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 모중석 스릴러 클럽 6
딘 쿤츠 지음, 최필원 옮김 / 비채 / 2006년 12월
절판


좋은 남편은 서약을 깨지 않고, 아내를 포기하지 않으며, 사랑을 증명할 수 있는 기회에 등을 돌리지 않는다.-21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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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와 2012-11-19 09: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렇지 그렇지..

다락방 2012-11-16 14:23   좋아요 0 | URL
(끄덕끄덕)

Mephistopheles 2012-11-16 09: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남편의 뜻이..."남"의 "편"만 들어주는 사람 이라더군요..ㅋㅋ

다락방 2012-11-16 14:23   좋아요 0 | URL
ㅎㅎㅎㅎㅎ 저도 어딘가에서 그런말을 들어본것 같네요. 어쨌든 현재의 제게는 남의편인 사람은 없네요. ㅎㅎㅎㅎㅎ

깐따삐야 2012-11-16 09: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리 남편은 서약이란 것을 당최 하지 않고 아내를 애시당초 포기했으며 사랑을 증명할 수 있는 기회에 니뿡만 날리고 있답니다. 굉장히 슬프네요.ㅠㅠ

다락방 2012-11-16 14:24   좋아요 0 | URL
아, 깐따삐야님.
저는 '우리'남편이라고 부를만한 사람이 없는데, 이 사실을 그러니까 기뻐해야 하는겁니까, 슬퍼해야 하는겁니까?!

moonnight 2012-11-16 11: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멋지다. 저런 남편 ^^

다락방 2012-11-16 14:24   좋아요 0 | URL
저건 사실 좋은 남편이라기보다는 남편의 기본적인 덕목 같은데 말이죠. 제가 욕심이 너무 과한걸까요. 킁킁.

기억의집 2012-11-16 12: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흐흐~남의 편^^

지금 점심 먹고 있겠네요. 밑의 페이퍼 읽어보니 점심 시간이 끝나고 있다고 쓰셨던데, 점심 맛있게 드시고~ 날씨가 꾸물꾸물 하네요^^

다락방 2012-11-16 14:25   좋아요 0 | URL
점심도 다 먹고 졸기도 다 졸았습니다. 이젠 오후일에 매진해야할 시간이고, 그리고 퇴근후엔 또 술을 마셔야 하고....하하. 삶이 반복적이에요.
꾸물꾸물한 날씨엔 동동주가 좋을까요, 소주가 좋을까요?

Mephistopheles 2012-11-16 14:38   좋아요 0 | URL
고기요 소고기요..아 술이었지...안주가 아니라..

기억의집 2012-11-16 21:57   좋아요 0 | URL
달달한 동동주~ 지금 마시고 있는 중이죠! 즐주말 보내세요.

건조기후 2012-11-16 12: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스릴러물인데 제목이 남편 ㅎㅎㅎ 결혼도 안 했는데 잘 어울린다는 생각이 드는 건.. 역시 제가 너무 비관적이기 때문일까요? ;;

다락방 2012-11-16 14:26   좋아요 0 | URL
ㅎㅎㅎㅎ그래도 저런 남편은 착한 남편이라 아내를 구해냅니다!! ㅎㅎㅎ
뭐, 저도 그다지 낙관적인 사람은 아닌듯 하지만, 너무 비관적이지는 맙시다, 건조기후님. ㅎㅎ(오랜만에 새우깡먹는 육사 생각나네요. ㅎㅎㅎㅎㅎ)

건조기후 2012-11-19 14:57   좋아요 0 | URL
저는 다락방님이 저를 보면 웃을 일이 있다는 게 참 좋습니다. ㅎㅎㅎㅎㅎ 새우깡 주섬주섬 꺼내먹던 육사생도에게 감사라도 해야 할까요? 비록 제복에 대한 내 로망은 무참하게 깨버렸지만 ㅋ

다락방 2012-11-20 11:06   좋아요 0 | URL
전 나이먹을수록 로망이 점점 자라나요. 젊을때는 없었는데, 주말에도 서울역과 부산역에서 제복입은 군인들보고 막 숨이 거칠어지.....쿨럭. 엄마한테 보여주면서 엄마 봐봐 봐봐 멋지지 막 이랬다능. 옆에서 남동생은 쯧쯧 혀를차며

누나랑 열살도 넘게 차이나겠다,

라고 하더군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아무개 2012-11-16 13: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럼.... 좋은 부인은?

다락방 2012-11-16 14:26   좋아요 0 | URL
음....좋은 남편의 아내는 좋은 부인 아닐까요? ㅋㅋ

2012-11-16 14:2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2-11-16 14:27   URL
비밀 댓글입니다.

무해한모리군 2012-11-23 09: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이런 문장을 볼때 작가란 대단한 사람이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되요.
좋은 남편은 역시 어려운거군요 ㅎ

다락방 2012-11-27 18:07   좋아요 0 | URL
없을것 같아요, 저런 남편은 없을거야..orz
 
바람의 잔해를 줍다
제스민 워드 지음, 황근하 옮김 / 은행나무 / 2012년 10월
평점 :
절판


우린 모두 사랑 앞에서는 그저 시키는대로 하는 약자일뿐. 사람이든 동물이든, 아파도 피흘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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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개 2012-11-13 13: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대 앞아만 서면 나는 왜 작아지는가~~~~~~

더 많이 사랑하는 쪽이 언제나 더 약자일수 밖에 없는.

다락방 2012-11-15 13:22   좋아요 0 | URL
그렇다고 저를 더 사랑하는 사람하고 있는게 더 행복하진 않더라구요. 전 제가 좀 더 좋아해야 즐거울 수 있는것 같아요.

moonnight 2012-11-13 14: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이런 책이...;;
맞아요. 사랑앞에서는 한없이 약해지지요. 한숨;;;

다락방 2012-11-15 13:26   좋아요 0 | URL
하아- 우리 같이 한숨 한번 쉬여야 하는겁니까..

테레사 2012-11-14 15: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다락방님 글 참 좋아해요.출근하고 알라딘 열면 젤 먼저 열어보게 되죠....이렇게 잘 쓰다니...

다락방 2012-11-15 13:27   좋아요 0 | URL
흐음, 제가 잘 쓰는것과는 좀 거리가 멀지만;; 좋아해주신다니 감사합니다. 희희. 신나요! >.<
 

나는 어릴때부터 소설가가 되기를 꿈꾸었다. 소설을 쓰며 먹고살기를 꿈꾸는 소설가, 라기 보다는 근사한 소설 한 편을 세상에 내놓는 것으로 만족하는 그런 '글을 썼던' 사람이기를 희망했다. 대단한 문학상을 받아서 문학적으로 인정 받는것도 바랐지만, 그보다 더 내가 바랐던것은, 문학상을 받지 않아도 다른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는 글을 쓰는거였다. 이야기로 그리고 그 이야기를 구성하는 문장들로. 전세계 모든 사람들이 읽는 베스트셀러가 되지는 못해도, 읽은 사람이라면 사랑할 수 밖에 없는 그런책을 쓰고 싶었다. 그러나 그건 내가 나 자신을 몰랐기 때문에 가졌던 꿈이라는걸 알게 됐다. 나는 소설을 읽으면 읽을수록, 내가 소설 쓰기에는 재능이 없다는 것을 깨닫게 됐다. 나는 소설을 쓰는게 아니라 읽는걸 좋아하는 사람이었고, 소설을 쓰는게 아니라 읽는걸 더 잘하는 사람이었다. 매번, 소설 속에서 내가 상상하지 못했던 이야기 그리고 상상하지 못했던 표현이 나올때마다 나는 역시 내가 소설가가 되지 않기를 잘했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이 책을 몇장 넘기지 않고 이런 표현을 만났다.



