까!)

지금은 어떤 책을 읽고 계세요?
 
엄마도 때론 사표 내고 싶다 - 대한민국에서 엄마로 산다는 것
문현아 지음 / 지식노마드 / 2012년 9월
평점 :
품절


"네가 세상에 태어나서 접하는 모든 것들이 다 처음이듯이, 나도 너를 통해서 엄마가 되는 게 처음인 거다. 네가 새롭게 하는 것을 보면서 나도 그런 아이를 가진 엄마로, 그렇게 처음 엄마가 되는 거니까." (p.58)



당연히 엄마도 엄마가 되는게 처음인데, 우리 모두는 마치 엄마가 하늘에서 뚝 떨어진줄 아는 것 같다. 당연히 엄마의 역할로서. 결혼을 하고 임신을 하고 아이를 낳고 육아를 하는 여동생을 옆에서 보아오면서 엄마라는게 정말 힘들다는 걸 깨달아가던 내게, 그래서 차마 그건 내가 못할 것 같은 엄청난 일이라고 인식하고 있던 내게 '나도 너를 통해서 엄마가 되는 게 처음인거다' 라는 문장은 구원처럼 다가왔다. 그래, 그렇지. 이 당연한 말을 왜 그동안 아무도 말하지 않았지? 너무 당연해서인가, 아니면 그들 모두 그걸 모르는채로 지내는 편이 더 편했기 때문인가?



여동생은 임신과 출산을 겪으면서 체력이 많이 약해졌고 몸무게도 많이 줄었다. 아이를 막 낳고 나서는 행복과 슬픔 사랑과 절망 그리고 분노까지 그 많은 감정들을 순식간에 왔다갔다했다. 몸 여기저기가 고장나서 육체적으로도 힘겨워했고 그런 복합적인 감정들을 이겨내느라 우울증까지 걸렸었다. 그토록 원하던 순간순간들이었는데, 그것들을 자신의 것으로 만드는 과정이 결코 쉽지 않았다. 아이가 자라면서 이제 동생은 많이 안정을 찾았고 어떻게 자신을 돌봐야 하는지도 알게 되었다. 아이가 잠든 후에 차를 마시고 책을 읽으면서 자기를 위한 시간을 갖기도 하고, 과외선생님을 하면서 자신이 녹슬지 않았음을 깨닫고 기뻐하기도 한다. 



여동생이 아이를 낳고 힘들어할 때 무엇보다 그런 여동생을 더 힘들게 한건 주변 어른들의 한마디 말이었다. 야, 옛날 엄마들은 애를 여럿 낳았다, 남들도 다 하는데 너는 왜 유난이냐, 하는 그런 말들. 세상에 그렇게 무식한 말이 어딨을까. 남들도 다 해낸 일이니 나 역시도 쉽게 해내야 한다는 건 대체 어디서 온 논리일까. 누구는 애를 열을 낳았고 누구는 하나를 낳았다고 해서 그게 힘들지 않은건 아니다. 열을 낳든 하나를 낳든 힘들다. 똑같이 둘을 낳았다 해도 누군가에겐 더 벅차고 힘겹게 느껴질 수도 있다. 우리가 같은 과정을 거치고 같은 경험을 하면서 받게 되는 고통의 강도는 다 다르다. 물론 기쁨의 강도도 다르고. 그걸 이겨내기 위해서 각자가 나름의 위치에서 애쓰고 있는데 거기에 '남들도 다 했어' 라는 말은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 어떻게 이겨낼 수 있을지 그 힘겨움을 들어주고 이해하려는 태도를 보이는 쪽이 훨씬 더 바람직하지 않을까. 남들도 다 했어, 라니. 그럼 못하는 나는 병신이란 말인가?



그런차에 이 책, 『엄마도 때론 사표 내고 싶다』는 꽤 반가웠다. 무엇보다 그런 엄마들의 말에 귀를 기울이는 것 같아서 무척 안심이 됐다. 누군가는, 어딘가에서는 엄마가 처음인 사람들의 편에 서려고 한다는 것, 그들이 괜한 엄살을 하는게 아니라는 걸 알아주려고 하는 것 같아서 나도 한 편이 되어 응원해주고 싶었다. 엄마도 엄마가 처음이라는 사실을 이 책을 통해 새삼 깨닫게 될 수 있다는 것이 아마도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이 될 것 같다. 아이를 임신하고 낳는 과정에서 당연히 아이를 무조건적으로 사랑하고 그 과정이 행복하기만 하다는 건 다른 사람들이 갖는 환상 아닐까. 그 과정이 왜 무섭지 않겠는가, 왜 두렵지 않겠는가. 나의 스케쥴이 내가 아니라 다른 생명으로 인해 정해져야 한다는 사실이, 내가 먹고 싶은걸 내가 아니라 다른 생명 때문에 먹지 말아야 한다는 사실이, 정말이지 끔찍하게 두렵지 않은가 말이다. 내 생활이 그동안 몰랐던, 알지 못했던 '타인'에 의해 결정되어지다니, 그걸 마냥 환영하고 기뻐하기에는, 사실, 엄마인 당사자 말고 다른 사람들이 느끼는 고통은 없지 않은가 말이다. 먹지 않아야 하고, 자지 못하게 되고, 참아야 하는 것들이 왜 모두 엄마의 역할인걸까. 그런데 왜 그것들을 감당하는 것을 그토록 당연스럽게 여겨야 한단 말인가. 



뒷부분에서는 아이들의 교육에 대한 부담도 나온다. 왜 강남 엄마는 있고 강남 아빠는 없는것일까. 왜 아빠의 무관심이 아이들 교육에 더 도움이 된다는 우스개 소리가 나와야 하는걸까. 왜 할아버지의 재력이 아이의 교육에 영향을 미친다는 농담아닌 농담이 돌아야 하는걸까. 왜 치맛바람을 일으키는 엄마만 존재하고 바짓바람을 일으키는 아빠는 존재하지 않는가. 그들은 돈을 벌기 때문에? 그렇다면 돈을 버는 엄마는 교육에서 무관심해도 좋은가? 엄마가 직장생활을 하든 하지 않든 가정과 사회는 아이들의 교육을 당연히 엄마가 책임지기를 바란다. 이 책에서 인터뷰한 몇몇 엄마들은 그것이 엄마들의 잘못이 아니라 이 사회의 잘못된 시스템 탓이라고 말한다. 나는 이렇게 말하는 엄마들을 보는것이 무엇보다 반가웠다. 지금 당장 그들이 액션을 취하는게 아니라도, 일단 그들은 '내 잘못' 혹은 '내가 엄마 역할을 못하기 때문이야' 라는 생각을 하지 않아서, 교육 시스템이 잘못됐다는 걸 볼 수 있는 눈을 가지고 있다는 게 좋아서. 일류대를 보내려는, 인 서울을 하려는 엄마들을 만나는 건 당연할 수 밖에 없다. 이 사회가 그런 대학만을 위에 올려놓았으니까. 거기에 가야만 살아남는다고 말하고 있으니까. 그런데 이 책에서 인용된 신문기사들을 보더라도 끔찍한 교육으로 아이들을 몰아넣은건 모두 엄마들이라고 말한다. 참으로 멍청하기 짝이없다.



엄마가 아닌 저자가 엄마들에 대해 관심을 갖고 인터뷰를 하고 책을 쓰려는 의도도 좋았고, 무엇보다 이 책이 담고 있는 내용들이 반가워서 점수를 후하게 주고 싶지만, 오타가 지나치게 많다. 툭툭 어색한 문장도 튀어나온다. 게다가 재미도 없다. 육아서적도 그리고 엄마의 아이덴티티에 관한것도 읽고나서 위로가 될만하다 싶으면 여동생에게 건네주는데, 강남 엄마에 대한 부분부터는 의미는 있으되 재미는 없어서 책장을 넘기지 못할 것 같아 읽어보라 권하지를 못하겠다. 단어와 문장을 조금 더 손보았다면, 그리고 음, 좀 더 '재미있게' 썼다면 약간 찝찝한 별 넷이 아니라 확실한 별 넷을 줄 수 있었을텐데 안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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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12-09-24 09: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짧게 쓸려 그랬는데 또 길어졌어..병인가..orz