"허리케인이 이쪽으로 온 적은 몇 년째 한 번도 없었잖아. 이제는 이리로 오지 않는다니까. 내가 어렸을 때는 늘 우리 쪽으로 돌진했었는데." 매니 오빠였다. 나는 그가 나를 못 보았기를 바라며 욕실 창가로 몸을 숨기고 섰다. 매니 오빠는 이 손에서 저 손으로 농구공을 옮기고 있었다. 그를 본 순간 내 가슴 속에 있던 고치가 찢어져 나비 한 마리가 날아가려고 날개를 활짝 펼쳤다. (p.16)
















누구나 사랑을 한다. 누구에게나 사랑이 찾아온다. 그리고 사랑하는 사람을 볼 때 마음이 들썩거리는 것을, 정신이 사나워지는 것을 경험한다. 그런데 작가는 이럴때를 '내 가슴 속에 있던 고치가 찢어져 나비 한 마리가 날아가려고 날개를 활짝 펼쳤다'고 표현한다. 나는 이 부분을 읽다가 아, 역시 내가 소설가가 되기를 포기하기를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할 수 있는건 역시 읽으며 감탄하는 일이라고, 이런 표현을 나는 결코 생각해낼 수 없을거라고. 그래서 작가가 존재하고 독자가 존재하는가보다.




이 책을 읽는 것은 결코 쉽지 않다. 거절하는 것보다 그들이 원하는대로 하는게 더 쉬워서 남자들의 섹스 상대가 되는 십대 소녀 에쉬, 그녀가 임신을 한다. 그녀는 매니를 사랑한 순간부터는 매니 이외의 다른 남자는 받아들인 적이 없다. 그게 5개월간 지속된 일이었다. 그런 그녀가 임신을 한다. 아직 누구에게도 말할 수 없으나 그녀는 자신의 배 안에 자라는 생명을 느낀다. 그 사실을 모르는채로 자신의 여자친구 몰래 또다시 에쉬를 안으려던 매니에게 그녀는 얘기한다. 아이를 가졌다고, 오빠의 아이라고.



그녀는 사랑을 했다. 언제나 매니만 찾았다. 그리고 매니가 자신을 보지 않는다는 걸 잘 알고 있었다. 매니는 그녀에게 와서 그녀를 품을지언정 그녀에게 키스 한 번 해주지 않는다. 그녀와 눈을 마주치지도 않고, 그녀로 하여금 자신의 몸을 쓰다듬게 허락하지도 않는다. 매니는 그녀를 사랑하지 않았다. 계속, 그녀는 사랑을 했다. 그녀의 작은 오빠가 매니는 영 쓸모없는 놈이고 너와는 어울리지 않아, 라고 말해도 그녀는 사랑을 했다. 매니는 아이의 아빠다. 여전히, 그녀는 사랑을 했다. 사랑하는 남자의 아이를 임신하고, 그 남자에게 임신 사실을 고했을 때, 그녀가 그로부터 기대한 것은 무엇이었을까. 그게 무엇이었든, 이런 반응은 아니었을 것이다.


"네가 아무하고나 붙어난다는 걸 걔네가 모를 것 같냐?" (p.309)




좋은 사람을 만나 아프지 않은 사랑을 하며 살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들은 아픈 사랑을 경험한다. 대체적으로는 어리석은 사랑에 푹 빠져있기도 한다. 그러나 자신이 얼마나 형편없는 사람을 좋아했는지에 대한건, 아픈 후에야 깨달을 수 있다. 나를 잘 알고 나의 상대를 잘 아는 사람들이 '그 사람과 사랑에 빠지면 안돼' 라고 얘기해도, 이미 사랑에 빠진 사람에게는 들리지 않는다. 그리고 시간이 흐른 뒤에야, 한 양동이만큼의 눈물을 쏟은 후에야, 아, 이래서 그런거구나, 한다. 그렇다한들 남는게 후회뿐일까?자신이 어리석은 상대를 향해 맹목적인 애정을 쏟아부었다는 걸 뒤늦게 깨닫는다해도, 시간을 돌리면 아마 같은 선택을 하게 될 것이다. 사랑앞에 '어리석은' 대신 '현명한' 을 붙이면 어색하지 않은가. 현명한 사랑은 노래가 되지 못하고 책이 되지 못하고 영화가 되지 못한다. 그건 그저 일상이 될 뿐.



그러나 내가 책장을 몇 번이고 중간에 덮으며 이 책 읽기를 그만둘까를 포기했던것은, 에쉬, 그녀가 어리석은 사랑에 빠져서가 아니다. 가치없는 남자를 쳐다보고 있어서가 아니다. 에쉬와 그녀의 가족들이 가난한 생활을 해서도 아니다. 그 무엇보다 나를 힘들게 했던건, 개(dog)들 때문이었다. 사람들의 손에 이끌려 투견장으로 이끌려 나오는 개들. 그리고 이 책에서는 투견장에서 개들이 어떻게 싸우는지를 묘사한다. 그들은 자신의 개가 강한것이 마치 자기가 강한것이라는 듯, 자신의 개의 강함을 드러내고 싶어한다. 개들은 주인의 바람대로 싸운다. 물어뜯고 흔들고 놓지 않는다. 피가 나고 절뚝거린다. 싸움이 끝나면 주인의 품에 안긴다. 하아- 난 정말이지 미쳐버리는 줄 알았다. 투견장면을 읽는게 너무 힘들어서 그만 읽고 팔아치워 버릴까 하는 생각을 했다.



이 책의 끝부분을 읽으며 가까스로 눈물을 삼켜야 했던 까닭은, 내가 출근길의 지하철안에 있었기 때문이다. 이 책을 다 읽었다. 힘들었다. 그러니 다음 책으로는 속 시원하고 에로틱하며 웃긴걸로 읽어야겠다. 물론 이미 나는 그런 책을 선택해 두었다.





어? 점심 시간이 끝났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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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개 2012-11-13 13: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투견들 훈련시키는 것 못보셨죠. 개 전용 런닝머신에 목을 메달아 놓습니다. 개가 하얀 거품을 물고 눈이 뒤집어져도
물한방울 안주고 계속 뛰게 만들죠. 게임에서 엄청난 상처를 입고 돌아와도 당연히 제대로된 치료따위는 없습니다. 견주가 대충 항생제 정도 투여해주고 그런 모진 훈련과 경기를 시키면서도 썩은 밥으로 연명하죠. 인간들 처럼 자살을 선택할 최후의 선택권도 동물들은 없어요. 제가 주말에 많이 울었던 이유는 이런 동물과 관련된 사람때문에 상처를 좀 받아서 였습니다.

다락방님 저같은 사람이 말씀 드려봤자 별 감흥이 없으시겠지만, 제게 다락방님의 글은
읽는 사랑이라면 누구라도 사랑에 빠지고 마는 글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락방 2012-11-15 13:29   좋아요 0 | URL
싸울려면 지들이나 싸울것이지, 때리고 얻어 터지려면 지들이나 그럴것이지, 왜 개들을 데리고 그럴까요? 아, 정말 싫어요. 개들은 싫어도 싫다고 말도 못하고 주인이 시키는대로 그게 뭐하는 짓입니까! 책에서 투견장면이 제일 힘들더라고요. 하다못해 남자로부터 결국은 모멸감을 느끼게 되는 어리선택을 한 여자주인공 조차도 자신의 의지와 사랑이 그 안에 있었건만, 개는..뭡니까. 후..