비로그인 2012-09-24 10: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가 읽은 육아관련서적이라곤 오직 베이비위스퍼 하나뿐인 엄마사람인데 이런 책도 읽으시는 다락방님 일단 존경합니다... 진작에 읽었더라면 좋았을걸 하는 육아서적을 앞으로 만나게 될지도 모를 일이지만...지금으로선 다 그 말이 그 말인 것 같은 자기계발서적과 마찬가지로 쉽게 손이 안가요...다른 사람들의 의견보다도 아이들 키우며 스스로 정립해나가는 걸 더 소중히 여기게 되네요. 아이들을 대하는 기본은 사랑임이 당연하고 같은 인간으로서 예의를 지키는 것, 그렇지만 엄마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나 자신을 아이들보다 하찮게 여기지 말 것 등을 늘 마음에 새기고 있는데...가끔 불필요한 조언을 하는 사람들에겐 "그럼 니가 키워봐" 하고 당당하게 말하는 못된?? 엄마네요,저는.ㅎㅎㅎ

다락방 2012-09-24 11:16   좋아요 0 | URL
저도 몇 권 읽어보지 않았지만, 이 책에서도 육아서에 대한 언급이 있거든요. 아이들마다 다 다른데 육아서대로 어떻게 키우느냐는 거죠. 한 뱃속에서 나온 형제들조차도 성격과 취향이 다 다르잖아요. 그 애들한테 대응하는게 다 달라야 하고요. 육아서는 참고할 순 있어도 유일한 혹은 유능한 지침서는 결코 될 수 없는 것 같아요.

저는 만약 제가 엄마였다면, 혹은 제 여동생이 엄마가 아니었다면 아마 육아서를 읽지 않는 여자사람이었을 거에요. 그런데 제 여동생이 엄마가 되었고, 저는 여동생이 엄마라는 역할을 함에 있어서 좋은 친구가 되어주고 싶어요. 그래서 여동생보다 제가 더 많이 읽으려고 노력하고요. 읽는다고 다 되는 건 아니지만, 이왕 여동생에게 도움이 될 만한 책을 추천한다면 가급적 재미도 있었으면 좋겠구요. 좋은 친구가 되어주고 싶어요. 비혼이고 아이도 낳지 않았지만, 그런 언니지만, 아이를 가진 여동생의 훌륭한 동무가 되고 싶어요.


아른님 댓글중에 '같은 인간으로서 예의를 지키는 것'이 제 마음과 같아요. 아이들에게도 약속을 잘 지키는 어른이 되는것이 중요해요. 아이라고, 금세 까먹을거라고 말만 내뱉는 건 정말 나쁜것 같아요. 예의를 지키자고 생각하는 게 가장 기본적이고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치니 2012-09-24 18: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육아서와는 다른 맥락이지만, 제가 읽은 교육론(?) 중에는 '믿는 만큼 자라는 아이들' (박혜란 저, 이적 어머니죠)이 제일 마음에 와닿았던 기억이 있어요. 시대가 엄마를 너무 힘들게 하는 것도 있기는 하지만, 많은 엄마들이 엄마 역할에 대해서 너무 모르거나 너무 힘을 주는 오류에서 벗어나기 힘든데, 기본적으로 읽어두면 좋을 책이다 싶어요. 기억이 가물한데, 아무튼 박혜란 씨가 여성학자이자 세 아들의 엄마로서 주지한 것 역시, 엄마라고 다 해줄 필요는 없다, 일단 아이를 인격체로서 믿어라, 니까요. 이적이 이미 패닉으로서 성공한 이후 나왔다는 게 함정, 이긴 하지만. ㅎㅎ

윗분 말씀대로 다락방 님은 참 부지런하고 배움을 두려워 않는 미덕을 갖춘 분. 동생분이 든든할 것 같습니다. :)

다락방 2012-09-26 12:19   좋아요 0 | URL
치니님의 댓글을 읽고 검색해봤는데 품절이네요. '여성학자'라는 본인의 타이틀을 가진 사람이면서 이적의 어머니이기도 하군요.

부지런하다뇨..전 게으름의 화신인걸요!! 무언가를 배우기엔 노력하는 성향도 없고..부족한 인간인겁니다. 흑흑. 이제 점심 먹을거에요!

dreamout 2012-09-24 22: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서재 책꽂이엔 남편.이 놓여 있네요. 엄마,, 남편,, 아. 손님.도 있네요. ㅎㅎㅎ

다락방 2012-09-26 12:55   좋아요 0 | URL
ㅎㅎ 전 아직 엄마가 되지 않았고 남편도 없으며 절 찾아온 손님도 없네요. ㅎㅎㅎㅎㅎ 책들 다 갈아치워버렸어요. ㅎㅎ
 
레 미제라블 5 펭귄클래식 95
빅토르 위고 지음, 이형식 옮김 / 펭귄클래식코리아 / 201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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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끝까지 읽기 위해서는 흐르는 눈물을 계속 닦아야했다. 콧물은 내버려 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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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urnleft 2012-09-22 05: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드디어 다 읽었네요. 축하축하~

다락방 2012-09-22 05:54   좋아요 0 | URL
어휴 ㅠㅠ 이 새벽에 눈물 콧물 쏟아내서.. 잠은 다잤네요.

단발머리 2012-09-22 08: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박수! 짝짝짝! 아,,, 정말 다락방님 눈물과 콧물 멘트에 안 읽을래야 안 읽을수가 없네요. 저도 눈물, 콧물 페이퍼로 돌아올께요. 완전 축하해요~~~~

다락방 2012-09-24 13:23   좋아요 0 | URL
단발머리님, 정말 정말 푹 빠져서 읽게 되실거에요. 이 다섯 권이 책장에 나란히 꽂혀있는 것만 봐도 가슴 뻑뻑해질 수 있어요. 정말 빅토르 위고는 대단한 작가에요. 흑흑.

moonnight 2012-09-22 13: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왓 다락방님 완전히 꽂혀서 질주하셨군요!!! 저도 얼른 시작하고 싶어요. (제인 에어 다 읽어가요. +_+;;)

다락방 2012-09-24 13:24   좋아요 0 | URL
제인 에어도 재미있죠. 당당한 로체스터!!
문나잇님, 레 미제라블 읽고 우리 함께 울어요!! 엉엉 ㅠㅠㅠㅠ

가넷 2012-09-23 07: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언젠가 읽어야 겠지여. ㅎㅎ 우선 노르트담의 꼽추부터...

다락방 2012-09-24 13:24   좋아요 0 | URL
저는 몇 년전에 노틀담의 꼽추를 읽었는데요 콰지모도, 에스메랄다 등의 이름만 기억이 나지 내용이 가물가물해요. 그리고 그때는 감동을 받지 못했거든요. 레 미제라블 읽고 완전 좋아서 노틀담의 꼽추도 다시 읽어봐야겠다고 생각했어요.

가넷 2012-09-24 15:17   좋아요 0 | URL
음. 저는 작가정신판(성귀수 번역)으로 구입해두었는데, 벌써 몇년이 지나버렸네요. 올해 안에는 읽어봐야겠어요.ㅎㅎ

다락방 2012-09-24 17:44   좋아요 0 | URL
저는 몇 년전에 읽은게 청목출판사였거든요. 근데 기억도 안나고 재미있게 읽은것 같지도 않아서 이번에 민음사로 사볼까 했는데 번역이 안좋다는 평들이 더러 보이네요. 그래서 지금 망설이고 있어요. 흐음.

비로그인 2012-09-23 14: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번 가을을 레 미제라블과 함께 하겠어요 불끈!

다락방 2012-09-24 13:25   좋아요 0 | URL
전 이제 노틀담의 꼽추에 도전하겠어요. 불끈!

Kir 2012-09-24 11: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완독 축하드려요!^^ 전 이런 상황이 닥치면 눈물은 쓱쓱 문질러 닦고, 코는 냅다 틀어막아버립니다;

다락방 2012-09-24 13:25   좋아요 0 | URL
어휴 눈물 콧물 책은 오랜만이라. 어휴. 막 속상하고 그랬어요. 이 사람, 이 외로운 사람, 왜이렇게 외롭게 내버려두는거야, 하고 소리를 지르고 싶기도 했구요. ㅠㅠ

2012-09-28 00:5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2-09-28 10:3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2-09-28 13:3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2-09-28 14:44   URL
비밀 댓글입니다.