사랑에 빠지고 마는 글이라뇨, 마중물님.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부끄럽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이참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2012-11-13 14:0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2-11-15 13:33   URL
비밀 댓글입니다.

레와 2012-11-13 14: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랑앞에 '어리석은' 대신 '현명한' 을 붙이면 어색하지 않은가. 현명한 사랑은 노래가 되지 못하고 책이 되지 못하고 영화가 되지 못한다. 그건 그저 일상이 될 뿐'

이런 표현을 하고도 소설 쓰기를 두려워하다니, 다락방 바보!!

다락방 2012-11-15 13:34   좋아요 0 | URL
그런 문장과 소설은 아무 상관이 없잖아요 ㅠㅠ 소설은 상상력이 풍부해야 하는데 나에게 상상력은 마이너스.....orz

moonnight 2012-11-13 14: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얼마전에 신문에서 불법투견장에 대한 기사 읽었어요. 그때도 막 가슴이 벌떡벌떡. ㅠ_ㅠ 사람들이 참 잔인한 것 같아요. ㅠ_ㅠ;;;;;;;;;;

그나저나, 속시원하고 에로틱하고 웃기기까지 한 다락방님의 다음 책은 뭔가요? +_+;;;;;;;;;;;;;

다락방 2012-11-15 13:35   좋아요 0 | URL
하하하하 문나잇님 저는 지금 수키시리즈 11권을 읽고 있습니다. 아 글쎄 새로 나오지 않았겠습니까? 그래서 잽싸게 구매해서 지금 읽고 있답니다. 수키는 건강한 육체를 가진 솔직한 아가씨에요. 전 이 아가씨의 이야기를 읽는일이 퍽 즐겁답니다. 훗.

프레이야 2012-11-13 14: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락방님 다음 책이 무지하게 궁금해요!! 아프지않은 사랑은 사이비사랑일 걸요. 다락방님 페이퍼는 참 좋아. 행복한 오후 보내세요.~~~^^

다락방 2012-11-15 13:36   좋아요 0 | URL
맛있는 점심을 먹었는데 오, 졸립네요, 프레이야님. 엎드려서 팔이 저릴때까지 좀 잘까 아니면 커피를 타올까 생각하는 중이에요. 하핫.

제가 다음책으로 선택해 읽고 있는 책은 [죽음의 계산] 입니다. 수키시리즈 11권이에요. :)

2012-11-13 15:0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2-11-15 13:37   URL
비밀 댓글입니다.

가연 2012-11-13 23: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ㅠㅠㅠㅠㅠ 자신이 얼마나 형편없는 사람과 사랑했었는지는 아픈 후에 깨달을 수 있다.. 라는 문장이 너무 슬프네요. 저는 얼마나 형편없는 사람이었을까..요....ㅠㅠㅠㅠㅠㅠㅠ

다락방 2012-11-15 13:37   좋아요 0 | URL
어떤면에서 우리는 어느정도는 형편없기도 했을것이고, 또 어느정도는 꽤 근사하기도 했을거에요. 울지마요, 가연님.

Mephistopheles 2012-11-13 23: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래서...모든 개들은 죽으면 천국에 간다고 합니다.

다락방 2012-11-15 13:38   좋아요 0 | URL
죽어서 천국에 가는것 만으로는 보상이 안돼요. 이런 현실을 맞닥뜨리지 않게 해줘야해요! ㅠㅠ

Mephistopheles 2012-11-17 01:56   좋아요 0 | URL
그런 현실을 모면해주기엔 인간은 그리 착하지않습니다.

테레사 2012-11-14 09: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투견이야기는 무시무시하네요. 세상에...인간이야말로 이 우주에서 가장 무시무시한 독종인듯합니다.

다락방 2012-11-15 13:38   좋아요 0 | URL
정말 무섭죠. 상대에게 강함을 증명하고 싶다면 자신이 직접 나서 싸우면 될 것을 왜 개들을 가지고 그러나요. 아 싫어요 정말 ㅠㅠ

깐따삐야 2012-11-14 11: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시간을 돌리면 아마 같은 선택을 하게 될 거라는 말에 고개를 끄덕끄덕. 그땐 어쩔 수 없었으니까요.
저는 <율리시즈>의 제임스 조이스 보다도 서정적이고 아름다운 페이퍼를 쓰는 다락방님이 훨씬 더 좋아요.

다락방 2012-11-15 13:39   좋아요 0 | URL
제가 지금 이런 인간이 되기 위해서는 그때 그런 일들이 필요했던것 같아요. 과거는 저를 구성하는 한 부분이고, 그건 그때당시의 제 선택임에는 틀림없죠. 그 선택을, 설사 시간을 돌린다한들, 다르게 할 것 같진 않아요.

저야말로 율리시즈는 읽을 생각도 못하고 문받침대로 쓰고 있으며, 깐따삐야님의 페이퍼를 정말 좋아합니다. 어제도 읽으면서 아 좋다 좋다 계속 그러고 말없이 추천만 눌렀다구요!

단발머리 2012-11-15 08: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늘의 명대사 : 좋은 사람을 만나 아프지 않은 사랑을 하며 살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기억해야지~~
다락방님, 나도 이 책 읽고 싶은데, dog 때문에 망설여져요. 어쩔까나요~~~~~~

다락방 2012-11-15 13:40   좋아요 0 | URL
단발머리님, 저는 이 책을 그 누구에게도 추천할 수가 없어요. 처음부터 끝까지 내내 아프기만해서요. 이렇게 아픈책을 어떻게 다른 누군가에게 읽으라고 권할수가 있겠어요. ㅠㅠ

감은빛 2012-11-15 15: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렇게 멋진 글을 쓰시는 다락방님은 소설도 참 재밌게 잘 쓰실 것 같아요.
그리고 소설을 잘 쓰는 것도 재능이지만,
소설을 열심히 잘 읽는 것도 재능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게다가 소설을 읽고 이렇게 멋진 글을 쓰는 것은 매우 뛰어난 재능이 아닐까 싶어요!

다락방 2012-11-16 08:45   좋아요 0 | URL
아니, 감은빛님이야말로 살림도 잘하시고 직장일도 열심히 하시며 책의 저자이기까지 하시면서 어떻게 저한테 재능이 있다고 말씀하십니까!!

어제 고래책 [거인을 바라보다]를 샀거든요. 한 번 읽어보고 싶어서요. 이건 감은빛님이 좋아하시겠군, 하는 생각을 했는데 거기에 정말 감은빛님의 리뷰가 있었어요!! ㅎㅎ

감은빛 2012-11-16 16:34   좋아요 0 | URL
살림은 당연히 해야하니까 하는 거지만, '잘'하는거라고는 말씀드리기 어려워요.
직장일도 역시 먹고 살기 위해 아둥바둥거리는건데, 누구나 마찬가지죠.
책은 뭐 수많은 저자 중에 한 명이었을 뿐이고,
그나마 그 책에서 제 글이 가장 민폐를 끼치고 있어서 부끄럽기 짝이 없습니다.