관찰자 2013-01-25 16: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마뵈프 영감님이 제일 좋아요.
책장에서 끼니를 위해 팔아야 할 고서적을 고르는 장면은 정말 눈물 없인 볼 수 없어요.엉엉.
저처럼 소유욕 많은 인간은 정말이지 죽느냐 사느냐 하는 문제에요.
물론 살아야 하기 때문에 팔겠지만요.ㅠ
아무튼 저는 장발장보다도 마뵈프 영감님이 제일 좋아요.
 
정교수 기념 이벤트 결과발표

 

 

정답이 뭘까 엄청나게 궁금해서 어제 친구랑 술을 마시던 도중에도 스맛폰으로 자꾸만 자꾸만 마태우스님 서재를 기웃거렸습니다. 그러다가 마태우스님의 댓글을 보게 되었어요.



 

 


아, 가만있을 수 없었어요. 저는 수첩과 펜을 꺼냈습니다. 그리고 바를정자를 그리기 시작했어요. 



 

 


고래는 이전에 나왔던거라서 패쓰를 하면 남은건 조개랑 붕장어. 제 앞에 앉은 친구는 붕장어를 검색해봅니다. 기생충 어쩌고 하는 말들이 나오네요. 그렇지만..조개도 두 번 나왔는데... 혹시 조개인건 아닐까. 으앗, 저는 흥분했습니다. 어떡하지. 만약 조개라면 내가 일등이 되는데, 우앗, 어떡하지, 너무 벅차, 이러면서 호들갑을 떨었구요. 그리고 집에 가는길, 트윗에서 이런 글을 발견합니다.



 

 



오오, 뭐지? 그리고 사진을 클릭해봅니다.



 

 


아..우리는...바를정....의 노예였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정보를 교환합니다. 아나고가 붕장어란 사실을, 붕장어가 기생충 감염원이란 사실을, 시간가는 줄 모르게 정보를 교환하면서 우리는 정답이 붕장어란 확신에 이르렀어요. 그래서 정답을 알겠다고, 그러나 우리의 기회는 사라졌다고, 그렇게 댓글까지 달았는데........



정답은 이네요. 스네이크....................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뱀이 미워요. ㅎㅎㅎㅎㅎㅎㅎㅎ 




오랜만에 재미있는, 그래서 열정적으로 참여한(응?) 이벤트였어요. 마태우스님도 축하드리고, 정답을 맞히신 분들도 축하드립니다. 






밑의곡은 며칠전 본 영화 『블루 발렌타인』에 삽입된 곡, 『you and me』. 이 노래가 좋아서 찾아 들었는데, '라이언 고슬링'은 자기가 하는 말 자기가 먹어버리네요. 당최 무슨 말을 하는건지 알아먹을 수가 없...... 원래 저렇게 자기 말 자기가 먹어가면서 말하는건지, 극중 캐릭터를 위해 일부러 그런 연기를 한건지 모르겠지만, 입술만 움직이고 혀를 안움직이는 것 처럼 말을해서...


영상 처음부분은, 둘이 사랑을 시작하게 되면서 남자가 '둘만의' 노래를 선곡해 녹음해온 장면입니다. 이 노래는 나중에, 결혼후 그들의 사이가 예전같지 않을때 그가 분위기를 바꿔보기 위해 또 한 번 틀게 됩니다. 





따라불러보고 싶어지는 노래 :)



이제 45분후엔 점심시간. 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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웽스북스 2012-09-20 11: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태우스님 덕에 붕장어에 고래회충이 산다는 사실을 알았어요. 고래회충을 아니사키스라고 부른다는 것도 알았어요. 붕장어가 아나고라는 것도 처음 알았어요. 정답이 붕장어인 줄 알고 마태우스님 서재에서 설레발도 쳤어요. 역시 정답은 고치면 틀린다는 것도 다시한 번 깨달았어요. 바를정을 그리고 싶어서 버스정류장에서 내려서 거의 뛰다시피 집으로 갔어요. 흑흑. 죽도록 맞히고 싶었어요. 그러고 싶었어요. 상금도 상금이지만 퀴즈 맞힌 여자가 되고 싶었어요. 그래서 그랬어요. ㅠㅠ

다락방 2012-09-20 11:30   좋아요 0 | URL
전 붕장어라고 확신하면서도 기적적으로 답은 조개가 아닐까, 라고 생각하면서 장바구니에 어떤 책들이 있나 자꾸만 들여다봤어요. 5만원어치니까 다섯 권 되겠지...이러면서. 공부는 못했지만 이런건 잘 맞히는 여자인거라고, 나는 나를 그렇게 생각했었어요.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붕장어라고 자꾸 생각들면서도 조개를 놓기가 싫었어요. 흑흑 ㅠㅠ

웽스북스 2012-09-20 11:32   좋아요 0 | URL
다락방님 댓글 쓰는 새 난 또 수정. 우린 둘다 퀴즈 맞힌 여자가 되고 싶었던 거구나. ㅋㅋㅋ
김혜연의 '뱀이다'라는 노래가 생각나요
다락방님, 그런 걸 찾아서 올렸어야지.