저는 정말 다락방님 글을 재밌게 읽고 있어요.
어쩜 이렇게 글을 잘 쓰실까요? 비결 좀 가르쳐주세요! ^^

그 책에 제 리뷰가 있었다는 말씀이신가요?
아님 제 블로그 리뷰를 보셨다는 뜻인가요?

다락방 2012-11-16 16:44   좋아요 0 | URL
http://blog.aladin.co.kr/idolovepink/4865841

이거봤다구요, 감은빛님. ㅎㅎㅎㅎㅎ 땡투도 감은빛님께 해드렸는데, 제가 여러권 주문했기 때문에 아직 배송이 안되었어요. 그래서 아직 땡투 적립금이 감은빛님께 쌓이지 않았을거에요. ㅎㅎ 부자되세요! 하하하하하.

제 글을 재미있게 읽으신다니, 제가 더 기쁩니다. 훗 ^____________^

감은빛 2012-11-20 13:00   좋아요 0 | URL
다락방님께서 주신 땡투가 오늘 들어왔습니다!
고맙습니다! ^^

다락방 2012-11-20 13:56   좋아요 0 | URL
ㅎㅎㅎ 좀전에 책 배송 됐습니다. 박스가 도착했어요! ㅎㅎ

무해한모리군 2012-11-23 09: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책 소개를 보고 너무 무거울듯해서 읽을 용기가 안났는데... 이 리뷰를 보니 더 엄두가 나지 않네요 ㅠ.ㅠ

다락방 2012-11-27 18:10   좋아요 0 | URL
전 따뜻함 쪽에 더 무게를 둘 거라고 생각했는데, 제게 이 책은 힘든거에 더 무게를 주게 하네요. ㅠㅠ
 

『죽음의 수용소에서』를 읽고 너무 좋아서 언제고 빅터 프랭클의 다른책을 또 읽어보리라 결심하던 차에, 이 책을 읽었다.

 

 

 

 

 

 

 

 

 

 

 

 

 

이 책에서는 빅터 프랭클을 빅토르 프랑클이라 했는데, 어쨌든 이 프랑클의 회고록을 읽다가 상상도 하지 못했던 유머를 발견했다. 아니, 프랑클 아저씨가 이런 유머감각을 가진 분이셨다니!!

 

 

나는 외모만으로는 여자들의 관심을 받을 수 없었기 때문에 항상 잔꾀를 부렸다. 예를 들어 무도회에서 어떤 여자를 사귀면 나는 그녀에게 프랑클이란 사람에 대해 열심히 얘기했다. 시민 대학에서 그 사람 강의를 들었는데 얼마나 좋은지 무조건 당신이 한번 들어봤으면 좋겠다고. 그러면 결국 나와 함께 가보고 싶다는 답변이 돌아왔다. 그리하여 우리는 어느 날 저녁 프랑클이 강의하는 치크루스가세 김나지움 대강당에 자리를 잡고 앉았다. 그곳은 한때 프랑클이 가장 많이 드나들던 곳이었다. 나는 의도적으로 가장 앞줄 구석에 앉았다. 뒷일은 한번 상상해보라. 자신의 동행이 갑자기 일어나서 관객들의 박수갈채에 인사를 하며 강단에 올라섰을 때 그녀는 어떤 인상을 받았을까? (pp.103-104)

 

 

아...실례되는 말씀인줄 잘 알지만, 무척 귀여우십니다, 프랑클 아저씨. 하하하하하. 그리고 궁금했다. 갑자기 내 옆에 앉아있던 사람이 벌떡 일어나 모두의 박수갈채를 받는 사람이며, 그 사람이 모두의 앞에 나가 강의를 하는걸 지켜보는 사람의 기분은 어떨까? 또, 관심을 받고 싶은 사람에게 내 자신이 나름대로 인정받고 있는 사람임을 알리는 그 으쓱함은 어떤걸까.

 

이 책 역시 몇몇 부분에서 꽤 강한 인상을 내게 남겼는데, 이 부분에서는 특히 그랬다.

 

 

또 한번은 중증 간질병을 앓는 젊은 환자가 나로 인해 매우 곤란한 상황에 빠진 적이 있었다. 그는 내가 준 약을 먹고 발작을 일으키지 않고 있었는데, 간질과는 또 다른 광란 증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그것은 바로 그가 당시 유대인이 둘째로 많이 모여 살던 레오폴트슈타트의 로텐슈테른가세 한복판에서 수많은 살마들을 향해 히틀러에 대해 욕을 해대기 시작한 것이었다. 즉각 나는 그에게 어떤 약도 처방하지 않았다. 그의 간질은 다시 시작되었고, 다행히 그는 잔질보다 더 목숨을 위태롭게 만드는 히틀러 비판을 멈출 수 있었다. (p.120)

 

 

몸이 아픈게 아니라도 사람에게 죽음의 위협은 언제든 닥쳐올 수 있다. 뿐만 아니라, 병이 든것보다 훨씬 더 큰 죽음의 위협을 받는 상황앞에 놓일  수도 있다. 그럴때 당연히 가장 큰 불을 먼저 끄는 것을 선택할 수밖에 없지 않을까. 한편으로는 사람이 병보다 무서운 존재라는 사실이 매우 씁쓸하기도 하다. 빅토르 프랑클은 위의 구절에서도 보여지듯이 사람을 '살리는 데' 최선을 다했다. 그는 안락사에 반대하는 사람이었고, 자살을 하는 사람의 의견을 존중하기는 하지만, 한 명이라도 더 살리고 싶은 자신의 의견도 존중받기를 원한다.

 

 

나는 자살하려는 사람의 결심을 존중한다. 하지만 최선을 다해 한 생명이라도 살리고 싶은 내 원칙도 존중받기를 원한다. (p.118)

 

 

그의 이런 원칙은 단순히 상담과 의학적 지식으로만 나타나는게 아니라 의지와 마음가짐에서도 나타나는 것 같다. 그는 그렇게 자살하려는 사람을 살려내기도 하니까. 바로 이 일화에서 알 수 있듯이.

 

 

나는 새벽 3시 전화벨 소리에 잠에서 깼다. 방금 막 자살할 결심을 했다는 어떤 여인의 목소리가 수화기를 타고 들려왔다. 긎녀는 자신의 그런 결심에 대해 내가 무슨 얘기를 할지 궁금하다고 했다. 나는 자살에 대해 반대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우리는 한참 동안 자살에 대한 찬반 토론을 벌였고, 결국 그녀는 넌지시 계획을 접고 이튿날 아침 9시에 날 찾아오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정확히 약속한 시간에 병원에 모습을 드러낸 여인은 나에게 이렇게 털어놓았다. "박사님, 오늘 새벽에 내가 박사님의 얘기를 듣고 어떤 심경의 변화를 일으켰다고 생각하신다면 그건 착각입니다. 내가 마음을 고쳐먹은 이유는 다른 게 아니라, 단잠을 깨웠는데도 박사님이 화를 내거나 투덜거리지 않고 삼십 분동안 참을성 있게 내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고 조언을 해주셨기 때문입니다. 나는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런 사람이 있다면 다시 한번 삶으 살아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군.'" 이것은 인간관계가 분명한 역할을 한 경우였다. (pp.200-201)

 

 

 

빅토르 프랑클은 수용소에 끌려갔다가 살아남았지만 자신의 가족을 잃었다. 수용소에서 그는 많은 사람들에게 삶의 의미를 깨닫게 해줌으로써 삶을 포기하지 않게 해주었고, 그 자신도 자신의 삶을 포기하지 않으며 70세에도 자신이 좋아하는 등반을 했다. 그는 1905년 오스트리아 빈에서 태어나 1997년 빈에서 숨을 거두었다. 나는 아직 그의 책이라곤 『죽음의 수용소에서』밖에 읽지 못했고, 또 이 회고록 한 권을 거기에 더했을 뿐이다. 그리고 부끄럽게도 그 두 권의 책을 읽고서는 아직도 그가 창시한 '로고테라피'의 정확한 개념을 모르겠다. 그의 다른 책을 더 읽어봐야겠다.