다락방 2012-09-20 11:44   좋아요 0 | URL
맞네. 뱀이다아아~ 그노래 올려야 되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마태우스 2012-09-20 16:37   좋아요 0 | URL
웬디양님, 뱀에서 고쳤다는 말 듣고 마음이 아팠습니다ㅠㅠ 웬디양님께 선물드린 적이 있나 싶어요 ㅠㅠ 앞으로 잘할게요

마태우스 2012-09-20 16:37   좋아요 0 | URL
다락님, 조개가 동물이긴 합니다만, 동물,이라고 하기엔 좀 거시기하죠 ㅠㅠ 흑흑. 면목없습니다.

다락방 2012-09-24 14:38   좋아요 0 | URL
맞아요, 마태우스님. 조개는 동물이 아닌데..흑흑. 왜 거침없이 조개라고...썼을까요. 흑흑.....그런데 저는 조개라고 쓰지 않았다한들 뱀을 쓰지는 못했을거에요. 하아-

비로그인 2012-09-20 11: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ㅋ너무 재밌었어요 바를정을 그리기위해 뛰다시피 집으로 가신 웬디양님도 귀요미!!♥♥

다락방 2012-09-20 11:44   좋아요 0 | URL
바를정이 있어 다행이에요. ㅎㅎㅎㅎㅎ

앗, 그리고 저 지금 네이트온 메신저 대화명이 [나는 귀요미] 인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웬디양님이 귀요미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웽스북스 2012-09-20 11:48   좋아요 0 | URL
난 정답을 알지만 구차하게 더는 고치지 않겠다고 잘난척도 했어요 ㅠㅠ 미쳤었나봐 ㅠㅠ 미친귀요미 ㅠㅠ

다락방 2012-09-20 11:50   좋아요 0 | URL
저도 정답을 알지만 기회는 지나갔다고 막 혼자 정정당당한척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비로그인 2012-09-20 11:57   좋아요 0 | URL
다락방님 원래 귀요미인걸 알고 있었구요~~ ㅎㅎㅎ이번 이벤트를 통해서 새로운 귀요미님들을 많이 알게 되었어요 ㅋㅋㅋ

다락방 2012-09-20 11:58   좋아요 0 | URL
아른님, 그러나, 사실은, 실상은, 저는 귀요미랑은 아주 거리가 멀다는.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비로그인 2012-09-20 12:36   좋아요 0 | URL
그러니까 실상은 섹쉬한~ 귀요미인 거죠~~ ㅎㅎ

다락방 2012-09-21 16:06   좋아요 0 | URL
메신저 대화명을 [나는 섹시한 귀요미]로 바꿀까 하다가 메신저 친구들로부터 왕따당할까봐 꾹 참기로 했어요. ㅎㅎ

웽스북스 2012-09-20 11: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지금보니까 우리 둘다 똥그라미에 체크표시까지했어요. 아 웃겨. ㅋㅋㅋ

다락방 2012-09-20 11:50   좋아요 0 | URL
그니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맞히고 싶은 미친 욕망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야클 2012-09-20 12: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나름 머리 써서 답을 맞췄어요. 인천....하니까 검역소가 떠올랐고 그렇다면 우리나라에 없거나, 있더라도 공개적으로 잡을 수 없는 동물.... 하니까 즉흥적으로 뱀이 떠올랐다는.. ㅎㅎ 하지만 이런 명석하고도 논리적인(?) 추론과 무관하게 장소가 인천인 이유는 어이없게도 땅꾼이 인천에 살기 때문이라는... ^^

다락방 2012-09-21 16:07   좋아요 0 | URL
저는 이토록 논리적인 야클님의 생각도 모르고 '뱀'이라는 야클님의 댓글을 읽자마자 역시 야클님다운 유머라고 생각하고 웃었어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무스탕 2012-09-20 12: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지금쯤은 식사를 마치셨으려나요, 아직 식사중 일까요?
난요, 오늘요, 이따가 1시 30분이 넘어야 점심을 먹을수 있어요 ㅠㅠ
오늘은 해물된장찌개를 시켰어요. 배달은 일찍 될건데 먹는 시간은 늦어질수밖에 없어서 식은 된장찌개를 먹을거에요.
그래도 먹어서 배 부르면 장땡이지요 :)
어제 뜬금없이 갈매기를 찍은 저도 있어요;;;

다락방 2012-09-21 16:08   좋아요 0 | URL
갈매기 ㅋㅋㅋㅋ 갈매기는 새우깡을 먹는데...(뜬금)

어제 식어버린 된장찌개는 어땠나요? 된장찌개는 뜨거워야 제맛인데 말예요.
어제 점심 뭐 먹었는지 벌써 생각이 안나네..아, 깐풍기 먹었어요. 짜장면 짬뽕 그리고 깐풍기 ㅋㅋ 너무 푸짐해서 돌아버리겠네요. ㅎㅎ

이제 좀 있으면 저녁 먹을 시간이에요. 물론 저는 벌써부터 배고프지만요. 하핫 ;;

moonnight 2012-09-20 12: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라이언 고슬링 너무 멋져요. ㅠ_ㅠ 최근에 크레이지 스튜피드 러브 보고 또 홀딱 -_-;;;;;;;;;;;;;;;;;

다락방 2012-09-21 16:09   좋아요 0 | URL
크레이지 스튜피드 러브..는 뭐죠? 으윽, 찾아봐야겠다.

문나잇님, 근데요, 블루 발렌타인에서 라이언 고슬링....결혼후에...대머리 .... 된건가요?.....OTL

moonnight 2012-09-22 13:49   좋아요 0 | URL
그, 그러게요. 분장의 힘이겠지만 그 멋진 라이언 고슬링이 그렇게 변하다니요. ㅠ_ㅠ 미셸 윌리엄스도 결혼후 달라진 모습을 리얼하게 보여주려고 살도 엄청 찌웠다더라고요. 특히 아랫배에 -_-;;;;;;;
크레이지스튜피드 러브 재미있어요. 로맨틱 코미디인데 막 찡하기도 하고.. 다락방님도 좋아하실 거에요. ^^

다락방 2012-09-24 14:28   좋아요 0 | URL
지금 영화 검색해봤는데요 DVD 는 9,900원 굿다운로더로는 구할 수 없음. 그래서 할 수 없이 L 대리에게 다른 방법으로 좀 구해다오, 라고 청해놨어요. 아하하핫;;

살을 엄청 찌워서 그 몸............저는...그냥 있어도............................하아....................................크레이지 스튜피드 러브 꼭 볼겁니다! 훗.

깐따삐야 2012-09-20 12: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웬디양님과 다락방님 댓글에 웃다가 야클님 댓글에 쓰러집니다. 땅꾼이 인천에 살기 때문이라는...ㅠㅠ

다락방 2012-09-24 14:28   좋아요 0 | URL
땅꾼이 인천에 사는지는 제가 또 미처 몰랐지 않겠습니까? ㅎㅎ 이제와 생각하니 조개란 답이 너무 흔한것 같아요. 흑흑. 근데 막 써놓고는 정답인줄 알고..흑흑.

saint236 2012-09-20 15: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들 바를 정의 노예였던거군요. 저도 인천이라는 말에 고래회충을....인천에 속았습니다. 인천이 아니었다면 아무 생각없이 뱀을 적었을텐데요...

다락방 2012-09-24 14:28   좋아요 0 | URL
저는 인천이든 그 어디든 조개 말고는 다른걸 적지 못했을거에요. 하하하핫

마태우스 2012-09-20 16: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면목없습니다. 카운트를 착각한 저의 실수....흑흑...