 

 

 

 

 

 

 

 

 

 

 

 

 

 

 

 

 

 

 

어제(라고 해봤자 사실은 오늘 새벽이었지만) 페이퍼에서 언급한 『걸어서 세계속으로』뉴질랜드 남섬 편을 보면서 나는 며칠간 그곳에 가있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그러나 그 지역의 음식인 뱅어샌드위치 만큼은 먹고싶지 않다고 생각했다. 나는 생선구이도 잘 먹고 회도 잘 먹고 초밥도 잘 먹지만, 아, 이런 느낌의 뱅어를..먹을 자신이 없다.

 

 

그러니까 이 뱅어샌드위치란 것은, 계란 푼것에 이 탱글탱글한 뱅어를 수십마리 넣고(몇백마리일찌도 모르겠다) 계란을 풀어 프라이를 하는거다. 그리고 우리나라 길거리 토스트처럼 빵에 그 프라이를 넣어 내놓는 것이다. 하아...빵도 계란도 좋지만...나는 이 뱅어가 씹히는 느낌을 도저히 .... 받아들일 수 없을것 같다. 게다가 이 뱅어는 토스트로만 먹는게 아니다. 술에 넣어서도 파는데, 위스키 스트레이트 잔에 이 뱅어 몇마리를 찝게로 집어 넣는다. 그리고 그 위에 위스키를 따르고 그걸 스트레이트로 한 번에 쭉 원샷을 하는거다. 하아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 보는것도 힘들어;;

 

나는 이 프로그램을 보는 내내 뉴질랜드의 남섬에 꼭 가봐야겠다고 생각하면서 그렇지만, 뱅어가 들어간 요리만큼은 먹지 않겠다고 결심했다. 이왕 생각난거 뉴질랜드가 궁금해져서 curious 시리즈 뉴질랜드 편을 구매하려고 검새했더니, 이상하다,  이 시리즈가 죄다 품절이다. 나 8월에 포르투갈 편 선물 받았는데, 어떻게 그 사이에 모두가 품절이지?

 

 

 

 

 

 

 

 

 

 

 

 

 

혹시 개정판이 나오려는걸까? 뭔가 두근두근..하는데?

 

 

비가 오고 바람이 세게 불어서 나뭇잎들이 마구 흩날리더니 어느틈에 비도 바람도 잠잠해졌다. 모자를 푹 눌러쓰고 칼국수를 먹으러 가야겠다. 덤으로 만두도 시켜야지.

 

아직 일요일 오후가 더 남았고, 저녁도 남았다. 일요일 밤도 오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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댈러웨이 2012-11-11 16: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빅토르 프랑클이라고 위키피디아에 뜨네요. 그게 통일된 이름인가봐요. <죽음의 수용소에서>랑 이 책 소개 고마워요, 다락방님. 일단 장바구니에 넣는 건 넣는 건데, 프랑클 아저씨 저 정도면 잘 생겼는데.( '') 게다가 저런 트릭까지 쓴다면 안 넘어갈 사람이 없겠는 걸요. 나만 넘어가려나... 뉴질랜드 남섬, 특히 퀸즈타운 비롯해서는 정말 가보고 싶은 곳이 많죠. 물론 저도 저 뱅어 샌드위치를 먹을 자신은 없네요. 칼국수 맛있게 먹었어요? 저는 명동교자 칼국수 먹고 싶어요. 이태원이나 인사동의 해물 칼국수도 먹고 싶고요. ㅠ.ㅠ (첫댓글이 이래서 미안해요. ㅠ.ㅠ)

다락방 2012-11-13 14:01   좋아요 0 | URL
저 칼굿구 아주 맛있게 먹었습니다, 댈러웨이님. ㅎㅎ 먹으면서 계속 좋다 좋다 이랬어요. 돼지같이 ㅋㅋ 전 바지락칼국수 별로 안좋아하는데 그러면서도 이상하게 땡기는 날이 있어요. 국물도 맛있고 ㅎㅎ
뉴질랜드 남섬의 노천레스토랑에서 푸짐한 랍스터 요리 먹어보고 싶어요. 조용하고 한적한 곳에서 와, 정말 얼마나 여유롭고 행복할까요. 고래도 보고 멋진 자연속에 걸어도 보고. 히융.

빅토르 프랑클은, 안읽는것보다 읽어보는게 훨씬 더 나은, 그런 책을 썼어요, 댈러웨이님.

dreamout 2012-11-11 21: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좀전에 EBS에서 테마여행 봤는데.. 카나리아 제도가 소개되더군요. 우아. 좋다는 말은 많이 들었는데.. 정말 우아. 좋네요. @@

저도 뉴질랜드 남섬 소개하는 장면 봤어요. (향유)고래 구경하는 유람선 투어. 저는 그걸 하고 싶었어요. ㅎ

다락방 2012-11-13 13:59   좋아요 0 | URL
카나리아제도 찾아봐야겠어요. 거기 친구가 말해줬는데 따뜻한 빵에 버터발라 햄넣고 샌드위치 만드는 장면 나온다고.. ㅋㅋ 그거 보고 싶어요.

저도 고래구경하는 유람선 투어 꼭 해보고 싶어요. 한시간 가량 기다려서 고래가 나오는 걸 보노라면 와- 막 가슴이 벅차오를 것 같아요. 전 그때 사진을 찍기보다는 그저 물끄러미 보기만 할 것 같아요. 아, 정말 가서 고래 보고 싶어요, 드림아웃님. ㅠㅠ

Mephistopheles 2012-11-11 21: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분은 어쩌면 인생을 초월했을지도 모릅니다.
최악의 스트레스(가족의 상실)에서 빠져나오셨다면 충분히 가능성이 있어 보여요.

그래도 납작 눌러 바삭하게 구운 뱅어포에 매운 양념을 발라 구워 먹으면 참 맛납니다.

다락방 2012-11-13 13:58   좋아요 0 | URL
빠져나왔다기보다는 아마도 견딘것일테고, 견뎌오면서도 문득문득 가슴이 싸해지지 않았을까요. 감히 생각해보기만 합니다. 본인은 식구를 잃었을지언정, 다른 사람들에게 삶의 의미를 깨닫게 해주려고 했다는게 참 놀라워요. 새벽 세시에 받아준 전화로 누군가는 생의 끈을 놓지 않게된것도 뜻깊구요. 덩달아 저도 제 생에 의미를 줄 수 있을것 같아요. 좀 더 읽어보고 싶어져요.


구운 뱅어포라면 저도 먹겠습니다, 메피스토님. 제발 저렇게 통째로 수십마리 넣고 계란넣어 부치진 말아주세요. 휴..

Doribari 2012-11-12 09: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뱅어회 맛있어요!!! @_@ 어차피 하나씩 입에 넣으면 맛이 나지 않기 때문에, 열댓마리 입에 넣으면 그냥 보통 회를 먹는 기분이랑 똑같답니다. 추르르르르릅.