다락방 2012-09-24 14:29   좋아요 0 | URL
저를 한 순간 퀴즈 맞힌 여자가 되게 만드셨어요!! 미워요, 마태우스님!! >.<

소이진 2012-09-20 17: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아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 글 너무 재밌어요 ㅋㅋㅋㅋㅋㅋ
어떡해, 두 분 정말 아무런 이야기도 없는 상태에서 바를정의 노예가 되신건가요?
역시... 뭔가 통하는게 있나봐요

다락방 2012-09-24 14:30   좋아요 0 | URL
바를 정이 아니었다면 어떤 방법을 쓸 수 있었을까요? ㅋㅋㅋㅋㅋ 바를정이 가장 만만한가봐요. ㅎㅎ 네네, 전 친구랑 술마시다가 저런짓(응?)을 했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 웬디님의 저런(?) 트윗을 보게 된 겁니다. 하핫.

paviana 2012-09-20 23: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이벤트보다 더 잼난 두 분의 댓글들이네요. 전 너무 늦게 봐서 바를정을 할 생각도 못 했어요. 늦게 봐서 다행이었군요.

다락방 2012-09-24 14:30   좋아요 0 | URL
이 세상에 바를정을 그어대려고 생각했던 사람이 저 하나뿐이 아니라 외롭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하하하하하

2012-09-21 03:5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2-09-24 14:31   URL
비밀 댓글입니다.

조선인 2012-09-21 07: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락방님, ㅋㄷㅋㄷ, 바를 정의 노예... ㅎㅎㅎ

다락방 2012-09-24 14:31   좋아요 0 | URL
저라는 인간이 언제나 예측 가능한 인간인겁니다. ㅎㅎ

프레이야 2012-09-21 09: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도무지 상상이 안 돼 이벤트 참여는 못했지만
다락방님이랑 웬디양님 '바를 정' 때문에 너무 웃겨 죽겠어요.(아, 죽겠다는 말 안 써야되는데
이럴 땐 그말밖에 생각이 안 나요.ㅋㅋㅋ)
야클님은 참 대단해요! 뱀이라니.

다락방 2012-09-24 14:32   좋아요 0 | URL
저는 '뱀'은 웃기기 위한 답이라고만 생각했지 그것이 '맞는' 답일거라고는 생각도 못했어요! 하하. 이래서 고정관념을 깨야하는건데..하하하하핫

바를정이 없었다면 웬디님과 저는 어떤 식으로 갯수를 체크하고 있었을까요? ㅎㅎ

재는재로 2012-09-21 10: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대단하시네요 바를 정 까지 해가면 답을 구하시다니 저는 그냥 가장 흔한 생각밖에 못했는데 이벤트보다 다락방님의 댓글이 더 재미있네요

다락방 2012-09-24 14:33   좋아요 0 | URL
답을 구했다기 보다는, 제 답이 정답 맞나 확인했다는게 더 정확한 표현일거에요. 왜냐하면 저렇게 갯수를 체크했던 당시에 저는 이미 답을 조개라고 써두었었기 때문에....그러니까 어쩌면 내 답이 정답인건 아닐까..하는 확인과정이랄까요. ㅎㅎㅎㅎㅎ

휘모리 2012-09-21 13: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ㅎㅎㅎㅎ 아 이 의지 대단하십니다...

다락방 2012-09-24 14:34   좋아요 0 | URL
정답은 이미 저 멀리에 있었던겁니다. ㅋㅋㅋ
 
레 미제라블 4 펭귄클래식 94
빅토르 위고 지음, 이형식 옮김 / 펭귄클래식코리아 / 2010년 10월
평점 :
절판


사랑은 남자의 가슴을 터지게하고, 혁명은 시민의 목청을 터지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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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개 2012-09-20 08: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호 벌써 4권입니까...전 휴가가 다 끝났음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카씨형제들 완독을 못했어요. ㅠ..ㅠ

다락방 2012-09-20 11:30   좋아요 0 | URL
ㅎㅎㅎㅎ 아니, 카씨형제들을 아직도 붙들고 계십니까? 이제 그만 놓으실때가 된 줄 아뢰오.

moonnight 2012-09-20 12: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왘 다락방님 벌써 4권 완독. 멋지다. +_+
저는 요즘 제인 에어에 새로이 푹 빠져있어요. 제인 에어 끝나면 레미제라블로 ^^

다락방 2012-09-24 14:38   좋아요 0 | URL
저는 이제 앤 타일러의 소설로 넘어갔습니다. 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