다락방 2012-11-13 13:56   좋아요 0 | URL
아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도리바리님 뱅어회, 라뇨. 저건 그러니까 통째로 먹어야 하잖아요. 아..말도안돼. 상상할 수 없어요. 상상하게 하지 말아요! 추르르르르르릅이라뇨. 하아. 전 광어회를 먹겠습니다. 햄치즈샌드위치를 먹겠어요!! 하아-

레와 2012-11-12 09: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프랭클 아저씨 귀엽다..ㅋㅋ

다락방 2012-11-13 13:55   좋아요 0 | URL
그니까. 귀여워요. ㅎㅎㅎㅎㅎ
그리고 마음이 따뜻해서 좋아요.

Kir 2012-11-12 10: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 눈에도 프랭클 아저씨는 꽤 훈남인데...
설마 여자들의 이런 반응까지 예상하고 저 문장을 썼다면, '선수'일지도 모르겠군요.

다락방 2012-11-13 13:55   좋아요 0 | URL
ㅎㅎㅎ 프랑클 아저씨..선수, 인겁니까. ㅎㅎ
본인은 그런데 정말 자신이 훈남이라고 생각을 하지 않았던 것 같아요. 그런데 사실은 유머감각까지 갖춘 사람이었던거죠. 흣.

moonnight 2012-11-12 11: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진짜 귀여운 작전 ^^
근데, 내가 '그녀'라면, 그 작전에 그다지 감동받거나 으쓱하지는 않을 것 같아요. 이벤트라면 질색하는 성격이라. 안절부절 못하다가 도망가버렸을지도. ( ")
뱅어샌드위치나 뱅어위스키는 별로 먹고 싶지 않은데, 메피님의 레시피에 따른 뱅어포요리는 맛날 것 같아요. 술안주로 최고일 듯. >.<

다락방 2012-11-13 13:54   좋아요 0 | URL
ㅎㅎ 저도 이벤트 싫어요, 문나잇님. 특히 사람 많은데서 프로포즈 하는건 질색팔색. 진짜 때리고 도망갈거임. ㅋㅋㅋㅋㅋ 그런데 음, 강의라면, 괜찮을 것 같아요. 도망갈 정도는 아니고 귀여워요. ㅎㅎㅎㅎ
뱅어포는 어릴적에 도시락반찬으로 쌌던것 같기도 해요. 그런데 저 뱅어 샌드위치는 완전 노땡큐에요. ㅜㅜ

알로하 2012-11-12 17: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주 진지한 분일꺼라고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엄청 귀여운 분이시네요. '죽음의 수용소에서'는 꼭 한번 읽어보고 싶네요. 뱅어?라는 것도 처음 봤지만 우뭇가사리 제형 같은데 저걸 샌드위치로 먹을 수가 있을까요?ㄷㄷ

다락방 2012-11-13 13:53   좋아요 0 | URL
그러니까요. 뱅어를 샌드위치로...하아;; 전 제 눈으로 보고서도 대체 저걸 누가 상상해서 만든걸까 싶었어요. 먹고싶지 않습니다. 엉엉 ㅠㅠ 아우..막 탱글탱글...어우......(고개를 마구 젓는다)

2012-11-12 18: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저 분(빅터 프랭클) 좋아합니다. 저 책(책에 쓰지 않은 이야기)도 최근에 읽었는데 좋더군요.
역시.............다락방님 ^_ㅠ

다락방 2012-11-13 13:52   좋아요 0 | URL
저도 이 책이 처음에 모르는 사람들 막 나오고 그래서 아...다른책으로 선택할 걸 그랬나 했는데 중간 이후부터 참 좋더라구요. 죽음의 수용소에서도 다시 한번 읽어봐야겠어요.
 
위대한 유산, 위대한 작가

 

몇 년전에 영화 『위대한 유산』을 보기는 했지만 내용이 전혀 기억나지 않는바, 당연히 이 책의 결말이 기억나지 않았다. 이야기가 어떤식으로 흘러갈 지 알 수 없는 상태에서 이 책의 끝부분을 읽어갈무렵, 나는 한 손에 휴지를 들고 눈물과 콧물을 닦아야만 했다. 그러니까 핍이 자신의 후원자의 죽음을 눈 앞에 두고 자신이 알고있는 진실을 말해주는 그 장면 때문에. 아, 이게 이런 책이었구나!

 

 

 

 

 

 

 

 

 

 

 

 

 

 

 

 

 

그 장면이 너무 좋아서 나는 영화를 다시 보려고 했다가 보지 말아야 하는 것은 아닌지 망설이게 됐다. 이 감동을, 이 결말을 영화가 그대로 보여줄 수 있을까? 만약 다른식으로 진행된다면 나는 크게 실망할 것 같은데? 나는 영화보기를 좀 뒤로 미뤄야겠다고 생각했다.

 

 

2권에서 핍은 에스텔러를 포기한다. 자신의 의지로 포기한 건 아니지만, 그러나 자신이 혼자하는 그 사랑은 얼마나 힘들었던가.

 

 

현관문이 곧 열리고 그녀의 짐 상자들이 안으로 사라졌다. 그녀는 나에게 손을 내밀고는 미소 띤 얼굴로 잘가라고 말했다. 그러고는 그녀 역시 안으로 사라져 버렸다. 나는 그대로 선 채 그 집을 바라보며, 그녀와 함께 그 집에서 산다면 얼마나 행복할까 하고 생각했다. 하지만 나는 그녀와 함께 있을 때 내가 결코 행복하지 않고 오히려 언제나 비참하기만 하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었다. (p.41)

 

 

나에게도 정확히 이런 감정들이 존재하던 때가 있었다. 나는 그를 무척이나 좋아했지만 그와 함께있는것이 결코 행복하지는 않았다. 오히려 내가 행복한 시간은 내가 좋아하는 그를 생각하고 그리워하던 시간들이었던 것 같다. 그와 함께있는 것, 그건 나에게 오히려 비참함을 안겨주었으니까. 만약 그에게도 나에 대한 애정이 생겨 그가 나에게 함께 살기를 제안했다한들, 나는 그것을 거절했을 것이다. 내가 '지금' 그를 좋아하는 것과 그와 '함께 사는것'은 다르다는 걸, 그 즈음의 나는 충분히 알고 있었으니까.

 

에스텔러를 떠나보내면서 핍은, 자신의 감정을 고백한다. 자신의 어린시절부터 죽 그에게 환상과 로망 그리고 모든 사랑이었던 에스텔러.

 

 

"널 마음속에서 잊는다고! 너는 내 존재의 일부야, 나 사진의 일부야. 거칠고 천한 소년이었던 내가 처음 여기 온 이래로, 너는 내가 읽는 글 한 줄 한 줄마다 그 안에 존재하고 있었어. 물론 그때도 너는 이미 내 가련한 가슴에 상처를 입혔지. 너는 그 이후로 내가 본 모든 풍경 속에, 강이든, 배의 돛이든, 습지대든, 구름이든, 햇빛이든, 어둠이든, 바람이든, 숲이든, 바다든, 길거리든, 그 어떤 것이든 그 속에 존재하고 있었어. 너는 내 마음이 그 후로 알게 된 모든 아름다운 상상의 화신이었어. 네 존재와 영향력은 나에게 런던에서 가장 튼튼한 건물의 육중한 돌들보다도 더 실감 있는 것이며, 그걸 바꾸는 것은 그 돌들을 네 손으로 옮겨 놓는 것보다 훨씬 더 불가능한 일이야. 그리고 그것은 언제 어디서든 변함없을 거야. 에스텔러, 내 인생의 마지막 순간까지 너는 내 인격의 일부분으로 남아 있을 수밖에 없어. 얼마 안 되는 내 안의 좋은 면의 일부이자 나쁜 면의 일부로서 말이야. 하지만 오늘 이 이별의 순간에 나는 너를 오직 좋은 것하고만 연결 짓겠어. 그리고 언제나 충실하게 그것에 비추어 너를 기억하겠어. 왜냐하면 내가 지금 너 때문에 아무리 쓰라린 고통을 느낀다 하더라도, 너는 나에게 해로움보다는 이로움을 훨씬 더 많이 주었음에 틀림없기 때문이야. 아, 하느님이 너를 축복하시기를, 그리고 하느님이 너를 용서해 주시기를!" (pp.206-207)

 

 

모든 게 끝장났고, 모든 게 사라졌다! (p.207)

 

 

내게도 그런 순간들이 있었다. 그와 함께 갔었기 때문에 그 장소에서 그가 떠올랐다면, 그와 함께 가보지 않았던 장소에서는 그러지 않았기 때문에 그가 생각났다. 책장을 넘기면서 그를 생각한 적은 수십번이고, 사랑의 고백에 대한 글이라도 읽을라치면 그 모든 주인공은 내가 되었다. 결국 나 역시 모든 게 끝장났다는 생각을 하게됐지만, 그를 사랑했던 순간들을 결코 후회하지는 않았다. 후회할 수 없는 시간들이었다. 그를 만나고 이야기하고 웃었던 실제 일어난 일부터 그 사이사이 내게 존재했던 아주 많은 감정들은, 그것들이 기쁨과 행복함만으로 구성되어진게 아니라한들, 그 얼마나 절실하고 아름다웠던가.

 

 

하루종일 일이 손에 잡히지 않았던 어제는, 핍의 사랑에 대한 아픔의 구절을 떠올리며, 내가 사랑 앞에 했던 거짓말들을 떠올렸다. 차라리 나도 아팠을 때, 아팠다고 말을 할 것을 그랬다고. 아무렇지도 않은 척 하지 말것을 그랬다고. 너를 보내는게 힘들다고 말할 것을 그랬다고. 그리고 나는 내가 사랑앞에 여러번 거짓말을 한 적도 있다는 것을 알고있다.

 

 

그래, 나는 사랑하지 않는 사람에게 사랑한다고 말한 적이 있다. 우리가 연인이라는 이유로 나는 그를 사랑해야만 하는거라고, 그게 맞는거라고 생각했으므로. 나 혼자 사랑한다는 말을 듣는다는 건 상대에게 못할짓이라는 생각이 들어 나 역시 사랑을 입밖으로 꺼냈지만, 내가 입밖으로 꺼낸 말들이 정말 내 감정이었던 게 아니다. 그리고 그것은 마지막 순간까지도 내 감정이 될 수 없었다. 사랑은 그렇게 할 수 있을거라고 생각해서 되는 의지의 문제가 아니었다.

 

 

사랑하는 사람에게 사랑한다고 단 한 번도 말하지 않았던 적도 있다. 나는 그를 사랑하지 않는 척했다. 함께 있는 동안에도 그리고 함께 있지 않은 동안에도 가슴을 두근거리게 하던 사람인데, 그 감정을 그렇지 않은척 하려고 그때는 왜그렇게 애를 썼을까. 왜 그때의 내게는 이렇게 큰 사랑을 옆에 두면 안돼, 라는 생각이 대체 왜 그토록 강한 확신으로 자리잡고 있었을까.

 

어제는 '가네시로 가즈키'의 『연애소설』의 한구절이 계속 머릿속을 맴돌았다.

 

 

 

 

 

 

 

 

 

 

 

 

 

 

"정말 사랑하는 사람이 생기면, 절대 그 사람의 손을 놓아서는 안 되네. 놓는 순간, 그 사람은 다른 누구보다 멀어지니까. 그것이 내 인생 28년분의 후회일세." (구판, p.175)

 

 

물론 나는 사랑하지도 않는 사람에게 사랑을 말했던 것을 후회한다. 그건 그러지 말았어야 했다고 생각한다. 사랑하는 척해서도 안되는 거였다고. 그러나 사랑하는 사람에게 사랑한다는 말을 하지 않고 그의 손을 놓았던 것은 더 후회한다. 가네시로 가즈키는 그의 책에서 그것을 '28년분의후회' 라고 했는데, 내게도 그것이 시간이 지날수록 더 후회가 될 것 같아 안타깝다.

 

내 인생 28년분의 후회일세

내 인생 28년분의 후회일세

내 인생 28년분의 후회일세

내 인생 28년분의 후회일세

 

 

후회한다고 아무것도 되는것은 없으니, 이런 생각으로부터는 재빨리 빠져나와야 한다. 그 모든것들이 그 순간 내 선택이었음을 나는 알고있지 않은가. 후회로 이 비오는 새벽을 지새울 순 없지 않은가.

 

 

이 새벽, TV 다시보기로 『걸어서 세계속으로』뉴질랜드 카이코우라 편을 보고 있는데, 문득, 앞으로 내 삶은 어떤 방향으로 전개될지 궁금해졌다. 언젠가는 그중 며칠을 뚝 떼어내, 저기 뉴질랜드로 가서 고래를 만나볼 수 있을까. 노천레스토랑에서 바닷가재 요리를 먹고 며칠 여유를 만끽하는 것은 가능할까. 저기, 아주 조용하고 여유로워 보이는 곳.

 

 

그나저나 나는 좀처럼 잠 들 생각이 없으므로, 지금 배가 고픈 이 상황을 어떻게든 해결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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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크아이즈 2012-11-11 09: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락방님 글 보며 옛 생각합니다. 순전히 제 생각입니다.
사랑하지 않은 사람에게 사랑한다 말하는 건 후회할 만 하지만
사랑하는 사람에게 사랑한다고 말하지 않은 것은 걱정하거나 후회할 것은 아니었어요.
사람은, 사랑은 사랑하는 순간에는 말하지 않아도 숨겨도 다 드러나게 돼 있었으니까요.
심지어 주변에게도 드러나고 말지요.
그 순정함이 수치로 떠오르는 건 사랑하는 대상 때문이 아니라, 그 순정함을 기억하는 현재들에게 가십거리 빌미가 된다는 거지요. 그 미세한 떨림이 나만의 비밀스런 몸부림이라고 생각하지만 촉수 가진 모든 타인에겐 엄청 큰 제스처로 각인될 수도 있다는 걸 시간 지난 뒤 알게 되지 뭡니까. 역설적이게도, 결코 아름답지 않다는 걸 안 뒤의 사랑이야말로 정녕 아름다울 수 있다는 걸 알게 되는 거지요.

님 정리된 페이퍼를 읽다 보니 절로 그 시절이 떠오릅니다. 고맙습니다.

다락방 2012-11-11 15:06   좋아요 0 | URL
저도 그가 충분히 짐작했으리라고는 생각해요. 그렇지만 그 짐작에 확신을 가지지는 못했을 것 같아요. 나 하나 그 사람을 사랑한다고 해봤자 그의 삶에 어떤 변화를 가져다주지는 못하겠지만, 그래도 누군가가 나를 사랑했다는 사실을 아는건 모르는것보다 나을것 같아요. 무엇보다 내 감정을 꾹꾹 눌렀던 게 가슴이 아파요. 터뜨려버릴걸, 하고 말이지요. 뭐가 어떻게 됐든, 숨김없이 터뜨려버릴걸.

비록 후회되고 안타깝긴해도 떠올릴만한 기억이 있다는 건 분명 그게 없는것보다 낫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비가 멈췄어요, 팜므느와르님.

dreamout 2012-11-11 09: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위. 목수의 연필에,
세상의 모든 집마다 여주인의 눈(眼)을 닮은 주인이 손님을 맞이하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라는 문장이 있는데,
다락방님 눈을 닮은 남자 만나려고 시간 좀 걸리고 있는거겠죠.
비오는 일요일엔 짜파게티.. 가 아니라 매콤한 수제비 먹고 싶네요.

다락방 2012-11-11 15:08   좋아요 0 | URL
오, 그래요? 목수의 연필이 점점 더 궁금해지네요. 저는 저런 책 알지도 못했다가 드림아웃님 리뷰보고 담아놨거든요. 드림아웃님은 어떻게 그렇게 괜찮은 책을 잘 찾아내시나요? 진짜 신기해요.

제 눈을 닮은 남자는 세상에 없을거라는게 제 생각입니다.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저는 칼국수 먹으러 가려구요. 바지락칼국수요. 수제비는 드셨어요, 드림아웃님?

dreamout 2012-11-11 21:05   좋아요 0 | URL
네. 얼큰 수제비 먹고 반스의 소설을 다 읽고 들어왔어요. ㅋ
방금 다시 밖에 나갔다 왔는데 우아. 춥네요.

이진 2012-11-11 15: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가네시로 가즈키 저 소설들 정말... 안타까우면서도 음울한 소설들이죠.
신경숙의 것들과 비슷한 느낌이었어요.

다락방 2012-11-13 13:51   좋아요 0 | URL
신경숙과 가네시로 가즈키에게서 비슷한 느낌을 받았어요, 소이진님? 전 전혀 아닌데요. 완전 달라요. ㅎㅎ 그리고 저는 신경숙보다는 가네시로 가즈키를 훨씬 훨씬 더 좋아합니다. [GO]는 읽다가 눈물이 줄줄 ㅠㅠ

댈러웨이 2012-11-11 16: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핍의 감정고백이 꼭 히스클리프에 대한 캐서린의 '그는 곧 나야'라고 했던 그것 같애서 읽으면서 깜짝 놀랐네요. 아니, 자세히 들여다보면 좀 다른 건가... 몇 달 전에 TV에서 아주 오래된 버전의 <위대한 유산>을 보여줬는데요. 엔딩이 기억 안 나요! (자랑!) 이 책 정말 읽고 싶다요. ㅠ.ㅠ

그나저나 다락방님 어젯밤에 그래서 뭐 먹었어요? 라면에 맥주 마신 건 아니겠죠?

댈러웨이 2012-11-11 16:30   좋아요 0 | URL
아, 다락방님의 줌파 라히리 페이퍼 올라오기 전에 저 <축복받은 집>의 =잠시 동안의 일=을 읽었어요. 반가워서 찌찌뽕 먼댓글을 달고 싶었는데, 또 안 써지더군요. -- 첫 문단을 한 20번은 읽었을 거에요, 그 며칠 동안. ㅎㅎㅎ. 반전이 있는 작가같은데요. 계속 읽으면서 업뎃 해드리겠어요. ^^

다락방 2012-11-13 13:51   좋아요 0 | URL
댈러웨이님, 위대한 유산은 정말 댈러웨이님도 좋아하실 것 같아요. 그런데 댈러웨이님이 읽은 줌파 라히리는 어땠어요? 전 줌파 라히리 엄청 좋아해요!! 제가 소설을 쓴다면 딱 줌파 라히리처럼 쓰고 싶어요. 그런데 그건...너무............꿈같은 일이죠. 하아- 그나저나 [축복받은 집]은 문장이 이상하고 오묘해서;; 다른 책으로 먼저 만나보시는게 나을것 같은데요. 흑흑 ㅠㅠ

제 생각에는 말이죠, 댈러웨이님. 댈러웨이님은 [그저 좋은 사람]에 실린 [길들지 않은 땅]같은 단편을 무척 좋아하실것 같아요. 저는 [지옥 천국]을 좋아하지만 말이죠.

moonnight 2012-11-12 11: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락방님의 페이퍼를 읽으며, 월요일 오전에 또 추억을 더듬더듬. 다락방님 글의 힘이에요. ^^

다락방 2012-11-13 13:48   좋아요 0 | URL
문나잇님, 추억을 더듬더듬한 후에, 일상으로 돌아오긴 쉬우셨어요? 어휴, 전 일상으로 돌아오기가 너무 힘들었어요. 하핫;;

프레이야 2012-11-12 14: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락방님, 저 지금 <일곱번째 파도> 녹음하다 잠시 쉬며 댓글 써요. ㅎㅎㅎ
이 책 읽으며 어떻게 다락방님 생각이 안 날 수 있겠어요?
레오가 막 에미한테 그래요. 모든 것을 줄 수 있는 사람에 대한 환상이 비현실적이라해도
한 사람은 한 사람에게 그럴 수 있도록 노력해야하고 그래야만 한다는 환상이 자기에겐 유효하다고!
사랑, 그 놈! 어젯밤 노래방 가서 이 노래를 부른 건 뭐죠, 저요.ㅎㅎ
아무튼 어젯밤 뭐 먹고 잤어요? 전 알탕에 아사히, 그러고 잤는데 하나도 안 부었어요.ㅋㅋ

다락방 2012-11-13 13:48   좋아요 0 | URL
프레이야님의 댓글을 읽으니 일곱번째 파도를 다시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프레이야님께서 언급하신 부분이 기억나지 않잖아요, 글쎄. 물론 책을 읽고 그 책의 내용을 전부 기억할 순 없겠지만, 그래도, 좋아하는 책인데.. 흑흑.

전 이 새벽에는 꾹 참고 그냥 잤어요. 다음날 제가 제 머리를 쓰다듬어줬어요. 잘했다고. 사실을 사발면에 물을 부어서 맥주를 한 캔 하고 싶었는데 말이죠. 앗 또 맥주 마시고 싶어지네요. 대낮에, 그것도 사무실에서. ㅎㅎ

마태우스 2012-11-12 19: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호오, 다락방님도 로그인 안한 댓글을 허용하시는군요. 저랑 같네요 반갑습니다. 사랑은 너무 어려운 것 같습니다. 밀땅도 어렵고, 시작도 어렵고, 유지도 어렵고, 으으...다 어려워요. 제가 20대로 다시 돌아가기 싫은 건, 사랑의 과정을 다시 밟아야 하는 것도 큰 이유랍니다.

다락방 2012-11-13 13:47   좋아요 0 | URL
ㅎㅎ 마태우스님, 네, 저도 비로그인 댓글 허용합니다. 뭐 악플이 달리기도 하지만, 그래도 계속 허용하려구요.

제가 아는 어떤 사람은 연애하기가 귀찮아서 결혼했다고 말하더라구요. 또다시 누군가를 만나고 사랑에 빠지고 하는 게 너무 지겹다고요. 무슨말인지 이해는 됐는데, 저는 결혼보다는 차라리 지겨운 연애쪽을 택할 것 같아요. 하핫.